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만이 다는 아니야

아름다움은 짧고

수수함은 길지

 

수수하면 어때

푸른 잎이 눈과 마음을 맑게 해주잖아

 

사는 것도 다르지 않아

밝게 빛나는 시절이 가면

빛은 사그라들어

 

희미하게 빛나도 괜찮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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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20 07: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꽃이 지더라도 잎이 나오니까 괜찮다는 말은 정말 좋네요. 화려함도 좋지만 수수함이 더 오래 남는거 같아요 ^^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 오늘의 젊은 작가 27
은모든 지음 / 민음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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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는 건 다른 사람 말을 들어주는 게 아니고, 자신이 말하는 거겠지. 난 말을 아주 못해. 말 안 해도 살기는 하지만. 글말은 많이 하는 것 같아. 아니 그것도 그렇게 잘하지 못해. 말보다 조금 나을 뿐이야. 말도 잘 알아듣기 어렵기도 한데, 글은 더하지 않을까 싶어. 그래도 천천히 보면 다는 아니어도 조금은 알아듣기도 해. 그렇지. 이건 내 생각일 뿐일까. 왜 이런 말을 했느냐고. 이 책 《모두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해》를 봐서지. 은모든 작가 이름은 들어본 적 있지만, 소설은 이게 처음이야. 은모든은 진짜 이름일까. 별걸 다 알고 싶어하는군. 이 책을 다 보고 문득 은모든은 진짜 이름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어.

 

 누군가 자신한테 뭔가 말하면 어떤 기분일까. 처음에는 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한테 자기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 딱히 할 말이 없으니 듣기만 할 것 같아. 경진은 사흘 쉬기로 하고 과외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얼마 뒤 과외를 마친 해미 엄마한테서 전화가 와. 해미가 집에 없다고. 해미 엄마는 과외할 때 뭔가 이상한 일 없었느냐고 말해. 경진은 과외했을 때를 떠올리고 마음에 걸리는 게 있었지만 별일 없었다고 해. 경진은 해미가 자신한테 뭔가 말하고 싶어했는데, 그때는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 자세하게 묻지 않았어. 그 뒤로 잘 모르는 사람이 경진한테 자기 이야기를 해. 곧 경진이 쉬어서 그런지 경진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잘 들어줘. 그런 신기한 일이 일어나다니. 재미있는 일일 듯해. 난 다른 사람 이야기 듣는 거 좋아해. 그래서 소설, 이야기를 좋아하잖아.

 

 앞에서 글이라 했는데, 책을 본 다음에 쓰는 건 감상이군. 경진이 다른 사람 말을 아주 안 들은 건 아니지만, 본래는 잘 들어주지는 않았나 봐. 해미가 말하고 싶어하는 걸 들어주지 못해서 조금 달라졌을까. 경진은 쉬는 동안 해미한테서 연락이 오길 기다려. 그 사이 경진은 친구를 만나고 친구가 결혼문제를 말하는 걸 들어주고, 우연히 길에서 만난 사람 이야기를 듣기도 해. 그러다 엄마를 떠올리고 예전에 엄마한테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생각하고 고향에 가. 고향집에서 만난 엄마는 예전과 달라졌어. 지금까지 여유가 없었는데, 이젠 다른 사람과 어딘가에 가고 산책을 하고 커피도 맛좋은 걸 마셨어. 엄마가 그렇게 바뀐 모습 보는 건 좋을 듯해. 사람은 한번밖에 못 사는데, 아등바등 산다고 뭐가 좋겠어.

 

 고향에 갈 때 그리고 고향에서도 경진은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들어. 사람은 힘들거나 괴로운 일이 있으면 누군가한테 말하고 싶기도 하겠지. 지금 괴롭지 않다고 해도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하고 싶을지도. 난 그런 거 별로 안 하고 싶지만. 난 그저 우울하다고만 하는군. 자세한 건 말할 수 없어서 그래. 경진은 고등학교 동창 웅이도 만나. 웅이는 경진이 싫다는데 자꾸 낮술을 마시자고 해서 왜 그러나 했어. 그건 좀 싫을 것 같더라고. 내가 술을 싫어해서 그런 거겠군. 웅이도 경진한테 자기 이야기를 해. 누나 아이 쌍둥이를 돌봐서 어른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더군. 조카가 예쁘다 해도 가끔 벗어나고 싶을 때도 있겠지. 그건 부모가 느끼는 것일 텐데. 하루쯤 친구를 만나고 스스럼없이 얘기해서 웅이 마음이 괜찮았겠지. 그런 건 한번이나 두번이면 괜찮아도 자주 그러면 말 듣기 싫을 것 같아. 웅이가 여자친구한테 자주 불평을 늘어놓았더군. 그것 때문에 헤어졌대. 상대가 말 잘 들어준다고 늘 불평을 늘어놓으면 안 된다고 말하고 싶어서 한 말이야.

