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인지 갑자기 그냥 우포늪의 아침 물안개가 보고싶어졌다. 물안개를 볼 수 있는 시간은 일출 앞뒤로 30분씩, 1시간 정도다.

그러면 집에서 새벽 4시쯤 나가면 되려나? 하지만 현실은 항상 뜻대로 되지 않는 법. 4시에 나가려고 일찍 잤으나 눈 뜨니 4시였고, 그냥 그래도 챙겨서 가보자 했는데 중간에 도착지 설정 잘 못해서 좀 헤매고 하니까 도착 시간 아침 6시 30분. 이미 해는 다 떴고, 물안개는 우리가 자동차 타고 가는 동안 이미 우포늪을 벗어나서 마을을 한 바퀴 돌아 나가는 것을 목격했고..... 그냥 우포늪 산책 2시간 반쯤 하고 돌아왔다.


  물안개는 못 봤지만(10월에 다시 보러 와야지 결심했지만 어찌될지는 모르겠고, 날씨 조건이 맞춰져야 한다. 일교차가 크고, 전날과 당일 바람이 없어야 하고...) 온김에 우포늪 산책을 했다. 2시간 30분 정도 산책하는 동안 만난 사람 10명 정도, 젋은 커플 1팀, 나이든 커플 우리 포함해서 4팀 정도, 새벽 잠 없는 나이가 되면 오는 곳인가? 나이 든 팀의 압도적인 승리.ㅎㅎ


  겨울 철새보러 아이들 데리고 왔을 때 우포늪은 복작거리고 딱히 좋은지 모르는 곳이었는데 역시 사람이 없으니 좋다. 자연의 적은 역시 사람이다. 이대로 AI가 발달하면 AI가 인간을 지구의 적으로 여겨 인간 말살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데 그게 꼭 망상만은 아닌 듯하다. 어쨌든 새벽의 우포늪은 아름다웠다. 


  알라딘의 친구 여러분. 그냥 풍경 사진 몇장 보시고 이번 추석에는 꼭 보름달에 소원 빌고 소원 다 이루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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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yonder 2026-09-23 1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평화로운 풍경 사진 잘 봤습니다. 즐겁고 평안한 명절 보내세요~!

바람돌이 2026-09-23 11:28   좋아요 1 | URL
사람이 없고 물과 식물과 새들만 있으면 정말 평화롭습니다. ㅎㅎ blueyonder님도 평안한 명절 보내세요.

잠자냥 2026-09-23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새벽 몇 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6-09-23 11:29   좋아요 1 | URL
다음에는 새벽 3시 반에 일어나서 4시반에는 출발해야 안정적으로 볼 수 있을 듯요. ㅎㅎ 이렇게 일어나기 위해서 전전날 좀 늦게 자고 몸을 피곤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전날 매우 일찍 잠자리에 듭니다. 그러면 갈 수 있습니다. ㅎㅎ

희선 2026-09-23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포늪 물안개를 보시려고 새벽 네시에 일어나셨군요 그것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 했지만... 그래도 가시고, 이른 아침이어서 사람이 별로 없었군요 두시간 삼십분이나 산책을 하시다니, 좋았을 것 같네요 물안개는 못 봤다 해도...

바람돌이 님 명절 연휴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6-09-23 11:30   좋아요 0 | URL
부산에서 우포늪은 1시간 20분 정도 걸립니다. 그래도 물안개는 보고싶어서 올해는 한 번만 더 도전해 보려구요. 뭐 안되면 내년도 있고, 내후년도 있고요. ㅎㅎ 희선님도 명절 연휴 편안하게 보내세요.

자목련 2026-09-23 12: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TV 다큐로만 보던 우포늪을 바람돌이 님은 직접 만나고 오셨네요. 물안개를 못 봐서 아쉽겠지만 저는 덕분에 좋은 풍경 감상합니다!

바람돌이 2026-09-23 12:48   좋아요 0 | URL
10월에 가서 꼭 물안개 사진을 찍어오겠습니다. 불끈!!! ㅎㅎ 부산에서 우포늪은 1시간 조금 더 걸리니 맘만 먹으면 쉽게 갔다올 수 있는 곳이에요. 겨울엔 철새본다고 정말 사람이 많은데 지금은 새벽이기도 하고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새들이 너무 많고 너무 많이 울어요. 지나가는 새, 우는 새 이름 못맞혀서 남편한테 막 구박당하면서 걸었습니다. ㅋㅋ

자목련 2026-09-27 11:04   좋아요 0 | URL
10월의 우포늪, 기대하겠습니다. 근데 우는 새의 이름을 못 맞히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햇살과함께 2026-09-23 2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포늪 몇 년 전에 여름휴가에 가서 자전거 빌려서 탔는데 더웠지만 좋더라고요. 새벽 물안개 성공하시길!

