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꾸준한 읽기와 자연을 사랑하는 모습을 드러내 플친님의 선택을 받은 툐툐. 후훗~(앗, 잘난 척 죄송! 잘나진 않고 척만 하는 거니 이해해주시리라 믿음ㅋㅋ)
그래서 정말 벼르고 별렸던 책 「침묵의 봄」을 읽게 되었다. 일단 전반부인 9장까지의 기록을 남겨본다. 처음에는 발제 위주로 하다가 그만 둬서 발제는 7장까지 있고, 나머지는 전반부 총평(?)이다.ㅋㅋ
1장. 그 유명한 ‘침묵의 봄‘ 시작(두둥!).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존재는 가능할까. 살충제로 죽어가는 이야기를 들으며 마오쩌둥이 참새 박멸하라고 해서 굶어 죽은 사람이 4천만 명이라고 한 역사가 떠올랐다. 이렇게 한 종의 파괴는 어마무시한 결과를 가져온다.
2장. 농약 살포의 문제점. ‘하지 말자는 건 아니다.‘라는 말.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 걸까?
3장 정말 사람들이 방사능에는 예민할까?(일본 식품 등)
현재 농약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기사화되지 않는 이유는 뭘까. 잘못 마시고 죽은 예 등은 있지만 그냥 사용함으로 인해 죽은 예는 없는데..
촌에서 자란 친구 말이 농민들이 농약 그냥 막 섞어서 쓰고 있다고.. 우리 농업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걸까??
4장. 지하수 오염은 진짜 심각. 우리가 먹는 물. 현재는 미세플라스틱이 더 문제가 아닐까?
5장, 6장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제초제-공생식물 죽음-공생동물의 죽음-황폐화
잡초도 함께 심으면 좋은 역할을 한다-인간 중심적 사고의 폐해다. 잡초라 이름 붙이니 진짜 쓸모없는 풀인 거 같지만 실상은 생태계의 일원이다.
7장 자연방재도 있잖아!
비용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드디어 침묵의 봄을 반절 읽었다. 역시 함께 읽기는 힘이 세다.
침묵의 봄은 환경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명저가 아닌가. 언젠가 한 번은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읽게 되어 일단 너무나 기쁘다.
헌데, 책 내용은 그다지 감동(?)적이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이 책이 나온 해는 1962년도이고, 그래서 자료들이 다 1940년대, 1950년대 이야기들이다. 그러니까 이 책을 1960년대에 읽은 독자와 2021년에 읽은 독자는 느끼는 것이 다를 수밖에 없을 거 같다. 1960년대에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정말 금방 온 생태계가 없어지고 전 인류에 멸망이 닥칠 것처럼 느껴져서 공포감이 들었을 거 같다. 그리고 뭔가를 실천하려고 엄청 노력했겠지.... 그러나, 이 책이 쓰여지고도 50년이 훌쩍 지났지만, 생태계에 일어난 일들이 나의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 거다. 도시에서 성장했기에 들은 새소리라고는 참새, 까치, 까마귀가 다 였던 거 같고, 그건 어려서나 지금이나 거의 동일했기에 농약 등 각종 화학약품으로 새가 사라진다는 개념이 와닿지 않았다.
농촌에서는 농약 등 화학제품을 많이 사용하겠지만, 여전히 마트에는 식품들이 널려있어 손쉽게 먹을 수 있다.
이 책의 내용에 매우 동의하는 사람이고, 그래서 내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서 유기농 제품으로 식생활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이 책이 약간 올드 패션처럼 느껴진 건 사실이다.
지금은 기후변화가 더 우리 코 앞에 다가온 대재앙처럼 느껴진다. 동물들도 화학약품으로 인한 죽음보다 플라스틱 등의 쓰레기로 인한 죽음이 더 많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건 순전히 매체에서 무엇을 더 부각시키느냐의 차이일 거다. 그래서 매스컴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다. 매스컴 밖 진실을 찾기에는 너무 큰 노력이 필요하고, 나는 환경을 사랑한다지만 그런 노력을 기울일 여력이라고는 없는 소기민이기 때문이다. 다음 부분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