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일 데이비드 랭 'I LIE'

David Lang - I Lie


2001년에 초연 된 이 작품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의 여성 보컬 앙상블 키트카가 '현대 민요'곡을 작곡가 데이비드 랭에게  의뢰 해서 탄생한 곡이다.

그래미상과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곡가 데이비드 랭은 옛 이디시어로 쓰인 시에 곡을 붙여 작곡 했다.


나는 혼자 침대에 누워 촛불을 끈다.

오늘 나의 보물인 그는 나에게 올 것이다.

열차는 하루 두 번 달린다. 그중 하나는 밤에 오는 것.

기차가 오는 소리가 들린다. 칙칙폭폭.

그래, 그가 가깝다

밤에는 시간으로 그득하고, 각각의 시간마다 지난 시간보다 슬프다.

행복한 이는 오직 한 사람. 내 사랑이 올 때.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 누군가 문을 두드린다.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른다. 맨발로 뛰어 나간다.

그래! 그 이다.!


 1957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태생 작곡가 데이비드 랭 어린 시절 트롬본을 즐겨 불렀다. 하지만 정작 스탠퍼드 대학에 다닐 때는 자유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았다. 

데이비드 랭은 졸업 후 학부 시절  가장 재밌게 수강 했던  작곡과 교수가 아이오 대학으로 이직 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조건 그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대학에 입학한다.

아이오와 대학에서 작곡을 공부 하던 시절이 자신의 인생 최고의 황금기로 음악을 향한 열정의 불을 지폈던 시기였다.

데이비드 랭은 2008년 부터 예일대학 음악 학부 작곡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8년 'The Little Match Girl Passion'으로  퓰리쳐 음악 부분 상을 수상했다.

2010년 그래미상 음악 부분 후보에 올랐고 같은 해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영화 '유스(Youth) OST '"Simple Song #3"'으로 아카데미 영화 음악상 후보에 올랐다.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유스'


은퇴를 선언한 세계적인 지휘자 프레드 밸린은 사돈이자 오랜 친구인 영화 감독 믹이 머물고 있는 스위스 고급 호텔에 투숙한다.


 젊은 시절 부터 음악 연주에 모든 것을 바친 지휘자 프레드는 하루 하루 지쳐버린 자신의 체력에 서글픔이 밀려 든다. 게다가 아내는 병환으로 몸져 누워 있어서 더더욱 자신의 삶이 죽음에 바짝 다가간 것 같은 두려움에 사로 잡힌다. 


반면 친구 믹도 프레드 처럼 80세 동갑에 서로 비슷한 노년기 신체적 증상을 겪고 있지만 젊은 영화 스태프들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차기작 영화 제작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휘자 프레드의 딸 레나는 음악에 모든 인생을 바쳤던 아버지를 원망하고 있다. 영화 감독 믹의 오랜 동료였던 여배우 브렌다 그의 최근 작들이 쓰레기였다면서 이제 80세로 접어 들었으니 이전의 명성이나 지켜야 한다며 쓴 소리를 내뱉는다.

사랑하는 딸과 오랜 세월 함께 작업을 했던 여배우의 목소리를 통해 들은 자신들의 인생은 쓸모 없는 헛된 짓거리만 해온 것이 아닌가..라는 회의감에 사로 잡히는 프레드와 믹

이들의 쓸쓸한 감정과 상관 없이 투숙 중인 호텔의 야외 무대에서는 매일 밤마다 다양한 레퍼토리 공연이 열린다.

다양한 연령 층의 투숙객들은 커다란 풀장 앞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오늘을 즐기고 있다.

매일 메뉴가 바뀌는 코스 요리까지 세상에 이보다 더 행복한 곳은 없을 것 같은 곳이다.

하지만 프레드는 이렇게 화려한 호텔 속에서 권태로움을 느끼고 있다.

이미 은퇴를 선언한 프레드는 남은 생에 새로운 곡을 쓰거나 연주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이제 세상을 두눈과 두발로 천천히 보고 싶어 졌다.

하지만 프레드의 안경 너머 호텔 투숙객들은 어느 누구도 프레드와 시선을 마주치지 않고 자신들의 목적지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몸도 마음도 지쳐 버린 프레드,영국 여왕의 연주 요청도 거절했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탕껍질을 비비다가 리듬을 떠올리고 들판의 바람소리와 소의 울음소리에 머릿속으로 선율을 그려 넣는다.

 ‘어떻게 늙는지 모르게 나이가 들어버렸다’

노년의 시간은 분명 소년의 시간과 다른 속도로 흘러 가고 있는 것일까?

바이올린 연주 실력이 늘지 않아 고민 하고 있는 소년, 남편이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 이혼을 당한 딸 이들 모두의 삶은 생의 끝자락에 서 있는 이들 만큼 지치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까?

어느날 자신이 작곡한 '심플송'을 연주 하는 소년의 바이올린 소리에 이끌려 걸어간다.

영화 작업에 전혀 진척이 없어서 절망 상태인 믹은 친구 프레드를 향해 '감정'을 되찾으라고 소리를 친다.

“정말 아름다운 곡이에요”

“그렇지? 사랑하고 있을 때, 만들었거든”


진정한 젊음이란 무엇일까? 

이제 은퇴할 나이를 훌쩍 넘긴 믹은 여전히 '차기작' 제작에 열정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영화 촬영은  무산되고 젊은 스태프들이 떠나기 전, 기차역에서 믹은 이런 말을 내뱉는다.

'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야 .미래를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한 것이지'


'젊었을 때는 모든 것이 실현 가능 할 것 처럼  가깝게 느껴 진다. 그러나 늙었을 때는 모든 것이  멀게 만 느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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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17 00: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젊었을 때는 가깝게 느껴지지만, 늙었을때는 멀게만 느껴진다는 말이 왠지 와닿으면서도 아쉽게 느껴지네요. 자기전에 들은 I Lie 와 Simple Song은 왠지 경건함이 느껴집니다~!!

미미 2021-06-17 00:35   좋아요 3 | URL
앗(ㅠㅇㅠ);;7분 늦었네요!흑

새파랑 2021-06-17 00:40   좋아요 3 | URL
오늘 칼을 갈고 준비했어요^^

scott 2021-06-17 10:51   좋아요 2 | URL
청춘! 두려움을 모를 나이 같지만
영화 유스에 나오는 청춘들은 모두 불안정한 심리 상태,
결국 감독은 시선을 가깝게 두는지 멀리 두는지에 따라 현재 상태가 달라진다는걸 보여줍니다
시선의 차이!
미래를 향하는지
과거에 멈춰있는지!

scott 2021-06-17 10:56   좋아요 2 | URL
7분차이에
1등의 희비가 ㅎㅎㅎㅎ
두분 서재방에
땡튜 쏴드려야쥥 ㅎㅎㅎ

ก็็็็็็็็็็็็็ʕ•͡ᴥ•ʔ ก้้้้้้้้้้้

미미 2021-06-17 0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둘 중 한가지 만으로도 영광일텐데 그래미와 퓰리처상 둘다 수상이라니 놀랍네요!! 이 영화 평점8.46 마이클케인이 지휘자로 레이첼 와이즈가 딸인듯
음악은 내일아침, 영화는 당장 봐야겠습니다!!♡(ง •̀_•́)ง♡
저 1등이겠..죠?!ㅋㅋㅋㅋ유후!

