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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팔리는 부동산은 따로 있다 - 지금 집값보다 더 높게 파는 홈스테이징 재테크, 개정판
장미정 지음 / 라온북 / 2025년 7월
평점 :
과거에는 어느 동네든 시간이 지나면 오르는 부동산이 당연했다. 마치 약속이나 한듯 반복되는 사이클이 있었고, 그 사이클에 올라타기만 하면 저절로 자산은 늘어났다. 그러나 2025년 대한민국 부동산의 공식은 완전히 무너졌다. 이제는 '잘 팔릴 수 있는 부동산'을 미래의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 오르기만을 바라고 들고 있는 순간, 기회는 지나가고 손실은 커진다. 어떻게 해야 할까? '살고 싶게' 만들어야 한다. 그 해답이 바로 홈스테이징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장미정은 한국을 대표하는 홈스테이징 전문가로 숙명여대 연구교수로 재직하면서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홈스테이저 1급 교육을 한국인 최초로 수료했다.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의 린스타트업,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창업패키지,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되어 '한국홈스테이징'을 창업했다.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부동산의 미래는 달라졌다, 전략적으로 접근하라, 6개월 만에 30% 업된 부동산으로 만드는 법, 홈스테이징할 때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원칙, 공간 플래닝 노하우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미래의 전략이 될 '잘 팔리는 집'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를 배워 보자.
부동산의 미래는 달라졌다
작금의 글로벌 저성장 환경 속에서 부동산은 ‘가격이 아닌 가치’, ‘소유가 아닌 체류’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현재 우리는 한 치 앞조차 불확실한 어려운 경제 격동기 속에 살고 있다. 세계는 이미 지정학적 리스크와 기술 패권 경쟁이라는 충격을 지나 완전히 다른 질서로 진입하고 있다.
2025년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주요국 금리 인하, AI 기술 발전,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 그리고 통상 갈등 심화 등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어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때이다. 특히, 우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우선주의 정책 강화, 부채 증가, AI 기술 경쟁 심화 등을 주목해야 한다.
이런 다양한 이슈들로 인해 한국의 부동산 역시 단순히 '지역 내 수요와 공급의 단순한 게임'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금리, 무역, 기술, 정치 등 모든 글로벌 변수들이 이제 한국 부동산의 가치, 흐름, 전략을 좌지우지하는 거대한 파도가 되었다.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등 불확실성을 가중시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저성장과 고물가 흐름으로 부동산 회복 더딤
AI 경쟁~ 건설 자동화, 스마트홈, AI 기반 가격 예측 등 부동산과 연결
홈스테이징은 한마디로 체류 가치를 설계하는 기술이다. 즉 단순히 집을 꾸미는 기술이 아니라 거주자의 감정을 디자인하고, 체류 가치를 증폭시키는 연출이다. 따뜻한 조명의 각도, 휴식을 유도하는 식물 배치, 아로마 향이 풍기는 침실 분위기 등이 바로 감정을 홈스테이징으로 표현하는 기법들이다. 특히, 최근엔 AI 기술을 통해 이를 최적화하는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체류가치’가 기준이 되는 새로운 부동산 시장에서 부동산은 ‘경험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 더 이상 가격만으로는 부동산 가치를 설명할 수 없다. '사람들이 오래 머물고 싶어하는가, 이 공간이 삶을 담을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이 곧 자산 가치의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일시적 소유가 아닌 장기 체류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감정적 만족은 필수 요소이며, 이는 공간의 콘셉트, 연출, 브랜드 가치와 직결된다.
전략적으로 접근하라
홈스테이징의 의미를 한번 더 음미해보자. 홈이란 내 손때가 묻은 인테리어 소품, 추억의 사진들, 장기간 함께했던 가구 등 사적인 에피소드와 라이프 스타일이 묻어난 것들이며, 하우스란 개인의 사적인 에피소드나 라이프 스타일을 제거한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주택이다. 따라서 홈스테이징엔 홈이란 개념이 필요없다.
홈, 팔아야 하는 상품
홈, 가족의 추억을 버려라
홈,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위해 최소한의 수리만 하자

(사진, 산만하고 너저분한 상태)
이를 이해하기 쉽게 책에서 소개하는 사진들을 살펴보자. 팔릴 수 있는 주택, 즉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지닌 집이 되려면 우선 구매자의 판단에 보기에 깔끔하고 자신이 사들인 후 이를 꾸며서 행복한 삶을 꾸려나갈 수 있다는 상상력을 심어줄 수 있어야 한다.


