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사진을 올리고 이제 이 책을 읽어야겠다 글을 쓴 시점이 2015 6 30일이다. 정희진 선생님은정희진처럼 읽기』에서 이 책은 내가 접한 페미니즘 입문서 중에서 가장 우수하며 가장 충분하다. 또한 가슴 죄는 명언들이 즐비하다(97)”라고 쓰셨다. 시간은 흘러 오늘은 2021 3 4. 사람은 자신이 가고 싶은 그 방향으로 간다. 게으름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겠지만. 내가 가는 방향은 결국 이쪽이었고, 그래서 다시 이 책을 시작한다.


 

새 이름, 새 표지의 빨간책을 기다린다. 옆 동네 인터넷서점 그래24에서 예쁜 가방 선물로 준다고 하기에 어쩔 수 없이(?) 거기에서 주문했는데, 같이 주문한 『상호교차성』이 준비가 안 됐다고 5일이나 더 기다리라고 한다. 알라딘은 당일배송인데. 신기한 일이다. 

 


예전에 썼던 페이퍼를 열어보니 도서관 책으로 220쪽까지 읽었다. 빨간책이 드디어 도착하면 거기서부터 읽어도 될까 혼자 생각한다. 여성주의책 같이읽기 모임 친구들이 이 글을 안 봐야 할 텐데. 바로 1등이다. 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그냥 마치면 서운하니까 67. 알렉산드라 콜론타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만 글을 써서는 안 된다. 남을 위해서도 써야 한다. 머나먼 곳에 사는 알지 못하는 미래의 여자들을 위해서 말이다.  

 

그들에게 우리가 결코 영웅이 아니었음을 말해주자. 다만 우리는 우리의 목표를 열정적으로 믿고 추구했을 뿐이다. 우리는 때로 강했지만 때로는 매우 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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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21-03-04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고 말았네요... 킁... 아직 첫페이지만 읽은 난 우짜라고. 일단 자고 나서 생각 ㅠ

난티나무 2021-03-04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 인용구 오늘 읽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

미미 2021-03-04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바뀐거군여! 정희진쌤이 그런말을 하셨다니 안그래도 좋아진 책이 더더 좋아지려합니다^^♡

수연 2021-03-05 0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건 명백히 선행입니다!!!!!!!! 더구나 6년 하고도 3개월 아니 4개월인가?! 그냥 도서관에서 읽을까 했다가 다 대출중이라 아니 우리 동네에 알라디너들이 이렇게 많은겨?! 저 홀로 놀라워하며 구입했습니다. 아 근데 왜 단발머리님 동네는 당일배송인데 우리동네는 하루 뒤 배송인가요?! 옆동네인데 힝 이상하다 알라딘!!!

2021-03-05 06: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21-03-05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20쪽 이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성주의 책 같이읽기 하는 친구들이 모두 이 글을 보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3-05 0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syo 2021-03-05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의 대명제를 아시죠?
˝선행은 악행이다.˝

진짜 프로이트의 사후결정이론이 놀랍지 않아요? 2015년의 그 220페이지는 우리가 저 대명제를 정하기 전까지는 매우 훌륭하고 선구적인 독서활동이었는데 갑자기 악행이 되고 말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21-03-06 12: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으앗, 설레어라. 저두요. 저도 몇년전에 정희진처럼 읽기에서 <사회주의 왼쪽날개> 읽고 싶어져서 무리해서 사놨는 데, 미루고 미루다 이제와서 읽게 될 줄은! 그런데 그걸 단발님과 함께 하게 될 줄은!! (같은 루트로!!) 정말 몰랐어요.
너무 운명적이야! 라고 생각해버리기!! 그러게 말입니다. 우리가 가는 방향은 결국 이쪽이었떤 것일까요? 돌아돌아 가고 있긴 한 걸까요. 그러니까~ 이렇게 우연치 않게 같은 글을 읽고 같은 책을 사고 같은 책을 읽을 수 있다는 게, 운명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입니까?