바람돌이 2026-09-23 23:52   좋아요 0 | URL
올 여름은 너무 더웠죠. ㅠㅠ 저는 자전거를 못타요. 그래서 두 발로 걷는 것이 더 좋다고 우기고 다닙니다.ㅎㅎ

건수하 2026-09-23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에 가시면 안개도 잘 끼고 해도 늦게 뜨지 않을까요…? =33

잠자냥 2026-09-23 22:23   좋아요 1 | URL
늙은이들은 추워요…🤣

바람돌이 2026-09-23 23:54   좋아요 1 | URL
겨울엔 물안개를 못봅니다. 그이고 늙은이들은 더위도 추위도 못 견딥니다. 가을에 열심히 다니고 겨울엔 겨울잠 자야죠. ㅋㅋ

건수하 2026-09-24 11:49   좋아요 0 | URL
깜짝이야…. 바람돌이님 댓글인 줄 알았는데 잠자냥님이라 놀랐습니다;; ㅎㅎ 우포늪 말로만 들었는데 저도 가보고 싶네요 ^^

단발머리 2026-09-23 22: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교차가 크고, 전날과 당일 바람이 없어야 하고... 이런 조건이 맞아야 새벽 물안개를 볼 수 있는 거군요. 일찍 일어나는 건 일단 전제구요.
다음에는 바람돌이님이 꼭 우포늪 물안개 보기에 성공하셔서 저도 사진으로 볼 수 있기를 바래요.
근데.... 물안개가 아쉽기는 하지만 사진은 너무 근사하네요. 하늘도 우포늪도 마지막 장에 새들도 다 그림 같습니다.

바람돌이 2026-09-23 23:56   좋아요 0 | URL
그래서 자연의 뭔가를 보려몬 많이 부지런해야 하고 노는 날도 많아야하는데 주말만 가는 저로서는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죽기전에야 보겠죠. ㅎㅎ 그 땐 진짜 근사한 물안개 사진을 찍어 보겠습니다. ㅎㅎ
 
달빛 골목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윤순식 외 옮김 / 인스타북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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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크는 츠바이크! 달빛 골목은 식상한 누구나 예상 가능한 이야기이지만 츠바이크의 손에서는 격정적이고 섬뜩한 이야기로 되살아난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생략되었지만 당연히 짐작가능하여 오늘날의 흔한 폭력과 겹쳐 더 공포스러운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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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09-21 13: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달빛 골목을 제외하고, 낯선 여인의 편지와 불타는 비밀은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단행본에서 이미 읽은 작품이다. 정말 전에도 간절히 소망한 바 있는데 츠바이크는 전집 출간을 간절하게 소망한다. 근데 또 그러기에는 너무 많이 읽었나싶기도 해서 전집을 출간하면 읽을 사람은 이미 읽었고, 새로운 독자는 그리 나오지 않을것 같고... 어렵네

단발머리 2026-09-23 22: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처음 들어보네요. 저도 츠바이크 좋아한다 생각했지만 안 읽은 책이 너무 많은 것이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에 보니 츠바이크 책이 같은 내용인데 다른 출판사에서도 나오고 그래서 좀 정신없더라구요. 한 출판사에서 쫘악 정리해서 전집 내주면 좋을텐데요.

바람돌이 2026-09-23 23:59   좋아요 0 | URL
최근에 나왔습니다. 근데 기존의 번역이 딱히 나쁘지 않은데 중복인거 알텐데 저렇게 같은 이야기를 겹쳐서 내는건 이유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참으로 읽기 지겨우나

지겨워서 책을 던질 만 하면 뭔가 인간에 대한 깊은 경구를 들려준다.

2권에서는 엄청 빨리 그런 문구가 등장했다.


세상이 존재한 이래 사람들이 낭비해 온 재치의 비용과 허영심에 의한 거짓말의 사분의 삼은 - 이런 것은 인간의 품위를 떨어트렸을 뿐이지만 - 항상 자기보다 열등한 사람들에 대한 것이었다. 그래서 공작 부인을 대할 때는 소박하고 소홀하던 스완도 하녀 앞에서는 무시당하지나 않을까 두려워 잘난체 하는 것이었다. - 16쪽



 일반적으로 우리는 인간이란 강자 앞에서 잘 보이려 꾸미고 알랑거린다고 생각하고 실제로도 많은 사람이 그러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것은 이해관계가 직결되어 있을 때이다. 그래서 그건 그냥 그 사람의 생존술이니까 하고 관대하게 봐주는편이다. 다만 정말 싫고 보기 힘든건 자기보다 약자로 생각되어 지는 사람에게 가해지는 폭력이다. 너무 일상적으로 많이 않나?


