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여덟 마리와 살았다>는 길냥이 미미가 작가네 집에 들어와 새끼 일곱 마리를 낳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처 준비되지 못한 채 고양이와 함께 하게 된 작가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풋풋하게 다가온다. 어미는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란 후에 다른 곳으로 떠나고, 남은 일곱 마리 중에서도 몇몇은 또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나가지만 길냥이들에게 '열린' 급식소로서, 그리고 급양사로서의 소소한 일상이 이어지는 <고양이 여덟 마리와 살았다 2> 까지 이어진다. 작가는 직접 고양이들 하나하나의 모든 것을 챙겨주는 집사는 아니지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고양이들이 바람처럼 들어왔다 나갈 수 있는 여건을 열린 마음을 가지고 마련해 준다. 숨길 좋아하고 혼자 다니고 싶어하는 고양이를 배려하는 마음이 그림 곳곳에 스며들어 흐뭇함을 안겨준다.

 

 <고양이 키쿠>는 늙으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길냥이 입양기다. 사고 때문인지는 몰라도 짧은 꼬리 고양이 키쿠는 내성적이고 겁이 많은 고양이다.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은 고양이를 입양하고서 고양이의 마음을 얻어가는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얼마전 서재 이웃이신 물감님께서 키우시는 고양이 사진들과 함께 고양이 페이퍼를 제안하셨습니다. 때마침 다른 이웃분이신 키치님의 글을 읽고 <고양이 여덟 마리와 살았다> <고양이 여덟 마리와 살았다2> <고양이 키쿠>를 구입했던 차라 책을 읽고 귀요미 이야기를 곁들여 봅니다...


 귀요미가 처음 집에 온 것은 2018년 11월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근무하시던 선생님께서 출근하시던 도중 길가에 벌렁 누워 있는 새끼고양이를 보셨다네요. 차에 치어 죽은 것으로 생각하시고, 묻어 주려고 근처에 가자 갑자기 몸을 일으켜 선생님 차를 졸졸 따라오더랍니다. 덕분에 차에 태워 학교까지 출근하신 선생님. 원래 아내는 키우려 하지 않았지만,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고양이를 키우자는 연의의 주장에 새끼고양이는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귀요미가 되었네요.

처음 귀요미가 유치원에 온 날


귀요미의 첫 바깥 나들이. 애늙은이 같다.


처음 레슬링 놀이. 별다른 감흥이 없어 보인다.


이사 후 처음으로 캣타워를 갖고 득의양양한 귀요미


뭘 먹으란 거냥! 먹을 것으로 장난하지 마라냥!!


뭘 찍냥 


 동물병원에 가서 귀요미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나니 생후 2개월된 암컷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어미의 사랑을 별로 받지 못해서인지 귀요미가 가족 모두와 가까워지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야생의 눈빛을 한 '삵'같은 느낌이었다면, 이제는 길냥이 시절의 모습을 찾기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집에 온지 이틀째. 침대가 생겼어요.


연탄 귀요미 선생은 일광욕 중... 


지긋이 뭘 찍냥?


 귀요미의 자랑이라고 한다면.... 네. 아마 세상에서 '간식'이라는 단어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고양일 겁니다. 츄르를 줄때마다 '귀요미, 간식?' 이 질문에 반응속도 0.001초로 대답하는 녀석. 가족들이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머리맡에 있다가 눈을 뜨면 쫓아다니며 조르는 녀석. 귀요미는 한국어 '간식'을 가장 잘 알아 듣는 고양이임이 분명합니다. 그 외에 집안에 있는 '그리마(일명 돈벌레)'를 참 잘 잡습니다. 새벽에 송충이같은 것이 있어 자세히 살펴보면 주변에 다리가 뜯겨진 처참한 사체가.... 


빤히 쳐다보기


 사실, 귀요미가 '그리마 킬러'가 된 것도 사연이 있습니다. 지나가는 말로 '다른 고양이들은 쥐를 잡아 온다던데, 귀요미 너는 뭘로 보답할래?' 라며 놀리듯 말했는데, 우연인지 몰라도 그때부터 돈벌레를 잡더군요. 생각보다 고양이들은 사람말을 참 잘 알아듣는 듯합니다.


