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스 - 박찬욱 감독 영화 <어쩔수가없다> 원작소설 버티고 시리즈
도널드 웨스트레이크 지음, 최필원 옮김 / 오픈하우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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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느냐 빼앗기느냐! 먹고살기 위해 살인자가 되어버리는 어느 중년 남자의 희비극. 대량해고와 실업 문제가 극심한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데, 신자유주의 경쟁 사회에서 일자리 놓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노동자들의 삶과 다를 바 없어 참 씁쓸하다. 박찬욱이 영화로 어떻게 그려낼지 더 궁금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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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5-09-21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오래전에 꽤 재미있게 읽었는데 나중에 박찬욱이 영화로 만든다 해서 오오 궁금하다 했거든요? 그런데 주연이 이병헌이라서.. 좀 김새버렸어요. (이병헌 싫어하는 1인)
 
전쟁과 평화 4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48
레프 톨스토이 지음, 박형규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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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톨스토이다운, 톨스토이식의 4편. 설교하듯 교훈을 남기려는 톨스토이. 플라톤 관련 일화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등을 읽는 듯한 기분도 든다. 그 기나긴 에필로그는 사족이지 않나 싶다. 특히 에필로그 2부의 장광설은 좀... 제가 당신 전문 편집자였다면 빼자고 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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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5-09-19 10: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에필로그 읽다가 사리 생길 거 같아서 집어 던졌습니다.

잠자냥 2025-09-19 10:0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공감합니다.
펜을 빼앗고 싶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5-09-19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너무 싫어합니다. ㅋㅋ 그니까 전쟁과 평화는 에필로그는 빼고 읽는거군요. ㅎㅎ

잠자냥 2025-09-19 12:26   좋아요 1 | URL
톨스토이는..... 저는 <이반 일리치의 죽음>이나 <크로이체르 소나타>처럼 짧은 작품일수록 좋네요; ㅋㅋㅋ
<전쟁과 평화>는 숙제하는 기분으로 읽었습니다.

근데 이 숙제 하실 땐 에필로그는 안 읽으셔도 무방할 것 같아요.... 특히 에필로그 2부는 폴스타프 님처럼 읽다가 포기하고 던져도 될 거 같습니다... (저는 사실 1부도 사족 같긴 해요....독자 몫의 상상의 여지를 설교대마왕 톨스토이가 마구 제한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9-19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민음사로 읽었는데 제가 남긴 평 찾아보니 저도 에필로그 1,2 는 사족으로 느껴진다고 썼네요. ㅋㅋㅋ 에필로그 사족으로 대동단결했네요.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9-19 12:36   좋아요 0 | URL
아 어쩐지 ㅋㅋㅋ 민음으로 읽었군요. 전에 다락방 님이 이거 다 읽고 분명 리뷰 남겼는데... 읽어보려 했으나 못 찾았음. 민음이었어! ㅋㅋㅋㅋㅋㅋㅋ

아 징짜 톨스토이 부인이 톨스토이가 에필로그 쓸 때 펜 빼앗았어야 했다니까요. ㅋㅋㅋㅋㅋ
전 본편 다 끝나고 나서 에필로그로 등장인물들이 그 후로 어떻게 살았다~~ 이런 거 좀 별로.. ㅋㅋㅋ
나타샤도 너무.... 애만 낳는 암컷 되고 제기랄ㅋㅋㅋㅋㅋ(그 시절이라 그래 그렇게썼겠지만...)