2021-06-17 1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1-06-17 07: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디시어 시는 성경 아가서의 오마주인듯요
아가서도 그렇지만 이 시도 아름답습니다.

scott 2021-06-17 11:06   좋아요 2 | URL
항상 느끼지만
제가 구체적으로 부연 설명 안해놔도
그레이스님은 척척!
고전의 대가 이신것 같습니다 ^ㅅ^

그레이스 2021-06-17 11:13   좋아요 2 | URL
;;

페넬로페 2021-06-17 08: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I lie와 simple song 둘다 좋은것 같아요.
시에 노래를 붙인것이라 차분하고 편안해요. 현대작곡가들은 영화음악작곡에 많이 참여하는것 같네요.
유스는 보지 못했는데 내용이 좋을것 같습니다. 조수미가 나온 장면은 뮤직 비다오인가요? 아님 영화에 나오는 장면인가요?
반갑기도 했지만 조금 더 노래를 잘 불렀으면 좋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아요 ㅎㅎ

2021-06-17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6월 16일 존 다울랜드 '프로그 가야르드'

John Dowland Frog Galliard


영국 엘리자베스1세 여왕 시대에 가장 인기가 높았던 류트(Lute)음악의 명 연주자이자 대 작곡가 존 다울랜드의 '프로그 가야르드' 무반주 류트 음악으로 16세기 춤 곡으로 작곡된 음악이다.

'가야르드(galliard)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춤으로 경쾌하고 빠른 3박자 춤이다.

바로크 시대에 느린 박자에 파반느 춤으로 발전했다.


존 다울랜드의 '프로그 가야르드' 무반주 류트 음악의 주인공 '프로그(Frog)', 개구리는 프랑스 앙리 2세의 막내 아들인 알랑송 공작((Francis, Duke of Alencon)으로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신랑감 후보들 중에 한 명 이였다. 


알랑송 공작은 엘리자베스 1세 여왕보다 22살 연하로 영국이 신교 인것도 크게 신경 쓰지 않은 채 오히려 신교 사상에 동조 했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카톨릭 국가 출신인 알랑송 공작이 자신에게 구애 하는 모습에 '개구리'로 부르며 결혼 문제를 놓고 무려 10년 넘게 협상하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고하게 다져 나갔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의 '개구리' 알랑송 공작은 1515년 발루아 공작의 자매 앙굴렘의 마그리트와 결혼하고 마리냐노-샹파뉴-이탈리아 원정 싸움까지 지휘하지만 파비아 전투에서 패배 한 이후 왕의 배신자로 낙인 찍혀 사망한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시대에 유럽 전역에서 인기 류트 연주자들이 영국으로 몰려와 류트 선율에 춤까지 대 유행을 시켰다. 주로 이탈리아 출신들이 많았는데 이들 중에 존 다울랜드는 독보적인 연주가로 이름을 날렸다.


다울랜드가 태어난 곳이 정확히 아일랜드인지 영국인지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지만 런던, 더블린 근교의 달키 웨스터 민스터 성당에 남아 있는 기록에 의하면 1580년 17살 무렵에 프랑스로 파견된 영국 대사 헨리 코밤 경(Sir Henry Cobham)을 따라 파리로 건너가 카톨린 세례를 받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1584년 런던으로 돌아와 1588년 옥스퍼드 대학에서 학위를 받고 류트 음악을 연구하고 작곡하는 활동을 시작했다. 

1594년 왕실에 류트연주자 자리에 응모했지만 불합격 했다. 

다울랜드는 자신이 영국 국교인 성공회 신자가 아니라 카톨릭 신자이기 때문에 불합격 시켰다며 법정 소송까지 벌였다. 소송에서 승소 하지 못한 다울랜드는 이탈리아로 떠난다. 이탈리아에서 유행 하고 있던 류트 연주 스타일을 다울랜드는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발전 시켰다. 


노래 하듯 연주 하는 류트 곡을 무려 12곡을 작곡해서 런던에서 출판하면서 영국 전역에 류트 반주의 가곡( Ayre)인기 몰이를 하기 시작한다.


1598년,다울랜드가 영국의 종교 개혁(국교회 충돌 사건)을 피해 덴마크로 건너간 시기인 1590년대는 1558년에 일어난 청교도 운동을  시민혁명과 크롬웰 사건을 거쳐 드디어 영국 국교회의 개혁 작업에 착수 했던 시기 였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이 기간 동안 영국내 로마 가톨릭의 영향을 제거하였을 뿐만 아니라, 영국 왕권의 국내적 관심과 영국 국민들이 통일된 프로테스탄트 고백서에 복종하게 함으로 성경과 개혁주의 신학에 따르게 만들었다.

8년 동안 다울랜드는  덴마크 왕 그리스티안 4세의 류트 연주자로  살았다. 

음악을 무척 사랑했던 그리스티안 왕은  다울랜드에게 연봉 500 델러(daler)를  지불했는데  당시 덴마크 궁정에 근무하고 있던 모든 시종들 가운데 최고액 연봉이였다. 

하지만 다울랜드는  이렇게 받은 고액 연봉을 흥청 망청 써버렸는지 빚에 쪼들리다가 결국 1606년 런던으로 돌아간다.

 3년 동안 이곳 저곳에서 떠돌이 류트 연주자로 살아가다가 1609년 테오필루스, 하워드 드 월던 경의 시종이 된다.

 1612년에는 제임스 1세 왕실 전속 류트 연주자로 발탁되어 사망하기 전까지 류트 연주를 했다.

 다울랜드의 정확한 사망일이 남아 있지 않지만 마지막으로 그에게 지급된 봉급 날짜가 1626년 1월 20일이고 2월 20일 런던 St Ann Blackfriars에 안장되었다.

다울랜드는 살아 생전 류트반주 가곡집을 4권 출판했는데 1597년에 발행된 첫번째 가곡집은 5000여부가 팔렸다. 

이 가곡집 이후 엘리자베스 여왕 시대에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류트 연주자들이 흥을 돋우며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성악 기술을 연마한 이들만 부를 수 있는 기교가 어려운 곡들 위주로 작곡 되었지만 다울랜드는 일반인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에 아름다운 류트 선율을 넣었다. 

단독 연주곡은 대담한 화성법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쓸쓸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스팅(Sting )의 앨범 "Songs from the Labyrinth" (미로에서 온 노래)에서 사라예보 출신의 류트 연주자 에딘 카라마조프의 연주에 맞춰 스팅이 류트 연주가의 대가이자 작곡자 존 다울랜드 시와 편지를 노래한다.


