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의 모든 것 - 투자와 산업이 송두리째 바뀌는 돈의 미래
조진형.이정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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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관련 소식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한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가 하면, 유력 금융사와 테크 기업들이 앞다투어 자사에 특화된 스테이블코인을 내놓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규제를 명시하는 법안들이 쏟아고 있다. 그야말로 세계적인 스테이블코인 열풍이다. - '서문' 중에서 



이 책의 공저자 조진형은 경인교육대 사회과학과 교수로 학생들에게 경제와 금융을 가르치고 있다. 매일경제신문과 중앙일보에서 취재기자로 활동했으며, 현대차 전략기획담당 책임매니저와 카카오 CA협의체 PL을 거쳤다. 공저자 이정환은 한양대학교 경제금융대학 부교수로 현재 한양대 인구문제연구원 위원이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객원연구원으로서 일했다.


총 4개의 파트로 구성된 책은 스테이블코인이란 무엇인가?, 스테이블코인이 바꾸는 경제 구조, 스테이블코인의 투자와 미래, 스테이블코인을 향한 질문들 등 다양한 주제로 다루면서 개인 투자자, 기관 투자자, 정책 전문가 등에게 다각적인 시각으로 스테이블코인의 이해를 돕는다.   


책의 파트1에선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스테이블코인의 등장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파트2에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금리 정책과 스테이블코인 수요 간의 관계 등을 살펴본다. 파트3에선 스테이블코인의 미래와 투자 방향을 진단하고, 파트4에선 스테이블코인의 안전성과 금융시장 내 사기 가능성 등을 짚어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세계 경제 전반에 막대한 충격을 던졌다. 즉 미국 주택시장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로 촉발된 부동산 거품 붕괴에서 비롯된 위기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그 영향을 미쳤다. 부실화된 투자은행 리먼브라더스의 파산과 함께 대규모 금융 규제 개혁이 뒤따랐다. 


기존 금융·화폐 시스템의 취약성이 노출되면서, 중앙은행이 관리하는 전통적 화폐 체제에 대한 의문과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요구가 점점 커져감에 따라 비트코인과 가상자산, 그리고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할 수 있었다. 이처럼 2008년 금융위기가 바로 비트코인의 등장을 앞당겼다.

스테이블코인의 발행 주체는 누구일까? 이 질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민간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각국 중앙은행은 이미 디지털화폐 발행 기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만약 중앙은행이 디지털화폐를 발행하면 스테이블코인이 대체되는 것은 아닐까란 의문이 생긴다. 이때 떠올릴 수 있는 것이 바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즉 CBDC(Central Bank Currency)다.


CBDC는 중앙은행이 직접 발행하는 공식 통화다. 한 나라의 중앙은행이 책임지는 디지털화폐이기 때문에, 원화나 달러처럼 국가의 법정통화 지위를 갖는다. 기존의 화폐(현금, 예금)와는 형식만 다를 뿐, 본질적으로 동일한 효력을 지닌다. CBDC와 민간 스테이블코인은 외견상 모두 ‘디지털 형태의 돈’처럼 보이지만, 두 개념은 출발점부터 다름을 알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같은 법정통화에 가치를 고정하도록 설계된 디지털자산이므로 안정성을 갖추는 게 필요하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업체는 해당 통화의 가치를 1대1로 뒷받침할 수 있는, 마치 담보와 같은 준비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준비자산은 말 그대로 ‘준비’된 자산이므로, 유동성이 크고 안전해야 한다. 


가장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는 국채, 그중에서도 단기 국채를 들 수 있다. 다시 말해,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려면 미국 국채를 매입해야 한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새로운 미국 국채 투자자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2025년 3월 기준으로 주요 스테이블코인의 총 준비자산 규모는 2,000억 달러를 넘겼고, 이들이 보유한 미국 단기 국채 잔액은 세계 주요 국가들의 단기 국채 보유액을 능가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를테면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국채를 집어삼킨 하마라고 부를만 하다. 그런데, 국가 부채가 그렇게 많은 미국이라는 나라가 발행한 국채는 계속 안전할까?



