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를 걷다보면 여학생들 평균 키가 170cm, 남학생들 평균 키가 180cm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이들 키가 많이 커졌음을 느낀다. 반면 환경과 공부 등의 원인으로 키가 작은 이들의 스트레스 또한 만만하지 않다. 특히 부모 입장에서는.

사람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다르기에 기다리다보면 크겠지 하면서도 친구들과 목 하나 차이나는 아이를 보면 살짝 걱정되기도 하나보다. 특히 아내는. 그래서 우연히 눈에 띈 책이 이 책이다.

˝성장 클리닉을 가기 전 이 책을 꼭 먼저 읽으세요. 성장 클리닉을 방문하기 전 아이와 먼저 대화를 해보세요. 내 아이를 잘 파악하는 것이 키성장의 시작입니다.˝

책에 있는 윗 글이 책의 모든 것을 잘 드러낸다. 책에는 부모들이 제기할만한 여러 문제점이 제시된다. 이에 대해 저자는 문제가 되지 않는 답과 함께 다소 원론적인 방법론을 알려준다. 근본적인 처방은 아무래도 클리닉을 통해 이루어질 것임을 생각하게 된다.

솔루션 제시보다는 성장 클리닉 프로그램에 대한 안내서 또는 오리엔테이션 라는 느낌을 받는 것은 이 때문이다. 책의 쓰임새는 클리닉 이전 만족할만한 상담을 위한 배경 안내겠지만, 그럼에도 키 작은 아이를 둔 부모에게 희망을 준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일면을 발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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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1-28 01: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키작은 아내가 걱정을 많이 하던 그때가 떠오르네요. 작은딸이 초등학교 시절 항상 첫줄에 앉았지요. 나중에 알고보니 산만하다는 미술치료 선생의 말만 듣고 집중력 향상에 도움된다는 약을 처방받고 있었답니다. 이 약 때문인지 아이가 잘 먹질 못했어요. 미술치료 선생님과 면담을 가진 후, 별 도움되지 않겠다고 판단하고, 이 학원을 끊었지요. 약 처방도 당연히 필요없어 졌지요. 이후 아이가 식사를 잘 했습니다. 폭풍 성장했지요. 중학생 때 엄마보다 더 키가 컸어요. 어릴 적엔 자유롭게 놀고 상상하며 자라는 것이 정답인 것 같아요.

겨울호랑이 2024-01-28 13:15   좋아요 1 | URL
저와 아내 모두 키가 작은 편은 아닌데, 아이 키가 평균 정도 되니 시기를 놓친 것은 아닌지 아내가 은근히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골고루 잘 먹고 잘 자고 잘 뛰어 놀면 알아서 크겠지 하는 생각이 나태한 것은 아닌가 싶은 반성 아닌 반성을 하는 듯 하구요. 호시우행님 말씀처럼 아이들마다 저마다 자신들만의 때가 있겠지요. 공연한 부모의 조바심이 걱정 아닌 걱정을 키우는 것은 아닌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호시우행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페크pek0501 2024-01-28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유전자의 힘이 세긴 하지만 요즘 영양좋은 음식이 많고 경제적 사정이 나아져 아이들의 키가 커졌어요.
저희 어머니는 전쟁 전후로 못 먹어서 키가 크지 못했다고 하시더군요. 다행히 저는 키가 큰 편에 속해 학교 다닐 때 뒤에 앉곤 했지요. 한 번은 좀 앞쪽에 앉고 싶어서 키를 줄여 섰더니 중간쯤 앉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뻤던지... 그때는 선생님이 아이들을 키 순서대로 줄을 서게 하여 자리를 배정했어요. 그땐 키가 큰 게 싫더라고요. 이제 제 키는 보통 키가 되어 버렸어요. 워낙 키 큰 사람들이 많아져서 말이죠. 제 딸이 저보다 더 큽니다.ㅋㅋ

겨울호랑이 2024-01-28 13:22   좋아요 1 | URL
저도 키가 작은 편은 아닌데 고등학생 아이들이라도 지나가면 평균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절감합니다. 시대가 좋아져 그렇겠지요. 키에 대한 고민은 절대 수치가 아니라 상대 수치에서 오는 것 같아요. 평균보다 작으면 안 된다는... 다른 이들과 비교해서 안심하거나 걱정하기보다 아이가 지금 이 자리에서 행복하게 자라고 있는가에 대해 더 고민해야하는데 잠시 중요한 것을 놏쳤다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에 신경쓰다보면 아이는 엄마보다 심지어는 아빠보다 커질 수도 있겠지요. ㅋ 페크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수영을 배우기에 나이가 많다는 당신의 말에 동의할 수는 없습니다....자신의 몸을 떠받치는 물의 힘을 믿을 수 있어야 비로소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p174)


