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또 하이데거냐면 ㅋㅋㅋㅋ
자꾸 내가 하고 다니는 말 (내가 하고 다니는 산책까지 ㅋㅋㅋㅋ)을 누가 하고 있는 데, 그 사람의 출처를 찾아보니 그가 바로 하이데거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제가 그래서 이걸 읽어봤는 데 ㅋㅋㅋ 아니 이건 너무 제 평소 생각이랑 비슷해서 뭐 하나도 어렵지가 않은 거죠 ㅋㅋㅋ
제가 프리랜서되고 나서 그 뭐시냐 ‘존재 경험’을 자주 하거덩요 ㅋㅋㅋ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면ㅋㅋ 스마트폰 안만지고 산책을 좀 하면 되요 ㅋㅋㅋ 일상에서 하이데거하기 꿀팁 이랄까…(아놔 진짜 미쳤나봐 ㅋㅋㅋ)
근데 뭐 하이데거야 지 밥그륵 지가 안닦고 산책 다니면서 지 철학했겠지만 나는 노동하고 재생산하는 와중에 (일 하다 너무 힘들면 거래처 전화를 피해 나가서 걷고옴 ㅋㅋ) 이걸 깨우쳤다 이겁니다 ㅋㅋ
뭐라고? 그만하라고? 알았어…

덧, 어제부터 흥분해서 죄송한데요, 사실 어제 오늘이 제 주말입니다 ㅋㅋㅋㅋㅋ (오늘 일요일이어서 불태워야함 ㅋㅋㅋ) 오늘 밤 술마셔야 해서 낮 내내 책 달릴 거… 그럼 만국의 노동자들아 열심히 일하세요 ㅋㅋㅋ 🥺

그런데 왜 하이데거는 우리가 ‘세상 사람‘으로서의 삶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우리가 아무리 도덕적으로 살려고 노력해도 이러한 삶은 비교의식의 지배를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덕적인 사람이라는 칭송을 듣고 싶어 하며, 다른 사람들의 부도덕한 면을 궁금해하고 파헤치면서 그 사람들에 대한 우월감을 느끼고 싶어 합니다.
질레지우스는 "장미는 그 자신에도 관심이 없고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지도 묻지 않는다"고 읊고 있습니다.

😱제가 사실 꾸준히 도덕 코르셋 벗기 실천을 좀 해서 와닿…고 막 그러지 말입니다. - P109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장미처럼 존재한다는것 그 자체만으로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경이라는 기분 속에서 세계와 사물의 신비를 경험할때 가능합니다. 이때 우리는 모든 비교가 만들어내는 마음의 시끄러움에서 벗어나 고요한 평정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는 세계와 사물의 진리를 비추는 거울과 같은 존재가 됩니다. 이때 비로소 우리의존재는 아무런 이유나 근거도 없이 충만해지고 우리 삶은 은은한 기쁨으로 차오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스마트폰을 끄고 산책을 하면 지금 당장도 장미처럼 존재할 수 있음 ㅋㅋㅋ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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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2-05-25 0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존재하는 것,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되시는 쟝님!! 😄

공쟝쟝 2022-05-25 12:19   좋아요 0 | URL
의미부여 반사!

다락방 2022-05-25 09: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알라딘에 철학의 바람이 부는것인가!

공쟝쟝 2022-05-25 12:21   좋아요 0 | URL
대천사 라파엘 대천재 다락방 대현자 공쟝쟝 ㅋㅋㅋ 미래의 대현자는 주식책을 버리고 일단 철학을 좀… (소설도 포기)

vita 2022-05-25 0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이데거 읽는 건가요? 🥰

공쟝쟝 2022-05-25 12:22   좋아요 0 | URL
삶은 짐이니까요 ㅋㅋㅋㅋ

잠자냥 2022-05-25 11: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 어제 오늘이 쟝 주말이구낭~ 불태워요~

공쟝쟝 2022-05-25 12:22   좋아요 0 | URL
밤엔 술 태우러갑니다 ㅋㅋㅋㅋ 후후 ㅋㅋㅋ

단발머리 2022-05-25 11: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말 불태운다면서 하이데거 이야기하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ㅋㅋㅋ정주행 드라마 찾던데요 ㅋㅋㅋ 이 고급진 사람아! 하이데거 반사!

