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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닌데요 - 몸무게보다 오늘 하루의 운동이 중요한 여성의 자기만족 운동 에세이
신한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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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려고 운동하는 거 아닌데요' 는 바쁜 직장 생활로 인해 차츰 건강을 잃어가는 작가가 큰 맘 먹고 헬스장을 찾아 pt 를 받으며 몸이 좋아지는 과정을 얘기하며, 종류에 상관없이 꼭 운동을 하라고 권한다."나는 운동으로 내 몸의 이미지를 만들지 않는다. 대신 일상을 더 잘 살아갈 힘을 기른다, 조금씩.'- 이렇게 작가는 살을 빼고 남들이 보기에 좋은 몸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체력을 키우고 건강해지려고 운동을 한다. 헬스장에서 남자 트레이너에게 pt를 받으며 느낀 불쾌함이나,  남성에 비해 여성이 운동하는데 불편한 점들에 대해 조목조목 나타내며 본인 스스로를 프로불편러라고 말하고 있다.

 

나 역시 몇년간 계속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고 있으므로 작가의 말에 많은 공감을 했다. 나는 항상 체력이 약해서 피곤을 달고 살았지만 근력운동을 하고 나서 체력도 많이 좋아지고 피곤하지 않아 운동의 효과와 중요성을 몸으로 느꼈다 . 주변의 지인들에게도 헬스의 좋은 점을 얘기했지만 지금껏 나를 따라 헬스장에 온 사람은 없다. 헬스는 재미가 없으니까.

 

헬스장에서의 불편함은 작가가 말한대로 그곳에서는 여성이 운동할 여건이 별로 좋지 않다.그래도 작가는 여성 전용 헬스장을 다녔지만 난 남녀공용 헬스장을 다니니 더 불편할 수 있겠다. 일단 헬스장엔 운동에 중독된 남성분들이 많이 온다. 그들이 주요 기구들에 포진하여 각자 중량 싸움에 돌입하면 여자들이 그곳에 과감히  들어가기가 쉽지 않다. 그러니 여자들은 기구 몇 개를 대충하고 트레드밀위에서 tv를 보면서 좀 걷다가 그냥 집으로 가는 것이고 그 다음부터는 거의 잘 나오지 않는다. 나 역시 처음엔 그랬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pt 를 10회 받았다. 그렇게 개인 트레이너를 받으며 여러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남성들이 있어도 그냥 눈감고 가서 운동하니 이제 같이 운동해도 괜찮아졌다.

 

헬스장의 매력은  시간에 구에받지 않고, 가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나 혼자서 운동하고 온다는 데 있다. 수영이나 에어로빅같은 것을 할 땐 일단 자리에 대한 기싸움이 장난이 아니고 서로 비난하기도 하는데 헬스는 그런 것이 없다. 물론 헬스는 재미가 없고 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으니 가는데 규칙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눈 감고 딱 100일만 해보면 내 몸의 변화를 느끼며 점점 운동의 매력에 빠질 수 있다. 조금씩 중량을 높이는 희열도 느낄 수 있고 근육이 늘어남에 따라 확실히 건강해진다.

 

살 빼려고 운동하는 건 아니지만 운동 열심히 해서 살도 빠지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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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10년만에 10일간의 긴 휴가를 가지게 되었다.
예상하지 못한 휴가라서 얼떨떨한데
그 기간동안 공교롭게도
친정 엄마를 우리집에 모시게 되었다.
갑자기 생긴 휴가라 여행에 대한 계획도 세워놓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뭘 할지도 몰랐지만
그래도 10년만에 얻은 긴 휴가인데 엄마가
오시기로 해서 좀 짜증이 난것도 사실이다.
엄마가 오시는 것도 나의 결정이 아니다.

엄마는 올해 89세가 되시며 초기치매를 앓고 계신다.
단기 기억력이 현저히 떨어지셔서
물었던 것을 계속 되묻는다.
오늘이 며칠인가부터 시작해서 약을 복용했는지도 잘 몰라서 약을 먹지 않기도, 두 번씩 먹기도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당신이 치매환자라는 사실을 극구 부인하며 자신을 치매환자 취급하지 말라며 역정을
내신다.
당신이 환자임을 인정하지 않기에 집에 요양보호사가
오는 것도 거부하고 데이케어센터에 가지도 않으려고
하신다.