감은빛 2021-03-06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판과 신판을 낸 출판사가 모두 저와 인연이 깊은 출판사네요. 읽지는 못 했지만, 구판을 분명 갖고는 있었는데,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자서전이나 전기 같은 경우 기본적으로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고, 두께의 압박을 이겨내려면 위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수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자서전 같은 경우 이런 표현이 자주 나온다. 그날 밤, 내가 미국의 누구누구를 만나 간곡하게 설득했다. 이런 설득 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이러저러한 위기를 내가 막아냈다. 그분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좀 뜨악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걸 안다. 자서전이라 그럴 수도 있고, 그분의 성격이 그런가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 같은 경우 애정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크니까, 굵직굵직한 한국사의 장면마다 이분이 활약하셨구나, 이렇게 생각한다. 『스티브 잡스』의 경우에는 잡스가 인정한 유일한 전기인데 천재는 기인이다라는 생각을 확인하게 하는 면이 있다. 애플의 설립과 새로운 세계를 열기 위한 다양한 도전 이야기 중에서도 병원 입원 중에 짜증을 내다 못해 의사와 싸웠던 에피소드만 기억에 남는다.

 


『수전 손택』은 어떤 전기보다 읽는 맛이 있었다. 손택이라는 매혹적인 인물이 주인공이기도 했지만, 글 자체의 매력 또한 못지않았다. 『버지니아 울프라는 이름으로』도 기억에 남는다. 삶과 죽음을, 특별히 자살을 개인적인 이유만으로 설명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 분명한데도, 나는 그녀의 죽음이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적인 질병의 악화와 악화에 대한 두려움이 제일 주요한 이유라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그 두려움이 가장 컸을지 몰라도, 폭격으로 인해 영국에 살았던 울프가 느꼈던 공포와 유대인 남편의 안위에 대한 걱정 또한 큰 부분을 차지했음을 알게 됐다. 극단적으로 가정했을 경우, 그녀의 정신적 징후와 발병이 지속되었더라도 전쟁의 기운이 그처럼 강력하게 그녀를 사로잡지 않았더라면. 그랬더라면 그녀의 선택은 달라지지 않았겠는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보부아르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빨리 읽고 싶기도 하고 아껴 읽고 싶기도 한, 그야말로 좋은 책의 조건을 갖춘 책이다. 딸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충분히 교육받았던 영특한 아이가, 화제의 중심에서 사람들의 선망과 호기심의 대상이었으며, 학문적 성취가 예상되었던 똑똑한 여성 보부아르가. 여성에 대해 고민했는가.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왜 고민하게 되었던가.



 

보부아르는 동세대에서 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수준 높은 철학 교육을 받았지만 삼십 대 후반에 여성이라는 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가?’라는 문제에 천착하면서부터 자기가 발견한 것들에 충격을 받았다.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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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북사랑 2021-03-04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대중 자서전...저희집 서가에 몇년 째 모셔만 두고 있는 저로서는 단발머리님께서 세세한 에피소드를 기억하실 정도 정독하시는 데 부끄러움을 느끼네요. 그래서 두꺼웠나봅니다..소개해주신 책들 다 읽고 싶은데, 그 중에서도 버지니아 울프에 우선 찜!

단발머리 2021-03-04 20:26   좋아요 1 | URL
세세히는 아니구요 ㅎㅎㅎ 제가 김대중 대통령님 좋아하기는 하지만 실제로 만나면 좀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너무 박학다식하셔서 옆사람에게 마이크 안 주는 스타일이신걸로, 전 알고 있어요.
참고로 위의 버지니아 울프 책은 무척 얇은 책이랍니다. 그게 강점이라면 강점이네요^^

얄라알라북사랑 2021-03-04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얇다하시니, 핑계댈 거리도 더 이상 없겠군요! ^^ 찜만하고 미루기 핑계 NO!^^좋은 저녁 보내시기를 단발머리님~^^

바람돌이 2021-03-05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부아르, 수전손택, 버지니아 울프
아 정말 보관함에 넣어놓고 주문할 때마다 아 나는 지금 쌓아놓은 저 두꺼운 책들을 먼저 읽어야 돼. 저 책들도 너무 두꺼워 이러면서 손가락을 부여잡고 말리고 있어요. ㅎㅎ 그래도 올해가 가기전에는 읽을 예정이랍니다. ^^
 




