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고 그 근거인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잡문들을 묶어 책을 낸다. 책에서 첫마디로 제기한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되돌아볼 것을 강조하는 것은 자기 성찰과 사회 비판이 이 물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싸워왔는데 여기까지밖에 오지 못 했나‘라고 말하기보다 ‘소수의 부단한노력으로 이나마 덜 비인간적인 사회를 이룰 수 있었다‘는 편에 서려고 한다. 이 책은그래서 그런 소수에게 서로 위무하고 격려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내 삶에 대한 내 생각의 조각들을 덧붙인 것은 나름대로 편한 비루함보다는 불편한 자유 쪽에 서려고 했던 삶의 궤적을 통해 소수에겐 그래도 탄식보다는 의지가 어울린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였다.

젊은이들에게 ‘사유하는 인간‘으로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의 작은실마리라도 제공한다면 그지없이 기쁜 일이다.
-‘책머리에 중에서

내 생각은 어떻게 내 것이 되었을까?

우리는 스스로 자유롭게 생각하는 존재인 양 착각하기도 하지만, 일찍이 칸트가 지적했듯이 ‘생각하는 바에 관해서는 자유롭지 못한 존재’들이다.

스피노자가 강조했듯 사람은 이미 형성한 의식을 고집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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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 없고 그 근거인 젊은이들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로 잡문들을 묶어 책을 낸다. 그동안 기고한 글을 수정 보완한 글, 새롭게 작성한 글, 강연 원고를 정리한 글을 묶은, 그야말로 잡문집이다. 이 책이 젊은이들에게 ‘사유하는 인간’으로서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의 작은 실마리라도 제공한다면 그지없이 기쁜 일이다.

이 책에서 첫마디로 제기한 ‘내 생각은 어떻게 내 생각이 되었나?’라는 물음을 끊임없이 되돌아볼 것을 강조하는 것은 자기 성찰과 사회 비판이 이 물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다시금 ‘그렇게 싸워왔는데 여기까지밖에 오지 못했나’라고 말하기보다 ‘소수의 부단한 노력으로 이나마 덜 비인간적인 사회를 이룰 수 있었다’는 편에 서려고 한다.

한국사회구성원들의 의식 형성에 관한 내 생각에 어쭙잖게 내 삶에 대한 내 생각의 조각들을 덧붙인 것은 나름대로 편한 비루함보다는 불편한 자유 쪽에 서려고 했던 삶의 궤적을 통해 소수에겐 그래도 탄식보다는 의지가 어울린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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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자살하지 않았어.‘
사진을 자세히 보니 엄마가 웃고 있었다. - P201

어제 자정쯤, M산의 A고개에서 스포츠카를 타고 가던 젊은이가 즉사하였습니다. 혼자 스포츠카를 타고 주행하던 중 갑자기 출현한 야생동물을 피하다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뉴스를 보던 딸아이가 놀란 눈을 뜨고 나에게 물어다.
"엄마, 혼자라니……. 뒤에 타고 있던 할아버지는 - P206

부적이라도 붙여야 하는지 물었는데, 점쟁이는 조만간에 복덩이 하나가 저절로 들어와 그 여자 귀신을 쫓아낼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엄마가 묻자 점쟁이는 "하잖아보여도 그놈은 저승사자가 키우는 것이니 잘 대해줘"라고 했다.는 것이다. - P233

신기하게도 우리 집에 흰 강아지가 들어오고이상한 일들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또한 나날이 갚아나가고 우리는 조금 더 좋은 집으로 이사할 수 있게 되었다. 흰강아지는 몇 년을 더 우리와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 P233

쉿!
절대 알려고 하지 마!
상상하지도 마!

무료한 일상에 오싹한 균열을 일으키는 기묘한 이야기들을 마주하는 순간,
당신의 무의식 어딘가에 잠재해 있는 공포체험의 욕망이 되살아난다.

누구나 한 번은 상상해봤을 일상의 공포! 그래서 더욱 소름 돋는 이야기
당신의 머릿속에 아찔한 여운을 남겨줄 44가지의 공포특급

만원 버스 속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남자와 눈이 마주친 여고생
여름밤 서바이벌게임에 나선 대학생들
어두운 교실에서 비행기를 찾고 있는 소년
밀폐된 연습실 거울에서 열심히 춤을 추고 있는 청년들
깊은 밤 빈 수레를 힘겹게 끌고 가는 노인
허공을 향해 미친 듯이 짖어대는 반려견
수해가 휩쓸고 간 마을을 수색하는 군인들

집에 돌아와 보니 부모님이 심야뉴스를 보고 있었다.
"어머, 보영아! 너 왜 전화 안 받아 걱정했잖아!"
"별일 없었니? 저 버스, 집에 올 때 네가 타고 다니는 자아니었어?"
"응? 무슨 버스요?"
뉴스에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다.
한강다리 교각이 하나 무너져 상판이 강에 빠져 있었다. 그 상판에는 버스와 승용차, 트럭이 이리저리 엉켜 있었다.
그 버스는 바로 내가 타고 오던 버스였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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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이 점이나 미신을 잘 믿는 편이야. 고모도 점쟁이고.
고등학교 때 우리 집 앞에 강이 있었는데, 사람이 자꾸 빠져 죽어서 고모가 굿을 한 적이 있어. 근데 굿을 하고 나서 고모가나한테 그러더라. 개울이나 강에서 사람 시체 보면 절대 건드리지 말라고."

물귀신은 지상에서 죽은 귀신과는 달리 하늘로 못 올라가는데,
자기 자리를 채워놓으면 올라갈 수 있다고 한다. 자기가 궁지에 빠졌을 때 다른 사람까지 끌고 들어가는 사람을 ‘물귀신‘이라고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했다.
소방관은 최종적으로 실종처리 되었다. 해마다 그 동네에서는 익사사고가 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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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이야기

읽을 때는 무섭지 않다.
그러나, 현실에서 일어난다면, 내가 겪는다면, 겁나 무서울 것이다.

이런 류 이야기 너무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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