그런 엄마는 지방에서 결혼하지 않은 나의 언니와 함께
사신다. 나머지 형제 3명은 서울에 거주한다.
언니는 교사라 벙학이 있고 그 기간동안 주로
긴 해외여행을 떠난다. 그 시기에 엄마는 서울에 오셔서
자식 3명의 집을 돌고 도신다.

나의 엄마는 아내와 엄마로서 훌륭하신 분이다.
평생 병약하셨던 아버지를 잘 보필하셨고 우리 4남매를
잘 키우셨고 끊임없이 우리집을 방문하는
친척들에게도 항상 따뜻한 밥상을 대접하셨다.
그렇게 사신 엄마는 자신속에 아내와 엄마만 키우셨다.
정작 자신을 위해서는 뭘할지 몰랐고 지혜롭게 앞날을
설계하지 못하셨다. 새로운 것들과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해서 자신을 방치시킨 면도 많다.
그래서 앞으로의 삶은 더 힘들어질것이고 그것이
자식들에게 온전히 전가될 것이다.
그 시대의 여성이기에,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기에
어쩔수가 없었겠지만 그래도 좀 일찍 자신을 돌보고자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그러한 결과엔 엄마의 단물을 아무 꺼리낌없이 빼먹었던
우리들이 있었고 그 단물이 빠지자 서로 눈치를 보고
핑계를 대기에 급급한 또 우리들이 있다.

어릴 적 부터 엄마는 나에게 뭐라도 더 많이 먹이려고
하셨다. 그럴적마다 난 싫어, 그만 먹을거야, 조금만 줘,
랴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집에 와 계시는 엄마께 음식이나 과일을
드릴때 엄마는 왜이리 많이 줘, 안 먹을거야, 너가 먹어라,
라고 말씀하시며 날 속상하게 하신다.
자꾸 집에 가시겠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엄마는 내게 갚으시고 날 식겁시키신다.
내가 그 오랜 기간동안 그 말을 할 때 엄마는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
이 돌고 도는 인생에 말조심, 행동조심하고
착하게 살아야하는 이유를 엄마는 나에게
깨우쳐주신다.

그나저나 이번 클래식 독서모임의 필독서가
오비디우스의 ‘변신 이야기‘ 인데
언제 다 읽을지 막막하다.
로마의 신들과 사람들은 계속 변신한다.
윱피테르의 바람기로 인한 유노의 질투를 막기 위해서
변신 시키기도 하고
나쁜 말을 내뱉어도 그렇다.
그렇게 변신해서 세상에 뭘 주고 삶이 어떻게 달라질런지
잘 모르겠지만 세상은 남자와 여자, 신이 있고
변신하며 돌고 돌아간다.
그 변신속에 나와 나의 엄마는 어디쯤 있을것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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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0-01-07 2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모처럼의 휴가인데 어머님과 함께 계시는군요. 어머님 이야기를 들으니 저희 할머니도 연세가 많으셔서 낯설지 않네요.
비오는 밤입니다. 편안한 하루 되세요.^^

페넬로페 2020-01-07 22:13   좋아요 2 | URL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가 운치가 있네요~~
서니데이님!
편안한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0-01-12 1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 님, 힘내세요!!!
언젠가는 웃으며 옛 이야기를 할 때가 올 것을 믿습니다.

페넬로페 2020-01-12 15:47   좋아요 1 | URL
네, 그렇겠죠!
그렇게 생각하고 힘내며 살겠습니다^^
페크님, 감사합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을 세 번째 읽었다.
두 번째 읽었을 때까진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서 정적이 흘렀고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의 흐름이 순서대로 되어있지 않아 혼란스러웠고
토마시, 테레자, 사비나, 프란츠가 얘기하는 가벼움과
무거움이 정확히 무엇인지 잘 알지 못했다.
중간중간 작가의ㅡ 니체의 영원회귀로부터 시작해서
소설을 쓰는 방식, 키치, 사상, 종교, 육체, 소련 독재자 아들의 똥, 개 카레닌의 원형적인 시간과 그 개를
사랑하는 테레자의 방식
ㅡ개입에 대해서도 생각을 많이 해야만 했다.