 












1. 니클의 소년들/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반납 인생은 반납일을 기준으로 돈다. 까치까치 설날 보내고 우리우리 설날 맞이하고 보니, 반납 기한이 이틀밖에 남지 않아 서둘러 읽었다. 이 책을 이렇게 떠나보내고 나면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주인공 엘우드가 용기를 내어 인종차별에 반대 시위에 나섰을 때, 증오의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는 혹은 모른 척하는 사람들을 보았다. 오랫동안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가까이 지낼 때, 그들은 다정한 사람이고 친절한 사람이고 말이 통하는 사람이고 상식에 맞게 행동하는 사람인데, 흑인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단체 행동에 나설 때, 그들은 분노에 휩싸인다. 원래부터 자신의 소유였던 무엇인가를 빼앗긴다고 생각하며 억울해한다. 백인들의 분노를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분노는 익숙했다. 동등하지 않다고 여겨왔던 상대가 감히 동등해지겠다고 했을 때 속에서 치밀어 오르는 분노. 대상으로만 취급되던 상대가 감히 주체가 되겠다고 말할 때 그들 속에서 일어나는 동요. 나무처럼 고정되어 있다고 여겨졌던 상대가 떠나겠다고 말할 때 그들이 경험하는 당황스러움.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장면이 분명하다.

 

반전이 있다는 것 자체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겠다.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은 사람이라 잘 모르지만, 이러한 방식의 추적과 달리기, 그리고 반전에 난 적잖이 놀라고 감탄했다. 아무도 묻지 않았지만 굳이 선택하라고 한다면,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가 더 좋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가 아닌 산문임에도, 기묘한 생략과 서술의 최소와 최대치를 넘나드는 멀리뛰기로 긴박함과 재미를 그대로 살려냈다는 점에서, 100점 만점에 96점 혹은 97점을 주고 싶다. 니클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고 이 책에 대한 리뷰를 마쳤다. 흐뭇하다.

 

 

















2. What I know for sure/ 타이탄의 도구들/ 페미니즘의 도전  

 

알라딘 이웃이 읽었다 하시기에 따라 읽었다. 오프라 윈프리다. 기쁨, 교감, 가능성 등의 주제에 대해 오프라 윈프리가 확신하는 것들을 동생에게 하듯, 자녀에게 하듯, 손녀에게 하듯 차분히 말하는 에세이집이다. 나는 감사가 좋았다. 절망에 빠진 윈프리가 마야 안젤루(당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 마야 안젤루)에게 전화했을 때, 마야의 대답. 제 상황을 잘 모르셔서 그래요, 오프라의 울먹임에 대한 마야의 대답.


 

"You‘re saying thank-you," Maya said, "because your faith is so strong that you don‘t doubt that whatever the problem, you‘ll get through it. You‘re saying thank-you because you know that even in the eye of the storm, God has put a rainbow in the clouds. You‘re saying thank-you because you know there‘s no problem created that can compare to the Creator of all things. Say thank-you!"
So I did—and still do. (79)

 


기독교에서 감사는 무척 중요한 모토다. 명시적으로는 데살로니가전서 5 18절의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 구절이 있고, 구체적으로는 기독교인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매우 중요한 주제 중 하나다. 서구 사회에서는 감사성공과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테면 『타이탄의 도구들』에서도 감사 일기혹은 감사한 일 3가지 이상을 적어보는 아침 일기를 타이탄의 도구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감사를 떠올릴 때면, 늘 정희진 선생님의 글이 생각난다. 여성주의자의 감사라니. 『페미니즘의 도전』, 2013년 개정증보판 머리말 중 일부다.

