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 산 책, 선물받은 책(이라고 쓰고 뒤메질… 카테고리를 만들어 페이퍼에 넣는다)들. 




근데, 응? 내 책탑 쌓고보니 왓…더… 실존주의…😨
아무래도 보부아르 영향이지 싶은 데… 그래도 좀 너무한 것…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시몬 드 보부아르, 익숙한 타자><그러나 혼자만은 아니다> 




이제는 절판된 <시몬 드 보부아르, 익숙한 타자>는 친애하는 이웃님이 직접 출판사에 문의해서 구해주셨다. 감읍할 따름!! (그래도 다시 출판해주세요~) 보부아르의 감덩을 식히지 않고 열심히 읽으려고 오자마자 펼쳐들고 후루루룩 쭉쭉 하다가 소설 땡겨서 현재는 일시정지 ㅋㅋ




<페미니즘 철학입문>은 아주 페이지가 잘넘어갑니다… 정말 입문 처럼 강의하는 느낌으로 씌어져있고, 이런 강의 실제로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순식간에 여성성의 신화까지 읽다 끊은 이유는 이번달에 읽을 <페투>가 먼저이지 싶어 잠시 홀딩~

<태평양을 막는 제방>은 다 읽었고 재밌었다. 후회할 수 없는 삶은 어렵지만 그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손절’이나니… 주식 손절 제때 못하고 막연히 물타기하시는 분들께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어따 ㅋㅋㅋ

<호러북클럽이뱀파이어를 처단하는 방식> 이 소설 너무 재밌는 데 문제는 하나도 안 무서울 줄 알았는 데 무서워 ㅠㅠㅠ ㅠㅠ 근데 또 재밌어ㅠㅠㅠㅠ 저번부터 느끼는건데 저 스릴러 소설 무서워하는 듯요?? 왜지?? 왜 무섭즤?!! 게다가 아무리 봐도 이 책의 레벨은 낮은(?) 레벨인것 같단 말이다!!!! 내 안의 쫄보여!!! 왜 무서워하는가? 
암튼 읽은 부분까지만 말씀 드리면 스릴러 소설을 함께 읽는 평범한 주부들이 주인공인데… 마을에 창백한 존잘남이 이사왔네요??? 그리고 눈치도 없이 자기도 책 좋아한다며 엄니들의 북클럽까지 쫄쫄 따라옴 ㅋㅋㅋㅋ 과연 그의 정체는??? 문체가 쿨하고 주인공은 정가고 스릴러라 하기엔 너무 일상적인… 아무튼 처음 접하는 장르변형물(?)인 것 같아 신나하며 읽는 중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는 한때 (예술까진 안했지만) 그 비슷한 계열의 열정페이 착취 좀 당해보고 반지하에도 좀 살아본 청년시절을 보낸 여성으로서 그가 묘사하는 필부필부들의 사연이 너무 공감되고 찰져 겁나 큭큭대며 읽던 도중 (작가님 필력 무엇) 중간부터는갑자기 제대로 분위기 반전되며 누워서 읽으면 안될 거 같아… 숨고르며 읽기 미루는 중(에세이는 누워서 봅니다)… 암튼 꾀 좋다.

이른바 미괴오똑이라 줄여 불리우는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은 제목을 보는 순간 끌렸다. 12월에 읽을 <여성과 광기>와도 함께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싶어 사긴 했는데 좀 더 읽어봐야알 것 같지만 여성우울증에 다루고 있는데 일단 한국의 젊은 페미니스트 저자라서 반갑고 구술, 연구, 자전적 요소가 섞여서 그 어떤 시도자체를 먼저 칭찬하고 싶다.

<에밀리 디킨슨, 시인의 정원>은 책 표지의 세로쓰기가 계속 눈에 거슬려 <시인의 정원 에밀리 디킨슨,>으로 읽힌다고 ㅋㅋㅋ 아무튼 요즘 디킨슨 좋아서 일단 쓸어 담았는데 책 오자마자 슬쩍 훑어본 결과 진짜 디킨슨의 정원!!!이야기라 살짝 당황함😅 식물 세밀화와 꽃 사진들이 듬뿍이다. 소장가치는 있을 듯하지만ㅋㅋㅋ 시도 있고, 꽃도 있고, 전기도 있겠죠??? 아무튼 요것도 읽어보고 그의 라이프 스타일을 좀 적용해보고 싶어지면 좋겠다리요~~~ ㅎㅎ



