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느리게 걸어유, 충남도보여행.

책 제목도 참, 느리게 느리게 걸어유가 멋여.
충남 사람들 말과 행동이 느리다지만 대신 언어의 경제성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예를들어(이런 예를 들면 동물협회나 애견인들에게 태클 들어오거나 욕을 먹겠지만 예니까 양해를), ˝개고기 먹냐˝를 단 두글자로 ˝개혀˝

충남의 다양한 걷기길을 자세히 소개한 책이다.
총 48개 코스를 소개하고 있으며 내가 걸어본 길은 겨우 9개네. 부지런히 걸어보자.
충남 서천출신 시인이자 공주문화원장을 지냈던 나태주 시인의 추천사가 있다.

오늘 내가 걷고온 길은 공주 고마나루 명승길 17km

공주, 백제의 두번째 수도. 욱리하를 차지하려는 고구려 장수왕 고거련의 파상공세에 백제의 개로왕 부여경사가 패사하고 그의 아들 문주왕 원년에 웅진으로 수도를 옮겼다.
공주가 우리 역사에서 수도가 된게 두번. 첫번째가 백제의 두번째 수도로 문주왕 원년, 삼근왕, 동성왕, 무령왕, 성왕 16년까지 63년간. 두번째는 신라 헌덕왕 김언승 14년 김헌창의 난 때 3월~4월 두달간. 무열계 귀족 웅천주(공주) 도독 김헌창이 세운 장안국(연호 경운)의 수도.
후에, 그의 아들 김범문 또한 동왕 17년 정월에 고달산(여주?용인?)에서 반란을 일으켰다가 죽임을 당하였다.

공주는 홍주(홍성)와 더불어, 경부, 호남선(고속도로, 철도) 분기점으로 교통의 요지가 된 대전이 충남 제일의 도시가 되기 전까지 제일 큰 도시였다. 충남 도청은 원래 공주에 있었으나, 대전 舊충남도청 자리(대전 선화동, 아직도 적산가옥이 남아있다) 땅주인이 땅 팔아 먹으려고 총독부에 로비해 대전으로 옮기고 나날이 쇠퇴해 지금은 인구수 10 만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충청남도 조직 건재상 천안에 이어 두번째, 내고항 보령은 세번째. 인구수로하면 천안, 아산, 서산, 당진, 논산, 공주, 보령... 보령은 이제 10만선도 무너졌다ㅠㅠ

시작점은 고마나루지만 난 백제보부터 시작했다.
고마나루, 내가 학창시절엔 곰나루 🐻 라 했는데 언제부턴가 고마나루란다. 아마 내 기억엔 명박선수가 4대강 사업할때 부터 였지않나 싶다. 곰을 고마라, 출처, 어원을 모르겠다. 공주시 홈피에 드가바도 없다. 인터넷 뒤져보니 중국의 양서에 나와 있다나. ㅠㅠ
근데 이 고마란 말이 꼭 일본말 구마에서 온 것 같아 난 거부감이 든다. 熊本縣 구마모토현 가등청정(가토 기요마사)이 세키가하라 전투이후 세습 다이묘가 됐던 그 웅본. 구마모토의 구마. 난 그냥 곰나루가 좋다.

백제보를 시작으로~고마나루~한옥마을 관광단지~국립 공주박물관~무령왕릉~산성시장~공산성~금강교~정안천 생태공원길~연미산 자연미술원~백제보 까지. 총 17키로, 두시간 오십분 소요. 시속 정확히 6km

나태주 시인의 추천사 중

‘충남 도보여행길‘이 열리는 날, 나는 어떤 길보다도 ‘솔바람길‘ 가운데 한 길을 택하여 제일 먼저 걸어보리라. 그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바람과 풀꽃과 햇살과 산새 소리들에게 나의 시 몇 편을 들려주리라. 그러면서 외롭고도 서럽게 보낸 나의 청춘의 어느 날, 그 길목에서 나의 사랑을 매정하게 거절하고 돌아선 여인들을 떠올리며 다시 한 번 울먹거려보리라. 오, 아름다운 배반이여, 나를 시인으로 만들어준 고마운 아낙들이여, 비록 그 길을 걸은 흔적은 내 발이 만든 낙엽 소리와 더불어 허공에 흩어지고 말 것이지만 나의 시들은 저혼자 남아 때로는 쓸쓸해하고 그리워하고 슬퍼하기도 하면서 낡아갈 대로 낡아갈 것을믿는다. 그러한 날, 내가 그 길 위에서 읽어주고 싶은 시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풀꽃, 전문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 행복 전문

하늘 아래 내가 받은
가장 귀한 선물은
오늘입니다.