(사진, 홈스테이징 전과 후)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구매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최상의 상태로 제시하는 것이 바로 홈스테이징이다. 일단 매물에 홈스테이징을 입히겠다고 작정했다면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신경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포컬 포인트를 만들어라~ 시선이 모이는 곳
주요 공간에 집중하라~ 제한적 예산을 고려해 주요한 방에 집중
어두운 곳을 밝게 하라~ 구매자가 낮에 방문하므로 조명을 모두 켠다
액세서리에 집중하라!~ 쿠션, 화병, 액자 등 인테리어 액세서리를 활용
실내공간에서 색은 입체적 배색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거실 공간처럼 메인 공간에 포컬 포인트로 자리 잡은 책장은 주로 여러 가지 색이 동시에 들어와 굉장히 산만하고 어수선해 보인다. 이런 경우 책장은 용도가 아닌 색상별로 책을 정리하고, 이때 유채색을 기준으로 정리한다. 책장의 책을 정리할 때도 따뜻한 색에서 차가운 색으로 그러데이션을 주듯 정리한다.
6개월 만에 30% 업된 부동산으로 만드는 법

(사진, 홈스테이징의 흐름도)
거주자가 있는 매물인지 거주자가 없는 매물인지를 구분한다.
매물의 위치에 따라 주변 입지, 인프라, 구매 예정자를 분석한다.
상품으로 보일 수 있도록 불필요한 것들을 치워나간다.
청소세척으로 말끔하게 청소한다.
떨어진 문고리, 비어 있는 전구, 깨진 유리 등을 수리보수한다.
비주얼 머천다이징 효과를 드러낸다.
해당 매물을 사진 구도와 각도를 맞추어 촬영한다.
해당 매물에서 재택거주자가 있는 경우, 보기 흉한 물건들을 일시적으로 보관하기 보다는 버릴 수 있는 것은 과감히 버리는 게 좋다.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 등을 활용, 일부 수입금을 창출하도록 하자. 버리지 못하는 것도 병이라고 했다. 버리지 못하고 집 어딘가에 저장해두려는 습성이 있지 않은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매물의 스타일 메이킹
정리도 아름답게 하라
일정한 규칙을 주어 정돈하라
청소로 건물의 이미지를 업up시켜라
닦는 장소, 닦는 방법, 도구 사용, 마무리에 따라 청결도가 달라짐
홈스테이징할 때 지켜야 할 기본원칙
스테이징의 영역은 특정 고객을 지나치게 세분화하기 보다는 연령층이나 소득층에서 두루두루 공감갈 만한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홈스테이징을 할 때 기본적으로 숙지해야 할 가이드라인으로는 타깃을 명확히 하고, 정해진 타깃에 맞추어 구매 예정자를 위한 라이프 스타일을 찾고, 공간의 레이아웃을 정하는 것이다.

(사진, 포컬 포인트가 되는 곳)
연출이란 보여주는 곳을 만드는 것이다. 판매자의 의도와 제안이 담긴 돋보이는 포인트인 셈이다. 이미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홈스테이징에선 포컬 포인트를 항상 의식해야 한다. 텅 비어 있는 공간보다 해당 매물에 플로어 스탠드나 식물, 오브제 등으로 포인트를 만들면 구매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법이다.
색으로 초점 만들기
눈에 띄는 초점 만들기
변화와 리듬감 있는 연출 만들기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는 실내 내장마감재를 화이트의 마블대리석과 화이트 페인트로 마감을 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실내공간에서 바닥, 벽, 천장의 색은 어떤 감정이나 분위기를 드러내지 않는 무채색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공간에 악센트를 주기 위해 포인트용으로 소품을 활용한다.
스테이징에서는 소품이 너무 베이스와 같은 컬러여도 안 되고 너무 개성적이어도 안 된다. 베이스 컬러는 어디까지나 기본이다. 예를 들어, 때 묻지 않은 새하얀 벽과 짙은 갈색의 바닥으로 된 방에는 새하얀 시계가 전혀 눈에 띄지 않게 되고, 연한 나뭇결 재질의 테이블도 바닥의 짙은 갈색과는 맞지 않는다. 즉, 너무 묻혀있는 색으로 선정하지 않는다.
공간 플래닝 노하우
색(컬러)의 유행은 시간에 따라 변한다. 예전엔 빨간색 꽃과 식물 등 화려한 유채색을 사용했지만 지금의 인테리어는 무채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색상은 휴hue라고 하며, 빨강, 주황, 노랑, 초록 등 색 자체가 지닌 고유한 특성을 말한다. 그리고 색조는 톤tone이라고 하며, 색상에 흰색과 검정색을 섞어나가면서 그 색이 지닌 밝고 어두운 감정을 뜻한다. 즉 명도明度와 채도彩度에 따라 뉘앙스도 달라진다.


(사진, 3차색 활용)
홈스테이징이란 이러한 색상과 색조를 활용해 컬러 코디네이션한다. 컬러 코디네이션은 색상 배색, 무채색 배색, 톤 배색이 있다. 배색을 할 때 제일 먼저 색상을 정하는데, 이것이 가장 기본이다. 무채색은 여러 가지 고운 빛깔을 나타내는 채색이 없다는 것인데, 밝고 어두움을 표현한다. 톤은 색조, 분위기를 말하며, 색이 가지는 감정을 톤으로 표현한다. 이 단계가 끝나면 조화롭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매물을 처음 방문하는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려면 코디네이션이 필요하다.
홈스테이징 공간산업의 진화
'팔리는 집'이란 누군가의 감정을 정확히 설계해낸 장면 그 자체가 된다. 부동산은 이제 더욱 콘텐츠화되어 '경험을 파는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즉 AI가 감정을 해석하고 시뮬레이션히며, 초개인화된 감정경험을 설계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그렇다. 홈스테이징은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데이터와 감각을 결합한 '감정기획산업'으로 진화된 것이다. 집이 안 팔려 고민하는 분이나 인테리어 업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 책의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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