제가 사랑하는 한국 소설가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두분 황정은 ‘첫’에세이 <일기>, 박상영 ‘첫’ 장편 <1차원이 되고 싶어>는 눈에 보이자 마자 바로 결제!! 오늘받음 🥰 두분 싸인들어씀. 으항헝. 황정은 에세이는 생각보다 너무 작고 얇다... 글구 이젠 내 친구같은ㅋㅋ 박상영은 갈 수록 잘쓰는 것 같아서 나 좀 기대가 기대기대돼! 그러고 보니 제 최애 최은영 첫 장편 왜 안읽고 있냐면요… 그맘 알아요? 너무 좋아했는 데 실망할까봐 못 읽겠는 마음?… ㅠ_ㅠ 나 자신의 왜곡된 마음 조정이 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박상영은 그런 기대(?)가 언제나 없었기 때문에 언제나 만족했던 것 같다. 그래서 기대를 하는 지금 실망해도 또 기대가 사라지는 샘이라 똔또니다.. (이게 뭔말이여…)


마지막 <하나이지않은성>은 다음달 페미니즘 도서. 벌써 겁난다. 이리가레 읽을 수 있을까? 실존주의 - 현상학 - 후기 구조주의 혹은 포스트 모더니즘!!?!!을 나름대로 올해 쫌씩 맛 보며 읽어온 것 같은데, 역시 프랑스는 (쩜쩜쩜) 그게 뭐 어려울려고 어려운게 아니라 근대의 폭력을 비판하려다 보니 이래저래 생각들을 비트는 시도들은 의도야 알겠는데... (쩜쩜쩜) 여튼 주디스 버틀러가 독하긴 했는 데, 이리가레도 안독하진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난 이리가레가 정말 좋다!!!!!

그나저나 아놔 미친 사람처럼 책을 사제꼈네???
나 왜 그랬지?? 아 맞다 ㅋㅋㅋ 시발비용이엇구나 ㅋㅋㅋ 
게다가 노알콜 노카페인의 노잼기간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ㅋㅋ 
암튼 이거 쓰면서 전 술마시러가는 중입미다ㅋㅋㅋㅋㅋㅋㅋ 
읽을 책도 많고 인생 유잼의 날들인 것닙니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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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14 19: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멋짐 ^^

공쟝쟝 2021-10-14 20:30   좋아요 4 | URL
스캇님듀 멋짐 😎

Falstaff 2021-10-14 19: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쒸... 저렇게 두꺼운 뒤라스를 어떻게 읽지? 아효....

공쟝쟝 2021-10-14 20:31   좋아요 5 | URL
뒤라스 문체가 굉장히 난해하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요건 초기작이라서 그런지 전혀 전혀 난해하지 않았어요!!! ㅋㅋㅋㅋ

독서괭 2021-10-14 19: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저 호러북클럽 이북으로 사서 읽고 있는데 종이책 엄청 두껍네요? ㅎㅎㅎ
시발비용 ㅋㅋㅋ

공쟝쟝 2021-10-14 20:32   좋아요 3 | URL
이거 너무 잼있지 않아요? 전 퍼트리샤가 좋아요. 오지랖 ㅋㅋㅋㅋ

독서괭 2021-10-14 20:59   좋아요 5 | URL
아직 많이 못 봤지만 재밌어요. 엄마들 얘기라 공감도 되구요 ㅋ

공쟝쟝 2021-10-14 23:00   좋아요 3 | URL
이 엄마들 너무 러블리해요 😍

단발머리 2021-10-14 20: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 철학 입문> 땡투 들어오면 나에요. 이번주든 다음주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도 근사하네? 어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10-14 20:32   좋아요 4 | URL
요건 제가 읽어보겟삽니다ㅋㅋㅋ 실존주의자로 사는 법이야 말로 프로 자기계발러로 사는 법일지도 몰라요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10-14 20:33   좋아요 4 | URL
많이 마시지 마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이가 보고 있다! 🤨🤨🤨

책읽는나무 2021-10-14 21: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드뎌 유잼의 세계로!!!!!
훗날 또 유잼 하려면 정말 적당껏!!!
위는 소중하니까요^^
책들 좋네요~또 일단 몇 권 쓸어담아 봅니다.
보관함 폭발할 일이 없다고들 하시니^^

공쟝쟝 2021-10-14 21:16   좋아요 3 | URL
ㅋㅋㅋ 폭발하지 않아요오 ㅋㅋㅋㅋ 저도 벌써 몇천권…. 아직 괜찮아 하아 ㅋㅋㅋㅋ

반유행열반인 2021-10-14 21:0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앗 나도 오늘 박상영 신간 받았습니다!!! 살 뺀다고 식단 열심히 올리던 상영님…요즘은 안 올리더라…

공쟝쟝 2021-10-14 21:17   좋아요 5 | URL
ㅋㅋㅋ 상영님 캐배쓰 역사저널 그날네 나온다?? ㅋㅋㅋ 너무 놀랫자나요 ㅋㅋㅋㅋㅋ 역사교양프로그램이라니 ㅋㅋㅋㅋㅋ

프레이야 2021-10-14 22: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공장장 님 한 권도 겹치지 않는다는 즐거운 비감이 ^^ 여기저거 뽐뿌질에 다독에 정독에 맛깔난 페이퍼까지 다들 왜 이리 완벽하신 거에요. 두께들도 장난 아니네요.