다락방 2022-05-25 11:39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 데리다도 반사 하이데거도 반사 알튀세르도 반사 다 반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5-25 11:41   좋아요 1 | URL
태양광 흡수하는 어마어마하게 큰 패널 있잖아요. 검고 반듯한 거요. 그거를 딱 마음에 붙여놓고 조나단만 흡수하는 걸로 💕💕💕

공쟝쟝 2022-05-25 12:2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ㅋㅋㅋ 막 푸코 읽고 하이데거 읽고 페미니즘 책 읽고 나 또 뭐 읽엇는데 ㅋㅋㅋ (기억이 안남ㅋㅋㅋ) 미쳤나봐요 ㅋㅋㅋㅋ 막 사유하는 여성인 것이다 ㅋㅋ 모처럼 보부아르 신이 제게 오신 것이다 ㅋㅋㅋ

Joule 2022-05-25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은 사람들에게 도덕이 무척 필요한 것 같은데요. 상식도. 다른 사람의 눈치라는 것을 좀더 볼 필요가 있어요. 아직은 다른 사람들과 비교되어야 하고, 다른 사람 시선 의식해야 합니다. (하물며 그래야 쓰레기도 덜 버리잖아요.)

사람들의 도덕 의식이 충분하다면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지는 않았었을 것이고, 이재명이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대통령 자리에 있는 분이야 뭐 할많하않. 그 밖에도 사람들의 도덕은 너무 허술하고 얕아서 그 얄팍한 도덕마저 벗어던져 버리면 짐승의 세상이 되지 않을까요.

언급하신 ‘장미‘처럼 사는 삶은 그러니까 히피처럼 사는 거겠죠.
 

푸코야, 너만 그러는 거 아니야 나도 그래..(응?)
저도 푸코처럼 쓴다… (가아끔 설계하고 쓸 때도 있음)
이 책이 진짜 웃겨서(거짓말 아님. 진짜 유머적으로 웃긴 책임) 재미로 읽으면서 이별하기 싫어서 끝내지 않고 다시 읽는 중인데.. 방금 지난 달에 쓴 메모 발견함… “나 중증인 듯” 🥲…… 지난 달에도 중증이었는 데 이번 달에도 병이 안나았어… 푸코라는 지독한 병에 걸린 것 같아…
흑흑… 여러분아… 저 푸코에 대한 동일시 그만하고 싶은 데… 자꾸 뭐가 나와…. 진짜 너무 싫은데 나 생칸트 다락방에 이어 인간 푸코인가봐…. 아… 내가 푸코라니 내가 푸코였다니… 인정하기 싫은데… 아 너무 싫은데….
아, 나 대머리 아닌데.. 머리 숱 너무 많아 걱정인데…. 아 진짜 푸코 싫은 게 한두가지가 아닌 데…
그는 약쟁이…(은 나도 환각버섯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 BDSM(추측하면 푸코 M이었을 것같은데…)은 BDSM은 정말 내가 좀 많이 싫어하는 데… (하지만… 나도 굳이 성향을 따지자면 s보다 m일거 같고요…응? tmi 죄송합니다…ㅋㅋㅋ) 이거 완독하고 자야징…. ㅋㅋㅋ
아무래도 주1회 푸코 조롱하기가 루틴이 된 듯 하다…치명적인 병맛이야 푸코.. 진짜…

