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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사탕 그림책이 참 좋아 39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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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온책 읽기 다섯 번째. <알사탕>

구슬치기를 하며 혼자 놀기를 좋아하는 아이 둥둥이. 둥둥이가 알사탕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며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감동적인 이야기가 담겨있다. 구슬과 알사탕. 모양도 비슷하고 예쁜 것도 비슷하지만, 내구성에서는 차이가 있다. 물론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도 있겠지만.

구슬은 단단하고 쉽게 깨지지 않는다. 이런 구슬과 함께 하는 동안 둥둥이의 마음도 굳게 닫혀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알사탕은 깨지기 쉽고 녹이기도 쉽다. 상처받기 쉽고 시간 속에서 오래하지 못하는 알사탕과 함께 하는 동안 동동이의 마음은 한결 부드러워질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사르르 혀 끝에서 녹아들어가는 여러 알사탕의 단맛과 함께 조금씩 낮아지는 동동이 마음의 벽을 생각해 본다. 단단함을 이기는 부드러움. <알사탕>을 통해 이런 부분을 아이와 이야기하고 싶다.

한 걸음 나아가, 내구성이 강한 구슬에서는 문자(텍스트)를, 약한 알사탕에서는 말을 떠올리게 된다. 문자로 씌여진 책은 혼자서도 읽을 수 있지만, 말로 이루어진 대화는 상대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도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비록, 이에 대해서 아이들과 직접적인 대화를 나눌 수는 없겠지만 이런 이야기는 할 수 있을 듯 하다. 아이들이 독서에 너무 빠져 자신만의 세계 안에 갇혀 지내기보다, 친구들과 함께 뛰어 노는 것이 나이에 맞는 활동이라는 것.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를 느끼며 친구와 지내는 것이 네가 할 가장 중요한 숙제라는 이야기를. 연의의 경우에는 그 사실을 너무도 잘 알기에 가끔은 자신만의 세계를 갖는 것도 좋겠다 여겨지지만... <알사탕>에 대한 독서 나눔은 구슬과 알사탕의 의미에 대해 아이와 함께 생각해 보는 것으로 정리하면서 리뷰를 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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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에… 보림 창작 그림책
이혜리 글 그림, 정병규 꾸밈 / 보림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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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2학년 온책 읽기 세 번째. 비가 오는 날에 무엇을 할까?

「비가 오는 날에...」에서는 우산 쓰고 가는 치타, 물 먹는 사자, 살살 걷는 나비, 물장난 치는 티라노사우루스, 비 그치기를 기다리는 호랑이, 비를 뿌리는 용 등 여러 동물들의 비맞이 모습이 그려진다. 그렇지만, 유독 무엇을 하는지 그려지지 않는 이가 한 명 있다.

‘아빠는 지금 무얼 할까?‘

책에서 아빠의 자리는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여백으로 비워져 있다. 이는 작가가 아이들을 위해 비워둔 공간일 것이다. 이 공간에 채워지는 아빠의 모습은 아마 아이의 마음속에 자리한 아빠의 이미지일 것이다.

그림책의 마지막은 비를 내리는 구름위에 다른 동물들과 함께 선물을 들고 웃고 있는 아빠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비오는 날의 아빠 모습과 그림 속의 아빠 모습은 현실 속의 아빠와 아이들이 바라는 아빠의 다른 표현으로 보인다. 아이가 바라보는 현실의 아빠와 이상적인 아빠가 얼마나 차이가 있는가를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돌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비가 오는 날에... 」는 이런 점에서 글밥은 적지만, 부모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그림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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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0-09-18 18: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반가워요 우리 아이랑 이 책 정말 좋아했어요 *^^*이 책 보고나서 아이랑 김창열님 물방울 그림도 같이 보면서 이야기 나눴지요. 그 아이가 지금은 고3ㅠㅠ 말이 없습니다 ㅠㅠ 생사만 확인할뿐 ㅠㅠ

바람돌이 2020-09-18 18:56   좋아요 2 | URL
생사확인 공감 팍팍!!! ㅎㅎ
그 생사확인도 지 필요할때만요. ^^

겨울호랑이 2020-09-18 19:20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아직 저희 딸애는 틈만 나면 놀아달라고 보채는데... 말씀을 듣고보니 감사한 마음을 갖고 같이 놀아야겠습니다.^^:)

페크(pek0501) 2020-09-18 22: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랑 아빠랑 그림책을 함께 보는 모습.
사진을 찍어 두세요.
멋진 한 장면일 듯합니다. 훗날 추억해 보시면...

