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러웨이 선언문 - 인간과 동물과 사이보그에 관한 전복적 사유
도나 해러웨이 지음, 황희선 옮김 / 책세상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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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해러웨이의 지성은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만큼, 나의 독해력 능력이 부족하여, 무슨 말인지 몰라 미로 속을 헤매다가도, 어떤 부분들은 흥미롭게 공감되기도 하여, 읽으면서 참 복잡하고 오묘하다는 생각을 했더랬다.
인간은 인간끼리만 살고 있다는 오만한 착각을 일깨워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인간의 범위 그 옆에 함께하는 다른 종들을 들여다 볼 줄 알아야 하고, 함께 해야 한다는 것이..어쩌면 성차별에(또는 약한 존재들에 대한 차별) 익숙한 역사가 눈을 가리게 하여, 종에 대한 차별에도 익숙했었던 것인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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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5-26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도 그렇게 말씀하셨던것 같고 어떤 교수님도 같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당장 다 이해하지 못해도 다른 책들을 계속 읽고 또 공부하고 생각하다보면 기존에 이해가되지 않던 글, 책이 어떤 의미였는지
이해하게 되는 날이 있더라구요
나무님 수고하셨어요!! 이 어려운 책을 끝까지 읽어낸, 읽어내실 분들 다 멋집니다~♡

책읽는나무 2022-05-26 13:29   좋아요 2 | URL
네..저도 읽으면서 궁극적인 결론은 그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다락방님 백자평을 읽으니, 비슷하게 느끼고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느끼는 감정들은 제각각 다르니 다른 사람들의 느낌도 계속 공부해야 할 부분이지 싶어요. 이 책은 리뷰나 감상편 마저도 공부하 듯 읽어야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생소하고, 몰랐던 분야에서의 글과 대화문들이라 머리가 어지러웠었고, 정말 지독하게 공부 많이 해야 하겠는 나!!! 를 발견한 시간들이었네요^^
덕분에 도나 해러웨이라는 지성인을 알게 되어 제겐 영광스런 한 달이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녔다면 알지도 못했고, 읽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책이었을 거에요.
계속 매달 머리가 쩍쩍 갈라지는 느낌입니다. 공부해야 겠구나~생각은 늘 하는데 매달 뒷전으로 또 미루고 있긴 하지만요ㅋㅋㅋ
이 책은 읽으신 분들 모두 존경의 눈빛을 보내고 싶군요.😊😊
읽으실 분들께도 존경의 눈빛을!!!😉😉
 

아침 일찍부터 두 시간 동안 보자기와 씨름하다
차츰 차츰 분노에 차올랐다.
왜 이게 안돼?
왜 나는 안돼?
계속 유튭 동영상을 되돌리기 하면서
리본 매듭, 만두 매듭, 모란(수국) 매듭 세 개를 하고
일단 화를 식히기로 했다.
노란 참외 하나 깎아 먹으니 조금 마음의 진정이 된다.
참외는 차가운 성질의 과일이라더니...역시!!!👍

