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진의 투자의 눈 투자의 길 - 불황을 돌파하라, 돈의 흐름을 읽어라
김한진 지음 / 김영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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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세계에서 만신창이가 되지 않으려면 거시 경제가 주는 이 신호들을 절대 놓쳐서는 안 됩니다. 원래 시장은 위험보다는 기회가 더 많도록 설계되어 있어 이 위험들만 잘 피한다면 나머지 기회를 잘 살려 좋은 것들을 누릴 수 있습니다. - '머리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김한진은 증권계에서 40년 동안 활동하며 여러 차례 베스트 이코노미스트로 선정되었던 경력을 지녔다. 책은 총 3개 장으로 구성되어 중단기 경제 흐름, 투자 유망 산업, 투자의 지혜와 원칙 등의 순으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내용들 중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해 볼까 한다. 


기술 혁신 파동


아래 도표를 먼저 살펴보라. 콘드라티예프 사이클의 장기 파동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모든 산업혁명은 범세계적인 장기 경기 순환과 일치했다. 즉 새로운 기술이 기업의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 창출, 메가 소비로 이어졌고 생산성 혁신이 대형 경기 사이클의 변곡점을 결정했다. 현 위치는 제6순환기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 기술 혁신 파동)

중국이 미국의 패권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을 우린 우려하고 있다. 부정적인 요인이 많은 과정 속에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이는 바로 혁신적인 기술의 발전이다. 두 나라 모두 혁신 기술 우위를 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경제의 당면 과제 또한 예외가 아니다. 어떻게 핵심기술을 발전시키고 세계 시장을 선점 내지는 확대할 것인가에 있다. 


트럼프 2기 정책 


트럼프가 전셰계에 내놓은 관세정책으로 인해 한국증시는 급락 장세에 대처코자 사이드카까지 발동할 정도였다. 트럼프의 재집권 초기에 펼치는 정책은 아무래도 커다란 파급효과를 초래할 여지가 많다. 다만 이같은 인위적인 시장 개입은 그 결과가 여태껏 초라했기 때문에 곧 자정自淨 현상이 나타나곤 했었다. 따라서 트럼프 2기 집권 후반기 또는 다음 정부(2029년 이후) 기간 중 트럼프 2기 정책의 후유증이 의외로 클 수 있다. 


어떤 꾸러미 투자이든 그 건초 더미에 귀한 바늘이 숨어 있다면 주가가 잠시 조정을 보이더라도 시간 가치는 결국 투자자의 편일 것이다. 4차 산업과 혁신 성장 산업, AI 산업이 세계 경제를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이 틀리지 않는 한, 관련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는 반드시 좋은 결실을 거둘 것이다.(111쪽)

투자 유망 산업


한국은 국방력 세계 5위의 군사 강국임에도 정부에 납품하는 사업의 특성으로 인해 마진율이 낮다는 한계성을 안고 있었으나 이젠 방위 산업이 세계 무대로 시장을 넓히면서 마진율이 평균 2배로 높아졌고 향후 고부가 방위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전망이 밝은 편이다.

인간의 수명이 점점 길어짐에 따라 특히 고령화 관련 산업은 잠재 수요가 큰 동시에 추정 수요가 크게 빗나갈 위험이 낮은 유망 산업이다. 동시에 한 국가의 보건 복지 후생이자 삶의 질에 직결되기에 갈수록 그 비중이 더 크질 전망이다.

투자의 지혜와 원칙


경제를 실전 투자에 잘 활용하려면 경기의 큰 순환 흐름을 잘 간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함께 현재 돌아가는 경기의 핵심 특징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떤 나라와 어떤 산업이 주도를 하고 있는지, 투자와 소비및 자본은 어디로 쏠리고 있는지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장기 금리가 잘 떨어지지 않는다면 경기가 아직 살아 있는 여름일 가능성이 크다. 또 경제에 좋은 구석이라고는 전혀 없음에도 장기 금리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달러도 약세로 조금씩 기울고 있다면 이는 겨울이 끝나가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다.

더 큰 문제는 위기설에 늘 빠져 있으면 주식 투자를 하지 않는 또 다른 위험을 안고 살아야 한다. 투자자가 위험을 너무 따지고 몸을 사리다 보면 절호의 투자 기회를 놓칠 수 있고, 위험을 너무 도외시한 채로 파티에 깊이 빠져 있다 보면 그간 쌓아놓은 투자 수익을 한꺼번에 잃을 수도 있으니 어느 것도 정답은 아니다.(225쪽) 


현명한 투자자는 습득한 정보의 진위 여부를 꼼꼼히 따져보고 다른 것과 비교하거나 검증해본다. 물론 깐깐하게 따져본다고 반드시 성공 투자가 되는 것이 아니고 정보를 덥석 물고 투자한다고 다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그렇지만 입수한 정보를 어떻게 대응한다는 투자 원칙은 세워야 한다. 예를 들어, '반만 믿는다'는 식으로 말이다. 


