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은 장미
은희경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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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의 이름은 장미 은희경
 

(그대의 이름만이 나의 적일 뿐이에요
몬테규가 아니라도 그대는 그대이죠.
몬테규가 뭔데요? 손도 발도 아니고
팔이나 얼굴이나 사람 몸 가운데
어느 것도 아니에요. 오 다른 이름 가지세요!
이름이 별건간요? 우리가 장미라 부르는 건
다른 어떤 말로도 같은 향기 날 겁니다.
로미오도 마찬가지, 로미오라 안 불러도
호칭 없이 소유했던 그 귀중한 완벽성을
유지할 거예요. 로미오, 그 이름을 벗어요.
그대와 상관없는 그 이름 대신에
나를 다 가지세요.)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다.
줄리엣의 이 적극적이고 아름다운 대사는 밑줄 긋고
공책에 옮겨 써 가며 좋아했다.
그런 줄리엣의 대사를 은희경작가의 작품에서 만났다.
장미의 이름은 장미.
마마두가 마마두이듯, 수진은 수진일뿐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수많은 문들을 만들어, 누군가는 밖에서 서성이게끔
혹은 누군가는 다른 문앞에 다다르게끔 또는 출구가 있을거라 믿은 문 앞에 절벽이나 벽을 만나게 한다.
겹겹의 그 문들엔 온갖 스테레오타입의 이름들이 붙어있다.
뇌는 게으르다. 그래서 새로운 생각들을 받아들이는데 불친절하다.
그래서 틀린 것임에도 바로잡아야 함에도, 바꾸지 않는다.
누군가의 감정보단 내가 그저 믿어버리는 그렇고 그런 고정관념으로
그들을 바라본다. 그게 편하고 쉬운 길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그런 문 앞에 서길 바라지 않는다.
인종의 집합소라는 미국의 뉴욕, 얽혀있지만 스치진 않는 그들이 각기 다른
사람들과 다른 만남에서 비슷한 경험을 한다.
문, 나에게만 열린 문, 나에게만 닫힌 문....문이라 생각했지만 벽이었던 막막함.
 

마마두가 느낀 수진의 문, 수진이 그 도시에서 느낀 벽.
 

“나는 여전히 미래에 대해 아무런 상상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은 작가 마마두가 나무배를 타고 호수 한가운데로 가서 뜨거운 소금을 검은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을 때 그 푸른 하늘과 호수의 장밋빛이 얼마나 아름다울지를 상상해본다. 누군가의 왜곡된 히스토리는 장밋빛으로 시작한다.
 

인스타그램 속 친구가 살고 있는 뉴욕은 새로웠고 활기차 보였다. 그래서 그 친구를 보겠다고 소꼽친구 승아가 민영을 찾아온다. 그러나 그 곳은 인스타 속 세상과는 달랐다.
외로웠고 음침했고 어두웠다. 친구는 지쳐보였고, 승아는 단절 속에 친구의 부담감마저 느끼는 난감한 상황이다.
 

”알레르기 있는 거 친구도 아니?
“아니, 나중에 말하려고 했지.”
“언제?”
“글세, 걔한테 내가 고양이만큼 중요해졌을 때?”
그 말을 한 뒤 민영은 갑자기 활짝 웃었다.
“여기서 오래 혼자 살다보면 그냥 친절한 건지 특별한 감정인지 잘 구별 못하게 돼. 자기들끼기 선을 그어놓고 그 바깥에 있는 사람한테 친절하게 보이려는 사람들이 좀 있거든.”
승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어디살든 다 마찬가지 같아. 그럴때면 말야, 왜 얼마 동안 어디에를 생각해봐. 거기에 대답만 잘하면 문을 통과할 수 있어.”
왜 얼마 어디에의 질문은 승아가 뉴욕에 도착했던 날, 공항에서 받은 질문이다.
 

글을 쓰려하지만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 방황하는 현주, 팔순의 어머니와 얼떨결에 뉴욕으로 여행을 온 이혼한 작가의 이야기 등 4편의 단편이 담겨있다.
 

서로를 모르면서 안다고 착각한다.
그렇게 착각 속에 사랑을 하고 오해를 하고 헤어지기도 하고 다시 만나기도 한다.
우리는 모른다는 것, 결국 본질은 외롭다는 것,
그럼에도 눈이 펑펑 오는 어느 해변가에서 누군가의 손을 잡고 노래 부르고 싶다는 것,
춤을 추고 싶다는 것.
살다보면 그런 것쯤은 저절로 알게 되는 날이 올까.
 

(수잔손택의 말이 <아가씨 유정도 하지> 에 인용된다.
“항상 남성 여성이라든가 젊음 늙음 같은 전형적인 범주에 도전하고 전복하려고 노력했다. 이러한 스테레오타입이 인간으로 하여금 제한적이고 위험을 회피하려는 삶을 살도록 유도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책 앞표지 작가님의 글이 이 책의 주제가 아닐까 한다.
“장미의 이름은 장미, 당신의 이름은 당신.”

지금까지 만나온 남자만 해도 그랬다. 용기와 결단력이 있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무책임한 허세꾼이었고, 소심하고 이기적인 사람을 순수하다고 오래 착각한 일도있었다. 그럼에도 현주는 자신의 판단을 믿지 못하는 채로 주어진 관성에 끌려다녔다. 의심을 하면서도 눈앞의경로를 향해 계속 걸었고, 그러다보면 너무 멀리 와버려서 그 길이 맞는다고 믿는 데에 진심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지 않았다면 뭔가 달라졌을까. 별로 차이는 없을것 같았다. 자신이 플롯을 이끌어가는 주인공이 아니라는 생각에 익숙해져 있는 현주에게는 오랫동안 해온 착한 조연이 마음 편했다.

마마두를 검색해서 알 수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내가전혀 알지 못하는 마마두들의 국적과 언어, 그리고 마마두는 마호메트이고 그들의 나라에서는 가장 흔한 이름이라는 것 정도이다. 장미의 이름은 장미, 반찬의 이름은반찬, 마마두의 이름은 마마두. 나는 여전히 미래에 대해아무런 상상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가끔은 작가 마마두가 나무배를 타고 호수 한가운데로 가서 뜨거운 소금을검은 손바닥 위에 올려놓았을 때 그 푸른 하늘과 호수의장밋빛이 얼마나 아름다울지를 상상해본다. 누군가의 왜곡된 히스토리는 장밋빛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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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2-05-20 2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러웨이의 ˝개는 개다˝ 떠오르네요?ㅎㅎ 줄리엣의 대사도 사랑스럽고 언어와 관계에 대해 다 담고 있는 말 같아요*^^*

mini74 2022-05-20 22:25   좋아요 2 | URL
이름짓고 맘대로 규정하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닫힌 문, 유색인에 대한 묘한 금 긋기 등 재미있었어요. 줄리엣의 대사 참 좋지요 *^^*

Vanessa 2022-05-20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멍멍 🐶

mini74 2022-05-20 22:25   좋아요 3 | URL
강아지는 사랑이지요 ~

Vanessa 2022-05-20 22: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

새파랑 2022-05-20 2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똘망이의 이름은 똘망이 인가요? ㅋ 은희경 작가님 책은 안읽어봤는데 이 책 제목이 참 마음에 드네요 ^^

mini74 2022-05-21 08:59   좋아요 4 | URL
새파랑님의 이름은 새파랑 ㅎㅎ 저도 제목 참 좋았어요 *^^*

희선 2022-05-22 01: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빨강머리 앤이 말한 게 생각날까요 장미는 다른 이름이 아닌 장미여서 좋다는 말... 그건 영어로 쓰였겠습니다 저는 그걸 일본말로 들으면서 한국말로 생각했을지도... 너는 너고 나는 나다일지도 모르겠네요 하나밖에 없는... 하나여서 쓸쓸한...