 


여성의 피해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조건이 열악한 사람은 누구나 타인과 사회에 고마운 마음을 지니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이 모든 어려움을 돌파하는 데 여성주의 인식만큼 중요한 것이 감사하는 마음이다. 내 처지가 어떻든 간에, ‘지금, 여기의 나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양보의 결과다. 이것이 세상의 원리다. 그래도 나를 조금이라도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방해하지는 않는 사람들에게, 단 한사람일지도 나를 격려하는 사람에게, 그래도 변화한 성 평등의 현실 앞에, 이 체제에서도 세상과 자신을 속이지 않고 살아가는 수많은 성실한 사람들에게, 육체적, 심리적 질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동지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26)

 


내 삶에 대한 책임을 나 혼자 오롯이 질 수는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다. 성의 없이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를 외치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지만, 절망의 순간에 관조적인 태도와 우아한 목소리로 지금 너의 상황은 어쩔 수 없을 테니, 결국 네 인생은 어쩔 수 없어. 답이 없어라는 대답 또한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나라면, 감사하는 쪽으로 간다. 감사하는 쪽으로. 힐러리 쪽으로. 정희진 쪽으로.

 



 














3. 하이 윈도 / 안녕 내 사랑

 

레이먼드 챈들러 두 번째 소설. 잘 따라가다가 잠시 길을 잃었고 그렇다고 종이 꺼내 등장인물 이름과 사건 정리할 수도 없어서, 미행하고 미행을 따돌리고 뛰고 달리는 필립 말로를 먼 발치에서 따라 다녔다. 신경증 환자를 세심하게 돌봐주는 말로에게 감동했다. 직업 윤리를 지키면서도 위험에서 벗어나고, 피해자를 도와주면서도 자신의 일을 계속해간다는 점에서 그는 유능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다음 책은안녕 내 사랑』. 말로의 말은, 사소한 말솜씨가 아니다. 그에게는 철학이 있다. 그만의 철학. 말로의 철학.

 


“ ……. 린다는 달리 쓸 데가 없더라도 단지 분풀이로 그런 일을 저지를 애예요. 당신도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어떤지 알겠지요.”

별별 사람들이 다 있죠. 우리나 다를 바 없이.” (24)

 




 












4. 한나 아렌트와 유대인 문제

 

저자 리처드 J. 번스타인은 한나 아렌트의 사상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유대인 문제가 주요한 축을 담당한다고 전제한다. 자신이 유대인임을 의식하지 못했던 아렌트가 반유대주의에 의해 유대인으로 바뀌었다’(84)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렌트는 유럽에 팽배한 반유대주의에 대해 유대인들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던 이유를 이렇게 분석한다.

 


아렌트의 일관된 주장은 유대인이라는 불명예로부터 탈출하는 길은 하나뿐이고, 그것은 유대 민족 전체가 명예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아렌트에게 이 투쟁은 유대 민족이 유대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위한 정치적 투쟁을 의미했다. (87)

 


아렌트는 유대인 정치체로는 시온주의자들이 유일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의 계획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았지만 실제로 후에는 그들과 결별했지만 아주 오랜 기간 그들과 함께 일했다. 아렌트는 유대 민족이 정치적인 결사체로서 행동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대인 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95). 유대인 정치가 시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소수민족인 유대인이 스스럼없이 다른 민족들에게 동화되려 했을 때, 반유대주의에 스스로 굴종했을 때, 유대인의 정치적 권리를 위해 싸우려 하지 않았을 때, 희생양이 되었을 때, 피해자가 되었을 때, 그들의 비극이 시작되었다고 보았다.

 

아렌트가 반유대주의의 속죄양 이론영원한 반유대주의에 반대한 이유는, 두 이론 모두 유대 민족이 그들이 속한 구체적인 상황 속에 대응했던 특정한 역사적 방식에 대해 유대인 책임의 몫에 정직하게 대면하지 못했기(99) 때문이다. 유대인의 정치적 책임. 동족인 유대인들이 역사적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 혹은 행동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고찰은, 유대인들로서는 불편한 측면이다.

