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제는 그 중에서도 가장 뿌리 깊고 지속적으로 고착된 위계질서이기도 하다가부장 질서를 일반적인 계층화의 문제로 보지 않고 남녀 사이의 계층화 문제로만 치환해서 생각하여양성평등을 실현하면 가부장제 문제를 해소할  있다고 여기는 것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접근하는 길을 막아버리는 일이다가부장 질서를 논하면서  사회의 위계질서 형성이라는 틀을 함께 논하지 않는다면 가부장제의 본질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다. (20) 





『판결과 정의』 첫번째 챕터가 <01. 가부장제 변화의 현재>이다아직도 페미니즘을 /녀로 문제로화난 여자들의 화풀이로꼴페미의 대합창으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사회에서농경생활이 시작되었을 때를 기점으로 여성은 한결같이 2 계급으로 존재해 왔음을 말하는  어쩌면 부지 없는 일이. 


다시 말해 무엇하랴입만 아프다. 

















이원론에 토대를  위계질서의 형성에 대해서는 『양성평등에 반대한다』 『흑인 페미니즘 사상』에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이번 기회에 김영란 대법관의 책을 좀 더 읽어보리라 살포시 책을 골라본다. 



















 『2 성』 읽지 못하고 있다시간이 없어서어쩔  없이.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9-11-07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제2의 성을 읽지 못하고 있다면서 책을 링크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네요. ㅋㅋㅋㅋㅋ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혹시 지난번에 이 부분 읽으셨을지 모르지만, 제2의성 하권의 시작은 결혼... 에 관한 부분이네요. 톨스토이와 소피아 얘기가 많이 나오고요. 아주 재미납니다.

단발머리 2019-11-07 07:49   좋아요 0 | URL
여기에서 링크란 뭐랄까요. 항상 마음 속에 있는 책이라고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은 제게 그런 책입니다.

제2의 성은 상권이든 하권이든 재미있기 어려울 것 같은데, 재미있다고 하시니, 흐음...
취향이 독특하십니다. 보부아르 취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9-11-07 09:13   좋아요 0 | URL
저는 일등이 적성에 맞고 보부아르가 취향인 다람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9-11-07 09:29   좋아요 0 | URL
그 산은 어디에요? 그런 고급 취향의 다람쥐라니... 저희 동네 북한산 다람쥐들은 순 도토리에만 신경쓰던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이 책을 읽기 어려운 이유 


1) 사랑하는 동생 휴가차 귀국 

2) 아랫니 충치 발견 신경치료 10회 예약 

3) 4년만의 배앓이 

4) 여름옷 정리 

5) 엉망진창 집안 




2.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이유

 

1) 다락방님의 자랑 

2) 블랙겟타님의 열정 

3) syo님의 놀림

4) 비연님의 결심 

5) 공쟝쟝님의 패기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yo 2019-11-04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억울하다....
자랑 열정 결심 패기 다 좋은 말인데
나만 ‘놀림‘ 배당받았네요??

단발머리 2019-11-04 08:42   좋아요 0 | URL
1) 다락방님의 자랑

2) 블랙겟타님의 열정

3) syo님의 관심

4) 비연님의 결심

5) 공쟝쟝님의 패기


믿음과 소망과 사랑 중에, 그 중에 제일은 관심이라~~~~~~~~~~~~~

syo 2019-11-04 08:43   좋아요 0 | URL
만~~~~족~~~~😍

단발머리 2019-11-04 08:45   좋아요 0 | URL
쇼님의 관심과 만족으로 말끔히 걷히는 미세먼지.
중부 지방 공기질 좋음^^

다락방 2019-11-04 0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배앓이는 이제 좀 괜찮으신가요?
안부를 물으며,

제가 상권 읽기를 마쳤다는 소식을 한껏 뽐내며 전하고 갑니다. 킁킁.

단발머리 2019-11-04 09:16   좋아요 0 | URL
두 문장은 다정했는데.......