희선

scott 2022-05-22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로를 안다고 하면서 정작 모르능!
사람의 눈보다
스맛폰만 바라봐서 ㅎㅎㅎㅎ

(◞♥ꈍ∇ꈍ)◞♥

stella.K 2022-05-23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사인본인가 봅니다.
저도 오래 전 <소년을 위로해 줘>가 나오고 작가와의 만남에 가서
사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참 밝고 상냥한 분이더군요.
사인도 유쾌한 느낌이 들어요..
그때 뭐라고 쓰셨는데 다시 꺼내보고 싶지만 책탑이 무너질 것 같아
그냥 눈도장만 찍습니다.ㅠㅋㅋ

페크pek0501 2022-05-24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각도 즐거운 착각이라면 행복한 시간이 될 것 같아요. 나중에 착각이라는 걸 알기 전까지요.ㅋㅋ
 


<나는 조선사람입니다.>란 다큐를 봤다.

 

혐오와 차별이 난무하는 그 곳이, 그들이 살아가는 곳이었다.

돌아온 조국은 그들에게 간첩이란 명분을 씌웠다.

그 간첩이란 명분엔 서경식 작가님의 형님 두 분도 포함되었다.

보고싶고 알고싶어 찾아 온 조국이 준 것은 사형선고, 그리고 모진 고문들이었다.

<나는 조선사람입니다>의 한 부분에도 간첩으로 몰려 사형선고를 당하고 고문에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나온다. 그들에겐 남한도 북한도 조국이고 고향이었지만.

조국을 사랑하면 할수록 조국이 멀어지더란 말이 귓가에 맴돈다.

 

2차대전에 패망 후, 일본 속 조선인들은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박탈당하고 외국인 등록을 의무적으로 해야했고, 기한연장을 위한 지문등록이 필요했다. 각종 사회보장제도도 전후보상법도 아무 것도 해당사항이 없었다.

철저히 외면당하고 핍박당했다. 말과 글을 뺏기위해, 아이들에겐 일본학교를 강요했다.

조국에 대한 피끓는 그리움이 1세대에게 있었다면, 그 후 2세대들은 경계에 있었다.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경계, 일본에서 나고 자랐지만 그들은 그곳에서 외국인이었다.

좋은 직업도 직장도 가질 수 없었고, 항상 아둔한 2급 시민취급을 받았다.

그래서 찾아간 조국 또한 낯설었다. 의심받았고 간첩으로 몰렸다.

그런 2세대 재일조선인 서경식작가님의 미술관련 책이다.

일본 미술 순례라니 낯설다고 해야하나.

그럼에도 작가님에겐 어린 시절과 사춘기와 청춘을 일본의 그림들과 일본의 산천에 둘러쌓여 자랐으니 그 감정들을 써내려 가고 싶었는지 모른다.

 

양차대전 사이, 잠시 잠깐 마치 거짓말처럼 다가와 사라져간 다이쇼 데모크라시 시대.

그리고 천황과 군국주의와 제국주의의 망령 사이에서 양심을 지키며 산다는 건 어려울테지

내 편이 힘 센 편이라면 더 그렇지 않을까.

굳이 남의 편을 들 이유가 있을까.

그나마 작가가 이야기하는 일본 근대 예술가들에겐, 전쟁을 우상화하는 프로파간다나 혹은 군국주의에 적극 가담하는 모습들은 보이지 않는다.

결핵이나 스페인독감 등으로 요절해서일까 싶기도 하지만, 작가님이 소개한 예술가들의 작품에선 전쟁의 광기보단 소박한 아름다움이, 그저 예술이 미칠 듯 좋은 모습이 엿보인다.



 

램브란트와 르누아르의 영향을 받았으나, 자신의 화풍을 찾아낸 나카무라 쓰네.


그림에 미친 자 사에키 유조, 파리에서 결핵과 정신병으로 요절한 화가.

그의 <서 있는 자화상>은 언뜻 루소의 그림을 떠오르게 한다


포즈와 들고 있는 물건 등이 닮았지만, 그럼에도 흐릿하게 지워진 얼굴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뭉개진 얼굴은 정체성의 혼란이나 혹은 익명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는 아직 정립되지 못한 자신의 혼란함을 보여주기도 한다는데, 블라맹크에게 자신을 찾으라는 뼈아픈 충고를 듣고 그린 그림이라서인지, 애쓰는 마음이 느껴진다.

마음에 와닿은 그림은 <테라스의 광고> 온갖 광고문구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흐릿하고 번진 광고들이 뭉개진 모습이 묘하게 마음을 끈다.


20살에 요절한 세키네 쇼지, 누군가에게 배운 적 없는 그의 붓끝에서 새로운 느낌의 그림들이 그려졌다.


고뇌하고 발버둥치는 온 몸으로 절규하는 오기와라 로쿠잔의<디스페어> 속 여체 조각은 일본 문부성전람회에서 미완성이란 이유로 낙선하지만 실제로는 바라만 보는 여체가 아닌, 스스로 행동하고 생각하는 여체의 주체적 모습을 일본이 받아들이기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디에고 리베라의 벽화제작에 같이 참여했던 노다 히데오의 마지막 유작, 들꽃들의 아름다움 등도 소개된다.

 

그러나 가장 기억에 남는 화가는 아이미쓰

흐물어진 형체에 담긴 기괴한 눈은 르동의 그림을 혹은 고야의 검은 그림들을 연상케 한다.


그 눈은 무엇을 보고 있을까.

이런 아이미쓰의 눈을 차용해 야나기 유키노리는 설치미술 하나를 내놓는다.

<고질라 프로젝트~ 눈이 있는 풍경>


고질라는 핵폭발로 만들어진 영화 속 괴수로, 핵폐기물을 연상케 하는 물건들 사이 보이는 눈은 바로 고질라의 눈이다.

아이미쓰는 전쟁에 참여, 패전 후 여러 질병 등으로 군병원에 입원했다. 전쟁이 끝난 후이기도 하고 상사에게 아첨하는 법도 모르는 그는, 밉보인탓에 절식요법을 강요당해 죽음을 맞는다. 결국 자국의 군대가 그를 굶어 죽인 것이다.

 

서경식 작가님의 책을 처음 접한 건 <나의 서양미술 순례>에서였다.


책표지에도 쓰였던 모딜리아니의 <쑤틴 초상>

둘 다 유대인이었고, 지독하게 가난했다.