공쟝쟝 2021-10-14 23:01   좋아요 3 | URL
아니! 한 권 도요?…. (나름 알라딘 유행과 젊은이들 ㅋㅋㅋ 유행에 따라가보마 한 리스트일 지언데…)

프레이야 2021-10-14 23:10   좋아요 4 | URL
글게요 ㅎㅎ 트랜드 따라가다 클나겠어요. 일단 보부아르는 목표라 보부아르 책만 담아가요 ^^ 글고 보니 공장장 아니고 공쟝쟝이네요.

mini74 2021-10-15 1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황정은 작가님이 에세이를 내섰군요 ㅎㅎㅎ 저도 좋아라하는 작가, 호러북클럽 읽고싶은데 무섭다고요? ㅠㅠ 미쳐있고 괴상하며~ 이 책 저도 샀어요 ㅎㅎ 공쟝쟝님 글 유쾌하고 신나서 좋아요 ~~
 
태평양을 막는 제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7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윤진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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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처럼 덮쳐오는 삶을 제방을 쌓아서라도 막을 수 있다면… 그러나 막을 수도 없지만 쌓지않을 수도 없거니와, 맹렬할 수록 커지는 매몰비용의 오류를 가까이서 보는 일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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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1-10-11 08: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근사해요. 진정한 100자평 달인이십니다.

새파랑 2021-10-11 1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이퍼, 1000자평, 100자평을 가리지 않는 이 퀄리티란 ^^

그레이스 2021-10-11 10: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한편 시예요

공쟝쟝 2021-10-11 11: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잘 압축해서 정리한 소설 내용입니다 ㅋㅋ 여러분? 좋은 아침 ㅋㅋ
 
너는 나의 시절이다 - 정지우 사랑 애愛세이
정지우 지음 / 포르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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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참 자분자분한 정지우식 글쓰기. 본격 ‘사랑’표방해서 근지럽긴했지만 덕분에 일주일치 인류애(하지만 기사 하나 보면 바로 바닥칠 미세한)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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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 철학이 될 수 있을까.

높은 천장의 200명 학생들. 수요-공급 곡선안의 원자화된 이기적 개인의 욕망을 어떻게하면 자극 할 수 있는지에 관한 case by case 연구들을 꾸역꾸역 외워대다가 다른 차원에서 다른 차원으로 이동 하는 것 처럼 인문대에 놀러가곤 했다. 낮은 천장의 낡은 책상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는 작은 강의실에서 교양 강의로 철학 수업을 듣는 것은 즐거웠다. 시간을 미분하고 공간을 우주까지 늘려봤다가 이내 삶을 조망하고 생각을 생각하고 생각하는 방법을 생각하라는 요구들이 엉뚱하게도 그 순간 만큼은 나를 해방시켜줬다. 네가 선 곳. 네가 생각하는 것. 네가 바라보는 방식. 그것에 대해 빈틈 없이 흔들어 볼 것. 나는 나자신을 아예 잊어버리기 위해 철학 수업을 이용했을 지도 모른다.

철학에 매료되었지만 공부할 수는 없었다. 인문학은 죽었고, 철학을 공부해선 먹고 살 수 없었고, 저출생으로 신입생이 줄어가는 전국의 모든 대학교들에서 철학과는 통폐합 1순위였고, 무엇보다 나 자신이 공부를 평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여기지 않았다. 철학은 공부를 평생 할 수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 간 보듯 쪼금 쪼금 찍어먹었다. 그걸로도 충분했다.

어차피 좋아하는 건 할 수 없는 거다. 나는 그런 이상한 비합리적 신념에 싸여서 30여년을 살아왔는 데, 철학공부 역시 그랬다. 좋으니까 이건 할 수 없는 것이겠구나. 너무 좋아하지는 말자. 그러나 사람은 변하기도 하는 모양이다. 비합리적 신념을 조금이나마 걷어낸 내가 돌아돌아돌고돌아 혹시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가장하고 싶은 것은 전과이고 철학 공부니까. 그러나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고 그리하여 나는 내가 허락하는 한에서 적당히 추구해보고자 하는 데, 어쨌든 나라는 한정적인 자원이 노동 후 피곤하지 않을 만큼의 시간이 생길 때, 가장 읽고 싶은 책은 페미니즘 책과 함께 철학책이다. 둘이 비슷한데 페미니즘 책은 같이 읽기로 한것이기 때문에 먼저 읽게된다. (그리고 거기에 뇌 용량을 다 투하하고나면 다음 달의 벽돌 책이 기다리네?)

