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에서 결과를 도출하는 증명은 근거와 결과가 하나로 연결됨으로써 통일된 전체로서 한번에 직관되도록 하는 작업이다.  - P31

따라서 일자를 타자로 환원시킴은 곧 인식 능력의 미발달을 뜻한다. 이미 지적되었듯이, 탈레스를 기점으로 하여 플라톤에 이르기까지의 철학은 사물을 유별하는 능력이 증가되었음을 말해 주고 있거니와 이것은 곧 희랍 철학사가 희랍 사람들의 인식 능력의 발달 과정을 나타내고 있으며, 초기 자연 철학자나 후기 자연철학자 그리고 플라톤과 같이 존재에 대한 이론적 탐구를 하는 사람들이 인식 능력의 동일한 발달의 차원에 있지 않음을 말해 준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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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속노조 관계자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자신들에게 세간의 이목이 어느 정도 쏠려 있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 것 같다. 이 정도 사이즈의 노조라면 발언이나 보도자료 하나하나가문제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돌다리 두드리듯 메시지를 관리하고 담배 피우는 행동조차 조심해야 하는데, 정제되지 않은 언어가 계속 튀어나오고 전략전술도 없어 보였다. 위태위태하더라"고 말했다. - P9

 무노조경영 폐기 이후, 삼성그룹이 노동자를 ‘관리 대상‘으로 봤던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노사관계를 위한 ‘관계력‘을 키웠다면 성과급을 둘러싼 이슈가 이렇게 터졌을까. 돌아보면 한국노총도 민주노총도 삼성을 감당할 역량이 부족했다. 삼성의 노사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는 골방에서 비밀리에 문건을 만들 게 아니라 대한민국 공론장에서 그 무엇보다 활발히 논의되어야 할 주제다"라고 말했다. - P11

"이전과 달리현재의 극우 네트워크는 윤석열의 계엄이후 조직력을 갖추며 계속해서 확장하는 측면이 있다. 대표적인 예가 전광훈 목사 같은 극우 개신교 네트워크가 동원되는 경우다. 이 때문에 집회 같은 오프라인 행동력을 넘어서 (선거 출마 등) 정치적 행동의 영역으로까지 극우 세력이 진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P13

김만권 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 학술연구교수는 <시사IN>과의 통화에서 소비자들의 탈벅 인증을 단순한 불매운동으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12.3 계엄과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 등을 거치며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한층 깊어졌기 때문이다. 김만권 교수는 "시대정신에 뒤떨어진 극우적 자본을 우리 사회가 더 이상 용인하지 않는다"라는 것이 지금 불매운동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 P17

특히 미·중 간 ‘그럭저럭 유지되는 평화‘ 체제에서 한국 같은 중견국은 ‘양면압박(double pressure)‘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에서 중견국들마저 "충성과 조공을 조정하는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라고 저자들은 경고한다. - P24

G2 체제라는 복싱 경기장에서 베이징 회담은 링 위의 결과였다. 앞으로는 링 밖에서 또 다른 규칙이 어떻게 설계되는지 살펴야 한다. 미국과 중국이 설계해 나가는 새 질서에서 한국이 자율적 좌표를 그을 수 있는 정책적·전략적 공간을확보해야 한다. 이것은 ‘두 개의 국가‘를 선포한 북한을 향한 전략적 대응이기도하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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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분석과 전략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원인과 이유를 찾고 지도를 그려야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모든 걸 접고 그냥 안아주면 될 때가 있습니다.
춥다고 그러면 그냥 안아주고 시끄럽다고 그러면 말을 안 하고걷고 싶다 그러면 그냥 걸어주면 될 때가 있습니다. - P173

그래서 저는 회복에 진심입니다.
진심이지만 제 회복의 방법은 거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것들은 강도가 세서
"와아, 이거 한 달은 가겠네" 하던 것들도결국은 다 사그라들더라고요.
그러니 일상의 작은 것들로부터 그때그때 매일매일 ‘회복‘을 마셔두는 게 좋습니다. - P222

그러면 작업뿐만 아니라 삶의 선택지마다 이 부분이 고려할 최우선 사항이 됩니다.
‘내가 어디까지 감당할수 있는가?‘ - P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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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기소 특검법은 예외를 만드는 사건이다. 그간 검찰의 조작기소나 불법 수사 의혹이 제기된 적은 있어도 이를 특검으로 해결한 선례는 없다. 재판을 통해 무죄판결을 구하거나, 이후에 재심을 청구했다.  - P13

그사이 이재명 대통령의 공소 취소문제는 정부·여당의 정치적 리스크로 자리 잡았다. 지난 2월 100명 넘는 민주당의원들이 공소 취소 모임을 꾸리자 친명계를 중심으로 한 당내 권력투쟁으로 비화되었다.  - P14

<시사IN> 취재 결과 종합특검은 수사 마무리 단계에서 관련자를 한꺼번에 재판에 넘기는 ‘일괄 기소‘ 방침을 굳힌것으로 확인된다. 그동안 입건해둔 인원대부분을 함께 기소하는 안이다.  - P17

부동산 문제에서 서울시장의 권한은제한적이다. 부동산 관련 세제나 금융정책은 광역지자체장인 서울시장이 어찌할 수 없다. 다만 부동산 공급 측면은 지자체장의 영향력이 상당하다.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의 확장 방향을 결정하는 데에 각종 인·허가권을 가진 시장의 역할이크다. 여기서 서울이라는 도시의 특수성이 발생한다.  - P23

‘이중혁명‘은 20세기를 대표하는 역사가 에릭 홉스봄이 제시한 개념이다. 영국의 산업혁명과 프랑스의 1789년 대혁명, 두 혁명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근대 세계를 형성했다는 주장이다. 이 개념을 빌려 말하면, 혁신형 도약과 탈권위 도약은 21세기 한국을 만든 이중혁명이었다. 중핵 세대는 이중혁명이 낳은 자식이다. 이중혁명은 중핵 세대의 경험,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삶의 경험을재구성한 총체적 변화였다. - P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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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상징성(symbolism)은 감관 지각의 객관화로 나아가고, 신화의 상징성은 감정의 객관화로 나아간다.  - P74

인간의 종교적 생활에 있어서 가장 본질적인 것은 공포의 사실이 아니라 공포의 탈바꿈(metamorphosis)이다.  - P77

우리는 인간에 대한 적절한 정의를 찾을 수 없다. 인간의 본성은 이 좁은 테두리 속에서 그 자체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개개의 영혼 속에 "소문자"로 적혀 있어서 거의 해독 불가능하게 되어 있는 것이, 인간의 정치적 및 사회적 생활이라는 큰 글자로 읽음으로써만 명료하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원리가 플라톤의 <국가>의 출발점이다. - P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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