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자조론 시대를 초월한 인생 지침서 6
새뮤얼 스마일즈 지음, 북타임 편집부 옮김 / 북타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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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조론> 사무엘 스마일즈, 북타임


2. 책의 흐름/ 주제단락


  가.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다는 말처럼 우리 자신의 변화는 외부에 의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의 힘을 통해서 달라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명심하고 살아가야할 황금언이 있고, 이 책은 특히 '근면', '절약', '자기계발'을 강조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에 대해 정리했다.


3. 저자의 생애


 가. 사무엘 스마일즈(1812~1904)

   

   작가, 정치개혁가, 저널리스트, 의사

   

    1812년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났다. 1829년 에든버러 의학부에 입학했고, 1832년 의대를 졸업하고 가는한 이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정치개혁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 '개인 개혁'을 주창하였다.  <자조론(1859)>, <인격론(1871)>, <검약론(1875)>, <의무론(1880)>는 스마일즈의 4대 복음서라 일컬어진다.

 

4. 저자의 주장


 우리 삶을 변화하고 싶다면 외적인 변화보다 내적인 변화가 우선 되어야 하며,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단련시켜야 이러한 변화가 구체화되어 나타나게 된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갈 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5. 저자의 의도 및 목적


 봉사활동을 통해 가난한 이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저자는 이들이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지 물질적인 도움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 변화가 필요함을 역설하기 위해 이러한 내용을 정리하였다. 이 책은 지식이 아니라 실천하기위해 씌여진 책이다.


 6. 주요 내용

 

 가. 자조 정신 : 인생은 자신의 손으로만 열 수 있다


    1) 성장에 대한 의욕과 자조 정신

       가) '외부의 지배'보다 '내부의 지배'


    2)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된다

       가) 최고의 교육은 매일의 생활과 일속에 존재한다

       나) 만약 내가 부자였다면 현재의 나는 없다

       다) 지나친 부는 오히려 독이다


    3) 사람의 우열을 좌우하는 것은 끊임없는 노력

       가) 고난이 사람을 성장시킨다


    4) 인생에 한가한 시간은 없다


 나. 인내 : 새싹은 비바람을 맞아야 강해진다


   1) 상식적이고 참을성있는 사람이 되는 것


   2) 90%의 인생의 진리는 쾌활한 정신과 근면함에 있다.


   3) 역경이 있어야 새싹이 강해진다

      가) 일에 매진하는 열정

      나) 쓰러질 때마다 힘을 내 일어나다


   4) 승부의 열쇠는 '지속력'

     가) 천재를 키워낸 '아침 2시간'

     나) 순서대로 일하지 못하는 사람은 재능의 3/4을 낭비하는 것이다.

     다) '근면'을 자기편으로 만든 사람은 강하다


 다. 기회는 다시 오지 않는다 : 인생의 기회를 꿰뚫어 보는 지혜, 그것을 살리는 지혜


    1) 근면함 속에 길이 있다

      가) 사물의 배후를 꿰뚫어 보는 자세


    2) 현명한 자의 눈은 머리속에 있다

      가) 2,000년의 세월이 지나 피는 꽃이 있다

      나) 천재일우의 기회를 살리는 지혜

   

    3) 독보적인 사람에게 주어지는 기회

      가) 젊은 날의 우연이 일생을 바꾼다


    4) 행운은 가까운 곳에서 기다린다

     가) 어리석은 사람을 큰 인물로 만드는 '한 시간'의 힘


    5) 신념은 힘이다

     가) 생각만 하지 말고 실천하라

     나) 성실하고 겸허하게 살아간다


 라. 직업 : 강한 의욕 앞에 벽은 없다

    1) 무심의 자기 수양

       가) 나는 계속 공부한다

       나) 고통 끝에 얻는 것이야말로 진품

       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 한 걸음이라도 좋으니 앞으로 나가라


    2) 극기심을 키워라

      가) 성공을 결심하고 노력의 결과에 자신을 가져라

      나) 노력하라! 노력하라! 더 노력하라!

