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2 - 중국, 사람이 하늘을 열어젖히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시리즈 2
강희정 지음 / 사회평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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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던 고대 중국 미술이 아는게 아니었어. 황하문명 이전의 앙소문화와 용산문화,홍산문화의 차이점이 정리가 되고 읽다보면 땅의 넓이와 인구가 많다는 강점이 문화에서도 강력한 이점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실감한다. 난처한 동양미술 시리즈 계속 배우는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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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처한 동양미술 이야기 1 - 인도, 문명의 나무가 뻗어나가다 난생 처음 한번 공부하는 동양미술 이야기 시리즈 1
강희정 지음 / 사회평론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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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장점은 선명하고 큰 도판과 쉽게 이야기한다는 점. 동양이라는 세계를 하나로 묶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불교이므로 인도에서 동양미술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관점도 신선함. 선인더스문명과 쿠샨왕조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서술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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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진 세계에서 우리는 - 파국의 시대를 건너는 필사적 SF 읽기
강양구 지음 / 북트리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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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망가져가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은 아름답다. SF가 그리는 디스토피아는 그런 지구를 구하기 위한 노력들이다. SF 속 세계와 오늘 날 과학계를 대비하며 우리가 맞이할 세상에 대해 해야 할 고민들을 쉽게 풀어주어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읽고 싶은 SF소설들이 한 가득 인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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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5-09-20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처음 보는 책이지만 읽어야 할 소설 그것도 sf 소설책들이 한 가득이라니…위험한? 책이로군요. 정말 책장이 남아나질 않겠어요.ㅋㅋㅋ
sf 소설 입문서 같은 책이겠다란 생각이 드네요. 저에게도 도움 많이 되겠어요.^^

단발머리 2025-09-21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바람돌이님은 이제 덤으로 얻게 된 sf 소설들과의 뜨거운 한 판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5-10-06 0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받아놓고 목차를 보니,
내가 읽은 책이 너무 없어서
책들을 몇 권이라도 더 읽고 시작하자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책들을 검색해보고 있는데, 쉽지 않네요.
 
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 - 이주헌 미술 에세이
이주헌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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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술관을 다니다 보면 가끔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마음에 확 들어오는 작품이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작품


  

             <열린 창>, 피에르 보나르, 1921년작 


  그림을 보는 순간 창을 열고 싶어지다가 아 맞아 우리 집 창에서는 저런 나무가 안 보여하게 되고, 어딘가 시골 가서 저렇게 빛이 들어오는 작은 방에서 오른쪽 귀퉁이의 여인처럼 있는 듯 없는 듯 낮잠을 자고 싶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그러다 눈이 떠 지면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 창으로 나와 바깥의 신선한 공기와 바람을 맞는 그런 순간을 꿈꾸게 한다. 그래도 이 그림이 왜 좋아라고 물으면 아마도 나는 "그냥... 따뜻한 햇빛이 느껴져서..."라고만 말할 듯하다. 


  이 그림에 대해 작가인 이주헌씨는 독자에게 이렇게 설명해준다.


 일상의 평범한 공간을 그린 것이지만, 찬란한 색채가 빛을 발하면 평범함이 비범함이 된다. 비범함은 우리의 손이 닿지 않는 특별한 데 있는 게 아니다. 우리가 무관심하게 스쳐 지나가는 우리 주변에도 비범함은 실존한다. 보나르는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예술로 그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 291쪽


  실내의 나머지는 모두 그림자로 덮여 있다. 그럼에도 방 안은 화사하고 싱그러운 색채로 가득하다. 그것은 햇빛이 워낙 강렬한 탓에 발생한 반사광이 실내의 음영 안에서 미묘하면서도 풍부한 색의 잔치를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 293쪽


   이렇게 설명을 읽고 나면 아 이 그림이 왜 이렇게 내 맘속으로 들어왔는지가 해명 되는 기분이다. 색채 때문이었구나. 일상의 풍경에서도 이렇게 특별함을 찾을 수 있구나 하면서 말이다. 그러면 다시 창을 열고 우리집 창으로 넘어오는 빛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창밖으로 보이는 시내와 나무들의 냄새를 다시 한 번 맡게 된다.


  17세기 생동하는 미소를 그린 프란스 할스의 그림은 언제 봐도 유쾌한데, 사실은 이 시대에 이렇게 웃는 얼굴을 그리는게 쉽지 않다는 설명을 들으면 프란스 할스라는 작가가 더 좋아지게 된다.



    <젊은 여인>, 프란스 할스, 1625~1630년 작


  사진이 없던 시대에 저렇게 웃는 모습을 그리기 위해서는 남다른 속필이 필요했다고 한다. 증명사진 찍을 때 우리가 얼마나 빨리 표정이 굳어지는 지를 상상하면 이런 미소를 그려내는 것이 정말 쉽지 않았을거 같다. 이 시대의 초상화가 대부분 근엄한 표정인건 사람들이 다 근엄해서가 아니었던 것이다. 화가가 속필로 그 웃는 표정을 빨리 그려내는게 어려웠던 것이다. 그러나 프란스 할스의 그림을 보면 미소와 호탕한 웃음과 수줍은 웃음과 같은 모든 웃음이 드러난다. 작가는 이것이 가능한 이유를 프란스 할스의 화법으로 설명해준다.