다울랜드와 동시대 활동 했던 시인 리처드 반필드는 1598년에 발표한 시 '열정적인 순례자'라는 시에서 다울랜드의 음악은 '천국에서 울려 퍼지듯이 류트를 매만져 인간의 감각을 황홀하게 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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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6-16 00:3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노래가 진짜 좀 쓸쓸한 느낌이 드네요~ 근데 이런 풍 너무 좋아요~ 류트 선율도 좋구요~
그나저나 22세 연하 개구리는 여왕한테나 가능한 거겠죠?ㅎㅎ

scott 2021-06-16 15:49   좋아요 6 | URL
아련한 슬픔이 서려 있죠.
저시대 류트 반주 가곡들 제목들이
-그녀의 눈물이 강처럼 흘러가네
-나는 울고 있는 그녀를 보았다네
-난 당신이 필요해
-흐르는 내눈물 보소서
ㅎㅎㅎㅎ
제목에 감정을 뒤흔드는 서정美가 가득 ~가득~

22세 연하 개구리 10년 엘리자베스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땅따먹기 전쟁터에 희생되버렸어요.🐸

새파랑 2021-06-16 05:5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제 음악듣다가 자버렸네요 ㅜㅜ 류트라는 악기의 소리도 좋고 가사가 정말 좋네요. 왠지 영국의 느낌이 나는것은 스팅 때문일까요? ㅎㅎ

scott 2021-06-16 15:51   좋아요 5 | URL
오! 새파랑님 잠결에 들으시면서 영국 스톼일을 떠올리시다니 !!!
류트가 저시대 기타 같아서 스팅이 공연장에서 류트 연주로 노래도 했다죠.

이탈리아 류트 반주 가곡은 기교가 넘치게 불러야 하는 곡들이라서 일반인들은 따라 부르기 힘든데 영국은 대화하듯 부르게 작곡 했다고 합니다
제가 올린 두번째 영상의 춤이 가야르드
저시대 청춘들은 류트 반주에 맞춰 가야르드 춤을 춤 🐸

mini74 2021-06-16 08: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엘리자베스1세가 알랑솔에게 뽀뽀를 안해줬나봐요. ㅎㅎ~ 류트가 이런 매력적인 소리가 나는군요. 제대로 들으니 참 좋아요 *^^*

scott 2021-06-16 15:53   좋아요 5 | URL
개구리 왕자와 만났을 당시 엘리자베스 1세 얼굴의 나이듦을 가릴려고 케익 두께만큼 분장을 했다고 합니다. 개구리 왕자 만나기 전까지는 입을 드레스가 없어서 다른 귀족들 한테 옷좀 빌려 달라고 애걸 복걸 ㅎㅎ
했었다고 하네요.
류트의 매력 개구리 왕자 만큼 🐸

초란공 2021-06-16 08: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기타 음색이 좀 특이하네~ 이러면서 듣다가 보니 류트라는 악기인가봅니다. 소리가 정말 알흠답네요~ 오늘도 눈호강 귀호강 하고 갑니다!

scott 2021-06-16 15:54   좋아요 5 | URL
초란공님에게 오늘 눈호강! 귀호강 시켜드림
뿌듯뿌듯!
화창하게 개인 수요일
초란공님 멋지게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1-06-16 09:1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기타인줄 알고 감상하려는데 류트였어요. 류트만의 독특한 분위기가 풍겨 어젯밤 감상을 잘했네요. 저번에 안드레아스 숄 영상 올려주셨을때부터 팬이 됐는데 역시 좋네요. 엘리자베스 1세 시대의 역사와 에피소드들은 언제나 흥미로워요^^

scott 2021-06-16 15:55   좋아요 5 | URL
안드레아스 숄과 기타 다른 가수들이 부른 것들이 있는데 다른 가수들은 감정이 넘 ㅎ 과잉이라서 부담 ㅎㅎㅎ
역쉬! 안드레아스 숄!

엘리자베스 1세! 파란만장!
영화도 잼 납니다. 🐸
 

6월 15일 카푸스틴'8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작품 40번

전주곡- 알레그로 아사이


1984년에 작곡한 이 곡은 60대에 접어든 니콜라이 카푸스틴이 80년 자신이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1번 부터 8번까지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손가락 근육을 풀어 주는 연습용으로 작곡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프로 연주가들도 큰 마음 먹고 집중해서 연습 하지 않으면 완주 하기 힘들어 하는 곡 중에 하나다.


니콜라이 기르셰비치 카푸스틴(Nikolai Girshevich Kapustin, 1937-2020) 소련의 영토 였던 우크라이나 고를리프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 났다.  부모 모두 음악인은 아니였지만 누나들이 음악인이여서 어린 시절부터 쉽게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 

12살 무렵에 바이올린 교사 였던  큰 누나에게 바이올린 연주를  배운 카푸스틴은 이미 13살때 피아노를 배운 적 없이 바이올린으로 소리를 맞춰서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하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통 음악 스타일의 24개 변주곡으로 발전 시켰다. 

15살에 모스크바 음악원 입학 시험을 통과 하고 블라디미르 호로비츠 스승 아브리엘 루바흐에게 피아노를 배운다. 

4년 동안 음악원에서 수업을 받는 동안 카푸스틴은 어떤 음악적 성취도 발전도 이루지 못한 채  제자리 걸음 단계에 머물렀다. 

어쨌든 스무살 이전까지만 음악원에 머물기로 한 카푸스틴은 스승 루바흐의 소개로 전설적인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골든바이저(Alexander Borisovich Goldenweiser, 1875-1961)의 제자가 된다.

하지만 이미 80을 넘긴 알렉산드르에게 크게 배울 것이 없었던 카푸스틴은 루바흐 스승의 동료 음악가 안드레이 미할코프를 통해 재즈 음악을 접하고 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된다.


안드레이 미할코프의 아버지는 소련 연방국의 인민 작사가로 이들의 집에는 소련 재즈 1세대 음악가들의 아지트였다.

 카푸스틴은 이곳에서 재즈 연주를 듣고 나서부터 기숙사로 돌아가지 않았다. 

당시 미할코프 집 라디오에서 밤이면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 의 (Voice of America, VOA) 방송을 청취할 수 있었다. 1942년 미국의 VOA 라디오 방송은 언론의 자유가 없거나 제한적인 지역의 시청자들에게 전 세계의 뉴스를 전달했다.

소련 지역은 1947년 부터 주파수가 맞춰 졌지만 낮에는 당국의 전파 방해로 들을 수 없었고 오로지 밤에만 전파가 잡혔다.

카프스틴은 미할코프 집에서 밤새도록 재즈 방송을 들으며 빌리 홀리데이 듀크 엘링턴의 연주 음악을 테이프에 녹음에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며 악보를 옮겨 적었다.


이후 카푸스틴은 루바흐의 제자였던 알렉산더 츠파츠만의 재즈 스타일 작곡법과 연주법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다.

알렉산더 츠파츠만은 1920년대 소비에트  재즈 1세대 음악가로 1960 년까지 재즈 음악을 발전 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카푸스틴은 츠바츠만의 우아하면서도 활기찬 스타일의 연주법과 완벽한 테크닉에서 진정한 음악의 기본을 터득했기에 틀에 박힌 음악원 수업 보다 더 많은 것을 배웠다.