(사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미국 국채 보유 현황)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특징은 가치가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미국 달러 같은 법정화폐의 가치에 연동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한 코인의 가격 = 1달러’로 유지되도록 설계된 것이다.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와 1:1 교환을 표방한다.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USDT(#테더코인)는 시가총액 기준 최대 스테이블코인으로, ‘1 USDT = 1달러’를 목표로 한다. 또 #서클이 발행하여 '서클 코인'이라고도 불리는 USDC(유에스디코인) 역시 다음으로 큰 규모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렇듯 기존 화폐의 가치를 기준점으로 삼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과 전통 금융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으며 
가격을 지킬 수 있는 셈이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24시간 365일 거래가 가능해 제도권 은행의 거래가 주말과 야간에 멈추고 평일에도 완전 실시간이라기보다 다소 지연되는 경우가 많은 점에 비해 이런 지연을 크게 줄인다. 미국 등 주요국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과 유통을 허용하고, 글로벌 금융사와 빅테크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적극 나섬에 따라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이더리움도 덩달아 들썩이고 있다. 


그렇다면 스테이블코인은 정말 안전할까? 그 현실을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은 범죄에서의 악용惡用 사례가 급증한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2025년 암호화폐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2022년에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범죄 규모가 비트코인을 앞질렀다. 


금융자산을 투자하는 수단으로써 스테이블코인은 각종 코인 사기와 연결되어 있다. 실제로 관련 사기 피해가 증가하자 각국 금융 당국도 잇따라 경계와 단속령을 발동시키고 있다. 2025년 7월, 중국에선 베이징, 선전, 쑤저우, 충칭 등 주요 도시를 관장하는 당국이 스테이블코인 투자 사기에 대한 경보를 발령했다. '고수익 보장 투자 유혹'으로 심지어 USDT 명칭까지 앞세운다고 알려진다. 


규제 없이는 위험하다 


인간의 탐욕과 금융 투기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17세기 네델란드에서 발생한 '튤립 버블'이다. 식재료로 흔하게 사용하는 양파 구근과 비슷한 모양을 보이는 튤립 구근 한 뿌리의 가격이 당시 집 한 채 가격과 맞먹었다고 한다. 어느 날 우연히 한 선원이 양파로 착각, 튤립 구근을 먹게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고공행진을 벌이던 튤립의 거래가격이 폭락을 거듭했다. 인간의 이성이 비로소 작용했던 것이다. 마찬가지다. 명칭이 어떠하든 디지털화폐도 그 민낯이 드러나는 순간, 대폭락이란 초유의 사태가 발생할 소지도 있지 않을까? 규제가 없다면 위험한 자산임엔 분명하다. 아무튼 스테이블코인을 허용하는 제도의 도입엔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 #스테이블코인의모든것 #매일경제 #매일경제신문사 #매경출판 #가상자산 #블록체인 #암호화폐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서클 #디지털화폐 #금융 #경제 #조진형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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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행동경제학 - 숫자로 움직이는 부동산, 심리로 해석하다
최황수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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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부동산 투자가 아닌, 어째서 '인간적이고 너무도 인간적인' 부동산 투자를 하게 되는지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부동산 투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행동경제학적 오류를 짚어보고,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합리적인 투자 의사결정 방법을 소개한다. - '여는 글' 중에서



책의 저자 최황수는 현재 건국대학교 대학원과 한국금융연수원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부동산 시장과 도시정비, 상권분석, 토지 투자, 경매 등 실전에 기반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금융권 종사자 사이에선 'PB들의 부동산 스승'이라 불릴 만큼 명쾌하고 실용적인 강의로 정평이 나있다. 


총 다섯 개 장으로 구성된 책은 영끌족과 벼락거지(1장), 행동경제학으로 바라본 부동산 투자1(2장), 행동경제학으로 바라본 부동산 투자2(3장),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부동산 투자(4장), 무엇이 가격을 결정하는가? 순서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최대의 적은 현상유지편향


현상유지편향은 대부분의 사람이 다른 대안이나 방법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하더라도 기존의 상황이나 성향을 유지하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합리적인 투자의 최대의 적이다. 부동산 투자 측면에서 현상유지편향은 두 가지 얼굴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해당 지역이 너무 익숙하고 잘 알아서 고평가하거나, 반대로 저평가한다. 긍정적인 현상유지편향으론 '우리 동네만큼 살기 좋은 곳도 없지'라는 것이다. 인간은 정서적으로 편안한 지역과 익숙한 동네를 선호한다. 부정적 편향으론 '지역이 천지개벽해도 생각은 그대로'인 경우로 이런 편향도 쉽게 바뀌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내 아파트가 최고야'같은 확증편향은 이성적인 부동산 투자를 방해한다.  


