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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75주년 광복절 기념식 중 광복회장의 친일인사에 대한 발언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특히, <애국가>를 작곡한 음악가 안익태(安益泰, 1906 ~ 1965) 와 관련하여 일각에서는 광복회장의 발언이 국민통합에 저해되고, 편협한 정치적 발언이라는 거센 비판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익태가 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되었는지 이번 페이퍼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안익태 : 양악작곡가, 자휘자, 제국음악원 회원


 1906년 12월 5일 평안남도 평양에서 태어났다. 일본에 유학할 때는 안 에키타이(?あんえきたい), 미국과 유럽에서 활동하던 1938년부터는 에키타이 안(Ekitai Ahn)으로 활동했다... 1938년 <관현악을 위한 환상곡 '에텐라쿠(越天樂)' Etnlaku, Phantasie fur Ochester>를 발표했다. <에텐라쿠>로 알려진 이 작품은 1959년 <강천성악 降天聲樂>으로 개작되었다. 안익태가 작곡한 <에텐라쿠>는 일본 아악곡인 <에텐라쿠>의 주제 선율을 그대로 차용한 관현악 작품으로, 코노에 히데마로(近衛秀?)가 작곡해 국제적으로 알려진 관현악 작품 <에텐라쿠(1031)>와 미야기 미치오(宮城道雄)의 <에텐라쿠 변주곡>(1928)에 대비되는 작품이다. 원래 <에텐라쿠>는 일본 천황 즉위식 때 축하작품으로 연주된 것으로, 1878년 이후부터 근대 일본창가로서 <남조 오충신 南朝 五忠臣>이나 <충효 忠孝> 등 천황에 대한 충성을 주제로 한 일본정신이 배어 있는 작품이다._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친일인명사전>,p448


 1938년 유럽으로 건너간 안익태는 같은 해 2월 <교향적 환상곡 '조선' Sinfonie Fantastique 'Korea'>를 작곡하였는데, 이 곡은 후에 <한국환상곡>으로 알려진다. 같은 해 작곡된 다른 곡이 대표작 중 하나인 <에텐라쿠>다. 일왕의 즉위식 연주곡을 차용한 작품으로 본격적인 음악활동을 연 안익태는 해방 이후에도 독재권력의 어용(御用)활동을 위해 귀국하는 행보를 이어간다.


 1955년 3월 '이승만 대통령 탄신 제80회 기념음악회'를 지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고, 4월에 제1호 문화포장을 받았다... 1962년 1월 한국을 방문하면서 박정희 의장을 예방해 5.16 군사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부의 대내외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고 '혁명'을 경축하기 위한 대한민국 국제 음악제 개최를 협의했다._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친일인명사전>,p450


 1940년대 들어서는 제국의 음악가로서 추축국(樞軸國, Axis Powers) 세계의 음악가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명성을 이어가는데, 이 시기에 나온 음악이 <만주환상곡>으로, 이 곡은 안익태의 또 다른 대표곡이다. 그렇다면, 안익태가 정성들여 만든 곡을 헌정한 '만주국'은 과연 어떤 나라인가?


 1941년부터 독일 베를린으로 진출해 나치 제국의 제국 음악원(Reicnsmesil kamer) 총재이자 협력자였던 작곡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Richard Strauss)와 독/일 협회 후원으로 관현악단 지휘와 작품 발표를 활발하게 전개하면서 국제적인 음악인으로 부각되었다.(p448)... 1942년에 만주국 건국 10주년을 경축하는 '만주국 축전곡'을 의뢰받아 4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큰 관현악과 혼성합창을 위한 교향적 환상곡 '만주' Symphonische Phantasie 'Mandschoukuo'>을 완성했다. 


 우리에게 만주국(滿州國 Manchukuo, 1932 ~ 1945)는 마지막 황제 푸이(愛新覺羅溥儀, 1906 ~ 1967)의 나라, 일본제국의 괴뢰국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생각외로 만주국이 한국 현대사에 미친 영향은 생각보다 깊다. 프라센지트 두아라 (Prasenjit Duara)의 <주권과 순수성 Sovereignty and Authenticity: Manchukuo and the East Asian Modern>의 옮긴이 해제는 일본제국의 기반으로서 만주와 한국이 어떤 관계에 있었는지를 잘 설명한다. 