혁명을 지나 세계 1.2차 대전의 소용돌이가 지나 간 후 소련의 젊은이들과 음악가들은 혁명을 찬양하고 당국에 충성을 맹세하며 체제를 선전 하는 음악 보다 재즈에 열광했다.

스탈린 집권기에는 재즈 용어부터 작곡법 까지 탄압이 가해졌지만 스탈린 사망 후  흐루시쵸프의 집권 초기  동안 예술가들의 숨통이 조금 트이면서 서방국가 재즈 연주가들의 공연이 성사 되었다.

1980년에 들어서자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재즈 기법에 맞는 작곡법 수업이 개설 되었고 소련 연방 해체 후  1994년에 공식적으로 재즈 음악과가 설립되었다.

카프스틴은 스탈린이 죽으면 가장 먼저 이루고 싶었던 소원은 루이 암스트롱과 글렌 밀러를 만나고 싶었다. 


극도로 탄압 받으며 극도로 굶주리면서도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재즈 선율을 듣는 순간 만큼은 어떤 고난도 고통도 떠올리지 않았다. 

색소폰마저 당국에 빼앗긴 채 오로지 건반을 통해서 만 라디오에서 들었던 그 리듬을 떠올릴 수 있었다.

카푸스틴은 40살을 넘긴 후에야 서방 국가 순회 공연 팀에 합류 할 수 있었고 당국의 허락 아래 재즈 스타일의 연주를 했다. 

카푸스틴은 실내악곡 ,협주곡, 소나타, 푸가 등 많은 작품 속에서 재즈 색채를 느낄 수 있다.


2020년 8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카푸스틴은 다음 생애는 재즈 피아니스트로 태어나 빅밴드 일원으로 활동 하며 즉흥 연주를 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1852년 프란츠 리스트는 열두곡의 연습곡집을 출판 했다.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가 작곡한 연습 곡집을 연주 해 본 피아니스트들은 완주를 못한채 악보를 덮어 버렸다. 


프란츠 리스트의 열두곡의 연습곡집 첫 페이지에 이런 구절이 적혀 있다. 

'초절 기교가 반드시 필요한 연습곡'


프란츠 리스트의 열두곡의 연습곡집을 파리 음악원에서 완벽하게 마스터한 클로드 드뷔시는 1915년 자신도 열두곡의 연습곡집을 작곡한다.

그는 악보 첫페이지에 이런 문구를 적어 넣었다.

'타고난 손가락 길이가 아니라면 이 곡을 연주 하지 말 것.'


독일군의 포탄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면 작곡한 이 곡은 드뷔시 후기 작품 중에 걸작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렇다면 ,니콜라이 카푸스틴의 연습곡을 충분히 연습한 피아니스트가 연주 하는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어보자.



'나에게 재즈는 자유, 해방 그리고 체제를 향한 도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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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15 06:3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초절기교는 과연 어떤걸까요? ㅎㅎ 카프스틴 음악은 정말 재즈적인 감성이 나는거 같아요. 피아노소리기가 춤추는 기분이 듭니다. 음악은 역시 재능! (어제는 노력파였는데...)

scott 2021-06-15 15:51   좋아요 3 | URL
초절 기교하는 단어를 창시한 사람이 프란츠 리스트
그가 초절 기교법으로 건반을 두드리는 것을 본 이들ㅇ
‘그렇게 치면 손가락 안 부러지나여 ?‘ㅎㅎㅎ 라고 물었을 정도로 라고 합니다
음악은 역시 재능 ㅎㅎㅎ
어제는 노력파! 80 을 넘길때까지!!
새파랑님 비내리는 화요일
어제보다 시원!
건강하게 오후를 ~

2021-06-15 09: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15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1-06-15 10: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두 번째 재즈는 어쩐지 오늘 날씨와도 잘 어울리네요~빗소리가 유쾌하게 느껴질정도예요ㅋㅋ유머와 재즈는 틀을 깬다는 속성때문에 독재자들에게 경계되어진다고 들은 기억이 납니다. 리스트 연주자는 팔도 길고 손가락도 길군요! 마지막 표정이 😳😳
그리구 러시아인의 피아노연주는 처음듣는거 같은데 힘과 테크닉,무대매너 모두 압권! 마지막 곡 환상적이네요!저장~♡
폭풍감동입니다!( ᵕ́ૢ‧̮ᵕ̀ૢ)‧̊·* ❤

scott 2021-06-15 15:56   좋아요 5 | URL
비오는 날 재즈는 낭만! ㅎㅎ
재즈가 주는 자유로운 음악의 영혼이 자칫 체제를 위협하는 수단! 이 될지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미미님 말씀처럼 경직된 순간을 깨는 사상의 벽을 허무는 유머와 재즈!

리스트 연주자들 모습에 고통이 느껴져여 ㅎㅎ

미미님의 폭풍 감동
오늘 내가 다 쓸어 담음 ♥ ᖰ ૮₍´ ₒ• ᵕ •ₒ `₎ა ᖳ ♥

미미 2021-06-15 16:00   좋아요 4 | URL
마지막 곡 중독성 있음요! 매일 클레식 투어에 이런 곡들까지 찾아내시는 스콧님~짱짱!🙆‍♀️🙆‍♀️🙆‍♀️

scott 2021-06-15 16:11   좋아요 5 | URL
기타 ,드럼까지 나와서 더욱 신선하죠!
연주자의 바삐 움직이는 손가락 만큼 땀흘리는 지휘자 초 집중하는 긴장감에 이영상 중독입니다

❤*.(๓´͈ ˘ `͈๓).*❤

페넬로페 2021-06-15 12: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피아노연습곡이 저 정도라니~~어쨌든 엄청난 연습을 통한 노력을 해야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되는 거니까요.
저는 너무 전통적인 흑인재즈보다 재즈가 가미된 클래식이 좋은데 카푸스틴의 재즈가 참 좋네요^^스탈린은 지금 땅 속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scott 2021-06-15 15:58   좋아요 6 | URL
연습곡이라고 해서 체르니 몇번 이런 연습이라고 생각 하면 안된다고 ㅎㅎ
리스트 ,드뷔시 모두 최고의 실력을 갖춘 피아니스트여서 자신들 수준 넘보지 말라고 작곡 한 것 같습니다
오! 페넬로페님 역쉬 음악에 대한 지식이 깊으쉼!!
재즈맛이 들어간 클래식 고오급 스럽죠!!

스탈린! 지옥에 가야 합니다
살아 생전 악마중에 악마!!
페넬로페님 어제보다 시원한 화요일
멋진 오후를 ヾ(´︶`*)ノ♬

mini74 2021-06-15 18: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타고난 손가락 길이 ㅠㅠ 너무 흥겹고 좋아요. 피아노 소리 정말 경쾌하네요 *^^*촌스럽지만 어깨춤이 ㅎㅎㅎ

scott 2021-06-15 20:24   좋아요 4 | URL
일반인들 손가락 길이 🖐✋ 양손 합쳐서 일것 같은 ㅎㅎㅎ
미니님의 어깨춤
미투!
♪(v^_^)vv(^_^v)♪

coolcat329 2021-06-15 21:2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소련에도 재즈가 있었군요. 당연히 탄압도 받았겠죠...
결국 글렌 밀러와 루이는 못 만났나봐요...ㅠ

scott 2021-06-16 00:07   좋아요 2 | URL
1920년부터 미국 뉴욕과 거의 동시에 유행 발전 했다가 탄압을 받아서
VOA라디오 밤에 주파수 맞을때 몰래 들으며 작곡법을 익혔다고 합니다

카푸스틴이 해외 공연도 당국의 허락과 감시아래서 다니며 재즈 연주가들과 교류 했지만 글렌 밀러와 루이는 못만남 ㅜ.ㅜ

coolcat329 2021-06-15 21: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탈린 진짜 악마에요 ㅠ

scott 2021-06-16 00:07   좋아요 3 | URL
스탈린을 둘러싼 꼬붕이들이 더더욱 사악학 악마!!