근본적으로, 나는 머릿속에 무엇인가 있기 때문에 쓰지 않습니다. 나는 내가 —내 앞에서, 나 자신을 위해— 이미 논증하고 분석한 것을 다시 논증하기 위해 글을 쓰지 않습니다. *글쓰기란 본질적으로, 그것을 통해 그리고 그 결과로서, 내가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게 해줄 어떤 작업을 감행함으로써 실현됩니다.* 내가 하나의 연구, 한 권의 책, 또는 또 다른 무엇이든, 어떤 것을 쓰기 시작할 때, 나는 그 글이 어디로 갈지, 어떤 곳에 다다르게 될지, 내가 무엇을 증명하게 될지, 정말 알지 못합니다. 나는, 내가 그을 쓰는 바로 그 움직임 자체 안에서만, 내가 증명해야 할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치 글쓰기가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하던 그 순간에 내가 말하고 싶었던 것을 정확히 진단하는 행위이기나 했던 것 처럼 말입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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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 2022-05-25 08: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쟝쟝님 다음에 얼굴 볼때 내내 푸코 아재 이야기만 하실듯 하오. 기대하겠습니다.

공쟝쟝 2022-05-25 08:14   좋아요 1 | URL
언니는 알튀세 아도르노 루소 또 뭐더라…. 🫢 이름 어려운 선생들😪 이야기해주세요.
우리 이리가레 대모님을 따라 남성중심의 서양철학 전체를 다 조롱해버리는 큰 그림 그려봅시다 ㅋㅋㅋㅋㅋ

vita 2022-05-25 08:34   좋아요 2 | URL
전 하나도 몰라요 하나도 아직 모르겠다요. 어제 단발님이 쓰신 글 보고 나도 얼른 그렇게 독서하고 싶다 그렇게 사유하고 싶다 하고 또 손톱 막 깨물었잖아요. 하지만 이게 단기간에 되는 일도 아니고. 저는 쟝쟝님 푸코 강의 얌전하게 들을 준비 다 했어요. 노트랑 펜이랑. 근데 강의 듣다가 졸리면 어쩌지........ 서양 철학 전체 조롱해버리는 그 작업 무조건 응원하고 지지하고 그러합니다.

공쟝쟝 2022-05-25 08:49   좋아요 1 | URL
ㅋㅋㅋ 기다려봐요, 근데 뭐 걔들 패는 건 이리가레 머모님이 했고, 비타님은 비타님 철학 공쟝쟝은 공쟝쟝 철학을 이미 하는 중이잖아요! 너무 멋짐 ㅋㅋ 우리 삶을 살고 우리 삶을 사유하고 우리 삶을 쓰는 우리가 현시대의 핵존대철학가인 것입니다🏃🏽‍♀️🏃🏽‍♀️

잠자냥 2022-05-25 1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러다 대머리 된다~

단발머리 2022-05-25 11:34   좋아요 1 | URL
아멘!!! 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5-25 12:13   좋아요 0 | URL
앙대…. 나 대머리 시러 ㅠㅠ 미안 대머리들이여….
 

나같은 사람이 또 있다. 아니다. 난 혼자 일해서 365일 중 300일은 혼자 있다.. 부연하면 내겐 반려묘, 두달에 한번씩 만나는 친구들, 한달에 한번 만나 맥주를 마시거나 산책을 하는 동네 친구, 정기적으로 한달에 한번씩 가는 상담, 두달에 한번 데이트하거나 넷플릭스 몰아보는 동생들, 가끔 병원 때문에 오시는 엄마, 1년에 세 번 정도 만나는 독서 모임(더덕단), 2년에 세번 정도 만나는 후배들이 있다. 그리고 관계의 대부분은 알라딘 서재… (sns안하고 일상적인 단톡방도 없다 유튜브를 한다...) 이다… ㅋㅋㅋㅋㅋ (하지만 이것도 월요일 아침에만 열심히 하는 편인 듯ㅋㅋㅋ)

물론 이 외에도 드문드문 내게 만남을 신청하면 나가서 만나는 (내쪽에서 연락하는 법은 없는… 코로나 이후로 다 정리된..) 느슨한 관계들이 있긴 있지만 본질적으로 이게 다다. 손으로 꼽을 만큼 가뿐하다. 한 때 관계 중독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놀랍다. 나는 최소한의 관계들 속에서 충분히 충족감을 느끼고 있으며, 이들 모두를 감사해하며, 그들도 나를 좋아하고 아낀다.