 만주국은 일본의 1930년대의 경제기적에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일본은 이곳으로부터 원자재 상당량을 얻게 되고, 중화학단지를 건설하여 후일 서양과 대결하는 가공할 만한 경제적 자립체(엔블록 혹은 대동아공영권)의 바탕을 마련했다. 만주국은 일본의 군대와 관료들을 위한 훈련장뿐 아니라, 총력전 체제, 통제경제, 건축, 도시계획, 박물관 경영 등에서 일본 근대의 시험장이었다... 한국에게 만주국은 착잡한 무대이다. 박정희를 포함한 만주 인맥은 건국 이래 한국 군부에서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 되었다. 만주국이 한국에 끼친 가장 중요한 영향은 발건국가 모델이다. 지난 박정희 정부에서 4차례나 추진된 경제개발계획의 모형은 사회주의를 방불케하는 만주국의 계획경제였다. 많은 분야에서 일본과 한국 사이에는 실험실 만주국이 있었다._프래신짓트 두아라, <주권과 순수성 : 만주국과 동아시아적 근대>, p452 해제 中


 얼마 전 백선엽(白善燁, 1920 ~ 2020)의 현충원 안정과 관련해서도 논란이 있었는데, 그 역시 대표적인 만주군 출신 군인이었다. 이처럼 제국을 뒷받침하는 세 다리인 일본, 한국, 만주. 일본에서 교육받은 한국 출신 음악가 안익태가 만주국을 위한 곡을 쓴다는 것 자체가 일본제국의 대동아공영권 홍보를 위한 훌륭한 수단이 되었음은 너무도 분명하다. 여기에 더해 곡의 내용 구성은 만주와 조선이 하나임을 분명히 표상한다. 


 제1악장은 서주(序奏)로서 축복받은 대지의 모습과 폭정으로 짓밟힌 옛 만주가 구원자인 일본에 의해 평화를 되찾은 모습을, 제2장은 목가(牧歌)로서 만주국 대평원의 평화를, 제3악장은 만주국이 열강들과 협력해 세계 신질서를 확립하는 모습을, 그리고 제4악장은 피날레로서 만주국이 건국 10주년을 맞는 환희를 그렸다. 마지막 악장 피날레에서 합창 부분의 가사는 에하라 고이치가 직접 만들었다. 안익태는 피날레 악장을 두개의 주요 합창작품으로 구성해 극적으로 장식했는데, 이 작품들은 나중에 <한국환상곡>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세 개의 합창곡 중 '애국가'를 제외한 두 개의 합창곡에 똑같이 옯겨졌다.(p449)...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애국가'를 국가(國歌)로 공식 지정했다. 1949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코리아환상곡>을 지휘했다_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친일인명사전>,p450



 일왕을 위한 <엔텐라쿠>와 같은 해 만들어진 형제곡 <한국환상곡>. 그리고, <한국환상곡>과 일정 테마를 공유하는 <만주환상곡>. 그리고 <한국환상곡> 안의 <애국가>. 이처럼 그의 작품 세계 자체가 대동아공영권(大東亞共榮圈) 을 표현하고 있다. 이를 알면서도 우리는 국가(國歌)로서 <애국가>의 문제점에 대해 침묵해야 할까. 물론, 국가를 변경하는 문제는 국민들의 합의가 필요한 부분임은 분명하지만, 분명 짚고 넘어가야할 사안임은 분명하다. '공산주의'는 안되지만, '친일'에는 너그러운 이중잣대가 이제는 우리사회에서 치워져야 하지 않을까. 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음악가 안익태와 그의 음악세계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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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시무스 2020-08-16 1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75주년 광복절에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주십니다! 공산주의는 안되는데, 친일에는 너그러운 사회라는 말씀이 뼈를 때리네요!
즐거운 휴일되십시요!ㅎ

겨울호랑이 2020-08-16 13:4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막시무스님 모처럼 날이 맑네요. 덥지만 건강한 하루 되세요!^^:)
 

 상쾌한 일요일 아침입니다. 조금은 흐린 하늘을 바라보며, 피아노로 바흐를 듣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굴드의 연주곡을 올려봅니다. 마침 얼마 전부터 연의가 이모로부터 피아노를 배우고 있어서일까요. 피아노에 더 관심이 가게 되네요. 3월 마지막 주말입니다. 이웃분들 모두 좋은 날 되세요!