오늘 받은 선물 가운데서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은
당신입니다.

당신 나지막한 목소리와
웃는 얼굴, 콧노래 한 구절이면
한 아름 바다를 안은 듯한 기쁨이겠습니다.

- 선물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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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18 00: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공주 하면 나태주 시인님이 떠오릅니다. 박물관 가보고 싶은데 ㅎㅎ 이번 주말도 알차게 보내셨군요~!!

대장정 2021-10-18 00:50   좋아요 3 | URL
09~16년까지 오래하셨죠, 공주문화원장. 박물관 인원수 제한하는 예약제라 못들어가고 문만 보고 왔네요. 감사합니다.

scott 2021-10-18 00:5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장정님 말은 느려도 걸음, 산행 속도는 빠르시네유 ㅎㅎㅎ 공주, 🌰 귀신🖐^^

대장정 2021-10-18 07:17   좋아요 2 | URL
ㅎㅎ 말도 빠르고 뭐든 다 빠릅니다. 승질이 급해서요. 공주 정안 🌰 !!

오늘도 맑음 2021-10-18 13: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장니임~!!!
언어의 경제성에 또 한번 감명을 받으며.......
저희는 ˝마~!˝ 가있지요~
그리고 야구장에서 공이 관중석으로 날아들면, ˝아~ 주라˝는 말도 있습니다.(아이한테 공을 주라는 의미)
암튼 울 대장님은 산행도 좋아하지시만, 걷는 것 도 좋아하시네요~ 대장님께 자연인의 향기가 느껴집니다......
오늘도 최선을 다하여 내안에 혁명을 이뤄 보겠습니다~!! 그런데.......
또 집에 가고 싶어요ㅠㅠ

대장정 2021-10-18 22:58   좋아요 2 | URL
감명 받을꺼 까지야...암튼 감사드리고, 자연인으로 살고픈 맘 뿐이지라. 퇴직후 산채하나 마련하는게 꿈. 집에는 퇴근후에 가셔야 됩니다. 조퇴를 하셔도 되구요. 오늘도 혁명을 가슴에 품고....
 

스무살의 나는 스물 아홉살의 너를 만났고 사랑을 했고 네품에 안겼어
나는 미래로 갔다 온 거야
9년후 비의 계절로 다녀왔다

아이오 타쿠미 만약 이대로 헤어져서 지내면....

유우지를 이 세계로 맞아들이고 싶어

짧은 삶일지라도 사랑하는 그 둘과 함께할 미래를 택하고 싶어.

아이오 타쿠미, 유우지. 나를 기다려 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18번째 생일을 축하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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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0-17 10: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슬프고 아름다운 영화

대장정 2021-10-17 21:47   좋아요 1 | URL
저는 아름다운게 먼저. . . 아름답고 슬픈 영화
 

[책 앞날개 저자 소개부분]

🧡 서가를 보면 자신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보인다.

지은이: 다치바나 다카시
(20만권의 장서 소유자, 빌딩서재 소유자)