#재테크 #주식투자 #김한진 #김한진의투자의눈투자의길 #김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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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 점핑 - 내가 원하는 삶으로 뛰어오르기
최영훈 지음 / 지식노마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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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놀라운 변화에는 대단한 도약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행복이란 크기가 아닌 빈도에 있듯이 변화 또한 작지만 의미 있는 도약을 얼마나 자주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필요한 무가는 '1mm의 미학'입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최영훈은 미국 텍사스 어스턴 대학에서 MBA 취득 후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에서의 근무를 거쳐 경제경영 전문가로서 다양한 미디어에 기고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때 '몬타나 초이'라는 이름으로 국내 남성패션계 인플루언서로 명성을 쌓아나갔고 2018년 (주)프레임몬타나를 창립, 국내 탑티어 수준의 아이웨어 브랜드로 키웠냈으며, 현재 빈티지 안경 프레임 시장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시키고 있다.

책은 총 3개 장으로 구성되어 생각의 1mm, 탁월의 1mm, 살아감의 1mm 등의 주제에 관해 472개 꼭지로 이야기들을 펼쳐나간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한끗 차이에 불과한 '아주 작은 점핑'이 평범과 비법, 성공과 실패, 하수와 고수를 가르는 도약의 비밀임을 강조한다.

최근에 나는 자기계발도서인 대런 하디의 '이주 작은 변화의 힘'(부키)을 감명깊게 읽었다. 비록 작지만 꾸준하게 실천하면 좋은 습관이 되고 이는 성공에 이르는 폭발적인 힘을 만들어낸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사소하다고 무시하지 말고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행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야 함을 깨달았다.

이 책 또한 비슷한 주제를 다루는데 성공과 실패, 허수와 고수의 경계는 아주 작은 한끗 차이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려주고 있다. 평소 즐겨 찾는 독서 플랫폼 '펍 스테이션'에서 서평단을 진행하길래, 응모 후 선정되어 기쁜 마음으로 독서를 했다. 특히, 저자의 이력과 사소한 차이를 '1mm'라는 계량적인 언어로 표현한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평소 대충 일을 처리함에 따라 나중에 화를 초래했던 소득세 과징금, 직장의료보험에서 지역의료보험으로의 전환, 차용계약 없이 빌려준 돈 등등 일련에 벌어졌던 금전적인 손해는 그간 아내로부터 자주 지적받았음에도 통 크게(?) 외면한 탓에 발생한 결과였다. 이에 사소함을 어떻게 수용하고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 늘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던 터라 이 도서가 내 시선을 끌었던 것이다. 책 속의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소개하면서 서평을 갈음하려 한다.   

돈보다 건강

결국 인생은 오징어 게임입니다. 계속되는 승부에서 상위 10퍼센트 안에 들어야 살 만합니다. 어려서는 공부, 커서는 직장, 그 다음에는 승진, 자영업자나 사업가라면 그 극악한 생존율, 투자가라면 도박판에서 돈을 딸 확률만큼이나 낮은 성공률을 마주합니다. 어떤 도전을 하든 적어도 상위 10퍼센트 안에는 들어야 합니다. 50대 중반이 넘어가면, 새롭게 무엇을 시작하든 또는 지금까지 이뤄온 걸 유지하든 극도로 낮은 성공 확률 속에 들어야 함은 물론 건강하기까지 해야 합니다.(12~13쪽)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참여자는 밑바닥 인생에 처한 자신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돈이기에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일확천금을 노린다. 하지만 거금을 손에 거머쥘 확률은 극히 낮다. 그럼에도 이들은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다. 이래 죽나 저래 죽나, 죽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생각에 말이다. 이런 용기와 도전정신은 오히려 밑바닥 인생에 처한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내 대학시절, 나와 매우 친했던 친척 형이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겨우 노잣돈을 마련해 미국땅을 밟았다. 돈을 벌기 위해선 아니 살기 위해선 뭐든 일을 해야만 했다. 한 식당에서 어렵게 접시닦기 일자리를 구해 잠도 설쳐가며 몸이 부숴져라 일을 했다. 대화가 제대로 안되니까 눈치로 감을 잡고 일단 행동부터 했다. 그러다 잘못을 지적받으면 다시 작업하기를 반복했다. 월세를 내고 나면 겨우 손에 쥐꼬리만큼 남는 그런 인생이었다. 