그래서 ‘페미니즘 철학’이라고 하는 데 책을 안살 수가 없었다. 작가님의 이전 책 <생각하는 여자는 괴물과 함께 잠을 잔다>를 인상깊게 읽기도 했고. 더군다나 페미니즘 철학이라는 건 내가 학교 다닐때 커리큘럼에는 있지도 않았다. 그 뿐인가, 유명한 철학자(라고 불리는 한국의 지식인)들이 페미니즘은 철학이 아니라고 대놓고 이야기하기도 했었다.


“(45) 페미니즘 철학을 기존의 보편 인간을 이야기하는 철학과 기존의 가부장제 질서에 반대하는 안티철학, 반反철학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어요. ‘이게 남성 철학이라면 여기에 반대하는 철학이 페미니즘 철학 아닌가’라고 생각하거나 여자가 하는 철학을 페미니즘 철학이라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저는 둘다 아니라는 거죠. 페미니즘 철학이 기존의 철학적인 사유나 개념 틀에서 시작하는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그로부터 비판적 거리를 두는 거죠. 비판적 거리를 두기 위해서는 기존 철학에서 타자라고 해왔던 것들, 기존의 철학에서 무시되어 왔던 것들, 즉 신체, 여성들의 경험, 감정이나 정념 같은 것들을 다시 철학의 언어로 사유해보는 거예요. *기존에는 철학적 재료가 될 수 없었던 것들을 철학적 재료로 다시 다듬어보려는 거죠.* 둘 다 해내는 거예요. 기존의 철학적 도구를 사용하는 동시에 기존의 철학이 무시해왔던 몸이나 감정 같은 것들을 철학의 재료로 가져오는 거죠. 그렇기문에 페미니즘 철학은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이해를 포함해요. *본래 철학의 일이 세계를 인식하는 틀거리를 만드는 것이라면, 그런 점에서 페미니즘 철학은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발명하고 새로운 관점들을 고민해보는 철학*이기도 한 거죠..”


고작 책의 1장을 읽었을 뿐인데, 그동안 어렴풋이 이것은 페미니즘 ‘철학’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던 것들의 해상도가 높아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호들갑을 떨며 페이퍼를 적어보는 중이다. 보부아르와 파이어스톤과 오드리 로드. 저자가 페미니즘 철학의 ‘입문’으로 선정한 인물들도 매우 마음에 든다.

마지막으로 처음으로 제대로 페미니즘을 마주했을 때.이제는 예전의 나로 돌아갈 수 없겠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던. 그리고 여전히 내가 누군가가 페미니즘이 뭐야? 라고 물을 때 대답하는 그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적어놓고 오늘의 페이퍼를 끝내보려고 한다.



“(73) 어머니 억압의 역사는 자본주의의 역사보다 20배는 더 오래되었다. 그러는 동안 어머니는 어머니 자신에 대해 말할 수 없게 되었다. 어머니는 자신이 원하는 희망과 자신에게 부과된 희망을 구별하지 못한다. *이 글을 쓰면서 나는 훌륭한 언어는 아니지만 내게 언어가 있다는 사실에 대해 어떤 쾌락을 느꼈다.* 그런 점에서 (물론 그들이 의도하지 않은 결과겠지만) 내게 언어를 가르쳐준 아버지들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버지 언어’의 역사적 맥락을 설명하고 상대화시켜준 여성주의 지식인들에게 감사한다. *앞으로 딸들은 아버지의 검은 잉크를 엎어버리고 어머니의 젖이라는 흰색 잉크로 어머니에 대해 다시 써야 한다*. 이제 아들은 어머니에 대해 말하는 것을 그만 두어야 한다. 딸은 어머니를 자신에게 투사하지 말고 스스로 욕망하는 대로 살아야 한다. 사회는 여성과 어머니를 분리하고 ‘성스러운’ 어머니의 일을 남성에게도 부과해야한다. ” 

 - 정희진, 페미니즘의 도전 (구판)


나는 나의 페미니스트로서의 전향(?)을 진지하게 궁금하게 여기는 지인들에 한정하여 저 문장을 말해주면서 내 언어로 풀어서 페미니즘 철학을 이렇게 설명해주곤했다.