며칠 전, 사돈 어르신댁에 무엇을 선물로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며 검색하다가 눈에 들어 온 보자기 매듭.
어머나 세상에...
어떻게 이렇게나 예쁜 작품의 보자기 매듭이라니...
선물보다 보자기가 넘 예뻐 한참 들여다 보다가,
이런 것도 만드는 영상이 있을까?
오늘 아침 문득 떠올라 영상을 찾아보니 무수히 많더라.
오호~~ 굳이 돈 주고 가서 안배워도 되는구나!
집에 굴러다니는 보자기 꺼내서 반찬통을 감싸고 따라 해보는데,
아....똥손이 여기서 탄로나는구나!
영상처럼 예쁘게 안된다.
제일 기본 만들기라는데 나는 기본도 안되는 사람인가?
보자기 질감이 달라서일까?
아님 반찬통 크기가 달라서???
오만가지 생각을 하면서 모양을 잡아 보아도 영 시원찮다.
나의 만족도의 수위가 높아도 너무 높은 탓이려니...
결론 내리고, 하나 남은 보자기는 포기하고,
참외 먹고, 커피 마시면서,
도나 해러웨이님의 책 마지막 남은 편을 읽으려고 앉았다가..
유튭 알고리즘에서 유퀴즈의 김영하 작가님 편이 눈에 띄어
또 할 수 없이 유튭 알고리즘 개미지옥에 빠졌다.
애정하는 작가님인데 이번에 신간을 살까, 말까 고민하던 차,
이제 소설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자! 책값 아끼자!
굳게 맘 먹은 나의 결심이 흔들린다.
유퀴즈를 시청했는데 소설 책을 사야하나? 고민하게 되는 마음은
북플 접속하면 늘 고민하게 만드는 현상이랑 비슷하다.
난 이제 독해질테다.
그래서 독하게 해러웨이 선언문을 읽을 것이다.
그나저나 김영하 작가님 넘 좋은데...딱 한 권만 살까?
정말 오랜만의 소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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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5-25 11: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유퀴즈 그 편 봤는데 김영하 작가님 나온 부분 인상적이더라고요. 책나무 님도 보셨네요.
음.. 보자기 때문에 씨름하셨으니 소설 질러도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흠흠.

책읽는나무 2022-05-25 11:53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도 보셨어요??^^
작가님 센스는 알고 있었지만 뭐랄까? 살면서 느끼고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을 살살~~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고 유니크하게 긁어주는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ㅋㅋㅋ
많이 와닿았어요.
본방으로 보셨다면 더 깊은 인상으로 와 닿았겠습니다^^
보자기로 쌓인 스트레스를 소설책을 지름으로 승화 시킬까요?ㅋㅋ
요즘 소설 안 읽은지가 참 오래구나? 새삼 깨달았거든요.
그리고 한국 소설은 한국 사람이 사는 게 마땅한 거겠죠?
이렇게 자기 합리화를!!!ㅋㅋㅋ

mini74 2022-05-25 11: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음 ㅠㅠ 리본도 제대로 못 매는 저로서는 그저 저 보자기들 보며 우와 대단하다 감탄하는 ㅎㅎ 제게 보자기는 그저 어깨에 둘러묶고 슈퍼맨! 하거나 몽실이로 엄마한테 이발당한 기억밖엔 없는 ㅠㅠ

책읽는나무 2022-05-25 11:57   좋아요 3 | URL
사진으로 찍어 놓으니 엄청 잘 묶은 것처럼 보입니다?????ㅋㅋㅋ
실제로 보면 엉성한데?? 꽃모양은 하도 안잡혀서 고무줄로 아예 묶어버렸어요ㅜㅜ
이래서 돈 주고 가서 배우는 건가? 깊은 깨달음을 얻었어요^^
근데 슈퍼맨...몽실이...ㅋㅋㅋ
미니님은 어린시절이 왠지... 엄청 다이나믹했을 것 같아요.ㅋㅋㅋ
아...해러웨이 책 읽었어야 했는데 저 보자기 때문에 오전 시간 다 잡아먹었네요. 그래도 배는 안불러 점심 먹을 시간입니다.ㅜㅜ
맛난 점심 시간 되시길요♡

stella.K 2022-05-25 12: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자기 보기 좋네요. 잘 싸셨는데요?ㅎ
저도 김영하 나오는 것 봤어요. 진짜 똑똑하고 재밌는 작가여요. 하지만 저 갠적으론 별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닌데 말하는 거 보면 다시 보게되긴 하더라구요.ㅋ

책읽는나무 2022-05-25 20:11   좋아요 2 | URL
두 시간을 낑낑거려서 쌌어요^^
김영하 작가님은 소설이 모두 다 맘에 들진 않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워낙 인성도 좋고, 재미난 사람이다 보니...팬심에 책을 읽게 되는 것 같아요^^

