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브 연락 없다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0
에두아르도 멘도사 지음, 정창 옮김 / 민음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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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브, 연락해라. 바람돌이 님에게, 네 번 빵 터졌다고(특히 83쪽, 100쪽, 108쪽-내가 가진 판본은 2013년 1판 3쇄본이다). 그리고 여러 번 피식피식했다고. 끝으로 구르브, 지금 당장 추로 1.3킬로그램만 사다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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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10-17 18: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졌소. 4번이라니.... 잠자냥님이 나보다 더 사랑이 많았구려. ㅎㅎ
전 마지막에 구르브한테 물개박수 쳤는데 그러진 않으셨나요? ㅋㅋ구르브라면 시니컬하게 추로 휙 던져줄거 같은데... ㅎㅎ

잠자냥 2026-10-17 21:20   좋아요 0 | URL
뭐 그래도 저는 바람돌이 님처럼 5별은 아니니까 바람돌이 님이 더 좋아하시는 겁니다! 전 추로 같은 거 안 좋아하는데도 이 작품 읽으니까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ㅋㅋㅋㅋ 구르브, 난 니가 그럴 줄 몰랐다. ㅋㅋㅋㅋ
 

인간 세계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동창회이다. 사전을 찾아보니 ‘같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모교와의 연락을 하기 위하여 조직한 모임’이라고 한다. 동창의 뜻은 ‘같은 학교에서 공부를 한 사이’ 또는 ‘같은 학교를 같은 해에 나온 사람’이라고 한다. 같은 학교를 나왔다는 이유만으로도 인간은 가까워질 수 있는 존재인가? 같은 학교를 다닌 사이라서 수 년 수십 년이 흘러도 다시 만나면 즐거운 걸까? 즐겁다고? 왜 만나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다. 

엄마는 종종 동창회를 가던데 한번은 내가 너무 궁금해서 물었다. “엄마, 거기 가면 재밌어? 무슨 이야기해?” 엄마는 반갑고 즐겁다는데 나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주로 자기들 사는 자랑, 자식 자랑 그런 것들이나 하겠지. 울 언니도 종종 동창회를 가던데 그러고 나면 (무려 가족 단톡방에!) 중개를 한다. 그때 걔가 어떻고 저렇고…. 어릴 때부터 미주알고주알 말이 많던 이 인간은 여전하군. 동창생끼리 다시 만나 불륜을 벌이는 일도 종종 있는 모양이다. 그 시절 알고 지내던 사람이 새로운 존재로 다가오는 게 가능하다고? 이조차도 이해할 수가 없다. 인간은 정말 정에 굶주린 존재인가, 타인이 없으면 혼자서는 살아가기 어려운 존재인가....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인간관계에 목숨을 거는 것일까. 그것 참 이해하기 어렵구나.......

이런 이야기를 하다보면 집사2는 “너는 한 번도 사람한테 결핍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그래”라고 말한다.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보다는 대부분의 인간들이 하는 소리가 따분하다. 재미가 없다. 그래서 굳이 사람을 만나면서 느끼는 즐거움이 크지 않은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그랬다. 친구가 생겨도 마찬가지였다. 아니, 친구라서 재미가 없는 걸까? 재미가 없기 때문에 친구가 된 걸까? 지금까지 나는 사랑하는 사람이 연인이자 친구였고, 대부분은 그 한 사람하고만 관계를 맺고 살아왔기 때문에 ‘친구’라는 존재가 별도로 꼭 필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최근 몇 년 사이에는 그나마 있던 친구마저 다 정리했다. 나는 이제 정말로, 진심으로 친구가 없다(이렇게 말하면 다락방이 섭섭해 할 것도 같은데, 여기서 말하는 친구란 오프라인에서 오래 죽 알고 지내온 이들을 말한다). 그들과 점점 거리를 두다가 다 끊어버렸다. 그들 대부분은 그렇게 된 이유를 알지 못할 텐데, 인간이 엮이며 만든 관계에서 빚어지는 이런저런 일들-감정소모들이 피곤하다. 서른 이후 친구라고 만났던 존재들은 대부분 전 애인인 X의 친구들이었는데 X와 헤어진 이후로도 이 친구들과 내내 가깝게 지낸다는 게 굉장히 피곤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원치 않아도 X의 소식이 들려온다거나 또 때로는 나와 집사2의 소식이 그쪽에 전해질 수도 있다는 것들… 참 싫다. 마침내 드디어 끊어버린 것이다. 십여 년 전에 했어야 할 일을 이제야 하다니..... 후련하다.  