“[공쟝쟝] 여기 책이 있어. 이건 책이야. 자, 이건 글씨지? 지금까지 나는 글씨를 읽어왔어. 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고 여기며 뭔가를 알았다고 생각했지. 그런데 페미니즘은 나머지야. 글씨를 제외한 나머지의 모든 것. 흰 여백,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사이의 공백, 저자가 쓰지 않은 맥락, 종이라는 물성과 이 책이라는 것이 내게 오기까지의 노동까지. 그러니까 텍스트를 제외한 이 책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 또한 ‘책’이라고 페미니즘이 말해줘. 어쩌면 텍스트는 가부장이야. 나는 그걸 읽고 뭔가를 알았다고 생각했는 데, 그걸 읽을 수 있었던 건 텍스트 외의 모든 것을 이루고 있는 나머지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었어. 텍스트가 아니어서 텍스트가 될 기회 조차 없어서 아직 읽히지 않은, 검은 글씨의 나머지를 포함한 것을 볼 수 있게 되었을 때, 그러나 그 텍스트야 말로 철저하게 그 나머지 것들에 기대지 않으면 존재할 수 조차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세계가 완전해진 느낌이었어. 텍스트를 가능하게 한 모든 것(그게 여성의 노동이든 존재든)을 인식 시켜 준. 나에게 페미니즘은 그래. 그리고 안타깝게도 텍스트가 아니었기에 한번도 읽힌적 없는 그것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읽히지 않은 그것들을 새로운 텍스트로 부단히 적어내리는. 어쩌면 가능하지도 않고 계속해서 어려울 그 작업이 페미니즘 인 건 아닐까?”


여자는 어떻게 표시되요? ‘-A’, 즉 A가 아닌 것으로 표시돼요. 이게 아주 중요하다고 봐요. 자기가 누구인지 표시될 수 있는 것과 자기가 ‘무엇무엇이 아님’이라고 표시될 수 있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어요. 그렇지 않나요? 육체적 특징을 ‘고추가 없습니다’라고 설명해야 되는 거잖아요. (중략) ‘아님’의 기호. 그러니까 정상성과 보편성의 기호, 즉 A가 바로 남성이었고, 여성은 비남성의 지위인거죠. *따지고 보면 여성은 여성이라는 이름을 갖는 것도 아니고 ‘남성 아님’ ‘비남성’이 여성의 지위*예요.
🤭 타자. 여성. 보부아르. 근대 서양철학이 전제한 보편적 의미의 인간을 쪼개면서, 페미니즘 철학이 시작되다. - P30

20세기 들어서 많은 소수자들 혹은 많은 타자들, 그러니까 자신의 존재론적 위치, 인식론적 위치를 누군가(억압자)가 대신말해줬던 사람들은, 예를 들어서 그 억압자들이 자기를 비하했던용어를 통해서 자신을 다시 생각해보기도 해요. 자기를 억압했던말들을 이용해서 자기를 설명하려고 하는 지혜를 가져요. 우리가이 세계 바깥에서 살 수가 없잖아요. 여태까지 우리가 배운 언어들은 나를 옥죄던 언어일 수 있어요. 남성들이 만들어왔던 언어일 수도, 이 세계를 지배했던 언어일 수도 있죠. 그런데 그 언어를이용해서 이 세계를 바꾸어보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 나를 억압한 것으로 부터 도구를 얻는다. 고쳐쓴다. 다시쓴다. 의심한다. 부수고 창조한다. 사실은 철학이 원래부터 해온 일과 다르지 않은 일. - P42

페미니즘 철학에 대한 편견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페미니즘 철학은 기존 가부장제 철학에 반대하는 반反철학이거나 여자가 하는 철학이 아니고, 또 여성만을 위한 철학도 아니라는 거예요. 저는 페미니즘 철학이라는 게 여성주의적 가치에대해 질문하고 탐구해보는 철학이면서 페미니즘의 내용들과 개념들을 철학적인 개념으로 만들어보는 철학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작업의 효과는 기존 철학의 주제들, 그러니까 인식론,존재론, 윤리학 같은 것들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러한 페미니즘 철학의 활동은 근대성에 대한 문제 제기와 그 대안을 마련하려는 현대 철학과 조우하죠.
🤭 강0주 철학자여, 보고 있나? ㅋㅋ 반성의 기회 드림 ㅋㅋ - P46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즘 철학은 이래요. 타자인 여성이 철학 개념과 이론에 명시적이고 또 암시적으로 배어 있는 여성 평가절하의 논리를 추적하고 비판하는 건데, 여기에 철학의 도구를이용한다는 거죠. 기존의 철학을 겹쳐 쓰고 같이 쓰면서, 뿌리 깊은 기성 철학의 입장에서 벗어나 어디서든지 살아낼 수 있는 다양한 사유들의 목초들, 풀들을 자라나게 하는 일인 거예요. 지워버리고 없애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속 겹쳐 쓰다보면 새로운 모양이 될 수 있잖아요. 다 지우고 새로운 흰 종이에서 다시 시작할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방식 안에서새로운 운동을 발명하면서 살아가는 것들, 이게 저는 페미니즘철학인 것 같아요.
🤭만약 페미니즘을 철학이라고 할 수 있다면, 바로 이것이지 않을까했던 부분을 저자가 말해주어 너무 기뻤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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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1-10-07 01: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 겁나 머시써요!!!!!! 다시 읽어야지!

