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할 수 없는 꿈, 아니 거의 불가능하리라는 막연한 예감 때문에 들뜨고 미치는지 모른다. 사실  희망이나  기대같은 것도 그게 무엇을 향한 것인지 스스로 알지 못하는 상태라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독립되리라는  희망, 더더구나 좋은 세월이 와서 볏섬을 그득그득 쌓아놓고 살 수 있으리라는 희망, 그것이 아니다. 현재가 견디기 어려우니 희망에 매달릴 수 밖에 없고  생존을  포기할 수 없으니까 희망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다.  가난한 자여, 핍박받고 버림받은 자여, 희망은 그대들의 것이며 신도 그대들을 위해 있다니, 희망의 무지개는  저 하늘과 하늘 사이에 걸리는 것, 그것은 미래인 것이다. (p133/853)

《토지13》에는 절망 끝자락에서 희망을 쥐어야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모든 이가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닫습니다. 연초를 맞아 가족과 함께 한 여행에서 본 깊은 밤 빛의 아름다움은 ‘절망 속의 희망‘이 아닌 ‘기대 위의 놀라움‘ 이었습니다. 새해가 조금 지났지만, 올 한 해 우리 모두의 희망이 이같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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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2022-01-04 08:21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토지 21권 분량이 많아서 그렇지 한번 시작하면 책을 놓을수 없죠. ˝생존을 포기할수 없으니 희망을 포기할수 없다˝ 오늘의 경구네요. 어느 토지인지 아름답습니다. 다만, 나무도 밤엔 잠을 자야 하는데 ㅎㅎ

겨울호랑이 2022-01-04 13:49   좋아요 8 | URL
대장정님 말씀을 듣고 보니 나무의 야근은 미처 생각 못 했네요... 아름다움 뒷면에는 보이지 않는 누군가의 수고가 있었음을 대장정님의 글로 배워갑니다 ^^:)

오거서 2022-01-04 12:4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의 새해 메시지가 감동적입니다. ^^

겨울호랑이 2022-01-04 13:23   좋아요 4 | URL
오거서님 감사합니다. 멋진 2022년 첫 주 되세요!^^:)

거리의화가 2022-01-04 14:1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저 곁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소망이 간절합니다.
좋은 메시지 주셔서 감사해요.

겨울호랑이 2022-01-04 14:31   좋아요 4 | URL
거리의화가님 말씀처럼 감당할 수 없는 크나큰 행운보다 소소한 행복이 주변에 가득한 한 해가 되길 저 또한 소망합니다^^:)

바람돌이 2022-01-04 16:2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와우 겨울호랑이님은 새해 인사도 멋지게 하시는군요
기대 위의 놀라운이라 이런 멋진 표현은 잘 기억하고 있다가 꼭 써먹어야죠. ㅎㅎ

겨울호랑이 2022-01-04 22:2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새해에 멋진 곳을 간 덕을 봤습니다. 바람돌이님 평안한 밤 되세요! ^^:)

mini74 2022-01-04 17: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대 위의 놀라움과 나무의 야근. 넘 멋지네요.

겨울호랑이 2022-01-04 22:24   좋아요 1 | URL
미니님께서 멋지게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그레이스 2022-01-04 17: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작가의 문장은 피를 토하는 듯 하다는 생각을 해요.

겨울호랑이 2022-01-04 22:28   좋아요 2 | URL
《토지》에 담겨 있는 시대의 아픔이 너무도 절절하기에 작품에 불멸의 가치를 부여한다는 생각을 저 역시 하게 됩니다...
 