세번째에서... 에이.... ㅠㅠ
자꾸만 멀어지는 그대여. 미워요.

blanca 2019-11-0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기 어려운 이유가 너무 정당한 듯해요. ^^;; 배는 이제 안 아프세요? 사랑하는 동생의 귀국이라니 너무 좋으시겠어요. 신경치료는 저 책 한 권 쓸 수 있습니다.--;; 어른이 울었다지요. 여름옷 정리는... 저도 할 말이 (긁적긁적) 없습니다.

단발머리 2019-11-04 16:05   좋아요 0 | URL
읽기 어려운 이유가 정당하다고 해주시는 다정한 블랑카님, 매우매우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동생이랑 나가서 쉑쉑버거를 먹고 돌아오는 길에는 토종순대를 구입했습니다.
신경치료 책 쓰시면 꼭 알려주세요. 전 이제 시작이랍니다. 엉엉.
여름옷 정리는... 저도 긁적긁적입니다^^

블랙겟타 2019-11-04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열정이 없기로 소문난 사람인데..
그 작디작은 열정 발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안아프셔야 단발머리님께서 더(응?) 부지런히 책들을 읽으실 수 있으실텐데요...
몸 조심하세요-ㅠ

전 단발머리님께 조금이나마 읽어야 할 이유를 더 드리고자 이만 1권 마무리하러 갈께요~
( ˘ ³˘) ㅋㅋㅋㅋㅋ

공쟝쟝 2019-11-04 21:43   좋아요 1 | URL
이 사람 얄밉다!

블랙겟타 2019-11-05 00:28   좋아요 1 | URL
그그럼 모몰래 읽을께요...(◔﹏◔;;)

단발머리 2019-11-05 07:52   좋아요 1 | URL
마무리하러 갈께요~~~ 참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말인데, 난 왜 이렇게 슬픈지.... 1권을 마무리한다고요 ㅠㅠ
벌써~~~~~~~~~~~~

급 공쟝쟝님 마음에 공감 100!!!

공쟝쟝 2019-11-05 08:32   좋아요 1 | URL
마무리 했어요?????

단발머리 2019-11-05 08:33   좋아요 1 | URL
블랙겟타님까지 1권 완독이면 이히힝 ㅠㅠㅠ 아몰랑!

블랙겟타 2019-11-05 09:01   좋아요 0 | URL
다행히 얼마 못읽어서 아직 다 못읽었다는 소식입니다!! 하하하......ㅠㅠ

단발머리 2019-11-05 09:05   좋아요 1 | URL
우하하하!! 슬픈 소식인데 막 기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겟타 2019-11-05 09:21   좋아요 0 | URL
٩(ˊᗜˋ*)و 저도 좋아하면 되죠? ㅋㅋㅋ

단발머리 2019-11-05 09:35   좋아요 2 | URL
드라마 전개 상! 이럴수가!!
하면서 더 열독해야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같이 기뻐해주세요!!!

공쟝쟝 2019-11-04 2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저 5번...... 이 패기는 안읽고 버티기의 패기인 것인가 봉가..... 이렇게 나오시면 저 열시미 읽습니다? 읽어버립니다? .... ㅋㅋ (말만)

단발머리 2019-11-05 11:22   좋아요 0 | URL
확!!! 열심히 읽어버리시면 제가 좋아할 줄 아시나요? ㅠㅠ

가지마요 가지 마
사수하자 하위권
지키자 공쟝쟝님

공쟝쟝 2019-11-05 12:47   좋아요 0 | URL
아 하위권.. 벗어나고 싶다... 하지만 낙엽처럼 여러분의 발바닥에 사뿐히 깔리렵니다...:)

단발머리 2019-11-05 12:5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중위권을 새로 창설해서... 중위권 선두하려고요. 현재 하위권 중간이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19-11-05 11: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의 결심
... 이 부분에서 다시 한번 심한 자극