겨울호랑이 2020-09-19 00:25   좋아요 1 | URL
정말 좋은 추억이 될 듯합니다. 페크님 감사합니다.^^:)
 
솜사탕 결사대 즐거운 동화 여행 103
김점선 지음, 이예숙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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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헌이가 학교 공포증에 걸렸구나 싶었지. 학교 공포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어. 새로운 환경, 새로운 친구, 새로운 사람을 만나 적응한다는 것은 어린이에게도 어른에게도 힘든 일이거든. - 작가의 말 에서 -

학교 공포증에 걸린 조카처럼 <솜사탕 결사대>의 두 주인공은 학교 공포증에 걸린 초보 선생님과 1학년 학생이다. 유치원에서 막 올라와 모든 것이 낯선 1학년 아이들과 누구보다도 선생님의 손길이 필요한 상황이 당황스러운 선생님. 작가는 이러한 설정을 통해 ‘새로움‘이 가져다 주는 ‘기대감‘과 ‘두려움‘이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를 한다. 앞에 서 계신 선생님도 학교 가는 것을 어려워 한다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학부모들에게도 왜 1, 2 학년 선생님들이 멋지고 예쁜 초임 선생님이 아닌 노련한 선생님들이 배치되는가에 대해서도 간접적으로 설명하는 효과가 담긴 책이다.

다만, 이러한 작가의 좋은 의도와 뜻을 아이들이 충분히 이해하기에는 내용이 다소 어렵다. 두 주인공 중에서도 특히 선생님의 학교 공포증이 이야기되다보니, 주된 독자인 저학년 아이의 공감을 얻기 어렵게 되버렸다. 학부모 입장에서는 작품을 통해 선생님의 고충을 느낄 수 있지만, 아이에게는 학교에서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선생님이 어려워한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는 듯하다. 그래서, 학교 공포증이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작가의 원래 의도와는 달리, 자칫 ‘너만 힘들어? 선생님인 나도 힘들어‘라는 메세지로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기에, 부모의 추가 설명과 독서 지도가 필요하다 여겨진다.

요약하자면, <솜사탕 결사대>는 선생님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목적으로 쓴 동화다. 학교 가기를 두려워하는 아이들과 함께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고 싶어하는 저자의 생각이 잘 담긴 책이지만, 선생님의 입장에서 씌여지다 보니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는 못했던 책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이 아쉬운 부분을 채우는 것은 함께 읽는 부모의 역할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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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09-11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께서 쓰신 아동도서의 리뷰도 뭔가 철학적이군요!ㅎ 즐거운 주말되십시요!

겨울호랑이 2020-09-11 21:17   좋아요 1 | URL
막시무스님께서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감사합니다. ^^:)

페크(pek0501) 2020-09-14 1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초등학생 저학년일 때 선생님이 방학식 날에, 너희들과 헤어지는 게 섭섭하다고 그러셔서 정말 그런 줄 알았어요. 선생님은 방학을 싫어하는 줄 안 거죠. 그런데 제가 20대일 때 초등학교 선생을 이웃으로 알고 지냈는데 그 선생 말이 충격이었죠. 자기는 해가 바뀌어 새 달력을 받으면 얼마나 쉬는 날이 많은지 빨간 날짜를 찾는다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뿐만 아니라 선생들 대부분이 그렇다는 거예요.

이 동화는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도 힘들다는 걸 알게 해 주는 책이군요. 제가 어릴 때 이런 책을 봤어야 하는 건데 싶네요. ㅋ

겨울호랑이 2020-09-14 12:52   좋아요 0 | URL
자신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것도 일이 되면 그때부터 짐이 되는 듯합니다. 그런 면에서 책임감을 넘어설 정도의 사랑을 가지고 자신의 일을 하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지각대장 존 비룡소의 그림동화 6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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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2학년 과제로 나온 도서.

재미로 읽기에는 무겁게 다가온다. ‘거짓말‘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에서 유명한 ‘양치기 소년‘을 떠올리게 하는 책 이지만, 차이점도 존재한다. 양치기 소년은 거짓말을 했지만, 존은 사실을 이야기했다는 점. 양치기 소년의 거짓말을 어른들은 다 듣고 화를 냈지만, 선생님은 자신의 편견으로 거짓말로 단정지었다는 점에서 차이를 발견한다.