밝으신 황제께서 처음에는 잘 다스리면서 스스로 힘써 노력하고 절약하고 검소한 것이 이와 같았으나 만년에는 오히려 사치 때문에 무너지셨는데, 심합니다! 사치와 화려함이 사람을 쉽게 몰락시킴이여! 《시경(詩經)》에서 말하길, ‘처음에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갈 수 있는 경우는 드물구나.’라고 하였으니 신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신 사마광이 말씀드립니다. "일식(日蝕)에 증험(證驗)이 없다면 태사의 잘못인데 주군과 신하가 서로 축하하니 이것은 하늘을 속이는 것입니다. 우연한 문장을 거두어서 천명에 부합한 것으로 삼는 것은 자잘한 신하의 아첨인데, 재상이 그것을 이용하여 진실로 하다니 이것은 그의 주군을 모욕하는 것입니다. 황상은 하늘을 속이고, 아랫사람들은 그의 주군을 모욕하였으며, 밝으신 황제의 밝음과 요숭의 현명함을 가지고도 오히려 이에서 면하지 아니하였으니 어찌 애석하지 않습니까!"

<진서(秦誓)>에서 말하였습니다. ‘만약 일개의 성실한 신하가 있다면 꾸준히 성실하며, 다른 재주가 없지만 그의 마음이 편안하다면 그는 용납할 만한 것과 같습니다. 다른 사람이 재주를 가지고 있는데 만약에 자기도 그것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하고 다른 사람이 사리에 통달하여 있는 것을 마음으로 그것을 좋아하며, 그 뿐만 아니라 그 입으로부터 나온 것처럼 한다면 이 사람은 그를 포용할 수 있으니 나와 자손 그리고 백성을 보전할 수 있고 역시 직책에도 유리하다.’ 바로 노회신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만약 성을 쌓고서 거주하면 (돌궐의) 옛날의 습속이 변경되어 하루아침에 패배하여 반드시 멸망하게 됩니다. 석가와 노자의 법은 사람들에게 어질고 약한 것을 가르치지 무력을 사용하여 승리를 다투는 술수가 아니어서, 숭상해서는 아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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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에게는 두 가지 근심거리가 있다. 하나는 현명한 사람을 임용하게 되면 신하가 된 뒤에 자신의 현명함을 믿고 장차 군주의 지위를 넘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함부로 아무나 등용하면 일을 그르치고 어쩔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가 현명한 사람을 좋아하면 신하들은 [자신의] 행동을 꾸며 군주의 바람에 영합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신하들의 본마음은 드러나지 않을 것이고, 신하들의 본마음이 드러나지 않으면 군주는 그 신하들을 [차이점을] 분별할 수 없다.

군주가 [어떤 일을] 싫어한다는 것을 보이면 신하들은 [싫어할 만한] 단서를 숨기며, 군주가 [어떤 일을] 좋아한다는 것을 보이면 신하들은 능력 있는 것을 꾸민다. 군주가 하고자 하는 일을 드러내면 신하들은 자신을 꾸밀 기회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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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2-01-03 0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매일 오는 아침이고 매일 맞는 밤인데 해가 바뀌었다고 뭔가 새롭고 설레네요. 늘 많이 배우고 갑니다.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겨울호랑이 2022-01-03 08:16   좋아요 1 | URL
꼬마요정님, 2022년 한 해 가랑비에 옷 젖듯 하루하루 원하시는 바 성취하셔서, 한 해가 끝난 후에는 큰 보람 느끼시길 기원합니다. 저 역시 한 해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정관정요 - 열린 정치와 소통하는 리더십의 고전 명역고전 시리즈
오긍 지음, 김원중 옮김 / 휴머니스트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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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릇 수많은 군주를 보건대 하늘의 사명을 받아 기업 基業을 열 때는 심사숙고하며 덕행을 드러내지 않은 이가 없지만, 공을 세운 뒤 그들의 덕행은 점점 쇠퇴해갔습니다. 처음에 훌륭했던 이는 확실히 많지만, 끝까지 훌륭한 행실을 한 이는 아주 적습니다. _오긍, <정관정요> , p30/513