 아이와 함께 잘 자라던 귀요미를 작년에 이사하면서 잃어버릴 뻔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다른 페이퍼에서 자세히 썼기에 그 뒷 이야기를 붙여봅니다. 귀요미는  아주 잘 자랐습니다. 여전히 컴퓨터 작업할 때 무릎에 앉아 잠자기를 좋아하는 녀석, 이제는 제법 무겁기도 하지만, 어릴 때 제 어깨 위에서 놀던 때 기억을 떨치지 못해서인지 몸을 뻗어 날라올 때는 가끔 기겁하기도 합니다.


귀요미 구출 직후. 쳇! 모양 빠지는구만.



 이제 귀요미 나이가 벌써 3살이네요. 고양이 수명이 평균 15년이니 귀요미는 사람으로 치자면 한창인 20대 아가씨가 되겠네요. 이렇게 시간이 가다가 머지않아 제 나이를 추월해서 먼저 할머니 고양이가 되겠지요. 갓난아기에서부터 딸로, 친구 나이로, 나중에는 먼저 늙어 할머니가 된다 생각하니 기분이 묘해집니다.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느낌이 이런 것일까요. 오래 계속하고 싶지만, 아무래도 우리 가족 중 가장 먼저 떠나보낸다 생각하면 매 순간이 참 소중해 집니다.





언니 연의와 함께


2019년. 집사 무릎 침대에서 


집사 무릎 침대에서 2. 오늘 아침 페이퍼 작성 중.... 


 이런 감정이 불멸(不滅)의 삶이 아닌 필멸(必滅)의 삶을 살아야 하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작은 선물이 아닐까도 생각해 봅니다... 다소 먼 훗날의 이야기가 되겠지만, 딸아이 연의와 함께 자라고 있는 귀요미에게 사랑과 고마움을 많이 느낍니다. 굳이 그리마를 잡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보답하고 있음을 귀요미에게 전하며 페이퍼를 갈무리합니다... 


Ps. 연의 사진도 몇 년 전 사진인데 지금과는 또 많이 다르네요. 아빠 머리에 느는 흰 머리만큼 세월을 느끼게 하는 것이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이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자란다는 것은 분명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될 듯 합니다. 어릴 적 저의 경험처럼 연의에게도 그럴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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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08-29 10:54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예뻐라. 사랑 듬뿍 받는게 느껴집니다. 모자 쓴 연의언니도 무지 귀여워요 ~고양이관련 책들은 그냥 다 좋은거 같아요. ㅎㅎ그리마. ㅎㅎ그래도 고양이가 낫네요 저희 집 개는 벌레만 보면 발벌 떨어요 ㅠㅠ 잡아달라며 ㅎㅎ고양이키쿠 재미있겠어요. 저는 고양이와 할아버지란 만화책 좋아합니다 *^^*

겨울호랑이 2021-08-29 11:18   좋아요 6 | URL
감사합니다. mini님. 강아지와 고양이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저 어릴 적에 강아지와 함께 자랐는데 언제나 곁에 있어주는 든든함은 강아지만이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면, 귀요미는 언제나 (간식 먹고 싶을 때만) 함께 하지요... mini님 좋은 일요일 보내세요! ^^;)

scott 2021-08-29 11:19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연의 너무너무 사랑스럽게 크고 있네요
제가 키웠던 냥이는 무려 19년을 살다 갔는데
마지막 전날까지 동네 황제로 살다 갔어요(14살 무렵부터 치아가 빠져서 송곳니 두개만 남음)

귀요미 벌레 잡을 정도면 집중력이 뛰어 난것 같습니다.ㅎㅎ
귀요미 연이랑 오래 오래 행복하게 ~*

겨울호랑이 2021-08-29 11:33   좋아요 5 | URL
아 그렇군요. scott님 냥이는 장수냥이었네요. 오래 잘 산 것을 보면 scott님과 함께 한 날이 분명 행복했으리라 여겨집니다. 귀요미가 먹을 거에는 참 뛰어난 집중력을 보이지요... 그러고 보니 연의도...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1-08-29 11:2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귀요미가 벌써 세 살이나 됐군요. 아깽이 시절부터 하나씩 사진 보니 더 감회가 새롭습니다. ㅎㅎ

