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인간 - 제155회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무라타 사야카 지음, 김석희 옮김 / 살림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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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평범한 사이코패스에 대한 얘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주인공은 사이코패스가 맞는 듯 하다.

그러나 책을 덮으면서 느낀 것은 결국 주인공인 후루쿠라는 우리 모두의 초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름도 후루쿠...라)

사회에 끼워 맞춰지기 위해서 인내하고 헌신적으로 구는 이 세상의 모든 직장인들의 모양새.

평범한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건 의외로 쉽지 않다는 것은 시하라같은 도태자가 등장하면서 더욱 증명이 된다.

아등바등 남들과 같아지고 싶고 같아야 안심이 되고, 그런 인간들 속에서 차라리 극단적 감정 결여자인 주인공이 되려 더 이성적이고 관대한 사람처럼 여겨진다.

다수이기에 무조건 옳은 것일까.
다르게 살아가면 틀린 것일까.
여자에게 붙은 백수 남자와 남자에게 붙은 백수 여자는 뭐가 다를까.

시하라가 하는 얘기들은 왜 그렇게 열이 받을까.
그중에 정말 고스란한 편견은 없을까.

짧지만 생각할 거리를 안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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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nry Darger (Paperback)
Klaua Biesenbach / Prestel Pub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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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고 있으면 그 사람이 보이는 것 같아서 서글플 때가 있다.
뭔가 아픈 그림들.
발버둥치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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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hiuchi Miyako: Postwar Shadows (Hardcover)
Amanda Maddox / Getty Trust Publications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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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인가 3학년이었던가, 학부 당시 사진 수업을 들었더랬다.

젊고 섬세한 강사 선생과 함께하는 그 모든 과정들이 굉장히 흥미로웠던 까닭에 진로를 사진으로 정할까... 고민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점점 디지털화 되어가는 결과물들을 보며, 아무래도 사양길이 될 것 같아 생각을 접었다.

하지만 역시 미련이 남는다. 그리고 아직도 디지털 사진은 여전히 필름 사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시우치미야코의 사진은 유투브에서 소개하는 영상으로 처음 접했다. 당시 보면서 살짝 충격을 받았다.

별것 아닌, 아니 쓰레기에 가까운 소외된 것들이 오롯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 레이아웃 안에서만은.

끊어질 것 같은 예리함을 느끼며
완벽하다라는 생각을 했다.

정교하게 잘 짜여진 구도는 눈과 뇌를 같이 흥분시키는데,
그의 카메라는 경지에 이르렀고,

마치 나에게
사진작가가 왜 아직 존재해야 하는지 얘기해주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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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 열린책들 세계문학 117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석영중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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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도스토예프스키/석영중/열린책들

책을 읽는 내내 가장 궁금했던 것 중의 하나가 주인공들의 나이 차이였다.
내용의 전개로 짐작가는 바는 있었으나, 혹시나 싶어 ai에게 질문을 해보았다.
역시 비슷한 답을 내놓더라.
마까르는 40대후반에서 50대 초반의 남자, 바르바라는 10대 후반에서 20대초반의 여성.
서른살에 가까운 나이차이.

많은 평들이 이 소설을 가난한 이들의 불쌍한 사랑이야기에 촛점을 맞춰서 얘기들을 한다.
정말 그런 이야기인가.

마까르의 감정을 살펴보자.
그는 당최 사랑하는 사람을 눈 앞에 두고 자신을 잘 보여야겠다는 생각 자체가 없어 보인다.
언감생심, 자신은 감히 차지할 수 없는 사람이지만 자신의 모든 걸 퍼줄 수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마까르가 원체 가진것이 없어서 지킬것도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인간이라고 상정한 것인지.
바르바라와의 미래가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다고 생각은 했던 걸까.
연인으로 상정해 버리면 그의 태도엔 석연치않은 부분이 있다.

그럼 마까르가 모자른 사람이라 그랬던 것일까.
그의 글로 미루어 보면 경제적인 여유와 지식의 부족으로 생각에 투박함이 있고, 선량함과 기약없이 갈구하기만 하는 사랑 탓에 작고 약해진 불쌍한 가슴을 가지고 있을 뿐 바보라서 그런 건 아닌 듯하다.

그렇다면 이 감정은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적잘할까.

혹자는 아버지 같은 사랑이라고도 말한다. 일리가 있긴 하지만, 아무리 빛이 보이지 않는 연정일지라도 한 줌정도 품고 있다면 왠지 껄적지근하다.
계속 생각을 하다보니 지금 우리가 사는 현실에서 비슷한 느낌을 발견했다.
아이돌.
마치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 같지 않은가.

그렇게 생각하면 마까르의 (자신을 돌보지 않고 조공하는 듯한)행태가 조금은 더 들어맞는 기분이 든다. 스스로를 늙고 미래가 없다고 치부해 버린 마까르는 바르바라에게 해바라기처럼 굴고 있다.

반면 비교적 지적이고 어린 바르바라는 결국 현실적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하다가 현실적인 맺음을 한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남자이면서 어쩜 이렇게 교묘한 여자의 태도를 잘 대변했는지 신기할 정도)

여기까지 드러난 것으로 미루어보면 쌍방이든 일방이든 어찌되었건 결국 사랑 얘기가 아니었나-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이 소설은 마까르와 바르바라의 걱정어린 서간문을 빌미로, 단시 러시아 하층민의 일상 한 켠을 도려낸 듯 (작가의 장기인 집요한 묘사로) 고스란히 보여준, 말 그대로 ‘가난한 사람들‘ 을 위한 넋두리이자 웃픈 송가라고 생각되었다.


이 작품은 도스토예프스키의 초기 소설이라고 하더라.
죄와벌을 읽으며 그 집요함에 반했었는데, 그의 그 특성이 내츄럴본이라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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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 힐링에서 스탠딩으로!
유시민 지음 / 생각의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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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여문 혹은 조금 장황한 버트런드 러셀.

그의 일생은 방송으로 하도 많이 들어서
책을 읽는데 재방송 보는 기분이 들어서
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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