 2차 대전 직후 잠시 바흐 음악을 피아노로 연주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신음악학이 대두하면서 모든 음악가들은 바흐음악을 피오노로 연주하는 것은 신성모독이라고... 하프시코드(harosichord)의 여왕으로 군림한 반다 란도브스카(Wanda Landowska)를 선두로 하프시코드주자들이 전성기를 맞았다.피아노로 바흐음악을 연주하던 시대는 사라졌다.(p633)... 그러다 1955년 글렌 굴드(Glenn Gould)가 등장했다. 1955년에 나온 전설적인 그의 첫 번째 음반 골드베르그 변주곡(Goldberg Variations)은 많은 음악가드에게는 참으로 새로운 것이었다. 그 연주는 개성, 품위, 새로운 아이디어, 생기 있는 리듬, 빠른 템포 그리고 견고한 테크닉, 이 모든 것을 겸비한 것으로서 바흐연주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었고, 권위가 있었다.(p634)... 그의 음악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바로 그것이라고 믿게 만든다. 무엇보다도 그 연주에는 선적으로 흐르는 흐름이 있다. 굴드는 다성부를 분류, 각 성부의 경중에 차증을 두고 각 성부가 서로 대조를 이룬 채, 동시에 나란히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비상한 능력을 지녔다. 연주를 다 듣고 나면 과연 이 골드베르그 변주곡이 얼마나 정통성이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p635) <위대한 피아니스트> 中


*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위대한 피아니스트(양장 합본)> (나남, 2008)이라 페이지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굴드는 삼차원의 영역에서 작업을 했다. 하나의 프레이징에서 표현된 것( <골드베르크 변주곡> '아리아'의 첫 부분)은 선과 색채의 관점이 아닌. 공간 속에서의 기하학과 시간의 곡선이라는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페달을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음은 연장되지 않고 건반에서 손을 떼기가 무섭게 소멸되지만, 대신 공간 속에 각인된다. 또 이 공간, 층, 깊이에 대한 인식이 시간의 작용으로 은폐되거나 변질되는 일도 없다.(p124)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中


PS. 어린 시절 피아노는 남자가 연주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때문에 진도를 체르니 40번에서 멈췄습니다만, 진짜 멋있는 남자는 자신의 악기를 하나 정도 다룰 줄 알아야한다는 진리를 깨닫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연의가 피아노를 즐기되 다룰 줄 아는 악기가 노래방 탬버린 수준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만약 소질이 아빠를 닮았다면 이마저도 쉽지 않은 과제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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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9-03-31 0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체르니 40번 우아!!!! 대단하십니다 전...코드만 튕기는 수준인데 그래도 밴드활동을 했지요 무식한게 용감하다고! 기타는 치는데 참 그것도 너무 방대하네요 음악은 바다같이 깊고 넓네요 고 김진영 철학자의 ‘아침에 피아노를 듣는다’는 건 살아있음을 느끼는 또 하나의 표시(sign)로 받아들이던 대목이 생각납니다 피아노...우아!👏👏👏

겨울호랑이 2019-03-31 10:14   좋아요 1 | URL
카알벨루치님이야말로 정말 왕성한 활동력을 보유하고 계시는군요. 축구에 밴드에... 진정으로 문무를 겸비하신 애국자이십니다. 저의 현실은 그저 ‘한 때 체르니를 쳤던 탬버린치는 야옹이 집사‘입니다.ㅋㅋ