겨울호랑이 2021-08-29 11:34   좋아요 6 | URL
네 저도 이번에 페이퍼 올리면서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참 많이 컸구나 싶었습니다. 잠자냥님 감사합니다^^:)

물감 2021-08-29 11:2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끄악 귀요미 너무 이뻐요... 페이퍼 감사드립니다^^ 자세히보니 저희집 둘째처럼 콧가에 카레묻은 비주얼인데요?ㅎㅎㅎ사진만 봐서는 얌전한 쪽 같아보이는데 어떤 성격인지 궁금해요😀

겨울호랑이 2021-08-29 11:35   좋아요 8 | URL
물감님 덕분에 성장하는 귀요미의 모습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저 또한 감사드립니다. 평소에는 얌전한데, 츄르 앞에서는.... 투사가 되버립니다. 줄 때까지 울부짖기 등등.... ㅜㅜ

페넬로페 2021-08-29 12:1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 넘 귀엽고 사랑스러운 귀요미의 모습입니다. 20대 아가씨답게 초롱초롱하고 발랄한 모습도요^^
자라나는 연의에게도 좋은 관계가 될것 같아요~~간식에 빠른 반응을 보이는것도 사랑스러워요^^

겨울호랑이 2021-08-29 22:10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 감사합니다. 연의에게 좋은 동생이지만, 간식에 촉각을 세우는 것을 보면 예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 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게 귀요미 매력이기도 합니다만. ^^:)

막시무스 2021-08-29 12:1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귀요미 구출작전 페이퍼 본게 얼마되지 않은것 같은데 그간 많이 크기도하고 더 귀욤귀욤 해진것 같네요!ㅎ 즐건 주말되십시요!

겨울호랑이 2021-08-29 22:12   좋아요 3 | URL
그게 작년 11월이니 벌써 10개월 정도 되네요. 참 시간이 빠릅니다. 그 사이 살도 제법 오르고 밝아진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막시무스님 행복한 한 주 되세요!

파이버 2021-08-29 12:2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귀요미 진짜 털이 너무 곱고 예쁩니다ㅎㅎ 가르쳐 주지 않은 돈벌레를 잡는걸 보면 정말 천재냥일지두요?

겨울호랑이 2021-08-29 22:14   좋아요 3 | URL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귀요미가 천재냥까지는 못 되도, 호기심 많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노력하면 천재냥도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

얄라알라북사랑 2021-08-29 14: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그저 물끄러미 계속 보게 됩니다. 감동을 뭐라 말해야하나요.

겨울호랑이 2021-08-29 22:17   좋아요 3 | URL
예전에 함께 술래잡기도 하고, 동네 탐험을 다니던 친구로 제 기억 속에 남아있습니다. 어린 시기에 언제나 함께 하던 친구가 있어 행복했던 기억이 나서 올렸습니다. 북사랑님 감사합니다 ^^:)

독서괭 2021-08-29 17: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예전에 처음 귀요미 데려오셨을 때 쓰신 글 본 기억이 나요! 마르고 꼬질했던 아가길냥이가 좋은 집사 만나서 살이 오르고 편안해지는 거 보면 참 좋더라구요. 귀요미도 좋은 묘연 만나 행복하게 살고 있네요. 넘나 사랑스럽습니다😍😍😍

겨울호랑이 2021-08-29 22:20   좋아요 2 | URL
독서괭님께서 귀요미가 밝아진 것으로 봐주셨다니 다행입니다. 항상 같이 있다보면 크게 변화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연의가 쑥쑥 자라듯, 귀요미도 길냥이에서 함께 하는 가족으로 잘 자라왔음을 사진과 이웃님들 글을 통해 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

오후즈음 2021-08-29 22: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캣타워에 앉아있는 귀요미 너무 귀엽네요. 행운의 삼색이라니~ 저도 한마리 동거하고 있어서 고양이 나오는 책들은 늘 그냥 지나치지 못해요

겨울호랑이 2021-08-29 22:23   좋아요 4 | URL
귀요미 성격인지 아니면 삼색이들이 전반적으로 그런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애교도 많고 낯가림도 별로 없어 마치 강아지를 키우는 느낌을 가져다 줍니다. 그런 면에서 행운의 삼색이라는 말이 맞는 듯해요. 오후즈음님께서도 키우신다고 하니 반갑습니다.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가세요! ^^:)