더 다양하고 많은 사람을 만날 의향이 없는 것도, 더 친밀한 관계에 대한 욕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나의 하루는 일 - 집안 일 - 휴식 - 산책이나 운동 만으로도 꽉 차버려서 그냥 잘 지낸다. 사람들 만나면 좋고 또 좋은 만큼 피곤하고 그렇다.

물론 고독한 와중에 외로울 때가 있다. 종종 일에 집중하다 밥먹는 것을 까먹을 때. 무서운 영화를 보고 싶거나 무서운 책을 읽고 싶을 때. 어떤 상실이나 고민 앞에서 혼자 울어야 할 때. 자기 연민이 좀 생겨난다. 그런데 그럴 때가 자주 오진 않기 때문에 또 금세 아무렇지 않다. 외로운 게 너무 당연해져서 어떤 상태로 진입하는 것이 더 에너지가 드는 것도 같다. 요는 더 좋은 관계가 온다면 그것을 튕겨낼 생각은 없지만,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는 마음이 더 많이 든다. 영감없는 형식적인 관계는 20대 시절로 충분했다.

외롭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당연히 나는 외롭다. 그런데 뭇 사람들은 자신들의 외로움을 나에게 투사한다. 아닌데요? 나 그거 아닌데? 각자의 외로움이 있고 외로움에도 인간 고유의 질감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려들지 않는다. 그럴 때 나는 분노 섞인 외로움을 느낀다.

내게 필요한 만큼의 친밀함과 내가 원하는 만큼의 소통에 대한 욕구는 내가 정한다. 그리고 내가 만든다. 관계에서 내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나 자신에게 묻는 것은 시작이고, 그걸 당신이 나에게 줄 수 있는 지는 당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원해도 상대에게 의향이 없다면 주고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나는 노력하겠지만 당신이 주지 않는 것을 달라고 강제하거나 구걸하지 않는다. 그것을 인정하고 물러서는 방법을 모르는 걸까? 갸웃했던 사람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쓰고 있지만 나도 잘 모른다. 헤깔리고 더 많이 원하고 원하지 않는데도 주고자한다. 모르면 해봐야지. 하다가 아니면 그만두면 되고.

여튼 사람들은 여전히 혼자있는 사람 곁에는 누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모양이다. 나는 그게 환상같다. 내 곁에 있어야하는 누군가 정해져 있었을 때, 나는 지금보다 더 외로웠기 때문이다. 내가 나에게 줄 수 없는 것을 누군가에게 기대할 수는 없다. 언제나.

365일 중 절반쯤은 혼자 있다. 나는 혼자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이메일 답장을 하고, 책을 읽고, 밥을 먹고, 원고를 쓰고, 영상 기획을 하고, 빨래를 하고, 설거지를 하고, 촬영을 하고, 영화를 본다. 사람을 만나는 날은 대개 미팅이나 강연이나 교습이 있는 날이다. 점심을 같이 먹어야만 하는 회사 동료와 상사도 없고 집중할 만하면 이름을 부르는 가족이나 놀아 달라고 보채는 반려동물도 없다. *나는 자유를 느낀다. 행복을 느낀다. 고독을 느낀다.*
이 일을 하기 전에는 달랐던가? 그렇진 않았던 것 같다.
‘잘못된 삶의 방식’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
그러니까 이건 범죄도 아니고 질병도 아닌데 측은한 시선 속에서나의 소중한 행복은 이기심이 되고 소중한 고독은 부작용이 된다. 고독하지 않기 위해 사람을 만나고 가족을 만들어야 한다고 누군가가 말한다.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게 만들어서 우리 세대가 미안하다고 사과한다. 나는 웃는다. 적어도 이 집에서 고독은 행복의 전제 조건 같은 것이다. *나는 고독해서 행복을 느낀다. 고독함에도 행복을 느끼는 게 아니다.*
사람 만나는 걸 싫어하지 않는다. 새로운 사람을 알게 되는것도, 친구들과 만나는 것도 좋아하지만 제한된 시간 속에서 내가 부여한 우선순위의 목록이 조금 다른 것뿐이다. 물론 언젠가 이게 다 부질없는 일로 밝혀질지도 모른다. 소중한 사람들과 자주 만났어야 한다고 땅을 치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오히려 고독의 시간을 가지지 않았던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어차피 사람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후회하는 법이니까.
이런 삶의 방식이 가능한 건 온라인에서 사람을 많이 만나기때문인 것 같다. 그건 직접 만나는 것과는 분명히 다르지만 또 완전히 다르지도 않다. *개방과 고립이 기묘하게 공존하는 삶.* - P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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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2-05-24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난 안 외로워서 쟝쟝에게 외로움을 투사하지 않았나 보오... 나 주말에 늦은 어버이날 챙기느라 가족들 만났는데 정말 혼자 있고 싶었다..ㅋㅋㅋ