친구가 없다는 것, 인간관계가 협소하다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다. 이 사회는 친구가 없으면 어딘가 결함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정말 그런가? 설령 내가 성격파탄자라서 곁에 사람이 없다고 쳐도 뭐 그러려니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뭘 그렇게 남들이 어떻게 볼지 신경 쓰는 걸까. 만나서 즐겁지 않은 사람들과 헛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시간을 보내는 게 더 한심한 일 아닌가. 그 시간에 홀로 충실하게 시간을 보낸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외롭지 않으냐고 물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인간이 무리에 속해 있으면 외롭지 않은가? 오히려 소통이 잘 안 되는 무리에 속해 있을 때 더 고독해지지 않는가? 게다가 인간은 본디 태어나길 고독하게 태어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나 아닌 타자가 그 외로움을 덜어줄 수 있다고 믿는 것은 환상이다. 

관혼상제 같은 때 사람이 많기를 바라는 심리에서 인간관계를 놓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인간은 자신이 죽을 때 혼자 죽을까 봐 두려워하는 것도 같다. 한데 죽을 땐 원래 혼자 아닌가. 장례 때 찾아오는 사람들 숫자로 한 사람의 인생을 평가하는 것도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고독하게 장례를 치르면 그는 인생을 잘못 산 것인가? 글쎄 그건 아닐 것 같은데. 


“이제는 어릴 때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꽃놀이처럼 한순간 터지고 마는 기쁨이나 슬픔보다, 오래오래 인생과 함께 살아가는 편이 재미있어.” (사노 요코, <친구는 쓸모없다>)


















갑자기 웬 친구 이야기인가 싶은데 최근 연달아 읽은 책 두 권이 공교롭게도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사노 요코의 <친구는 쓸모없다>는 사실 <친구는 필요 없다>로 오해해서 읽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쓸모없음의 한때를 함께 보내는 친구라는 존재에 관한 이야기여서 좀 실망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뭐 그럭저럭 재미나게 읽었다. 친구를 끊임없이 사귀고 있는 요코에 비해 같이 이야기를 나눈 슌타로는 친구 없이도 잘 살 수 있다주의자라서 그쪽에 나는 더 공감하면서 읽었다. 사노 요코와 시인 다니카와 슌타로는 부부로 살다 이혼한 사이인데 그 후로도 예술적 동반자로 담담한 관계를 유지했다고 한다. 이 책은 슌타로가 요코의 남편이 되기 전, 친구 사이로 나눈 이야기들이 실려 있다. 친구 없이 잘만 살아왔다는 슌타로도 요코를 연인이자 아내이자 친구로 삼았던 셈인가 싶기도.

<더 컴업펀스>는 동창회를 그린다. 고교 졸업 후 20년 만에 만나는 다섯 사람. 이제는 마흔을 넘긴 그들이 학창 시절을 추억하며 재회한다. 동창회에 가기 전, 가깝게 지내던 다섯 명이 먼저 만나는데,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도 있지만 이런저런 병에 시달리며 은둔하는 친구도 있고, 결혼 후 자녀를 키우며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도 있다. 그 다섯 명 중에는 한때 연인으로 지낸 이들도 있다. 정글 주스(Jungle Juice)를 마시고 대마초를 나눠 피우며 이런저런 대화가 오가면서 즐겁던 분위기는 차츰 균열이 생기면서 조롱과 비방 폭로 험담이 이어지고 갈등은 고조에 이르는데…. 상대의 불행을 확인하고 나의 우월함을 확인하고 과시하면서 만족감을 느끼는 등 인간의 저열하지만 솔직한 감정의 민낯이 거침없이 까발려진다. 그런 중에도 컬럼바인, 9.11, 전쟁, 트럼프, 코로나, 로 대 웨이드 판결 폐기 등등 미국 현대사를 간간이 훑는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백미는 ‘죽음’이 화자로 등장해 이 모임에 참여한다는 점이다. ‘죽음’은 다섯 사람의 인생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왜 아니겠는가, 누구나 한번쯤은 죽음을 생각하거나 죽음의 문턱에 다가가기도 한다. 그런데 오늘, 이 동창들의 모임에서 누가 죽나? 죽음이 왜 참여한 것일까?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2막에 이르러 그 죽음의 그림자가 누군가에게 드리워질지 알게 되는 장면에서는 울컥하게 된다. 하필이면 그 주인공이 연인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다가 그 연인이 떠남으로써 죽음의 그림자를 마주하게 된다는 점에서......... 그의 쓸쓸한 생이 눈에 그려지는 듯해 울컥하게 된다.