      다) 의지에 불타는 이에게 벽이란 없다


 마. 의지와 활력 : 자신의 사명에 목숨을 걸어라!


    1) 길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


    2) 자신의 방향을 결정짓는 '의지의 힘'

      가) 뿌리 없는 생활과 결별하려는 의지

      나) 불가능이라는 말은 어리석은 자들의 사전에나 있는 말이다

    3) 마음을 적시는 진실한 말

      가) 잘 익은 과실을 많지만, 그것을 수확하는 사람은 적다


    4) 성실하게 살아간다


    5) 왕성환 활력과 불굴의 의지 : 위인과 평범한 사람의 차이점


 바. 시간의 지혜 : 실무 능력이 없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한다


    1) 비즈니스 수완도 뛰어난 천재들

      가) 돌아가는 길이 진정한 기쁨을 준다


    2) '아무것도 하지 않는 생활'의 위협


    3) 비즈니스에 성공하는 여섯가지 원칙

       가) 주의력, 근면함, 정확함, 수완, 시간 엄수, 신속함

       나)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

       다) 시간의 낭비는 마음에 잡초를 무성하게 한다

       라) 시간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은 성공의 기차를 탈 수 없다


    4) 웰링턴을 훌륭한 장군으로 만든 실무 능력


    5) 정직이 최고의 방법이다


 사. 돈의 지혜 : 즐거움을 위해 땀을 흘려라


    1) 돈은 인격이다

      가)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나) 장래의 이익을 위해 현재의 만족을 희생한다

      다) 역경을 이겨내는 4가지 미덕 

        - 근면, 절약, 절제, 성실


    2) 절약이야말로 자조 정신의 최고 표현이다

      가) 분수에 맞는 생활

      나) 거짓말은 빚의 등에 업혀 여행한다

    

    3) 인생의 전환점에서 실수하지 마라

      가) 우유뷰단이 파멸을 부른다

      나) 가끔 자신의 발자취를 확인할 것!


    4) 지혜는 루비보다 빛난다

      가) 황금보다 지혜를 구할 것이다. 지혜는 루비보다 빛난다. 이 세상에 아무리 비싼 것도 지혜와는 비교할 수 없다


 아. 자기 수양 : 최고의 지적 소양은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나온다


    1) 자신의 땀과 눈물로 얻은 지식만큼 강한 것은 없다

      가) 높은 수준의 지적 소양은 일을 통해서만 탄생한다

      나) 훈련이 지력을 단련시킨다


    2) 철을 뜨거워질 때까지 두드려라

     가) 녹이 슬기보다 닳아 없어지는 편이 낫다


    3) 진짜 지식과 가짜 지식

      가) 정신에 탄력을 주는 독서를 할 것

      나) 젊은 시절에 한 일은 노년에 반드시 돌아온다


    4) 재능을 최대한 살리는 힌트

      가) 사람은 패배를 통해 단련된다

      나) '만약'이란 무능한 자가 하는 말이다


    5) 대기만성의 선조에게서 배운다

      가) 학교 성적으로는 알 수 없는 천부적 재능

      나) 마지막에는 끈기 있는 노력이 이긴다


  자. 멋진 만남 : 인생의 스승, 인생의 친구, 인생의 책


    1) 인생의 지표가 되는 무수한 본보기


    2) 좋은 스승과 좋은 친구는 인생 최고의 보물

       가) 인격자와의 교류는 만 권의 책보다 낫다

       나) '거인'에 대한 심취가 자신의 재능을 깨운다


    3) 후세를 밝히는 용기있는 인생

      가) 인생을 밝히는 '한 권의 책'

      나) 쾌활함은 사람의 정신에 탄력을 준다


  차. 사람의 기량 : 인격은 평생 통용되는 유일한 보물이다!


     1) 인격이야말로 평생 통용되는 유일한 보물이다.