공쟝쟝 2022-05-24 23:23   좋아요 1 | URL
네 이젠 설명하기 지쳐요. 그냥 외로운 척 합니다… 흑흑 … 이러면서 ㅋㅋㅋ
제 관계중에 제가 선택하지 않은 관계는 가족들인데… 사실 저는 정말 가족들을 친구처럼 대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그러나 친구가 아니기에 언제나…😮‍💨 (지난 주엔 모처럼 즐거웠어여 ㅋㅋㅋ 겁나 맛난거 먹어서 ㅋㅋㅋ)

새파랑 2022-05-24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쟝쟝님의 마지막 문장은 명언이네요~!! 혼자있어도 같이 있어도 외로운건 마찬가지인거 같아요~~ 외로움의 해답은 고양이? 😅

공쟝쟝 2022-05-24 17:15   좋아요 2 | URL
어쩌면 진짜 외로워봐야 아는 걸지도. 저는 외로움을 잘 직면해요. 외롭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으므로. 제게 해답은 고양이가 맞아요. 즈이 반려묘는 엄마가 울면 꼭 붙어있어 줍니다. 아아 ㅠㅜ 고마워 ㅠㅠ

다락방 2022-05-24 17:27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누가 옆에 있다고 해서, 그게 나를 너무나 사랑하는게 분명한 누군가라고 해서 외롭지 않은건 아닌데요. 외로움에 대한 지식이 단편적이기 때문에 ‘너는 지금 외로울 것이다‘ 라고 멋대로 생각하는게 아닐까요. 저 같은 경우에도 당연히 외로울 때가 있지만, 그건 제 옆에 누가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외로움이 아니라, ‘이런 나를(나의 이 감정을) 이해할 사람이 없다‘는 데에서 오는 외로움이거든요. 이걸 설명하려면 좀 복잡한데, 저는 사실 혼자여서 외로움보다는 혼자여서 느끼는 자유로움이 더 크거든요. 어떤 종류의 외로움만을 알고 그래서 그것만 극복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편협함에 대해 내 감정을 설명하는 건 몹시 지치는 일이예요. 그래서 살다보면 많은 사람들이 걸러지는 게 되는것 같아요. 굳이 내게 설명을 요구하는 사람들, 굳이 설명해도 딱히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들은 저절로 떨어져 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 저는 인간이란 기본적으로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외로움의 정의가 좀 다르다 해도 말이죠.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 충족될 수도 있지만, 계속 다른 사람으로 충족된 상태로 살아갈 순 없으니까요. 종종 비죠, 제 안의 어딘가는.

단발머리 2022-05-24 17:32   좋아요 2 | URL
우아... 이 댓글.... 이달의 당선작!!!

저도 인간은 기본적으로 외로운 존재라고 생각하고요. 그걸 늦게 알아챌수록 계속 외로운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더 많이, 더 절절하게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기는 한 거 같아요. 그런 친구들에게는 규칙적인 외부 활동을 권합니다. 그게 좋은 거 같아요.