다락방 2025-09-19 12:47   좋아요 0 | URL
저도 이걸로 읽은 줄 알고 뭐라고 썼나 찾아봤는데 없어가지고 ㅋㅋ 아 민음으로 읽었나? 하고 다시 찾아봤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가 많이 온다. 기분이 참 처진다. 8, 9월에 일이 많았다. 8월에는 집사2가 수술을 받았다. 7월말부터 왼쪽 골반이 불편하다고 해서 테니스를 너무 많이 쳐서 무리가 간 것인가 싶어서 좀 쉬자고 하고 통증병원을 가라고 했다. 근데 그게 화근이 될 줄이야. 골반뼈에 실금이 가 있었는데 그 병원에선 엑스레이를 찍고도 발견을 하지 못했다. 거기에 스테로이드 처방에 충격파 치료까지 했으니 증상은 더 나빠졌다. 2주 가까이 치료를 해도 더 아프다고만 해서 그때서야 다른 정형외과를 찾았다, 골반에 실금이 가 있으니 당장 수술해야 한다나. 수술 날짜를 잡고  입원을 앞뒀는데 하필이면 그날 집사2는 넘어지고 말았다. 뚝.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나. 왼쪽 고관절 골절. 수술이 끝나도 꼬박 6주를 휠체어 또는 목발에 의지해야 한다. 수술 후 일주일 가까이 병원 입원, 퇴원하고도 집에서 혼자서는 움직이면 큰일 날 것 같아 재활병원에 입원했다. 8월 중순 이후로 내 일상은 집-회사-병원을 오가는 나날이었다.

집사2가 수술받은 이후 며칠 동안은 보호자가 바로 옆에 있어야 해서 휴가를 내고 거의 병원에서 지냈다. 그래도 고양이들은 챙겨야 해서 낮에 잠깐 들러 밥, 물, 간식 챙겨주고 화장실 치워주고, 궁디팡팡해주고 “내일 또 올게 집 잘보고 있어!”하고 병원으로 오는 나날이 이어졌다. 그때 내가 현관문을 나설 때면 늘 “애들 잘 보살피고 있어!”라고 신신당부하던 녀석이 둘째이다. 수컷인데도 돌봄을 잘해서 분리불안 있는 3호도, 집사들의 애정보다 고양이의 애정을 더 좋아하는 막냉이도 잘 돌보던, 그래서 그 녀석들의 형이자 오빠이자 엄빠와도 같던 둘째. 누구보다 말귀를 잘 알아들어서, 듬직하고 예쁘고 착한 내 둘째 고양이. 그런 녀석이 지난 11일에 죽었다. 사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목요일이었고, 하루만 더 출근하면 주말이라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다락방이 그날 영어테스트 1등 했다고 글을 썼던가. 또 깐쭉거리는 댓글을 달고 웃고 있는데 집사2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가 회사에 있을 때 전화하는 일은 없는지라 이게 무슨 일이 났구나 싶어서 받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집사2가 숨이 넘어가는 소리로 “꽁치가 숨을 안 쉬어!”한다. 처음에는 그 말을 잘 못 알아들었다. 재활병원 갑갑하다고 퇴원 후 집에 있던 집사2가 혼자 움직이다가 넘어지기라도 했나 싶어서 덜컥 겁이 났다. 인공호흡하고 심폐소생술을 하는데도 숨을 안 쉰다는 소리에 정신이 멍해졌다. 가방도 싸는 둥 마는 둥 택시를 타고 바로 집으로 달려가는데, 목요일 오후 2시 30분의 서울 시내 길이 그토록 막힐 줄이야. 집사2 성격상 애를 들쳐 엎고서라도 병원에 갈 거 같아서 그게 너무 걱정이었다. 안 돼 안 돼, 움직이면 안 돼. 꽁치야 제발 살아!!!!! 숨을 안 쉰다는 녀석보다도 집사2가 무리해서 움직일까봐 무서웠다. 길은 너무 막히고, 도저히 안 되겠어서 우리 집 가까이 사는 동생에게 전화를 했다. “지금 우리 집에 좀 가줄 수 있어? 꽁치가 숨을 안 쉰다는데.... **이가 움직이면 안 되는데....” 