거리의화가 2022-05-25 12: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동영상 보고 만들어 따라하시는 것 자체가 이미 어느 정도의 스킬이 있으신 걸로 이해됩니다. 저는 보고 절대 따라 못해요ㅠㅠ 학교 때 가사 시간에 바느질 등 못한다고 핀잔받던 기억이 떠오르네요ㅜㅜ 천도 예쁘고 보자기 매듭 아주 훌륭합니다.
참외 좋아하시나요? 옆지기는 땀도 많고 열이 많아서 무척 좋아해요. 전 여름 과일 중 좋아하는 게 없어요ㅋㅋ
매듭 성공하셨으니 소설 까짓것 사세요~ㅎㅎㅎ 남은 하루 즐겁게 보내시길~^^*

책읽는나무 2022-05-25 20:20   좋아요 1 | URL
동영상 같은 걸 보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덤비고 보거든요. (지인은 저더러 하는 모양새를 보고 용감하다고도 합니다만...겁이 없다구요^^)
근데 모든 게 막상 해보면 어려워요!!!! 매번 그랬던 것 같아요ㅋㅋㅋ
저도 손재주가 없어서 가사 시간에 참.....거시기 했었는데 이상하게도 손으로 만드는 게 좀 흥미롭고 재미가 나더라구요. 결과치를 보면 맘에 안들어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도 또 보면 모든 걸 다 따라해보고 싶더라구요.
이상한 성격이죠??ㅋㅋㅋ
애들 종이접기 할 때도 어떻게나 어렵던지? 색종이 던진 적도 여러 번이었는데도 또 보면 하고 싶고 그렇더라구요???
참외는 달아서 좀 좋아하는 편입니다^^
울 식구들은 수박을 좋아하던데 전 참외랑 복숭아가 더 맛있더라구요.
여름 과일을 안좋아하시면 더운 날 뭘 드세요?? 냉장고에서 꺼내 먹는 과일이, 그래도 그나마 더위를 식힐 수 있는 기회인데 말이죠.
매듭 성공은 분명 한 듯한데(꽃모양은 실패했어요. 아무리 해도 안되더군요ㅜㅜ) 아...만드는 방법 또 그새 까먹었군요. 일주일동안 계속 연습해야 할 듯 합니다ㅋㅋㅋ
그래놓고 소설 책 슬며시 주문해봐야겠어요^^