붕붕툐툐 2021-06-16 0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악! 마지막 곡 저도 저장했어요! 재즈풍이 들어간 클래식 너무 좋아용~ 와, 진짜 스콧님 덕에 이런 음악도 다 접해보고~ 진짜 스콧님은 제 은인이십니다!!

scott 2021-06-16 15:57   좋아요 3 | URL
오! 툐툐님 정통 재즈보다 클래식과 콜라보인 재즈를 좋아하시는 군요
메모 메모 ५✍⋆*
툐툐님은 북플계에 보석 이쉼 ʚ❤︎ɞ

희선 2021-06-17 0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이올린으로 피아노 소나타를 작곡하다니, 누나들이 음악을 해서 카푸스틴도 음악을 했군요 죽은 게 바로 지난해였다니... 재즈 잘 모르지만, 카푸스틴이 젊었을 때는 재즈를 자유롭게 하지 못했군요 그래도 조금 자유롭게 한 때도 있었을 것 같네요


희선
 
나는 고백한다 3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71
자우메 카브레 지음, 권가람 옮김 / 민음사 / 2020년 1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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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처럼 당신은 내 인생에 달콤하게 스며들었다. 
나는 에드아르트도 오틸리에도 나의 거짓말에 대해서도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그저 고요하고 위안이 되는 당신의 존재 만을 생각할 뿐이었다. 
아드리아는 그녀에게 네가 집주인이고 나의 주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빈 방 두 개 중에 선택하여 그림 작업실을 차리라고 책, 옷, 원하면 당신 인생까지 사랑하는 사라, 하지만 나는 사라의 모든 인생을 정리하여 보관하기 위해서는 아드리아가 마련한 옷장보다 훨씬 많은 공간이 필요하리라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사랑하는 여인의  삶의 영역으로  들어 온 아드리아 아르데볼은 그녀의 이름 '사라 볼테스엡스타인'이라는 이름을 현관 우체통에 붙이는 일 조차 성찬식 예배를 올리듯 경건한 마음으로 붙였다.
십 년 넘게 읽고 쓰며 혼자 살던 집에서 그녀의 발걸음 소리, 티스푼이 유리 잔에 부딪치는 소리,그녀의 작업실에서 흘러나오는 따스한 음악 소리까지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의 빛으로 뒤덮힐 것만 같았다.
손에 꽃을 든 , 사라가 아드리아에게 입을 맞추는 순간, 그는 주문을 외우듯 이렇게 중얼 거렸다.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다.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다. 아르카디에도 나는 있다.
걱정하지 마, 사라, 넌 안전한 곳에 있어. 바로 내 옆에. 너는 열심히 그림을 그려. 나는 언제나 너를 사랑할 거고, 우리 함께 우리만의 아르카디아를 만들어 가면 되는 거야.'

사라 볼테스엡스타인 집안은 아베니르가에 있는 유대교 회당의 안식일 계율을 간신히 지켰을 뿐 종교를 믿지 않았다. 
1943년 물품 수송 열차에서 할아버지가 사망하고 그의 형과 형수는 차례 차례 수용소에서 사망한다. 의사 였던 삼촌 하임은 죽음의 수용소 아우슈비츠에서 살아 돌아 왔지만 퐁네프 다리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생을 마감한다.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학살을 당한 사람, 유대인이지만 누군가를 밀고 해서 살아 남은 사람,의사라는 이유로 가스실에서 목숨을 구한 사람 그리고 유대인으로 태어나지 않았음에도 유대인이 되기를 선택한 사람이 있었다.
아드리아 아르데볼,카탈루나 사람이라는 이유 만으로 이주를 했듯이, 사라를 사랑하고 부터  신을 믿지 않지만 해를 끼치지 않는 유대인, 선을 행하며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 했다. 
하지만 단 한가지 보물만 사라에게 보여 줄 수 없었다. 그것은  아르데볼 집안의 비밀이였고 곧 아드리아 자신의 비밀이기도 했다.

'예술적 아름다움을 맛보고 난 후의 삶은 예전과 달라. 몬테베르디 합창단의 노래를 듣고 나면 삶이 변할 수밖에. 페르메이르의 그림을 가까이에서 보고 나면 삶은 전과 달라져. 프루스트를 읽고 나면 결코 이전의 자신이 될 수 없어. 우리는 존재 하지 않았고, 지금 존재 할 뿐이야.'

기억의 공간을 봉인 시켜버린 그곳의 문이 열리는 순간,라우렌티우스 스토리오니 크레모넨시스 메 페킷.1764는 세상 밖으로 나왔다.


세월의 냄새가 풍겨 나오는 바이올린,누군가의 피와 눈물이 스며들어 있는 바이올린, 죽은 시신에서 싹을 띄워 자란 나무로 만들어진 바이올린

1957년 바르셀로나의 가을 ,아니 어느 겨울날 저녁 7시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했던 에이샴플레의 심장 발렌시아 거리에 서 있는 아드리아 아르데볼,그는 지옥이 얼마나 가까이에 있는지 알아차리지 못한 채 천국 속을 걷고 있다고 생각했다.