단발머리 2019-11-05 11:21   좋아요 2 | URL
비연님의 결심
비연님의 각오
비연님의 결의
비연님의 약속
비연님의 야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연 2019-11-05 1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 사랑하는 동생 휴가차 귀국
2) 아랫니 충치 발견 신경치료 10회 예약
3) 4년만의 배앓이
4) 여름옷 정리
5) 엉망진창 집안

... 저도 이 중 4)와 5)가 겹치고... + 6) 회사에서 막 투척하는 얼토당토않은 일따위... 로 책읽기가 어렵나이다.

단발머리 2019-11-05 11:21   좋아요 1 | URL
저도 +6) 화장실 샤워기 아웃이라서 교체 작업 중입니다,가 아니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체 작업 해주시는 분 기다리고 있어요.
아, 우리의 1독을 막는 이 다양한 요인과 이유들....
정녕 우리는 이 위기를 헤치고 <제2의 성>을 완독할 수 있을 것인가... 쩜쩜쩜.

비연 2019-11-05 11:22   좋아요 1 | URL
쩜쩜쩜....
 


















미네님이 정희진샘의 책을 읽고 여성학 공부를 시작하게 , 그의 서재 글을 통해 대략적으로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프롤로그를 읽으면서는 그의 절절함이 너무 생생하게 느껴져 잠깐 책을 덮었다. 인생의 고민과 갈등은 누구나 겪는 일일 테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답을 찾아보겠다, 새로운 길에 나서는 미네님의 용기와 끈기에 감동받았다. 



이제 겨우 챕터 읽어보았는데도 아주 확실히 알겠다. 그의 바람대로 책은페미니즘을 공부하고 싶지만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에게 아주 좋은 지도가 것이다. 페미니즘 지도 같은 혹은 페미니즘 네비게이션 같은

오늘이 기대된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9-10-29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벌써 사시고 또 벌써 시작하셨군요!! >.<
역시 빠르십니다..

단발머리 2019-10-29 08:20   좋아요 0 | URL
미네님 책이 넘 궁금해서요.
정말 좋네요. 정희진샘이 추천사 써주실만 합니다.

다락방 2019-11-01 15: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정희진 선생님은 책을 외울까요, 단발머리님?
우리도 한 권쯤은 외워야 되는 거 아닐까요?

단발머리 2019-11-01 15:56   좋아요 1 | URL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중요한 텍스트는 당연히 원서로 읽고, 번역본으로 4번 읽으신다고... 더 중요한 텍스트를 외우시는 거겠죠. 예를 들면, 포르노그래피....
자꾸 한숨이 나올라고 합니다.

읽어야 외울텐데, 저의 진도 관계상 ㅠㅠ

다락방 2019-11-01 16:05   좋아요 0 | URL
한 번 읽기도 벅찬데 어떻게 외울까요?? ㅠㅠ 그냥 저랑 급이 다르신걸로... ㅠㅠ

단발머리 2019-11-01 16:07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그렇게 따지자면 그런 책을 쓰신 분이 계시더라구요. 한 번 읽기도 어려운 책을 직접 쓰신 분... 시몬 드 보부아르라고...
그 어마무시한 언니 말입니다 ㅠ

다락방 2019-11-01 16:08   좋아요 1 | URL
보부아르는 어쩜 그랬을까요? 어휴... ㅠㅠ 그 분도 역시 저랑 급이 다르신 분... ㅠㅠ

단발머리 2019-11-01 17:07   좋아요 1 | URL
그 분들은 우리들이랑 급이 다르시니 이런 좋은 책을 선사하시고...
우리는 거인의 어깨 위에서 세계를 조망하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 ㅋㅋㅋㅋㅋㅋ
해볼까 말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공쟝쟝 2019-11-04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페미미즘의 깊은 골짜기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제가 봐야할 듯한 책입니다 ㅠ0ㅠ

단발머리 2019-11-04 22:03   좋아요 1 | URL
원래 미네님 글 너무 좋아하기도 했지만 책으로 보니 정말 좋더라구요. 강추입니다!!!
 






















