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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사용설명서
구혜영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5년 5월
평점 :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금리는 경제와 시장의 심장박동 같으며 모든 자산에 파장을 전달하는 리듬이다. 금리가 오르고 내릴 때, 경제활동은 사계절처럼 확장과 둔화, 침체와 회복의 단계를 거친다. 이 계절의 변화는 주식, 채권, 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의 가치를 흔들며 투자환경을 재구성한다. 금리는 투자자에게 시장의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며 시장의 변화를 미리 감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P 214 – [7 증시의 사계절과 포트폴리오 전략]
위의 글은 7장의 시작인 [금리를 알면 돈이 보인다] 편에서 저자가 간명하게 정리한 금리에 대한 정의이다. 본서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설명한 문장이기도 하다. 본서는 많고 많은 금리 관련서들이 경제학적인 금리를 소개하고 전하는 것과는 다르게 실용적인 측면에서 실제 적용을 고려한 설명이 남다르지 않나 싶다.
본서는 각 장별 제목에서도 드러나듯 경제학적 정의에만 그치는 책이 아니라 그러니 실제 투자나 예금 같은 금융 자산 운용을 개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장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Ⅰ 금리로 시장의 방향을 읽는다
금리의 역사와 작동 원리를 이해해 경제흐름을 읽고 위험과 기회를 예측하는 실질적 통찰력을 확보하는 것을 의도해 집필했다고 하는 장이다. 이를 통해 자신만의 투자전략과 자산관리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저자는 자신하고 있다. 기준 금리, 국채금리, 회사채 금리, 실질금리 등을 설명하고 있다. 또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로 경기에 영향을 주는 방향성을 연방준비제도, 중국인민은행, 일본은행, 유럽중앙은행, 한국 은행 등의 개별 사례와 각국 현실에 따른 적용을 요지와 사례를 두루 전하고 있다.
Ⅱ 금리로 투자의 심리를 이해한다
저자는 금융시장의 등락은 투자자의 심리변화에서 비롯된다며 이 심리를 가장 강하게 흔드는 변수가 바로 금리라고 말하고 있다. 금리가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과 금리 변동으로 인한 패닉과 시장사이클의 전환을 통해 금리 변화가 투자자의 위험 신호도와 경기예측, 소비심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할애된 장이다.
Ⅲ 금리로 시장을 이긴다
경기순환적 문제와 구조적 문제의 차이를 이해함으로써 문제를 진단하고 투자전략을 세우기 위한 실질적 접근법을 알게 해주는 장이다. 투자 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나침반을 손에 넣을 수 있게 해주겠다는 저자의 의도가 담긴 장이다.
Ⅳ 금리로 미래를 예측한다
경제지표로 금리의 흐름을 읽으며 경기예측을 할 수 있을지, 미래예측과 투자전략을 제고하고 자신감을 갖게 해주겠다는 의지가 담긴 장이다.
본서는 전체 4부와 8개의 장으로 금리를 개인이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물론 이해에 있어 개인차는 당연히 있을 것이고 이해의 깊이에 따란 유익하기도 암담한 심정을 안겨주기도 할 책이다.
분명한 건 [모두의 금리]를 비롯한 대부분의 경제 책들이 부담스럽고 지루한 난이도로 원론부터 깊이 들어서며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을 때, 본서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며 집필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금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자본의 흐름과 시장의 패턴을 숨기고 있는 암호 그 자체”라고 언급했는데, 그녀 나름으로 이 암호를 푸는데 심혈을 기울였고 다수에게 암호 해독 기술을 전하려 하는 것이다. 경제에 대한 친화도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기에 실용적인 정수라 해도 거리감이 있는 이들이라면 쉽게 다가서지 못할 수 있다. 리뷰어 본인도 경제 도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경향이 깊기 때문이다.
본서의 경우, 서술과 필수 요지에 대한 요약, 표로 간략히 분류하는 방식 등 다채로운 서술로 이해도를 높이며 독서의 단조로움으로 인한 난독 상황을 타개하려 해주고 있다. 다만 경제 전문서이기도 하다 보니 다소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은 어쩔 수 없을 것도 같다.
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수위로 있는 독자층, 목적이 명확한 투자자 독자층, 그리고 금리에 대해 빠르게 이해하고 싶은 경제학을 애정하는 이거나 예비 경제경영학도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 줄 책이지 않을까 싶다.
17년을 금융업계에 종사한 저자도 초입시절에는 금리의 중요성을 몰랐다고 한다. 그러다 금리를 깊이 파고들며 금리가 경제의 핵심 요소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와 출판사측은 “이 책은 단순한 금리 해설서가 아니다. 금리를 이해함으로써 돈의 흐름을 읽고,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는 방법을 일려주는 가이드다.”라고 단언하고 있기도 한다. 경제에 관한 전문적 내용이 부담이라면 다소 느린 독서로 느긋하게 다가서면서라도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지 않은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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