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 없음 - 넷플릭스, 지구상 가장 빠르고 유연한 기업의 비밀
리드 헤이스팅스.에린 메이어 지음, 이경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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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스럽다:-)

너무 당연해서 멋진데,
사실 평생을 이 사회에 짜증스럽게 느끼고 질문했던 것에 대한 아주 명쾌하고 진보적인 해답인 것 같은데,

꼰대한테는 버겁다.

진짜 이런 게 가능한지는 꿈에도 몰랐다- 아니, 꿈 꿔보기는 했던 듯.

비단 회사 얘기라고 치부하지 않는다면,
아마 사람과 관계할 수 있는 모든 부분에 적용해 볼만한 얘기라 생각되고,
그런 점에 있어선 책을 펴내 회사의 핵심적인 사항들을 까발려 준 리드레이스팅스씨에게 희안함과 감사함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솔직히 잭웰치의 자서전에 끄덕거리고(음, 진정한 거인이여)
스티븐잡스의 일대기에 푹 빠져들었던(이것이 천재의 카리스마) ‘나‘ (20세기 인간)로선,

이 맥락속의 규칙없음, 인재풀 유지를 위한 가차없는 해고 따위가 답인지 아닌지도 아직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그러나 이렇게나 진취적이고 당당하고 긍정적인 모습에
누구라도 본능적인 자극을 느끼지 않을 순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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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로미어 -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마이클 포셀, 그레타 블랙번, 데이브 워이내로우스키 지음, 심리나 옮김 / 쌤앤파커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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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래 삽시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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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말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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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인 것이 자랑스럽고,
여자가 치렁치렁한 긴치마를 포기하는 것이 안타깝고,
오래된(애초에 낡은 집처럼 보이도록 지은) 집에 애착을 보이는 등의,
보통은 현대 사회적인 시각으로는 족쇠에 가까운 일련의 것들에 그는 되려 당당함을 드러낸다.

산업혁명 이전의 ‘19세기 여성의 삶‘에 머물기를 고집하기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자신의 주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적당히 타협하지 않는 모습은 참말로 매력적이다.

이렇게 말하면 뭔가 고리타분을 걱정할 수도 있겠으나
인터뷰 동안 보여준 개성과 유머감각은 이미 시간을 초월한 듯이 보였고,

더불어 그는
공간 역시 넘나드는 재주를 더한다.

난 서울 태생인데도 고향,시골, 이런 단어만 떠올리면,
꽃 피고 새 울고 멋진 수풀과 개울이 있는 어딘가가
진짜 내 고향일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하는데,
지구 반대편의 타샤의 정원을 보면서 다시 한 번 그런 감정을 느꼈다.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진짜 삶이었기에 받은 감동이지 않을까.

평생 부지런히 스스로에게 뿌듯한 삶을 살고
남긴 것이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그로 인해 많은 타인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끼치는 사람을 위인이라 부를 수 있다면,

타샤튜더씨는 자격이 충분하지 않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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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과 울림 - 물리학자 김상욱이 바라본 우주와 세계 그리고 우리
김상욱 지음 / 동아시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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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가 있어 다시 읽게 되었다.

그간에 작가가 워낙 많은 영상물에 모습을 보인지라,
그 덕에 음성지원과 함께 안보이던 것들이 눈에 들어 오더라.

김상욱씨가 말하는 이미지들을 조용히 떠올리며 보니,
생각보다 더 시적이고 조심스러운 글들이었고,

철학적인 깊이가 담뿍 담겨있는 감상들이었다.

처음 읽었을 땐 이성적인 것들을 이해하기에 바빴다면,
이젠
이해시켜준 것들에 어떤 깊이를 부여하고 싶어했는지 조금 다가간 것 같다.

물리학자가 바라보는 세상이 생각보다 그렇게 삭막하지만은 않구나 싶은 인간적인 동질감에 왠지 모를 감사를 느꼈다.

참, 저번엔 도서관에서 빌려보느라 바빠서 몰랐는데,
이번에 찬찬히 작가 프로필을 훑어보니 70년생.
엄청 동안:-p

코스모스 다큐멘터리를 보면 초반에 닐타이슨이
과학자들은 혼자 일하는 게 아니라 후대를 물려가며 업적을 이어 간다는 얘기를 하는데,
꽤 인상깊었던 기억이 있다.

왠지 영원히 청년일 것 같은 이 순수한 물리학자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음 대를 길러내는 데 손을 더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어,
문득
칼세이건 아저씨랑 생각이 나더라.

건강하게 자신의 일에서도 건투하시고
좋은 서적 더 많이 내어주시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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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제로 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개정판)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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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씨는 요즘 명상에 빠져 있으려나.

마지막에 에크하르트씨가
자아가 세상과 합일하는 이치를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다는 식의 얘기를 남기는데
문득.
그런 심오한 철학까지 가지 않아도 언어는 약점 투성이라는 생각을 하며 혼자 샛길로 빠졌으니.

내가 말주변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받아들인 걸 남한테 고스란히 오해없이 설명(혹은 묘사)하는 것은,
어떨땐 미치고 팔짝 뛸 만큼 갑갑하고 힘들게 느껴질 때가 있는 거.

각자 자신이 느낀대로 아는만큼 볼 터인데,
그 만갈래의 길이 공존하는 방법이 소통이라는 것이고,
그게 언어가 존재하는 이유일 터.
참 필요 불가결하고 유용하지만 결국 말은 기능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일까,
뱉을 수록 역부족이라 느끼는 까닭.

그러고보니
이게 바로 개개인이 가진 자기만의 수정구인가.



챕터의 마지막을 보면,

1, 세상의 목소리를 의심하라
2, 오롯한 시간을 만들어라
3, 내면의 시간을 가져라
4, 가라앉은 마음으로 침묵의 순간을 경험하라
5, 익숙해지면 현실로 나아가 사람들을경청하고 말을줄이고 그속에서배우고 너그러워져라
6, 삶이 다할 때를 헤아려보고 꾸준히 내안을 들여다 볼 계획을 세우라
7, 내가 계획한 깨달음을 향해 내면을 들여다보며 천천히 나아가라.
종국엔 내 안의 세상을 느끼기 위한 여정이 될 것이다.

일원론 지지를 공공연하게 설파하는 저자는 이렇게 일원론에 다가가라는 얘기를 하고있다.



자세하게 보기가 어려워 신비롭게 느껴지던 고대철학들을 이렇게 간결하게 정리해 놓으니 약간 김 새는 느낌도 있고,
이번엔 하도 넓고 얕아서 지적대화가 가능한가- 의구심도 들지만

어쨌거나,
정리해서 요점만 풀어놓는 재주는 지구를 다 털어도 채사장만한 사람이 또 있을까, 감탄하며 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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