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의 힘 - 단 한 줄을 쓰더라도 우아하게
사라 카우프먼 지음, 박혜원 옮김 / 서스테인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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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사의힘 #사라카우프먼 #서스테인 #글쓰기 #비평 #창작 @sustain_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저작에 대하여

 

저자는 퓰리처상 수상 경력이 있는 저널리스트이자 무용비평가라고 한다. 그리고 저자의 글이 번역문인데도 불구하고 유려할 수 있었던 데는 번역가분의 세심함이 담겨서가 아닐까 싶다.

 

저자는 동사의 힘과 섬세함에 집중할 때 동사는 존재의 깊은 본질로 향하는 길을 열어준다는 주의로 본서를 서술했는데, 과학계의 연구로도 동사는 운동시스템과 지각 시스템을 미세하게 활성화시킨다고 한다.

 

율리시스 그란트가 자신은 인칭대명사가 아니라 동사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동사란 존재하고 행동하고 영향을 받는 것 모두를 의미하니까말이다.

 

본서는 동사라는 문법을 다룬 저작이다 보니 문법 설명 같은 문장도 적지 않지만 그 모두 무겁지 않게 언급하고 있다. 수동태, 능동태와 같은 문법은 우리 문법으로는 피동문과 능동문으로 나뉠 텐데 이의 쓰임에서 능동태가 문장을 더 살아나게 한다는 설명이 있다. 그럼에도 수동태가 쓰여 의미를 살리는 문장도 살포시 언급하기도 한다. 후반부에서는 완료상과 불완료상을 언급하며 불완료상이 의미를 더 풍부하고 능동적으로 만든다는 설명을 해주고 있다. 저자의 문법 설명은 영어와 한국어의 미묘한 차이가 있어 모두 적용할 수는 없겠으나 문장을 쓰며 다각도로 문장을 구상할 때 고려해봐도 좋은 예들도 적지 않다.

 

본서는 대체로 1부는 논픽션 글쓰기에 도움이 될 문장들이 많고 2부인 중반 이후에는 문학 글쓰기에서도 적용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표현이 살아나고 전달이 생생해지는 글쓰기가 궁금한 분들에게 유용할 책이라 다가온 책이다.

 

무엇보다 퓰리처상 수상 작가의 글쓰기 노하우라고 해야 할 방법론적 책이라는 것이 특징인 저작으로 평소에 동사에 주의하지 못했던 분들에게 상당한 교훈이 남는 책이라 생각된다. 리뷰던 웹소설 창작이던 일상에 대한 소회던 많은 이들이 글을 쓰고 있는 시대다. 그러게 더 나은 글쓰기가 무얼까 고민하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본서는 AI에게 맡기는 글이 아니라 자기의 향기를 남기고 싶은 분들께서 찾을만한 책이 아닌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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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6-2036 - 이미 시작된 AGI, 미래 지도를 다시 그리다
박영숙.제롬 글렌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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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20262036 #박영숙 #제롬글렌 #교보문고 #미래예측 #AGI #변곡점 #전환점

 

+ 저작에 대하여

 

2007년 경부터인 걸로 기억하는데 당시 유엔미래보고서라는 제목으로 출간할 때부터 이 시리즈를 간혹 읽고 있는데 저자들이 미래예측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라 많은 인사이트를 얻고 있다. 리뷰어 본인은 상상력이 풍부한 편이라 상상의 나래를 펼치던 부분들과 미래예측가들의 예견이 맞아들어갈 때는 작은 기쁨이 생기기도 해서 자주 읽는 편이다.

 

본서는 우리의 일상, 의식주와 노동, 결제 등의 경제 분야 등 총체적인 분야에서 AGI의 등장과 함께 바뀔 미래를 예견해 주고 있다. 독자의 한사람이자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AGI의 등장과 함께 극단적인 양극화와 빈곤층의 종말을 예측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하여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한계비용이 0에 가까워지며 오히려 살기 나은 세상이 될 거라는 발언이라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되기도 했다. 본서에서도 이런 양극단을 모두 언급하고 있다.

 

평소 부정적이던 예견을 해온 터라 이런 안심되는 발언이 더 신선하게 느껴졌다. 다만 과거부터 말해왔듯 변화의 과도기에 환경문제를 이유로 대중을 제약하는 제도와 볍규가 등장할 우려도 클 텐데 이런 부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어서 다소 안타깝기도 했다.