  식당에 가서 서버해주시는 분들한테 무조건 반말로 부르고 요구하기.

어떤 상황에서 자신이 얼마나 훌륭했나를 설명하기 위해 그 당시 있었던 사람들에 대해 그까짓 놈들이 하고 무시하고 폄하하는 표현을 욕설과 함께 함부로 하기.

육체 노동에 종사하는 분들을 보며 어린 자식에게 너 공부 안 하면 저렇게 돼라며 혐오감정부터 알려주기.

나보다 나이가 어려보이면 일단 반말부터 시전하기.


  요즘은 갑질이라는 말로도 표현하는데 저런 일상의 갑질은 얼마나 무수히 존재하는가? 왜 저럴까싶을 때마다 드는 생각은 그 사람 자체의 교양없음, 기본적인 품성의 문제 이런 걸로 막연히 생각했을 뿐이다. 


  그런데 오늘 프루스트의 이 문장을 읽으며 뭔가 깨달음이 왔다.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자존감이다.(정말로 기본적인 생명유지를 위한 의식주를 제외하면 이 자존감에 대한 추구야말로 인간 사회 온갖 욕망의 가장 기본적인 출발점이 아닐까?)


  스완은 부르조아 출신이다. 이 시대 귀족에 대해 신분적 열등감도 있지만 새 시대의 주인이 자신과 같은 부르조아층이라는 자신감도 있어서 귀족에 대한 태도는 편안한편이다. 너랑 나랑 네가 나은 점도 있지만 내가 나은 점도 있어. 너는 돈 없지 뭐 이런 느낌을 가지고 있을테다. 하지만 그가 가지고 있는 혈통 신분에 대한 열등감은 다른 곳에서 나타난다. 자기보다 약하고 열등한 사람들. " 저 시종은 왜 귀족들을 모시는 만큼 나에게 공손하지 않지? , 저 하녀는 왜 귀족에게는 깍듯하면서 나에게는 뭔가 너무 스스럼없이 대하는거 같지? " 뭐 이런 감정. 나는 귀족과도 맞짱을 뜰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하게 뭔가를 쟁취해낸 사람인데 왜 그 훌륭함을 알아주지 않고 나를 대충 대하지? 귀족 출신만큼 우러러봐주지 않지? 무시하는건가? 


  이 문장을 읽으면서 그 많은 사람들-식당에서 소리치고, 관공서 공무원앞에서 세금으로 일하는 것들이 이것도 안하냐고 소리치고, 가끔 아이의 학교 담임에게 전화해서 니가 선생이냐 퍼붓고 -의 태도는 교양도 품성도 아닌 자존감의 결여. 자신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분노, 그래서 압도적으로 강한 사람에게는 무시당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내가 세게 나가지 않으면 저들조차 나를 무시할거야라는 두려움. 한 번도 자신의 존재 자체를 인정받아보지 못했던 결핍 결국 이런 것들이 터져나오는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유를 안다고 해서 뭔가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이유를 안다고 그렇게 기본예의 없는 사람이 갑자기 이해되고 다르게 보이지는 않으니까.... 나는 여전히 자기보다 약한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함부로 하는 사람이 혐오스럽다. 다만 그들이 그러는 이유를 다시 생각해보니 그런 사람을 맞닥뜨렸을 때 욕을 하는 방법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그렇다고 딱히 시원하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그 폭력이 나에게 닥쳤을 때 이성을 좀 덜 잃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하게 된다. 


  어쨌든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이렇게 독자를 꼬드겨서, 이렇게 재미없는 책을 계속 읽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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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6-09-17 10: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미없는 책을 계속 읽게 만드는 작가, 정말 대단한 사람이네요.

바람돌이 2026-09-17 15:46   좋아요 1 | URL
음 계속 읽는건 작가때문이라기보다는 책나무님과의 약속때문이라는.... ㅋㅋ

자목련 2026-09-18 11:01   좋아요 1 | URL
그런 이유로 독서모임이나 같이 읽기를 하는 것 같아요.

잠자냥 2026-09-17 1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유를 찾으며 강제로 ㅋㅋㅋㅋㅋ읽고 있는 바람돌이!