 


유대인에 대한 인종주의자들의 적대감은, 신이 선택한 자, 신의 섭리에 의해 성공이 허락된 자가 정말 자기들이 아니라 유대인일지 모른다는 미신적인 견해로부터 출현했다. 초라한 겉모습에도 불구하고 세계 역사의 최종 승리자로 결국 등장하게 된다는,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보장을 받았다는 한 민족에 대한 두려움 섞인 정신 박약적 원한이라는 요소가 있었던 것이다. (『전체주의의 기원』 3, 242) <118>  

 


유대인들이 인종적 이데올로기에 중심에 설 수 밖에 없던 이유는 선택받음에 대한 유대인의 확신과 그로 인한 질투와 원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기한 점이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질투했다는 건, 선택받았다고 빡빡 우기는 유대인들의 , 우리는 특별한 민족이라는 유대인들의 , 아닌 척 하면서도 속으로는 그 말을 믿으면서 유대인들을 두려워했다는 건데. 유럽 사람들 정말 그랬나. 조금만 더 읽어보자.

 

 


체육복, 교복 모두 찾아 놓았고, 와이셔츠 7개 다림질했고, 부침가루 없어서 감자전분 넣어서 김치 부침개 만들었다. 개학 준비 완료. 제대로 된 개학을 하루 앞둔 역사적인 이 날. 나의 리딩 리스트는 완벽하나니.

 


버지니아 울프 / 한나 아렌트 / 시몬 드 보부아르 / 박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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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03-01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도 김치 부침개 먹었어요. 부침가루 (모자라서) 튀김기루 섞어서 파사삭하게 (많이) 먹었어요.

수연 2021-03-01 20:36   좋아요 0 | URL
오늘의 료리는 이집저집 모두 김치전이었네요 ^^ 김치전에 남은 와인 먹고 귤 하나 까먹고나니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이 밤!

단발머리 2021-03-01 21:00   좋아요 0 | URL
전 부침가루가 적어서 튀김가루를 많이 넣을 수 밖에 없었어요. 저도 많이 먹었는데요. 오늘 김치전 데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로 2021-03-01 22:49   좋아요 0 | URL
김치 부침개 먹고 싶어요!!! 내가 만드는 거 말고 남이 해주는 거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수연 2021-03-01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손 번쩍! 등대로 저도 꺼내놓았습니다!!

단발머리 2021-03-01 21:11   좋아요 0 | URL
요이~~~~~~~~~~~~~~~~~~~~~땅!!!

다락방 2021-03-01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딩 리스트가 정말이지 더할나위없이 완벽하네요!!

단발머리 2021-03-01 21:13   좋아요 0 | URL
저도 이 리스트가 맘에 들어요. 좀 지적인 분위기랄까요. 🤭
 
















결혼 계약의 과거와 현재의 내용은 여자들이 자유롭고 평등하지 않다는 기저에 놓인 가정을 드러낸다. 여자들은 자신의 인신과 능력에서 소유권을 갖는 개인들이 아니며, 따라서 남자들의 권위에 대한 그들의 동의의 문제는 결코 실제로 생겨나지 않는다. 오히려 남편의 권위에 대한 그들의 겉보기의 동의는 다만 그들의 자연적종속에 대한 형식적 인정이다. 아버지의 권위 하에 있다가 그들은 아들처럼 성숙에서 새로운 지위에 진입하지 않으며, 오히려 아버지가 또 다른 남자에게 줘버리고나면 의존과 예속의 자연상태에 계속 머무른다. (125)



그때는 가부장제라는 단어를 모를 때였다. 00언니는, 언니의 둘째 아들과 우리 집 아롱이가 같은 수업을 듣게 되어 알게 되었다. 시원시원하고 활달한 언니였는데, 수영장 (대기) 의자에 앉아 책을 펴고 신나게 졸고 있노라면 먼저 반갑게 인사해주는 고마운 언니였다. 하루는 언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언니의 남편이 언니보다 3살이 어리다는 걸 알게 됐다. ! 언니, 연상연하 커플이네요?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할 거라 예상되는, 나와 다른 커플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물었다. 언니, 그러면, 언니가 누나네요? 그죠? 하하하. 철없는 질문을 이어가고 있는데, 언니가 대답하신다. 자기야, 그런 거 없어. 남자, 여자가 살 맞대고 살다 보면 다 똑같아. (뭐가요?)