원래는 「벌새」를 읽을 생각을 한 건 아니고, 정희진 선생님 글만 읽으려고 했다. 예약한 사람들이 많아 한참을 기다렸다가 오늘 대출해 왔는데, <작가의 말>을 읽고는 바로 읽기 시작해서 그 자리에서 다 읽었다. 내일 구역예배 차례가 우리집이어서 거실 빨래건조대 치우고 여기저기 쓸고 닦아야 하는데, 책에서 손을 뗄 수가 없었다. 



이런 구절에서는 잠깐 책을 덮었다. 끓어오르는 이 느낌은 커피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그 무엇 때문인가. 




탈코르셋 주장이나 『82년생 김지영』은 중년 여성의 젠더 이슈가 아니다. 여성의 계급은 나이와 외모다. 나이 든 여성이나 장애 여성,이주 여성이 겪는 세계는 젠더로 환원되지 않는다. 한국의 기혼 중년 여성은 무엇으로 사는가. 남편이 출세하고 아이가 공부를 잘하는 ‘완벽한 가정‘은 드물다. 아니, 무엇보다 그것은 남편과 자녀들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지, 타인이 대신할 수 없는 불가능의 영역이다. 엄마는 비난만 받을 뿐이다. 여성이 나이가 들면 전업주부든 여배우든 경력 단절 여성이든, 다른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는 이들을 돕는 인프라가 전혀 없다. ([지금, 여기의 프리퀄 <벌새>], 정희진, 245쪽) 





내가 한국의 기혼 중년 여성이어서 그런가. 단어들이 하나하나 분리 되어서는 성큼성큼 걸어온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an22598 2019-10-24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다지도 새로울 것 없는내용의 ˝82년생 김지영˝ 책을 두고 난리 법석을 떠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서의 젠더 이슈를 거론하기는 생각보다 척박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 그 문제를 멀리하고 염두해 두지 않고 있었는데 순간 인용구절을 읽고 다시 발동이 걸리네요...ㅋㅋ 여성의 계급은 나이와 외모이고 그것으로 일차적으로 배우자의 선택할 수 능력이 생기는 것 같고.. 그 이후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종속되어 버리는 것 같아요.. 종속되지 않은 미혼의 상태는 자유로움은 있지만 결혼을 하지 않았다는 결핍이 또다른 계급의 층을 만드는 것 같아요. ㅎㅎ

벌새 어여 읽어봐야겠네요 ^^ 감사해요..

단발머리 2019-10-28 13:55   좋아요 0 | URL
<82년생 김지영>은 이제 우리에게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고 봅니다. 그 악의적인 평점 테러에도 불구하고, 주말에 100만을 돌파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리대요. 저도 얼른 서둘러 봐야겠어요^^

수연 2019-10-24 0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벌새 찜!!

단발머리 2019-10-28 13:55   좋아요 0 | URL
벌새 찜!!

공쟝쟝 2019-11-04 2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영화보고 엄청 감명받아서 벌새 읽고 싶어요에 찜해 놓았어요. 근데 저자중에 정희진 대모님이 있단 말입니까?!!!