확증편향


행동경제학이 바라본 부동산 투자자의 모습은 신념이나 가정을 확인시켜주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는 사람이다. 확증편향은 자신의 믿음으로 인해 그와 반대되는 정보를 무시하거나 간과하는 경향이다. 


예를 들어 X라는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사람들은 Y지역도 상승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다. 그리고 실제로 Y지역의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긍정적인 정보에만 주목해 과도하게 높은 가격을 받아들이는 결과를 초래한다.

부동산 기사와 행동경제학


별로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라고 해도 관련 정책이 발표되거나, 사회적 현상이 발생하면 기사화해야 하는 숙명이 존재한다. 의도와 무관하게 관련 기사를 송고해야 하는 현실과 직면한다. 중요한 정책이나 현상이 아니어도 취재와 인터뷰 내용을 기사로 풀어내야 하다 보니, 때때로 무리한 해석도 나오고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독자의 사고를 혼란하게 만든다.


부동산 기사가 오해를 사는 이유 중 하나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이나 썸네일을 쓰기 때문이다. 언론 기사도 결국 조회수 싸움이다. 독자를 유입시키려면 일단 제목이 매력적이어야 한다. 실제 내용은 제목과 다르더라도 일단 카피가 흥미로워야 살아남는다. 이 과정에서 내용을 과장하거나 사실보다 부풀려서 전달할 위험이 있다. 


시스템 1의 세계 


시스템 1은 직관적이고 자동적인 사고를 의미한다. 빠르고 즉각적으로 작동하며 무의식적으로 이뤄진다. 어떤 노력이나 의식적 통제가 거의 필요하지 않고 감정의 영향을 받는다. 시스템 1은 본능적이고 직관적이며 순간적인 판단을 내리는 영역이다.


시스템 1의 오류


과도한 자신감

과거 데이터에 대한 지나친 의존

무리한 추종심과 유행 따르기

확증편향

앵커링 효과

손실회피성향의 역설적 결과

현재편향 


앵커링 효과


앵커링 효과로 인해 두 가지 생각이 생길 수 있다. 첫째는 내가 처음 본 가격이 표준이기 때문에 그보다 비싸면 거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상승기라면 일정 수준의 추격매수도 있을 수 있지만 망설이면서 시기를 놓쳐버린다. 둘째는 아예 늦었다고 포기하는 것이다. 주저주저하는 사이 가격이 더 오르게 되면 관심 속에서 멀어지고 만다. 약간의 좌절감도 동반될 것이다. 

이미 늦은 건 아닌가?


부동산 시장의 무임승차 효과를 이야기하다 보면 “이미 늦은 것 아닌가요?” 하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렇게 발전하고 좋아질 지역이면 이미 늦은 것 아니냐는 뜻이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다소 늦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눈여겨볼 가치가 있다. 같은 값이면 호재가 있는 지역이 그렇지 않은 지역보다 나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모든 무임승차 효과가 가격에 한꺼번에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호모 이코노미쿠스식 투자


평가와 기대가 높은 만큼 부동산 투자도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인간은 기억을 바탕으로 사고思考하는 존재다. 그렇기에 각자의 인생 경험과 환경은 사고방식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부동산에 대한 시각이나 투자 결정 역시 살아오며 체득한 습관과 관성이 작용해 종종 정확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방해한다. 그렇다고 실수 없이 호모 이코노미쿠스식 부동산 투자가 쉬울까?