 

 살다 보면 누군가 자신한테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 날도 올까. 꼭 그런 건 아니겠군. 경진은 여러 사람 말을 듣고 다들 사는 게 쉽지 않구나 생각했을 것 같아. 슬픈 이야기를 한 사람도 있어. 그 이야기 보니 나도 슬펐어. 다행하게도 해미는 집에 돌아왔어. 이제 경진은 해미 이야기를 들어주려고 해. 자주는 어려워도 다른 사람 이야기 그저 들어주기만 해도 괜찮을 거야. 말하는 사람은 무언가 답을 바라지 않고, 그저 말하고 싶은 걸 거야. 난 무슨 말 들으면 뭔가 말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해. 이게 문제군. 그래서 나한테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가 봐. 그냥 난 소설, 이야기 볼래. 그것도 이야기 듣는 거잖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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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18 0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은 책~!! 희선님 말대로 소설을 읽는것도 이야기를 듣는것과 같은 거겠죠? 저는 사람들이 저에게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제가 듣는걸 좋아해서 그런건지 ㅎㅎ

희선 2021-10-18 01:40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한테는 다른 사람이 이야기 잘 하는군요 저는 만나는 사람이 없어서... 저는 말보다 글로 쓰는 게 좋은데, 그것도 좋아해야 하죠 어떤 건 쓰기보다 말하는 게 편하겠지요 말은 하면 사라지기도 하니... 그게 아주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희선

서니데이 2021-10-19 19: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은모든 작가는 처음 듣는 이름이예요.
민음사의 젊은 작가라고 하니, 앞으로 조금 더 많이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희선님, 좋은 저녁시간되세요.^^

희선 2021-10-20 01:22   좋아요 1 | URL
저는 이름은 알았는데 책은 이게 처음이네요 찾아보니 단편도 있고 경장편이랄까 그런 것도 있군요 민음사에서 이렇게 책이 나왔으니 앞으로 더 자주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름이 별나서 한번 보면 잊어버리지 않을지도...


희선
 

 

 

 

구름이 가고

구름이 가득한

그곳은 구름 나라

 

가끔 구름은

사람 세상에 놀러와

여러 가지 모습이 되고

비를 뿌리기도 한다

추울 땐 눈을

 

구름으로 꽉 찬

구름 나라는

따듯할까, 추울까

 

그곳은 온통 하얘서

앞이 보이지 않겠다

그래도 멋질 것 같다

구름 나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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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18 0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끔은 먹구름이 되어서 어두어 지기도 하고요 ^^ 가끔 구름을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요~~!

희선 2021-10-18 01:38   좋아요 1 | URL
어제 하늘 어땠는지 모르겠군요 밖에 한번도 안 나갔어요 어디 갔다 와야지 했는데... 오늘 가야겠습니다 가면서 하늘 봐야겠네요 구름이 있을지... 며칠전에 기러기떼가 날아가는 걸 봤습니다 소리가 들려서 하늘을 봤더니 보였어요


희선
 
양요섭 - 정규 1집 Chocolate Box [Dark Ver.] - 포토북(120p)+북밴드(1종)+프레젠트 카드(1종)+가사 북마크(1종)+로고 스티커(1종)+폴라로이드 포토카드(2종)+셀피 포토카드(1종)
양요섭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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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IN

 

 

 우린 왜 그렇게 됐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 좋았던 때도 있었잖아.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난 네가 떠난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어디로도 갈 수 없어.