근대적 감각을 자랑하는 화가답게 할스는 매우 가볍고 빠른, 자유로운 붓놀림을 구사했다. 이전의 화가들은 대상을 핍진하게 재현하기 위해 대체로 붓을 비비듯이 그림을 그렸다. 그렇게 하면 대상의 외양을 매끄럽게 표현할 수 있지만, 붓을 자유로이 놀릴 때 나타나는 회화적인 맛과 에너지 그리고 유화물감 고유의 질감은 크게 억제된다.   -73쪽


  이런 설명을 들으면 대상의 표정을 빨리 잡아채기 위해 쉴 새없이 빠른 속도로 작업하는 화가의 모습이 눈앞에 와 닿는 듯한다. 또한 17세기의 화가가 귀족이나 부자의 초상이 아니라 평민인듯한 여성의 얼굴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오늘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에 감동하게도 된다. 


  때로는 카라바조 같은 익숙한 화가의 그림의 디테일을 설명해주며 미처 보지 못한 부분을 보여주기도 한다.



     <성모 마리아의 죽음>, 카라바조, 1604~1606년 작


  강렬한 빛의 대비를 특징이라고 생각하는 나같은 독자에게는 이 그림에서도 역시 강렬한 어둠과 스포트라이트처럼 밝혀진 인물에 집중하고 그들의 비통한 표정에 집중한다. 그런데 여기서 또다시 작가는 카라바조의 빛과 그림자 뿐만이 아니라 당대의 전통이나 상식을 깨는 카라바조를 소환한다. 그림 속 성모의 몸을 자세히 보면 배가 꽤 부풀어있고, 발목도 부어있다.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것이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무려 성모 마리아의 죽음을 일반적인 시체의 부패 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모습으로 그리다니.... 이야말로 신성모독이다. 당연히 난리가 났다. 성모 마리아의 모델이 창부다. 물에 빠져 죽은 여인을 보고 그린 것이다 등등...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성모 역시 인간인 이상 인간의 실존을 벗어날 수 없다는 자신의 신념을 그림에 표현하고야 마는 똘끼! 그래서 그 수많은 화가들 속에서도 그리고 수많은 기행에도 불구하고(기행 중에는 살인까지 있다.) 카라바조는 위대한 화가로 남는 것이다. 


  어떤 그림이 좋은 그림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없다. 그리고 내가 어떤 그림을 좋아하는지도 다양하다. 유명하지만 마음에 안 차는 그림도 많다. 하지만 좋은 안내자를 만난다면 그림을 지식과 감정과 화가의 마음을 같이 느끼고 더 깊이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이주헌씨의 글을 오랫 만에 읽었는데 여전히 마음을 다해 글을 쓰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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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민아 2025-09-19 0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에르 보나르~~저도 참 좋아하는 화가요. 어떤 경계를 허물어 보려했던 화가라고 하죠. 나비파였나요...저도 저 창문 밖으로 좀 내다보고 싶네요~~보나르가 동양적 감성이 있어서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기도 해요

바람돌이 2025-09-19 09:14   좋아요 0 | URL
나비파 맞아요. 색채로 자신을 표현하는 시작이 아니었을까싶어요. 색감이 좋아서 저는 보나르 그림이 좋더라구요. ^^

yamoo 2025-09-19 08: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나르 하면 후기인상파 화가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보나르 화풍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최고로 좋아하는 인상주의화가들 역시 제 그림 취향은 아니에요..ㅎㅎ 하지만 보나르 그림은 보자마자 누구 그림인지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도죠. 여튼 저는 나비파 그림들하고 뭔가 불협화음이 있습니다. ㅎㅎ 왜 그런지는 저도 잘 몰라요..ㅋㅋ

근데 이주헌 씨는 정말 다작이네요. 거의 해마다 책을 내는 거 같아요. 와~~ 진짜 부지런한 사람입니다!

바람돌이 2025-09-19 09:17   좋아요 0 | URL
그림 취향은 다양하니까요. 저는 제가 인상파 그림 별로 안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느낌이 완전히 다른 그림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인상파에 대한 나의 선입견을 버려야겠다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야무님은 화가시니까 좀 더 예리하게 보는 부분이 있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주한 작가는 워낙에 다작이라 한동안 안 읽었었는데요. 오랫만에 새로 나온 책을 읽었더니 여전히 좋네요.