 신하는 조정에 나와서는 나라를 위해 성심을 다하려는 생각을 해야 하고, 조정에서 물러나와서는 스스로를 수양함으로써 허물을 고치려고 해야 하오. 군주가 덕치를 하면 그 미덕을 도와서 일을 처리하고, 군주에게 잘못이 있으면 바로잡아 구해주어야 하오. 이것이 군주와 신하가 마음을 같이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인 것이오. _오긍, <정관정요> , p33/513


 오긍(吳兢, , 670~749)의 <정관정요 貞觀政要>는 정관의 치(貞觀之治, 627~649)를 이룬 당태종(太宗 李世民, 599~649)과 신하들의 문답(問答)을 기록한 책이다. 군주와 신하가 백성을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함을 강조하는 <정관정요>의 내용은 신하는 군주의 허물을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어야 하며, 군주는 신하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이들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여 권한을 잘 위임해야 한다는 것으로 내용을 요약할 수 있겠다. 그 결과 당은 수(隋)나라가 남김 피폐함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정관의 치세 전반이 태평성대는 아니었다.


 폐하께서 항상 겸허함과 공손함을 갖고 나날이 더욱 근신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나라는 영원히 공고해져 뒤집히는 위험이 있을 수 없습니다. 요순 임금 때에 태평스러웠던 까닭은 사실상 이 원칙을 실천했기 때문입니다. _오긍, <정관정요> , p314/513


 폐하께서는 정관 초년에는 자신이 누릴 것을 억제하여 백성이 이익을 얻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개인적인 욕망만을 따르며 백성을 수고롭게 합니다. 겸손하고 절약하는 기풍은 해마다 바뀌고 교만과 사치가 나날이 늘고 있습니다.(p501)... 근년 이래로 백성은 부역으로 지쳐 있고, 관중의 백성은 고통과 피곤함이 특히 심합니다. 각종 수공업 장인은 복역 기간이 찬 이후에도 전부 남아서 관청의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_  오긍, <정관정요> , p506/513


 <정관정요>는 태종 이세민의 위업만을 말하지 않는다. 책에 담긴 정관 말기의 혼란함과 태종의 흐트러진 마음은 제국을 다시 혼란스러워졌고, 결국 며느리 측천무후(則天武后, 624~705)에 의해 주(周)나라가 세워지면서 일시적으로 나라가 멸망에 이르기도 하는 등 그 후유증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 무엇이 정관의 치세 말기를 어둡게 하였는가? 그것은 초심을 잃었기 때문으로, 이를 잘 표현하는 것이 대(對)고구려정책이라 여겨진다. 처음에는 수 양제의 일을 교훈삼아 고구려 원정에 비판적이었던 당태종은 이후 무리한 고구려원정에 나서면서 결국 수양제의 전철을 밟게 되고 그의 치세 마지막을 흐릿하게 마무리 짓는다. 


 수양제도 隨煬帝도 반드시 고구려를 탈취하려는 생각으로 해마다 수많은 백성을 노역에 시달리게 하여 백성의 원망은 극에 달했소. 그래서 결국에는 평범한 한 사람의 손에 죽게 되었소. 힐리가한의 경우는 과거 수년 동안 우리나라를 끊임없이 침범하여 각 부락은 모두 정벌로 지쳤으며, 결국 멸망하게 되었소. 나는 지금 이러한 상황을 보았는데 어찌 군대를 파견하여 정벌할 수 있겠소? _오긍, <정관정요> , p440/513


 태종은 고구려로 사람을 보내 다시는 백제와 함께 신라를 공격하는 일이 없도록 경고했다. 그러나 연개소문은 이 경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태종이 직접 고구려 정벌에 나서게 되었다. _오긍, <정관정요> , p437/513