공쟝쟝 2021-10-07 08:57   좋아요 3 | URL
우리에게 ‘겁나’ 맞는 형용사 ‘머시써’

다락방 2021-10-07 06: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오 이 사람 왜케 날로 멋져지는 것이야. 쟝님의 독서와 쓰기와 사유와 앞으로의 삶을 응원합니다!!

공쟝쟝 2021-10-07 08:58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 좋은 아침! 오늘의 상황극을 들려줘!!

미미 2021-10-07 06: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멋지쉼요!!!! 읽으면서 점점 입이 떡 벌어짐👍저는 대학때 철학을 좋아하긴 커녕 겉멋으로 하는 이상한 학문이라고 생각했어요ㅠㅠ(바보바보!)

공쟝쟝 2021-10-07 09:21   좋아요 3 | URL
겉멋 없잖아 있는 것 같긴 한데…. 저는 철학과 문학과 예술은 가난의 지름길이라고만 생각했던 게 더 커요ㅋㅋㅋㅋ

에로이카 2021-10-07 08: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은 글씨가 아니라 여백이다… 구성적 외부다… 공쟝쟝님, 멋진 정리인데요? ^^

공쟝쟝 2021-10-07 09:01   좋아요 4 | URL
오!! 구성적 외부!!! 이거 누구 말이예요? 🤭 철학책 읽는 에로이카님의 칭찬은 개니 북흐럽다!!!

에로이카 2021-10-07 10:28   좋아요 2 | URL
구성적 외부(constitutive outside)라는 말 자체는 <생명의 그물 속 자본주의> 307쪽에 나오는 말인데, 이 개념의 저작권을 꼭 저자 제이슨 무어에게만 국한할 수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마리아 미즈가 이야기한 것도 자연, 여성, 식민지가 자본주의의 ˝구성적 외부˝라는 말이니까요...

공쟝쟝 2021-10-07 16:17   좋아요 1 | URL
오오😤 에로이카님 멋있어요! 책 검색해봤어요 ㅋㅋㅋ (ㅋㅋ 번역ㅋㅋㅋ) 저두 열심히 읽어서 자유자재로 개념 써보고 싶어요 ㅋㅋㅋ!

막시무스 2021-10-07 08: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책 지금 한참 저에게 달려오고 있습니다! 이 글 보니 더 읽고 싶은 욕구가 상승되네요!ㅎ 즐건 하루되시구요!

공쟝쟝 2021-10-07 09:02   좋아요 4 | URL
전투적 제2의 성 읽기 끝내버리고 또 같이 읽어요! 즐거운 하루가 또 시작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상온(!!)에 보관한 브리타 정수기에서 쪼로록 물을 따라 한컵마셨다. 일했다. 점심밥은 맵지 않고 짜지 않게 새콤하지도 달콤하지도 않게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리조또를 해먹었다. 일안하면 돈이 안들어오는 프리랜서 주제에 남들 놀 때 다 챙겨서 놀았더니 일이 좀 밀려있다. 오후가되자 커피를 안마셔서 졸렸다. 엎드려서 이십분 낮잠자고 미지근하게 우려낸 생강차를 호록호록 마시면서 일했다. 여섯시 반이 되었다. 아무래도 자체 야근각이다. 오늘 저녁은 뭐먹지. 아무래도 맵지않고 달지않고 짜지않고 기름지지않고 여타 그런거 먹어야겠지? 나의 다정한 이웃들이 전수해준 모든 팁을 가능한한 지켜야한다. 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으!아! 인!생!노!잼!!!

당분간 일끝나고 맥주도 못마시겠지. 내 미래는 미지근한 생강차처럼 밍밍하고 심심하다. 모르겠다. 대충 여기까지하고 달리기하고 돌아와 저녁먹고 누워서 넷플릭스라도 땡겨야지. 그런데 친구가 밤늦게 먹고 누워서. 넷플릭스 보는게 몸에 제일 안좋단다. 역류성 식도염까지도 올 수 있다며…. 오 제가 믿지 않는 신이시여. 인간의 인생이란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ㅋㅋㅋㅋㅋㅋ (먹고 바로누워 넷플릭스까지 못보게 하는 것 = 인생의 큰 시련)

건강하게 살려고 하니 하지 않아야 할 것이 너무 많다.
하지만 나는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다.
어떡하지?