#재테크 #부동산투자 #부동산행동경제학 #인지오류 #편향 #최황수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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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 - 미술관에서 찾은 심리학의 색다른 발견
문주 지음 / 믹스커피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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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프로이트와 융의 심층 심리학적 관점에서 화가의 무의식에 해당하는 부분을 표출한 작품을 예시로 활용하되, 해석에 관한 정당성은 심리학적 개념을 근거로 할 것이다. 그러나 화가들이 남긴 그림의 상징을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 심리학적 근거를 제시한다 해도 해석이 옳다는 보장을 할 수 없다는 걸 꼭 말해두고 싶다. - '들어가며' 중에서



책의 저자 문주는 프랑스 에꼴 데 보자르에서 미술을 전공했으며 차의과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임상미술치료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국내 최초로 전입 신병을 대상으로 미술치료를 시행했고 다문화 부부, 장기 입원환자, 청소년 아동을 대상으로 심리상담 및 미술치료를 진행했다. 또 한국교육평가원, 코레일관광개발 등 여러 기관, 학교, 기업에서 강의했다.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예술과 광기의 위험한 동행, 자화상에 숨은 이야기, 아니마와 아니무스, 색채 심리학, 자아의 표현 등에 관해 이색적인 심리학 이야기들을 펼쳐 나간다. 이를 통해서 화가들의 인생과 작품을 좀 다른 방식ㅇ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상처 입은 자아, 붓을 들다


고갱은 고흐에게 보이는 것만 그리지 말고 상상력을 표현하라고 강요했는데, 고흐는 모든 그림은 자연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강한 철학을 갖고 있었다. 두 사람의 예술적 관점 사이에는 좁힐 수 없는 간극이 존재했던 것이다. 


특히 고흐가 그린 두 개의 의자는 여러 관점으로 자주 분석된다. 매우 상징적인 두 그림은 고흐의 아버지에 대한 무의식적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파이프가 있는 빈센트의 의자〉는 1885년 10월에 제작되었는데,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고흐의 의자엔 명확한 상상적 흐름이 있다. 아버지가 늘 피우던 파이프를 의자 위에 올려놓았는데, 프로이트가 말한 거세 불안과 아버지에 대한 무의식적 공포와 사랑, 증오가 모두 섞인 매개체라 볼 수 있다. 마친가지로 의자 그림에 대한 상징적 해석도 상당히 명백해 보인다. 즉 고흐의 의자는 단순하고 소박하게 표현된 반면, 고갱의 의자는 훨씬 더 호사스럽고 화려하다.


(사진, 두 의자)

있는 그대로 그리는 사실주의

젊은 시절 화가로서의 재능에 대한 의심과 자신감 부족으로 시달렸지만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낸 여러 편지에선 스스로 극도의 야심적인 사람이라고 표현했던 구스타브 쿠르베, 그는 생애 동안 특히 경력 초기에 외적인 자기만족과 내적인 불확실성에 대한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 <두려움에 미친 남자>는 당시 그의 감정 상태를 극단적으로 표현했음을 볼 수 있다.  

또 이 젊은 예술가는 절벽 끝에 있는 자신을 상상하며 그린 그림이 있다. 표정은 절망에 차 있고, 괴로운 마음 상태는 왼손이 고통스런 몸짓으로 머리를 쥐어 뜯는 듯한 행동으로 강조되고 있다. 바로 <절망적인 남자>라는 자화상이 이를 표현하고 있다.



(사진)

두 점의 그림 <두려움에 미친 남자〉, <절망적인 남자〉는 쿠르베가 화가로서의 초창기에 겪었던 거절과 실패에 대한 감정 반응을 기록한 자화상이다. 그는 객관적 현실을 재현하는 과업에 충실했던 게 아니라, 자신의 주관적 자아와 인생의 어려운 순간에 겪은 정신적 상태를 표현하는 데 충실한 자기 치유적 자화상을 그린 게 아닐까.

아니마와 아니무스

분석심리학에서 다루는 여러 원형(元型, Archetype) 가운데 ‘아니마/아니무스 이론’은 남성과 여성의 무의식 성향에 관한 것으로, 두 성별이 가진 의식의 차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남성과 여성이 서로 다르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구별에서 출발한다. 다만 의식이 다른 만큼 무의식의 영향이 다르다. 

쉽게 설명하자면, 인간은 오직 남성적이기만 하거나 오직 여성적이기만 한 게 아니라 각기 대조적인 내적 인격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여성적이라고 해서 머리카락이 길고 연약하며 수줍음을 잘 타는 성격에 코스모스 같은 이미지를 상상하기 쉬운데, 그런 외적인 면머만 뜻하는 건 아니다.