 정관 10년에 이루어진 태종과 방현령(房玄齡, 578~648), 위징(魏徵, 580-643)간 이루어진 대화 중 창업(創業)과 수성(守成)의 어려움에 대한 위징의 말은 정관의 치세 전반을 잘 나타내는 듯하다. 당태종도 안시성에서 쓸쓸히 퇴각하면서 위징의 말을 떠올렸을까. 위징의 부재를 아쉬워했다는 태종의 귀환길에서 화려한 꽃과 같았던 정관의 치세보다 한결같은 평범한 치세가 더 나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위징이 대답했다. "창업은 하늘이 주고 백성이 받드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일단 천하를 얻은 뒤에는 마음이 교만하고 음란한 데로 달려가게 됩니다." _ 오긍, <정관정요> , p25/513

현명한 군주가 되는 것은 쉽지 않으며, 충직한 신하가 되는 것 또한 매우 어려운 일이오. 나는 또 용은 어루만져 훈련시킬 순 있지만 용의 목 아래에는 역린 逆鱗이 있다고 들었소. 여러분은 군주가 화를 내는 것을 피하지 말고 각기 상소를 올리도록 하시오. 항상 이와 같이 한다면 내가 어찌 나라의 멸망을 걱정하겠소._ p88/513 - P88

군왕이 된 사람은 훌륭한 덕행을 추구하지만, 이성이 감정을 억제할 수 없기 때문에 미혹에 빠져 혼란을 조성하는 것입니다. 미혹에 빠진 정도가 아주 심하면 충언은 전부 막히기 때문에 신하들이 영합하게 되고, 군주의 덕행은 점점 손상되는 것입니다._ p218/513 - P218

<노자>에서 말하기를 ‘만족할 줄 알면 치욕을 당할 수 없고, 적합함을 알고 멈추면 위험을 만날 수 없다.‘라고 했습니다. 신은 폐하의 의무와 공덕 또한 만족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토지는 변방 지역까지 광대하게 개척했으니 멈출 수 있습니다. 고구려는 변방 멀리 있는 소수민족으로 인의로써 그들을 대우할 가치가 없으며, 통상적인 도리로써 질책할 수 없습니다.(p449)... 공업이 혁혁할 때 마음이 교만해지고, 시국이 안정되었을 때는 방종하게 게을러집니다. 폐하께서 마음을 억누르고 언제나 신중하시기를 바랍니다. 작은 허물을 줄여 큰 덕을 늘리고, 오늘의 정확한 것으로 과거의 잘못을 대신한다면, 폐하의 광대한 명성은 일월과 함께 영원할 것입니다. _ p449/513

- P449

나는 이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일을 하려고 하오. 이것은 사관이 나의 과실을 기록할 일이 없기를 바라는 것이오. 하나는 이전 시대 정치상의 득실을 고찰하여 역사의 거울로 삼는 것이고, 둘째는 어질고 선량한 사람을 기용하여 그들과 함께 나라는 다스리는 방책을 상의하는 것이며, 셋째는 소인을 배척하고 소원시하며 참언을 듣고 믿지 않는 것이오. 나는 이상 세 가지를 견지하며 끝까지 바꾸지 않을 것이오. _ p335/513 -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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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12-31 15: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께서 일부러 이 시기 올려주신 글인가^^ 상상하며 잘 공부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겨울호랑이 2021-12-31 15:47   좋아요 3 | URL
^^:) 에고 아닙니다. 읽고 있는 <자치통감>의 내용이 때마침 당태종 치세를 지나면서 함께<정관정요>를 함께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저 또한 정리하다보니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고전은 평소에는 백신처럼, 난세에는 치료약처럼 우리에게 여러 의미로 다가오기에 꾸준히 읽히는 책임을 또한 깨닫게 됩니다. 북사랑님 지난 한 해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북다이제스터 2021-12-31 17:4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요즘 책 읽으며 새삼 느끼는 건, 답은 서양이 아닌 동양 사상에 있는 듯 합니다. ^^