1996년 가을 바르셀로나에서 스스로 삶을 마감한 사라, 연인 사라의 삶의 무게를 덜어주지 못했던 아드리아,거짓말로 얼룩진 시간의 늪에서 그는 혼자가 되었다.
삶은 계속 되었다. 아니 그렇게  시간은 흘러 갔다. 
반역자, 밀고자, 사기꾼, 살인자의 아들 아드리아 아르데볼, 서서히 흐려지는 기억을 붙잡아두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한다.
'어젯밤 발카르카의 비내리는 거리를 걸으며 비로소 나는 내 가족 중 한 사람으로 태어난 것이 결코 용서 할 수 없는 실수 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가 세상에 태어난 것은 그의 잘못도 실수도 아니다.
이제 휠체어에 앉아 있는 아드리아는 자신의 이름을 알아 듣지 못한다. 친구 베르나트가 아드리아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천천히 한 문장씩 읽어나간다.
'내 사랑 내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것이 있어. 인류의 문화사에 대해 고찰하고 연주 되기를 거부 하는 악기를 잘 연주 해 보려고 노력하며 인생을 살아온 뒤 내린 결론은 우리, 우리 모두는 우리 전부는, 우리 모두의 감정은 ,여어엇 같은 우연일 뿐이라는 거야 행동과 사건을 엮는 사실들, 우리가 만나는 사람, 우연히 마주치는 사람, 서로 지나치는 사람, 무시하는 사람이 모두 우연의 결과 일 뿐이야. 우연은 모든 것을 지배해 아니면 그 무엇도 우연이 아니라 이미 계획 된 것일 수도 있지.  내사랑,나는 최근 몇 달 간을 원고 뒷면에 글을 쓰면서 보냈어. 잘 되지는 않았지만 악에 대해 성찰해 보려고 했지. 이를 위해 헌신한 시간은 다 헛된 것이었지만 말이야. 양면에 낙서 된 종이만 남았을 뿐이야. 한쪽에는 실패한 성찰이 담겼고, 다른 한쪽에는 내 인생의 사실과 공포를 서술해 두었지.
이 이야기는 당신을 위한 거야. 어떻게든 당신이 어딘가에 살아 있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지.'
더 이상 지난날의 기억을 되살려 내지 못하는 아르디아는 누군가에게 구원이나 용서 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신에게 조차도 용서를 기대 하지 못하는 죄, 그는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아주 힘들게, 피로에 지쳐, 갈피를 못 잡는 가운데 이 글을 쓰고 있어 나는 누구에게도 사랑 때문에 연민 때문이라도 내 삶을 중단하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 할 수 없는 식물인간이 되어버렸어.'

사라, 사라의 사랑을 붙잡아 두기 위해 간절히 기도 하는 마음으로 고백한 아르디아 그의 기억은 지옥으로 내려가 더이상 누구에게도 구원 받지 못하는 시간 속에 갇혀 버린다.
구원 그리고 부활이란 오로지 신에게만 허락된 특권일까?


아르디아 아르데볼은  이렇게 고백한다. 
'모든 것은 내 잘못이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아르디아의 수많은 기억은 더 이상 현재의 시간 속에 존재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모든 잘못을 고백한 아르디아 아르데볼
기억의 불꽃마저  꺼져 버려 자신의 삶이 누구의 기억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는지  떠올리지 못한 채, 아우슈비츠 석방 기념일인 2011년 1월 27일, 영원한 시간 속에 멈춰버린다.

'젊었을 때 나 자신이 되기 위해 싸웠다. 시간이 흐른 지금 나 자신을 받아들이기로 했다.'-조제프 마리아 모레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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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14 17:5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나는 고백한다.가 저런 의미 였군요. 기억과 관련된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로운거 같아요. 게다가 이 작품과 연관된 미술작품 같은데 두번째 그림 너무 좋네요 ㅜㅜ 예술적 아름다움을 맛보고 난 후의 삶은 예전과 다르다는데 왠지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아직 공감할 정도의 내공은 없지만 ^^

scott 2021-06-14 20:38   좋아요 5 | URL
악의 근원을 추적해나가는 장치로 ‘기억‘이 사용되었지만 작가만의 독창 적인 서술에
굉장히 입체적인 소설 입니다.
몇날 몇일을 1-2-3의 순서로 완독 한후
각각의 인물의 시점별로 분류해서 별도로 읽어나갔어요.
새파랑님 예술에 대한 내공이 없다뇨 !!ㅎㅎ
두번째 그림은 조아킴 바이레다 이 빌라 라는 카탈루냐 풍경 화가의 작품 입니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의 향수가 있는 그곳, 아르카디아!를 느끼게 하는 그림!!

mini74 2021-06-14 18:5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사라와 있는 시간 공간도 참 아슬아슬했던 기억, 곧 깨질 듯 조마조마하며 읽었던 기억이 나요. 스콧님 글 읽고 코끝이 찡했어요 ㅠㅠ 그림도 당연 너무 좋아요 *^^*

scott 2021-06-14 20:40   좋아요 4 | URL
미니님 코끝 찡 !!ㅎㅎ
(>_<。)💦

여기 언급된 화가들, 작가들, 음악가들 전부 좋죠!
작가의 방대한 지식에 놀라고 놀라고
읽는 독자는 무지함에|n^ω^|η 놀람요

그레이스 2021-06-14 19:01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호라티우스의 ‘아르카디아에도 나는 있다‘를 이렇게 인용했네요. 호라티우스나 푸섕과는 다른 의미로 인용했다고 해야 하나요?
쉼호흡하고 읽기 시작할 책이 너무 많아요ㅠ

scott 2021-06-14 21:36   좋아요 5 | URL
et in arcadia ego 라는 문장이
아르카디아에도 나 라고 해석하는데
죽음은 있다라는 의미로도 쓰이죠.
원래 볼로냐 출신 화가 조반니 바르비에리가 1602년경 죽음을 주제로 그린 연작 시리즈에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서양의 수많은 철학자 예술가들이 인용 사용했고요

읽을책이 많아 행복 하지만 쌓여가는 책 정리에
진땀이 ʘ̥ꀾʘ̥

미미 2021-06-14 19: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에궁 지금봤어요!!! ‘프루스트를 읽고 나면 결코 이전의 자신이 될 수 없어‘ 이부분 확 끌려요~♡ 3권을 클리어하셨군요! 음...발췌문들 보니 북마크 엄청 붙이게 될것 같아용ㅋㅋ♡(ᗜ•_•ᗜ)♡

scott 2021-06-14 20:45   좋아요 5 | URL
이책 읽을때 옆에 프루스트옹의 마지막 11권 펼쳐 놓고 읽었는데
읽다보니 자우메 카브레의 독창적인 서술에 놀래서
프루스트옹 책은 덮어버림 ㅎㅎㅎ

북마크!!
거의 전 페이지를 붙여야 할지도 모릅니다 ◜◡◝

stella.K 2021-06-14 20: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거 지금쯤 어디선가 영화로 만들고 있지 않을까요?
혹시 작가의 자전적 이야길까요? 아니면 작가의 할배 이야기나.
그러지 않고서야 이렇게 장편으로 쓸 수는 없을 것 같은데 말이어요.

어떻습니까? 올해도 이제 거의 반이 지나가고 있는데
상반기 스쾃님의 베스트셀러 1위 등극 확실합니까? ㅋ
전 아마도 당장은 못 읽을 것 같습니다.
이달의 거시기가 되서 적립금 타면 고려해 보겠는데
당분간 꿈도 안 꾸고 있습니다.ㅋㅋ

scott 2021-06-14 20:48   좋아요 5 | URL
저도 영화로 제작 되지 않을까...
찾아 봤지만
이책 2011년에 출간되었는데
아직 영화 소식이 없는 걸로 봐서
몇시간 짜리 시나리오가 불가능해서 인것 같습니다.ㅎㅎ
원래 감동 받았다고 순번을 붙이지 않는데
이책은 이래저래 찾아보고 작품 속에서 언급된것들 읽어봐야 할것 같은 ㅎㅎ
스텔라 케이님 이책 읽지 마삼333
읽는 순간 판도라 상자 열림˃̵ ᴗ ˂̵✦

stella.K 2021-06-14 20:57   좋아요 4 | URL
ㅎㅎㅎㅎ 오, 판도라의 상자...?!!
그러니까 더 읽고 싶어지잖아욧!
스쾃님 나빠욧!