그때는 가부장제라는 단어를 모를 때였다. 내가 알고 지내는 대부분의 커플은 남편이 연상이었다. 연상이라는 건, 나이가 많다는 건, 일반적인 경우 사회적으로 개인적으로 다양한 일들을 경험했다는 뜻이다. 남편들은 단순한 연상이 아니다. 남편들은 상사이고, 사수이고, 선배이고, 오빠다. 요즘에는 그런 경향이 많이 없어졌다지만, 아직도 결혼 상대로 남자는 연하를, 여자는 연상을 상상한다. 그런 경우 가정에서 남성의 위치는 가정의 대표자일 뿐만 아니라, 모든 중요한 사안의 결정권자이다.


상대방을 대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나이인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남편이 나보다 연상일 때, 사회적/경제적 자산을 더 많이 소유할 가능성이 많은 경우에, 연상의 남편이 자연스레 가정의 대표가 되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했었다. 00언니 이야기는 달랐다. 사람 사는 거는 다 똑같다니. 돌이켜보니, 오히려 연상연하 커플은 남편 기죽이면 안 된다는 출처를 알 수 없는 말들 때문에 연하의 남편을 극진히 공경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건 완벽하게 개인적인 경우다.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서울에서 자랐다. 여중, 여고, 여대를 나왔고, 직장생활을 4년 반 했으며, 첫째를 출산한 후 전업주부로 살고 있다. 내가 아는 사람들,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친밀한 사람들은 전라도 출신, 경상도 출신, 서울, 경기권 출신 등 다양하다. 여성의 경우만 봤을 경우 고졸, 전문대졸, 대졸, 대학원 졸, 박사까지 다채롭다. 하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는 모든 가정에서, 이 놀라운 사람 사는규칙은 한결같다. 남자는 가정의 주인이고,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며, 최종 결정권자다.



물론 경제 활동이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다. 돈 벌어오지 않는 여성의 지위는 열악하다. 자본가는 노동자의 임금을 산정할 때, 그가 휴식을 취하고 다음 날 업무에 무리 없이 합류할 수 있을 정도, 그가 책임진 (혹은 책임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가족 구성원인 아내와 아이들의 몫까지를 계산하지만, 남편이 벌어오는 월급을 아내의 것이라고 혹은 아내의 몫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계약 관계에 의한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아내라는 종족, 하는 일 없이 놀고먹는 팔자 좋은 여자일 뿐이다.


해결책은 오히려 간단하다. 정희진 선생님의 주장대로 하면 된다. 여성이 공적인 영역으로 진출하는 만큼, 아니 그 반의반이라도, 남성들이 사적인 영역으로 들어오면 된다. ‘의 의미를 확장하면 된다. ‘양육의 정의를 변경하면 된다.  



즉각적으로 실천적인 수준에서 이 요구는 여성주의적 비판의 아마도 가장 명백한 결론 안에 표현되어 있다; 여자들이 평등한 자들로서 사회적 삶에 완전하게 참여하려면, 남자들이 양육과 다른 가정 안에서의 과업들을 평등하게 분담해야 할 것이라는 결론 말이다. 여자들이 이 사적인 일과 동일시되어 있는 한, 그들의 공적인 지위는 언제나 약화될 것이다. 이 결론은 통상 주장되는 것처럼 남자들이 아닌 여자들이 자녀를 낳는다는 자연적인 생물학적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 아니다; 이 결론은 여자들이 자녀를 낳는다는 자연적 사실로부터 오직 여자만이 자녀를 양육할 수 있음이 뒤따른다는 가부장적 주장을 부인하는 것이다. 공동 육아와 가정생활의 다른 활동 안에의 평등한 참여는 공적인 영역 안의, 생산 조직 안의, 우리가 ‘일’이라고 했을 때 의미하는 것 안의, 그리고 시민권의 행사 안의 몇 가지 급진적인 변화들을 가정한다. (220)