잠자냥 2022-05-24 17:33   좋아요 2 | URL
오늘 다부장 댓글 지성미 넘치네… 백치 다락방이라고 놀리려다 취소. ㅋㅋㅋ

공쟝쟝 2022-05-24 17:39   좋아요 2 | URL
저는 다락방님의 이 댓글을 온몸으로 이해합니다. 아직 덜 살아봐서 이 감정을 설명하려 들었네요, 제가.
나는 외로운 데, 덕분에 나랑 너무 잘지내게 되었거든요. 이걸 모르는 사람들은 자꾸 너 외로우니까 사람 만나라고 해요. 그런 사람들 만나면 더 외로워져벌임 ㅠㅠ 만났는데 당신 같으면 어떡해?? ㅠㅠ
무튼 너무 말을 안해서 약간 정신이 이상해질까봐 정신건강 관리 차원에서 상담도 하는 건데.. 그것도 내가 너무 고립을 좋아해서ㅠ인것을 너가 너무 외로워서라고 생각해버리면 미춰벌임 ㅋㅋㅋㅋ
그럼 나는 내돈주고 한시간 동안 전문가에게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무엇인가 깊게 파는 대화하고 그들이 더 외로운 사람이라는 확신을 하고ㅠ뭐 그렇습니다…

공쟝쟝 2022-05-24 17:43   좋아요 2 | URL
잠자냥 이사람아 백치라니요. 다락방은 대천재여. 자신이 천재인 거 모를까봐 초조하기까지한 대천재ㅜㅋㅋㅋㅋ

다락방 2022-05-24 17:44   좋아요 2 | URL
쟝님 그 페이퍼가 너무 인상깊었구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파엘 2022-05-24 17: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그러니까 너도 그럴거다 라고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사람은 다 다른데... 그나저나 쟝님, 저보다 인간관계와 만남이 서너배 정도 많으십니다 ㅎㅎ

공쟝쟝 2022-05-24 17:41   좋아요 1 | URL
대천사님… 고독 왕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정 ㅋㅋㅋㅋ 전 가족이 많아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인기도 많아요 ㅠㅠㅠㅠㅠㅠㅠㅜ)

잠자냥 2022-05-24 17:43   좋아요 2 | URL
천사는 원래 혼자 다님 ㅋㅋㅋㅋㅋ

쟝쟝, 엇 나도 인기 많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5-24 17:45   좋아요 2 | URL
대천재도 혼자 다녀요 😉

라파엘 2022-05-24 17:47   좋아요 2 | URL
아... 뭔가 한순간에 인기 없는 사람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ㅠㅠㅠㅠㅠㅠ

다락방 2022-05-24 17:48   좋아요 2 | URL
괜찮아요, 라파엘님. 내가 좋아해요. 🥰

공쟝쟝 2022-05-24 17:4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인기 많아지려면 우리처럼 고독해야함 ㅋㅋㅋㅋ 하아 ㅋㅋㅋ 우린 모두 고독한 도시의 여자들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2-05-24 17:53   좋아요 2 | URL
라파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고독한 도시의 여자들 틈바구니에서 빠져 나올 수 없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파엘 2022-05-24 17:53   좋아요 1 | URL
다락방님 ㅜㅜ 솔직히 너무 감격스럽고 좋은데 ㅠㅠㅠㅠ 달아주신 댓글에 좋아하면, 진짜 인기없는 사람으로 확정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2-05-24 17:54   좋아요 2 | URL
맞네요? 그렇게 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2-05-24 17:56   좋아요 1 | URL
라파엘님 인기없는 사람 확정짓고 다락방의 좋아함을 얻는 것이 장기적 안목에서는 좋은 투자입니다. ㅋㅋㅋㅋ 미래의 인기를 위해 지금 기투하세요!!