scott 2021-06-15 00:28   좋아요 1 | URL
✌.ʕʘ‿ʘʔ.✌

페넬로페 2021-06-14 20:5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 책도 제대로 읽으려면 여러 배경지식이 있어야겠네요. 프루스트도 읽어야하고~~
저는 8월에 이 책 읽으려고요 ㅎㅎ

scott 2021-06-15 00:29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님
이책 프루스트 읽지 않아도 술 술 읽혀지는데
작품 속에 언급된 작가들의 작품을 읽고 싶어지게 만듭니다.
( ´•̥̥̥ω•̥̥̥` )

붕붕툐툐 2021-06-15 00: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직 책을 못 읽어 내용은 살짝 패스했지만, 예술 작품과 엮어내는 스콧님의 능력이 넘나 멋져요. 이 페이퍼 얼른 읽고 싶어서라도 고백을 해야겠어요!ㅎㅎㅎ

scott 2021-06-15 00:30   좋아요 4 | URL
툐툐님의 고백
바로 접수 합니돵
ϵ( ‘Θ‘ )϶
 

6월 14일 랠프 본 윌리엄스 '종달새의 비상'

Ralph Vaughan Williams  The Lark Ascending


He rises and begins to round,

He drops the silver chain of sound

Of many links without a break,

In chirrup, whistle, slur and shake,

All intervolv’d and spreading wide,

Like water-dimples down a tide

Where ripple ripple overcurls

And eddy into eddy whirls;

A press of hurried notes that run

So fleet they scarce are more than one,

Yet changingly the trills repeat

And linger ringing while they fleet,

Sweet to the quick o’ the ear, and dear

To her beyond the handmaid ear,

Who sits beside our inner springs,

Too often dry for this he brings,

Which seems the very jet of earth

At sight of sun, her music’s mirth,

As up he wings the spiral stair,

A song of light, and pierces air

종달새가 날아올라 원을 그리기 시작하니,

마치 은빛 고리가 떨어지는 소리가 울리네,

맑고 고운 소리가 끝없이 이어져 퍼져가네.

지저귀고, 휘파람 불며, 읊조리고, 들썩이며,

종달새의 노래가 하늘을 가득 채우니,

 대지에 대한 사랑을 불어 넣네

위로 끝없이 비상하는  날개 짓은,

황금 빛 술잔과 같은 이 골짜기에,

포도주로 흘러 넘쳐 


우리를 종달새가 날아가는 곳으로 이끌어주네

허공에 부서지는 그의 날개 춤 사위 뒤로,

찬란한 빛과, 환상적인 노래 가락이 남네…… 

영국은  유럽에 다른 국가들에 비해 자국이 배출한 유명 음악가들이 손안에 꼽을 정도로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런던에만 최상급 오케스트라가 5개나 있고 영국 음반 산업이 세계적인 음악 시장을 주도하며 최고 권위와 발행 부수의 음악 저널이 발행되고 있는 곳이기도 한다.

매년 영국의 각종 클래식 방송에서 클래식 분야 인기 투표 1위 곡을 차지 하는 곡은 랠프 본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이다. 



1914년에 작곡한 이 곡은 조지 메레디스 (George Meredith:1828-1909)의 112행짜리 시 <종달새의 비상:The Lark Ascending>에서 영감을 받아 악보 첫 장에 시구절이 새겨져 있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단악장 형식의 작품으로 연주 초반에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미세한 관현악 음이 안단테 소스테누토(느리고 더디게)로 지속 되면서 바이올린 선율이 원을 그리듯 울리기 시작한다.
가냘프면서 작은 체구의 종달새가 공중위를 유유히 돌다가 갑자기 지상으로 떨어지듯 날다가 다시 솟구치는 비상의 소리가 바이올린 현의 소리로 표현된다.
작곡가 본 윌리엄스는 5음 음계를 통해 바이올린의 소리를 마치 중국의 전통 현악기 '얼후(二胡:Erhu)'의 소리로 표현해서 동양적인 서정미를 느끼게 만들었다.
바이올린의 독주가 서서히 잦아 들면 현악 합주와 목관의 화음이 평화스러운 한 여름 바람 처럼 시원한 울림을 준다.

​이곡은 1914년에 작곡 되었지만 전쟁으로 공연이 중단 되어 1920년 런던에서 초연 된다.



1872년 영국 '코츠월즈(Cotswolds)'에서 태어난  '랄프 본 윌리엄스(Ralph Vaughan Williams)'의 외가는 진화론 주창자인 찰스 다윈과 영국 도자기 산업을 일으킨 웨지우드 집안이였다. 아버지 역시 유서 깊은 법률가 집안으로 부유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린 시절 부터 음악적 재능이 뛰어났던 본 윌리엄스는 음악가였던 이모에게 피아노 교습과 작곡을 배웠다. 7살 때부터 바이올린과 오르간 연주를 하면서 14살때 학교 교향악단에서 비올라 주자로 활약 했다.

런던 왕립 음악원과 캠브리지 대학을 마쳤지만 워낙 배우는 속도가 느려서 주변의 음악인들은 본 윌리엄스가 절대로 음악가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본 윌리엄스는 이론적으로 음악을 이해하기보다 직접 연주 현장에서 음악을 깊이 체험하고 느끼고 싶어서 지역 교회 오르가니스트 연주 자리를 지원했다. 그곳에서 교향악단을 이끌고 합창단을 훈련 시키면서 훨씬 더 창의적인 음악의 길을 터득하게 되었다.

1897년 독일로 건너가  바이올리니스트 막스 부르흐에게 연주법과 작곡을 배운다.

하지만 10년 동안 별 다른 성과 없이 방황하던 본 윌리엄스는 모리스 라벨이 있는 파리로 건너간다. 


본 윌리엄스는  라벨과 첫 수업시간에 자신이 작곡한 교향곡을 들고 간다.

하지만 라벨은 본 윌리엄스의 교향곡을 들춰보지도 않고  모차르트 작곡 양식에 따른  작은 미뉴에트 곡을 작곡해오라는 숙제를 내준다.

자신보다 3살이나 어린 스승에게 자존심이 구겨진 본 윌리엄스는 “모차르트의 미뉴에트나 쓰려고 내 시간과 작업, 경력을 다 바쳐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니다.”라며 성질을 부린다. 

온화한 품성의 라벨은 차분하게 선율 중심이 아닌 음색을 중심으로 관혁악을 구성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모리스 라벨은 그동안 자신이 배웠던 스승들과 전혀 다른 방식과 관점으로 음악을 가르치자 본 윌리엄스는 6년만에 교향곡 1번을 완성한다.

모리스 라벨은 제자의 음악을 프랑스에서 연주 할 수 있게 물심 양면으로 도와준다.

음악가로 성공한 본 윌리엄스는 스승 라벨을 영국에 초청해서 주요 오케스트라에서 라벨의 작품이 울려 퍼지게 만들었다.


 모리스 라벨은 제자 본 윌리엄스에 대해 '내 음악을 연주 하지 않는 유일한 나의 제자'라는 말을 남겼다.