여자들과 남자들이 사적인 삶과 공적인 세계 안에서 구별적으로 위치 지어져 있는 방식은, 내가 앞으로 지적하겠지만, 복잡한 문제이다. 그러나 복잡한 현실 기저에는 여자들이 본성상 남자들에게 고유하게 종속되어 있으며 그들의 고유한 장소가 사적인 가정 영역 안이라는 믿음이 있다. 남자들은 두 영역 모두에 고유하게 거주하며 그 안에서 지배한다. 핵심적인 여성주의적주장은 ‘분리되었지만 평등하다‘ 라는 교설이, 그리고 자유주의 이론이 갖는 표면적인 개인주의와 평등주의가, 불평등한 사회적 구조의 가부장적 현실과 여자들에 대한 남자들의 지배를 흐려놓는다는 것이다.- P193

그러나 자본주의가 발달하고 자본주의 특유의 계급 분업 및 성적 분업 형태가 발달함에 따라 아내들은몇몇 낮은 지위의 고용 영역으로 떠밀리거나, 아니면 경제적 삶으로부터 전적으로 배제되었으며, 사적이고 가족적인 영역 안에 있는 그들의 ‘자연적’이고 의존적인 자리로 좌천되었다.- P198

여성, 혹은 —— 자연, 개인적인 것, 감정, 사랑, 사적인것, 직관, 도덕성, 귀속, 특수한 것, 종속. 남성, 혹은—— 문화, 정치적인것, 이성, 정의, 공적인 것, 철학, 권력, 성취, 보편적인 것, 자유. 이 대립등 중 가장 근본적이고 일반적인 것은 여자들을 자연과 연관시키며 남자들을 문화와 연관시킨다. 그리고 몇몇 동시대 여성주의자들은 자신들의 비판들을 이러한 용어들로 틀지어왔다.- P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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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2-28 1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남편이 저보다 어려요ㅋㅋ온통 와닿네요! 🤔

단발머리 2021-03-01 19:22   좋아요 0 | URL
그러신가요? 허허허.

라로 2021-03-01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은 제가 주도권을 잡고 있어서 불평등하다거나 페미니즘에 대한 절박한 느낌이 없나봐요.

단발머리 2021-03-01 19:24   좋아요 2 | URL
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는 하지요. 저도 남편이 가부장적이어서 페미니즘에 관심을 갖게 된건 아니고요 ㅎㅎㅎ 전 세계 여성들이 비슷한 상황, 환경, 처지에 놓여있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있더라구요. 이건 인식의 문제니까, 또 다시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2021-03-01 16: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01 1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01 1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01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월을 반 이상 보낸 바로 지금, 아직 많이 읽지 못했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2021년 강력한 올해의 책 후보다.

 

고미숙의나의 운명 사용 설명서』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일간이 뭐건, 사주팔자가 어떤 격과 형식을 가졌던 간에 인간이라면 누구나 취해야 하는, 또 취할 수 있는 보편적 용신이 있다. 약속과 청소다! 약속을 지킨다는 건 시공간과 몸이 일치한다는 뜻이다. 또 말과 행을 일치시킨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선 지킬 수 없는 약속은 하지 말아야 한다. … 청소가 중요한 이유도 거기에 있다. 유불도를 막론하고 동양의 공부법은 청소를 쿵푸이 기초로 삼았다. 쓸고 닦고 정돈하고요컨대, 약속과 청소, 이 두 가지만 잘 지켜도 인생역전은 어느 정도 가능한다. (255-6)

 


약속과 청소라니. 언뜻 들으면 누구나 할 수 있을 법한 평범한 말이지만, 운명과 사주에 관한 책 한 권을 거의 다 읽은 시점에, 운명과 사주를 거스르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깨달아가고 있는 찰나에, 이런 문단을 읽게 된다면, ‘약속과 청소를 절로 외치게 된다. 보편적 용신, 약속과 청소.

 


자기 계발과 관련된 내용의 영상에서는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다면, 자주 가는 장소와 활동하는 시간, 그리고 만나는 사람을 바꾸라고 충고한다.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자주 만나는 사람, 나의 친구들은 나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아니라, 그들이 나를 만들어간다. 그들로 인해 내 존재가 형성된다.

 


어떤 종류의 친구라 할지라도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 자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그들의 영향을 받는다.