어쨌든 오늘 너무 노잼이었으니까 재미 조금 뿌려줄려고 북플 들어왔다. 세상에 디카페인 커피를 알라딘이 팔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무알콜 맥주와 디카페인 커피는 뭐랄까 맥주와 커피의 본질을 해치는 사이비적 마케팅 행태로 생각하고 있었다. 완전 잘못 생각했다. 원래 생각이란 손바닥 뒤집 듯 뒤집는 전복에 의미가 있는 법. 그것들의 존재 의미는 심심하고 밍밍하고 미지근한 인생에 미세하게 뿌리는 소금 같은 것. 설탕 같은 것. …. 컵에 물이 반밖에 안남았네,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네?

내일도 일할 때 이렇게 노잼일 수는 없어서 당장 디카페인 커피를 구매한다. 커피만 오는 것은 양심상(?) 아닌것 같으니까 겸사겸사 책도 구매한다. 알라딘이 6만원 넘었다고 가을 유리컵 컵 굿즈 줄까 한다. 역시 컵은 에밀리 브론테쥬. 에밀리 브론테 컵 체크 (제가 봤을 땐 그냥 컵의 이름만 에밀리브론테임ㅋㅋㅋㅋㅋ) 돼쓰돼쓰!!! 결제결제결제!!!!

와!!!! 워!!!!!
속이다. 후련하다. 신났다. 아 재미를 되찾았어!!!!
이거였어!!! 갑자기 인생 유잼이다.

네 위를 보호하려거든
네 지갑을 가뿐히 털지니.

ㅋㅋㅋㅋㅋㅋㅋ

구매하고 신남. 근데 방금 커피 재고 다 떨어졌다고 알라딘한테 메일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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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0-05 2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먹고 서서 보면 언될까요 ㅎㅎ
위를 보호하려는 자,
노잼의 무게를 견뎌라 ㅎㅎ 다행입니다 디카패인의 세계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자매품으로 커피보단 보리차맛이 더 나는 디카패인 커피도 있습니다 ㅎㅎ

공쟝쟝 2021-10-05 20:40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 우문현답이십니다 ㅋㅋㅋ 앉아서 정좌하고 볼게요 ㅋㅋ 안눠야지 ㅋㅋ 근데 사고보니 커피원두 이름 귀엽네요. 과테말라 우에우에 테낭고…

vita 2021-10-05 20: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쟝쟝님 제가 실은 포르투 와인을 마시면서 밥 먹고 바로 누워서 넷플릭스 보면 역류성 식도염 걸린다고 했어요. 고해합니다 🤭

공쟝쟝 2021-10-05 20:39   좋아요 3 | URL
와인이라… 인생 재밌어 보입니다… 흥!!!

vita 2021-10-05 20:54   좋아요 4 | URL
아임쏘쏘리. 일주일 동안 재미없게 살아요. 일주일 후에 내가 왕창 잼나게 해줄게 응?!

공쟝쟝 2021-10-05 22:16   좋아요 2 | URL
그르자. 그를려고 엄청 관리중입니다!! 헥헥 ㅋㅋ

미미 2021-10-05 21: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인생유잼ㅎㅎㅎ쟝쟝님 어떤일을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광고 마케팅쪽 하신다면 거물이 되실듯한 느낌느낌👍👍

공쟝쟝 2021-10-05 22:18   좋아요 3 | URL
그러게요 ㅋㅋㅋ 그런쪽 일은 아니지만 ㅋㅋ 이번에 제2의 성 팔아(?)보니 ㅋㅋㅋ 소질이 있을지돜ㅋㅋㅋㅋ??? 아아 싸다싸~~~

잠자냥 2021-10-05 21: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맥주도 무알콜 칭따오, 무알콜 하이트 추천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10-05 22:04   좋아요 4 | URL
대박 제가 오늘 쟝님께 무알콜 칭따오 추천했는데요!! 대박 !! 소름!!!!!