형은 신기루 같은 '아메리칸 드림'을 진작 버리고 오직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귀국하는 게 목표가 되었다. 미국 현지에서의 이같은 고생을 차라리 한국에서 한다면 분명히 성공할 수 있다고 깨달았던 것이다. 귀국한 뒤 형은 정말로 쉬지 않고 일해서 그 많던 빚을 전부 청산하고 이제 좀 살만 하다 여길 때 말기암 판정을 받았다. 인생 최고 목표는 돈이 아니라 오히려 건강이 아닐까?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다'는 투자원칙을 세운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도 이런 말을 했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 


(사진,찰리 채플린 어록,154쪽)

성공한 CEO들의 공통점

'탁월의 1mm'와 관련해 저자는 성공한 CEO들을 인터뷰한 결과, 그들의 공통점이 아래와 같이 한결같다고 말한다.

첫째, 평탄히 성공가도에 오른 사람이 없다. 열이면 열 모두 몇 번씩 실패하고 좌절을 경험했다. 상장上場하기까지, 기업가치가 증폭하기까지 적어도 10년의 세월을 버텼다.

둘째, 정말 열심히 한다. 대충 하는 사람 없다. 진짜로 자기 두 손 두 발로 열심히 움직인다.

셋째, 선구자적 기질이 강하다. 남이 먼저 간 길이나 유행으로 번진 길을 따라 간 사람이 없다. 자기 분야에서 새롭게 도전하거나 아예 새로운 길을 찾는다.

넷째, 좋게 말하면 곤조, 험하게 말하면 또라이 기질이 있다. 성공은 결단코 쉽게 주어지지 않는다. 네버 에버.

이 대목에서 난 또 아내의 찡그린 얼굴을 떠올렸다. 그렇다. 성공과 성취를 위해서 누구나 열심히 한다. 이는 필요조건이다. 대충 열심히 한다면 나중에 뭔가 문제점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고시 공부를 할 때 예전에 출제된 기출 문제들의 풀이 위주로 열심히 공부했더라도 전혀 예상하지 않은 문제가 출제되면 낭패를 보기 마련이다. 내가 그랬다. 최고 득점을 기록하고도 1점 차 과락이 생겨 실패했다. 그렇다. '대충 노력하면 안 된다'는 충족조건이 반드시 뒤따르는 법이다. 

참 대단합니다. 노박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 둘 다 30대 중반을 넘어가건만 20대 초반보다 더 잘 뜁니다. 타고난 게 있고 훈련의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먹는 것 하나도 얼마나 철저히 관리했을까 싶습니다. 실제 조코비치는 거의 육고기를 안 먹는다 합니다. 술·담배 다 하고 정크푸드 먹고는 저런 몸 상태가 나올 수가 없습니다. 실로 자기 절제의 왕입니다.(174쪽) 


(사진, 스포츠맨십,179쪽)


사자성어의 가르침

다음의 세 개 사자성어를 깨닫는 자 아니, 몸으로 체득하고 실천하는 자는 진정 이 시대의 위너가 되리라.

첫째, 역지사지易地思之, 상대편으로 빙의되서 그의 처지를 딱 1분 만이라도 생각해 봐, 소리 지를 일이 없어.

둘째, 안분지족安分知足, 만족할 줄 알면 모든 게 만족스러울 텐데, 집착하고 미련 갖고 욕심 내니 모든 게 무너지는 거야.

셋째, 호연지기浩然之氣, 니들은 짖어라, 나는 내 할 일 하련다, 니들은 떠들어라, 그 시간에 나는 내 갈 길 가련다.


(사진, 사자성어,394쪽)

평소 사자성어를 자주 들춰본다. 네 글자로 함축된 한자어에 담긴 의미 속에서 교훈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어릴 적 공부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천자문千字文을 위시하여 한문책으로 시작했기에 익숙한 탓이다. 그 시절 이미 작고하신 아버지의 맵디 매운 회초리를 맞아가며 배운 공부들이 아직까지 생생하다.

난 안분지족을 너무 소홀하게 대한 결과로 많이 축적했던 큰 재산을 일습에 날리고 졸지에 빈곤의 세계에 합류했다. 화병까지 생긴 나를 아내는 큰스님에게 인도했다. 나의 지나친 욕심 때문에 초래된 결과임을 깨달아야 마음 속의 불도 잠 재울 수 있다고 했다. 좀 더 일찍 안분지족을 깨닫지 못한 게 한스러울 뿐이다. 늘그막에 사업이 망하면 재기하기가 어렵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도 나이가 들수록 투자의 규모를 줄여나가는 게 현명하다고 했는데, 알면서도 왜 이를 실천하지 못했을까.