페넬로페 2022-05-25 15: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돈 어른께 주실 선물에 이렇게 정성까지 더하시다니, 역시 책나무님 다우십니다^^
김영하 작가는 말을 참 잘하더라고요.
많이 읽어서 그렇게 표현하는 거지만
어디 그게 쉽나요?
그렇지만 작가는 ,
김훈 작가님처럼 약간 어눌해도 좋을듯 싶어요. 문장은 끝내주잖아요~~
지금 김영하의 신작 읽고 있는데 마음 속에서 호불호가 나뉘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2-05-25 20:35   좋아요 1 | URL
사돈 어르신들 선물은 아직 결정은 못했는데 혹시나 포장이라도 보자기 매듭 예쁘게 해서 보내드리면 동생을 좀 이쁘게 봐주려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ㅋㅋㅋ
선물이 문제에요ㅜㅜ
모두 다 어찌나 비싸던지? 뭘 해야할지 지금 열심히 고심 중입니다.
정성을 더하는 모습이 저 답다고 하셔서 조금 놀랍고, 우쭐해졌어요ㅋㅋㅋ
그게 저 다운 모습이었나요?
한 번씩 남들이 생각하고, 바라보는 제 모습을 들으면 많이 놀랍습니다.
상상외의 모습들을 말씀하셔서요^^
그래도 기분 좋은 말씀입니다.
앞으로 더욱 정성을 더하는 책나무가 되겠습니다. 충성!!!
김영하 작가님은 언변이~~~^^
요즘 말 잘하는 작가님들 참 많아요.
그 중 김영하 작가님이 제일 말을 잘하지 않을까?싶어요. 방송 출연이나, 라디오 dj를 많이 해서일까요? 무엇보다도 끼가 있는 사람이지 싶어요. 그런데 끼가 있는 것 같은데, 그런 끼를 끼로 보이지 않게 하는 묘한 매력도 있구요?
뭔말인지???ㅋㅋㅋ
암튼 전 김연수 작가랑 김영하 작가랑 둘 다 좋아하는데 김연수 작가님은 또 상반되는데도 웃겨서 좋아요.
김훈 작가님은?? 그러고 보니 말씀하시는 모습을 거의 못본 듯도 하구요? 아...갑자기 생각난 건데요.
김중혁 작가가 김훈 작가님댁에 놀러 갔는데 서재에 지우개 가루가 한 가득이길래.. ˝그러니까, 처음부터 잘 쓰시지! 자꾸 틀리니까 지우개만 고생시키시고..˝라고 빈정거리니까 김훈 작가님이 그러게~ 하면서 웃으셨다는 얘길 들었는데 와~ 했습니다. 김훈 작가님은 어린 후배들과 참 격의없이 지내시는구나? 생각했었네요. 그래서 또 좋아지더군요^^
김영하 작가님의 신작 읽고 계세요?
김작가님의 소설은 막 감동적이진 않을 것 같아 저도 살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팬심에 구입해둘까? 그러고 있어요.
나중에 페넬로페님의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라로 2022-05-25 17: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누나 역할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세요!!
그래도 뭐든, 뭐를 하든 결국엔 행하는 사람에게 이익이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또 멋지게 보자기 싸는 방법을 습득하셨으니요!!
제 친정 엄마는 혼수장사를 하셨어서 여러 보자기를 손님들을 위해서
많이 싸주셨는데 저는 미국으로 시집을 가서
갈고 닦으신 능력을 저에게 발휘할 기회가 없으셨죠,,, 하지만 유명하다는 도자기 반상기 세트는
꼭꼭 주고 싶다셔서 여전히 보자기 안에 엄마가 묶어주신 그대로 있어요.^^;;
언제 남편이랑 둘만 남게되면 사용하려고 여즉 안풀고 있지만요.ㅎ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5-25 20:50   좋아요 0 | URL
뭘 제대로 해준 게 없어서요.
선물이라도 준비를 해줄까? 싶어 검색했다가...아~~좌절했어요.
그래서 포장이라도 예쁘면 어떨까? 보자기로 연습을 해봤는데 말이죠!!!
아....그냥 가게에서 해주는대로 하는 게 낫겠구나!!! 좀 깨달았습니다ㅋㅋㅋ
친정어머님께서 혼수용품 사장님이셨었어요???
오호~~~^^
아...그래서 손재주를 타고 나셔서 라로님도 의상 디자인과, 따님도 옷을 척척 만들어 입고 그러셨구나??
아....모두 물려받은 DNA였군요^^
반상기 세트는 정말 풀기 아까우실 것 같아요. 아마도 시간이 한참 지나도 계속 풀지 못하실 것 같구요. 매듭을 풀면 한 순간에 날아가버릴 것 같아요.
그래도 언젠가 남편분과 둘이서 오붓하게 부부 반상기에 밥을 지어 먹으면 또 특별한 밥상의 나날이 이어질 것도 같구요^^
요즘엔 나이 먹어 가는지 옛것이 이쁘고 좋아보이더군요. 조각보도 예쁘고, 한지도 예쁘고, 항아리도 예쁘고...예쁜 보자기 매듭을 보니 완전 눈이 뿅뿅 돌아갔어요.@.@
라로님 어머님께서 보자기 매듭을 아름답게 묶으셨었다니 정말 감탄스럽네요.
결혼이란 단어를 떠올려도 부모님 생각이 절로 나는데, 혼수 용품을 보게 되면 라로님께선 더 특별하게 다가오겠습니다.
미국에서 라로님이 보자기 매듭 예쁘게 묶어서 상자를 선물하면서 한국 전통 솜씨라고 알려 주면 인기 많아지시겠습니다ㅋㅋㅋ
참, 제가 어제 독보적 랭킹 확인 했었는데요. 깜놀했잖아요!!
라로님이 1등 하셨더라구요??ㅋㅋㅋ
드디어 1등 탈환하셨어요.
미리 축하드립니다^^

그레이스 2022-05-27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보자기 매듭 저도 모양좋게 안나오더라구요^^;;
참외 차가운 성질때문에 한의사가 제게 제한한 과일 중 하나입니다.
좋아하는데...
 