15분쯤 지났을까. 나는 아직도 꽉 막힌 도로 위, 택시이고 제발 살아라, 제발, 간절하기만 한데 집사2한테 전화가 왔다. “**이가 와서 지금 꽁치 병원에 데리고 갔어. 근데...... 죽은 거 같아.” “그래.... 나 그럼 병원으로 갈게.” 집에서 병원으로 목적지를 바꾸고, 도저히 안 되겠어서 병원 근처에서는 택시에서 내려서 뛰어가는 동안에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병원 문을 열고 들어서서 진료대 위에 눕혀 있는 녀석을 보고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동생이 나를 보며 고개를 가로젓는데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의사와 간호사가 한숨을 푹 쉬는데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아침에 내가 털 빗겨주면서 뽀뽀해주고 궁디팡팡 해준 녀석인데?! 오후 2시까지만 해도 살아있던 녀석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녀석을 끌어안고 동생 차를 타고 나서야 펑펑 눈물이 났다. 이렇게 말랑하고 따뜻한데? 그냥 잠든 것만 같은데 왜 고개가 자꾸 떨어져? 어디 아픈 곳도 없었잖아! 너 이제 열두 살밖에 안 되었는데? 하필이면 왜 이 녀석을.

집으로 돌아와 소파에 눕혀 놓고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면서 내내 울었다. 자는 것만 같은데 배가 오르락내리락 하지 않는다. 몸이 차다. 코를 골지 않는다. 잠든 얼굴에 부비부비를 해도 귀찮다고 찡얼대지를 않는다. 그 와중에도 집사2가 정신을 차리고 장례치를 곳을 알아봤다.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 서울 시내에는 동물 화장터가 없단다.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나. 24시간 가능하니 지금 데리고 와도 된다는데 하룻밤은 집에 같이 있고 싶어서 다음 날 아침 10시로 장례 예약을 했다. “조금 더 시간이 흐르면 코나 항문에서 분비물이 흐를 수 있으니 놀라지 마세요.” 

정말 그랬다. 새벽이 올수록 둘째는 더 빳빳해지고 차가워지고 코에서도 분홍빛 콧물이 자꾸만 흘러나왔다. 둘째를 유독 좋아하던 3호는 둘째 상태가 아무래도 이상한지 그 앞에 가서 울고 집사들한테 와서 울고 밤새 내내 안절부절이다. 막내도 마찬가지인데 다만 막내는 바깥 생활을 오래 하면서 고양이들 죽음을 몇 번이고 마주한 적이 있는지 냄새를 맡아보고는 자기가 좋아하던 그 둘째가 이미 다른 곳으로 떠났음을 인지한 것 같다. 그렇게 좋아하던 오빠를 먼 발치에서 쓸쓸하게 바라보기만 한다. 첫째는 한눈에 보기에도 우울한 상태이다.

한달 가까이 병원과 집 안에만 갇혀있던 집사2는 바깥바람이 쐬고 싶다고 얼마 전부터 노래를 불렀었다. 안 된다고 나는 계속 말렸는데, 이번에는 어쩔 수가 없었다. 둘째를 보내러 파주까지 가야했으니까. 오랜만에 집사2가 운전대를 잡고, 나는 둘째를 안고 장례 치르러 가던 지난 금요일은 날씨가 참 좋았다. 바람 쐬고 싶다고 했더니 이렇게 또 바깥바람 쐬게 해주는구나. 너는 늘 그랬지. 사랑도 많고 따뜻하고 말랑하고 잔소리도 많고 고양이들 혼이라도 내면 달려와서 뭐라 뭐라 나를 혼쭐 내주던 녀석. 오래 살아서 기네스북에 오르자! 했던 녀석인데 고작 열두 해 우리 곁에 있다가, 그렇게 건강하던 녀석이 갑자기 떠났다. 아직도 너무 황망해서 믿기지 않는 둘째의 죽음. 내일이면 벌써 일주일이다. 정신을 차려보자고, 다른 고양이들 생각해서 아무렇지 않은 척 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아보지만 참 그게 쉽지는 않구나. 나를 향했던 그 무한한 사랑을 내가 어떻게 잊을 수 있을까. 사랑한다, 꽁치야.