집사2는 종종 내게 먼저 죽으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한다. 나도 내가 먼저 죽고 난 후 혼자 남을 집사2를 생각하면 안쓰럽고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내가 먼저 죽으면 다른 사람 만날 거라고 협박을 하기도 한다. 나는 심드렁하게 그러라고 하는데.... 그럼 또 섭섭해 한다. 아니 내가 다른 사람 만나도 아무렇지 않다는 거야??? 그게 아니라 나도 없는데 너 혼자 있는 건 바라지 않는다니까. 반면 집사2는 자기가 먼저 죽으면 나는 혼자서도 잘만 살 거 같단다. 다른 사람 만나서 잘만 살 거 같다나......... (아니 그 나이에...???) 아무튼 나는 또 심드렁하게 “응” 한다. 사실 나는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다. 혼자 남았다고 외로움과 고독에 몸부림치면서 곳통받을 거 같지는 않다. 그래서 집사2는 내가 자기보다는 하루 뒤라도 좋으니 꼭 나중에 죽어야 한다고 당부&협박한다......... 그러다가도 정말 섭섭하다, 나 없이도 잘 지낸다니!!?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는데. 그럴 때 나는 말한다. 인간은 혼자서도 잘 지내는 사람을 사귀어야 한다고. 너 없으면 나 죽어! 나도 따라 죽을 거야! 하는 인간들이 스토커가 되는 거라고. 하긴 그건 그래... 또 끄덕끄덕하는 집사2...ㅋㅋㅋㅋㅋ 아무튼 집사2가 나보다 나중에 죽어서 이 막막한 세상에 혼자 남는 걸 (저세상에서) 볼 자신은 없어서 나는 얘보다는 오래 살아야 할 의무가 있다........ 술 줄여야 하는데......




지난주에 나 혼자 <사탄탱고> 보러 갔을 때 집에 홀로 남아 있던 집사2. 인터미션 때마다 집사2 메시지를 확인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고새 이런 메시지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 싶다는 거야? 벗고 싶다는 거야? 둘 다인가? (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년을 만나도 이런 인간이 있어서 내가 인간관계에서 결핍을 느끼지 못하는가 봅니다.....





그리고 얼마 전 다락방의 플러팅 현장. 사실 이날(10월 7일)은 내가 지난주 연휴의 첫날이었던 터라 아침에 북플 확인 후 핸드폰을 거의 보지 않고 있었다. 그런 중에 이런 댓글이 다다다다다...... 나중에 확인하고는 이건 다락방이 만나자는 소리 같은데.... 싶었지만 모른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요즘 사람 만나고 싶은 생각이 없었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했는데 보다 못한 망고가 저런 댓글을 남기고 나는 역시 모호한 웃음으로 마무리....


근데 보다 못한 폴스타프 님이 수육은 됐고 애호박찌개나 먹으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래서 빵 터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인간....... 포기하지 않는 이 인간, 다락방은 수육을 팽개치고는 빨랑 만나서 책 이야기하자면서 잠자냥에게 플러팅.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은 김승섭 교수의 책과 관련한 그 이야기가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하여 곧 만나기로 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육보다는 책. 아니 사실 두 번이나 외면하기는 뭐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불요불굴의 다락방이라는 친구가 있어서 내가 인간관계에서 결핍을 느끼지 못하는가 봅니다22222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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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6-10-16 15: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창회... ㅋㅋ 저 초등학교 동창회 연락받고 어릴 때 친구들 보고싶은 애들이 있어서 딱 한 번 가봤습니다. 적응하기 너무 힘들었고, 그 이후 무수히 오는 전화를 다 씹었더니 이제 아무도 연락하지 않습니다. ㅎㅎ
요 며칠 저는 인간 관계에서 고민을 좀 하게 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참 답은 없는데... 고민만 되고, 행동도 필요한가 뭐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지네요. 어쨌든 책을 빙자한 수육 먹기 - 애정행각 많이 하시고 즐겁게 노셔요들.... 친구가 딱히 필요없는 사람은 1년에 한번쯤 만나면 됩니다. 또 그 시간이 힘이 되느걸요. ㅎㅎ