라파엘 2022-05-24 18:04   좋아요 1 | URL
인격을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라는 칸트의 정언명령에 따라, 저는 다락방님의 호의를 결코 다른 것을 위한 수단으로 삼지 않습니다!! 다락방님은 그 본성이 강렬하고 진지한 도덕관념으로 꽉 차 있는 존귀한 분이십니다!! 😃

공쟝쟝 2022-05-24 18:07   좋아요 2 | URL
이 인기없는 자가 한 순간에 나를 도덕없는 자로 만들었다… 🫠

다락방 2022-05-24 18:0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뭐에요 ㅋㅋ 서로 뭐 없게 만들기 경쟁입니까? ㅋㅋㅋㅋㅋ

라파엘 2022-05-24 18:12   좋아요 1 | URL
쟝님, 인기도 많은데 도덕까지 완벽하면 어떡해요... 사람이 뭐 하나는 부족해야 인간미가 느껴지죠 😅

공쟝쟝 2022-05-24 18:37   좋아요 2 | URL
네 전 도덕없습니다!! 그건 사실 레알 참 트루입니다. ㅋㅋㅋ 도덕이즈 내가 발명하는 것 ㅋㅋㅋ

다락방님은 인간미 없는 걸로.. 완벽… 긍대 다락방님은 인간미 빼면 시첸데… 아 다부장 다코타 대천재 다락발… 부족함이 없는.. 분…

그리고 조용히 묻힌 잠자냥도 인기 많다는 반전 ㅋㅋㅋㅋ

잠자냥 2022-05-24 19:31   좋아요 1 | URL
난 다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vita 2022-05-25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댓글 읽다가 아침부터 미친듯 웃었네 ㅋㅋ

공쟝쟝 2022-05-25 08:45   좋아요 0 | URL
굿~모닝~💕
 

내가 타인의 입장을 듣고 나 자신을 심문해서 객관화하는 것과 타인들이 객관적인 입장이라며 타자화한 나는 같을 수가 없다. 후자의 언어들에 계속 상처받아왔다. 말들은 나에게 닿고 나는 그 말들이 흡수되지 않아서 오랫동안 괴로워했다. 나를 미워하면서 왜 못 받아들이냐고 자책했다. 이젠 자책을 별로 안한다. 이마저마한 과정을 통해 나의 직관과 감정을 믿기로 했다.

언제나 나의 의식보다 나의 몸이 먼저 안다. 나의 몸, 감정은 내 존재의 지표다. 감정을 물끄러미 쳐다보면 내가 원하는 것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 그렇구나. 내가 나를 알아주고 내가 나를 알아간다. 그것을 더 구체화해보기 위해 쓴다. 그러다보니 쓰는 것이 좋아졌다.

나는 나의 감정을 소중하게 대한다.
그리고 거기에 기반해서 타인의 감정도 소중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

요점은 내가 나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게 남들에게 어떻게 보이건 내 감정을 지표삼아서 취할 수 있는 범위의 한도 내에서는 나를 실현하며 살아가고 아주 작지만 그런 방식으로 내가 만들고 행하는 것들을 좋아하게 되었다. 나는 이제야 겨우 나를 좋아하게 되었다.

가끔씩 그렇게 살면 힘들거라는 나의 미래를 규정하는 말들이 한번씩 나에게 훅 하고 들어온다. 그게 호의이고 배려임을 안다. 사실 이렇게 안살아봤기 때문에 그동안 힘들었던 건데…. 그걸 금방 설득할 수는 없으니, 그 말의 이면을 배려라고 생각하며 받아들인다. 음… 마음만 받고 흘려보낸다.

그런데 나를 존중한다고 믿었던 사람들 혹은 나를 이해해보마 다가온 이들이 같은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 내가 뭘 잘못했을까? 나는 곱씹는다. 생각이 많아진다. 맞는 말인 경우가 제법 있다. 그러면 그 비판이 정당하고 고마워서 정확하게 해석하고 인식해서 돌려주는 감사함을 표한다. 재밌는 대화가 시작되거나 돈독한 관계가 만들어진다.

아닌 경우도 있다. 나는 생각을 많이했으므로 화가나고 슬퍼진다. 내가 나로 사는 것이 당신을 못마땅하게 만든다면 관계 자체를 재고해야하는 시점이다.