모딜리아니의 그림은 길었고, 쑤틴의 그림은 일그러졌다.

일그러지고 길어진 얼굴앞에, 뭉개진 눈빛이 슬프게 일렁인다

 

 



 아래 그림은 쑤틴의 실추 란 그림이다.

 


재일 조선인의 위치는 가혹하다.

두 형이 조국이란 곳에서 옥살이를 하며 고문을 당하는 상황은 그를 고야의 개처럼 느끼게 한다.

"물론 이 개는 고야 자신이다. 하지만 그 당시 나는, 이 개는 나라고 생각했다."


"진보는 반동을 부른다. 아니 진보와 반동은 손을 잡고 온다. 역사의 흐름은 때로 분류가 되지만 대개는 맥빠지게 완만하다. 그리하여 갔다가 되돌아섰다가 하는 그 과정의 하나하나의 장면에서 희생은 차곡차곡 쌓이게 마련이다. 게다가 그 희생이 가져다 주는 열매는 흔히 낯두꺼운 구세력에게 뺏겨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헛수고처럼 보이기도 하는 그런 희생 없이는 애당초 어떠한 열매도 맺지 않는 것이다. 그것이 역사라고 하는 것이다, 단순하지도 직선적이지도 않다. 이 사실을 정말로 이해하는 일은 간단치 않다. 쁘라도 미술관이 내 마음을 암담하게 만드는 것은 벨라스케스나 고야를 바라보고 있는 중에 이 간단치 않은 이해를 무조건 강요받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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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5-19 17: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저도 말씀하신 다큐 봐야겠어요.
어디서도 속하기 힘든 상황에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은 더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림들이 하나같이 다 경계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미쓰의 검은 눈이 강렬하면서도 느낌 탓인지 쓸쓸하게도 보이네요.

mini74 2022-05-19 17:27   좋아요 4 | URL
다큐보면서 정말 마음이 복잡래지더라고요. 저런 차별 속에, 아무것도 해주지 않는 조국에 대한 그리움이라니 ㅠㅠ 저도 아이마쓰의 눈이 참 슬퍼보였습니다~

서니데이 2022-05-19 17: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경식 교수님 생각하면 안경쓴 이미지, 그리고 디아스포라, 라는 말이 생각나요.
이번에 신간 나왔다는 소식 들었는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는데, 책소개 조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mini74님, 잘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mini74 2022-05-19 17:35   좋아요 4 | URL
맞아요 안경 쓰신 분 ~ 일본 화가하면 주로 우키요에의 사라쿠니 이런 분들 떠올랐는데 새롭게 알게 되 화가들 많아서 좋았어오. 서니데이님 *^^*

미미 2022-05-19 17: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마지막 문단이 마음에 드네요!
최근 어디선가 읽은 구절도 비슷했는데 진보는 반대세력을 만들어낼수 밖에 없다면서 페미니즘과 진보에 대항한 대안우파의 격렬한 백래시를 생각하게 했어요. 보기에 힘들고 괴롭지만 어찌보면 다 자연스러운 과정이구나 싶어요^^*

mini74 2022-05-19 17:48   좋아요 2 | URL
경험한 자의 목소리엔 더 깊은 울림이 있는거 같아요. 이 분의 글들이 허투루 읽히지 않았어요 미미님 *^^* 서양미술순례가 저는 좀 더 밑줄 많이 그으며 읽었어요 *^^*

레삭매냐 2022-05-19 17: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경식 선생의 <내 서재 속 고전>
이라는 위험한 책을 만났던 기억
이 납니다.

아주 위험한 책이었습니다만.

mini74 2022-05-19 17:47   좋아요 3 | URL
ㅎㅎ 그림을 본다는 것 하나 읽어냈습니다. 나머지는 언젠가는 읽을 책 목록에 담겨있지요 *^^*

새파랑 2022-05-19 17: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일조선인은 한국에서도 그렇고 일본에서도 그렇고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방인인거 같아요 ㅜㅜ
전 <고질라 프로젝트> 그림이 마음에 드네요~!!

mini74 2022-05-19 18:37   좋아요 3 | URL
이거랑 원폭도 라고 동양화 양식으로 그랴진 그림도 좋았답니다. 전 원자력하면 메칸더 브이 가 자꾸 떠올라요. ㅎㅎ

singri 2022-05-19 18: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었는데 기억이 전혀 안나니 다시 읽어야겠어요 배우 권해효가 몽당연필이란 재일조선인 관련 단체에 기부해주세요 하던걸 듣고는 찾아보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고야의 개 자꾸 봐지는 그림입니다. 표정이 슬퍼요.

mini74 2022-05-19 19:15   좋아요 2 | URL
권해호씨 좋은 일 많이 하시는거 같아요. 고야의 개 그림 저도 참 좋아요 ~~

페넬로페 2022-05-19 1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 당시 대한민국의 이분법적인 대립으로 희생된 사람들이 엄청 많죠 ㅠㅠ
작가님이 말해주는 스토리도 좋고 올려주신 그림들도 좋네요.
이 분께서 뉴욕의 광고판에 좋은 광고 올리시는 그 분 맞는거죠?

mini74 2022-05-20 06:49   좋아요 2 | URL
이분법적인 대립 ㅠㅠ 맞아요 페넬로페님 참 슬프죠 ㅠㅠ이 분 말고도 참 많더라고요 ㅠㅠ

프레이야 2022-05-19 20: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야의 개를 여기서 또 보게 되네요.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되살아나는 듯. 서경식 선생의 고뇌의 원근법을 오래전 보았어요. 소환해 주셔서 반갑네요. 슬프지만 어디에도 속하지 못했기에 더 제대로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 문단 인용문 의미심장하네요.

mini74 2022-05-20 06:51   좋아요 1 | URL
고뇌의 원근법은 아직 못 읽어봤어요 ~ 읽어봐야겠어요 ~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서 더 제대로 본다는 말씀이 와닿네요 ~~

scott 2022-05-19 23: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야의 개 작품 넘 ㅎ 좋아합니다
렘브란트의 마지막 자화상 처럼
고야,,, 잔혹한 스페인 전쟁 속에 살아 남았던 자신의 모습을 닮은,,,,

미니님 곁에는

○⌒゙○
( ・(ェ)・ )
─∪─∪───미니님의 간식을 기다리는 똘망이 ^ㅅ^

mini74 2022-05-20 06:52   좋아요 1 | URL
우리집 개님 해맑게 아침식사중이십니디 ㅎㅎ 스콧님 이모티콘 고맙습니다 극강의 귀여움 ㅎㅎㅎ

그레이스 2022-05-20 0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나의서양미술순례 읽었어요
고뇌의 원근법, 나의영국인문기행도 좋은데 읽다가 말았네요.
시간 날때 읽고 정리해야 할텐데요 ㅠ
이분 글의 정서는 약간 멜랑꼴리하게 다가와요
아무래도 소년의 눈물에서 받은 인상때문인듯요

mini74 2022-05-20 06:56   좋아요 2 | URL
이 분 글이며 분위기에 멜랑꼴리가 묻어나는거 같아요 그레이스님 말씀처럼요 ~ 소년의 눈물 저도 예전에 읽었는데 소개된 책보단 작가의 슬픔이나 우울이 더 크게 느껴졌어요

희선 2022-05-20 03: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재일 조선인 2세는 참 힘들었겠습니다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제대로 받아들여주지 않으니... 3세도 다르지 않을 것 같지만, 지금은 4세도 있을까요 시간이 가면 그런 것도 없어질지 모르지요 많은 시간이 흘러야겠지만... 일본 미술은 서경식 님이 가장 쓰기 어려운 게 아니었을까 싶기도 합니다


희선

mini74 2022-05-20 06:57   좋아요 3 | URL
가장 쓰기 어려운! 희선님 말씀 맞는거 같아요. 더 조심스럽고 더 신경써서 쓴 느낌을 받았어요. 3세대 4세대에겐 조국에 대한 형수가 없지요. 1.2세대에 비해선 국적도 편한대로 선택을 쉽게 한다고 해요.