정신 차리고 보니, 내 회사 컴 바탕화면이 둘째랑 3호이다.




그렇게 막냉이 마음을 홀딱 빼앗고 먼저 훌쩍 가버리면 막내는 어떡하니, 이놈아.




병원에서 낮에 씻으러 잠깐 집에 왔다 깜빡 잠들었을 때 폭풍 그루밍해주던 녀석. 이게 생전 마지막 사진이라니.........





꽁치야.. 사실, 난 아직 이 보자기를 풀 자신이 없어....





인생+고양이

장담하건대, 이 둘의 합은 엄청나게 큰 것입니다. 무언가를 잃어버린다는 건 매우 슬픈 일입니다. 무언가를 잃어버린다는 건 나쁜 일을 당하거나, 어딘가가 부러지거나, 결국엔 늙고 쇠락한다고 가정하는 것이죠. 하지만 ‘고양이를 잃어버린다’라는 표현은 절대 생각해 낼 수가 없습니다! 그 누구도 고양이를, 살아있는 생명체를, 하나의 생명을 잃어버릴 수 있을까요? 하나의 생명체를 잃어버리는 것은 바로 죽음입니다! ​

그건 바로 죽음이에요 

찾는 것, 잃는 것, 상실이 무엇인지 제대로 생각해 보신 적이 있나요? 상실이란 단순히 자신이 짐작하지도 못했던 기대를 막 충족했던 그 관대한 순간을 부정하는 게 아닙니다. 그러한 순간과 상실 사이에 항상 무언가가 있는데, 조금 어설프긴 하지만 그걸 소유라고 칭해야 하겠군요.
그런데 상실이 아무리 잔인한 것이라 해도, 상실은 소유에 대항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상실은 소유의 끝입니다. 상실은 소유를 확인해줍니다. 결국 상실이란 두 번째 소유일 뿐이며, 그 두 번째 소유는 아주 내적인 것이며, 첫 번째와는 다른 식으로 강렬합니다. 
그러고 보니 발튀스, 너도 그 점을 느꼈니? 더는 미츄를 볼 수 없겠지만, 너는 미츄를 더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걸 말이야.
미츄는 아직 살아 있을까? 고양이는 네 안에 계속 살아 있지. 그 작고 태평한 고양이의 쾌활함은 너를 즐겁게 해주고 또 네게 의무감을 주었단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미츄>, pp.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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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 2025-09-17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헉 ㅜㅜ 😭 둘째 얘기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착한 나머지 그 누구도 힘들게 하지 않고 그냥 황망하게 훌쩍 떠났네요. 싸여진 보자기를 보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착한 꽁치 잘가.

잠자냥 2025-09-17 16:34   좋아요 0 | URL
너무 예쁘고 착한 녀석이라 다른 곳에도 탐을 냈나 봅니다.
둘째는 처음 구했을 때부터 죽을 뻔했던 녀석을 살렸던 거고, 그 후에도 한 번 죽다 살아난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기적을 바랐는데.... 녀석 명이 거기까지였나봐요.
집사들 고생 안 시키겠다고 자다가 그냥 저세상으로 가버린 거 같은데 진짜 무심하고 시크하네요. 그렇게까지 효자일 필요는 없는데.... 바보.