2장 반려종 선언
개, 사람 그리고 소중한 타자성

--반려종을 키우지 않는다. 반려견도 반려묘도 우리집에는 없다. 그래서 반려견이나 반려묘의 종의 구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여 때론 구별하기 힘들 때가 종종 있다.
그래도 친구가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고 있어 친구의 반려견과 이웃집 언니네 반려견의 특징과 성격은 확실히 터득하고 있다.
그외 반려견들은 좀 많이 어렵다.
아마도 내가 동물을 무서워하고 있어 큰 관심이 없었던 탓이 클 것이다. 그 전까지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그래도 친구덕에 반려견을 관찰하면서, 나를 따라주고, 나에게 곁을 내어주는 녀석들을 바라보며, 반려견에 대한 나의 생각들이 아주 많이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반려종 선언‘은 좀 흥미있게 읽혔다.

산책하다 반려견들이 견주들과 함께 지나가면, 이젠 사람보다 강아지들을 살피게 되었다. 비록 다가가 만져보진 못하지만, 너무 귀엽고, 영특하단 생각이 든다.
그리고, 예전에는 목줄을 매지 않은 강아지들을 보면 무서워 저 멀리 길을 돌아갔었고, 목줄을 손에 쥐고 있는 견주들을 확인해야만 곁을 겨우 지나갈 수 있었다면, 지금은 목줄을 매고 있는 강아지들이 좀 안쓰러워 보일 때가 있다. 특히나 견주들이 목줄을 심하게 당겨 반려견들이 움츠러드는 모습이 비춰질 때는 안쓰럽고, 불쌍하다는 생각도 든다.

외국에서는 반려견들과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의 형태라면, 우리나라는 반려견과 사람의 관계가 주종의 확고한 위치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모습처럼 보인다. 물론 반려견과의 올바른 공존을 영위하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내가 반려견을 키우고 있지 않아 그저 속 편한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겠으나, 도나 해러웨이의 ‘반려종 선언‘ 에서 개와 사람과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사랑‘ 보다도 ‘존중‘과 ‘신뢰‘ 라는 말이 크게 와 닿는다.
반려견들이 사람에게 무한한 존중과 신뢰를 보내는 것처럼, 사람도 반려견에게 더 없는 존중과 신뢰를 주면서, 함께 공존해야 함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
쉽진 않겠으나, 반드시 지켜야 할 약속일 것이다.
줄곧 저 문장에 꽂혀 읽게 된 ‘반려종 선언‘이었다.



"반려종"은 반려동물보다 크고 이질적인 범주다.  - P133

나는 평생을 개와 살아온 사람들의 멘토링 덕을 많이 입었다. 이 사람들은 사랑이라는 말을 아껴 쓴다. 개를 지능이 낮은털투성이 아이, 의존적인 존재로 여기는 것을 혐오하기 때문이다.  - P161

이 개들과 인간이 좋은 업무 관계를 이루게끔 하는 결정적 요인은 사랑이 아니라 존중과 신뢰다. 개의 삶은 문제로 점철된 환상보다는 기술 및 농촌 경제의 지속성에 더 많이 좌우된다.
- P166

개와 개를 다루는사람은 훈련의 노동 속에서 함께 행복을 발견한다. 이것은 창발한자연문화의 사례다.
이와 같은 유형의 행복은 탁월함을 열망하는 것, 범주적 추상이 아니라 구체적인 존재자가 파악할 수 있는 형태로 탁월함 - P180

에 도달하려고 시도하는 것과 관련된다. 모든 동물이 비슷한 것은 아니다. 각 동물이 지닌 구체성종류와 개체의 구체성-이중요하다. 추구하는 행복의 구체성이 중요하며 바로 이와 같은것이 창발해야 한다.  - P181

 따라서 개는 훈련 과정에서 특정 인간에 대한 권리"를 확보한다. 개와 인간은 관계를 통해 서로에대한 "권리"를 구축한다. 이 권리는 존중, 배려, 반응을 요구할수 있는 권리다.  - P181

