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요일의 즐거움~

목요일 마다 오는 한겨레 신문의 한 세션인 esc에 숨은그림찾기가 있다. 신기하게도 세월이 쌓이자, 백승영씨와 친분이 있는 느낌이 든다. 뭔가 비슷한 구석을 지닌 느낌이 든다.

지난주부터는 먼저 그림에서 숨겨진 그림을 찾고, 뭘 찾아야 하는지 써봤는데.. 알파벳 A라고 나는 썼는데, 찾아야 한다고 쓰여진 것에는 빨래집게라고 되어 있어서 혼자 빵터졌다.
‘낫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우리말 속담을 현대식으로 ‘빨래집게 놓고 A도 모른다‘ 한다는 얘기도 생각나고~ㅎㅎ

오늘은 그런 재밌는 건 없었지만,숨은 그림을 찾는 짧은 순간이 늘 즐겁다.

예전부터 뭔가 숨긴 거 찾는 걸 즐겨했던 거 같다. 비슷한 맥락으로 추리소설도 애정했던 듯..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이 있는 친구집에서 붙어 살았던 걸 보면 말이다. 아직도 추리소설의 최고봉은 그녀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라고 생각한다.

의식의 흐름으로 재밌는 일 하나. 그 책이 많던 친구는 오빠가 한 명 있었다. 현실남매가 그렇듯, 길에서 아는 척 하면 죽여버리겠다는 오빠의 협박에 바로 붙은 학교라 오가는 길에 만나는 일이 흔했는데도 절대 아는 척을 안했다. 그 집에 밥먹듯 드나들었던 나는 친구 오빠이기에 만나면 인사를 건냈고, 친구랑 둘이 하교 하다가 그 오빠를 만나면 나만 인사를 건네고, 그 친구는 모른 척 했다는 거..ㅋㅋ 그 오빠는 왜 그랬을까? 우리 자매들은 저 멀리서 보이면 너무 반가워서 뛰어갔는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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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14: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17 15: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번주부터 새작품에 들어갔다. 국수. 내가 추천한 책인데,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여름 휴가에 가져갔다는 기사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

지난번 모임에서 조선왕조실록 중 정조를 다루다가 수원 화성에 가보자는 얘기가 나왔고, 마침 수원쪽에서 직장을 다시니는 희님이 수원 통닭거리에서 치킨도 쏘시겠다고 하여 우리는 6시에 도서관에서 모여 우다다 수원으로 몰려갔다.

원래는 화성을 한바퀴 돌고 치맥을 하는 거였는데, 가는 차 안에서부터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분위기였고 그래서 치킨집부터 갔다.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가게 되어 좋았다. 거기서 젤 유명하다는 진미통닭에 갔는데, 진짜 맛있었다. 희님이 약속대로 쏴주셔서 더욱 맛있었던건가?ㅎㅎ

먹고 화성을 걸었는데 진짜 잘해놨더라~ 수원의 선진성에 혀를 내두르며 둘레길을 걸었다. 풀 타는 향도 났다. ˝와 향도 좋아~˝ 이랬는데 자세히 보니 벽 안 쪽에 불이 난 거 같아 119에 신고를 했다. 우리팀원이 최초 신고자가 되었고, 다행히 멀리 퍼지지 않았고 달려오신 소방대원분들이 잘 꺼주셔서 한숨 돌리며 다시 걸었다. 팔각정에 올라 성곽 전체를 보니 와~ 넓긴 넓다. 정조는 이 화성을 지으며 무슨 꿈을 꾸었을까 생각했다.

결국 국수는 토론을 못했다. 다음번 모임에서 1,2권과 3,4권을 함께 토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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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9-05-15 18: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원에 친한 형이 살고 있는데, 그 형을 만나러 수원에 가면 무조건 통닭을 먹어요.. ㅎㅎㅎㅎ 그 형을 만난 덕분에 수원 통닭이 유명하다는 걸 알았어요. ^^

붕붕툐툐 2019-05-15 19:02   좋아요 0 | URL
와~ 그러셨구나~ 대구 사시는 cyrus님 보다 경기도 사는 제가 더 늦게 알았네용~ㅎㅎㅎㅎㅎ
젤 맛있었던 곳 추천해 주세용^^

갱지 2019-05-17 0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 날 뻔 했네요!
문화재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저나 통닭 먹으러 수원 가야겠어요, 후후

붕붕툐툐 2019-05-17 15:20   좋아요 0 | URL
오~ 갱지님 인사 들으니 괜히 뿌듯하네용~ㅎㅎ 수원 통닭 제 입맛엔 잘 맞더라고요~ 순한 느낌이에용^^
 

얼마 전에도 다뤘던 김애란 작가의 작품을 또 하게 됐다. 단편토론에서 작품 선정은 오롯이 발제자의 몫이다. 요즘 김애란 작가가 잘 나가긴 하나보다.