부모의 입장에서 나는 과연 내 어린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고, 단정지어 결론 내린 것은 아니었는지를 생각해 볼 때 아이들과는 달리 편하게만 읽히지는 않았다. 아이들에게는 불만의 해소를 가져다주는 반면, 부모와 선생님 등 어른들에게는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불편한 진실‘과 같은 쓴 약과 깉은 동화책이다. 오늘 숙제 전 연의에게 넌지시 물어봐야겠다. 존처럼 느꼈던 적은 없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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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9-06 13: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들과의 대회에서도
하고 싶은 말을 참고 꾹꾹 참으면서 듣는게 아주 힘들거 중요한 것 같아요 ㅎㅎ

겨울호랑이 2020-09-06 14:29   좋아요 1 | URL
^^:) 그렇습니다. 아이가 하는 말보다 마음이 앞서는데, 놓치지 않고 공감하면서 듣는 것이 참 필요함을 저도 느꼈습니다. 초딩님 즐거운 일요일 오후 되세요!
 
치과의사 드소토 선생님 비룡소의 그림동화 9
윌리엄 스타이그 / 비룡소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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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쥐 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 작은 몸으로 입 안에 들어가 꼼꼼하게 치료해주는 선생님은 아프지 않게 치료해 주기에 항상 환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하는 인기 많은 선생님입니다. 항상 환자들에게 친절한 선생님이지만, 자신을 잡아먹는 큰 동물 손님은 들이지 않는 원칙을 가지고 있지요.

그러던 어느날, 턱에 붕대를 감고 온 여우가 찾아오면서 드소토 선생님은 위기를 맞게 됩니다. 아픈 환자를 돌봐야 하는 사명감과 자신의 안전 사이에서 드소토 선생님은 어떤 선택을 하는지...

「치과 의사 드소토 선생님」은 초등학교 2학년 1학기 교과서에 실린 동화이면서, 이전부터 딸아이가 좋아하던 동화이기도 합니다. 치과의사 선생님이 무서운 아이들에게 아프지 않게 치료하는 선생님은 정말 최고일 것 같습니다.

요 며칠 간 저녁마다 몇 번씩 교과서와 동화책을 번갈아 읽더니, 오늘은 숙제를 해야한다면서 교과서 뒷 편의 스티커를 찾아 엄마와 아빠의 옷에 붙여 줍니다. 덕분에, 온가족이 모여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역할놀이를 하면서 드소토 선생님에게 닥친 상황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과 자신의 안전이 상충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내일 저녁에는 이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습니다. 특히, 폭우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요즘 수고하시는 소방대원, 경찰관 등 우리의 안전을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글의 마지막은 책 중에서 딸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문장으로 마칠까 합니다.

˝난 일을 한 번 시작했다 하면 끝을 내는 성격이오. 우리 아버지도 그렇게 하셨고.˝ 선생님이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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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0-08-12 0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군요~~
겨울호랑이님께서 한번씩 올려주시는
동화책은 예전에 딸아이와 함께 읽었던게 많아요^^
책으로 추억을 소환해 주시네요 ㅎㅎ

겨울호랑이 2020-08-12 06:4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어린이 동화책에도 고전이 있어 꾸준히 읽히는 것 같아요. 페넬로페님께 좋은 기억을 드릴 수 있어 좋네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유부만두 2020-08-12 07: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소토 선생님이 교과서에도 실려있군요! 반갑네요.
우리 아이도 좋아한 (저도 그렇고요) 책이었어요. 책에 실린 등장동물들 스티커가 탐나요. ^^

겨울호랑이 2020-08-12 08:10   좋아요 0 | URL
네, 예전에는 주로 전래동화 등이 교과서에 수록되었는데, 요즘은 최근에 나오는 동화들도 실리는 것 같아요. 마치 추석, 설날 등 명절시기에 TV에서 성룡 영화만 수십 년 동안 방영되다가 요즘에는 1~2년 전 작품도 상영하는 것처럼요. 또, 교과서도 책만 읽는 것이 아니라, 놀이에 이용할 수 있도록 활용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말씀하신 스티커는 여러 번 떼었다 붙였다 가능해서 참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유부만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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