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토끼와 아빠토끼 이야기.

일상에서의 대화를 통해 전해지는 아빠와 아기의 사랑이 잔잔하게 느껴진다.

등장인물이 아빠토끼와 아기토끼밖에 없기 때문에 음성변조를 많이 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아빠들의 최대약점인 `국어책` 발성의 취약점이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아기토끼 대신에 아기 이름을 넣어 주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옛날에 연의토끼와 아빠토끼가 살고 있었어요~˝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읽어주고 계절별로 일어나는 일을 통해 아이와 함께 일상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 생각된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저쪽에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옛날에 연의토끼와 엄마토끼가 살고 있었어요..˝

연의엄마, 반칙이에요.. ㅜㅜ
있는 사람이 그럼 안되지.

무슨 일이든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낀다.

그림도 예쁘고 책 내용은 부모에게는 잔잔한 감동을 주는 만족스러운 책이다. 반면, 아이는 별로인지 한 번 읽고 책 위로 징검다리 놀이 중이다. 좋아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딸과 나의 점수를 평균해서 별 4개 주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날이 더워 중고서점으로 피신을 가서 발견한 책들. 두 책 모두 2012년 당시 `용비어천가` 목적으로 씌여진 책이다. 처음 책을 펼칠 때의 우려와는 달리 생각했던 것보다는 여러 면에서 괜찮은 편이다.

책은 일단 끊임없이 우리에게 웃음을 준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다. 일단 제목부터 그렇지 않은가.

전반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어린 나이에불행한 가족사를 딛고 대통령이 되었다는 다소 예상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신선함은 떨어진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대통령의 해외순방 시 주요 방문지에 대한 에피소드를 알게 해준다는 면에서는 조금 유용한 책이다.

책의 부정적인 면으로는 나오는 웃음이 `실소`라는 점. 그리고 웃음과 함께 분노도 같이 준다는 점에서 다소 부정적이다.

비록 책의 내용이 예상에서 크기 벗어나지 않기에 식상한 면이 있지만, 성인들에게는 박근혜 정부 4년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하는 힘이 있다고 생각된다.

나는 박대통령의 정치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도 높지만, 박대통령의 치적에 대해서는 그의 반대자들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세월호 사건을 통해 국민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졌으며, 언론의 중립성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국정교과서 문제를 통해 국민들이 역사문제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그뿐인가. 담배가격인상을 통해 국민건강도 증진되었고, 낮아진 대출금리로 누구나 쉽게 대출받아 전세 나 자기집을 마련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다만,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2015년 4분기 현재 1200조원)여서 조금 우려되는 점외에는.

이러한 대한민국을 건설한 것은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박근혜정부의 치적이라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성인들이 심심할 때 읽는 책이지, 미래를 꿈꾸는 어린이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려운 책이라 생각된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북프리쿠키 2016-08-14 22: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성인용 위인전이네요^^

겨울호랑이 2016-08-14 22:44   좋아요 3 | URL
안녕하세요? 북프리쿠키님 우상화 색채가 강해서 성인용 위인전이라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쓴 웃음이 나오는 블랙 코미디에 가까운 것 같아요..자아가 형성되지 않은 우리 어린이들에게는 해로운 내용이 다수 포함된 절대 19금 서적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6-08-15 05: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5 08: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6-08-16 17: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휴가기간동안 `터널`봤거든요.
보면서 찔찔 짜다가,
여성 장관이 나오는 부분에서 오버랩되는 인물이 있어서,
키들거렸어요.
울다가 웃다가 남들이 봤다면... 실성했다고 했을거예요, ㅋ~.

겨울호랑이 2016-08-16 18:18   좋아요 0 | URL
혹시 그분이 혼을 정상으로 만들어 준다는 분은 아니신지요?^^
 
인문학 스터디 - 미국대학 교양교육 핵심과정과 한국에서의 인문학 공부안내
마크 C. 헨리 지음, 강유원 외 편역 / 라티오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미국 대학생들의 인문, 역사, 철학 관련 서적 안내서.

책의 강점은 서양 문사철의 번역서 소개라 생각된다. 반면, 책의 아쉬운 부분은 입문서로 보기에도 다소 짧은 듯한 내용과 특히, (편역자도 밝혔듯이) `서구를 제외한 세계`에 대한 누락이라 생각된다.

책에서는 서구의 문학/예술, 철학/정치, 역사학, 기독교 사상 등 4개 단원에 대한 안내를 한다.
각 단원의 주요 구성은 저자인 마크 C 헨리의 주제별 핵심 소개가 단원별로 20페이지 정도 소개되고, 주제별 마지막 페이지에 편역자들의 추천 도서 목록이 제시된다. 개인적으로는 마지막에 제시된 `추천 도서 목록`이 이 책의 핵심이라 생각된다.

