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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5
추공 지음, 이백 그림 /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 2019년 8월
평점 :

이 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을 몇 권 보고 나도 뭔가 레벨이 올라가면 좋겠다 생각했다. 하는 것도 없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구나. 뭐든 더 나아지게 하려면 그걸 많이 해야 하는데 말이다. 성진우가 쉽게 레벨을 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건 아닐 거다. 일일 퀘스트를 빠뜨리지 않고 기초 체력을 다진다. 현실과는 다른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지난번에 레벨이 100이 되고 그림자 교환이라는 직업 스킬을 갖게 됐다. 멀리 있는 그림자와 성진우가 자리를 바꾸는 거다. 이건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시간이 지나야 다시 쓸 수 있다. 이번 ‘나 혼자 레벨업 Ⅴ’에서 성진우는 동생한테 무슨 일이 일어난 걸 알게 된다. 동생을 지키라고 그림자를 남겨둬서 안 거다.
동생이 다니는 학교에 게이트가 열리고 마수가 나왔다. 마수는 학교에 있는 학생을 거의 죽였다. 성진우 동생 진아가 있던 곳에 남은 아이만 살았다. 성진우는 이곳에 비룡을 타고 왔다. 차를 타고 가다 한시간 지난 다음에 그림자 교환으로 갈까 했는데, 날아다니는 그림자가 있었구나. 한시간 넘게 지나고 갔다면 진아뿐 아니라 모두 죽었을 거다. 성진우가 조금 더 일찍 가지 못한 걸 아쉽게 여겼다. 진아 학교에서 일어난 일은 정말 무서운 일이구나. 게이트가 생긴다고 바로 마수가 바깥으로 나오지는 않았는데, 진아 학교에서는 바로 마수가 나오다니. 어쩌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 게이트가 생기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 걸지도. 학교에 나타난 게이트를 바로 알아채지 못했나 보다.
아진 길드는 성진우가 만들었다. 여기는 성진우와 유진호 그리고 이름만 올린 유진호 사촌 유수현 셋뿐이다. 성진우는 헌터협회 협회장한테 혼자 레이드 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 제주도에서 성진우가 싸우는 모습을 봐서 고건희는 그렇게 하게 해준다. 성진우는 그림자 병사가 있어서 혼자 가도 괜찮다. 감시과 과장 우진철은 성진우가 하는 레이드를 한번 보러 갔다가 지쳐서 돌아온다. 뭘 한 건 아니고 그저 지켜보기만 했는데 힘이 다 빠진 거다. 헌터가 마수를 죽이는 걸 보면 좋은 느낌은 들지 않는다. 우진철은 성진우 그림자 병사가 마수를 해치우는 걸 학살처럼 여겼다. 마수가 불쌍해 보였다고 했다. 고건희 협회장은 그 이야기를 즐겁게 들었다. 성진우는 한주 동안 레이드를 하고 레벨을 좀 더 올린다. 그때 그림자 교환 시간이 줄었다. 레벨이 더 올라가면 시간이 더 줄겠다. 그때는 여기저기 바로 다닐 수 있겠다.
E급 헌터였던 성진우가 시스템 플레이어가 됐던 이중 던전에 다시 가게 된다. 뭔가 중요한 걸 알게 되려나 했는데. 대충 짐작이 가기는 한다. 어떤 다른 힘이 상관하기도 하는지 그건 잘 모르겠다. 그저 성진우 의식이 더 센 건지. 설계자라고 한 걸 쓰러뜨렸는데 시스템은 그대로였다. 성진우가 들어간 이중 던전에 헌터스 길드 헌터가 들어가고 헌터가 반이나 죽었다. 이상이 있다 해도 성진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도 괜찮았을 텐데. 그건 좀 그런가. 성진우 힘을 알아도 뭔가 이상해서 성진우를 도와야 한다고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그것보다 게이트가 열리는 게 걱정스러워서였을까. 익면증에 걸린 유진호 아버지 유명한은 성진우를 만나고 어머니가 어떻게 나았는지 알고 싶어하지만, 그건 잘 안 됐다. 앞으로 유명한은 어떻게 될지.
일본 도쿄에 S급 게이트가 나타났다. 러시아 S급 헌터 유리 오를로프가 게이트를 막겠다고 했지만 실패했다. 하루에 100억 달라고 했는데 죽었다. 지금 일본은 거의 망했다. 성진우가 일본에 가려고 한다. 이런 거 일본에는 어떻게 나왔을까.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로 썼겠지. 어떤 나라일지. 일본에서는 성진우가 한국 사람이 아닌 일본 사람으로 나왔다. 예전 일본 만화는 한국 사람 이름으로 바꾸고 나라도 한국으로 바꿨다. 그런 거 보면 어색하던데. <명탐정 코난> 볼 때 그렇구나. 일본말로 나오는 건 그대로지만, 한국말로 녹음하면 한국 사람이 되다니. 모리 탐정 사무소는 일본말로 쓰였다. 한자. 다른 건 한국말로 고치던데, 돈도 한국 돈으로 고친다. 고쳐도 되는 것과 그대로 둬야 하는 게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지금 생각하니 잠시 일본에 성진우 아버지가 나타났다. 그렇게 잠깐 나오다니. 나중에 또 나오겠다. 성진우는 일본에 가서 혼자 마수와 싸우겠다. 혼자지만 아주 혼자는 아니다. 그림자 병사가 있다. 그림자 병사는 그림자 군주를 위해 싸우는 걸 기쁘게 여기는가 보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