#자기계발추천 #1mm점핑 #최영훈 #책리뷰 #도약의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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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사이 통장에 돈이 쌓이는 미국주식 투자 공식 - 도키의 돈을 잃지 않는 미국주식 투자 바이블
도키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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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말합니다. 주식 투자는 위험하며 결국 언젠가는 돈을 잃게 된다고 말이죠. 하지만 투자를 함에 있어서 명확하고 올바른 기준이 있고, 그 기준에 따라 투자한다면 장기적으로 '로우 리스크 하이 리턴'의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지은이 도키는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공부를 마치고 대한항공에서 약 9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하던 중 파이어(경제적 자유)에 성공해 퇴직했으며, 현재 7만명의 구독자를 대상으로 저평가 기업, 거시경제, 테슬라 등의 전망을 분석하고 있으며,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책은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미국주식,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좋은 주식 vs 나쁜 주식', '당신의 주식은 정말 저렴한가?', '채권과 거시경제 지표들', '실전 투자 따라잡기' 등의 내용들을 소개하면서 투자를 통해 든든한 제2의 소득을 얻자면 미국주식에 그 답이 있음을 제시한다. 

한국에선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단타(단기투자)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반면 미국에선 대다수 직장인이 장기투자를 통해 꾸준히 부를 축적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같은 투자 문화가 잘 조성된 탓에 주가 그래프는 꾸준히 우상향의 모습을 보인다. 더구나 투자 대가들도 이런 미국주식 시장에서 자신의 투자철학을 구현하면서 투자를 즐긴다.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펀더멘털은 한 나라의 경제상태, 즉 실업률, 성장률, 물가상승률 등의 거시경제지표를 말하며, 밸류에이션은 기업의 현재 가치를 산정하는 것을 말한다.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명확하게 이해하면 특정 자산을 싸게 살 수 있다. 개인투자자로서 시간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장기간 안정적인 투자를 하고 싶다면 반드시 이 2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펀드멘털을 확인하는 기준은 바로 '실적'이다. 투자하려는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긱, 순이익 등을 파악하는 게 투자에 있어선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흔히 나무를 보고 투자하느냐 숲을 보고 투자하느냐를 따지는데, 이를 반영한 투자방식이 바로 '톱다운'과 '보텀업'으로 나뉜다. 톱다운이란 거시경제를 먼저 고려하고, 보텀업이란 개별 주식의 여건을 먼저 고려한다. 이와같이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을 어디서부터 적용하느냐의 구분인데, 거시경제를 기준으로 본다면 톱다운 스타일이고, 개별 주식을 기준으로 한다면 보텀업 스타일이다. 

재무건전성 파악하기

투자의 3요소는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환금성)이다. 내가 부동산보다 주식 투자를 더 선호한 이유는 환금성 때문인데, 주식 매도 후 그 돈으로 다른 주식에 재투자할 수 있을 정도로 매매거래 자체가 부동산에 비해 훨씬 빠르고 쉽다.

앞서 기업의 펀더멘털을 확인하기 위해 '실적'을 살펴야 한다고 얘기했다. 이에 못지 않게 투자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투자 기업의 재무안정성을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이는 일정 시점의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대차대조표의 분석을 통해 자산과 부채 규모를 점검함으로써 부실화된 기업의 주식을 피할 수 있는 것이다.    

저렴한 주식(멀티플의 유효성)

"투자란 철저한 분석을 통해 원금을 안전하게 지키면서도 만족스러룬 수익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투기다." - 벤저민 그레이엄 

아무리 좋은 기업일지라도 해당 기업의 내재적 가치보다 주가가 높은 위치에 있다면 수익을 거두기가 확률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투자자들은 비싼 주식을 회피하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회사가 달성한 순이익을 토대로 예상 이익을 산출해 여기에 몇 배수(멀티플)를 반영해 예상 주가를 제시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지표가 주가수익비율이다. 이밖에 주가영업현금흐름비율, 주가잉여현금흐름비율 등도 이용된다. 

아무튼 멀티플 배수의 반영에 따라 예상 주가는 널뛰기를 할 수 있다. 즉 기업의 내재적 가치에 비해 고평가(또는 저평가)된 주가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된다.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은 서로 상이하므로 일률적으로 멀티플을 반영해 주가를 산정하는 것은 객관적인 밸류에이션을 침해할 소지가 충분하다.

채권을 알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투자자들은 기대수익률이 높은 쪽에 배팅하는 성향을 보인다. 즉 주식과 채권 시장 중 기대수익률이 더 높은 쪽으로 돈뭉치가 흘러감을 의미하는 셈이다. 그래서 2개의 시장은 상호 음陰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항상 주식보다는 채권 관련 자산이 이성적으로 움직였던 만큼, 투자자라면 기본적으로 채권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유동성과 S&P500)

시장에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왔는지는 가격 추이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동성 장세'라는 표현이 여기에 해당한다. 유동성 지표는 '연준 준비금'인데, 이 준비금의 흐름을 S&P500과 비교하면 상관관계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연준이 채권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돈이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서 연준 준비금이 늘면 시징에 돈이 많이 풀렸음을 의미하고, 반대로 줄면 돈을 회수한다는 의미한다. 