망고 2025-09-17 16: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잠자냥님의 충격과 슬픔 이루 말할 수 없겠죠ㅠㅠ 예쁘고 착한 꽁치ㅠㅠ
10년 이상을 같이 살던 동물 가족들 떠나 보내는 거 그 슬픔과 그리움이 말로 표현 못 해요ㅠㅠ
우리 망고도 지금 세상에 없지만 여전히 저는 망고 이름을 부르며 살아요. 집에 있으면 습관처럼 ˝망고는 지금 뭐 할까?˝ 하면서 가족들이랑 이야기 하거든요. 아마 지금 시간엔 망고가 밥을 달라고 보채겠지, 쿨쿨 자면서 사람 말에 꼬리로 대답하고 있겠지...이러면서요. 그렇게 그리움을 달래는 것 같아요.
잠자냥님 올 여름 많은 일이 있으셨군요. 위로를 드립니다ㅠㅠ 꽁치도 잠자냥님과 함께 살아서 행복했을 겁니다.

잠자냥 2025-09-17 16:57   좋아요 3 | URL
장례 치르고 주말 내내 집사2랑 술 퍼마셨는데 ㅋㅋㅋ 마시면서 알라딘에서 고양이 키우는 분들 이야기도 많이 했어요.
망고 님 생각도 하면서 아직도 죽은 고양이 사진 프사하고 그 이름으로 활동하는 사람도 있다고...... ㅎㅎ
건수하 님 생각하면서 첫째가 18살인데! 난 내가 이거 이길 줄 알았거든! 아무 의미없다.......... ㅎㅎㅎㅎ
꼬마요정 님 생각하면서 그집도 고양이 참 많은데...... 허허참..
아무튼 감사합니다.

이 소식은 우리 꽁치 예뻐하셨던 분들도 아셔야 할 거 같아서 썼어요.
헬가 님........ 으음. ㅠㅠ (이제는 알라딘에서 볼 수 없는 공쟝쟝....)

2025-09-17 1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18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5-09-17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슬프네요ㅜㅜ 작별은 너무 슬픕니다 ㅜㅜ 잠자냥님도 건강 잘 회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잠자냥 2025-09-18 10:12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사람아, 내가 아프단 소리는 글에 쓰지도 않았는데 나 아픈 건 어떻게 안 거야?! ㅋㅋㅋㅋㅋㅋㅋ 역시 술파랑~!! 저도 감기몸살이 지독하게 걸렸는데 빨리 낫도록 하겠습니다. 새파랑 님도 테니스, 건강 잘 챙기면서 즐기세요!

건수하 2025-09-17 23: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꽁치야… ㅠㅠ 갑자기 떠나서 더 황망하실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이 안 아프고 간 건 복일 거예요.

올여름 마음 쓸 일이 많으셨네요.
허전한 잠자냥님 머리맡에 누군가 와 주기를..

잠자냥 2025-09-18 10:12   좋아요 1 | URL
언젠가는 겪을 일이다. 그것도 6번이나....! 하고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갑자기 그것도 저 녀석이 먼저 갈 줄은 몰랐네요....; 수하 님 말씀처럼 녀석이 지병으로 고생하다 떠난 건 아니라서 녀석에겐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제 머리맡에는.... 늘 그렇듯이 3호가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형아 없어졌다고 너무 치대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09-17 2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그래도 잠자냥 님 요즘 왜 뜸하시지? 그런 생각 했었는데…에고 마음 많이 아프시겠습니다.ㅜ.ㅜ
집사2 님 골반 수술도 좀 놀라운데 둘째가…
둘째는 고 예쁜 사진이 제게도 아직 기억에 많이 남아요. 꼭 영국 신사 같다고 댓글을 달았던 기억이 납니다.
꽁치의 온기가 남은 몸을 데려와 서서히 차가워지는 것을 지켜보면서 믿기지 않았을 두 집사님과 고양이들이 황망했겠지만 가족들의 품에서 사랑 많이 받고 간 꽁치는 웃으면서 구름다리 건넜지 싶어요.
읽으면서 친구네 강아지가 생각나서 또 좀 울적해지네요. 그 강아지도 갑자기 죽어서 친구가 울면서 전화가 와 얼마나 놀랐었는지…장례 치르는 걸 지켜봤었는데 뭐랄까요? 그래도 주인이 곱게 사랑을 주며 키운 고양이나 강아지는 웃으면서 떠나는 것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표정이 꼭 그래보였어요.
꽁치도 그럴 테니 잠자냥 님도 마음 잘 추스르시고 잘 보내주세요.
잘 가. 둘째 꽁치❤️