남자에게 어머니가 부정적 영향을 주면 그의 아니마는 의기소침, 짜증스럽고 변덕스러운 기분, 신랄함, 불안, 민감성, 삶에 완전히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극도의 조심성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아니마의 기분은 병에 대한 두려움, 무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니마가 미분화 상태에 있으면, 그는 겉으론 이성적이지만 원시적 감정을 미숙하게 폭발시킨다. 평상시에는 이 성적인 남성이 갑작스럽게 분노를 폭발하는 모습은 부정적 아니마에 사로잡혀 있다는 걸 의미한다. 


(사진, 강간)

구름, 모자, 파이프, 사과 등을 우리들의 상상 이상으로 더 신비롭게 그렸던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곤 떠난 어머니가 있었다. 마그리트의 어린 시절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나, 14살 때 어머니가 자살한 현장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색채 심리학

인류는 파랑을 참 좋아한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한 디자인 회사에서 150개국 6,300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을 포함한 유럽인이 가장 선호하는 색은 파랑이었다. 

마케팅 분야에서 색채를 연구하는 로드아일랜드대학 라브레크 교수의 대다수 논문에서도 피검자의 색상 선호도에서 1등의 자리는 늘 파랑이었다. 또한 1993년 크레용 제조사 크레욜라가 미국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크레용 색을 조사했는데, 대부분의 어린이가 파랑을 선택했고 남색과 하늘색 역시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7년 후 같은 조사를 반복했는데, 전통적인 파랑이 또다시 1위를 차지했다.


(사진, 한국인의 색상 선호도)


인간은 초록색을 평화적이면서도 우리를 보호해주는 색으로 인식한다. 어떤 지역에 충분한 녹지가 있다면 물이 있다는 것이고 물이 있다는 건 식량이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초록은 원시적, 본능적으로 인간을 달래주는 색이기도 하다. 하지만 초록은 독성, 질투, 초보자라는 상징 또한 강력하다.

자아의 표현

인공지능 AI는 지나치게 완벽하고 정밀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로봇이 그린 그림에는 ‘자아’가 없다는 점이다. 물론 일반 관람객의 경우 로봇이 그린 그림과 인간이 그린 그림을 구분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로봇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 ‘자기 자신이 곁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을 경험했을 리 만무하다는 것이다. 결과물은 미학적으로 훌륭할 수 있을지 모르나, 창작자의 고뇌와 의도,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아는 없다.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성장 과정에는 이중성이 존재했다. 공증인이었던 아버지가 엄격했던 것과 반대로 어머니는 달리의 예술적 재능과 창의력을 키워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머니는 달리가 열여섯 살에 불과했을 때 세상을 떠났는데, 이 사건은 그의 삶과 예술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사진, 살바도르 달리 작품)

#인문 #교양심리 #미술관에간심리학 #문주 #믹스커피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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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경 2025-10-22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그림들이 쇼킹하네요! 저는 절망적인 남자가 어쩐지 놀란 남자 같은? 심리학과 함께 하는 미술 이야기~ 서평을 읽으니 저도 한 번 읽어보고 싶어요^^

호시우행 2025-10-23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독을 추천합니다.
 
나만의 미국주식 투자 필살기
김영종 지음 / 원앤원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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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적은 '나에게 맞는 주식 투자법을 찾고, 투자의 도구를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투자자 스스로 자신의 성향과 목적, 환경 등을 고려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투자 도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짜임세 있게 구성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책의 저자 김영종은 공학 전공자로 25년 동안 반도체 장비, 스마트폰 등의 기술 개발에 몸담았던 IT 기술 전문가다. 또 주식 시장에서 20년 이상 투자해온 개인 투자자이기도 한데, 유튜브 채널 '주아보tv'를 운영하며 개인 투자자를 위한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있다.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된 책은 미국주식 투자의 시작(1장), 주가차트를 내 손안에(2장), 실전 매매 기술(3장), 나만의 투자 전략 필살기(4장) 순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수많은 도구 중 기술적 분석을 활용해 미국주식에 장기투자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루었다. 