책읽는나무 2022-05-20 0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야의 개 그림은 자꾸 들여다봐지고, 문장도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재일 조선인의 삶이란....ㅜㅜ
모두들 힘든 시기를 견뎌내셨어요.
올려주신 책들 읽어보고 싶군요^^

mini74 2022-05-20 21:03   좋아요 4 | URL
고야의 개, 어떤 감정상태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전천후 그림같아요 ㅎㅎ 조국에 대한 애증과 갈증 아픔 ㅠㅠ
다큐도 좋았어요 나무님 *^^*

서니데이 2022-05-20 19: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담장엔 빨간 장미가 피고, 날씨는 더운 5월 입니다.
즐거운 주말과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mini74 2022-05-20 21:04   좋아요 3 | URL
장미가 소나무를 타고 올라가서 엄청 높이 핀 걸 보고 놀랐어요. 장미의 계절이네요.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기억의집 2022-05-20 1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서경식 선생님이 바라보는 조국은 어떨까? 참 함겨운 삶을 살아내셨을 것 같아요. 억울하게 누명 쓴 분들이 한 두명이 아닐 거에요. 그럼에도 간첩조작 사건의 검사 이시원을 비서관에 앉히는 윤의 센스~

mini74 2022-05-20 21:05   좋아요 2 | URL
갈수록 태산. 어디서 그런 귀한 분들만 !! 데려오는지 ㅠㅠ 다큐에 억울한 분들도 나오는데 어찌 살아오셨을지 참 먹먹했습니다 ㅠㅠ
 
작별인사
김영하 지음 / 복복서가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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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철도와 영화 A.I 가 떠오르는 소설


철이하면 떠오르는 것은?
철수와 영희의 아류같은 철이와 순이?
아니면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철이와 미애?

내게 철이는 은하철도 999다.
호시노 테츠로, 성야철랑, 별의 철길, 그리고 그냥 철이.
책 속 주인공 철이는, 철학할때의 철이라곤 하지만, 어쩌면 작가님도 은하철도 999의 철이를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배경이 아주 닮아 있기 때문이다.
돈 많은 자들은 장기들을 기계로 교체하고, 어느 순간 영생을 위해 기계인간이 된다.
그들에겐 죽음과 고통이란 인간적인 면모가 사라지고, 쾌락과 권태만이 남는다.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 그들은 살아있는 인간들을 사냥하며, 철이의 엄마 또한 사냥당한다.
철이가 꿈꾸는 것 또한 영생의 삶, 기계인간의 몸이다.
그럼에도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우리는 쉽게 영생을 택할 수 있을까.
선이처럼 자연스럽게 살다 가길, 겨울엔 눈이 오고 따스해지면 그 눈이 서서히 늑는 것처럼 말이다.
혹은 업로드된 정신이라 부르기 애매한 집단 지성으로, 마치 여왕벌이나 개미군집처럼 일부분이 되어 살아갈것인지 무엇을 선택하는 게 옳은지는 알 수 없다.
가봐야 아는 것, 그 앞에서 죽음을 맞이할 때 그때서야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을 알수 있지 않을까.

여기 휴먼매터스란 대단한 기업이 있다.
여기 연구원인 한 남자가, 인간과 너무나 흡사한 새로운 안드로이드를 만들고 철이라 이름 붙인다. 아버지란 이 남자는 마치 창조주처럼, 자신이 만든 인간과 거의 흡사한 철이가 가지는 고통과 번뇌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어쩌지 못한다.

“아빠는 언젠가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후머노이드를 개발할 때에도 선택을 해야 한다고. 인간과 같이 살아가야만 하는 휴머노이드에게 무한정의 능력치를 줄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따라서 설계자는 휴머노이드에게 어떤 능력을 어디까지 부여하고 어떤 기능은 제한해야 하는지, 그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만약 인간을 만든 창조주가 있다면 같은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불곰에게 이길 수 있는 강력펀치를 줄 것인가, 생각하고 꿈꿀 영역을 줄 것인가...)

태어나는 것이 나을까에 대한 안드로이드 달마와 클론 선이의 대화들에선 태어나지 않는게 오히려 나을 뻔했으나, 어차피 태어났다면 조금은 행복하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민이는 아예 태어나지 않은 존재가 아니니까요. 민이는 이미 태어났고 말씀하신 것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었지요. 저는 민이가 다시 의식을 회복해서, 그러니까 과거의 기억을 그대로 가진 채로 다시 깨어나 그것의 의미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자신의 의지로 생을 살아가다가, 누군가로부터 폭력적으로 살해당하거나 하지 않고, 자연이 정해준 수명을 다하게 될 때 자연스럽게 우주의 일부로, 다시 의식과 영성이 없는 존재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거예요.”


폭력에 의한 죽음을 맞이하는 로봇고양이 데카르트.
동물의 신음은 그저 마치바퀴의 소음에 불과하다는, 생각하기에 존재한다는 데카르트는 더 이상 생각이 인간의 점유물이 아님을 보여주는 미래의 세계에선, 사라지는 것이 맞는 결말인지도 모른다.
더 이상 생각은 인간의 것만이 아니다. 책 속 세계에선 휴머노이드와 클론이 더 인간다운 선택들을 해나가며 꿈꾸고 상상하며 살아간다

상상과 생각하는 유일한 존재로서의 가치를 잃은 인간들이 사는 곳.
첨단기술로 창조주가 되었지만, 갈피를 잡지못하는 신들이 미쳐버린 이 곳.
인간이란 종의 멸종은 지구에겐 별 일 아닌 듯, 해가 지고 뜬다.
인간이란 종에게 보내는 지구의 작별인사.

부작용) 이 책을 읽으면 자꾸만 쇄골 중간을 누르고 싶어진다.