1940년 출생, 1964년 도쿄 대학 불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문예춘추사에 입사했다. 1966년 문예춘추사를 퇴사하고, 1967년 도쿄 대학 철학과에 학사로 재입학했다. 1974년 치밀한 탐사를 거쳐 ˝문예춘추에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그 금맥과 인맥˝을 발표, 다나카 당시 수상의 비자금과
뿌리깊은 정경유착을 폭로함으로써, 다나카 몰락의 근거를 
제공했으며 이로 인해 다치바나 다카시는 일약 스타 저널리스트로 발돋움하게 된다. 
1983년 ˝철저한 취재와 탁월한 분석력에 의해 폭넓고 새로운 저널리즘을 확립했다˝는 공로로 제31회 기쿠치 간 상을 수상했다. 1998년 제1회 시바 료타로 상을 수상했다. 한편 엄청난 독서광이자 애서가로도 잘 알려진 그는, 현재 20만 권에 달하는 책을 소장하고 있으며 건물 전체가 서가로 이뤄져 있는그의 ‘고양이 빌딩‘은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분야를 불문한, 방대하고 깊이 있는 학식으로 ‘지 의 거인‘ 이라 불린다.
대표작으로 ˝다나카 가쿠에이 연구˝, ˝해파랑 농협 원숭이학의 현재˝,˝우주로부터의 귀환˝, ˝청춘 표류˝, ˝뇌사˝,˝천황과 도쿄대˝, ˝고바야시 · 마스카와 이론의 증명 ˝ ˝스무 살, 젊은이에게 고함˝등이 있으며, 국내에 잘 알려진 작품으로는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500권, 피도 살도 안 되는 100권˝ 등이 있다. 최근작으로 ˝죽음은 두렵지 않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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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0-12 07: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20만권의 장서를 소유하기 위해서누 빌딩을 소유해야 하는군요~! 부러우면 지는건데 부럽네요 ㅜㅜ

대장정 2021-10-12 07:22   좋아요 4 | URL
ㅎㅎ 정말 부러운 사람입니다. 이 책에 서가사진 올리기위해 카메라 셔터를 만번 눌렀답니다ㅠㅠ. 참고로 이사람 고양이 빌딩 전도 사진 첨부합니다.

mini74 2021-10-12 07: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책이 먼저냐 빌딩이 먼저냐 이것이 문제군요 ㅎㅎㅎ제가 책이 모자라서 아직 빌딩을 못 사고 있어요 ㅎㅎㅎ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 이 궁금해지네요 ~

대장정 2021-10-12 07:50   좋아요 4 | URL
ㅎㅎ 그렇군요. 책이 모자라서 ㅋㅋ. 미니님 빌딩사실수 있도록 십시일반 책좀 보내드려야겠습니다. ㅎㅎ저도100권이 급 궁금해지네요

니르바나 2021-10-12 12: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주인없는 서재입니다.
지난 4월 서재 주인인 다치바나 다카시가 저 세상으로 돌아가셨답니다.
지금은 누가 저 많은 책과 고양이빌딩을 관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치바나 다카시가 애지중지하던 저 책들도 주인의 부재를 슬퍼하겠지요.
책도 사람도 애완동물도 사랑의 손길이 닿으면 더 빛이 나는 존재들이니까요.^^

대장정 2021-10-13 07:10   좋아요 2 | URL
안타깝네요 85세시면. 제 책들을 좀더 아끼고 소중하게 다뤄야겠어요.

오늘도 맑음 2021-10-12 1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서가를 보면 자신이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보인다.‘
저 이말 정말 좋아해서, 저 자신으로 이루어진 청춘책들을 제 눈 앞에 언제든 볼 수있는 장소에 놔두었습니다. 그리고는 보일때마다 세뇌하곤 합니다. ‘잊지마, 잊지마. 저게 바로 너야.‘라구요ㅎㅎㅎㅎ
어찌보며 서글프면서도, 그게 또 다음시간을 기약하는 힘이 되는지라~
대장님은 역시 책을 참 좋아하시는 분이시네요~
작가의 대한 존경이 느껴집니다.

대장정 2021-10-13 07:09   좋아요 3 | URL
맑음님의 청춘책들시 궁금합니다. 한번 올려주세요 ㅎㅎ. 책꽂이를 좋아하는 사람이겠죠 ㅋㅋ

scott 2021-10-13 18: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하루키옹은 자신의 책들 소장품, 원고, 레코드판 와세다에 신축한 도서관에 멋지게 꼽았는데
이분의 도서관은 어찌 되었을지 ㅜ.ㅜ
피도 살도 안되는 100권 리스트 궁금하네요 ^ㅅ^
 

오늘의 산독일지

나의 사랑하는 아내이자 34년지기 친구인 그녀는 지난 1주일간 제주여행의 고된 몸과 마음을 푼다며 그녀의 언니(나의 처형은 나의 형의 중학 동창이고, 그녀의 여동생은 나의 여동생의 동창이고, 그녀의 막내 여동생은 나이보다 학교를 일찍들어가지 않았다면 나의 막내동생과 중학 동창이었을 것이다.그녀의 오빠는 중학 선배다)와 가까운 ㄹㄷ백화점에 바람쐬러 가고, 나는 혼자서 지금은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진 백제의 숨결을 느끼려 계백장군의 혼이 서린 황산벌에 갔다.