겨울호랑이 2022-01-01 08:22   좋아요 1 | URL
예전보다 도시화, 자본화 등 집중화가 더해가면서 개인보다 공동체 중심적인 사고가 더 요구되는 듯 합니다. 대체적으로 개인중심적인 서양 사상보다 공동체 중심적인 동양 사상이 오늘의 문제에 적절한 답을 제시하고 있어 동양으로의 회귀가 더 두드러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북다이제스터 2022-01-02 15:31   좋아요 1 | URL
말씀하신 공동체를 사회 곧 사회주의로 해석해도 될런지요? ㅎㅎ

겨울호랑이 2022-01-02 16:31   좋아요 1 | URL
개인적으로 동양의 공동체주의와 사회주의는 차이가 있다 여겨집니다. 동양의 공동체주의는 혈연, 지연을 바탕으로 점차 확대되는 반면, 사회주의는 다소 형이상학적인 개념이라 여겨지네요... 다분히 제 개인적인 생각 입니다^^:)

거리의화가 2021-12-31 22: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얼마 전 93년인가 했던 삼국기라는 드라마를 봤었는데 수당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거든요. 태종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지만 고구려 원정으로 국력을 기울게 만들었으니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고전 속에 현재를 보고 배울 점은 여전히 많아 보여요.

겨울호랑이 2022-01-01 08:28   좋아요 1 | URL
중국 고대문명의 황금기라는 당나라의 ‘정관의 치‘와 ‘개원의 치‘ 모두 끝이 좋지 않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당태종의 정관의 치 끝에는 측천무후의 등장으로 인한 정권 교체, 당현종의 개원의 치 끝에는 안사의 난으로 인한 당의 쇠퇴.... 서양의 경우에도 아테네의 황금기를 열었던 페리클레스 치세 후반부가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초기였고, 로마제국 5현재 후에 50여년간의 군인황제시대가 있어졌음을 생각해 본다면, 황금기와 쇠퇴기가 멀리 있지 않다는 역사의 교훈을 깨닫게 됩니다...항상 경계하며 성찰해야 하는 것은 개인 뿐 아니라 나라, 문명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거리의 화가님 감사합니다^^:)

러블리땡 2022-01-01 03: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 호랑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22-01-01 08:29   좋아요 0 | URL
러블리땡님 항상 부족한 글을 관심있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스텔라 2022-01-01 1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고 평안한 한 해 되세요. 🤗

겨울호랑이 2022-01-01 15:32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께서도 행복한 한 해 되세요. 감사합니다 ^^:)

이하라 2022-01-01 11: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지난 해에도 함께하며 행복했습니다. 올해도 자주 찾이뵙겠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새해 건강하시고 사랑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22-01-01 15:33   좋아요 0 | URL
이하라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희선 2022-01-02 00: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을 보다가 예전에 어떤 소설에서 본 당태종이 고구려에 쳐들어오려다 못 왔던 게 생각났습니다 신라 백제 고구려 이야기가 담겼던 건지... 신라가 백제 고구려를 통일 하는 게 나왔던 이야기 같기도 하네요 다른 것보다 신하가 왕한테 말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건 지금도 같겠지요 이건 나랏일만 그런 건 아니겠네요 회사나 가정 학교 다 그래야 할 텐데... 그 말을 잘 듣기도 해야겠네요

겨울호랑이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늘 건강 잘 챙기세요 건강해야 책읽고 글도 쓰죠 겨울호랑이 님은 공부하는 책읽기군요 2022년에도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겨울호랑이 2022-01-02 07:42   좋아요 2 | URL
정관정요를 보니 신하와 왕이 자신의 속내를 숨김없이 드러내는 것이 정치의 첫걸음인 듯 합니다. 신뢰의 시작에서 비로소 좋은 정치가 출발할 수 있을 듯 합니다... 희선님 새해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

베텔게우스 2022-01-02 05: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2022년 입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22-01-02 07:41   좋아요 2 | URL
베텔게우스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하시는 일에서 큰 성취있으시길 기원합니다! ^^:)
 

우보궐 신체부(辛替否)가 상소하였다. "옛날부터 왕도를 잃고 나라를 깨뜨리며 집안을 망치는 사람은 입으로 말하는 것이 몸으로 만나는 것 같지 못하고 귀로 들어도 눈으로 보는 것 같지 못하니, 신이 청컨대 폐하께서 눈으로 본 것을 가지고서 말하게 해 주십시오."