왜 미국주식인가?


투자는 옳고 그름의 차원이 아니다. 시야를 글로벌로 넓히면 더 많은 기회가 보인다. 혹자는 미국에 투자하면 국부 유출이 아니냐며 국뽕스러운 우려를 표한다. 그러나 2025년 5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투자 비중은 35%에 달한다.


(사진,국민연금 포트폴리오) 


위 사진 속 국민연금 포트폴리오에서 보는 바와 같아 국가별 비중은 북미가 70.5%로 가장 크고, 섹터로 보면 IT의 비중이 26.6%로 가장 높다. 참고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등 익숙한 이름들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차지하고 있다.


금리와 주식

투자자들이 흔히 알고 있는 주식 시장과 금리는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명제는 장기적 관점에서는 성립하지만, 기준금리가 막 변화한 시점과 그 과정에서는 성립되지 않는다. 위기 발생부터 해소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이해에 도움이 된다.


(사진, 위기 해소 과정)

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100bp 금리 인하를 발표한다면 주식 시장은 위기 확산에 더 주목하며 오히려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다. 금리 인하의 효과보다 경기 침체의 힘이 더 크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를 지속한 결과 저금리 수준이 되면 비로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패턴 신호 3대 법칙

W의 법칙~ 진짜 바닥 확인, 추세선 돌파
N의 법칙~ '돌파-지지-재상승'과정에서 N자 패턴 형성
M의 법칙~ 쌍봉 확인, 직전 고점 통과 여부




(사진, 패턴 신호)

‘W’의 법칙은 진짜 바닥(쌍바닥)을 확인하고 추세선을 돌파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 번이 아닌 두 번의 바닥을 확인해야 하고, 추세선 돌파를 위해 직전 고점을 돌파해야 한다. 이처럼 주식 시장은 언제나 불확실성에 민감하다 

스트라이크 존

주식 매매를 위한 신호를 적용하기 유리한 구간이 바로 스트라이크 존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흐름 속에서 적중률이 높은 신뢰 구간을 찾는 것이다. 주식 시장은 변수의 집합이다. 정해진 규칙이 없는 가운데 확률이 높은 지점을 찾는 것이 숙제다.


(사진,6가지 스트라이크 존) 

왜냐하면 아무리 유망한 기업이라도 고평가 구간의 정점에 매수한다면 장기간 스트레스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장기투자의 선순환을 망치기도 한다. 매매에 유리한 스트라이크 존에서 매매신호를 활용하는 방법을 안다면 충분히 피할 수 있는 리스크다.

이동평균선이 뭉쳐야 뜬다

‘개구리도 옴쳐야 뛴다’는 속담이 있다. 멀리뛰기를 위한 준비를 일컫는 말인데, 주식 패턴에서도 같은 맥락의 공략법이 있다. 주가 그래프를 축소한 뒤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면 특이점을 발견할 수 있다. 주가 시세가 크게 움직이기 전 이동평균선들이 뭉치는 특성이 있다. 마치 개구리가 움츠리듯이 수렴 후 확산하는 이동평균선의 특성을 이용한다.

지속 가능한 성공 투자 

세상엔 수많은 매매법과 투자 전략이 있다. 하지만 100% 적중하는 기술은 없다. 바록 그많은 매매법과 전략을 섭렵했을지라도 그 정도가 '수박 겉 핥기'라면 오히려 모르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하나만이라도 잘 연마한다면 나만의 도구로 삼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재테크 #주식투자 #미국주식 #나만의미국주식투자필살기 #김영종 #원앤원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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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지 환승의 기술 - 부동산의 상승 하락 신호를 포착해 빠르게 갈아타는
흥샘(서흥주) 지음 / 다산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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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흥샘(서흥주)는 부동산 전업 투자자로 전국의 돈 되는 곳을 골라낸 '타이밍 저격수'로 불린다. 네이버 블로그에 날카로운 통찰을 남기며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 재야 고수로 현재 블록 누적 방문자 수는 350만 명에 달한다. 



다섯 개 파트로 구성된 책은 왜 지금 상급지를 공부해야 하는가?, 어디가 뜨고 어디가 지는가?, 어떻게 투자자는 상급지를 선점하는가?, 결국 어떻게 강남에 도달할 것인가?, 행복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들 순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왜 지금 상급지를 공부해야 할까?