 

박영숙 님과 제롬 글렌 님은 주로 낙관어린 시선으로 미래를 소개하는 경향이 있는데 신랄하게 미래를 비관하는 저작도 등장해 주었으면 논리에서 중도를 찾기 쉽지 않을까 싶다.

 

본서에서 다루는 부분들 중 요즘은 이미 여러 매체에서 언금된 부분도 많지만 책으로 읽으며 여러 정보가 정리가 되는 경향도 있지 않나 싶다.

 

대학의 불필요, 가정에서와 노동 등 일상 각 측면에서의 로봇, 3D 프린팅되는 옷과 의류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재정의, 식사와 요리에 관한 변화, 하루에 완성되는 3D 프린팅 건축, 의식주에 대한 새로운 세대의 인식 변화, 1시간 거리가 되는 세계를 가져오는 운송 물류 변화, 기계와 기계가 거래하는 경제 등의 정보도 신선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에 환경문제가 더해지며 인류를 제약하는 법규와 제도가 조성될 것이 뻔하기도 해서 미래의 양극을 모두 짐작하게 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본서에서 무엇보다 주목되던 것은 경제의 차원이 바뀌며 집을 거주 공간으로 여기며 집값 상승 등으로 인한 경제적 이익이 사라질 거라는 것과 세계가 좁아지며 이직의 자유도가 높아져 일자리에 대한 인식과 제약이 사라질 거라는 것, 그리고 세계에 대한 관점이 각국 규모로 자국이란 애착을 갖던 것이 세계인이라는 인식으로 변할 거라는 것이 인상 깊기도 했다. 무엇보다 Z세대부터 소유에 대한 욕심이 사라지고 경계가 사라져 소유하지 않는 소비문화가 정착되리라 예측하는 것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긱이나 공유 경제에 대한 관점은 과거에도 존재했지만 이제는 정말 체제로 변모해 가는가 싶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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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진화의 세계 -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발견한 생존의 법칙
이정모 지음 / 다산초당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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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진화의세계 #이정모 #다산초당 #생물학 #생존의법칙 #강력추천 @dasanbooks

 

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찬란한 멸종 이후 차기 저서를 기대하게 됐었는데 마침 출간 소식을 알게 되었다. 이정모 관장님의 필력을 알기에 상당히 기대되었다. 현재 내가 처한 상황이 극한의 처지라 극한의 상황에서 진화해 살아남은 생명체들에게서 배움을 얻어야 할 듯해 더욱 끌리는 저작이었다.

 

+ 저작 빛깔

 

저작은 이정모 관장님의 필력이란 걸 고려하고도 워낙에 흥미롭고 가독성이 높았다. 25 생물군을 다루는데도 모두 생물 자신이 이야기하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저술되어 있고 그들이 처한 상황에서 그들이 어떻게 생존해 가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무엇보다 각 장의 끝에 이정모 관장님이 각 생물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생존의 법칙과 교훈이 너무도 깊은 여운을 준다.

 

머리만 투명한 심해 어종인 마크로핀나 미크로스토마의 장에서는 극한은 단순히 견디기 어려운 조건이 아니다. 그것은 기준이 바뀌는 지점이다. 익숙한 방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때 새로운 방식이 선택된다. 나는 그 선택의 축적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환경이 요구한 방향으로 이루어진다.”라는 정의가 남긴다. 이 책의 주제를 시작하는 바이기도 하면서 여운이 깊이 남는 서술이었다.

 

우주에서도 살아남는 물곰이란 생물의 장에서는 생명은 언제나 흐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생명은 흐르기 위해 멈춘다. ... 멈춤은 끝이 아니다. 멈춤은 다음 흐름을 위한 보존이다.”라는 정의가 묵직함을 더해 주었다.

 

사탄잎꼬리도마뱀붙이의 장에서는 모든 생명이 자신을 드러내며 살아가는 건 아니다. 어떤 생명은 오히려 드러나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나는 살아남기 위해 나를 없앤다. 그러나 여전히 숲속에 있고 빛 아래에 있으며 다른 생명들 사이에 존재한다.”라는 생의 전역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깊이의 정의를 남긴다.

 

성체로 좀처럼 변화하지 않으며 남다른 재생능력을 가진 아흘로틀의 장에서는 나는 끝까지 변하지 않아서 남았고, 끝까지 닫히지 않아서 다시 시작한다. 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롭게 완성된다.”와 같은 정의를 남기고 있다.