카알벨루치 2019-03-31 10:26   좋아요 1 | URL
고딩때 밴드했죠 지금은 다 과거지사 입니다 ㅋㅋ

겨울호랑이 2019-03-31 10:33   좋아요 0 | URL
^^:) 카알벨루치님의 다양한 경험이 폭넓은 독서로 나타남을 느낍니다. 예전 제가 알던 HOT열혈팬이 HOT 해체 당시 제게 한 말이 생각나네요. ˝HOT는 해체하지 않고 내 가슴속에 남아있어요.˝ 별 관계는 없지만 카알벨루치님 말씀을 들으니 갑자기 떠오릅니다. 카알벨루치님 가족분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9-03-31 12: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3-31 12: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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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12: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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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12: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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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12: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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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12: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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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13: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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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31 13: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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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4-01 08: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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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香 2019-03-31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아노를 치셨다니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음치에 박치라 ㅠㅠ

굴드에 대한 책을 좀 읽은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흔적을 남겨두었더라고요.
˝손은 피아니스트가 아니라 피아노에 속해 있었다. 그가 건반 위로 쓰러질 듯 몸을 숙인 모습을 보면, 그는 마치 자신과 음악 사이에 더 이상 피아노가 존재하지 않기를 바라며 피아노 속에 자신을 지우고 융해시켜 버리려는 것 같다. ‘피아노 앞에 앉은 글렌 굴드‘가 아니고,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인 것이다.˝ (76쪽, 글렌 굴드, 피아노 솔로)

글렌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CD는 55년판, 81년판 해서 두개나 가지고 있습니다만, 좋아하는 것과 수준은 달라서요 ㅠㅠ

겨울호랑이 2019-03-31 20:52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 어머니께 등떠밀려 억지로 배웠던 것이었습니다. 저도 지금은 손가락이 굳어서 치지를 못합니다. ㅜㅜ 말씀하신 대목이 와닿습니다. 피아노에게 귀속말을 속삭이듯이 고개를 건반에 붙이고 연주하는 굴드의 모습을 잘 묘사한 문장이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굴드 CD를 2장이나 가지고 계신 것을 보면 우향님께서는 클래식 애호가시군요!^^:)
 

는 어제 비제의 걸작을 스무 번째 -당신은 이것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 들었습니다. 정신을 유연하게 다시 가다듬고 그것을 견디어냈으며 다시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나 자신의 끈기 없음을 이겨낸 일이 나를 놀라게 합니다. 이런 작품을 어떻게 더 완전하게 만든단 말입니까! 사람들 자신이 이 작품과 더불어 '걸작' 이 되는데요. - 그리고 카르멘을 들을 때는 언제나 나 자신이 다른 때보다 더 철학자인 것 같고, 더 나은 철학자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렇게 나는 느긋해졌고 행복해졌으며, 인도적 Indisch이 되었고, 엉덩이가 무거워졌습니다. 다섯 시간을 앉아 있는다는 것 : 성인다움의 첫단계이지요! - 비제의 오케스트라 음색이야말로 내가 여전히 참아낼 수 있는 유일한 음색이라고 말해도 되겠습니까?... 내가 생각하기에 비제의 음악은 완전한 것 같습니다.이 음악은 가볍고 탄력 있으며 정중하게 다가옵니다. 이것은 사랑할 만합니다... 비제의 음악은 악하고, 세련되었으며, 숙명적입니다. 이 음악은 풍부합니다. 이 음악은 간결합니다...(p17) <바그너의 경우> 中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 ~ 1900)가 완벽한 음악이라고 격찬한 비제의 음악 중 가장 유명한 곡(曲)은 <카르멘>이고,  그 중에서도  <하바네라 Habanera>가 일반에게 가장 친숙한 곡인것 같습니다.