저자의 주제별 안내는 주관적인 성격이 강하기에, 독자들의 이해가 먼저라는 생각이 든다. 이보다는 오히려 입문자들에게는 `읽어야할 도서 목록`이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목록에 제시된 책을 모두 읽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만약, 시간의 있다면 본문에서 저자가 언급한 도서를 중심으로 참고 목록에 있는 책을 읽는 것도 효율적으로 이 책을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라 생각한다.

다만, 이 책이 2009년에 초판 번역되었기에 이후 더 좋은 번역본이 출간되기도 했고, 절판된 서적도 있다는 것을 독자들은 고려해야할 것이다.

이러한 한계를 제외하면, 독자들에게 `서양의 문.사.철` 소개 서적으로 나름의 역할을 잘 수행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우리는`동양의 사상`을 같이 공부하여 보다 깊이 있는 자신만의 생각을 세워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제시되지 않은 숙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 여성학 개론

 

대학교 일이다. 90년대에는 아직 여성학이라는 과목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남학생이 여성학을 수강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남학생이 여성학을 수강하면, '남자'라는 이유 하나로 "A"를 준다는 일종의 '남학생 가산점'이 있다는 유언비어가 돌았다. 그 말에 혹해서 '여성학 개론'을 친구와 함께 수강신청 했었다. 예상대로 정원 50명 중 친구와 나 둘만 남자고, 48명이 여성으로 강의가 진행되었다. 다른 과목 같으면 이런 '청일점'이 좋은 상황이겠지만, 여성학 과목에 있어 청일점은 일종의 '이방인' 같은 존재였다. 과목의 특성상 남성에 의한 여성의 억압, 부조리한 사회구조 등이 강의 내용의 다수였고, 강의장은 대다수 수강생들의 공분(公憤)으로 가득차기 일쑤였다.  그렇지만, 나는 남자였기 때문에 그 분노에 대해 심적으로 공감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었다.

 

어느 날 가부장제에 대해서 수업이 진행되었을 때였다.
'가부장제'라는 사회구조에 대한 수강생들의 분노는 거의 폭발 직전이었고,  교실 안에 있는 두 남자의 존재를 '이방인'이 아닌 '공공의 적' 수준으로 격상시킬 정도로 험악해져 갔었다. 그러한 분위기를 교수님도 감지하셨을까. 그때 그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이 험악한 분위기에서 우리를 '공공의 적'에서 같은 '피해자'로 돌려 놓았다.

 

'가부장제의 혜택을 모든 남성이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 다수의 힘없는 남성 역시 가부장제의 폐해 속에서 더 상위의 남성에 의해 억압받는 구조가 가부장제인 것입니다.... 가부장제의 모든 여성과 다수의 남성이 피해를 보는 제도인 것입니다.'

 

대강 이런 내용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나와 친구는 '힘없는 남성'이 되어 다른 피해자들과 같이 분노하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그 날 수업은 '여성학 개론' 개강 이후 처음으로 여성과 같은 입장에서 들은 수업이었다.

 

2. 우리나라의 성별 격차 문제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지난 2016년 6월경제활동 참여와 기회, 교육, 건강, 정치 권한 등 4개 분야에서 성별 격차를 수치화해서 145개국의 순위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성평등 지수는 0.651(1에 가까울 수록 평등)로 145개 조사 대상국 중 115위였다. (Economy Insight 7월호 中)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는 중국(91위), 일본(101위)에 비해서도 낮은 순위에 속하며, 우리는 이러한 객관적 수치를 통해서 확인된 성별 격차를 당연히 줄여야 한다. 여기에는 이견(異見)이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회에서는 성별 갈등의 문제가 더 커지는 현실을 우리는 보고 있다. 지난 5월 강남역 화장실에서 여성이 살해된 이후 최근 메갈리아 논쟁까지. 이러한 성별 갈등을 보면서, <향연> 중 아리스토파네스의  '남녀추니' 이야기가 생각난다.

 

3. 플라톤 <향연> 중 '남녀추니' 이야기

 

오래전 우리들의 본성은 바로 지금의 이것과 같은 것이 아니라 다른 유의 것이었네. 우선 인간들의 성(性)이 셋이었네. 지금처럼 둘만, 즉 남성과 여성만 있는 게 아니라 이 둘을 함께 가진 셋째 성이 더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의 이름만 남아 있고 그것 자체는 사라져 버렸지... 그런데 그것들은 힘이나 활력이 엄청났고 자신들에 대해 대단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신들을 공격하게 되었네....그래서 제우스와 다른 신들을 그들에 대해 무슨 일을 해야 할지를 숙의하면서 어쩔 줄 몰라 막막해 하고 있었네... 그래서, 제우스가 간신히 생각을 짜내어서는 다음과 같이 말했네. '어떻게 하면 인간들이 계속 살아 있으면서도 힘이 약해져서 방종을 멈추게 될 수 있을지 그 방도를 나는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나는 그들 각각을 둘로 자르겠다. 그러면 한편으로는 그들이 약해지면서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그 수가 더 많아지게 되어 우리에게 더 쓸모 있게 될 것이다.'.(플라톤, <향연>정암학당 (2010)  189d-190d)