'나는 모든 사람이 어릴 때 수영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수영을 할 수 있으면 여러 상황에서 더 안전하며,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서 자유로워져 좀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p176)


'수영은 세상에서 가장 건강에 좋은 운동입니다. 저녁에 한두 시간 수영을 하면 찌는 듯한 여름날에도 시원하게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땀구멍이 깨끗해져서 발한 작용을 도와 시원해지는 게 아닌가 합니다.'(p177)


2017년 새해를 맞이해서 제가 그동안 했었던 운동 중에서 비교적 오랜동안 해왔던 검도, 테니스, 수영, 헬스 등에 대해 돌아보려고 합니다. 전문가는 아니어서 일반인의 경험 정도로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수영 이야기입니다. 


제가 수영(水泳)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11년이니 벌써 6년 전이네요. 그동안 계속 해온 것은 아니니 순수하게 운동한 기간을 계산한다면 3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 수영을 시작했던 계기는 두 가지 이유에서였습니다.


첫번 째는 2020년까지는 '철인3종'경기 완주를 해보자는 원대한(?) 포부 때문이었고, 두번 째는 그때까지 하고 있던 테니스를 어깨 부상으로 계속하기 어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2011년 새해 첫날부터 강습을 등록한 것으로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싸이클'과 '마라톤'은 지금껏 진도도 못나갔습니다. ㅜㅜ 


수영은 다른 운동에 비해 여러 장점이 있어 평생 생활 체육으로 유용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수영을 하면서 느꼈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수영은 기술이 단순합니다. 접영, 배영, 평영, 자유형 등 4가지 영법만 익히면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약 1년 정도의 기간을 거치면 대부분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고, 이후에는 레슨을 통해 지구력과 순발력을 키우는 일종의 반복 숙달 과정이기에 일단 몸에 익혀두면, 몇 년 뒤에도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두번 째 수영의 장점은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 운동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운동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단거리를 빠른 속력으로 운동할 경우에는 무산소 운동의 효과가 장거리를 느린 속력으로 여유있게 운동할 경우에는 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유산소와 무산소 운동을 조화있게 할 수 있는 점이 두번 째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세번 째 수영의 장점은 부상방지 효과입니다. 당연하지만, 수영은 물에서 하는 운동입니다.

이른바 '물'을 잘 잡아야 합니다. '물'은 앞으로 나가는데 저항을 가져오기에 많은 근력(筋力)을 필요로 합니다. 저항 때문에 힘이 들지만, 무리한 근육의 움직임을 물이 잡아주기 때문에 다른 운동에 비해 부상의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이러한 운동 부상 위험이 적다는 점이 세번 째 장점이라 여겨집니다.


네번 째 수영의 장점은 다양한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전신운동이라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수영의 기본 4영법인 접영, 배영, 평형, 자유형은 각각 쓰는 근육 부위가 다릅니다. 이에 따라 전신 운동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레슨받을 때 쓰는 '접-배-평-자' 순을 1cycle로 운동하면 머리 끝부터 발끌까지 자극 받지 않은 근육부위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4영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기회가 되면 더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런 전신 운동이 수영의 네번 째 장점입니다. 이 밖에 제가 알아내지 못한 수영의 장점은 각자 체감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수영은 부작용이 없는 운동인가? 수영 자체의 부작용이라기보다는 부수적인 부분입니다만 운동 외적인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는 있다고 생각됩니다.


첫번 째는 '넓은 어깨' 문제 입니다. 남성분들은 일반적으로 넓은 어깨를 선호하니 큰 문제는 없겠지만, 여성분들은 별로 좋아하시진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많은 여성분들이 이런 부분을 우려해서 수영을 기피하시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수영을 하면 어깨가 조금은 넓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수영을 많이 해서 넓어진 어깨로 입던 양복을 못입게 되는 경우 등 극단적인 경우는 저는 아직 못 본 것 같습니다. 여성분들의 경우에는 여성의 근육과  남성의 근육은 차이가 있어서인지 그런 경우는 더 적은 것 같습니다.(헬스장에서 운동하시는 분들을 보더라도 그런 것 같습니다.)