       가) 만인을 매료시키는 인격의 비밀

       나) 높이 날고자 하지 않는 정신은 곧 땅에 떨어진다


     2) 이상에 현실을 일치시키려는 노력

       가) 행동도 사고도 반복이 힘이다


     3) 예의범절에는 돈이 들지 않으며, 예를 다하는 것만으로

        도 무엇이든 얻을 수 있다


     4) 진정한 인격자를 가늠하는 척도

       가) 부정을 물리치는 용기를 가져라

       나) 진정한 용기는 항상 친절함과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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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운사주지 등운 스님은 사찰 주변의 초록을되찾는 방법으로 인공조림 대신자연 복원을 택했다. "고운사의 주변산은 매우 가팔라서 사람의 힘으로조림하기 어려운 열악한 환경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자연의 힘에 맡기는 게 가장지혜로운 방법이다."  - P43

 다른 하나는 아무도 이름 붙이지 않은 변화다. 25년동안 우리 곁에 있었지만 제대로 인식되지 않았다. 추격형에서 혁신형으로의 전환-이것이 외환위기가 낳은 두 번째 자식이다. 위기가 기득권의 손발을 묶어 혁신형 전환이 너무 늦지 않게 일어났다. 2000년 한국의 1인당 GDP는 일본의 32%였다. 2024년에는 112%다. 최근25년 동안 한국의 1인당 GDP는 2.9배 커졌다. 일본은 0.83배로, 오히려 줄었다. - P47

이건 본질적인 질문이다. 아프고,
힘들고,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끊임없이 쏟아부어야 하는 현실의 연애, 돈만 내면 완벽한 배려와 설렘을 제공하는 가상의 연애 중 무엇이 더 나에게 가치있을까? 상업적 게임으로서의 연애는 우리에게 감정의 가성비는 물론 짜릿한 도파민을 제공하지만, 진심은 무엇이고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묻게 만든다. - P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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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의 입법자 프리드리히 니체 ROUTLEDGE Critical THINKERS(LP) 17
리 스핑크스 지음, 윤동구 옮김 / 앨피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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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에 관한 일을 배운 자는 의술에 능하지요? 그리고 그 밖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같은 논리에 따르자면 각각 관련 분야의 것을 배운 자는 그 분야의 앎이 각자에게 부여하는 그런 능력을 가진 자지요? 그러니까 이 논리에 따르면 정의로운 것들을 배운 자는 정의로운 자이기도 하지요? _ 《고르기아스》 (플라톤, 460b)

의료로부터 도출된 정의로운 자. 플라톤 대화편의 많은 논리들은 유비로부터 도출된다. 안다는 것과 행동한다는 차이, 행위와 상태의 혼용을 통해 쏟아지는 소크라테스의 산파술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설득당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니체가 문제 삼는 지점은 바로 여기다. 수많은 상대적인 지식들을 하나로 묶고 속성을 전이시키며, 그 결과가 시간의 흐름과 다수의 인정 속에 굳어질 때 우리는 그것을 ‘진리’라 부른다. 《고르기아스》 안의 논의에서 의사가 사라지고 정의가 남았다면, 역사에서는 개별 사건이 사라지고 추상화된 ‘명사로 응결된 진리’만이 남는다.

진리란 그 기원이 잊혀진, 오래되어 마모된 동전과 같다. 《도덕 외적 의미에서의 진리와 거짓에 관하여》 中

니체에게 '진리'는 처음부터 순수한 실체가 아니다. 저자 리 스핑크스는 이 점을 '진리'와 '은유'의 관계로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니체는 진리와 은유 사이의 관습적 구분을 다시 사유하면서, 순수한 진리라는 관념은 그 자체로 은유의 형식이자 삶에 부여된 특정한 관점이라고 주장한다. _ 《가치의 입법자, 프리드리히 니체》 (리 스핑크스, p.111)

니체는 《도덕의 계보학》에서 선악의 이면에 놓인 의미와 그것을 결정짓는 힘의 계보를 추적한다. 니체는 지금의 '진리'가 중립적 사실의 축적이 아니라, 해석을 강제할 수 있었던 힘의 승리임을 밝힌다. 계보학이 드러내는 것은 명사로 굳어진 '진리' 뒤편에서 작동하던 힘과 해석의 역사다.