다른 이와 나누는 애정, 헌신, 솜씨에 대한 열망은 제로섬게임이 아니다. 비키 헌이 말한 의미에서의 훈련 같은 애정 행위는, 연쇄를 이루며 창발한 다른 세계들을 배려하는 애정 어린 행위를 낳는다. 이것이내 반려종 선언의 핵심이다.  - P191

나는 몇 가지만 다뤄보려 한다. 논점은 간단하다. 이 개들을알아가며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그들 가능성의 조건 전체, 즉이 존재들과의 연결을 현실로 만드는 모든 것, 반려종을 이루는 모든 포착을 상속받는다는 것을 뜻한다. 사랑한다는 것은 세속적으로 되는 것이고 소중한 타자성 및 타자를 의미화하는 것에, 다양한 규모로 지역적인 것과 전 지구적인 것의 층위 속에,
점점 더 뻗어나가는 그물을 통해 연결된다는 것을 뜻한다. 나는내가 알아가기 시작한 역사와 함께 살아갈 방법을 알고 싶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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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5-24 08: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동물이 무서워요^^; 그래서 지나가면 저도 모르게 빨리 걷고 있답니다.
동물을 키워본 적도 없고 주변에도 키우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몇년 전부터 고양이는 좀 귀엽더라구요. 물론 털 알러지가 심해서 다가가진 못합니다만...^^;
역시 익숙한 게 더 와닿는 것 같아요. 전 사이보그 선언이 훨씬 더 와닿았거든요^^ㅎㅎ 완독까지 얼마 안 남으셨네요.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2-05-24 15:15   좋아요 1 | URL
화가님도 동물 무서워 하시는군요?
저도 좀 그래요ㅜㅜ
그나마 강아지는 친구가 키우고 있는 걔만 만질 수 있어요.
이웃집 언니네 푸들은 넘 사나워서 가까이 못가고, 아예 그 집을 들어가 보지도 못했어요. 강아지가 넘 무서워서요ㅜㅜ
고양이는 물진 않을 것 같아 좀 괜찮아 보이는데 그래도 넘 예민해 보이고, 저도 털 알러지가 있는지 온몸이 늘 근질근질거리더군요ㅜㅜ
그래도 훗날 애들이 다 커서 독립해 나가면 강아지나 고양이 둘 중 한 마리는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만...그 존중과 신뢰가 바탕이 되는 인격체 형성부터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ㅋㅋ 애들 키우면서 늘 인격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기에 말입니다^^;;;;;
화가님은 사이보그 선언이 와 닿았나요????
우와...👍👍
전 사이보그 선언은 너무 어려웠어요. 사이보그와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해러웨이님에 대한 이런 생각, 저런 생각을 하다가...결국 결론은 다른 책들도 좀 읽어봐야 겠단 생각만 드네요?^^

이젠 3장 ‘반려자들의 대화‘편 읽으려고 커피물 마셨어요.
제발 졸지 않고 완독하기를 바라봅니다^^

 
카레 만드는 사람입니다 띵 시리즈 13
김민지 지음 / 세미콜론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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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를 먹을 때면 행복함을 느낀다‘라는 누군가의 소리를 듣고, 카레를 먹을 때마다 행복감이 다가오고 있나? 계산해 보곤 한다. 내가 만든 카레였고, 마트에서 팔고 있는 봉지 카레로 만든 거라서 카레를 먹을 때마다 나는 행복감을 못느꼈었나 보다. 천연 향신료로 정성껏 만들어 낸 작가의 카레를 맛볼 수 있다면 분명 행복하다는 그 느낌을 알 것 같은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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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5-20 14: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카레가 생각보다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인 것 같아요. 레토르트 카레는 간편하지만 직접 재료 다듬어서 만든 카레는 확실히 맛이 더 깊고 그렇더라구요. 표지 그림도 굉장히 귀엽네요^^*

책읽는나무 2022-05-21 11:19   좋아요 2 | URL
저는 레토르트 카레만 만들어 먹다 보니 이렇게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란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한 번씩 밖에서 사먹는 카레는 왜 이렇게 맛이 깊을까? 궁금했었는데 와~~재료를 아끼지 않고, 양파도 오랜시간 볶고, 뭉근하게 끓인다는 걸 이제 알았네요^^
서울에 살았다면 작가가 운영하는 카레집 한 번 다녀오고 싶더라는~^^

moonnight 2022-05-20 15: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앗! 저는 카레를 참 좋아해요. 읽어보고 싶네요^^