물감 2021-08-29 23:22   좋아요 3 | URL
오후즈음님도 고양이 페이퍼 써주세요🙂🙂🙂

오후즈음 2021-08-29 23:39   좋아요 3 | URL
저도 고양이 페이퍼 준비해보겠습니다. ㅋㅋ

붕붕툐툐 2021-08-29 23: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머, 겨울호랑이님도 집사님이셨군요! 작년에 북플 활동을 안했어서 귀요미 구출 사건을 못 읽었네요! 그나저나 아가 때가 더 예쁘기 마련인데, 귀요미는 크면서 더 예뻐지네요~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가 완전 귀족묘 같아요. 귀요미도 연이도 넘 사랑스럽지만, 오늘의 킬포는 맨 아래 동네 최고 미남이 강아지를 강렬한 눈빛으로 제압하는 사진인 거 같습니다!ㅋㅋㅋㅋㅋ

겨울호랑이 2021-08-29 23:24   좋아요 4 | URL
감사합니다, 붕붕툐툐님. 어릴 때 귀요미는 야생성이 강해서 나무도 잘 타고 동네 산책도 잘 다녔는데, 함께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집안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아이가 되었네요. 저희 가족도 귀요미가 더 예뻐졌다고 생각하지만, 귀요미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귀요미도 지금의 삶이 더 행복하게 느꼈으면 합니다. 맨 아래 사진은 제가 4살 때 사진이었던 것 같아요. 세 발 자전거를 타고 동네 곳곳을 다닐 때 함께 했던 친구의 모습이 지금도 선하네요. 함께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공쟝쟝 2021-08-31 23: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귀요미 안뇽?! 네가 소문의 그리마를 잡아오는 천재냥이로구나?? 오래오래 건강하게 자라렴 💕💕시간이 지날 수록 더욱 뽀송해지는 귀요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아요. 봄 볕을 닮은 고양이 예요!!

겨울호랑이 2021-09-01 04:54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공쟝쟝님 ^^:) 앞으로도 돈벌레 사냥꾼 귀요미와 좋은 시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라로 2021-09-02 1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양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는데 알라딘에서 지기님들이 자꾸 올려주시니 제 트라우마도 치유가 되는 느낌이 들어요. 귀요미 다시 돌아온 것을 알지만, 이후로 너무 잘 지내는 것 같아 안심도 되고 보기 좋습니다. 가족의 사랑이 느껴져요.^^

겨울호랑이 2021-09-02 13:24   좋아요 1 | URL
아 그러셨군요... 귀요미가 라로님의 트라우마에 작은 도움이 되어 다행입니다. 귀요미를 잃어버린 시간이 있었지만, 그 기간을 통해 소중함을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귀요미도 그렇게 느끼면 좋겟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라로님 감사합니다.^^:)
 

민주주의 이론에서 현명한 출발은 보통 시민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데 있다. 반면 민주주의라는 대의에 가해질 수 있는 최악의 폐해는, 수많은 사람들이 순전히 그 수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 있음을 인식하지도 않은 채 보통의 시민에게 신화적이며 마술적인 전지전능함을 부여하는 경우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일반적인 민주주의 정의로 인해 우리는 자신을 바보로 만들었던 것이다.
- P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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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오장원 2021-04-10 12: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멋진 책이지요^^

겨울호랑이 2021-04-10 18:15   좋아요 0 | URL
^^:) 그렇습니다. 책을 읽으며 정당 정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네요.
 

평소보다 조금 이르게 집에 돌아오니 반가운 택배와 우편물이 도착했네요. 새롭게 단장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4웛호와 이웃분께서 보내주신 커피를 반갑게 맞이해 봅니다.

이전에는 신문지 크기에 기사가 여러 면에 흩어져 있어 지하철에서 읽기 어려웠는데, 책자형으로 바뀌니 보다 쉽게 읽을 수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이웃분께서 보내주신 두 커피. 아직 알라딘에서 커피를 사 마신 적이 없었는데, 덕분에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다만, 오늘은 어쩐지 쓴 맛이 강하게 느꺼질 듯하여 조금 후 개봉하겠습니다.