둘째는 개인적이겠지만 '계절성'이라 생각됩니다. 막상 실내 수영장을 가면 그렇게 춥지는 않은데 겨울에는 새벽에 옷을 갈아입고 수영을 한다는 것이 상당히 공포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눈이 올 경우에는요. 아마 이 정도가 수영의 단점이 아닐까 주관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일주일뒤면 설날입니다. 많은 분들이 2017년 설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새로운 결심을 하십니다. 2017년 새해 운동을 하시겠다고 결심하신 이웃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 자 적어 봤습니다. 눈이 많이 왔네요. 퇴근길 조심하시고, 모두 건강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PS. 다 적고 나니 장점이 하나 빠졌네요. 오리발 착용에서 오는 착각 그리고 행복감입니다.

수영 강습을 받으실 때 일정 수준에 오르면 '오리발'을 착용하게 되는데, 일단 착용 후에는 오리의 발에 물갈퀴가 달린 이유에 대해 몸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발을 몇 번 젓지도 않았는데, 벌써 레인 끝까지 온 자신을 보면 상당히 뿌듯했던 경험을 했었습니다. 동시에, 오리발을 착용하면 '박태환'보다도 수영을 잘 한다는 착각(?)을 현실감있게 할 수 있는 것이 마지막 장점입니다.(다만, 오리발은 강습 시간에만 착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에, 오리발을 깊이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바다에서 '스노클링(snorkel)'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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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1-20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는 음력설 덕분에 새해를 두번 맞는 기분이예요.
잘 읽었습니다. 겨울호랑이님 좋은하루되세요.^^

겨울호랑이 2017-01-20 15:47   좋아요 2 | URL
^^: 네 새해 결심이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재수의 기회가 있어 좋은 것 같네요.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yureka01 2017-01-20 17: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운동 꼭 해야합니다....운동한거랑 하지 않은 거랑 노년의 삶에 대한 질적인 차이가 많거든요..수영은 관절에 무리가 없으니 아주 좋죠.

겨울호랑이 2017-01-20 17:16   좋아요 2 | URL
네 유레카님^^: 동감입니다. 지금도 운동 후 독서는 등산 후 먹는 라면 같은 맛이 있는 것 같아요^^:

후애(厚愛) 2017-01-20 17: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 다음주가 설날이네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행복한 금요일 오후 되시기 바랍니다.^^

겨울호랑이 2017-01-20 17:19   좋아요 1 | URL
후애님도 행복한 금요일, 즐거운 주말의 시작 맞이하세요..^^:

cyrus 2017-01-20 20: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좁은 어깨도 별로예요. 제가 어좁이인데 양복을 입어야 할 결혼식이나 중요한 모임을 갈 때 신경 쓰입니다. 기분 탓인데 양복이 크게 느껴져요. ㅎㅎㅎ

운동을 해서 살을 찌워야하는데 천성이 게을러서 실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1-20 20:50   좋아요 1 | URL
^^: cyrus님은 독서를 많이 하시느라 다소 마른 편이신 것 같습니다.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 등을 하셔도 기분 전환과 건강에도 좋을 것 같아요^^:

AgalmA 2017-01-21 02: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수영 늘 배우고 싶었는데, 덕을 기르기 위해서라도 수영 꼭 배워야 겠어요ㅎㅎ!

겨울호랑이 2017-01-21 07:56   좋아요 2 | URL
^^: Agalma님 말씀을 듣고 나니 수영 강습을 통해 양보심이 많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요. 각 레인을 돌 때 가장 힘든 선두에 서기 싫어 다른 이들에게 선두를 양보하는 미덕(?)은 다른 스포츠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미덕이라 생각됩니다^^:

AgalmA 2017-01-21 07: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그런 점이 있군요. 역시 경험해 봐야 그런 걸 깨닫게 되는 듯^^

겨울호랑이 2017-01-21 07:49   좋아요 2 | URL
^^: Agalma님 날이 춥네요. 따뜻한 토요일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7-01-21 19: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1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1-22 0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7-01-22 10:46   좋아요 1 | URL
^^: 밤새 눈이 내렸네요. 김영성님 따뜻한 일요일 되세요

雨香 2017-01-23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몸을 떠받치는 물의 힘을 믿을 수 있어야˝가 아직도 어려운 1인입니다. ㅠㅠ

어깨가 벌어지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여동생이 20대때 한참 매일 수영을 하더니 어느 순간 어깨가...
커졌다기 보다는 어깨가 벌어지는 효과가 있던 것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01-23 13:53   좋아요 0 | URL
^^: 지금도 초보입니다만, 처음에는 몸이 경직되어 힘이 많이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편하게 물에 몸을 던지시면 생각보다 재밌는 경험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우향님 추운 날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