계보학적 읽기는 어떤 실천의 역사적 발전에 대한 서사를 제시하기에 앞서 그 실천의 기원에 자리한 '목적'과 '의미'를 확인한다고 해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도 계보학적 읽기는 '의미'와 '목적'을 지배적인 힘들의 요구에 따라 체계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주의를 기울인다. _ 《가치의 입법자, 프리드리히 니체》 (리 스핑크스, p.143)

니체가 우리의 현실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도덕의 계보학》이라는 하나의 축을 세웠다면, 다른 하나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말하는 위버멘쉬와 영원회귀의 문제로 이어진다. 나아가야 할 길이 남아 있지만, 이번에는 《도덕의 계보학》을 읽기 위한 자리에서 멈추기로 한다. 대신, 원전에서 풀어야 할 과제 하나를 안고 가자. 강한 힘들이 '진리'를 전승해 왔다면, 왜 약자의 도덕은 끝내 사라지지 않았는가. 노예들의 가치 전도의 성공 때문일까, 아니면 금욕주의 사제들의 해석 권력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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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귀족적 급진주의 - 니체론/브란데스와 니체가 주고받은 편지들
기오 브란데스 지음, 김성균 옮김 / 까만양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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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채택한 "귀족적 급진주의"라는 표현은 매우 탁월한 것입니다. 감히 말씀드리자면, 그것은 내가 여태껏 읽어본 나에 관한 표현들 중 가장 명석한 것입니다. _ 《니체 귀족적 급진주의》 (기오 브란데스, p.151)

《니체, 귀족적 급진주의》 책 뒤편에는 큰 글씨로 다음과 같이 쓰여있다. "니체는 귀족적 급진주의 사상가였고 브란데스는 그런 니체의 예언가였다." 니체의 예언가로서 브란데스. 과연 그럴까? 책을 읽기 전 브란데스에게서 예언가적 면모, 선구적인 니체 연구가로서의 모습을 예상했지만, 본문에 나타난 브란데스는 마르크스 사상을 충실히 계승, 정리한 가치의 전달자 엥겔스가 아닌, 오히려 예수의 삶과 죽음을 바탕으로 그리스도교라는 종교를 탄생시킨 사도 바오로를 연상시킨다. 그의 글은 사건을 전달하지 않는다. 사건을 해석하는 방식만을 남긴다.

내(브란데스)가 "귀족적 급진주의"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까닭은 그 표현이 나의 정치적 확신들을 매우 정확히 정의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당신(니체)의 저작들에서 피력된 '사회주의나 아나키즘 같은 현상들에 대한 즉흥적이고 과격한 견해들'은 나를 조금 실망시켰습니다. _ 《니체 귀족적 급진주의》 (기오 브란데스, p.151)

니체에게 '귀족적 급진주의'는 자기 인식이었고, 브란데스에게 그것은 정치적 도구였다. 같은 문장을 공유했지만, 서로 다른 세계를 보고 있었다. 브란데스는 니체를 쇼펜하우어의 계승자로 읽었지만, 정작 니체는 자신을 쇼펜하우어와 단절자로 이해했다. 브란데스는 계보를 단순화했고, 니체는 계보를 파괴했다. 브란데스가 받아들인 니체는 《비극의 탄생》에서 보여준 바그너 숭배자로서의 니체였지, 《바그너의 경우》에서와 같은 문화비판자로서의 사상가가 아니었다. 이렇게 본다면, 니체의 여동생 엘리자베트만큼은 아닐지라도 브란데스는 니체의 사상을 온전히 받아들인 전도사는 아니었다. 오히려, 브란데스는 스칸디나비아 자유주의를 뒷받침할 예언자로서 니체를 '간택'한 것이 아닐까. 다음에 나오는 브란데스의 니체에 대한 평가는 이러한 의심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