이번 달 르몽드는 운치있게 드립백과 함께 하고, 이에 대해서는 별도의 페이퍼에서 정리하겠습니다. 모두 평안한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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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21-04-08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사진에 시선이 확 가서, 계속 표지만 보고 또 상상하고 또 궁금해하고^^ 낙하산 타고 내려오는 것인지^^

겨울호랑이 2021-04-08 22:19   좋아요 0 | URL
얼핏 보면 땅에 발을 딛고 있는 듯한데, 얄라얄라북사랑님 말씀처럼 자세히 보면 공중에 떠 있네요. 낙하산 착지 자세를 생각에 발을 딛고 있는 듯한데, 얄라얄라북사랑님 말씀처럼 자세히 보면 공중에 떠 있네요. 낙하법을 생각해 본다면, 착지 전 무릎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낙하산을 타는 것은 아닌 듯 하고... 아마도 둘 중 하나일 듯 합니다. 제자리 점프 아니면 극단적 선택. 전자라면 유쾌한 장면이겠고, 후자라면 공포일 듯 하네요... 북사랑님 덕분에 저도 덩달아 여러 생각을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eBook] 유라시아 견문 2 - 히말라야에서 지중해까지 유라시아 견문 2
이병한 지음 / 서해문집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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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인식된 이슬람 문명의 이미지는 ‘한 손에는 코란, 다른 한 손에는 칼‘수준을 넘어서지 않는다. 이슬람 경제에 대한 일반의 이해 역시 ‘이자 없는 은행‘ 정도가 전부 아닐까. 공급과 수요, 저축과 소비로 인간 경제 활동을 설명하는 현재의 경제학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이슬람 경제를 독특한 종교 문화로 바라봐야 할 것인가, 아니면 21세기의 새로운 대안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이슬람 은행의 목표는 인간의 복리 증진에 있습니다. 그 복리에는 물질적 만족도 포함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안과 행복입니다. 따라서 생산의 최대화, 소비의 극대화가 이슬람 은행의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정신의 건강함과 생활의 경건함, 사회적 공정과 공평의 실현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즉 이슬람 경제는 경제적 고려를 도덕적 고려에 종속시킵니다. 이자 없는 은행이라는 특수성에주목할 것이 아니라, 그 기층에 깔려 있는 이슬람적 가치관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은행의 활동마저도 결국은 알라의 뜻을이 땅에 실현하는 것, 지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것이 궁극의 목표인것입니다.
- P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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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아카데미아에서 연구하고 가르치는 과목은 대체로 피타고라스 학파의 전통적 주제들과 같았다. 산술학, 평면 기하학과 입체 기하학, 천문학, 음악학 즉 화성악이 교과 과정의 기본 골격을 이루었다. 피타고라스 학파와의 강한 유대에서 예상되듯 아카데미아의 교육은 수학을 크게 강조하였다. 아카데미아의 교문에는 이런 과목을 공부하기 싫어하는 자는 입학하지 말라는 말이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_버틀런트 러셀. 「서양의 지혜」, p86

요즘 태권도 학원을 다니는 재미에 빠진 연의. 얼마 전까지 코로나19로 학원을 다닐 수 없어 아쉬워했는데, 다행히 이번 주부터 갈 수 있게 되어 열심히 다닌다. 얼마 전 연의 놀이공간 블럭 문 앞에 붙은 공문.

˝여기에 들어오는 사람은 다리를 찢어야 한다.˝

플라톤을 읽은 것인지, 플라톤의 성향이 연의 안에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저 재밌게 태권도를 배우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 그리고, 난 연의 놀이 공간에는 안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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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1-16 08: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간절히 들어가고 싶군요, 저 문.. 다리가 안 찢어져 슬픈 1인..ㅋㅋㅋㅋ

겨울호랑이 2021-01-16 09:09   좋아요 2 | URL
결론은 엄마, 아빠는 들어오지 말라는 이야깁니다.ㅋㅋ 이거 서러워서 스트레칭을 열심히 해야겠습니다...붕붕툐툐님 즐거운 주말 되세요! ^^:)

scott 2021-01-16 10: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연의 놀이방에 무슨일이 ㅎㅎ 귀요미만 들어가야하나봐요 ^0^

겨울호랑이 2021-01-16 10:17   좋아요 3 | URL
^^:) 자신만의 ‘비밀의 공간‘이라나요.. 슬슬 이렇게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자라나 봅니다. scott님 건강한 주말 되세요!