 


 이국주의와 사실주의가 결합된 비제(Georges Bizet, 1838 ~ 1875)의 <카르멘 Carmen>은 1875년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되었다... 스페인적인 색채는 무엇보다 주인공 카르멘이라는 인물에서 나타났다. 담배 공장에서 일하는 집시 여인 카르멘은 순간의 쾌락만을 위해 산다. 그녀의 외설적인 의상과 행동, 도발적인 성적 매력과 언어, 비제의 음악, 이 모든 것들이 규범적인 사회의 아웃사이더인 그녀를 특징지으며 그녀를 위험하면서도 매혹적인 인물로 만들어 낸다. 비제는 세 개의 스페인 선율을 차용했는데, 카르멘의 유명한 <하바네라 Habanera> '사랑은 다루기 힘든 새'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스페인적으로 들리는 음악의 대부분은 집시나 스페인 음악을 연상시키는 요소들은 현대적인 프랑스 양식과 혼합하여 비제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이다. 그녀가 순진한 상병 돈 호세를 유혹하며 부르는 세기딜랴는 빠른 3박자의 스페인 노래의 한 유형이다. 기타를 모방하는 반주 패턴, 멜리스마와 우아한 음조의 성악 선율, 프리지아 선법의 화성 등의 특징들은 관습적으로 스페인 음악과 결부된 것들이다.(p149) <그라우트의 서양음악사> 中


 한동안 미세먼지가 심하더니, 오늘은 덥지도 않고 흐리면서도 공기가 맑은 하루였습니다. 덕분에 밖에 놀기도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하바네라>가 봄에 어울리는 노래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오늘은 많이 생각납니다. 벌써 일요일 밤도 깊어 가고 있습니다. 이웃분들 모두 상쾌한 한 주의 시작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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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09 07: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4-09 07: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8-04-09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제의 하바네라, 언제 들어도 진리네요.

카수의 인상이 목소리만큼이나 인상적
이었습니다.

마치 인상으로 노래를 부르는 듯...

겨울호랑이 2018-04-09 11:46   좋아요 0 | URL
니체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레삭메냐님 행복한 하루 되세요!^^:)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 1678 ~ 1741) 


 '18세기 이탈리에서는 바이올린이 대세 악기였습니다. 이 시대의 거장은 비발디 입니다. 비발디의 위대함이나 중요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요. 바흐가 비발디를 모방하고 그 음악 언어를 자기 것으로 소화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비발디의 작품과 바흐의 작품이 잘 구분되지 않기도 했답니다... 비발디는 그 넘치는 충만감이 특히 감탄스러운데요. 그 자연스러움이 천재성을 끌고 들어옵니다. 비발디는 그 선진들보다 한층 풍부하고 인간적이면서 코렐리보다 유연하고 심오하죠. (p544)'


 '비발디는 특히 콘체르토 그로소(Concerto Grosso) 작품들로 유명하죠, 아마? 그의 콘체르토 그로소에서는 콘체르티노의 소리가 좀더 독립성을 띠죠.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의 합주를 준비하듯 바이올린이 부드럽고 화려하게 전주를 담당하니까요.(p545)'



 '많은 협주곡에서 비발드는 플루트, 오보에, 바순, 호른과 같은 악기도 사용했지만 현악기가 언제나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들 악기 중 어떤 것이라도 독주 악기나 앙상블에서 사용될 수 있었다.... 비발디의 협주곡 중 약 350개는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이다. 이 중에서 3분의 2 이상이 바이올린용으로 작곡됐지만, 바순, 첼로, 오베에, 플루트, 비올라 다모레, 리코더나 만돌린을 위한 곡도 다수 있다.(p458)'


 '비발디는 알비노니가 도입한 3악장 구조를 따랐다. 즉 도입부의 빠른 악장, 같은 조이거나 가까운 관계조(관계 단조, 딸림조, 버금딸림조)로 진행하는 느린 악장 그리고 으뜸조에 기초한 마지막 악장이다... 이러한 유형을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비발디는 다음 300년에 걸쳐 사용될 협주곡의 표준형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였다.(p459)


