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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현대 사회 - 자기중심적인 현대 문화의 곤경과 이상
찰스 테일러 지음, 송영배 옮김 / 이학사 / 2019년 12월
평점 :
내가 이 책에서 다루려고 하는 현대 사회가 안고 있는 세 가지 불안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두려움은 이른바 삶의 의미의 상실, 즉 도덕적 지평들의 실종에 관한 것이다. 두 번째는 만연하는 도구적 이성 앞에서 소멸하는 삶의 목표들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자유, 자결권의 상실에 관한 것이다._찰스 테일러, <불안한 현대 사회>, p21
‘코로나의 해‘라는 표현이 지나치지 않을만큼, 2020년은 코로나19로 시작해 마지막도 코로나로 마무리되는 듯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원했든, 원하지 않았던 새로운 환경 변화를 받아들여야 했고, 이번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세계는 아마도 다른 세계가 될 듯합니다. 또, 지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서 거리를 두고 찰스 테일러가 말하는 현대 사회의 세 가지 불안을 느끼지 않았나도 생각해 봅니다. 돌이켜 보면, 전에 없던 한 해 였습니다. 전염병이 가져다 준 혼란이 재난이라면, 재택근무와 비대면 수업 등으로 가족들이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 수 있었다는 것은 작은 선물이라 여겨지지도 하지만, 전에 없는 상황에 불안정한 한 해였습니다.
다가오는 2021년에도 우리가 느꼈던 불안이 모두 사라질 것 같진 않습니다. 그저 적어도 올해 보다는 한 걸음 나아가길 바라봅니다. 소의 걸음처럼 조금씩 나아지다보면 우리의 불안도 추억이 될 수 있겠지요.
.. 이웃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지난 1년 동안 감사했습니다. 내년 1년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