니체는 이런 진정한 문화의 전달자들 중 한 명이기 때문에 유가치한 인물이다. 즉 니체는 자주독립해서 독립심을 확산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유가치한 인물이고, 청년 니체에게 해방정신이 되어준 쇼펜하우어처럼, 타인들에게 해방정신이 되어줄 수 있는 정신의 전달자이기 때문에 유가치한 인물이다. _ 《니체 귀족적 급진주의》 (기오 브란데스, p.70)

자유주의자로서 브란데스는 우상을 파괴하는 니체의 망치를 건네받을 수 없었다. 그렇지만, 아폴론의 이성-디오니소스의 감성, 주인의 도덕-노예의 도덕이라는 예술, 역사에 걸친 매력적인 대립 구도를 놓을 수도 없었다. 그 결과 브란데스는 '모든 사람의 행복이나 최다수자의 행복'이라는 밀의 공리주의 사상을 기반으로 니체의 사상 중 일부를 '귀족적 + 급진주의'로 받아들였지만, '차라투스트라'는 인정할 수 없었다.

니체는 자신의 저서들 중 《차라투스트라》를 최상위에 올렸다. 나는 물론 이런 니체의 견해에 공감하지 않는다. 《차라투스트라》의 근간을 이루는 상상력은 창의력을 충분히 발현하지 못하고, 약간 단조롭게 느껴지는 어조는 '전형적인 상징들을 이용하는 고풍스러운 연출법'과 불가분 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_ 《니체 귀족적 급진주의》 (기오 브란데스, p.115)

《차라투스트라》를 거부하는 순간, 니체는 ‘위험한 사상가’가 아니라 ‘사용 가능한 사상가’로 강등된다. 그리고, 브란데스는 거부했다. 《니체, 귀족적 급진주의》를 통해 우리가 확인하는 것은 니체의 전도사가 아닌, 니체의 편집자로서 브란데스다. 그에게 니체는 '필요' 이상의 존재가 아니었다. 니체의 정신적 붕괴를 바라보는 브란데스는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가 체사레 보르자의 몰락을 언급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개인의 정신적, 정치적 몰락을 안타까워한다는 점에서는 공통적이지만, 차이점도 있다. 마키아벨리는 체사레에게 시대를 보았지만, 브란데스는 니체에게 기능만 보았다.

자신을 가장 잘 이해해 준다고 여겼던 이마저, 자신의 사상을 온전히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고독감 속에서 어떻게 니체는 '아모르파티'를 외칠 수 있었을까. 차라투스트라의 춤. 어쩌면 그 춤은 기쁨이 아니라, 운명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 선택된 형식일지 모른다. 처용무처럼. 절망 끝에 부른 노래가 희망가일 수 있을까? 이는 다음 사유의 과제로 남겨둔다.

그런 천재가 단 몇 주일 만에 비할 데 없이 가련하고 무기력한 피조물로 전락해 가는 급변은, 더구나 그런 정신의 생명력이 거의 마지막으로 터뜨렸을 섬광이 영원히 소멸해 가는 급변은, 너무나 애처로워서 차마 직시하기 힘든 것이었다. _ 《니체 귀족적 급진주의》 (기오 브란데스, p212)

글의 마지막은 다음으로 갈무리한다.

브란데스는 니체 사상을 이해했다. 다만, 그가 견딜 수 있는 만큼만. 브란데스는 니체를 발견했다. 그러나 니체가 끝까지 붙들고 있었던 것은, 스스로를 잃어버리지 않는 일이었다.

나의 친구 기오에게. 예전에 당신이 나를 발견했을 때 나는 발견되기가 무척 쉬웠습니다. 지금 나를 망각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자." -1889년 1월 4일 토리노, 니체가 브란데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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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춤추는 도덕 - 사랑의 길을 가르쳐주는 니체의 <도덕의 계보>
이동용 지음 / 이담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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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떤 조건에서 선과 악이란 가치 판단을 고안해 냈는가?