그래도 세 번째 읽기를 마쳤을때는 긴 여운과 함께
책을 덮을 수 있었다.
작가의 의도를 모른다해도
내 나름의 해석은 할 수 있었다.

가볍게, 또는 무겁게 인간들은 살아간다.
각자 나름의 개성을 가지고 자기 식대로 살아가고자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프레임을 깨기란 쉽지가 않다.
체코라는 공산치하의 나라와 스위스라는 자유와 평화를
상징하는 나라에서 살아내는 것은 정말 다른 것이다.
그래서 사비나의 행진과 프란츠의 행진은 같을 수가 없다.
가볍게 살고 싶어도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은 여러가지 생각할 수
있는 걸 많이 던져주는 책이다.
작가의 치말한 구성과 함께 인간이 살아내는
삶의 형태와 여러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
작가의 생각과 유머코드도 돋보였다.
처음엔 여러 이상한 장면들과 인물의 행동이
이해되지 얺았지만 반복해서 읽다보니
인물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되었다.
특히 토마시와 사비나에 대해서.

가벼움이 참 싫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가볍게 살고 싶다.
가벼움은 결코 경망스러움이나 수다스러움,
생각없음이 아니다.
영원회귀가 아닌 한 번밖에 살 수 없는 삶에서
가벼움은 나답고, 너답게 사는 것이다.
그걸 인정해주며 어쩌면 은유와 고독이 있는 삶을
살아내는 것이 가벼움이고
그런 가벼움이 삶을 묵직하게 견뎌내게 해주는 것이다.
그것이 또한 무거움이고 원형적인 것이다.


* 이 정상참작 때문에 우리는 어떤 심판도 내릴 수 없다.
곧 사라지고 말 덧없는 것을 비난할 수 있을까?
ㅡp10

*당신은 모든 점에서 키치와는 정반대라서 당신을
사랑하는거야ㅡp24

*이상한 행복, 이상한 슬픔을 느꼈다.이 슬픔은 우리가
종착역에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행복은 우리가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이
내용이었다.행복은 슬픔의 공간을 채웠다.
ㅡp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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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0-01-07 0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저도 한 번 더 읽어야겠어요 ㅎㅎ
좋은 아침입니다~

페넬로페 2020-01-07 09:18   좋아요 0 | URL
네 아무래도 한 번보다는 더 이해하기 좋을 것 같아요~~
비오는 아침이네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보내세요**

2020-01-07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0-01-07 11:12   좋아요 0 | URL
이 책의 구절과 등장 인물들의
삶에 너무 많은 의미가 담겨있어
오히려 짧은 리뷰가 될 수밖에 없었어요~~
유레카님이 적어주신 대목도 참 좋아요^^
감사합니다**

레삭매냐 2020-01-07 13: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다 말다를 계속하게 되는 책이네요.

작심하고 읽으면 금세 읽을 터인데...

신년에는 꼭 한 번 읽어봐야지 싶습니다.

페넬로페 2020-01-07 14:45   좋아요 0 | URL
네 깊이가 괜찮은 책인것 같아요~~
이 책 읽은 나이에 따라
그 느낌이 다른것 같아요^^

coolcat329 2020-01-07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다시 한 번 더 읽어봐야겠습니다.

페넬로페 2020-01-07 14:46   좋아요 0 | URL
시간 나실 때 천천히 음미하며
읽으시면 좋으실 듯 해요^^

suninrose 2020-01-11 15: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1995에 사서 두 번 정도 읽었습니다.
얼마 전 다시 꺼내 들었죠. 밑줄 그은 부분도 있고 뭐라 끄적거려 놓은 부분도 있긴 하네요.
표기법이 그 사이 바뀌었나 봅니다.
토마스 -> 토마시, 테레사 -> 테레자.