 비발디가 음악사(音樂史)에서 차지하는 자리도 크지만, 우리에게 유명한 것은 그의 협주곡 <사계 Four Seasons>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비발디가 틀에 박힌 어떤 공식에 의존하고 있긴 했어도 그의 협주곡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다양성과 표현 가능한 범위이다. 그의 작품들은 자연스럽게 흐르는 음악적 아이디어, 명료한 형식적 구조. 너무나 분명한 화성, 다양한 짜임새, 힘있는 리듬으로 유명하다... 제목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독자적인 협주곡도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사계>로 알려져 있는 Op.8의 처음 네 개의 협주곡이다 각각은 비발디 자신이 직접 쓴 걸로 보이는 계절을 묘사한 소네트가 첨가되어 있고, 협주곡은 시에 표현된 이미지를 매우 능숙하게 묘사하여 리토르넬로 형식에서 가능한 모든 다양성을 획득하고 있다.(p463)'



 많은 비바람이 내리면서 얼었던 땅이 풀리고, 상쾌한 봄내음이 우리의 기분을 들뜨게 하는 요즘입니다. 마침 어제는 새학기가 시작하는 날이면서 정월대보름이었네요. 입학식을 하는 연의와 조카를 보면서, 또 큰 보름달을 보면서 생명을 느끼게 됩니다. 이웃분들 모두 따뜻한 봄을 느끼는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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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09 2018-03-03 10: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또다시 제 생의 어느 한 세월의 봄을 맞이 하게 되네요. 토요일 일하러 가는 길에 겨울호랑이 님의 좋은 글 읽고 힘차게 가보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8-03-03 10:49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munsu09님^^:) 오늘 아침에 유난히 새소리도 잘 들려오는 것을 보면, 기분좋게 봄을 맞이하는 것은 우리들만은 아닌 듯합니다. munsun09님께서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별이랑 2018-03-03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 님 진짜 학부모 되셨네요 .
더욱 바빠지실텐데 화이팅 하세요 ^^
올려주신 비발디의 힘찬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감사히 들으며 주말 인사 드립니다. 즐거운 3월 첫 주말 되세요 ^^

겨울호랑이 2018-03-03 20:4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별이랑님 그런데 이번에도 유치원 입학이라....^^:) 오늘 날이 너무 좋지요? 이번 주말 미세먼지도 없다하니 별이랑님께서도 평안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북프리쿠키 2018-03-03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입학하는 딸을 보며 심경이 복잡했을 것 같아요. ~ 축하드립니다^^

겨울호랑이 2018-03-03 20:5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님. 그런데 유치원 입학과 졸업은 매해 하기에 벌써 입학은 3번째네요.ㅋ 올해 마지막으로 유치원 졸업을 할 예정입니다. ^^:)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bookholic 2018-03-03 1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연의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겨울호랑이 2018-03-03 20:5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bookholic님, 사실은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이고, 올해는 유치원 3번째 입학이라..ㅋ 행복한 주말 되세요!

책한엄마 2018-03-03 1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장녀랑 연의가 친구군요!
입학 축하해요.^^*

겨울호랑이 2018-03-03 20:53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꿀꿀이님, 꿀꿀이님 장녀가 1년 언니가 될 거 같아요. 연의는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예정입니다. 제가 설명이 좀 부족했네요. 포근한 주말 보내세요^^:)!
 

이번 페이퍼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음악과 동화를 정리해 봅니다. 먼저 크리스마스 깊은 밤과 어울리는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입니다.


1. 바흐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Weihnachts-Oratorium BWV248>


 '바흐가 라이프치히로 옮겨간 후, 꼭 11년째에 해당하는 1734년에 완성된 작품이다. 전곡(全曲)은 6부로 되어 있고, 64곡이 들어있다. 오라토리오란 이름으로 불리고는 있으나, 사실은 6개의 교회 칸타타를 한 묶음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일관된 줄거리도 갖고 있지 않다. 초연 때에는 1734년의 크리스마스의 날로부터 이듬해의 1월 6일에 걸쳐서, 6일에 나누어 연주되었다. 가사의 작가는 분명하지 않으나, 그 일부는 신약성서의 루가복음 제2장 1~21절 및 마태오 복음 제2장 1 ~12절에 의거하고 있다.