니체의 《도덕의 계보》 출발점이다. 뒤이어 인간의 번영, 삶의 위기와 빈곤, 퇴화의 징후, 삶의 충만함과 힘 등이 책의 주요 내용이다. 그중에서 이동용의 《춤추는 도덕》는 인간 성장과 가치 판단의 관계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간다. 《도덕의 계보》 의 원래 목적이 편견의 기원을 밝히는 데 있다면, 《춤추는 도덕》은 과거보다는 인간의 성장이라는 미래에 초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도덕의 계보》 의 현실적 적용서라 할 수 있다.

니체의 질문은 분명하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선악의 가치 판단이 인간의 성장에 해가 되었는가 아니면 도움이 되었는가? 이것이다. 도덕과 선악의 가치 판단, 이것이 해로웠던가 아니면 이로웠던가? 이 질문 앞에 니체의 정신은 멈추어섰던 것이다. _ 《춤추는 도덕》 (이동용, 5%)

《도덕의 계보》에서 니체는 귀족 도덕과 노예 도덕을 구분한다. 귀족의 '좋음/나쁨', 그리고 노예의 '선/악'. 이 차이는 가치판단의 기준을 가른다.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좋음'과 타자에 의해 규정된 '악'. 이들이 보여주는 서로 다른 방향성은 도덕의 성격을 구분 짓는다. 자기 긍정에서 출발하는 귀족 도덕과 타자에 대한 반응에서 출발하는 노예 도덕. 니체에 따르면 '증오'와 '원한'은 노예 도덕에서 '악'과 금욕주의의 '사랑'의 뿌리이며, 잊을 수 없는 체험은 병이자 인식의 수단이고, 이는 노예 도덕과 금욕주의라는 가치판단의 뿌리다. 그렇다면,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끊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니체는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무엇이 인간으로 하여금 잊을 수 없는 것을 만들어내게 하는 것일까? 그것은 엄청난 고통이다. 눈물을 쏙 빼놓는 체험이 일련의 사건을 잊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_ 《춤추는 도덕》 (이동용, 42%)

이에 대해 니체는 '망각'을 말한다. 과거에 붙들리지 않는 이 힘은, 삶 전체를 긍정하는 디오니소스적 태도와 연결된다. 그리스 신화에서 하데스를 흐르는 다섯 강 중 하나인 레테(Lethe)는 '망각'을 의미한다. 죽은 이가 저승을 건너기 전 지상에서의 삶과 슬픔을 모두 잊기 위해 마신다는 레테의 강물. 니체는 이러한 행위를 저승이 아닌 현실에서 요구한다. 매 순간의 망각. 이것은 새로운 인식을 위한 비움이며 순간을 살아가는 자세다. 나는 이를 '삶에 대한 미분'으로 받아들인다.

니체는 자신의 삶 전체를 돌아볼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대신 매 순간 잘 살아갈 것을 강조한다. 피안을 건너 자신의 적분 된 삶을 돌아보고 심판받는 대신, 삶을 끊임없이 미분하고 나가면 그걸로 전부다. 망각-인식의 반복. 그것은 영원회귀를 통한 허무주의 극복의 현실적인 모습이 아닐까.

저자는 《춤추는 도덕》을 통해 《도덕의 계보》를 사랑의 메시지로 재발견한다. 그렇지만, 니체의 저작에서 '사랑'보다는 '힘'과 '의지'를 더 많이 발견하기에 이 같은 저자의 관점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일반 독자들을 위해 쉽게 풀어쓴 글을 통해 개념 잡기 어려웠던 부분을 잘 정리하는 해설서다. 개인적으로 《도덕의 계보》를 읽으며 귀족 도덕-노예 도덕, 죄, 양심의 가책, 금욕주의 등에 대한 내용을 잘 정리되었으나, 이러한 도덕의 기원과 니체 철학의 내용을 연결 짓는 고통, 망각은 쉽게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이 부분을 《춤추는 도덕》을 통해 정리하고 넘어간다. 그러나 질문은 여전히 남는다. 지금 여기에 우리가 삶을 긍정하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도덕'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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