지나가려다 바뀐 표기법을 알게 되어 아는 체해 봅니다.
감사드리며,

2020-01-11 20: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리는 왜 개는 사랑하고 돼지는 먹고 소는 신을까 - 육식주의를 해부한다
멜라니 조이 지음, 노순옥 옮김 / 모멘토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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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책의 제목을 보고, 대충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매일 또는 자주 식탁에 올라오는 육류나 생선,
햄버거의 패티에 사용되는 고기가 가공되는 과정에서
동물에게 가해지는 모든 것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에게 고통을 주고 폭력적이라는 사실을 이 책은 나타내고 있다.
그러한 사실과 함께 육식주의에 대한 인간의 심리와 조직적이고 구조적으로 불편한 진실에 대해 우리가 눈을 감게 만드는 시스템에 대한 문제를 얘기해 준다.

*우리가 서로 다른 종류의 고기에 대해 상이한 반응을 보이는 까닭은 그것들 간에 실질적인 차이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달리 인식하기 때문이다ㅡp13

*태어나는 순간부터 이 동물들은 철저하게 우리에 갇혀 질병에 시달리고 극심한 추위나 더위에 노출되며,
비좁아 터진 공간에서 거칠게 다루어지고
심지어 정신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ㅡp49

*3N(normal, natural, necessary) 은 우리의 사회의식에 아주 깊숙이 뿌리 내려, 우리가 그것을 전혀 떠올리지 않아도 그에 따라 행동하게 된다. ㅡp132

인간은 무관심, 자기만족, 이기주의를 내세워 어떠한 존중도 받지 못하는 동물의 고기를 끊임없이 먹어치운다.

이러한 모순적이고 폭력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도 쉽지 않다.
문제를 들여다보고 그것을 해결하고자 하면 그때부터 우리는 좌절에 빠지기 쉽다.
모든 것이 소수의 이익을 위해 조직적으로 얽혀 있고
어디서부터 접근해야할지 모를만큼 치밀하게 짜여져있다.
아쉽지만 이 책에서도 그러한 해결점을 명확히 나타내고 있지 않다. 많은 문제점과 사실만을 알려준다.

그럼 이제부터 동물들의 도축을 금지하고
모두다 채식주의자가 되어야 하는가?
그렇지 않다면 어쩔수없이 인간의 육식을 위해서 동물들의 도살이 필요하지만 최대한 동물들을 쾌적한 환경에서 수명이 다하도록 키워 마지막에 고통없이 죽여
그 살들을 먹어야만 하는 것인가?
그러기 위해서는 가축을 키우는 엄청난 부대비용이 증가해 육류의 가격이 비싸지며 결국 부자들의 식탁에만 오르는 음식이 될 것이다.

소, 돼지, 닭은 그렇게 먹어 치우면서 개와 고양이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희생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 대다수는 육식주의자들이다.

무엇이든 극단적으로 흐르는 것을 난 반대한다.
TV 를 틀면 끊임없이 나오는 먹방 예능에서 먹어대는 육식도 문제지만 세상 모든 것들에 등돌리고 눈 감으면서
반려동물에게만 사랑을 주는 것도 별로 달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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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야맘 2020-01-02 08: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에서 왜 이런 생각을 못했지라는 깨달음이 왔네요. 읽고 싶은 책입니다.

페넬로페 2020-01-02 09:57   좋아요 0 | URL
네 이 책은 그러한 사실을 알려주며
또한 인간의 심리적인 면도 얘기해주고 있어요^^

cyrus 2020-01-02 19: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동물을 도축하면서 고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문제 삼고 이를 공론화하려면 ‘고기를 먹어선 안 돼!’라는 식의 금지요법이라든가 동물이 잔혹하게 도축되어 가는 장면을 보여주는 충격 요법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그런 전략이 통했을지 몰라도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채식주의에 반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날 거예요.