환율의 방향

미국주식에 투자하면 원화를 달러로 교환해야 한다. 환율의 방향이 환차손을 결정하게 된다. 즉 달러가 상승하면 더 많은 원화를 사용해 교환하게 되고, 하락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원화를 사용해 교환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달러의 방향을 예측하는 데 2가지 방법이 있다. 미국 국채금리의 흐름을 읽는 것과 다른 국가의 통화 흐름을 읽는 것이다.     

달러는 유로, 엔, 파운드, 프랑 등 여러 통화와 영향을 주고받는 기축통화이므로 유로, 엔, 파운드, 크로나, 프랑 등 여러 국가의 통화 흐름을 종합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이는 모든 국가의 중앙은행 정책을 지켜봐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비중이 높은 주요국 위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좋다. 

테슬라에 장기투자하라

"어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알아야만 할 뿐만 아니라, 왜 그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지도 알아야 한다." 

이는 위대한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의 명언이다. 주식 시장에서의 기업 가치는 하루하루 변한다. 그런데 주가의 상승과 하락엔 다 이유가 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를 이해하고 해당 기업의 재무제표 지표를 제대로 이해했을 때 비로소 시장의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다.

많은 투자자들이 테슬라 주식에 투자했다. 창업주 일론 머스크의 혁신적인 비전과 성공사례 때문이다. 전기자동차 패러다임의 성공적인 안착이 대표적 사례이다. 그럼에도 테슬라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에 따라 단기적인 트레이딩으로 접근했다면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었다. 


(사진, 테슬라 에너지 생성 및 저장 사업 성장률)

테슬라에는 자동차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에너지 생성 및 저장' 사업 또한 영위하고 있다. 현재 관련 사업부의 매출은 테슬라의 EPS에 8% 기여하고 있지만, 만약 2025년 1분기 72%, 2분기 70%의 성장률을 보여준다면 EPS 기여도는 약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전체 성장률을 견인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저자는 테슬라 전문가답게 높은 변동성을 이용해 안전마진이 높을 때 수량을 점차 늘려 장기투자에 올라타길 권한다.

경제적 자유를 응원하며

저자의 투자 원칙은 가능한 싸게 주식을 매수하고 기다리는 장기투자 방식을 추종한다. 좋은 주식을 저렴하게 매수하려면 응당 펀더멘털이 뛰어난 기업의 재무제표를 확인해야 한다. 저평가 구간임을 확인했을 때 하락 원인이 단기적으로 해소될 문제인지 판단해야 비로소 좋은 주식을 싸게 사는 기회를 잡게 된다고 조언한다.

#재테크 #주식투자 #미국주식투자공식 #도키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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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변화의 힘 - 하루에 1%만 성장해도 1년 후 37배 다른 내가 된다
대런 하디 지음, 유정식 옮김 / 부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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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성공에 필요한 모든 것을 ‘이미’ 알고 있다. 더 이상 무언가를 배울 필요는 없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정보’가 아니다. 실천에 필요한 새로운 ‘계획’이다. 이제 성공으로 이끄는 새로운 행동과 습관을 창조할 때가 온 것이다. 간단하지 않은가? 이 책에 나오는 도구들은 내가 그간 듣고 보고 공부하고 시도했던 모든 것들 중 최고만을 모은 결과물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대런 하디는 25년 이상 성공, 자기계발, 동기부여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CEO 어드바이저, 하이퍼포먼스 코치이자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키노트 스피커다. 18살에 자기 사업을 시작해 24살에 백만장자가 되고 27살에 연간 수익 5천만 달러에 다라하는 기업을 설립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현재 TV 프로그램 프로듀서이자 자기계발 전문지 <석세스>의 발행인이다.

총 6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인생에 복리 효과를 적용시켜라, 사소한 선택이 인생을 좌우한다, 습관을 통해 행동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인생의 모멘텀을 만들어라, 나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 것을 통제하라, 성장을 가속화시켜라 등의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자기계발을 위해 정말 중요한 핵심 원리를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하여 이를 소유, 통제, 지배하는 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사용설명서인 셈이다.

성공에 지름길은 없다

어릴 적에 배운 '토끼와 거북이'라는 우화를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이 우화가 우리들에게 전한 교훈은 '꾸준함의 힘'이다. 누가 봐도 빨리 뛰는 토끼가 느릿느릿 걸어가는 거북이보다 목적지에 빨리 도달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우화 속의 토끼는 자신의 빠름을 자만하고 중도에 낮잠을 자며 게으름을 피운다. 반면에 자신의 느림을 깨닫고 있는 거북이는 쉬지 않고 꾸준히 목적지를 향해 걷고 걸어 토끼보다 먼저 도착한다.