애초에, 고려가 이미 멸망하자 그 별종인 대조영(大祚榮)이 거주지를 영주(營州, 요녕성 조양시)로 옮겼다. 이진충(李盡忠)이 반란을 일으키자 대조영은 말갈족 걸사바우(乞四北羽)와 더불어 무리를 모아 동쪽으로 달아나서 험준한 곳에서 막으며 스스로를 견고히 하였으며 이진충이 죽자 무후(武后)는 장군인 이해고(李楷固)로 하여금 그의 나머지 무리를 토벌하도록 하였다.

이해고는 걸사바우를 쳐서 그의 목을 베고 군사를 이끌고 천문령(天門嶺, 길림성 돈화시 서북)을 넘어서 대조영을 압박하였다. 대조영이 맞서 싸우자 이해고는 크게 패배하여 겨우 몸만 모면하였다. 대조영은 드디어 그의 무리를 인솔하고 동쪽으로 가서 동모산(東牟山, 길림성 돈화시 북부)을 점거하고 성을 쌓고서 그곳에 거주하였다.

대조영은 날래고 용맹하여 싸움을 잘하였고 고려와 말갈 사람들이 조금씩 그에게 귀부하였고, 땅이 사방으로 2천 리이고 가호가 10여 만이었으며 승병(勝兵)이 수만이었는데, 스스로 진국왕(振國王)이라 칭하고 돌굴에 붙었다. 이 당시에 해(奚)와 거란이 모두 배반하였고 도로가 막히고 끊어져서 무후는 토벌할 수 없었다.

진실로 충성스럽고 정직한 사람은 대부분 뜻을 거스르고 아첨하고 사악한 사람은 대부분 지시하는 것에 순종하는데, 거스르는 일이 쌓여서 미움을 만들고 순종하는 일이 쌓이면 사랑을 만들어내니, 이것이 가까이하는 사람과 멀리하는 사람으로 나누어지는 까닭입니다.

현명한 주군은 그렇지 않습니다. 거스르는 것을 아껴서 충성스럽고 어진 사람을 거두어들이고 순종하는 것을 미워하여 아첨하고 사악한 사람을 제거하니, 태종의 태평스러운 대업이 장차 어찌 멀어지겠습니까!

"무릇 법은 간결한 것을 귀하게 여기면 금지될 수 있고, 벌은 가볍게 처리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면 반드시 시행되는데, 폐하께서 바야흐로 지극한 은덕을 일으키고 높이시며 새로운 정치를 크게 펼치시니, 청컨대 자잘한 것들은 일체 없애고 작은 허물은 살피지 마십시오.

사소한 잘못을 살피지 않으면 번거롭게 가혹한 일이 없고 큰 죄를 새나가게 하지 않으면 간악한 일을 멈추게 하니 간결하게 하나 범하기 어렵고 관대하나 통제할 수 있으면 훌륭합니다."

황상은 이미 두회정 등을 죽이고 육상선을 불러 말하였다. "추운 때에야 소나무와 잣나무를 안다고 하였는데 믿을 만하구나!"

"사람에게 일을 맡기면서 재능에 맞게 하고 정치를 하는 큰 근본은 그와 더불어 다스리는데, 이 길을 벗어나는 것은 없습니다. 예전의 인재 채용은 사람을 알아보는 식견이 없어서가 아니고 그것을 잃어서 빠지게 된 까닭은 인정에 따라서 천거한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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