 

 내 모든 것이었던 너. 이제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어. 내 마음은 네 이름을 외쳐. 불러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을 텐데. 넌 내 생각할까. 벌써 잊고 잘 살아가겠지. 어쩌면 그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어. 난 괴로워도 넌 괜찮았으면 해.

 

 

 

Chocolate Box

 

 

 초콜릿이 달콤하지만은 않다고 네가 나한테 알려줬어. 달달한 초콜릿을 먹어도 이젠 달지 않고 쌉쌀해.

 

 

 

느려도 괜찮아

 

 

 아주 빨리 돌아가는 세상에서 너와 난 천천히 서로를 알아갔지. 널 조금씩 알아서 기뻤는데, 내가 알았던 넌 정말 너였을까. 어쩌면 너도 나처럼 생각할지도 모르겠어. 너한테 난 실망만 안겨줬을지도. 미안해.

 

 나한테 느려도 괜찮다고 말한 건 너밖에 없었어.

 

 

 

Dry Flower

 

 

 어느 날 네가 나한테 준 드라이 플라워 꽃잎이 바닥에 떨어진 걸 봤어. 본래 마른 꽃이었지만, 더 말라버려서 그렇게 꽃잎이 떨어졌겠지. 그건 그때 네 마음이었을지도. 내가 너한테 그런 말을 했더니 넌 아무것도 아니다 하고 웃었어. 네가 웃어서 난 마음이 놓였는데. 예감은 틀리지 않기도 해.

 

 그때 네 웃음은 쓸쓸해 보였는데, 내가 잘 못 봤던 것 같아.

 

 

 

 

 

 언제나 넌 내 마음을 알아챘는데, 난 그러지 못했어. 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이걸까 저걸까 분명하지 않아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몰랐을 뿐이야. 어쩌면 맞는 답만 찾으려 했던 게 문제였을지도.

 

 널 생각하니 내가 잘못한 것만 떠올라.

 

 

 

Body & Soul

 

 

 지금 난 몸과 마음이 다 괴롭지만, 시간이 흐르면 좀 나아지겠지. 그날은 언제 올까. 그때 난 널 더는 생각하지 않을까. 널 생각하지 않고 살아도 힘들 것 같아. 아직 난 널 못 잊겠어.

 

 

 

꽃샘

 

 

 추운 겨울이 가고 따스한 봄이 오면 봄을 반기듯, 너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기뻐하겠지. 그 사람은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길 바라. 네 마음을 놓치지 않고 잘 보고 너와 발 맞추길.

 

 

 

나만

 

 

 나만 널 기억해도 돼. 내가 널 더 좋아했잖아. 널 기억하고 사는 건 내 몫이야. 넌 언제나 웃었으면 해.

 

 

 

예뻐 보여

 

 

 누구나 웃으면 예뻐 보이지만 넌 더더 예뻐 보였어. 그러니 웃어.

 

 네가 나 때문에 조금이라도 웃었길. 다 지나간 일이지만. 난 널 만나고 많이 웃었어. 고마워.

 

 

 

Change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지난 날. 그래도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거나 바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곤 해. 그때 그렇게 했다면이나 그래야 했다고 생각할 때도 많아. 너한테 좀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다시 기회는 오지 않겠지. 그저 난 네가 잘 살기를 바랄게.

 

 

 

Good Morning

 

 

 난 밤을 좋아했지만, 넌 아침을 좋아했지. 널 좋아하게 되고 나도 아침을 맞는 게 즐거웠는데, 지금은 아침이 오는 게 괴로워. 아침에 네가 더 생각나.

 

 

 

YES OR NO

 

 

 네 마음은 아니다고 넌 쉽게 말했지. 그때는 조금 화도 나고 네가 원망스러웠어. 한동안 널 미워했어. 가끔 지난 시간을 떠올려 보고서야 알게 됐어. 네가 날 많이 참아줬다는 걸. 고맙고 미안해. 내가 많이 늦었지.

 

 내가 내 잘못을 알았다 해도 너한테 말할 수 없는데. 자꾸 생각해.

 

 

 

BRAIN

 

 

 아직 난 널 잊지 못하겠지만, 언젠가는 놓아줘야겠지.