이런 우화와 연결시켜 저자는 '복리 효과'라는 컴파운드 이펙트를 제시한다. 즉 비록 작지만 현명한 일련의 선택들이 결국 엄청난 보상을 낳는다는 원리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점은 이 프로세스의 초기엔 별로 대단해 보이지 않고, 심지어 이 미세한 변화는 감지조차되지 않기에 나중에 낳을 복리 효과의 결과가 엄청날지라도 그만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는 점이다.  


(사진, 컴파운드 이펙트)

성공에 지름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요행을 바라는 기대감을 모두 떨쳐 내겠다고 약속하라. 사람들은 대부분 라스베이거스의 슬롯머신 앞이나 샌타애니타의 경마장에서 펄쩍펄쩍 뛰며 환호하는 사람은 보지만, 돈을 잃은 수많은 사람의 한숨, 눈물, 그리고 절망은 잘 모른다. 사실 요행이란 행운을 얻을 확률은 0에 가깝다.

하버드대학교의 심리학자 대니얼 길버트는 자신의 저서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매회 복권에 당첨되지 못한 사람들이 TV에 나와 “나 돈 땄어!”가 아니라 “나 돈 잃었어!”라고 말하는 데 30초씩만 배정한다고 해도, 복권 1회당 9년의 시간이 걸릴 거라고 말이다. 컴파운드 이펙트의 작동원리를 이해한다면 즉효약이나 만병통치약 따위를 결코 갈망하지 않을 것이다.

사소하다고 무시하지 말라 

우리 모두 벌거벗은 채 두려움에 덜며 이 세상에 찾아온다. 인생의 출발은 모두 이러하다. 이후 삶이 지속되면서 우리는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되며, 각각의 선택에 따른 행동은 자신의 습관으로 굳어진다. 결국 스스로 내린 선택들이 스스로를 만든다. 이는 인생의 컴파운드 이펙트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우리들이 진짜로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은 사소해 보이지만 자주 이루어지는 선택들이다. 예를 들어, 무심결에 탄산음료를 마시고 갑자칩 한 봉지를 먹고난 후 정신을 차리게 되었더라도 이미 건강식을 섭취할 기회를 날려 버린 후이다. 이처럼 별다른 생각 없이 스스로 선택한 이런 허락이 계속되는 한, 생산적인 습관의 형성이 어려워진다. 이에 저자는 자기 추적 시스템을 제시한다.

추적하기는 간단한 전략이다. 우리들이 매순간 어던 행동을 하는지 인식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어떻게 행동하는지 관찰하면서 어쩌면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자신의 현 위치를 알지 못하면 관리나 개선 또한 불가능하다. 스스로의 행동을 인식하고 책임지지 못하면 가지고 있는 재능과 자원, 능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

습관을 통해 행동을 내 편으로 만들기

습관과 행동을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만약 말로는 “건강해지고 싶다”고 하면서 손가락에 과자 부스러기가 남아 있다면, 당신의 말보다 그 과자 부스러기를 더 신뢰할 것이다. 자기계발이 최우선이라고 말하면서 도서관보다는 게임기 앞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마찬가지로 게임기를 더 신뢰할 것이다. 

가족이 1순위라고 말하면서도 일정표에 가족을 위한 시간이 없다면, 당신의 그 말은 사실이 아닌 것이다. 당신이 방금 작성한 나쁜 습관 목록을 들여다보라. 바로 그것이 당신이 실제 어떤 사람인지를 알려 주는 진실이다. 이제 그 상태로도 괜찮은지, 아니면 정말 변화를 원하는지, 결정은 자신의 몫이다. 

나쁜 습관을 없애는 방법

자신을 움직이는 트리거를 찾아라
집을 청소하라
나쁜 습관으로 대체하라
서두르지 말고 서서히 적응하라
무작정 뛰어들어라

좋은 습관을 장착하는 방법

성공의 조건에 최적화하라
뺄셈이 아니라 덧셈으로 생각하라
결심을 주위에 널리 알려라
성공 파트너를 찾아라
경쟁하고 연대하라
즐겨라

모멘텀을 만들어라

정지해 있는 물체는 외부의 힘이 가해지지 않으면 계속 정치해 있으려 한다. 반면에 움직이는 물체는 그 운동을 방해하지 않는 한 계속 움직이려 한다. 아마도 뉴턴의 제1법칙인 관성의 법칙이 떠오를 것이다. 성공도 마찬가지다. 성공의 파도에 올라탄 사람은 외부의 힘ㅇ; 방해하지 않는 한 계속 더 많은 성취를 거두게 된다.  