나는 아내와 주민번호가 거의 같다. 추석 즈음에 태어난 나는 작고하신 아버님께서 농사일에 바빠 호적신고를 늦게하면서 공교롭게 아내와 비슷해지게 되었다. 앞 여섯자리는 모두 같은 숫자이며 마지막 두자만 순서가 다르다. 뒤 여섯자리는 맨앞, 맨뒤 숫자만 다르다. 이만하면 천생연분이지 않은가?
그때는 호적신고를 대부분 늦게했으며, 나의 여동생은 심지어 남자로 호적신고가 돼 있었다. 후에 홍성법원에가서 고치긴 했지만

충남 논산 계백의 혼이 살아 숨쉬는 솔바람길

촐발점. 논산 연산 임리에 있는 돈암서원. 광산 김씨 사계 김장생을 주향으로 그의 아들 김집, 노론거두 은진 송씨 송시열, 송준길을 배향했다. 송시열, 그는 기호학파에서는 주자의 반열에 올리며 송자로 추앙했지만 영남학파에서는 집에서 기르는 💩 개 이름을 시열이라 불렀다 한다. 본관은 은진. 사약을 받아 죽을때도 한사발에 안돼 몇사발을 들이키고 구멍을 다 막은뒤 절명했다 한다. 송시열은 그의 제자 명재 윤증이 아버지 윤선거의 비문을 시열에게 부탁했으나 시열은 거절하였고 그 뒤 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차로 서로 대립했다. 우암은 노론, 명재는 소론. 논산 노성면 노성산 밑에 명재고택이 있다. 우암 관련 재밌게 읽은 책, 천고 이덕일의 송시열과 그들의 나라, 사화로 읽는 조선역사, 당쟁으로 읽는 조선역사. 충남 아산출신 재야학자로 그동안 우리가 배웠던 역사인식과는 다른 사관을 보여준다.

이 걷기 길에는 세개의 사원이 존재한다.
충곡서원. 사육신 성삼문, 박팽년, 이개, 하위지, 유응부, 유성원, 계백장군, 김익겸(누군지 모름) 외 11인의 위패를 모신 서원이다. 굳게 잠겨 들어갈수 없다.
휴정서원. 류무, 송익필, 김공휘, 김호, 이항길, 김상연, 김진일, 김우택을 배향. ㅠㅠ 아는 사람은 공작정치의 대가 송익필 하나.
논산이 의외로 충절의 고장이다. 앞서 언급한 3개 서원과 명재고택외 지금은 논산시에서 분리된 계룡시(구 논산군 두마면)에 위치한 김장생이 말년에 학문을 연구하던 두계 은농재. 계백장군을 모신 충장사.
이곳은 우리 고장의 나라 백제의 마지막 전투가 벌어진 황산벌. 백제 부흥운동으로 흑치상지, 부여복신, 도침의 임존성, 주류성 전투등이 있지만.

황산벌 전투
황산벌 전투는 660년 7월 9일(음력) 백제군과 신라군이 이곳 황산벌에서 벌인 전투이다. 660년 신라와 당은 군사동맹을 맺어 사비도성을 공략할 계획을 세우고 백제를 침략하였다. 김유신이 이끄는 신라군 5만여명은 탄현을 넘어 황산벌(지금의 연산면 신양리)로 진군하였다.계백은 스스로 가족의 목숨을 거두고 비장한 각오로 출전,황산벌에 먼저 도착하여 세곳의 진영(三營 : 황령산성,
산직리산성, 모촌리산성으로 추정)을 설치하였다.
계백의 결사대는 세갈래길(三道)로 나누어 진격하는 신라군을 맞아 네번을 싸워 이겼으나 수적 열세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하였으며, 계백장군은 장렬히 전사하였다. 황산벌 전투의 패배로 백제는 멸망하였지만, 계백장군과 5,000 결사대는 충절과 호국의표상으로 영원히 기억되고 있다. 한편 황산벌 일대의 지리적 요충지에는 황령산성, 산직리산성, 모촌리산성 등 다수의 산성이 분포하고 있다. 산직리산성 아래에는 백제군이 신라군과 싸워 승리했다고 하는 승적(勝)골이란 지명이 지금도 남아 있다. 또한 이곳 계백장군유적지(충청남도 기념물 제74호) 일대는 백제의 유민들이 계백장군의시산을 가매장했다고 하여 가장골이란 지명이 현재까지 남아있으며, 현재는 계백장군묘소와 백제군사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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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0-09 22:1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현명하십니다 아내는 백화점, 대장정님은 산독 ㅎㅎ