우리 중 누가 사랑하는 이들의 인정을 염두에 두지 않을 채 말하고 행동하는가? 다른 사람의 동의는 일종의 두 번째 양심이 아닌가? … 우리는 다른 이들에게 의지하도록 태어났고 우리의 행복은 다른 사람의 손에 쥐어져 있다. 우리라는 인물의 형태는 주위 사람들에 의해 주조되며, 색을 부여한다. 우리의 감정이 부모의 영향을 받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94-5)

 


자고로 사람에게는 친구가 중요하고, 다시 한번 강조하기를 매우 중요하며, 그래서 우리 속담에는 그 사람을 알려면 그의 친구를 보라’. 이런 말이 있는가 보다. 친구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노무현 대통령님의 연설이 기억난다. 노무현은 대통령감이 안 된다는 당내의 반발과 언론의 괴롭힘이 한참이던 시절, 문재인의 순수하고 밋밋한(?) 지지 연설 후에 노무현이 연단에 오른다. 쩌렁쩌렁한 그의 목소리가 경선 장소를 완벽하게 채운다. “그 사람을 알기 위해서는, 그 사람을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그 친구를 보라고 했습니다. 저는 제가 아주 존경하는, 나이는 저보다 적은 아주 믿음직한 친구, 문재인이를 제 친구로 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는 대통령 감이 됩니다. 나는 문재인을 친구로 두고 있습니다.”

 

 

불멸성에 대한 부분은 가슴이 떨린다. ‘죽음에 대한 고민을 담은 최근 페이퍼의 응답 같은 글이다. 이 문단만 보자면, 저자가 불멸성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졌는지 확신할 수 없지만, 그녀의 주인공 마거릿 풀러는 불멸을 허구의 개념으로 이해한 듯하다. 이는 종교의 발명, 신에 대한 갈구가 인간의 나약함 때문이라는 인문학적 전제와 일치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불멸에 대한 믿음은 우리 조상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반응기제였다. 홍수처럼 넘쳐나는 때 이른 죽음과 노화에 대한 날카로운 자각에서 유일하게 붙잡고 버틸 한 줄기 삶의 지푸라기였다. 하지만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삶의 근본적인 사실과 대면하기 시작한 마거릿 풀러는 불멸이라는 허구의 개념을 인정할 수 없었다. (176)

 

읽는 즐거움에 대해 생각한다. 불가리아의 어느 작가, 이름도 익숙하지 않은 어떤 사람이 12년에 걸쳐 책 한 권을 써냈고, 그 책이 한글로 번역되어 내 앞에 나타났을 때, 나는 그녀가 매달렸던 고민을 같이했고, 그녀가 역사 속 인물 간의 연관성을 찾아낼 때의 기쁨을 함께 누렸으며, 더듬더듬 해답을 향해 앞으로 나아갈 때의 두려움을 함께 경험하고 있다

 

이런 책을 읽을 때, 살아있다고 느낀다. 더 오래 살고 싶다. 더 많이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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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21-02-21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마지막 챕터를 남겨놓고 있어요. 너무 아까워서 못 읽고 있어요...12년이라니...왜 알라딘 분들이 그렇게 극찬하시는지 깨닫고 있어요. 고미숙님의 ‘청소‘ 부분이 참 와닿고 찔리네요.

단발머리 2021-02-21 12:58   좋아요 0 | URL
많이 읽으셨군요, 블랑카님!! 저도 아끼면서 읽고 있어요. ㅎㅎㅎㅎㅎㅎ
이제 곧 블랑카님 리뷰를 읽을 수 있겠군요. 어떤 부분을 어떻게 느끼셨는지 듣고 싶어요. 기다리겠습니다^^

유부만두 2021-02-21 14:06   좋아요 0 | URL
전 마가렛 풀러가 배타는 장면에서 참지 못하고 (다윈 시작하는 거기서) 건너 뛰어서 마지막 챕터 먼저 읽었어요. 반칙했지만 아 정말 ㅠ ㅠ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다윈 읽고 에밀리 디킨슨 읽는 중이에요. 아까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