책읽는나무 2022-05-21 11:20   좋아요 2 | URL
카레 좋아하시는 1인, 문나잇님도 계셨군요?^^
책은 에세이집이라 막 재밌진 않아도 카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볼만한 책이지 싶어요^^

미미 2022-05-20 16: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여행중 토마토카레를 구입해 집에서 해먹었는데 기존에 먹던거랑 너무 다르고 황홀하게 맛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기존 재료와 다른것같고 말씀하신것처럼 천연향신료나 더
좋은 재료가들어간 맛인듯 했는데
쉽게 찾을수 있을줄 알고 포장지를 버린뒤...ㅠㅠ
그때 그맛나는 카레 먹고싶어요
나무님 글보니 생각나네요~♡

책읽는나무 2022-05-21 11:25   좋아요 2 | URL
안그래도 책에선 과일을 넣어서 만드는 카레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어요.
바나나,망고,사과,건포도등등~
토마토도 있었나?^^
전 파스타 해먹을 때 토마토 있음 꼭 넣어 먹거든요. 토마토가 음식에 들어가면 진짜 깊은 맛이 나면서 맛있더군요.
우리나라는 과일을 익혀 먹는다는 것에 낯설어 한다더군요. 외국은 그렇지 않아 과일을 이용한 음식이 다양하대요.
이젠 저도 미미님 말씀처럼 카레에 토마토를 한 번 넣어먹어봐야 겠습니다.
황홀한 행복감을 느껴지겠군요?ㅋㅋㅋ

프레이야 2022-05-20 16: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도커리 진짜 행복감 밀려와요. 집에선 고형카레 쓰고 거기에 강황가루 더 넣고 그렇게 끓여요. 한번은 감자 대신 고구마를 썰어 넣었는데 은은하게 달달한 게 맛났답니다 ㅎㅎ 울집 카레 좋아하는 사람 둘. 책나무님 “내가 만든 카레였고”에서 빵터져가지고. 책표지 귀요미네요.

책읽는나무 2022-05-21 11:32   좋아요 3 | URL
인도커리 넘 강해서 잘 못먹었는데 요즘은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깊은 맛을 알게 되었어요^^
저도 고구마 가끔 넣어 먹습니다.
진짜 달고 맛나더군요.
지인들에게 집밥 카레에 뭘 넣어먹냐고 물으니 레시피 다양하더이다.
단호박 넣는다는 집도 있고, 야채 안좋아하는 집은 양파 다진 거랑 쇠고기 다진 거 가득해서 두 가지만 해먹는다는 집도 있었고, 고구마 넣어 보라는 집도 있어서 다 해봤거든요. 다~~맛있더군요^^
그래도 저는 남이 해주는 카레가 맛있는 거 같아요.
울집 남편이 카레 먹으면 행복하다고 맨날 그러고 있어요. 주말에만 밥 얻어 먹으니까, 애들도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제가 잘 안해주거든요ㅋㅋㅋ
책표지의 저 강아지는 엑소 가수중 한 사람의 반려동물 강아지래요. 작가가 그 아이돌의 강아지를 넘 좋아해서 캐릭터로 만들기도 한다는군요^^

기억의집 2022-05-20 19: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내가 만든 카레는 맛이 없었던 건가요? 우리 나이는 남이 해 준 음식이 맛있죠!! ㅎㅎ 저는 요즘 음식 하는 게 왜 이렇게 싫죠!! 귀찮고 힘들고 그러네요. 잘 하지도 못하면서…

