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자 아직 젊은 나이인데도 그는 좋은 배의 1등항해사가 되었다. 하지만 바다에서의 어려운 사건들이 가하는 시련들은 아직 겪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사건들을 겪어야만 한 인간으로서의 내면적 가치와 기질적 특성 및 사람됨 따위가 백일하에 밝혀질 것이고, 선원의 저항력이지닌 성격이라든지 그가 외면적으로 내세우는 것들의 은밀한 진실이 다른 사람들에게 뿐만 아니라 선원 자신에게까지 드러나게 되는데도 말이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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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련들은 처음에는 기습하듯 닥쳐오지만, 결국 우리를 역사의 정확한 지점들로 인도해 줄 뿐이야. 아포칼립스, 너의 혼종 발명, 모든 게 내게 순수한 화합의 순간으로 느껴지는 이 순간으로 수렴돼.」 - P152

「그들은 종으로서 사춘기의 반항을 거치는 중이나 마찬기지야. 대립하는 힘들과 맞서면서 자기 존재를 뚜렷이 굳히고 정체성을 발견하지. 폭력은 성숙해지는 과정의 일부야. 하지만 그 파괴적인 시기에만 갇혀 있어선 안 돼. 그들이 이고비를 넘기고 계속해서 진화하도록 내가 도와야해.」 - P159

백과사전: 삼체 체계

삼체문제는 아이작 뉴턴이 최초로 언급했다.

태양하나와 행성 하나로 구성된 행성계에서는 그 유일한 행성의 궤도를 예측할 수 있다. 타원이다.

태양 하나와 행성 두 개로 구성된 행성계에서도 역시 두행성의 궤도를 예측할 수 있다. 타원과 외파선(타원의 굽은부분)이다.

그러나 태양하나와 행성 세 개로 구성된 계에서는 무엇도주기적이지 않고, 따라서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다.

이처럼 뉴턴은 두 천체가 있는 세계에서 세 천체가 있는세계로 넘어가면 궤도 예측 계산이 완전히 불가능해지는 수준의 복잡성이 발생함을 입증했다.
더 넓은 의미에서, 모든 이체 체계는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모든 삼체 체계는 불안정하고 예측 불가하다.
- 에드몽 웰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 P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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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 네겐트로피

엔트로피의 법칙은 1824년 프랑스 물리학자 사디 카르노가저서 『불의 동력에 관한 고찰』에서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이 열역학 법칙이 서술하는 바는, 방치된 상태에서 만물은 자연스럽게 무질서와 혼란쪽으로 간다는 것이다. 더 간단히 말해 시간이 감에 따라 모든 것이 저하한다고 할 수 있다.

많은 물리학자가 우주 그 자체는 한 점에 불과하며, 폭발하고 공백 속으로 퍼져 나가면서 매 순간 조금씩 복잡성과 무질서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본다.
과일이나 고기 한 조각을 공기 중에 내버려두면 그 형태와 모양새가 퇴락한다. 썩고 악취를 풍긴다.

엔트로피 법칙에 따르면, 이런 혼란을 억제하려면 시스템에 새로운 정보를 주입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네겐트로피다. 이 두 번째 개념은 대표적으로 미국 수학자 클로드 섀넌이 1956년에 발전시켰다.

네겐트로피는 새로운 외부 정보가 명하는 회복하고, 결합상태를 되찾고, 변화하라는 제안이며, 이는 한정된 시간 동안시스템 붕괴 정도를 줄일 수 있다.
우리는 생 전체를 네겐트로피로 볼 수 있는데, 생은 한조직, 구조, 형태, 효율적인 작동 방식을 최대한 오래 보존하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생명체는 노화하고,
육체는 쇠락하며 생은 중지된다. 그 이후 시체는 계속해서 퇴락한다. 
세포, 개인, 단체, 기업, 종, 우주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모든 것이 태어나고 성장하고, 성숙하고, 늙고, 죽고, 퇴락한다.
엔트로피의 법칙은 영속적인 반면 네겐트로피의 법칙은 국지적이고 일시적일 뿐임을 인정하는 수밖에 없다.
- 에드몽 웰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 P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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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2
앤소니 버제스 지음, 박시영 옮김 / 민음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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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브로드스키 박사가 외쳤지. 

"그것은 연상 작용이지.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교육 방법 말이야. 그럼 뭐가 실제로 네가 아프도록 만들었을까?"

"내 대갈통과 몸뚱이에 연결되어 있는 저 더러운 것들이지." 내가 대답했지. "바로 그거지."
"재미있군. 이 족속의 방언은." 브로드스키 박사가 웃는듯하며 말했지. "이 말의 기원에 대해 뭘 알고 있나, 브래넘?"
"각운이 있는 옛 속어가 남은 것이죠." 브래너 박사가대답을 했는데, 놈은 더 이상 동무처럼 보이지 않았지.

"집시 말도 약간 섞인 것 같고요. 그러나 어원은 대부분 슬라브어입니다. 선전 선동이지요. 잠재의식으로 침투하는것입니다." - P137

그래. 그래, 바로 그거지. 청춘은 가버려야만 해. 암 그렇지. 그러나 청춘이란 어떤 의미로는 짐승 같은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아니, 그건 딱히 짐승이라기보다는 길거리에서 파는 쬐끄만 인형과도 같은 거야. 
양철과 스프링 장치로 만들어지고 바깥에 태엽 감는 손잡이가 있어 태엽을 끼리릭 끼리릭 감았다 놓으면 걸어가는 그런 인형. 
일직선으로 걸어가다가 주변의 것들에 꽝꽝 부딪히지만, 그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지. 청춘이라는 건 그런 쬐끄만 기계 중의 하나와 같은 거야. -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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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태엽 오렌지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2
앤소니 버제스 지음, 박시영 옮김 / 민음사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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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군. 당신이 쓰고 있는 책이로군." 이렇게 말하면서 난 ‘책‘이라는 단어를 거칠게 내뱉었지. 그리고 말을 이었지.
 "나는 책이란 걸 쓸 수 있는 작자들을 항상 존경해 왔지."
맨 첫 장을 보았더니 제목이 써 있더군. 

「시계태엽 오렌지』라고. 그걸 보고 내가 말했지.

 "거참 멍청한 제목이로군. 도대체 누가 태엽 달린 오렌지에 대해 들어보기라도 했을까?" 그리고 나는 그 일부분을 설교하듯 위엄 찬 목소리로 소리를 내어 읽었지.

 "인간, 즉 성장하고 다정할 수있는 피조물에게 기계나 만드는 것에 적합한 법과 조건들을 강요하려는 시도나 또 수염이 난 신의 입술에서 마지막한 방울까지 짜내려는 시도, 여기에 대항하여 나는 나의칼, 펜을 든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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