제1부 크리스마스 제1일 <자, 축하하라, 이 좋은 날을>


 모두 9곡으로 되어 있다. 이 오라토리오 중 가장 유명한 부분으로, 그야말로 크리스마스답게 화려하고 밝아서 일반인에게 매우 친근하다. 이야기는 요셉의 여행 시작부터 마리아가 아기를 낳는 데까지의 이야기다.(p416)


제2부 크리스마스 제2일 <이땅에 노숙(露宿)하여>


 일반적으로 파스토랄 심포니(Pastoral Symphony)의 이름으로 친근한 서주로 시작되는 이 제2부에서는 양치기들 앞에 천사가 나타나 구세주의 탄생을 알리는 장면이 그려진다. 모두 14곡으로 되어 있다.(p418)


제3부 크리스마스 제3일 <하늘의 통치자여, 이 노래 소리를 들으라>


 3일에 걸쳐 이야기하는 예수 그리스도 탄생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으로, 양치기가 베들레헴으로 가서 구유에 누워있는 아기를 확인하고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는 데까지 이야기를 한다. 12곡으로 되어 있는데, 마지막에 가서 최초의 곡을 되풀이하기 때문에 전부 13곡이 된다.(p420)


제4부 예수라는 이름의 축일(祝日) <감동과 찬미에 엎드리도다>


 아기가 태어난 지 8일 후에 할례(割禮)를 받고, 예수라고 이름지어졌다고 되어 있다. (루가복음 제2장 21). 그것은 꼭 1월 1일에 해당하므로, 이 날은 예수라는 이름의 축일로서 축하한다. 이 오라토리오의 제4부는 이 축일을 위하여 씌여진 것이다. 모두 7곡으로 되어 있다.(p422)


제5부 신년 제1일요일 <하나님께 영광 있으라>


 오라토리오의 제5,6부는 구세주의 탄생을 알고 동방에서 찾아온 박사들의 이야기이다. 그 이야기의 전반에 해당하는 제5부는 박사들이 헤롯왕을 찾아가 아기가 있는 곳을 묻는 장면을 이야기한다.(p424)


제6부 현현절(顯現節 : 주님공현대축일 <주여, 교만한 적(敵)이 다가올 때>


 1월 6일에 해당되는 현현절은 동방박사들이 마굿간에서 쉬는 아기를 찾아 그 탄생을 추가했다는 사건을 기념하는 축일이다. 구세주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데 알맞는 에피소드이며, 2주간에 걸쳐서 연주된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도 이날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p426)'



2. <호두까기 인형 胡一人形 Nutcracker>


 크리스마스와 연관된 발레음악으로는 차이코프스키(Tchaikovsky, 1840~1893)의 <호두까기 인형>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의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음악. 2막 3장. 1891 ~ 92년 작곡, 1892년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되었다. 독일 작가 E.T.A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와 쥐의 임금님>(1819)을 대본으로 하여 쓴것으로 소녀 클라라가 클스마스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았는데, 그 인형이 꿈 속에서 쥐의 대군을 퇴치하고 아름다운 왕자로 변하여 클라라를 과자의 나라로 안내한다는 환상적인 이야기로 되어 있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되어 안데르센(Hans Christian Andersen  1805 ~ 1875)은 여러 편의 동화를 썼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많은 예술 작품들이 기쁨과 새로움, 희망을 이야기하는데 반해, 안데르센은 크리스마스를 조금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3. <전나무> 


 전나무는 숲을 떠난 나무들의 삶을 동경하며, 자신도 크리스마스에 숲을 떠나 새로운 곳에서 지내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토록 동경하던 크리스마스가 다가왔을 때 전나무는 자신의 꿈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전나무>는 크리스마스 축제의 다른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지금이 당장 크리스마스라면! 이제 나도 지난 해에 숲을 떠난 나무들처럼 멋지게 자랐어. 온갖 장식품으로 화려하게 꾸미고서 따뜻한 방에 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물론 더 좋은 일, 더 아름다운 일이 자꾸자꾸 생기겠지? 난 정말 그렇게 되고 싶어. 지금 당장!" "네 싱싱한 젊음을 맘껏 누리렴. 우리와 함께 말이야." 바람과 햇빛이 정겹게 말을 붙여 왔다. 그러나 전나무는 젊다는 것이 도무기 기쁘지 않았다. 오직 한가지, 빨리 자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p258)'