대장정 2021-10-09 23:16   좋아요 3 | URL
여자들은 왜 백화점서 사지도 않고 하루종일 돌아다녀도 피곤하지 않은걸까요? 전 백화점 한시간 돌아다니는게 지리산 종주하는거보다 힘들던데요ㅠㅠ

오늘도 맑음 2021-10-09 23:4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때장니임~~~~~!!
저녁에 놀러 올 예정이었는데......
좀 늦었습니다. 열어 놓은 창으로 바람과 함께 가을 나무 향이 불어와 기분 좋은 밤입니다.
가사일이라는 거친 임무를 혁명적으로 수행하고 이제서야 앉습니다. 제주도에서 아주 안돌아 오실 줄 알았는데....... 무사히 아내분을 ㄹㄷ백화점까지 데려다 주시는 남편 수행모드를 장착하시고......
또 홀로 놀이터로 떠나셨군요......
그나저나 두 분은 정말 천생연분이십니다......
우째 주민번호 앞자리까지 또옥같단 말입니까?!
정말 아내분은......
징글징글하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대장정 2021-10-10 00:31   좋아요 4 | URL
가사일 너무 거칠고 힘든일을 혁명적으로 완수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ㅎㅎ 올라오기 싫어 죽는줄 알았어요. 홀로 놀이터에서 노는게 너무 재밌습니다 😂 징글징글한 인연이죠

scott 2021-10-10 00: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일상이 전투!
대장정님은 심신의 단련을 이렇게 웅장한 호수를 바라보며!
황산벌 전투를 떠올리셨군요
전, 영화 속 배우들이 주고 받던 사투리만 기억이 ㅎㅎㅎ

넘 다정 다감한 남푠!!
아내의 휴식을 위해
산으로~~

두분은 분명 운명적인 ‘천생 연분‘


대장정 2021-10-10 00:54   좋아요 4 | URL
ㅎㅎ 여기가 바로 그 황산벌입니다. 영화속 사투리는 온통 전라도 사투리, 충청도 사투리는 하나도 없더라구요. 황산벌 전투는 계백의 오천 결사대, 거의 충청도 사람일텐데요. 아내가 저를 위해 백화점 간 겁니다. ㅎㅎ

새파랑 2021-10-10 00: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 저런 등산 어플도 있군요~! 저도 깔아봐야 겠습니다. 제주도에 이어 논산까지~! 대장정님의 열정과 체력이 부럽네요 ^^

대장정 2021-10-10 01:09   좋아요 4 | URL
ㅎㅎ 감사합니다.🙇‍♂️🙇‍♀️🙇 집이 대전이라 가까워요. 이거 깔면 중독됩니다. 걷기중독, 등산중독, 배지중독. 나름 재밌게 등산, 걷기, 라이딩 등등. 할수있어요. 적극 추천합니다. 17년말부터 이거깔고 산 싸돌아 다니다 아내한테 무지 혼났어요.

바람돌이 2021-10-10 03: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논산만이 아니라 충청도 어디를 가도 독립운동가의 흔적이 많아요. 저는 다니면서 와 이동네는 무슨 기운이 있어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많지? 했다는.... ^^ 저 어플은 저도 관심이 가네요. 좋은 어플 소개도 감사합니다. ^^

대장정 2021-10-10 10:27   좋아요 4 | URL
특히 홍성의 만해와 백야가 가장 유명하죠. 정신과 무력의 조화. 서천의 월남 이상재, 천안의 유관순 등등...셀수 없죠

막시무스 2021-10-10 20: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 여기가 황산벌 전투가 있었던 곳이 군요! 꼭 가보고 싶은 좋은 걷기코스네요!ㅎ 즐건 연휴되시구요!

