로베르트 발저,타너가의 남매들, 김윤미 옮김, 지식을만드는지식, 2017(6).

 

또 다른 애, 빌이라는 웃긴 꼬마 녀석은 부모님이 도시에서 한참 떨어진 험하고 외딴 산동네에 집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항상 너무 늦게 학교에 왔다. 이 지각생은 지각한 데 대해 매번 손을 내밀어 바닷갈대로 맵고 따끔하게 한 대를 맞아야 했다.(148)

 

또 다른 애, 빌이라는 웃긴 꼬마 녀석은 부모님이 도시에서 한참 떨어진 험하고 외딴 산동네에 집을 갖고 계셨기 때문에 항상 너무 늦게 학교에 왔다. 이 지각생은 지각한 데 대해 매번 손을 내밀어 등나무 막대기 맵고 따끔하게 한 대를 맞아야 했다.

 

독일어 원문: Ein anderer, ein gewisser Bill, ein drolliger kleiner Bursche, kam immer zu spät in die Schulstunde, weil seine Eltern ein Haus in einer einsamen, wilden, weit von der Stadt entfernten Berggegend bewohnten. Dieser Spätling mußte jedes Mal für sein Zuspätkommen die Hand ausstrecken, um einen bissigen, scharf schmerzenden Schlag mit dem Meerrohr darauf zu empfangen.

 

Meerrohr = spanisches Rohr = 등나무 막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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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발저,산책자, 배수아 옮김, 한겨레출판, 2017(3).

 

한 번이라도 가난하고 고독한 신세를 경험해본 자는 시간이 지난 다음에도 타인의 가난과 고독을 더 잘 이해한다. 우리는 타인의 불행, 타인의 굴욕, 타인의 고통, 타인의 무력함, 타인의 죽음을 조금도 덜어주지 못하므로 최소한 타인을 이해하는 법이라도 배워야 한다.(15)

 

한 번이라도 가난하고 고독한 신세를 경험해본 자는 그후에 이웃의 가난과 고독을 더 잘 이해한다. 우리는 이웃의 불행, 이웃의 굴욕, 이웃의 고통, 이웃의 무력함, 이웃의 죽음을 조금도 막지 못하므로 최소한 이웃을 이해하는 법이라도 배워야 한다.

    

독일어 원문: Wer selber arm und einsam gewesen ist, der versteht andere Arme und Einsame nachher um so besser. Wir sollten unsern Mitmenschen wenigstens verstehen lernen, da wir sein Unglück, seine Schmach, seinen Schmerz, seine Kraftlosigkeit und seinen Tod nicht zu verhindern vermögen.

 

Mitmensch = Mensch als Geschöpf, das mit andern in der Gemeinschaft lebt, den

Lebensraum mit andern teilt = 동료, 동포, 같은 인간,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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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트 발저,산책자, 배수아 옮김, 한겨레출판, 2017(3).

 

주변의 모든 사물과 친밀한 관계를 맺었으나 사람들은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누구도 생각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을 나는 하루 종일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나 감미로운 생각이었는지.(8)

 

나는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주변의 모든 사물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 했다. 그 누구도 생각하려고 애쓰지 않는 것을 나는 하루 종일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나 감미로운 생각이었는지.

 

Ich pflegte einen vertraulichen Umgang mit allem, was kein Mensch merkt. Daran, an was zu denken kein Mensch sich Mühe gibt, dachte ich tagelang. Doch war es ein süßes Denken, [...].

 

ich pflegte einen vertraulichen Umgang mit allem, was kein Mensch merkt

 

= 나는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하는 모든 것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려고 했다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한 것은 사물과 교감하는 시인의 행동이 아니다.

 

시인은, 사람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사물들과 교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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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카프카,변신·시골의사(세계문학전집 4), 전영애 옮김, 민음사, 2013(7).

 

마침내 그는 편지를 호주머니에 넣고 자기 방을 나와 짧은 복도를 가로질러 벌써 여러 달 째 출입하지 않았던 아버지의 방으로 갔다. [...]

[...]

여기는 참 견딜 수 없게 어둡군요했다.

그래, 어둡긴 어둡지아버지가 대답했다.

창문도 닫으셨군요

그러는 게 더 낫더라

밖은 아주 따뜻해요게오르크는 후세인(後世人)이 전시대 사람에게 말하듯 대꾸하며 앉았다.(84-85)

 

마침내 그는 편지를 호주머니에 넣고 자기 방을 나와 짧은 복도를 가로질러 벌써 여러 달 째 출입하지 않았던 아버지의 방으로 갔다. [...]

[...]

여기는 참 견딜 수 없게 어둡군요했다.

그래, 어둡긴 어둡지아버지가 대답했다.

창문도 닫으셨군요

그러는 게 더 낫더라

밖은 아주 따뜻해요게오르크는 앞서 했던 말에 덧붙이는 말인 양 대꾸하며 앉았다.

 

독일어 원문: [...]

»Hier ist es ja unerträglich dunkel«, sagte er dann.

»Ja, dunkel ist es schon«, antwortete der Vater.

»Das Fenster hast du auch geschlossen?«

»Ich habe es lieber so.«

»Es ist ja ganz warm draußen«, sagte Georg wie im Nachhang zu dem Früheren, und setzte sich.

 

wie im Nachhang zu dem Früheren

 

= 앞서 했던 말에 덧붙이는 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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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루터,대교리문답, 최주훈 옮김, 복 있는 사람, 2017(초판 3).

 

, 여기까지 바른 참회가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참회하러 올 때 기쁨과 사랑 가운데 달려오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기대했던 것 이상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372)

 

, 여기까지 바른 참회가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참회하러 올 때 기쁨과 사랑 가운데 행할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오되,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달려오게 될 것입니다.

 

독일어 원문: Sieh, das wäre recht von der Beichte gelehrt; so könnte man Lust und Liebe dazu machen, daß die Leute herzu kämen und uns mehr nachliefen, als wir gerne hätten.

 

so könnte man Lust und Liebe dazu machen

 

= 그렇게 사람들은 그것을 즐겁고 기쁘게 만들 것이다

 

daß die Leute herzu kämen und uns mehr nachliefen, als wir gerne hätten

 

= 그래서 사람들은 이곳으로 오되, 우리가 원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달려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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