 '크리스마스가 다가왔다. 이번에도 나무꾼들이 도끼를 들고 숲 속을 찾아왔다. 나무꾼들은 맨 먼저 키 작은 전나무에게 달려들어 도끼를 내리쳤다. 도끼가 급소를 찌르자 전나무는 너무나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르며 땅으로 쓰러졌다.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나무꾼들의 손에 베어지는 것이 전혀 기쁘지 않았다.(p259)... "다 지나갔구나, 지나갔어. 그때가 좋았는데. 바보같이 행복한 줄도 몰랐다니. 이젠 너무 늦었어." 늙은 전나무가 말했다.(p264)'


4. <성냥팔이 소녀>


 유명한 <성냥팔이 소녀> 속에서 소녀는 다른 이들의 크리스마스 축제에 함께 하지 못하고, 추위 속에서 쓸쓸하게 죽어갑니다. 할머니를 그리며 죽어가는 소녀의 모습을 읽는 것은 항상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소녀는 또 하나의 성냥개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이제 소녀는 멋진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앉아 있었다. 그것은 성탄절 전날 밤에 소녀가 부유한 상인 집 유리문을 통해 본 나무보다 더 크고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었다. 푸른 가지에는 수천 개의 촛불이 타올랐고, 진열장에서 본 것과 같은 색색의 화려한 그림들이 그것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 소녀가 나무를 향해 손을 뻗자 성냥불이 꺼져 버렸다. 크리스마스 촛불들은 점점 더 높이 올라가 하늘에 떠 있는 별처럼 보였다. 그때 별 하나가 화려하게 긴 꼬리를 그리며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누가 죽어가나 봐!" 하고 소녀는 중얼거렸다. 이 세상에서 소녀를 사랑해 주었던 단 한사람인, 돌아가신 할머니가 소녀에게 이야기해 주었었다. 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는 것은 한 영혼이 하느님의 품으로 올라가는 것이라고.(p347)'


5. <플랜다스의 개> : 네로의 죽음


 개인적으로 <성냥팔이 소녀>를 읽으면 항상 생각나는 것이 <플랜다스의 개>에서 주인공 네로가 죽는 장면입니다. <성냥팔이 소녀>가 마지막 성냥을 켜면서 자신의 할머니를 찾았던 것처럼, <플랜다스의 개>에서는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 ~ 1640)의 그림을 보면서 네로는 죽음을 맞이합니다. 어린 소년, 소녀들이 주위의 무관심 속에서 죽어가는 장면은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입니다. 크리스마스의 유래가 동지(冬至)라고 하니, 크리스마스는 우리 모두의 명절일 것입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가 희망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새로운 한해가 다가오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크리스마스의 음악이 밝고 경쾌하며 경건한 음색(音色)을 가지는 이유는 거기에 있겠지요.  하지만,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작품을 통해 크리스마스에 대한 다른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전나무>를 통해서 크리스마스 자체보다 일상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되고, 크리스마스를 함께 하지 못하는 소외된 이웃들에 대한 생각도 하게 됩니다. 글을 쓰는 지금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이 깊어가는 만큼 희망을 잃어가는 누군가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밝음과 어두움 모두 크리스마스의 모습이겠지요. 


우리 모두에게 깊어가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이 절망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일출(日出)의 희망을 향해 나아감의 의미로 다가가기를 기원해 봅니다. 


이웃분들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PS. <플랜다스의 계(契)>는 겨울을 배경으로 한 아름다운 작품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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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5 15: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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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5 15: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6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26 11: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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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6 20: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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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9 15: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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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9 19: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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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도리 2017-12-29 17: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란다스의 개...스크랩합니다.. 어릴 적 봤던 만화라서^^

겨울호랑이 2017-12-29 19:55   좋아요 1 | URL
^^: 네 깐도리님. 제게도 추억의 만화지요. 제가 만든 만화나 영상은 아니지만 즐거운 시간되세요

2017-12-30 0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30 0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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