그리고 또 하나,
읽을수록 자꾸 오버랩 되는 영화가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AI다.
책 속 민이와 비슷한 이유로 태어난 데이빗은 엄마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그러나 냉동되어 있던 진짜 아들이 돌아오면서 데이빗은 버림받는다.
사람이 되면 엄마가 받아줄거라 믿는 데이빗은 그렇게 긴 여정을 떠난다.
그러면서 영화 속에서 마주하게 되는 두 이야기, 바로 피노키오와 오즈의 마법사다.
이 책에서도 계속 언급되는 오즈의 마법사.
싸고 먹고 자야하는 인간들이 참 귀찮겠다면서도 그런 인간이 가진 심장을 얻고자 하는 허수아비, 사람이 되고자 모험하는 피노키오.
그러나 데이빗은 사람이 될 수 없다.
가장 사람다운 모습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졌음에도, 데이빗은 나무대신 첨단 기계로 만든 피노키오이며, 심장이 없는 허수아비일뿐이다.
2천년이 지나고, 외계인인지 혹은 어떤 완전한 존재인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데이빗을 긴 잠에서 깨운다. 이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된 데이빗, 인간이란 종에 대한 지식도 데이빗을 통해 그들은 얻는다.
이 책 속 과학자 아버지는 철이를 만들 때, 가장 인간다운 휴머노이드를 만들어 인간의 아름다운 유산을 계승시키고자 한다.
AI에선 데이빗이 바로 그 역할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 소원, 엄마와 함께하는 행복한 하루.
이제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한 존재가 된 데이빗이, 가장 사랑하는 존재인 엄마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이런 류의 소설이나 영화는 닮아있다. 그럼에도 AI가 내게 최고의 영화 중 하나인 것은 조엘 오스먼트가 데이빗 역을 너무 잘해내서일 수도 있고, 결국 마지막으로 남는 존재가 AI라는 것, 그리고 너무나 인간적인 데이빗을 보면서, 인간이라는 것을 무엇으로 정의할 것인가에 대해 던지는 물음 때문이다. 인간의 쾌락을 위해 만들어진 성인로봇 조, 그리고 데이빗이 만나는 다양한 로봇들에게, 너희는 로봇일뿐 언제든지 파괴할 수 있어 라고 말할 수 있을까.


(안드로이드의 수용소, 애완로봇으로 싫증나면 버려지는 유기로봇, 장기교체를 위해 만들어지는 클론들...있을 법한 미래의 이야기들을 창조주, 기억의 업로드를 통한 삶과 죽음의 경계에 대한 무의미함 등 온갖 이야기들 생각꺼리들이 담겨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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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17 17:4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AI하니까 전 <클라라와 태양>과 <나를 보내지마>가 떠오르네요~!! 신작인데 벌써 읽으셨군요. 역시 북플의 AI 미니님입니다^^

mini74 2022-05-17 17:49   좋아요 6 | URL
두 권은 참 좋았어요 ㅎㅎ 특히 나를 보내지마 는 진짜 👍 이 책은 풀어가는 내용에서 자꾸 AI의 데이빗이 떠오르는 ㅎㅎ
길지 않아서 금방 읽었어요 새파랑님 ~~

거리의화가 2022-05-17 17: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목 작별인사가 그런 의미였군요~!
전 김영하 작가님 예전 작품 <오직 두 사람> 읽고 너무 별로라 그 이후에 아예 접근을 못했던 것 같아요. 이 작품은 좀 호기심이 가네요.
어쨌든 각설하고 저도 철이하면 은하철도999의 철이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는 것에 대해서 여전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만화였는데 말이죠.
휴머노이드 하니까 예전에 천선란 작가 <천 개의 파랑> 작품도 떠오릅니다^^; 감정만 가졌다고 인간이 아닐테고 생각만 할 수 있다고 해서 인간이 아닐것 같아요. 생각거리가 많은 책인듯 합니다.

mini74 2022-05-17 18:00   좋아요 5 | URL
작별인사가 여러가지 의미인거 같아요. 다양한 각도에서 여러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이야기? 그런데 ㅠㅠ 너무 비슷한 이야기들을 접해서일까요. 결말이 참 쉽세 예상되더라고요. 거기다 여기저기 영화며 책에서 본 듯한 ㅠㅠ 철이는 운하철도 999죠 ㅎㅎㅎ

레삭매냐 2022-05-17 18: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찾아 읽는 작가라 아니라...
궁금하던 차에 미니님의 훌륭한 리뷰
로 퉁칠랍니다.

에이아이는 지금 다시 봐도 걸작이지
싶습니다. 데이빗은 애절한 눈빛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mini74 2022-05-17 18:25   좋아요 3 | URL
저도요. 마지막의 그 눈물도 바다에 떨어지던 그 모습도 ㅠㅠ 근데 데이빗이 너무 역변해서 슬퍼요 ㅎㅎㅎ

coolcat329 2022-05-17 18: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신작 빨리도 읽으셨네요!🙂
내용이 정말 ai떠오를거 같아요. 어디선가 본 내용인듯도 싶구요.

mini74 2022-05-17 18:26   좋아요 3 | URL
다 비슷비슷하다지만 뭔가 이 책만이 가진 무언가 다름이 있었음 했어요 ㅠㅠ

미미 2022-05-17 18:4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래가 얼른 와서 AI에게 이것저것 시키고 싶기도하지만
영생이란 또 다른 고통이 아닐까 두렵기도하네요. 해러웨이의 말처럼 우리삶이 유한 하다는것을 인정하는건 참 중요하죠. 무료해서 살인을 할 정도라는게 허무맹랑하게 들리지 않네요. 데이빗 역으로 나온 배우 검색해보니 성인때도 생김새가 그대로예요^^*

mini74 2022-05-17 18:52   좋아요 2 | URL
그래서 전 좀 슬프더라고요. ㅎㅎ얼굴운 자랐는데 이목구비는 자라지 않은 ㅠㅠ 식스센스 등 정말 짱이었는데 말이지요 ㅎㅎ 유한하기에 온갖것에 의미룰 부여하는거 같아요. 죽지 않은다면 도덕적 혼란도 올 거 같고요. 미미님 좋은 댓글 ❤️고맙습니다 ~~

페넬로페 2022-05-17 19: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영하작가의 신간이라 오디오북으로 잠깐 들었는데 조금 실망스러웠어요.
역시나 미니님께서도 별점을~~
어디선가 다 어는듯한 내용같았는데
종이책으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mini74 2022-05-17 19:35   좋아요 4 | URL
문장도, 담고 있는 문제의식도 의미있고 좋지만 조금 싱거운 ㅎㅎ 그랬습니다 *^^*

blanca 2022-05-17 21: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읽지는 않았는데 내용을 듣자마자 바로 AI 떠올랐어요. 저는 정말 그 아이가 인간 엄마한테 버림 받는 장면이 너무 가슴이 아파서 두고두고 남았던 영화예요. 너무 잘 만든 영화죠. 제가 좋아하는 영화 얘기를 하셔서 반갑네요.

mini74 2022-05-17 21:24   좋아요 1 | URL
저도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보고나면 항상 울게 되는 영화 ㅠㅠ 식스센스도 그렇고 어찌나 연기를 잘 하는지~~ 저도 반갑습니다 *^^*