부동산의 초超양극화 현상은 점점 더 심화되는 추세다. 또한 상급지는 하락장에는 가격 하락을 잘 방어하고, 상승장에는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오르기에, 내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고 불리기 위해서는 상급지를 지향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두가 당장 강남에 갈 수는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환승, 즉 갈아타기다. 하염없이 넓어 보이는 강도 차근차근 돌다리를 하나씩 놓다 보면 언젠가는 건너갈 수 있듯, 내가 가진 자금 안에서 가장 좋은 입지를 찾아 하나씩 더 나은 곳으로 이동하면 된다. 즉, 지금 당장 내가 강남에 갈 수 없다면 하급지에서 중급지로, 중급지에서 상급지로 순차적으로 올라가는 전략이 가장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2022년 봄에도 전국의 부동산 시장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걸 짐작하고 있었기에, ‘대체 언제부터 하락할까?’를 끊임없이 물었다. 그러나 분석하고 또 분석해도 그 답을 부동산 시장 안에서는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코인 시장과 주식 시장이 무너진 후 부동산 시장도 곧바로 급격한 하락장에 접어드는 걸 보며 그제야 무릎을 쳤다. 뒤늦게 안 것이다. 비트코인과 주식에서 나오는 신호들이야말로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임을!


‘나만의 강남’을 정하는 게 아주 간단하지는 않다. 누구나 생애 주기에 따라 살고 싶은 주거지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현재는 젊어서 1~2시간의 통근 거리가 거뜬할지 몰라도 3~5년이 지난 후에도 그 거리를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또 누군가는 아이가 있어서, 자산의 상승률보다 아이를 키울 만한 환경인지가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거주 만족도만을 갖고 입지를 평가해도 될까? 당연히 아니다. 누구에게나 언젠가 살고 싶은 ‘워너비 입지’가 있을 텐데, 그런 곳은 내가 그만큼의 돈을 모으기 전에 가격이 올라 도망가 버리기 일쑤다. 그런 곳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닿으려면 상승 곡선을 그리며 나를 목표에 더 가까이 데려다줄 곳, 인플레이션 헤지 이상으로 내 자산을 키워줄 곳에 돈을 맡겨두어야 한다. 따라서 ‘나만의 강남’을 정의하면 ‘내가 가진 자금으로 교통, 학군, 인프라, 미래 호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지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디가 뜨고, 어디가 지는가?

‘역대 최저 출산율’은 매년 뉴스의 단골 소재이며 특히나 지방은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령기 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이다. 혹자는 이처럼 학생들이 크게 줄고 있기에 앞으로 학군의 중요성이 떨어질 거라고 예측하기도 한다. 

하지만 저자는 정반대라고 생각한다. 가뭄이 오면 호수의 가장자리부터 물이 마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가장자리에 살던 물고기들은 점점 물이 있는 호수의 중심부로 올 것이고 호수 중심의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다.

이처럼 줄어드는 아이들 속에서도 부모들은 더 나은 교육환경을 찾아 경쟁적으로 학군지로 몰릴 게 자명하다. 출산률이 낮아져도 ‘좋은 학교’를 둘러싼 수요는 오히려 더 집중되고, 학군지에 대한 관심은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학군이 '불멸의 호재'인 이유다.

어떻게 투자자는 상급지를 선점하는가?

부동산 시장을 보다 보면 부동산은 마치 계절처럼 일정한 흐름대로 움직인다는 걸 느낀다. 봄이면 꽃이 피고 여름에는 잎이 무성해지듯 시장은 언제나 같은 패턴으로 움직이지, 결코 무작위로 움직이지 않는다. 늘 먼저 민감하게 상승에 반응하는 지역이 있고, 그다음으로 이어지는 지역이 있다. 

이는 우연이 아니라, 오랜 시간 자금과 심리의 이동이 반복되며 만들어진 결과다. 그래서 늘 ‘먼저 바람이 부는 곳’을 살펴야 한다. 어디서인가 시작된 소수의 거래가 인근으로 퍼지고 그 바람은 도시 전체로, 또 전국으로 번진다. 얼핏 아무 의미 없어 보이는 움찔거림이 사실은 시장의 방향을 바꾸는 신호일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어떻게 강남에 도달할 것인가?