대장정 2021-10-10 22:24   좋아요 2 | URL
황산벌 주변엔 개태사라는 절이 있는데, 왕건이 후백제 신검군을 격파하고 창건한 절이며, 이 절을 품고있는 산의 이름을 천호산이라 불렀답니다. 이곳은 백제라는 나라와 별로 연이 안 좋은 곳인가봐요. 백제멸망, 후백제멸망과 관련된 곳이니ㅠㅠ. 시간 나시면 한번 둘러보세요. 수도 서울과 가까운 곳이니. 편한밤 되세요. 즐연휴요!
 

ㅠㅠ 사람 무는 버르장머리 없는 개는 ㅇㅇ 마땅하지만
그렇다고 때려 죽이다니....ㅠㅠㅠㅠ

소세키의 개 헥토로는 광견병에 걸려 집나가서 죽었다.


며칠 안 되어 헥토르는 친구 두셋을 만들었다. 그중에서 가장 친한 것은 바로 앞의 의사 집에 사는 나이가 비슷한 장난꾸러기 개였다. 그 개는 그리스도교도에게 어울리는 존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성질은 이단자 헥토르보다 훨씬 못된 것 같았다. 함부로 사람을 무는 버릇이 있어서 결국 맞아 죽고 말았다.
- P216

인력거꾼은 가마니 안에 헥토르의 시체를 담아 돌아왔다. 나는일부러 다가가지 않았다. 칠하지 않은 작은 나무 묘표를 사오게해 거기에 "가을바람도 들리지 않는 땅속에 묻어주었네"라는 하이쿠를 적었다. 나는 그것을 아내에게 건네고 헥토르가 잠든 땅 위에 세우게 했다. - P220

‘만약 살아 있는 게 고통스럽다면, 죽으면 되겠지요."
이런 말은 세상을 아무리 몰인정하게 보는 사람의 입에서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의사는 영원히 안락한 잠에 들려는 병자에게 일부러 주사를 놓아 환자의 고통을 한시라도 
늘릴 궁리를 한다. 고문에 가까운 이런 행동이 인간의 덕의(德義)로서 
허용되는 것을 봐도 우리가 얼마나 뿌리 깊이 삶이라는 
한 글자에 집착하는지를알 수 있다. 나는 끝내 그 사람에게 죽음을 권할 수 없었다.
-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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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10-09 11: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품절책이네요
송태욱 번역이어서 검색했는데ㅠ
열흘밤의 꿈 제게 있긴해요^^

대장정 2021-10-09 11:24   좋아요 5 | URL
네, 품절이라 알라딘 중고에서 최상 있길래 샀어요.

scott 2021-10-09 17: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차라리 강쥐 입 막음을 하쥐 ㅠ.ㅠ


페넬로페 2021-10-09 17: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소세키작가의 단편집도 있군요~~
고양이에겐 이름도 지어주지 않더니 개에게는 헥토르라는 이름을 주었네요^^
작가집안의 개답게 하이쿠로 된 묘비명까지 있네요**

대장정 2021-10-09 20:01   좋아요 4 | URL
아이들이 개이름을 지어 달라고 졸라 일리아스에 나오는 위대한 용장 헥토르 라는 이름을 지어 줬다네요

mini74 2021-10-09 22: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강아지 이름이 멋진데 삶의 끝이 헥토르처럼 비참하군요. 이름값인가요. 예전 진중권 고양이가 루비 인데. 루드비히 비트켄슈타인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해서 웃은 적이 있는데 ㅠㅠ

대장정 2021-10-10 00:33   좋아요 3 | URL
그렇네요, 이름값 하나 봅니다. 위대한 이름은 함부로 붙이는게 아닌데 더군다나 개에게. 다른나라 사람들이 개이름을 도쿠가와나 후쿠자와라 부르면 지들도 기분 좋을리 없을텐데요ㅠㅠ

오늘도 맑음 2021-10-09 23:46   좋아요 3 | URL
😦 😧 😨 때장님은 잘 나가다가…….
또오………🤣🤣🤣

오늘도 맑음 2021-10-09 23: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세키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개 버전인가요? 이분 은근히 유머코드가 많으시네요~ 몇 편 읽어 보진 않았지만, 고양이 말고는 제법 진지했던 것 같던데요~
위궤양도 앓고........

대장정 2021-10-10 00:16   좋아요 3 | URL
아직 소세키의 작품을 많이 접하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