유니와책친구들 2022-05-17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를 해 주셨는데 영화를 먼저 보고 와야할 것 같아요. ^^

mini74 2022-05-17 21:24   좋아요 1 | URL
유니랑 같이 봐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저희 아이 어릴때 같이 봤던 영화랍니다 ~~ *^^*

scott 2022-05-19 23: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필버그의 에이 아이
가장 애정하는 작품 중 하나! ㅎㅎ
주인공 꼬마 현재 급 성장(노화)해서 깜놀!ㅎㅎ

만일 저의 아바타 에이 아이가 있다면
요렇게
┊┊┊╭━━━━━━━━━╮
┊┊┊┃똘망이 간식 뺏어 먹귀 ㅎㅎㅎ ┃
┊┊┊╰◯━━━━━━━━╯
┊┊┊◯┊┊┊┊┊┊┊┊┊┊
┊╭ⓄⓄ╮┊┊┊┊┊┊┊┊┊
┊┫╰╯┣┊┊┊┊┊┊┊┊┊
┊╰┳┳╯┊┊┊┊┊┊┊┊┊

mini74 2022-05-20 06:59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넘 귀여워요. 주인공 꼬마 ㅠㅠ 꼭 맞는 배역 찾아서 제2의 전성기 누리길. 연기력이 진짜 👍저도 애정하는 영화입니다 스콧님 *^^*

그레이스 2022-05-20 01: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기로봇 ...
클라라와 태양이 ...!

mini74 2022-05-20 07:00   좋아요 2 | URL
유기로봇 길 잃은 로봇 의도치않게 버려진 로봇. 결국 크게 보면 로봇이든 인간이든 성장소설인거 같아요 *^^*

희선 2022-05-20 03: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AI는 더 사람 같기도 합니다 사람이 사람이 아니게 되기도 하다니... 아니 그건 사람이기에 그렇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랬다저랬다 하고 약하니... 그러면서도 다른 걸(AI나 동물 식물) 사람처럼 그리는 건 사람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희선

mini74 2022-05-20 07:02   좋아요 2 | URL
온갖 사건과 사고들을 보면 정말 영화나 책 속 로봇이 더 인간미 있게 보이기도 합니다 ㅎㅎ

기억의집 2022-05-20 19: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영하 작가 읽은 게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영화와 비슷한 느낌은 느낌이네요. 저는 이런 감정이 스민 sf는 블레이드 러너가 생각나요!!
일요일 오전 9시였죠. 은하철도 999하는 날이. 진짜 대단한 애니였어요!!!

mini74 2022-05-20 21:02   좋아요 1 | URL
그죠 아무리 생각해도 어린이 만화가 아닌 ㅎㅎ 모티브가 된 은하철도의 밤? 이었나요 그 동화도 아주 묵직했어요 *^^* 블레이드 러너!! 해리슨포드 주연의 블레이드 러너 좋아합니다. 멋지죠 ~~
 

5월에 산 책들입니다
나의 일본미술순례
인간과 사진
패션의 흑역사
여기 아르테미시아
완전한 이름
작별인사
애쓰지 않아도
헤러웨이 선언문
전쟁일기
스파이 패밀리

사은품은
도쿄사진엽서
돗자리입니다.

https://youtu.be/-ks34x9GazI

항상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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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5-16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베스트셀러 목록에 스파이 패밀리 가 많이 있었어요.
재미있나요. 궁금합니다.
mini74님, 좋은 하루 되세요.^^

mini74 2022-05-16 18:25   좋아요 2 | URL
별 생각없이 웃으며 봤어요 서니데이님. 아이가 사달라고 한 만화책이라 ㅎㅎ4권까지 사서 읽었어요 ~

2022-05-16 1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6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6 18: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6 18: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2-05-16 1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똘망이는 후반부에 나오는건가요? ^^ 일단 감상하겠습니다~!!

mini74 2022-05-16 18:44   좋아요 3 | URL
ㅠㅠ 똘망이는 결석입니다 새파랑님 ㅎㅎ

새파랑 2022-05-16 19:03   좋아요 2 | URL
사은품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함부로 깔고 앉기에도 부담이 될거 같아요 😅

mini74 2022-05-16 19:05   좋아요 3 | URL
ㅎㅎㅎㅎ 새파랑님 댓글 넘 웃겨요 ㅎㅎ

scott 2022-05-16 1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랑 🙋권이 겹칩니돠
똘망이 보구시퍼여🐕

mini74 2022-05-16 18:55   좋아요 2 | URL
다음엔 개껌으로 잘 구슬려보겠습니다 스콧님 *^^*

미미 2022-05-16 19: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르테미시아 이야기 너무 쇼킹해요ㅠㅠ 피해자를 고문해서 진실인지 확인했다니.. 지금 법정에서 피해자를 괴롭게하는 여러 문제가 그런 과거때문에 남아 있을수도 있겠네요?

해러웨이 선언문 읽어주신 부분도 좋고! 저도 한번더 훑고 리뷰 쓰려는데 막막ㅋㅋㅋ

볼체어는 맨인블랙에서도 본듯해요! 역시 또 영상보니
소개해주신 책들 다 끌립니다🤭

mini74 2022-05-16 19:29   좋아요 4 | URL
볼체어 예쁜데 집이 좁아서 ㅎㅎ 비싸서 아니고 집이 번잡할까 못 사는 거라 우겨봅니다 ㅎㅎ 고문은 아니지만 여성관련 성범죄에선 여전히 파해자를 질타하는 분위기는 남아있죠 ㅠㅠ 헤러웨이 가열차게 읽어야지요 어느새 5월 반이 지났어요 미미님 ㅠㅠ ❤️❤️

거리의화가 2022-05-16 2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녁밥 먹으면서 영상 휘리릭 보고 왔어요^^* 아르테미시아랑 완전한 이름은 사려고요 다시 들어도 아르테미시아의 강간 피해 사건은 너무 화가 납니다ㅜㅠ 마지막 스파이는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재밌는 만화군요ㅎㅎ 만화책 사본지 15년은 된듯해요ㅠ 주로 시리즈가 좋으면 한꺼번에 사는데 최근엔 끌리는 게 없었네요 미니님 재밌게 잘 봤습니다! 저도 조만간 5월 구매 인증해야겠어요^^

mini74 2022-05-16 21:35   좋아요 2 | URL
화가님 무슨 책 사셨을지 무지 궁금합니다~ 저도 아이가 읽고싶대서 샀는데 음 ㅎㅎ 재미있네요. ~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

기억의집 2022-05-16 2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파이패밀리를 여기서 보다니… ㅎㅎ 울 애들이 재밌다고 손꼽는 만화예요!!

mini74 2022-05-16 21:36   좋아요 2 | URL
앗 그렇군요. 저도 아이가 좋아해서 사게 됐어요 ㅎㅎ 덤으로 저도 읽었어요 *^^*

희선 2022-05-17 0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월에 책 많이 사셨군요 벌써 거의 보셨네요 부지런하시네요 돗자리 그림으로 걸어놔도 괜찮겠습니다 김지연 작가 소설집 《마음에 없는 소리》 그림이군요 책은 안 봤지만... 만화 재미있겠네요 의자 같은 거 저는 하나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이 아는 의자가 나오는군요