모멘텀을 형성하기란 쉽지 않을지라도 한번 만들어지면 엄청난 효과가 발휘된다. 이런 모멘텀을 얻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소요된다. 그 이후부터는 컴파운드 이펙트가 성공과 성취에 작용한다. 어릴 적 놀이터의 '뺑뺑이'를 타고 놀던 때를 기억해 보라. 뺑뺑이가 돌아가려면 뺑뺑이 회전판 밖에서 누군가 힘을 가해 돌려야 한다. 처음엔 무척 힘이 들지만 돌기 시작하면 회전이 유지되기 쉽다. 


(사진, 모멘텀)

아이팟의 성공 스토리도 이와 유사하다. 처음 출시했던 2001년, 애플의 매출 성장률은 전년의 30퍼센트에서 마이너스 33퍼센트로 오히려 주저앉았다. 이듬해인 2002년에도 역시 마이너스 2퍼센트에 그쳤다. 하지만 2003년에는 18퍼센트, 2004년에는 33퍼센트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2005년, 애플은 마침내 ‘빅 모’(빅 모멘텀)를 움켜쥐었다. 그해 애플은 68퍼센트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고 MP3 플레이어 시장의 70퍼센트를 점유했다. 이 모멘텀 덕분에 애플은 PC 시장에서도 부활했다. ‘빅 모’가 그들의 편이 된 것이다.

나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것을 통제하라

첫째로 불필요한 인풋을 차단하고, 둘째로 내 주변의 사람들 중 관계를 끊어야 할 사람들과 만냐야 할 사람들이나 성공 파트너가 될 사람을 찾아내자. 마지막으로 내 주변을 둘러산 환경 요인을 점검해 온갖 잡동사니를 전부 치워 버리자. 이는 물리적, 심리적 잡동사니 모두를 포함하는 것이다. 

만나야 할 사람을 살펴보자. 더 좋고, 더 깊고, 더 의미 있는 관계를 원한다면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과 친구가 되는 것일 것이다. 가장 뛰어나고 가장 성공한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각종 네트워킹 단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이런 확장된 친교를 구축할 수도 있다. 자선단체, 연주 모임, 스포츠클럽 등 내가 따르고 싶은 사람들이 어디에서 모이는지 찾아내라. 또 성공 파트너와 팀을 이루는 것 또한 친교를 구축하는 방법이다.

성장의 가속화

앞서 작은 실천의 컴파운드 이펙트가 발휘하는 결과를 살펴본 바 있다. 1센트가 매일 두 배씩 늘어난다면, 31일째에는 1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손에 쥐게 된다. 그런데 만약 같은 31일 동안 일주일에 한 차례만 더 두 배씩 늘어난다면, 1000만 달러가 아니라 1억 7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받을 수 있다. 즉 4일의 추가적인 노력이 더해진다면, 몇 배나 더 큰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것이 바로 내가 정해 놓은 것보다 단지 ‘좀 더’ 실천했을 때 찾아오는 효과다.

자기 자신을 가장 까다로운 경쟁자로 여기는 건 결과를 증폭시키는 최고의 방법 중 하나다. 한계에 봉착했을 때 더 높이 뛰고 더 멀리 나아가라. 나 자신에 대한 타인들의 예상을 넘어서서 밀고 나가는 방법도 좋다. ‘그 정도면 충분해’란 말에 만족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눌러 버리는 것이다.


사소한 변화가 쌓이면 인생이 반드시 변한다

'백문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이란 말이 있다. 즉 백번 들어 아는 것보다 한번 이를 실행하는 것에 미치지 못하나다는 뜻이다. 이 책에 일관되게 흐르는 메시지는 바로 행동력이다.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자신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좋은 습관들이 계속 쌓이면 결국엔 성공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우리를 깨우친다. 자기계발에 탐닉하는 모든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자기계발 #아주작은변화의힘 #대런하디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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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상술 - 맨주먹으로 5000억 브랜드를 일군 교촌치킨 창업주 권원강 회장의 진심 경영
권원강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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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은 언제나 불황을 뚫고 나가는 현재의 기록입니다. 과거가 얼마나 초라했든, 미래가 얼마나 두렵든 상관없습니다. 지금 이 순간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전세는 역전됩니다. 아무리 캄캄해도 작은 촛불 하나를 켜면 어둠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처럼 말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사진, 책표지)

책의 저자 권원강은 경상북도 구미시 굴다리 옆 작은 통닭집에서 시작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치킨 브랜드를 일군 교촌치킨 창업주이다. 그는 한때 회사 경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회사 곁을 떠나기도 했지만 어려운 시점에 다시 경영일선에 복귀해 회사를 더욱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함부로 포기하지 않는다, 타협하지 않는다, 상식을 믿지 않는다, 꼼수 부리지 않는다 등 네 가지 주제로 경영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내 사업체를 직접 경영하기도 했고, 위탁을 받아 남의 회사를 전문 경영하기도 했던 나로선 배운다는 자세로 책 내용을 읽어 나갔다. 특별히 내 마음을 움직였던 인상적인 부분을 소개해 볼까 한다.

