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중 일부는 실적을 쌓아 고액을 손에 쥐며 적극적인 ‘가해자‘가 되기를 택한다. 그러나 납치·감금으로 ‘피해자‘가 되었는데도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주저하는 이들도 있다. 현지에서 폭력 피해를 입은 동시에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사기 범죄에 가담하며 이미 수사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 P13

국제앰네스티는 캄보디아 사기 범죄에 대해 이렇게평가한다. "이것은 그저 사기를 당한 불쌍한 사람들의 사례가 아니라 인신매매·강제노동·고문이 결합된 조직범죄다."  - P13

빌리 그레이엄이 미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김장환 목사도 한국 보수 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로 성장했다. ‘미국‘과 ‘보수 기독교라는 배경을 통해 한국정치인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이를 기반으로 역대 대통령들과 가깝게 지냈다. - P15

두 변호사 이야기를 종합하면, 당초
‘검경이 협력하라‘는 취지의 의도는 현장에서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 검찰이 직접사건을 지휘하던 때에는 유죄 입증에필요한 증거를 경찰에 자세히 설명하고요구했다면, 지금은 아니다. 검찰은 경찰의 송치나 영장 신청 후에 보완수사 요구만 할 수 있다 보니 경찰이 알아서 해오길 기다리는 식이다. - P21

이번 대법원 판결이 혼인 재산분할시에도 합법적으로 형성한 재산의 결과물만 보호한다는 점을 적시한 유의미한판례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하지만 법조계에서는 재산 형성의 ‘밑천‘이되는 자금의 성격을 판별하는 과정에서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 P25

10월 말 현재 확실한 사실은 이스라엘 극우·종교 세력의 야망이 일단 좌절되었다는 점이다. 지난 9월29일, 트럼프는백악관으로 네타냐후를 불렀다. 그는 트럼프 앞에서 카타르 총리에게 전화해 도하 공습을 사과했다. 또한 트럼프가 제안한 평화안 20개항을 수락해야 했다. 트럼프는 가자 휴전의 공을 독식했다. ‘열심히 싸운‘ 네타냐후에게 남은 것은 돌이킬 수 없는 치욕뿐이었다. - P47

오늘날 우리는 신으로서 예수의 이미지에 익숙하다. 그러나 초기 그리스도교 시기에는 예수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두고 다양한 입장들이 경쟁하고 있었다. 그처럼 경쟁하는 입장들 간의 긴장을 극명하게 보여주는것이 이집트 북부 항구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 주교 알렉산더와 장로 아리우스 사이에서 벌어졌던 이른바 ‘아리우스 논쟁‘이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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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의미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종교들과 신자들은 대개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를 꺼리지만, 그렇게 내키지 않아 하는 이유는 그들의 충성심과 신심 때문일 것이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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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텅 비우고 고요함으로써 하늘과 땅에까지 미루어 만물에 통하는 것이다. 이것을 ‘하늘의 즐거움[天樂]’이라고 말하니, 하늘의 즐거움은 성인의 마음으로 천하를 기르는 것이다.
16) - P-1

옛날에 대도에 밝은 자는 먼저 하늘을 밝히고 도덕을 다음으로 했다. 도덕이 밝아지자 인의를 다음으로 했다. 인의가 밝아지자 분수를 다음으로 했다. 분수가 밝아지자 형체와 명칭을 다음으로 했다. 형체와 명칭이 밝아지자 맡는 일
23)
을 다음으로 했다. 맡는 일이 밝아지자 근원을 살피는 것을 다음으로 했다. 근원을 살피는 것이 밝아지자 시비를 다음으로 했다. 시비가 밝아지자 상벌을 다음으로 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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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사실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엄연히 다른데도 이 인용문과 앞의 인용문에서 라투르는 시종일관 그 점을 얼버무리면서 농간을 부린다.  과학의 문제는 지금 풀 수 있는 문제든 아니든 간에 어쨌든 자연의 상태 (가령 태양이 정말로 방출하는 중성미자의 수)에 의지해야만 올바른 답을 얻을 수 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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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의 소재는 오감이 파악하는 현실이며, 창조의 재료는 현실의 사회 구조나 환경이나 자연의 생태입니다. 신화는 그런 구체적인 현실로부터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곳에서, 요컨대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관계에서 만들어지고 또한 구전되었습니다.
하지만 종교는 현실의 대응물을 발견할 수 없는 곳에서도 추상적인 사고력이나 환상의 능력으로 관념의 왕국을 창조할 수가 있습니다.  - P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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