희선

mini74 2022-05-17 16:49   좋아요 1 | URL
ㅎㅎ 고맙습니다 희선님. 아 창문에 거는 용도가 더 나을거 같아요. 깔고앉기엔 무리가 ㅎㅎㅎ 고맙습니다 ~

페크pek0501 2022-05-17 1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목소리는 여전히 좋으시고요. 미니 님은 성우하셔도 될 것 같앙요...
책 부자 되셔서 기쁘시겠어요. 저도 한꺼번에 주문하려고 장바구니에 담아 뒀어요. 책 쇼핑이 없었다면 코로나 시대를 살기 어려웠을 거예요. 감사한 건 책이 주는 기쁨은 변치 않았다는 것, 앞으로도 변치 않을 거라는 사실이에요. 후후~~

mini74 2022-05-17 16:50   좋아요 2 | URL
저도 동감입니다 페크님 ㅎㅎ 늘 목소리 좋다해주셔서 ㅎㅎ 저 내일모레까지 행복할거 같습니다 ~ 고맙습니다 페크님 *^^*

프레이야 2022-05-19 2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양하게 많이 읽고 부지런히 리뷰하시고 티비까지 늘 놀랍니다 미니 님. 똘망이 빠져 앙꼬가 빠진 듯요 ㅎㅎ 미술책 듣기 보기 좋아요 👍

mini74 2022-05-20 07:03   좋아요 1 | URL
ㅎㄹ떨망이 뒤에서 코 골며 자고 있었어요. 다음엔 꼭 ㅎㅎ 고맙습니다 *^^*

그레이스 2022-05-20 0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르테미시아, 최은영 저도 들여왔지요!^^

mini74 2022-05-20 07:03   좋아요 1 | URL
그래이스님!!! 리뷰 넘 좋아요 기대합니다 *^^*
 
애쓰지 않아도 마음산책 짧은 소설
최은영 지음, 김세희 그림 / 마음산책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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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쓰지 않아도 최은영

나를 사랑하지 않는 엄마
애쓰고 노력했던 어린시절
그 빼앗긴 유년의 행복을 느끼게 해 준 친구 현주
미리가 맞이하는 <무급휴가>

“미리는 현주를 만나고 나서야 사랑은 엄연히 드러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사랑은 애써 증거를 찾아내야 하는 고통스러운 노동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심연 깊은 곳으로 내려가 네발로 기면서 어둠 속에서 두려워하는 일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만 어렵게 받을 수 있는 보상도 아니었다. 사랑느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것이었다.”


근거없는 미움과 무시, 무리지어 약자를 괴롭히는 데는 이유가 없다.
친절 속에 숨은 폭력과 잔인함, 당하는 약자의 고통앞엔..
다 너를 위해서야 란 말.
그 시절이 정말 <호시절>이었을까.

애쓰지 않아도
누군가와 밥을 먹고,
누군가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그런 때가 있을까.
그런 시절, 그런 나이가 있을까.
애쓸수록 망가져 가는 관계, 어색해져가는 사이.
그런 관계와 그런 시절이 있다.
무엇이든 애쓸수록 힘들어지는 시절,
그 시절엔 그것이 사랑인줄 알았지만,
애쓰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그때 우리는 사랑과 증오를, 선망과 열등감을, 순간과 영원을 얼마든지 뒤바꿔 느끼곤 했으니까. 심장을 줄 수도 잇다고 생각한 사람에게 상처 주고 싶다는 마음이 모순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느까”


자연스럽지 못하고, 불편하며, 애써야 하며, 늘상 내가 아닌 내가 되어야 하는 관계가 사랑이라 믿는다. 그래서 사랑은 왜 이렇게 아프고 힘들까 생각한다.
정작 진짜 사랑앞에선 용기없이 되돌아서고, 이렇게 쉽게 느껴지는 게 사랑이 아닐거라 그 관계의 의미를 작게 작게 말아서 담장밖으로 던져 버린다.
그리곤 후회한다. 그것이 사랑이었고, 그것이 마음이었고, 그것이 진실이었음을......
그런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조금 엉뚱하지만
<우리가 그네를 타며 나눴던 말>
첫 문장은 당신이랑 커다란 그네를 같이 타고 싶다.
엄마가 떠올랐다.
엄마의 요즘 취미란다.
아이들이 학교로 유치원으로 어린이집으로 모두 떠나고 나면, 아파트 단지의 놀이터는 텅 비어, 햇살만 가득한 한가로운 오전.
엄마는 챙이 넓은 모자와 마스크를 챙겨 엘리베이터를 기다린다.
그리곤 힐긋힐긋 주변을 살핀 후에,
몰래 그네에 엉덩이를 뒤미신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흔들흔들..
멀리서 보면 그저 그네에 앉아있는 듯한 모습.
그러나 엄마는 엄마의 속도로 천천히 그네를 타신다.
양 팔로 그네줄을 잡고, 조용히 아주 조심스레 두 발을 떼고 천천히.

그네타다가 다치면 어쩌려고 라는 말에, 조심해서 천천히 탄다하시면서 아이처럼 웃으신다.

무엇이 되고싶은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생각할 틈도 겨를도 없이 살았다. 아무도 물어봐주는 이조차 없었다. 그런 엄마가 이제 자신의 속도로, 햇빛 속에서 천천히 발을 구르고 계신다.

그런 엄마와 마주보고 커다란 그네를 타며, 이 단편의 마지막 부분을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유쾌하게 웃는 당신의 웃음소리가 듣기 좋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이런 것들뿐인데, 나란히 앉아서 그네를 탈 수 있는 시간, 우리가 우리의 타고난 빛으로 마음껏 빛날 수 있는 시간, 서로에게 커다란 귀가 되어줄 수 잇는 시간 말이야.
당신, 내가 그곳에서 잃어버린 당신.
내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유나가 무슨 마음으로 내 비밀을 퍼뜨렸는지 나는 여전히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유나가 겉과 속이 달라서, 교활해서, 내게 상처를 주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단정짓고 싶지는 않다. 설령 그랬다고 하더라도, 유나가 내게 악감정을 지녔었다고 하더라도, 그럴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그때우리는 사랑과 증오를, 선망과 열등감을, 순간과 영원을 얼마든지 뒤바꿔 느끼곤 했으니까. 심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한사람에게 상처 주고 싶다는 마음이 모순처럼 느껴지지 않았으니까.

처음 데비가 사랑이라는 말을 입에 올렸을 때 거부감을 느낀 건 내게 ‘사랑‘을 고백했던 남자들과의 기억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를 사랑하는 나‘에 도취한 모습과 그 고백을 받아들이지 않았을 때 내가 원하지 않는 방식으로 내게 감정을 강요하던 남자들에 대한 기억이 내안에서 사랑이라는 말을 오염시켰기 때문이었는지도 몰랐다.

너는 진짜였고 나는 그게 무서웠지. 네가 나를 좋아한다면,
네가 내 안에서 무언가 좋은 걸 본다면, 그건 오해일 뿐이고 넌네가 속았다는 걸 곧 알아차리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 그리고떠날 거라고. 난 그걸 견딜 수 없을 테고.