지금 당장 한우처럼 좋아 보이는 곳이 아니라 얼핏 보기에는 젖소이지만 한우 수정란 같은 모멘텀과 호재를 품고 있는 곳이 분명 있다. 이는 꼭 수도권에만 있는 건 아니다. 지방 광역시에서 투자를 시작해 자산을 늘려 서울로 입성하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 

전국구를 대상으로 착공과 분양, 인허가가 미친 듯이 급감하고 있는 곳 을 찾아보자. 찾았다면 내 자금에 맞는 부동산을 사서 묻어두고 시간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된다. 그러면 그 자산은 곧 회복기와 상승 기를 맞이하며 나의 종잣돈을 불려, 강남까지의 초석을 마련해 줄 것이다. 그러나 지식 산업센터, 생활형 숙박시설, 원룸 및 투룸 오피스텔은 한우가 될 수 없다. 

수익을 남기는 4가지 매도

공급 과잉으로 인한 하락이 예상될 때
목표 가격이나 수익률에 도달해 환승할 단지를 찾았을 때
예상 수익보다 세금이 더 많이 나올 때
상급지를 잡을 수 있을 때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지 않았고, 대량의 공급이 예상돼 있지 않더라도 매도해야 하는 시점이 있다. 내 물건보다 더 좋은 상급지를 잡을 수 있을 때다. 내가 산 아파트의 수익이 아쉽거나 매수가보다 떨어진 경우 많은 사람이 ‘본전’을 생각하며 매도를 한없이 보류한다. 조정장이나 하락장에서 자주 보이는 경우다.

하지만 관점을 조금 바꿀 필요가 있다. 하락장이나 조정장은 내 것을 싸게 팔고 남의 것도 싸게 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서울 노도강이나 경기도 외곽처럼 B급지, C급지라면 더더욱 그렇다. 지금 앉아 있는 곳에서 큰 수익을 바라기보다는 적당하게 협상해 팔고, 서울 중심지나 경기도의 상급지를 잡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

행복한 투자를 지속하기 위해 기억해야 할 것들

끝없이 고공 행진할 것 같아도 상승에는 언제나 끝이 있기 마련이다. 그 시기에 조급함과 탐욕을 경계하지 않으면 ‘물리는’ 일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 완벽한 타이밍에 들어가 완벽한 타이밍에 나오기는 쉽지 않다. 설령 처음에는 탁월한 타이밍을 맞춘다 해도, 이는 초심자의 행운일 가능성이 높다. 

투자를 하면 할수록 욕심을 줄여야 한다. 자산이 커질수록 레버리지는 적게 투여하고, 대출을 조금씩 갚아나가며 부채를 줄여야 한다. 돈이 들어오는 시기는 찰나다. 그 시기가 곧 끝날 수 있다는 걸 언제나 기억하고 리스크에 대응할 방법을 마련해 놓아야 하락장이 와도 무너지지 않는다.급함과 탐욕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호황은 영원하지 않다. 사업이든 투자든, 잘될수록 도취하기보다는 그 시기가 바로 불황을 준비해야 할 시점임을 기억하며 ‘살아남을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투자는 사고팔기만 반복하는 선수들이 아니라, 시장에 오래 머무르는 사람들의 게임이다. 조급함을 내려놓고 자신의 속도에 맞게 투자하자. 트렌드를 쫓지 않고, 검증된 흐름을 따라가며,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사람들이 결국엔 가장 멀리 간다. 트렌드를 쫓는 투자는 금물이다. 

소중한 인연은 어디에나 있다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었던 건 비단 돈 덕분만이 아니다. 투자의 길에 응원과 격려를 보내는 소중한 인연들 또한 큰 도움이 된다. 부동산 투자를 계속 이어가다 보면 귀한 인연을 얻기도, 또 잃기도 한다. 수전노가 될지, 경주 최부잣집이 될지를 스스로 선택해야 할 것이다. 

#재테크 #부동산투자 #상급지환승의기술 #흥샘 #서흥주 #재야고수 #다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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