잠자냥 2025-09-18 10:13   좋아요 3 | URL
서재를 몇 년 하다 보니 뜸하지 않던 분들이 뜸해지면 무슨 일이 있는가 싶어서 걱정이 되고는 하더라고요. 그걸 알아서 저는 무슨 일 있어도 뜸하지 말아야지;;;; 하는데도 결국 정신적으로 그럴 여력이 없으니까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기는 해요. ㅎㅎ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이 올여름에 좀 있어서 집사2랑 저도 이게 무슨 일인가 황망한데 다 잘 겪어넘기기로 했습니다.

전에 우리 둘째 영국 신사 같다고 말씀하신 것 기억해요. 근데 녀석은 저희 집에서 별명이 루이14였습니다. 생긴 건 코리안쇼트헤어인데 전생은 프랑스고앵이라고 ㅋㅋㅋㅋ 와인하고 치즈, 빵을 너무 좋아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아 있을 땐 와인은 넘보지도 못하게 했는데 매년 9월 11일은 와인 한 잔 주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2025-09-18 0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18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18 08: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18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5-09-18 1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몇 번이나 여기 왔다가는데 그때마다 어떤 댓글을 달지 몰라 그냥 다시 돌아갑니다. 오늘도 어떤 말을 해야할지 생각나지 않아 그저 마음을 두고 간다고만 적고 갑니다.

잠자냥 2025-09-18 12:07   좋아요 0 | URL
몇 번이나 왔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농담입니다. ㅋㅋㅋㅋ

다락방 님 마음은 그때 문자로 이미 잘 받았습니다.

아니 정리정돈도 못하는 사람이 마음까지 여기 두고 가면 어떡해? ~!! 얼른 마음 챙겨서 숙제해! ㅋㅋㅋㅋ

헬가 2025-09-18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제 2호는 가끔씩이라도 못보는구요 ㅠㅠ 첨부터 웬지 독립심이 강한거같은 느낌이 좋아 늘 사진 올려주시면 기뻐하며 보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 저도 전직장에서 (식물원) 냥이들 밥주다보니 얘들이 각각 성격이 참 다르고 유 난히 애정이 이 가는 녀석이 있더라구요 2호꽁치 그래도 최고행복누리고 잘살다갔으니 저도 2호냥이에게 마지막 애정을 보냅니다

잠자냥 2025-09-18 14:19   좋아요 0 | URL
여섯 마리 키워보니 사람도 그렇지만 고양이들도 성격이 똑같은 녀석 하나 없더라고요. 다들 주워온 애들이라 제각각인가 싶었는데, 한배에서 태어난 자매인데도 5호, 6호는 완전 딴판이에요. 이번에도 막내인 6호는 꽁치 없다고 찾아다니면서 엄청 우울해하는데.... 5호는.... ㅋㅋㅋㅋㅋㅋㅋㅋ 벌써 잊은 거 같더라고요. 아니, 애초부터 집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듯;; ㅋㅋㅋ(지금 젤 속편한 애들이 4호, 5호입니다. 둘째랑 친밀도가 가장 낮은 애들이었어요. 사람처럼 냥이들도 자기와 애정이 깊었던 관계일수록 슬픔이 큰 것 같습니다)

둘째 예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가 젠더를 두려워하랴
주디스 버틀러 지음, 윤조원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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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는 반대자들이 국가, 종교, 가족을 가부장제 질서로 돌려놓고 현재를 권위주의로 되돌리려는 시도 속에서 저지하고자 하는 광범위한 정치적 투생을 표상한다.” 젠더 트러블의 버틀러에 비해서 ‘살 만한 세상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진 이 노학자의 절절한 고뇌와 뜨거운 호소에 마음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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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9-17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젠더는 그저 개인의 정체성 문제가 아니라 노동 분업, 국가의 조직, 권력의 불평등한 분배를 기술하는 범주다.”