단발머리 2019-11-04 22:00   좋아요 0 | URL
일단 정희진 대모님은 이 책의 저자 중 한 명이시지만 <벌새> 시나리오의 저자는 아니셔요. 해설이라고 이해하면 될까요? ㅎㅎㅎㅎㅎㅎㅎ

공쟝쟝 2019-11-04 22:04   좋아요 0 | URL
우왕 희진님의 해설 읽고 싶따 ㅠ0ㅠ

단발머리 2019-11-04 22:05   좋아요 1 | URL
아주 아름답다는 이야기만 전해드리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탈코르셋 : 도래한 상상
이민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하철을 탔다. 고등학생 명이 앞에 섰다. 같이 노래방을 가는 길이다. 노래를 오래오래 부르자고 이야기한다. 이젠 뻔히 아는 일이지만, 아이들은 초등학생  화장을 시작한다. 화장을 제일 많이 애들은 중학생이고, 제일 잘하는 애들은 고등학생이다. 앞의 아이들은 고등학생들이다. 바로 앞에 있는 아이는 왼쪽 귀에 귀찌를 4 했다. 오른쪽 귀에도 귀찌 4. 옆에 아이는 귀찌 4, 구멍은 3. 연결되어 있는 형태의 귀찌를 했다. 맞은편의 아이는 개만 했다. 형태의 달라붙는 귀찌를 했다. 이런 구절이 생각나는 순간이다. 





오늘날 학교에서 학생의 외모를 단속하는 강력한 힘은 학교에서 내려오는 꾸밈 금지 규칙이 아니라 또래와 미디어로부터 형성되는 꾸밈 압박이기 때문이다. (110) 





큰아이와 작은아이는 같은 중학교를 다니는데, 큰아이가 다닐 때만 해도 아이들은 피부화장에 틴트 정도를 기본으로 생각했다. 검사가 집중되는 주간에는 아이들이 선생님을 피해 도망다니는 경우도 심심치 않았다. 물론 벌점 대상이다. 작은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이루어진 학생 용모와 복장에 대한 설문 조사는 학생,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학부모와 교직원은 마음이었으나, 학생들은 일치단결하여 색조화장을 포함한 전면적인 화장 허용과 갈색계통의 염색 허용, 체육복 등교 등의 쾌거를 이룩해냈다. 체육복 등교는 언제나 환영이다. 학교에 가는데 정장에 가깝게 디자인된 교복을 입을 필요가 어디 있나. 하지만, 체육복 입고서도 퍼펙트 신부 메이크업으로 하교하는 환한 얼굴의 중학생들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은, 복잡하기 그지 없다. 




탈코르셋이 페미니즘 확산의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 되리라는 동의한다. 전쟁은 항상 여성의 위에서 일어난다. 정결하지 않은 , 혐오스러운 몸의 대상은 여성의 몸이었다. 임신과 출산이 강제되는 것도 여성의 몸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에게 임신결정권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여성몸의 소유권이 남성에게 있어왔음을 확인해주는 증거다. 전시강간은 일부 군인들의 탈선이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에서 장려되는 효과적인 전쟁 시나리오 중의 하나였으며, 강간은 여성을 움츠려 들게하는 가장 강력한 기제다. 이별을 선언하는 여성은너와의 성관계 동영상이 있다, 나체 사진을 유포시키겠다라는 협박에 수도 없이 노출되는 위험을 감수해야만 하며, 다이어트, 성형, 미용, 화장에 대한 개인적, 사회적 압박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이다. 모든 전쟁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여성의 몸이다. 탈코르셋은 여성의 위에서 이루어진다. 



탈코르셋에 대한 거부감도 존재한다. 선택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아닌가.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개인의 욕망을 너무 소극적으로 보는 것이 아닌가. 외모를 포함해 아름다운 외연의 추구가 인간만의 것은 아니지 않은가. 저자는 이렇게 정리한다. 




