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아코 사건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절개와 충의를 지킨 무사들의 이야기 〈주신구라〉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어느새 사람들은 에도 성의 칼부림부터 아코 무사들의 복수와 할복까지 일련의 사건 자체를 ‘주신구라’라 부르게 되었다. 그러나 〈주신구라〉는 어디까지 만들어진 이야기일 뿐 아코 사건의 진실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미미부쿠로 耳袋』: 1798년부터 1815년까지 행정 부교를 지낸 네기시 야스모리가 삼십여 년에 걸쳐 쓴 수필로 총 10권에 1,000편의 신기하고 괴이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는 책.

‘귀로 들은 이야기 주머니’란 뜻의 ‘미미부쿠로’란 말은 현대에는 고유명사처럼 사용되어 이 책을 본뜬 『신新 미미부쿠로』와 같은 괴담집이 나올 만큼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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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무사들이 마속의 목을 베어가지고 오자 공명이 더욱 서럽게 울었다[읍참마속泣斬馬謖]. 때는 촉의 건흥 6년 5월, 마속의 나이 서른아홉이었다.

"그날 수레 위에 앉아 있던 공명은 나무로 깎아 만든 거짓 공명이었다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사마의가 땅을 치며 탄식했다.

이 일이 있은 후부터 촉 사람들 사이에 ‘죽은 제갈량이 살아 있는 사마의를 쫓아버렸다’는 말이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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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의 힘, 황충

한편 황충이 하후연의 머리를 가지고 가맹관으로 돌아오자 유비는 황충을 정서대장군征西大將軍으로 높이고 크게 잔치를 열어 그 공을 치하했다.

"자룡의 온몸은 담력 덩어리인 모양이오."

유비는 조운의 큰 공을 치하하며 그를 호위장군虎威將軍으로 삼고 모든 장졸에게 상을 내린 다음 크게 잔치를 열어 위로했다.

유비는 왕 위에 오르자 곧 아들 유선劉禪을 세자로 삼은 다음 허정을 태부太傅로, 법정은 상서령尙書令으로 높이고, 공명은 그대로 군사軍師로 삼되 나라 안팎의 일과 군무軍務를 모두 관장케 했다. 관우·장비·조운·마초·황충은 오호대장五虎大將으로 삼아 다른 장수들보다 그 벼슬을 높이고 위연은 한중태수로 삼았다.

"반준은 시기심이 많고 자기 이득만을 밝히는 사람입니다. 충성스럽고 청렴한 조루를 보내는 것이 어떻습니까?"

"이미 반준을 보낸 터이니 다시 딴 사람으로 바꿀 필요는 없네."

왕보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뒷날 자신에게 얼마나 엄청난 해를 끼칠 수 있는지 관우는 그때 알지 못했다.

관운장도 가고, 조조도 가고

"옥은 부서질지언정 그 흰 빛을 잃지 않으며 대나무는 불에 타도 그 곧음을 잃지 않는다. 내 몸은 비록 죽을지언정 이름은 죽백竹帛(역사)에 남을 것이다. 나는 죽기로 작정하고 손권과 결판을 낼 것이다."

손권에게 돌아간 제갈근이 관우의 말을 전했다. 손권이 그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문득 탄식하듯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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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에는 실수였지만 이번에는 왜 죽였소?"

진궁이 못마땅하다는 듯 조조에게 물었다.

"차라리 내가 세상 사람들을 저버릴지언정 세상 사람들이 나를 저버리게 할 수는 없소."

결코 남에게 배반당하지 않겠다는 조조의 차가운 대답에 진궁은 크게 당황했다.

‘이 사람은 천하 만민을 구원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천하를 빼앗으려는 사람이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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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우다
『삼국지』는 1,800여 년 전, 약 일백여 년에 걸친 중국 후한말에서 진나라로 통일되기까지의 천하의 패권을 차지하려는영웅호걸들의 처절한 역사 이야기이다. 약 칠백여 명이나 되는수많은 영웅들과 수많은 사건이 끊임없이 이어지는데도 이야기의 전개가 사실적이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어 끝까지 정독해서 읽어 보지 않고는 책을 놓을 수가 없다.
영웅호걸들의 피 튀기는 두뇌 싸움과 전략, 전술을 읽어나가다보면 단순한 흥미를 넘어서 인생의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지혜를 깨달을 수 있다. 그래서 『삼국지』는 수많은 독자들에게 처세와 생존의 지침서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오고 있는 것이다. 삼국지를 책으로 처음 접하는 여러분도 교양으로 읽는 삼국지』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벗은 허벅지에 살이 두둑이 오른 것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그만 눈물이 쏟아졌다[비육지탄髀肉之嘆]. 잠시 후 방 안으로 들어간 유비를 보고 유표가 의아히 여겨 물었다.

"아니 무슨 까닭인가? 눈물 자국이 있지 않은가?"

"여러 해 동안 말을 멀리한 탓에 넓적다리에 살이 오른 것을 보니 아직 변변한 공도 세우지 못한 채 세월만 흘러 보낸 것 같아 서글퍼서 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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