바람돌이 2026-09-17 15:46   좋아요 1 | URL
그렇지요. 이유를 찾지 않으면 13권까지 못갑니다. 매 권마다 이유를 찾으리라..... ㅋㅋ

희선 2026-09-17 1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미없다 해도 바람돌이 님은 여기에서 뭔가를 찾아내시는군요 대단하십니다 앞으로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편안하게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6-09-17 15:47   좋아요 1 | URL
필사의 노력으로 찾고 있습니다. 그래야 읽을 수 있습니다. 내가 나를 지옥으로 떨어뜨리는 짓을 하려면 말이죠. ㅋㅋ 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무수히 재밌는 다른 책을 생각하며 울면서 읽습니다. ^^

단발머리 2026-09-17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페이퍼로 프루스트의 문장이 주민 센터의 어이없는 요구와 겹쳐서 들리니 이렇게나 신선하네요. 프루스트는 고전이 진짜 맞네요.
바람돌이님, 2권 완독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바람돌이 2026-09-18 10:01   좋아요 0 | URL
고전은 맞지만 완독은 아닙니다. 읽다가 지겨워서 글 하나 쓰고 잠시 딴 책으로 또 외도합니다. 저는 정말 직렬독서자인데 프루스트가 저를 병렬독서자로 만들고 있습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6-09-18 2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헐. 내 댓글!ㅜ.ㅜ 막 쓰고 있었는데 뭘 잘못 눌렀나봐요. 날아갔네요.ㅜ.ㅜ 암튼…며칠동안 좀 두꺼운 책 한 권 읽고 있었는데 겨우 완독했거든요. 이제 저도 내일부터 잃시찾 2권 읽기 시작하려구요. 추석연휴가 껴있는 게 어쩌면 득일 것도 같고 또 어쩌면 실일 것도 같아 아무래도 일찍 읽는 게 낫겠다. 생각했는데도 벌써 중순이네요.ㅋㅋ 암튼 2권은 앞부분에서 벌써 좋은 문구를 발견하셨다니 오! 기대가 됩니다. 기대를 해야 완독이 가능한 책이지 싶어요.ㅋㅋㅋ 암튼 마지막 날까지 파이팅입니다.^^

바람돌이 2026-09-21 12:45   좋아요 1 | URL
가끔씩 댓글은 뭐 키 하나만 잘못눌러도 날라가더이다. 방금 전에도 저 경험했어요. ㅎㅎ 저는 잃사찾 읽다가 지겨워서 잠시 양귀자작가님의 모순 - 요즘 역주행 하는 덕분에 - 을 들었는데 너무 재밌는거예요. 문장들이 와 역시 인생을 살아봐야 이런 문장이 나와 하면서 막.... 덕분에 잃시찾 2권 구석탱이에 다시 박혀 있습니다. 추석 연휴에 다시 들 예정입니다. ㅎㅎ
 
유럽 도시 기행 3 -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리스본, 뽀르투 편 ㅣ 유럽 도시 기행 3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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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나온 1,2권보다 3권이 더 좋았던 건 이번 도시들이 더 정감 있어서일까? 아니면 작가의 필력이 더 좋아서였을까? 어쩌면 지금의 이 도시들이 더 정감있어서는 생각도 들고....리스본과 바르셀로나의 사람들에게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지 않으려는 마음이 부럽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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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지옥 -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역사와 개인, 감각과 언어의 교차
이리나 그리고레 지음, 김영현 옮김 / 다다서재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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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의 사회주의(그게 사회주가 맞긴 한가?)와 포스트 사회주의, 체르노빌의 고통을 온 몸에 새기고 산 사람으로서 그가 말하는 태어났으니까 살아가고, 죽어서 바뀌는 게 없으니까 살아가고, 그리고 인간과 인간의 몸이 맞닿는 순간 인간이 다시 태어남을 믿는 마음이 그렇게 살게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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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09-11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나 자본주의를 상냥한 지옥이라고 얘기하는 것에는 글쎄다 싶다. 자본주의의 제일 아래쪽은 결코 상냥한 지옥이라 말할 수 없는 곳이 웅크리고 있음에 말이다.

젤소민아 2026-09-16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100자평인데...짧은데...후기가 왜 이리 슬프죠..ㅠ 죽어서 바뀌는 게 없으니 살아간다...자꾸 입에서 맴도네요.

바람돌이 2026-09-17 09:07   좋아요 0 | URL
어 그런가요? 전체적인 글은 굉장히 섬세하고 슬프지만, 결론은 희망적이었는데요. 마지막 문장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