책읽는나무 2022-05-21 11:37   좋아요 2 | URL
전 제가 만든 카레가 맛있다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거든요.
애들도 그닥~~ 특히 아들 녀석이 카레 엄청 싫어해요. 반찬 없을 때, 큰 냄비 한 가득 카레 만들면 아들은 경악합니다. 몇 날 며칠을 카레만 먹겠다고....ㅜㅜ
근데 지네 아빠는 카레 먹음 행복하다고 하구요. 강황이랑 체질이 찰떡궁합인가 봅니다. 아니면 전생에 인도 사람이었던지....
나는 싫어하진 않지만 카레 먹고 그리 행복하진 않던데 말이죠.
전 남이 해준 음식 먹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ㅋㅋㅋ

mini74 2022-05-20 2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카레 좋아해요. 사과랑 토마토랑 우유 조금 넣어서 먹는 거 좋아합니다. 남편은 그닥 ㅎㅎ 제가 고기는 빼고 만들거든요. 행복? 카레로 3일 존버가 가능할때? ㅎㅎ

책읽는나무 2022-05-21 11:44   좋아요 2 | URL
앗!!! 전생에 인도 사람 의심되는 사람 또 만났네요. 미니님도 카레를??ㅋㅋㅋ
울집은 주말부부라 카레 좋아하는 남편은 카레 못 얻어먹고, 카레 싫어하는 아들은 평일에 심심하면 카레지옥이네요^^
주말에 카레 해야 하는데 주말은 나도 쉬고 싶은지라....ㅜㅜ
사과랑 토마토랑 우유!!!✍️✍️✍️
메모해 놓고 미니님의 레시피도 따라해봐야 겠어요^^
책에선 향신료를 오랫동안 끓여서 만들던데 저걸 따라해볼까?하다가 더워서 참습니다ㅜㅜ
고기 좋아하는 남편들은 고기도 큼지막하게 썰어서 넣어달라고 하던데 저도 고기 빼고 야채 카레만 만들어 주는데 그래서 아들도 싫어했던가? 그런 생각도 드네요ㅋㅋㅋ
카레 만들어 주는 게 어디야!!
그냥 주는대로 먹어!!! 그러고 있죠^^
존버는 영원해야 합니다^^
 

노동, 특히나 가사 노동은 여성적이며, 여성화된 것으로 다시 정의되고 있다는 말에 깊이 공감하게 된다.

우리집에서는 남편이 주말에만 집에 머물러 있다 보니, 가사 노동에 참여하는 것은 내가 밥상을 차리면 설거지는 남편이 하거나, 남편이 밥상을 차리면 내가 설거지를 하는 구조가 다인 듯하다. 아니면 청소기를 돌리는 정도가 다인데, 평일엔 내가 이 모든 것을 다하고 있는 구조이니 우리집에서도 가사 노동이란 단어는 엄마인 내가 더 많이 하고 있으니, 결국 여성적인 단어로 통용되는 게 아닌가 싶다.
아이들이 가사 노동을 돕는 모습만 보아도, 아들보다 딸들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고 있는 모습을 보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들게 된다. 가사노동은 여자가 하는 모습이 더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어 보인다는 생각의 구조를 바꿔야 하는데 여건이나 상황이 쉽지가 않다.

노동은 남성이 하든 여성이 하든, 말 그대로 여성적이며 여성화된 것으로 다시 정의되고 있다.  여성화된다는 것은 극단적으로취약해진다는 것을 뜻한다. 곧, 해체되고 재조립되며 예비 노동력으로 착취될 수 있다는 것, 노동자보다는 서비스 제공자로 여겨진다는 것, 노동일 제한을 비웃기라도 하듯 급여가 지급되다 말았다 하는 노동 시간 배치에 종속된다는 것, 언제나 외설적이고 부적절한, 성으로 환원되는 실존의 경계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탈숙련화는 한때 특권적 위치에 있던 노동자에게 새로 써먹을 수 있는 빤한 수법이다. 하지만 가사 경제는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탈숙련화만 지시하는 것이 아니며, 이전까지 숙련 노동에서 배제된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새로운 고도 숙련의 노동 - P54

영역이 출현한다는 점을 부정하지도 않는다. 탈숙련화라는 이개념은 오히려 공장·가정·시장이 새로운 차원에서 통합되고 있으며, 여성의 위치가 매우 중요할 뿐 아니라 여성들 사이의 차이 및 다양한 상황에서 남녀 관계가 갖는 의미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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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8 08: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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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9 07: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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