 

 

 

 

*더하는 말

 

 글 속에 쓴 제목은 노래 제목이지만, 다음은 제 마음대로 썼습니다. 첫번째 노래 BRAIN에서 말하는 사람 마음으로. 다른 것도 노래와 아주 상관없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들었던 거 비슷하게 쓰기도 했군요(Dry Flower). 처음에는 다른 이야기 쓰려고 했는데, 더 나아가지 못해서 자다가 생각난 걸 썼습니다. 그때 바로 안 쓰고 나중에 썼네요. 생각났을 때 바로 썼다면 좀 나았을지.

 

 이번 거 다크는 며칠 전에 뜯어봤어요. 뜯기 전에 좀 이상한 부분이 보여서 저건 왜 그럴까 했는데, 거기를 펴 보니 종이가 갈라지고 잉크 같은 게 묻었더군요. 받았을 때 바로 봤다면 바꿨을지. 그때 봤다 해도 귀찮아서 안 바꿨을 것 같지만,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못 바꾸는군요. 제가 게을러서 그런 거니 어쩔 수 없지요.

 

 

 


*두번째는 영상을 캡처한 건데, 사진이 있지 않을까 했어요 사진은 조금 늦게 찾았네요 




 세번 쓰겠다고 하고 써서 다행입니다. 10월 16일은 하이라이트를 세상에 알린 지 열두해 되는 날이에요. 처음에는 다른 이름이고 사람도 더 있었지만. 그래도 하이라이트예요. 지난해에는 열한해구나 했는데. 날짜 맞출 생각은 안 했지만, 곧 10월 16일이다 하고 그때 쓰면 좋겠다 했습니다. 늦지 않게 썼네요.

 

 얼마전에 요섭 님 뮤직 비디오 찍었을 때 이야기를 봤는데, 뮤직 비디오 찍는 곳에 하이라이트 다른 세 사람이 찾아갔더군요. 그 모습 보고 나도 저런 친구가 되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 잠깐 했습니다. 나도 저런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아니 그런 마음도 조금 있었을 겁니다. 저런 친구는 친구가 하는 일 응원해주는. 하이라이트 네 사람은 친구면서 동료겠습니다. 사이 좋아 보여요. 늘 그러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는 하이라이트 앨범이 나오면 쓰겠네요. 그때 쓸지. 벌써부터 그런 거 생각하다니. 요섭 님 1집 앨범 나오고 아직 한달도 안 됐는데, 시간이 많이 흘러간 것 같습니다. 조금 슬프기도 하네요. 그냥.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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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16 11: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친구를 응원해주는 친구!!
요기 👆 있습니다

양요섭님의 초쿄 다크 같이 달콤 쌉쌉한 노래
올웨이즈 음악이 될 것 같네요 ^^



담번 스페셜엔 진정 박스 쵸코 좋으면 ㅎㅎㅎ

희선 2021-10-17 19:01   좋아요 0 | URL
scott 님 고맙습니다 저도 잘 해야 할 텐데...

본래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노래 들을수록 좋네요 다음엔 언제 나올지... 아직 한달도 안 됐는데, 곧 한달 되겠군요

scott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10-16 17: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난번에 나온 초콜렛 박스보다 조금 더 진한 다크초코 느낌인데요.
패키지 디자인이 예쁜 건 좋은 것 같아요. 굿즈가 좋은 것도 좋을 것 같고요.
물론 음악은 당연히 좋겠지요.^^
희선님, 주말에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따뜻하게 입고 감기 조심하세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1-10-17 19:06   좋아요 2 | URL
다크 맞아요 화이트 밀크 다크 세 가지예요 지나고 나서가 아니고 그때 음악을 듣는 거 좋기도 하네요 같은 시간을 산다고 할까

정말 많이 춥네요 벌써 겨울 같기도 합니다 이러다 겨울이 올지, 늦가을도 느끼게 해주면 좋을 텐데... 서니데이 님 감기 조심하시고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한번 잠이 들면 많은 시간이 흘렀다

내가 깨어 있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왜 난 그렇게 됐을까

겨울잠은 아니다

그저 잠이 들면 오랫동안 깨지 않았다

 

내가 깨어 났을 때 세상은 달라져도

내가 사는 곳은 그대로였다

 

내가 자는 동안

다른 영혼이 내 몸을 빌리는 걸까

아, 모르겠다

 

그건

또 다른 나일지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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