잠자냥 2021-10-05 22:06   좋아요 4 | URL
근데 쟝쟝, 칭따오는 맛있지만 알콜 1% 미만으로 함유된 알콜 음료임. 0%는 하이트. ㅋㅋㅋㅋ 먹을만 함. 한 번 잡숴봐~ 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10-05 22:11   좋아요 3 | URL
예전에 무알콜 샀다가 한 모금 마시고 버렸어요. 힘들던데요?;;;

공쟝쟝 2021-10-05 22:19   좋아요 3 | URL
어떻게든 건강하게 드시려는 슨상님들의 명령을 받잡겟사옵니다. 암튼 다음주!!! 일주일 참자!!

vita 2021-10-05 22:21   좋아요 3 | URL
유부만두 / 언니 저두요 ㅋㅋㅋㅋㅋ 취향차 확실히 나오는데요

독서괭 2021-10-05 21: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달간 커피 끊어봤는데요, 맨정신도 하다보면 그럭저럭 할만합니다. 제 경우에는 카페인효과가 사실 플라시보 였던 것 같은데 쟝쟝님은 어떠실지. 그래도 책결제가 인생유잼을 찾아주다니 다행이네요 ㅋㅋ

북다이제스터 2021-10-05 22:09   좋아요 4 | URL
약품 포함해서 인간 신체실험에서 유일하게 밝혀진 오직 믿을 수 있는 실험 결과는 플라시보 효과뿐이라는 글을 얼마 전 보고 몹시 고개를 끄덕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

공쟝쟝 2021-10-05 22:22   좋아요 2 | URL
흑흑… 그런거라 믿고 싶습니다. 사실 정신이 특별히 커피를 먹는다고 맑아졌던 거는 아닌것같긴 합니다만, 뭔가 재미가 없어요. 심심하다구!!! 자본주의의 원리를 알아버린거 같아요. 뭔가를 더하는 건 수월한데 빼면 엄청 어색하고 심심하다는 거….!

독서괭 2021-10-05 22:38   좋아요 1 | URL
헉 오직 플라시보라는 건 충격적이네요..!
재미없다는 건 동감입니다.. 플라시보이니 마셔도 상관없겠구먼 하고 다시 마시고 있죠. 하지만 그란데 사이즈로 퍼마시진 않는다구요..!!

유부만두 2021-10-05 2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보부아르 소설 ‘타인의 피’ 영화 디비디를 사고말았습니다. 주연이 무려 조디 포스터!

유부만두 2021-10-05 22:07   좋아요 3 | URL
영화는 누워서 볼라구요.

vita 2021-10-05 22:22   좋아요 2 | URL
밥 먹고 30분 이내로 누우면 몸에 해악;;;;

공쟝쟝 2021-10-05 22:24   좋아요 3 | URL
(보진 않앗지만) 조디포스터 양들의 침묵’ㅜㅜ 타인의 피는 제목만 보면 무시무시한 스릴러 같긴 합니다만 ㅋㅋㅋㅋ 보고 평 냉겨쥬세요..!! 전 달리구 왔어요!! 일남은거 해야댐 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10-07 16:03   좋아요 0 | URL
주문 이틀 후에 품절이라네요?! 그러고 5000원 더 오른 가격으로 나옴요;;; 아마 이 영화 못/안 볼 거 같아요. 맘이 식었, 아니 분노가 치밀어요.

붕붕툐툐 2021-10-05 22: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자체 야근 너무 웃겨요~ 프리랜서로 일하실 수 있다니 너무 능력자 아니십니까?
생각을 바꾸면 인생은 언제나 유잼입니다!!ㅎㅎㅎ

공쟝쟝 2021-10-06 15:51   좋아요 1 | URL
생각을 바꾸면 언제나 유잼! 😮‍💨

꼬마요정 2021-10-05 22: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밀리 브론테 유리컵 받았어요^^(수줍) 같은 글에 달린 댓글들이 이렇게 다양하다니 놀랍습니다^^

공쟝쟝 2021-10-06 15:53   좋아요 2 | URL
요즘 제 페이퍼에 이웃분들이 아주 재밌으십니다 ㅋㅋㅋ 저의 심심함의 한줄기 빛 🤣 컵 오늘 아침에 받았는데요 튼튼하고 크기도 적당해서 ㅋㅋㅋ 카뮈컵도 조만간 시킬라구여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1-10-05 23: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잘하고 있어요.쟝님!!!
빨리 나으라고 알라딘도 도와주잖아요.
디카페인 일지라도 재고 없다고 알리라고~~윗선에서 지시가 떨어짐!!!
알라딘 공쟝쟝님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었던 사랑둥이 였나요?ㅋㅋㅋㅋ
노잼을 견디면 곧 유잼의 세상이 펼쳐 질지니..
버틸지어다....그대여!!!!♡

공쟝쟝 2021-10-06 15:54   좋아요 1 | URL
잘하고 있다, 토닥토닥이 너무 따수와. 버틸꺼예여. 제 위는 소듕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