 

4. 진정으로 이익을 보는 자는 누구일까

 

가부장제는 전형적인 성별 불평등의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다. 그리고, 남성과 여성 다수가 피해자인 사회 구조다. 비록 가부장제는 최근에 많이 약화되었지만, 힘있는 남성 위주의 사회 제도인 것은 지금도 여전하다. 다수가 불행한 사회 제도의 개선을 위해서는 남성만 또는 여성만의 노력으로는 이룰 수 없다. 사회전체의 합의와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성별간 소모적인 논쟁이 지난 4개월간 이어져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으로 달라진것은 없으며 끊임없는 논쟁만 확대재생산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논의를 멈추고 다음과 같은 사항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당신이 도박판에서 도박을 시작한 지 30분이 지나도 누가 호구인지 모른다면, 바로 당신이 호구다.'

 

  우리는 논쟁을 잠시 멈추고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 시점에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우리가 호구는 아닐까, 아니면 남성과 여성을 갈라놓아서 이득을 보는 제우스는 누구일까 생각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렵겠지만 자신과 관점이 다른 사람을 적대하기보다는 포용해서 함께 풀어가려는 노력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성별 불평등의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우리의 절반이 여성이고, 우리의 다른 절반은 남성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작은 움직임이 사회의 큰 변화가 되어 세상을 바꾼 사례를 우리 각자가 알고 있다. 이제는 성별 불평등에 대한 관점이 사회적으로도 공유되었으니,우리가 성별격차를 줄이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작은 실천을 해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날이 많이 더우니 영양가 없는 말만 많아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주부터는 날이 선선해져야할텐데, 광복절을 건국절이라고 부르시는 분들 때문에 다음 주도 아마 더울 것 같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6-08-13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3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3 22: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8-13 2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clavis 2016-08-13 2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여성학 들으면서..처음으로 남자가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남자가 되은 이유는 단 한가지 였어요 여성학을 공부하는 남자가 되고싶었거든요 남자가 되고픈 꿈을 겨울호랑이님이 이뤄주셨?^^

겨울호랑이 2016-08-14 00:29   좋아요 1 | URL
여성학이 존재하는 반면 남성학이 없는 이유는 아마 모든 학문이 남성적이라는 반증이라 생각합니다. 여성학이라는 학문이 필요없도록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시각, 소수와 약자의 입장이 배려되어야한다는 것을 새삼 생각하게 됩니다. clavis 님의 멋진 로망과는 달리 저는 학점 때문에 신청했었답니다. ㅜㅜ 감사합니다. 편한 밤 되세요 clavis 님

나와같다면 2016-08-14 00: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주 오랜 옛날,
우리는 남자와 여자로 갈라지기 전
하나의 쌍으로 이루어진 완성체였다고 한다

하지만 완성체로 당당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능력에 위협을 느낀 제우스 신은
그들을 둘로 갈라내 버렸다

서로 떨어지게 된 인간은 하나로 붙어있을때
모르던 외로움의 고통을 알게 되고,
자신이 잃어버린 반쪽과 다시 하나가 되고 싶어한다

나는 기억해 두개로 갈라진 후
너는 나를 보고 나는 너를 봤어 널
난 알아 네 영혼 끝없이 서린 그 슬픔
그것은 바로 나의 슬픔

겨울호랑이 2016-08-14 00:37   좋아요 0 | URL
멋진 내용이네요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님.. 그런데 떨어져서 생긴 외로움의 고통의 원인을 상대방 탓으로 돌려 증오하는 요즘인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clavis 2016-08-14 0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멋지기만 한걸요
이천년 동안 성서 안에서의 여성도 마찬가지였지요
그래서 여성신학을 들을때 여성학과는 또 다른 신세계가 오픈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6-08-14 00:46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여성신학은 잘 몰랐는데 clavis 님 덕분에 호기심이 생기네요. 해방신학과는 또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나중에 여성신학에 대해 궁금한 부분 clavis 님께 질문드려도 될까요?^^

clavis 2016-08-14 0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현문우답이 될 가망성이 농후하지만요^^위노나 게이틀리의 ˝촉촉하고 따뜻하고 짭조름한ㅡ흑흑 기억력 쇠진ㅡ하느님˝을 먼저 추천드려요 분도출판사의 책입니당

겨울호랑이 2016-08-14 01:07   좋아요 0 | URL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국선도강해
허경무 지음 / 밝문화미디어 / 2006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국선도 입문서
입문에서부터 중기 및 건곤법까지 잘 설명되어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