“분열적 전략의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서로 연결된 수많은 삶을 주변화할 뿐 아니라 비하하고 부정하는 권력에 대항해 연합하기를 거부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일이다.”

독서괭 2025-09-17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안 어려워요?🤔

잠자냥 2025-09-17 12:52   좋아요 1 | URL
젠더 트러블하고는 결이 좀 다른 책이긴 한데... 젠더 트러블보다는 안 어려워요!
그리고 젠더 트러블에서 해결하지 못한 의문들이 있다면 이 책 읽으면 좀 더 쉽게 이해될 거 같아요.

독서괭 2025-09-17 12:53   좋아요 0 | URL
젠더 트러블을 안 읽었…..
아무튼 찜입니다 ㅋㅋㅋ
 
우리는 작가를 출판합니다 - 헤세·릴케·브레히트·로베르트 발저, 역사에 남은 책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시대의 작가를 발굴한 주르캄프와 출판인
지크프리트 운젤트 지음, 한미희 옮김 / 유유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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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 브레히트, 발저의 출판/편집 비화도 흥미롭지만 매너리즘에 빠질 때마다 “책이라는 신성한 상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사람으로서 “독자가 원하지 않는 새로운 가치를 독자에게 강요하는 것은 출판인의 가장 중요하고도 아름다운 사명”이라는 말을 마음에 새기며 “읽고 쓰는 것을 사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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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5-09-09 15: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출판인은 새로운 것과 옛것에 모두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기 일에 대한 충성심 말고는 그 어떤 것에도 얽매이면 안 된다. 출판인은 어떤 순진함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고대 에피쿠로스학파가 말하는 ‘thaumazein’, 그러니까 놀라워하고 경탄하는 감각을 조금 발휘해야 한다. 글쓰기의 신비, 진리나 절망 혹은 행복을 불러올 수 있는 말의 힘에 대해 놀라움을 느끼고 경탄하는 감각 말이다.

편집자는 폭넓은 교양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정말 모든 분야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 영화에도, 좌파와 보수와 환경을 말하는 정당에도 관심이 있어야 한다. 주식 시장의 움직임과 유행의 변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맛있는 음식을 좋아하고, 좋은 포도주를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연극과 영화와 텔레비전 스타를 알아야 하고, 진정한 전문가와 예측가 들 그리고 그 분야를 많이 아는 사람들이 던지는 화두와 키워드도 알아야 한다.

바람돌이 2025-09-09 19: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학교에서 제일 존경스런 교과가 뭐냐면요. 바로 국어과입니다. 정말 온갖걸 다 알아야 돼요. 가끔 국어샘들이 과학과나 역사과 찾아다니면서 물어보고 다니는거 많이 봐요. 출판업에 종사한다는건 국어과샘들이랑 비슷할거 같네요. 온갖 글을 다봐야 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고... 지적으로도 게으른 저는 출판인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지금 막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고싶은 것만 볼테얏!

페넬로페 2025-09-09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이 출판하시는 책, 너무 궁금해요. 딱 1권만 알려주심~~

바람돌이 2025-09-09 22:55   좋아요 2 | URL
오 안돼요 안돼요. 그거 한권 알려주고 잠자냥님 잠적하십니다.

페넬로페 2025-09-09 22:56   좋아요 0 | URL
그럼 비밀댓글로 저 한테만~~

바람돌이 2025-09-09 22:58   좋아요 1 | URL
저는 딱 죽기전에 연락드리겠습니다
너무 궁금하니 죽기전에는 궁금한거 풀고 가야지요. 제가 죽음으로 비밀을 지키겠습니다. ㅋㅋ

잠자냥 2025-09-10 08:4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