토론에서도 최은영 작가랑 비교하는 얘기가 조금 나왔는데 나는 김애란 작가보단 최은영 작가가 훨 좋다. 최은영 작가의 작픔엔 내가 공감할만한 요소들이 많아서 괜히 친한 사람인 거 같은 생각이 드는데, 김애란 작가는 그냥 작가다. ㅎㅎ

토론작이 세 편이었는데 ‘입동‘, ‘노찬성과 에반‘, ‘풍경의 쓸모‘ 이렇게였다. 입동이 이 중에서는 제일 좋았다는 평이 많았다.

난 뭐 세 편 다 그닥 그닥이어서 평소 같으면 토론작만 읽었을텐데, 사람을 좀 오래 기다릴 일이 생겼고, 이 책이 수중에 있어서 다 읽게 되었다.

이 작품을 만나려고 그랬나? 나에겐 노량진에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면서 만났으나 현재 헤어짐을 맞이하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제일 좋았다. (책을 반납해서 제목을 모르겠네~) -검색해서 알아냈다. ‘건너편‘이다~ㅎㅎ

역시 사람은 자기가 처한 상황이나 경험에 의해 좋은 작품이 결정되나보다....
한 때 노량진에서 생활했던 추억을 돋게 해주었다. (강남교회에서 아침밥 주는 디테일을 아는 것도 신기했다.) 지금은 남이 된 남편과 자주 갔던 데이트 장소가 노량진이었는데.... 거기서 이별을 맞이하다니, 뭔가 나의 이별이 다시 생각나 마음 한 구석이 찌르르했다. (카페에서 소리 죽여 운 건 비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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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가 가장 듣고 싶었던 말 -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순간에도
정희재 지음 / 갤리온 / 2017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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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의 얘기를 참 안 좋아하는 사람이다. 물론 내향적이고 갈등을 싫어하는 성격 탓에 그룹이거나 둘이어도 주로 이야기를 듣는 편에 속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수필류는 손이 유독 안가는 장르다.

오산역스마트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그 날 아침엔 정말 듣고 싶은 말이 있었다. 출장에 가 있는 애인에게 왜 나를 더 신경쓰지 않냐고 한바탕 퍼부은 뒤였다. 게다가 그의 날카로운 대꾸에 잔뜩 서운해져 있기도 했다.

내가 정말 듣고 싶은 말은 뭐였을까? 궁금해하며 이 책을 골랐다. 역시 경험해 보지 않고 섣불리 판단을 하면 안되었다. 작가의 섬세한 감정이 나에게 충분한 위로를 건네주었다. 다 알지만 그걸 와닿게 표현하는게 작가의 힘이 아닐까 싶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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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 2019-05-03 1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붕붕툐툐 2019-05-04 09:48   좋아요 0 | URL
우힛~ 하트라닛~~ 감사합니다~~

갱지 2019-05-03 10: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의 일에 도통 관심이 없어서 종종 가족들한테까지 핀잔을 듣는데, 수필은 좋아하는 쪽이라 글보고 반가웠어요-
말씀처럼 허구가 아닌 현실의 묘사임에도 충분히 마음을 쉬게하는 매력이 있어서 그런가 싶어요:-)

붕붕툐툐 2019-05-04 09:50   좋아요 1 | URL
넹~ 그런가봐요~ 이번에 그 매력을 제대로 발견한 거 같아용: )
갱지님과 통하는 부분을 하나 더 발견했네용~~ 반가워해주셔서 고마워요~~
 

이번 여행은 생태주의를 지향하며 살고 계시는 선생님 댁에 방문하여 하루를 묵어가는 코스였다. 장소는 강원도 고성. 점심 메뉴부터 막국수냐 황태해장국이냐가 첨예하게 갈리고~ㅋㅋ 강원도에 맛있는게 왜 이리 많을까~~ 결국 어제 술 많이 드신 분을 배려해 황태해장국으로 결정!! 뽀얀 국물의 비법을 토론하며 점심 식사를 했다.

그리고 고성에 도착해 바다를 보고, 파도가 엄청 높아서 등대까지 가는 길에 파도 피하기 놀이를 해야했다~

드디어 선생님댁 도착. 당연히 나는 첨 뵙는분이었다. 본인의 집인데 내가 주인이 되고 그가 손님이 된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세심한 배려와 편안함이 느껴졌다.

가장 인상적인 건 역시 화장실!!
다양한 시도 끝에 지금 현재는 이런 모습~
대소변의 정확한 분리가 가능한지 나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기회가 오지 않았다.ㅋㅋ 다양한 향과 종 등이 있어 화장실이 아니라 명상 장소같은 느낌~ 진짜 냄새가 1도 안나 넘 신기했다. 그리고 눈에 띈 책 한 권. 정말 모든 정답은 책에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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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02 10: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5-04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