 

이정모 관장님의 생물들에 목소리를 담아 전하는 감상이 생에 대한 교훈과 돌아봄을 남기는 듯했다. 이 책의 마지막 편은 인간과 인간 주위의 생물들을 전하는데 인간이 털도 발톱도 이빨도 약하면서도 그 때문에 더욱 뛰어난 생물종으로 남을 수 있었던 까닭을 전하며, 극한을 이겨낸 인간이 다른 생물들에게 극한의 환경이 되어버린 현실을 전하기도 한다.

 

+ 감상

 

본서는 생물들의 생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인간에게 교훈으로 남는 감상을 남기는 저작이다. 삶이 무겁고 뾰족한 다른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이겨낼 기운을 전하는 책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토록 가독성이 높은 책이 이런 깊이를 담고 있기가 쉽지 않을 텐데 그 어려운 걸 또 해낸 이정모 관장님의 다음 저작도 기다려지는 책이다. 본서는 휘청이고 쓰러질 듯한 하루하루에 이겨낼 여운을 찾고 싶을 때 읽어보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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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6-08-26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독하고픈 도서라서 찜합니다.

이하라 2026-08-26 11:59   좋아요 0 | URL
읽어보실만한 책입니다 ㅎ
 
도교 명상과 최면 - 전통적 수행법을 현대적으로 활용하는 내면 수련 가이드
김상겸 지음 / 부크크(bookk)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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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도교 수행 입문자가 최면을 통해 손쉽게 수행의 진도를 나가려는 의도로 가볍게 읽을 정도의 책이다. 오래 주천공이나 쿤달리니 수행을 한 사람들이 굳이 읽어볼 필요는 없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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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민주주의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대런 아세모글루 지음, 김승진 옮김 / 생각의힘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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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민주당이 야당 시절 모의원은 사회적 패권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그와 함께 민주당의 수십 년 장기집권을 다짐했던 다른 의원의 설도 재조명되었다. 이들은 과연 구적폐와 상응하는 신적폐였을까? 민주당의 전기에는 민주투사들이 민주당을 이끌었다. 국민에게 자유를 가져다주던 이들이 정치계로 들어서 세월이 흐르자 그들이 지탄하던 적폐가 되어버린 것이다.

 

본서에 등장하는 헝가리 정치인의 변모와 민주당 의원들의 가면 바꿔쓰기는 전혀 다를 바 없다.

 

본서는 제도의 중요성을 주지케 하던 노벨상 수상자의 현시대에 대한 담론이 담겨있기에 어느 때 보다도 뜨거운 반응을 받을 저작이 아닌가 싶다.

 

그가 시대의 문제로 본 바들을 보자면 탈산업화와 노동계급에 대한 외면, 엘리트주의, 선동가들에게 노동계급이 넘어가 버린 예, 미디어와 AI가 분열을 극대화하고 기술이 노동자보다는 빅테크 기업을 더 지지하게 된 바들이 있겠다.

 

공동 번영과 공공서비스, 모든 국민이 정치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던 자유민주주의는 왜 이렇게 된 것일까를 돌아보며 해결안을 나름 제시하는 책이 본서다.

 

저자가 제안하는 21세기 새로운 자유주의 제언은 학력과 계층에 상관없이 노동을 통해 경제적 안정성을 얻도록 제도를 재편해야 한다는 것, AI와 자동화 기술을 인간 능력을 보완하고

생산성을 높이도록 민주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것, 연대감을 재정립하도록 공통의 사회적 규범을 다시 구축하자는 것이다.

 

우리 사회 곳곳의 균열은 세계 곳곳을 가리지 않고 일고 있다. 그 균열은 사회 제도에서도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각 개인에게서도 몸 사릴 기회도 주지 않고 일고 있다. 더욱이 기술과 경제는 우리의 통제권을 벗어나리라 짐작되기도 한다.

 

이런 시기에 세계 어느 곳이든 보며 우리 정치 사회와 동시성을 보기만 하기보다는 보다 큰 맥락을 읽어야 하지 않나 싶다.

 

자유주의를 실패하게 한 바를 작위의 죄, 부작위의 죄로 정의했던데 이 둘은 우리 사회에서 이 시절에 무엇보다 크게 다가오는 시절이다. 무엇도 완벽한 대안처럼 보이지는 않으나 저자와 같이 시대에 대한 비평과 대안을 생각해 보는 일들이 함께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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