페넬로페 2020-01-02 20:17   좋아요 0 | URL
네, 그렇군요^^
이 책에서 부족한 부분이 그런것이거든요^^
그럼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혹시 좋은 책이 있으면 저에게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cyrus 2020-01-06 18:46   좋아요 1 | URL
그건 저도 오랫동안 고민해온 문제입니다. 작년 비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을 때 비건에 대해서 알아볼까 생각했었는데 제가 게을러서 시작하지 못했어요. ^^;;
 

♧북플 가입;
오랜기간동안 알라딘에서 책을 구입해왔지만
알라딘서재에 들어가 여러 책에 대한
다른 분들의 리뷰와 평점을 잘 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 그 느낌이나 감상이 달라지므로
내가 읽는 책의 평가는 오롯이 나 자신의 몫이라고 생각했다.

손재주가 정말 없는 나는 그것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 손으로 하는 것 대신 그냥 ‘보는걸‘ 좋아한다.
독서를 하고, 영화, 뮤지컬을 보러 가고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가는것은 손재주가 필요없으니
내가 즐겨 할 수 있는 것이다.
딸아이를 키우면서도 둘이서 뭔가를 만들며 놀지 않았다. 책을 읽어주고 도서관이나 박물관 같은 곳으로
마구 데리고 다녔다.
손으로 하는 것 대신 보는 것!
그러나 그것은 실체를 남기지 않는다.
나의 인식과 사고에만 영향을 끼치고
나한테만 뭔가를 남긴다.

나의 지인중의 한 분은 손재주가 뛰어나 그림도 그리고 캘리그라피로 카드도 써주시고, 뜨개질도 잘해서
가방이나 파우치를 선물해 주시기도 한다.
그 분이 잘하는 것은 실체가 있고 감탄스러우며 명확하다.
그런 그 분을 보며 나의 책읽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만질 수 없이 그저 나만이 느끼고 알 수 있는것도 좋지만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구체적이고 보여주는 것에 대한 욕심도 살짝 생겼다. 책읽기에 더해서 약간의 의미도 부여하고 싶어 책을 읽고 나서 짧은 리뷰라도 남겨보자고 결심했다.그 전엔 노트에 책에 대한 감상을 적어 왔었다.
처음엔 블로그를 할까 고민해봤는데 사실 나도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잘 방문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 별로 내키지 않았다.
바로 그때 책을 검색하기 위해 알라딘에 들어갔는데
알라딘 창의 아랫부분에
‘북플 가입, 적립금 1000 원‘ 이라는 글을 발견했다.
얼른 클릭하고 닉네임 정해서 북플을 시작했다.

♧나의 닉네임, ‘페넬로페‘ 에 대해서;
대부분 나의 북플 친구들은 나의 이름 ‘페넬로페‘를 트로이전쟁에 참가한 남편 오뒷세우스를 20년이나 기다리는 오뒷세우스의 아내의 이름에서 가져왔다고 생각할 것이다.
사실 ‘페넬로페‘ 라는 이름은 아주 오래전에 읽은 지금은 절판된 로자문드 필처의 소설, ‘조개줍는 아이들‘ 의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다. 그 소설이 무척이나 감동적이었고 ‘페넬로페‘ 라는 여자 주인공의 성격과 행동, 생각이 너무 좋아 나도 그런 여자로 살고 싶었다.
페넬로페가 오뒷세우스의 아내 이름이라는 것은 한참 지난후에 알게 되었는데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
그건 쉽지 않고 고통스럽지만 매력적인 것이다.
결국 오뒷세우스는 돌아온다.

♧여기 북플 친구들, 그들은 괴물인가? 요정인가?
막상 북플에 들어오니 북플친구들이 정말 대단했다.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분명 24시간인데 그들은 언제 그렇게 책을 읽고 긴 글을 써내는지 궁금하다.
밥은 먹는지, 또다른 일상생활이 있는지!
그들은 아마 인간이 아닐지도 모른다.
모든걸 마녀에게 지시하고 무한히 변신할 수 있는 악마의 대장, 메피스토펠레스 아니면
이슬만 먹고 사는 요정일지도 모른다, 그들은!