의무가 의무가 아니기 위해서는 이상 기본값이 기본값이 아니어야만 한다. 각자의 원판 위에 선택지를 하나 추가한다 해도 디딘 판을 교체하기 전까지 의무는 선택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개인이 사회로부터 언제 자신에게 부여되었는지도 모르는 의무를 수행해 다시금 값을 공고히 하는 만큼 사회적으로 설정된 기본값은 사회적으로 이동해야 한다. 시작은 꾸밈의 중지이다. 일상의 영역이라 여겨지는 꾸밈의 중지가 사회운동이 되는 까닭이다. 내가 꾸밈을 중지한 이후에 비로소 사회가 여성 개인에게 부여한 기본값을 인식하고 그것의 재조정을 개인적으로 경험했듯, 탈코르셋 운동은 여성의 얼굴에 부여된 기본값의 사회적 재조정을 꾀한다. (43) 





비유로서가 아니라 실제로서 탈코르셋 운동은 코르셋을 벗어버리는 있다. 서양 여성 복식의 일부로서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내장을 파열시켰던 도구인 코르셋(119) 아니라, 아름다움을 위해 여성의 몸에 강요되었던 모든 종류의 고통을 거부한. 주머니가 없는 인형옷 같은 여성복, 길이도 밑위도 짧은 불편한 여성용 바지, 청순한 여성의 필수아이템 머리카락, 죽을 같은 고통을 매번 선사할 뿐만 아니라 기형적 변형을 일으키는 하이힐, 건강에 치명적인 마스카라, 안구건조증을 유발하는 렌즈 착용, 죽음의 공포가 아니라 실제로 자살 충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살인적 다이어트. 



페미니즘 담론 중에 어느 것이 쉬울까마는, 외부의 실천을 표방하는 탈코르셋 운동은 쉽지 않다. 탈코르셋을 타인의 외형은 그것만으로도 여성들의 외모/꾸밈 강박을 직면시킨다.(228) 탈코르셋 하지 않은 사람은, 탈코르셋 사람을 보고의지를 가지고 꾸미지 않기로 선택 사람을 보게 된다. 그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스스로의 용기 없음을 알아차린다. 



가부장제의 존속을 가능케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낭만적 이성애에 기반한 결혼과 가정이다. 이성애의 존속을 위해 필요한 것은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의 구분/구별이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남성과 달리 여성에게만 강요되는 각종 꾸밈이다. 여성임을 드러내는 몸가짐, 외양, 말투. 견고한 성을 부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무기가 탈코르셋이다. 





나의 인지부조화는 나만의 것이 아니어서, 나를 걱정해주는 친구는괜찮아?”라고 다정하게 물어봐 주기도 했다. 페미니즘 책을 읽어가면서 했던 고민들이 다시 뿌옇게 떠오르는 순간이다. 이혼하지 않아도 페미니스트일 있을까. 크리스찬이어도 페미니스트일 있을까. 사회적으로 고용되어 급여 받는 일을 하지 않아도 페미니스트일 있을까. 



답을 찾을 없었던 숱한 고민의 밤에 더해, 다른 물음이 내게 묻는다. 탈코르셋하지 않아도 페미니스트일 있을까. 







탈코르셋 운동이 문제에 맞서 직접 행동하자는 2015년 이후 페미니즘의 기조를 이어받은 운동이라는 점은 이부분에서 특히 시사적이다. 가부장제 사회가 안기는 고통으로부터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자신의 마음밖에 없어 마음먹기를 달리함으로써 문제를 받아들이던 여성은2015년 이후 기존의 접근을 버리고 직접 행동을 취했다. 이와 같은 행동주의는 규범적 여성성에 대해 사유를 확장하는 방식을 고수하던 페미니즘 내부에서의 접근 대신 탈코르셋이라는 외부의 실천을 만들어냈다. 실제로 강박증 치료에는 행동치료가 쓰이고 있다. 지속적 행동으로 일어나는문제는 행동으로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강박증 치료에서는강박행동을 다르게 생각하는 대신 강박행동을 참는 반응예방법과 두려움을 직면하는 노출치료의 결합이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26쪽)

탈코르셋이 치료를 의도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페미니즘의 기조로 일어난 행동주의가 여성 개개인이 일상에서 겪는 문제를 치료하는 데 가장 적절한 접근이었다고 설명될 수 있는 까닭이다. 혜민은 두려움을 직면하는 이야기에 대해서도 말해주었다. (226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