당신이랑 커다란 그네를 같이 타고 싶다.
그곳은 넓은 초원일지도, 잔잔한 파도가 치는 바닷가일지도모르지. 그곳이 어디든 하늘은 맑고 시원한 바람이 불고 햇볕따뜻할 거야. 우린 그네의 등받이에 기대어 앉아 서로를 바라보고 있을 테고, 앞으로, 뒤로 조금씩 흔들리면서 서로를 보고 웃고 있을 거야.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이있잖아. 그런데도 난 당신에게 말해. 고마워, 이렇게 나와 함께있어줘서 고마워.

미리는 현주를 만나고 나서야 사랑은 엄연히 드러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사랑은 애써 증거를 찾아내야 하는 고통스러운 노동이 아니었다. 누군가의 심연 깊은 곳으로 내려가네발로 기면서 어둠 속에서 두려워하는 일도, 자신의 가치를증명해야만 어렵게 받을 수 있는 보상도 아니었다. 사랑은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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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5-16 16: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이책 읽고 있는데 찌찌뽕입니다~!! 이번 단편집도 너무 좋네요 ㅜㅜ

mini74 2022-05-16 17:13   좋아요 3 | URL
앗 땡! 해야되는거죠 ㅎㅎ 같은 책 읽음 넘 반가운 *^^*

거리의화가 2022-05-16 16: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그네를 타시는 어머니 모습이 그려져서 눈시울이~ 참 좋네요! 미니님이 써주신 리뷰만으로 이 책 좋을 것 같습니다.

mini74 2022-05-16 17:15   좋아요 3 | URL
짧은 단편들인데 참 많은게 들어있어 좋았어요 *^^* 가끔 엄마가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합니다 ~

페넬로페 2022-05-16 16: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글 읽으니 최은영 작가의 문장이 연상됩니다.
애쓰지 않아도 되고
자연스럽게 표현되는 사랑이 넘 좋아요.
그리고 지금 현재 그렇게 살고 있는 저 자신이어서 또 좋고요.
미니님께서도 당연 그러시리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어서 읽고 싶어요^^

mini74 2022-05-16 17:15   좋아요 4 | URL
페넬로페님도 그러시리라 믿습니다 ~~ 페넬로페님께도 좋은 책이었음 좋겠어요 *^^*

미미 2022-05-16 17: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애쓰지 않아도‘란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들었어요~♡
저도 그네 에피소드 있어서
나중에 글로 쓰려고 하는데
어머님 이야기 읽으니
마음이 일렁입니다. 가끔
그네 비었을때 타면 훨훨
나는 기분이예요 미니님 어머님도
저도 아직 소녀*^^*

mini74 2022-05-16 17:17   좋아요 3 | URL
가끔 엄마가 동생같다는 생각도 ㅎㅎ 짐도 의무도 조금은 벗어나니 엄마의 색깔이 드라나는거같아요. 귀엽고 아직도 소녀같은 엄마의 색깔 ㅎㅎ

단발머리 2022-05-16 17: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찜해 두었는데 계속 미뤄두고 있네요. 최은영 작가의 저 단편도 참 좋겠지만 미니님 어머님 이야기 맘에 콕 와닿네요. 행복하게 여유롭게 오래오래 그네 타는 시간을 만끽하시길 바래요^^

mini74 2022-05-16 17:43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단발머리님 ~

다락방 2022-05-16 18: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은영도 사야겠네요, 미니님. 이 리뷰 읽고나니 역시 사야겠어요.

mini74 2022-05-16 18:31   좋아요 3 | URL
관계에 대한, 사랑헤 대한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어 좋았어요 다락방님 *^^*

프레이야 2022-05-16 18: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네 타는 풍경이 그려집니다.
생각만으로도 너무 좋은데요. ^^
그네 타기 제가 참 좋아해요. 엄마랑 같이 타보진 못했네요. 울엄마는 오늘 백내장 수술 받고 하나도 안 아프다고 한 말들이 모조리 거짓말이었다고 아프다고 징징거린답니다. 여동생이 모시고 다녀왔거든요. 아픈 거 엄청 겁내는 분인데 에구

mini74 2022-05-16 18:30   좋아요 2 | URL
저희 어머니도 담도결석 수술하시는데 힘들어하셨어요. 정말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엄마도 곧 백내장 수술 받으셔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ㅠㅠ 어머님 통증 사라지고 얼릉 나으시길 ㅠㅠ

프레이야 2022-05-16 19:33   좋아요 1 | URL
백내장 수술 자체는 마취안약으로 통증 없고 간단히 하는데 그전에 눈꺼풀에 마취 주사를 놓더래요. 전 안 그랬거든요. 노인이라 그렇다네요. 수술 중 감기거나 하면 안 된다구요 에구 ㅠ

singri 2022-05-16 20: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어야지. 오늘 읽은 책에서도 춘향전 이야기하다 그네 타는 내용이 나왔었는데 몽룡이도 그네를 탔대요. 예전에는 남자도 그네를 탔다고 하면서요.암튼 그네 이야기가 연결 연결되서 신기하네요ㅋㅋ

mini74 2022-05-16 21:38   좋아요 2 | URL
ㅎㅎ 그러네요. 초딩때 남자애들 그네 돌리며 놀던거 생각나네요 그네 뱅글뱅글 감아서 막 어지럽게 했던 ㅎㅎ 저도 반갑고 신기합니다 *^^*

2022-05-16 2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16 2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2-05-17 0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학교 운동장 한쪽에 그네가 있으면 타고 싶기도 했는데, 지금은 학교를 거의 지나쳐서 그런 생각도 안 하는군요 학교가 아니어도 그네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mini74 2022-05-17 16:53   좋아요 2 | URL
엄마네 아파트 놀이터엔 그네가 있더라고요. 전 어릴적 그네를 좀 무서워해서 홓 타다가 떨어진 적이 있거든요. ㅠㅠ

기억의집 2022-05-20 19: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들 호평하시네요. 쇼코의 미소쓴 작가 아닌가요? 저는 기대 엄청 많이 하고 읽은 책이 쇼코의 미소였는데 생각보다 답답해서 .. 실망했던 작품이어서 그 후는 별로 안 챙기는 작가인데 아까 사람은 자기보다 조금 더 가진 사람을 질투하지 자기보다 훨씬 많이 가진 사람을 질투하지 않는다고 한다, 라는 대목을 읽고 급 흥미가 생겨 검색하고 있어요!! 미니님 글 올리셨군요!!

mini74 2022-05-20 21:00   좋아요 1 | URL
제가 좀 고구마 먹고 목 멕히는 듯한 글을 좋아합니다 ㅎㅎㅎ 짧은 단편들 속에서 맘에 드는 글들이 좀 있더라고요 *^^* 화가님도 읽으신다면 즐겁게 읽으시길 바랍니다 ~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유니와책친구들 2022-05-23 1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최은영 작가님 넘 좋아해요. 사실 저는 단편보다는 장편을 좋아하는데 역시 최은영은 최은영이더라고요. 그렇게 짧은 소설인데, 한편한편이 꽉 채워지고 완성된 느낌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