오거서 2021-01-16 11:3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연의가 잘 자라고 있음을 알겠어요. 자립심을 키우고 있는 것도요. 한참을 미소 짓게 되네요. ㅎㅎ ^^

겨울호랑이 2021-01-16 12:43   좋아요 3 | URL
감사합니다, 오거서님 애들이 생각보다 참 빨리 자란다는 것을 느끼는 요즘입니다. 오늘도 건강한 하루 되세요!^^:)

바람돌이 2021-01-16 13: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구오구 귀여워요.
아직은 그래도 다리 찢으면 들어갈수 있잖아요. ㅎㅎ
좀 더 크면 사지를 다 찢어도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돼버립니다. ㅎㅎ

겨울호랑이 2021-01-16 16:49   좋아요 2 | URL
^^:) 아이들이 참 금방 자라는 것을 느낍니다. 예전에는 제법 큰 놀이공간이었는데 이제는 정말 좁아졌어요. 저는 블록을 빼야 겨우 안을 들여다볼 수 있네요. 바람돌이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

붕붕툐툐 2021-01-16 17:2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사지를 찢어도 들어갈 수 없대...ㅋㅋㅋㅋㅋㅋ

cyrus 2021-01-16 14: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연의 나이였을 땐, ‘찢어야 한다’를 ‘찟어야 한다’로 썼어요.. ㅎㅎㅎ

겨울호랑이 2021-01-16 16:52   좋아요 3 | URL
어렸을 때 쓴 일기를 보면 맞춤법 틀린 문장이 참 많네요. 예전에 쓴 일기를 읽으면 맞춤법에 한 번, 철없는 내용에 두 번 놀랍니다 ㅋ cyrus님 평안한 토요일 보내세요!

mini74 2021-01-16 19: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 반만 찢어지는데 반만 들어가보면 안될까요. 그렇게 자신의 세상을 만드나봐요. 우리 아인 분명 같은 집에 있는데 밥 먹을 때만 마주칩니다. 낯설어요. ㅎㅎ

겨울호랑이 2021-01-16 22:20   좋아요 2 | URL
연의가 아직은 어려서 부모와 지내는 것을 그렇게 부담스러워 하지는 않지만, 사춘기를 맞이하고 나면 확실히 자신의 세계관을 만들어 가겠지요... 그렇게 아이들은 독립해 가는 듯 합니다. mini74님 평안한 밤 되세요!^^:)

syo 2021-01-16 2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윗줄의 글씨들에는 망설임이 느껴지는데, ˝다리를 찢어야 된다˝는 단호한 느낌이랄까요 ㅋㅋ

겨울호랑이 2021-01-16 22:26   좋아요 1 | URL
syo님께서 정확하게 보셨네요. 다리찢기에 대한 태권소녀의 사랑은 일편단심이랍니다 ㅋㅋ syo님 평안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01-18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티브이 보면서 잠깐씩 다리 찢기, 하는 1인입니다. 여전히 일자는 안 되지만, 하고 나면 시원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발레할 때 배운 건데 코로나19가 사라지면 다시 무용을 하러 가야 해서 몸이 굳을까 봐 하는 거예요.
스트레칭만큼 좋은 게 없다고 해서 건강을 위해서도 합니다. 몸이 찌뿌듯하면 하고 싶답니다. 찢는 느낌이 좋거든요.
쾌감이 있어요. ㅋ

겨울호랑이 2021-01-18 18:17   좋아요 2 | URL
저는 다리찢기가 잘 되지 않아서 페크님께서 말씀하신 쾌감을 아쉽게도 느끼지 못한답니다.ㅜㅜ 다만, 그렇게 고관절을 잘 활용하시는 분들을 보면 많이 부럽습니다. 갑자기 하면 몸에 무리가 오니 조금씩 깊게 하다 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희망을 가져 봅니다.^^;)

2021-01-25 11: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5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