일련의 작업들을 나는 한다. (그걸 자기분석의 시간이라고 표현한다) 이걸 생각도 안하는 사람들 보단 내가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데, 내가 어떻게 사는지 아는 사람에게 그 생각조차 이해받지 못했다는 기분이 들면 나는 상처받는다. 그 전까지는 상처받지 않는 데 그 때부터는 좀 상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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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23 1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 사람의 말은 그냥 넘어가더라도 나를 잘 안다고 믿었던 사람이 그런(?) 말을 하면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ㅜㅜ 이해해 줄거 라 믿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라는...그래도 쿨한 공쟝쟝님은 훌훌 잘 터실거 같아요~!!

공쟝쟝 2022-05-23 19:38   좋아요 1 | URL
네…. 나를 잘 안게 아니었던 거죠…. 뭐 나를 잘 알 필욘 없지요… 근데 나를 잘 알리기 위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한 노동이 하나도 쓸모없이 된 느낌 (아 근데 저 이거 댓글 달며 알았는 데 ㅋㅋㅋ 그것마저 효율성 따진건가 하니까 나 자신 참 싫다 ㅋㅋㅋㅋ)

라파엘 2022-05-23 2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에게 언어는 분명히 필요하지만, 언어가 무언가를 규정하려고 할 때 그것은 규정하려는 대상에 대한 폭력이 되기 쉽지요. 언어는 어느 측면을 드러낼 수 있을 뿐이고 살아있는 전체를 규정할 수 없을 뿐더러, 특히 모든 개별적인 인간은 언어로 규정될 수 있을 만큼 간단한 존재가 아니니까요. 한 개인이 이해받는다는 것은, 그 자신이 언어로 설명된다는 의미보다는, 그 자신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용납된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그런 이해가 필요한 존재이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공쟝쟝 2022-05-23 23:40   좋아요 1 | URL
맞아요. 언어는 측면일 뿐이고 가성비 좋은 도구지만 양자역학은 설명도 못하는 불완전한 거죠. 있는 그대로의 존중과 용납은 실제로 겪지 않으면 모르는 거구요. … 전 비슷하게나마 겪어본 것 같아요..🥲 순간순간 가능했던 적도 있고… 향후 과제입니다. 고양이와는 가능…ㅋㅋㅋㅋ

2022-05-24 10: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24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읽고 또 읽어서 닳아헤진 다 알 것 같은 진부한 책이라도 다시 읽으면 또 다른 시선을 준다. 내가 획득한 삶만큼이 또 다시 읽히기 때문이다. 삶을 투하해서 써낸 책들을 내가 감히 평가할 수 있었나 싶다. 동시에 얄팍한 생활 기술을 우려서 만드는 삶과는 상관없는 책들도 많다. 더는 그런 책들에 심취할 수 없어진 것이 (읽을 수는 있다) 와따시의 비극이다. 역시… 시간 빈곤러에게 확실히 독서란 위험한 취미다.

‘자신이 쓴 글에 심취되어 밤을 지새울 수 없다면그 글은 결코 다른 누군가의 밤을 지새우게 할 수없다‘는 속담이 있다. 마찬가지로, 이 글이 진정 우리를 울게 하지 못한다면, 이 책은 누군가에게 어떤 도움도 줄 수 없을 것이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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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2022-05-22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유머도 삶을 투하해서 써낸 유머였는데... 🥺

공쟝쟝 2022-05-22 14:46   좋아요 2 | URL
유머엔 스킬이 필요하지 삶이 필요하지 않다는 비극 ㅋㅋㅋ 더 학습하세요! 다락방 글을 더 많이 읽으세요!!! 잠자냥 댓글을 세 번씩 살펴보고!!! ㅋㅋㅋ

라파엘 2022-05-22 14:52   좋아요 2 | URL
쟝님이 제 유머 노잼이라고 한 댓글에 자냥님도 좋아요 눌렀어요 😭
그럼, 이제부터 다.잠.공. 글들은 세 번 이상씩 읽어보기!!! 🙆‍♂️

공쟝쟝 2022-05-22 15:12   좋아요 1 | URL
아휴 그러시면 또 뭐 ㅋㅋㅋ 내 웃기게 써드리리다 ㅋㅋㅋ 아 근데 라님 저희는 셋다 술 좋아해요 ㅋㅋㅋ 뇌를 좀 썩히는게 유머의 비결일지도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