차별화된 맛

성공적인 사업에는 남들과 차별을 보이는 지점이 필요하다. 이를 찾는 일은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 중의 하나다. 똑같은 맛, 똑같은 품질, 똑같은 서비스라면 이미 탄탄하게 자리 잡은 터줏대감들을 이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나 음식이라면 더욱 그렇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바로 차별화된 맛이다.

스스로 먹어봐도 “정말 맛있구나!”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그런 치킨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누가 먹더라도 맛있는 치킨을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불철주야 연구했다. 내 모든 걸 걸고 이루고 싶은 일을 해본 그런 때였다. '불광불급'이란 말도 있듯이 그는 '닭'에 미쳐 있었다. 이렇게 개발한 메뉴가 오늘날 교촌의 시그니처가 된 간장치킨, 교촌 오리지날의 탄생이었다.

정직, 최고의 상술 

장사를 지속하다 보면 대체로 요령이 생겨 융통성을 발휘하게 된다. 닭고기 가격이 파동을 맞아 천정부지로 치솟아 닭고기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양계장에선 1kg 가격으로 500g짜리 닭을 공급했다. 이런 상황을 맞아 요령이 생긴 사업자는 파우더를 두껍게 해서 1kg짜리 닭인 것처럼 튀기는 방법을 사용해 판매한다. 하지만 저자는 눈속임보다 정직을 택했다. 500g 두 마리를 튀겨서 한 박스에 담았다.

태국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한 적이 있었다. 이 시기에 국내산 닭날개가 부족해 태국산 닭을 100억 원어치 수입했을 때였다. 냉동 생닭은 수입이 안되기에 가공닭만 수입이 가능했다. 태국 현지 공장에 직접 가서 상태를 확인한 결과, 무게는 정량 미달이고, 육계 상태도 좋지 않았다. 판매가능한 닭은 10억 원어치 정도였다. 나머지 90% 닭은 전부 처분했다. 손해보는 게 아까워 튀김 옷을 입히고 소스를 발라 팔 수도 있겠지만 저자는 이때에도 정직을 택했다.

타협하지 않고 정직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사업을 운영하는 것은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 나침반을 갖고 있는 것과 같다. 나의 내면의 나침반이 가리키는 방향은 '정직'이라는 항로다. 단기적인 이익을 취하라는 유혹이 끊임없이 시험에 들게 한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나는 원칙을 강조하며 지켜왔다.(65쪽)

돈이 없어 오히려 성공한 광고 

궁즉통, '궁하면 통한다'는 뜻이다. 광고는 결국 아이디어다. 돈이 없다고 광고에 투자하지 않으면 사업은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다. 이에 저자는 114에 열심히 전화를 걸었다. 114는 전화번호를 알려주는 서비스가 주업무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114에 전화해서 교촌통닭 전화번호를 물어봄으로써 궁금증을 유발했던 것이다.

실제로 그 이후로 주문 전화가 많이 늘었다. 사람들은 가치 있는 것을 공유하고 싶어 한다. 좋은 아이디어나 제품, 서비스가 있으면 그것이 자연스럽게 광고 역할을 하는 것이다. 광고비를 많이 주면서 단순히 교촌통닭을 멋지게 포장해 널리 알려달라고 의뢰하는 게 광고가 아니다. 비록 자원이 부족할지라도 창의적인 방법을 찾으면 좋은 성과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성공이 일회성이 아니듯 실패 또한 일회성이 아니다. 살아 있는 동안, 사업을 하는 동안, 계속해서 실패를 맛볼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겸손해질 것이고, 그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울 것이다.(196쪽)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

저자의 큰 스승은 컨설팅 전문가나 경영서적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이었다. 그는 세 사람과 함께 길을 가면 세 사람 모두 스승이라고 여긴다. 유명인, 권력가, 재력가 등으로부터서만 배우는 게 아니다. 누구에게든 배울 게 있다. 배우겠다는 자세로 임한다면 아이디어나 배움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 진출했을 때, 저자는 상하이에서 한 식당을 찾았다. '하이디라오'라는 식당이었는데, 몇 차례 감동을 받았던 경험을 꺼낸다. 비가 오는 날, 직원들이 우산을 들고 차를 타고있던 일행에게 뛰어왔다고 한다. 2층을 예약했는데, 2층 직원이 1층까지 내려와 일행들과 함께 올라갔다고 한다. 주류 메뉴에 소주가 없어서 '참이슬 있습니까?'라고 했더니 인근 한국 식당을 방문해 참이슬 한병을 빌려왔다고 한다. 그렇다. 간절함은 어디서든 답을 찾아낸다.

#경영 #최고의상술 #교촌치킨 #권원강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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