잠자냥 2026-10-16 16:01   좋아요 1 | URL
초딩 동창은 못 알아볼 거도 같은데... ㅎㅎㅎ

책을 빙자한 수육 먹기! ㅋㅋㅋㅋㅋㅋ 수육 안 먹을 거예요! (진짜? ㅋㅋㅋㅋ)
아마도 계절이 계절인지라... 순댓국에 소주 아닐까 싶습니다만...근데 다락방이 수육 시킬 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10-16 17: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휴 세상에 수육으로 플러팅하는 사람이 어딨어요. 잠자냥님 정도 낚으려면 애초에 교양있게 책 플러팅을 했어야죠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사랑했던 기억만 안고 사는 다락방님이 아니라서 일단 다행이고요 두분 예쁜 사랑하세요

잠자냥 2026-10-16 17:3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수육 플러팅이라니까 막 수육 휘감고 클럽에서 흐느적흐느적 춤 추면서 다기오는 장면 상상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

잠자냥 2026-10-16 17:32   좋아요 1 | URL
예쁘게 소주잔을 기울여보겠습니다….

coolcat329 2026-10-16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애호박 찌개에서 저도 뿜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술 좋아하시는 분들의 소울푸드 중 하나가 또 돼지고기새우젓 애호박고추장 찌개죠. ㅋㅋ

​저도 참 예전엔 인간관계에 연연했던 것 같아요. 생일 파티를 세네 번하고 늘 누군가 만나고 혼자서 차분히 사색이란 걸 해본 적이 없어요. 근데 제가 원래 그런 체질이 아닌데 인간을 쫓고 살았으니 참 힘들었겠다 싶어요. 그때는 힘든줄도 모르고 아무 생각이 없었네요.
​근데 이제는 생일날 아무도 안 만나고 혼자 조용히 보냅니다. 친구는 일 년에 딱 여섯 번 홀수 달에만 만나요. ㅎㅎ
잠자냥님 말대로 사람 만난다고 안 외로운 게 아니더라구요. 어쩔땐 더 외롭고 상처도 받아요.

근데 수육보쌈...창덕궁 근처에 잘하는 집 있는데요...

잠자냥 2026-10-16 17:47   좋아요 1 | URL
고추장애호박찌개가 그런 거군요?!?! 저도 한 술꾼인데 여태 못 먹어봤어요. 오잉…. 와 지금의 쿨캣 님 보면 생일 파티 서너 번 상상이 안 되는데요?! ㅎㅎ 하긴 소싯적 저도 그랬던 거 보면… 인간에겐 또 그런 시기도 있는가 봅니다. 홀수 달에만 만나는 것도 좋은 방법 같아요! (아니 제 기준엔 너무 자주다 ㅋㅋㅋㅋㅋㅋ) 오잉 창덕궁 근처 어딘가요?! 저희가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서 만나기로 하긴 했거든요?! 🤩

2026-10-16 18: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6-10-16 18:26   좋아요 1 | URL
헐…. 각 소주 2병 순삭각이네요! ㅋㅋㅋㅋㅋ 토욜에 넘 일찍 끝나고 브레이크 타임이 약간 걸리는데…. 다락방하고든 집사2 하고든 꼭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6-10-17 11:32   좋아요 1 | URL
오 궁금…. 나중에 만나시면 사진 좀 올려주세요!

꼬마요정 2026-10-16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에게 인간관계란 그저 흐르는대로 두는 거랍니다. 굳이 먼저 연락하지 않지만 연락이 오면 살갑게 인사하거든요. 진짜 몇 년에 한 번 정도 친구들 보네요. 가끔 저한테 꾸준히 연락 해주는 친구가 고맙기도 합니다. 그들도 무척 바빠서 아주 가끔 보는데 그게 참 반가웠어요. ㅎㅎㅎ 고추장애호박찌개 맛있겠습니다. 날이 추워지니 뜨끈뜨끈한 것들이 좋네요. 그 와중에 제가 즐겨 가던 돼지국밥집이 고깃집으로 업종을 변경해서 슬픕니다ㅜㅜ

꼬마요정 2026-10-16 23:53   좋아요 1 | URL
아, 집사2 님과 하는 대화 저랑 남편인줄요 ㅋㅋㅋ

잠자냥 2026-10-17 21:23   좋아요 1 | URL
인간관계, 흐르는 대로 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 같습니다. 그나저나 좋아하는 음식점 사라지면 정말 아쉽고 섭섭하고 그런데…. 저런저런 훌쩍….