♧especially thanks to 겨울호랑이님, 서니데이님!
이렇게 북플친구들에게 기죽고 의기소침해져서
ㅡ내가 읽는 책이 아무것도 아니고 나의 글솜씨가 너무 형편 없어서ㅡ
북플에서 그냥 나가버릴까 고민하고 있을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좋아요‘ 를 눌러주신
‘겨울호랑이‘ 님과 ‘서니데이‘ 님께 특별한 감사를 드린다.
범접할 수 없는 겨울호랑이님의 독서력.
거의 매일 일상의 아름다움을 긴 페이퍼로 남겨주시는
서니데이님!
그 두 분 덕분에 많은 용기를 얻었고
지금까지도 이곳에 눌러있게 해주셨다.
그렇게 견딘 덕분에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되었다.
다시 한번 두 분께 감사드린다.

♧일상의 소소한 얘기들;
책에 대한 얘기를 쏟아놓는 곳에 책얘기만 있다면
그것이 당연한 듯 보일지 모르나
사실은 그것처럼 재미없고 매력없는 것은 없을 것이다.
책얘기뿐만 아니라 삶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풀어놓는 북플친구분들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솔직하고, 담백하고, 재미있고, 우울하고, 슬프고, 멋진 일상의 얘기들을 들려주시는 셰에라자드님들이 만들어주시는 아라비안 나이트가 너무나 재미있다.
덕분에 나도 용기내어 한번씩 나의 얘기도 털어놓을 수 있다.
그냥 한번씩 내 얘기를 툭 던져놓을 수 있고 그 얘기를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는 이 공간이 좋다.

♧2020년엔;
북플친구분들이 올려주시는 좋은 책에 대한 리뷰가 너무 많아 고민이다. 읽어야 할 책은 많은데 잘 읽지를 못한다.
마음은 바쁘고 눈은 따라오지 못해 초조하기도 하고 뒤쳐지는 느낌도 받아 두서없이 책을 읽은것 같다.
2020년엔 좀 더 정돈되게 책을 읽고
뒤쫓아가기보다 나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독서를 해야겠다. 한 달에 한 권은 꼭 집에 있는 책을 읽겠다.
좀 더 부지런해지고 성실한 내가 되어보자.

♧책을 읽는다는 것;
우리는 왜 그토록 책을 사랑하고 책읽기를 좋아할까?
그러한 책읽기로 그만큼 성숙하고 다른 사람이 되고 있을까?
혹시 책읽기가 밖으로 나가기 싫은 우리의 방어벽이 되고
안일함을 추구하는 도구가 되지는 않았나?
책을 읽고 나서 더 많은 질문과 사회적 참여가 이루어졌을까?
책을 거의 읽지 않는 사람보다 나의 인격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분명 나의 책읽기는
이러한 고민과 반성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친애하는 ‘북플‘친구님, ‘알라딘서재‘ 친구님!
책으로써 관계맺고 서로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친구분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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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8 0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8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8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8 1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syo 2019-12-28 13: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 페넬로페님, 2020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복작복작 아기자기한 알라딘 세상 만들어요.....ㅎㅎ

페넬로페 2019-12-28 14:21   좋아요 0 | URL
syo님 감사합니다^^
2020년에도 좋은글 많이 남겨주시고 책을 통한 만남 잘 이어가길 기대합니다**

서니데이 2019-12-28 13: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올해 알라딘서재를 통해서 만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었어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따뜻한 연말과 좋은 주말 보내세요.^^

페넬로페 2019-12-28 14:23   좋아요 1 | URL
올해 서니데이님과 함께 즐거웠어요~~
내년에도 즐겁고 행복한
책세상 만들어가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12-28 22: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12-28 2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레삭매냐 2019-12-30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북플에 무시로 올라오는 리뷰
에 현혹되어 마구잡이로 책을 사
들여 결국 후회가 막심한 한 해였
습니다.

새해에도 열심히 달려 보아요.

페넬로페 2019-12-30 10:42   좋아요 0 | URL
레삭매냐님께서 올려주시는 리뷰의 작가는 제가 잘 모르는 분이 많았어요~~
덕분에 제가 레삭매냐님께 많은 도움을 받은 한 해였어요^^
감사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잘 배우겠습니다^^

서니데이 2019-12-31 2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페넬로페님, 새해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2020년 경자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그리고 소원을 이루는 한 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페넬로페 2019-12-31 23:25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책을 통해 만난 인연들이 이토록 정겨울수가 있을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 더 잘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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