페넬로페 2025-09-19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요즘 미술에 관련된 책 많이 읽으시네요. 올려주신 책들 다 찜해놓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저도 미술관에는 자주 가는 편인데
그냥 저는 저의 직관과 느낌에 좋은 작품이 좋더라고요.
전시회장에서 이유는 모르지만 어떤 작품이 유독 마음을 끌게 하는 것이 있더라고요.
그럼 그냥 그 그림앞에 오랫동안 서 있어요.
저는 인상파 그림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약간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오르세, 오랑주리전도 예매해 뒀습니다^^

바람돌이 2025-09-19 12:13   좋아요 1 | URL
저도 미술관에 가면 딱 그냥 직관적으로 좋은 작품이 있더라구요. 그런 작품을 발견한 날은 기분이 좋아요. 근데 이 걸작이라는것들을 진짜 배터지게 한꺼번에 보니까 아 거장은 왜 거장인지가 살짝 보이더라구요. 한 작품이 아니라 전체 작품을 관통하는 힘이 있달까? 서울에서 오르세전을 하는군요. 이번 전시는 르느와르와 세잔이 중심인거 같던데 저 기간 안에 서울 가서 볼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좋아하는 인상파 전시니 즐거운 시간 되실거예요

꼬마요정 2025-09-19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젊은 여인의 표정이 정말 좋네요. 말씀처럼 저런 표정 어떻게 저렇게 잘 포착했는지 화가의 능력이 대단합니다. ㅎㅎㅎ 저는 그림을 잘 몰라서 그냥 보고 아, 좋구나 이런 게 다인데 빛이나 색채나 배경 묘사나 역사적 사실들을 잘 버무려서 설명하시는 분들 정말 멋집니다. ㅎㅎㅎ

바람돌이 2025-09-19 12:14   좋아요 1 | URL
저도 잘 모르는데 이렇게 설명을 듣고나면 또 보이는 부분이 있네요. 우리는 비평가가 아니니까 약간의 지식과 아름다운걸 즐기는 마음만 있으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책읽는나무 2025-09-20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는 만큼 보인다고 그림을 봐도 잘 모르겠다가도 이런 전문가의 해설서를 읽어보거나 듣게 되면 그림이 다시 보이게 되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또 그 분의 말씀에만 빠져 보이는 부분만 보고 지나칠 때도 있으니…그림이나 어떤 작품을 감상하는 게 참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럼에도 자꾸 들여다 보게 되고, 찾아가게 하는 것은 예술가의 힘이 크겠죠. 그리고 또 궁금해서 찾아보게 되는 해설서들.ㅋㅋㅋ
바람돌이 님의 제목이 딱입니다.
이 그림이 왜 좋을까에 대한 답을 찾을지도.^^
미술관련 역사관련 책들의 안내자는 바람돌이 님이 으뜸이십니다.^^

단발머리 2025-09-21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워낙 그림을 모르고 또 미술관 가도 입구 근처의 그림 5-6개 지나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끝까지 잘 보지 못하는 사람인데요.
바람돌이님 설명 읽으면서 그림 보니까 와~~~ 그림이 다르게 보이구요. 아, 이런 게 이런 거구나. 막 감탄하면서 바람돌이님 글을 읽게 됩니다.
젊은 여인의 그림이 참 좋네요. 잘 그리는 사람들이 그리는 거니깐 잘 그리는 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자유로운 붓놀림‘에 대해서도 알게 되구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페이퍼였습니다.

이 책은 제목을 참 잘 정한 것 같아요. 그게 작가의 역량이고, 재능이겠죠. <아름답지 않은 삶도 명작이 된다>

페크pek0501 2025-10-01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을 잘 모르지만 열린 창, 이란 그림, 참 좋네요. 확 제게 안기는 느낌입니다. 벽에 걸어 두고 싶네요.
평범하면서도 비범함. 익숙한 것이 낯설게 보입니다.^^

희선 2025-10-05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제목이 좋네요 명작이라고 해서 아름다운 것만 그리는 건 아니겠습니다 일상도 명작이 되기도 하겠네요 그런 걸 잘 그리는 사람이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웃는 얼굴 별로 그리지 않았군요 그걸 그리려면 빨리 그려야 했다니...


희선
 
초대받지 않은 형제들
아민 말루프 지음, 장소미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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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설정과 전개로 인류의 현재와 미래를 비판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었던듯... 그리스 이래로 줄기차게 제기되어진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고 인간성을 회복한다면 우리 인류는 멸망하지 않을지도 몰라라고 얘기하는 듯한데 글쎄다. 구멍이 좀 여기저기 뚤린 듯해 호불호가 갈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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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9-18 2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민 말루프 작가님 역사소설 더 출판해주세요라고 막 응원 중.... 현대 배경의 작품보다는 앞서 읽었던 역사소설들이 훨씬 좋았음.

레삭매냐 2025-09-27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오래 전에 구해서 읽다
말았네요. 다시 도전해봐야겠습
니다.

그레이스 2025-09-27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있지요
교보에서 작가 초대해서 대담했던 내용도 기억이 납니다. 그때 내용이나 통역이 매끄럽지 않아서 맥락을 모르겠던 생각이 나요, 어쨌든 그때 이 책 샀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