건수하 2026-10-17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침체기인데… 그러다보니 새롭게 인간관계를 시작하는 게 부담이 되더라고요. 쓸모없어야 부담이 있는데 쓸모가 있어서 그런가…? 하지만 끊는거 너무 힘들어요. 어쨌든 다락방님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잠자냥 2026-10-17 21:26   좋아요 0 | URL
건수하 님은 건조하게 잘 끊으실 거 같은데…. 주변 사람들에게 수하 님이 쓸모가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ㅎㅎㅎ 침체기… 날씨가 쓸쓸하기도 하고… 또 수하 님은 그럴 만한 일도 있으셨으니까 더 그렇지 않을까요…? 기운 내세요…!

건수하 2026-10-17 21:41   좋아요 0 | URL
제가 거절을 잘 못하는 편입니다 ㅋㅋ 제가 쓸모있어서는 아니고 목적이 있는 모임의 인간관계가 약간 부담이 되었어요. 이제 새로운 인간관계를 시작하기가 주저되는 나이가 됐나봐요.

독서괭 2026-10-18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귀여운 집사2님🤣🤣🤣🤣🤣 어쩌다 시크냥이를 만나서.. 맘고생을 ㅋㅋㅋ 잠자냥님은 친구를 못사귄게 아니라 스스로 안 사귀고 끊어내서 아쉬움이 없는 .. 진짜 고양이 아닙니까 정체가?? 첫문장 “인간 세계에서..” 이것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주인공 같음요 🤣🤣🤣 한국 돌아가면 꼭 만나서 정체를 확인해야… / 저는 제가 I라고 믿고 살아왔는데 여기 와서 굉장히 E처럼 살고 있어요. 내일도 6-7명 정도의 다국적 엄마&아이 모임이 예정되어 있습니다ㅋㅋ 하지만 동창회는 안 나갑니다.. 굳이 안 궁금해서 ㅋㅋ
 
[전자책] 더 컴업펀스 - 외국 희곡선 003 ㅣ 외국 희곡선 3
브랜든 제이콥스-젠킨스 지음, 이은진 옮김 / 희곡탐미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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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만나는 친구들. 처음에는 반갑지만 점점 일어나는 균열들. 인간이 모였을 때의 속성과 인간의 ‘작아 보이기 싫은 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죽음’이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그 시점에서 바라본 장면/대사들이 인상 깊다. 난장판 속에 마지막에 이르러 갑자기 울컥해서 깜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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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쓸모없다 - 사노 요코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이소담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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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친구란 쓸모없는 한때를 함께 낭비하는 사이다.” 필요 없는 게 아니라 ‘쓸모없음’에 방점이 찍혀있는, 쓸모없는 시간을 함께 낭비하는 존재로서의 친구. 인간관계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보게 되는 책. 심드렁&시니컬한데 솔직하고 종종 빛나는 통찰력. 슌타로의 추임새가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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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10-15 13: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친구라는 존재는 돈이 되지도 않고 사회적 지위 향상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혹시라도 그런 것에 친구를 이용하려고 들면 그것은 우정이 아닌 다른 것이 된다. 결과적으로 친구에게서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많은 것을 받게 되더라도, 득실을 따지는 건 우정의 목적이 아니다. 오로지 토마토만 얻으려면 땅도 비도 태양도 쓸모없어 보인다. 하지만 토마토를 제대로 키우려면 땅에 심어야 하고, 비와 태양도 필요하다.
 
타이가 열병
크리스티나 리베라 가르사 지음, 안태운 옮김 / 물결점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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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달라는 신호로 읽은 남자,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라는 신호였다는 여자. 사랑의 끝은 오해와 오독. 사랑의 시작은 극한의 열병. 그러나 그 사랑도 언젠가는 또 오해와 오독으로 끝나겠지. 그리고 남는 것은 모든 것이 얼어붙은 텅 빈 저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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