 본 윌리엄스는 자신의 음악적 영혼을 영국의 전통에서 찾아 전통 민요를 수집하고 편곡하며 '셰익스피어', '셸리', '테니슨' 등 영국 문학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은 곡들을 많이 남겼다. 

영국 국민들에게 '종달새의 비상'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은   토마스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으로 원곡은 16세기 영국 작곡가 토마스 탈리스(Thomas Tallis)의 곡이다.


 이 작품은 본 윌리엄스의 절친한 친구였던  작곡가 조지 버터워쓰가 발굴한 곡으로 1차 세계 대전 당시 전사 했다. 

친구의 마지막 유품이 되어 버린 이 작품을 전쟁 당시  왕립 육군 병원 부대에 근무 중에 구상 하고 1920년에 완성 했다.

전쟁이 끝난 후 본 윌리엄스는 47세의 나이로 왕립 음악원 교수로 부임한 첫날 부터 바흐의 작품을 시작으로 총 300여곡의 바흐 작품을 학생들과 함께 연주했다.

본 윌리엄스는 혜성 처럼 나타난 천재 음악가도 아니 였고, 일찌감치 음악 영재로 10대 시절 부터 음악 작품을 쏟아내지 못했지만 70살에 4번째 교향곡을 완성했고 이후 85세까지 4곡의 교향곡과 관현악 작품들, 가곡들, 오페라, 합창곡, 수많은 민요곡을 남겼다.

 85세때 완성한 9번째 교향곡은 86세로 세상을 떠나기 3개월전에 초연 되었다. 

 ‘모더니즘적이냐 전통적이냐’ 라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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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14 06:2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본 윌리엄스의 교향곡 너무 좋네요. 영국적인 느낌? 뭔가 유럽대륙과 약간 다른 느낌이 확실히 드네요. 종달새의 비상은 힘이 느껴지고, 환상곡은 음악도 그렇고 영상 때문인지 꿈같은 느낌이 드네요. 뮌가 천재적이진 않아도 노력으로 만든 음악이기 때문에 더 감동적인거 같아요 ^^

scott 2021-06-14 17:09   좋아요 4 | URL
영국적인!
어쨌든 길고 긴 생애동안 음악을 포기 하지 않은 노력과 열정이
영국인들에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작곡가가 된것 같습니다
새파랑님 오늘 하루 종달새의 비상처럼
활기찬 월요일이 되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1-06-14 08:49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다른 유명한 작곡가들과는 달리 천재적이지는 않지만 전 생애에 걸쳐 한결같이 노력해 85세에도 교향곡을 완성하는 윌리엄스의 모습이 너무 감동적입니다. ‘종달새의 비상‘은 바이올린 선울이 좋고 교향곡도 뭔가가 참 색다르게 좋은것 같아요. 페이퍼의 마지막 문장도 월욜 아침에 머리를 때리는군요~~
자기자신에게 충실하러 고고♡♡

scott 2021-06-14 17:12   좋아요 6 | URL
워낙 집안이 부유했고
베짱!
대단한 음악가 앞에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ㅎㅎㅎ
기나긴 세월(다른 음악가들에 비해 아주 늦게 이름을 날림)속에서 깨달은건 결국 자지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라는 말에 저도 큰 충격을!
페넬로페님 한주 시작 종달새와 함께~🕊

그레이스 2021-06-14 18:5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와우!
글로스터 대성당의 망상(網狀)궁륭, 회랑.
음악도 좋지만 고딕양식도 좋아요!

고딕식 성당에서 20세기 윌리엄스의 16세기 탈리스 주제에 의한 환상곡이라...!

‘모더니즘적이냐 전통적이냐‘라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중요한 건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가?‘이다.
라는 마지막 문장에 방점이 찍히네요.^^

scott 2021-06-14 17:13   좋아요 5 | URL
망상 궁륭 ㅎㅎㅎㅎ
고딕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 소리 들으면
신을 믿지 않아도 그 순간 만큼은 신에게 ~

그레이스님 한주 시작 종달새 처럼 비상!🐥

행복한책읽기 2021-06-14 10:25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본 윌리엄스는 대기만성형이군요. 자기 자신에 충실하면 저렇게 되는 거겠지요. 마지막 문장 밑줄 쫘악! ‘종달새의 비상‘ 멋집니다. 한 마리 종달새가 날아다니는 느낌이 진짜루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힐러리 한의 바이올린 연주가 더 좋네요. 오늘은 음악이 풍성하니, 좀 더 듣겠습니다. 결석계 제출은 힘들 듯요^^;;;;

scott 2021-06-14 17:15   좋아요 5 | URL
오! 행복한 책읽기님 역쉬!
황금 귀!!!
일부러 두 연주자 영상 함께 올렸어요.
힐러리 한의 연주소리
정말 한마리 새가 비상하는 것 같죠!!

결석 안하시는 날은 제가 행복한 책읽기님 서재방에 출근 도장 꽝!꽝!👣

미미 2021-06-14 10:5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앗 음악듣다가 5등?ㅋㅋㅋㅋ😭
저는 처음나온 화려한 극장사진에 홀딱 반하고 마지막 위그모어홀 입구에 눈이반짝했어요! 요 두 사진은 스콧님 직찍사일듯~♡ 3살어린 제자라니 실제로 외모로는 티가 많이 안났을것 같은데 그만큼 윌리엄스 데뷔가 늦었던 의미일까요? 다른 음악가에 비해 평범한것 같지만 끝까지 자신에게 충실했던 부분은 범상치 않았네요!햇살이 좋아요~힘찬월요일되세용🌼
🌼🌼♡ฅ՞•ﻌ•՞ฅ♡🌼🌼🌼

scott 2021-06-14 17:17   좋아요 5 | URL
넘버 파이브!
행운의 번호 !!ㅎㅎㅎ
직찍 ㅜ.ㅜ
학부생들은 가장 저렴하거나 청중들이 안갈려고 하는 자리가 우리들 자리!
연주자들 모습은 하나의 점! 으로만 보여서
사진만 ㅎㅎㅎㅎ
위그모어에는 주로 리사이틀 위주로 공연 되는데
장소가 협소합니다
겉모습만 멋짐 ㅎㅎㅎ

미미님 한주 시작 종달새 처럼~🕊

mini74 2021-06-14 19:1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바이올린 너무 좋아요 ㅎㅎ 이런 모습을 꿈꾸며 바이올린을 가르쳤건만 어디서 전자기타만 쟝쟝쟝쟝 ㅠㅠ 본인 행복하면 된거지만 레슨비 ㅠㅠㅠ ㅎㅎㅎ 분명 본 윌리엄스 리뷰인데 왜? 라벨이 주인공같죠? 막 멋있고 그래요 스콧님 ㅎㅎ

scott 2021-06-14 20:55   좋아요 2 | URL
전자기타로 유툽 스타가 된다면
미니님에게 효도를! 하지 않을까여 ㅎㅎㅎ
힐러리 한 연주는 완벽 그자체
얼마나 연습해야지 저런 실력이 나올까여 ㅠ.ㅠ

라벨! 음악도 매력적이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