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의 정치학 도란스 기획 총서 4
정희진 외 지음 / 교양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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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하지 않으면지배자 언어를 자신의 것으로 오해한다. 공시가격 9억원(시가 13억원)이상 공동주택 보유 부과되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에 본인은 해당되지 않는데도 언론매체를 통해세금 폭탄이라는 단어가 반복되면마치 일인양 흥분한다. 노동조합의 파업 때문에 시민들의 출근길이 불편해졌다는 언론 보도에 자신을시민으로만 생각하는노동자 분통을 터뜨린다. 생각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쉽게, 자신이 재산 9 넘는 아파트를 서너 소유한 부자인 안다. 젊고 똑똑하고 합리적이며 정의감에 불타는 남성으로, 자신을 상정한다. 가지를 빼먹었다. 객관적인. 



성폭력이 발생했을 , 자리 갔냐, 시간 거기에 갔냐라는 질문은 남성들만의 것이 아니다. 조심해야 한다고, 조심했어야 한다고, 남자들은 원래 그렇다고(자신의 몸조차 조절이 된다고), 그러니까 여자가 조심해야 한다고, 여자들이 말한다. 남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여자들이 말한다. 잊어버리고 말한다.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피해여성이 짧은 치마를 입어서, 피해여성이 늦은 시간 밖을 돌아다녀서, 피해여성이 조금 이상한(?)듯한 남자(가해자) 계속 (도망다녔는대도 결국 만날 밖에 없어) 만나서 성폭력을 당한 것이 아니라, 그렇게 있어서, 남자는 여자에게 그렇게 있어서 그렇게 했다는 모른다. 잊어버린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여성은 스스로 남성이 만할 생각을생각하고’, 남자나 말한 말을말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있다.  




사실, 미투는 젠더 질서의 소립자일 뿐이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 가부장제 사회의 기본 질서이다. 여성의 몸에 대한 남성의 통제가 없다면, 여성의 노동에 대한 남성과 국가의 착취가 없다면 사회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 가부장제 질서의 축도인 여성에 대한 폭력 구조를 해부하지 않으면이미 벌어지고 있듯이미투는 일시적 스캔들이거나 인간성을 의심케 하는 잔인하고 예외적인 뉴스로 치부될 것이다. 여성에 대한 폭력은끔찍하게 정상적인데, 사회는 이것을 비정상인 사람들의 일탈로 취급한다. 그래야만 하는 것이다. 남성 사회의 정상성을 유지하려면 여성의 정신 상태가이상해야 한다. 여성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들과 들은 사이에서 분열하면서, ‘ 남자 대한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 (80) 





여성에 대한 폭력을 당연시하는 사회 구조와 문화 속에서 유력인에 대한미투 사회에 강한 충격을 주고 단번에 국민적인 관심을 얻는다. 하지만, 피해자의 인생 전체를 걸고 이루어지는 현재의 미투에 대해 정희진은 이것이 임시적 방법일 뿐이며, 남성 사회를 변화시키는 문화 운동과 사법 체계의 개선이 최우선이라고 말한다.(86) 



동의한다. 결국에는 법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처벌을 원한다. 하지만, 이름을 걸고 얼굴을 공개하고 개인사까지 노출되는 고통 속에 재판정에 들어선 피해자는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 근친상간, 어린이 추행, 성희롱, 성추행, 데이트 폭력, 가정 폭력 대부분의 성범죄가 그러하다. 인식의 전환. 남성들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역동적인 변화가 일어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건 아무래도 요원할 일일 싶다. 현재 우리 사회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정상으로 다뤄지는 사회라고 말할 , 그렇다고 인정할 남자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결국은 법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의 재판 거래 의혹이 사실로 속속 밝혀지는 요즘, 법원에 대한 신뢰가 땅에 떨어진 것이 사실이라 해도, 사회 갈등과 분쟁의 최종 결정은 법원에서 이루어진다. 국민의 감시를 받지 않는 법원이, 가해자의 입장에서 판결을 계속한다면, 사회 전체의 인식을 변화시켜야 하는 장구한 투쟁보다 강력한 제정, 엄격한 법적용을 주장하는 편이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 



존재를 알게 되자마자 생활에 바로 적용된 법의 예로 나는김영란법 꼽고 싶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새로운 담임선생님을 만나자마자 듣고 오는 첫번째 말이엄마, 카톡으로 커피 선물해도 된대요.’이다. 교장선생님 훈화에 제일 먼저 등장하는 주제도부정청탁금지법 대한 안내이다. 불과 2-3 안에학교 때는 빈손으로, 돌아올 때는 미소 가득이라는 표어가 엄마들 사이에서 확실히 자리잡았다.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금액과 특혜가 오고 가는그들만의 리그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학교 무언가 들고 가지 않아도 될까? 나만 빈손 아닐까?라고 고민하던 평범한 학부모들은김영란법 완벽하게 적응했다. 법에 걸리잖아, 불법이잖아, 가장 효과적인 억제책이다. 



법에 어긋나는 일임을 몰라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아니겠지만 법의 엄격한 적용은범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약간의 위험을 포함한 낮은 수준의 해결책을 혼자 생각해본다. 여성을 상대로 극악무도한 범죄에도 솜방망이 처벌만 이루어지는 상황을 두고 만은 없지 않는가. ‘남성, 여성 그리고 강간의 역사 다룬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수전 브라운밀러도 생각과 비슷한 같아 옮겨본다. 





지점에서 잠시 성향에 대해 밝혀두고 싶다. 나는 징역형이 범죄 문제를 해결할 있는 공정하고도 적법한 사회적 처벌 방식이자 문명화된 응징이고, 미래의 범죄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며, 현재로서는 우리가 취할 있는 최고의 해결책이라고 여기는 사람이다. 나는 범죄자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걸맞은 처벌을 받느냐에 비하면 감옥이 정말로갱생 도움이 되는지는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감옥에서 범죄자가 받는 처우에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범죄를 저지르면 실제로 감옥에 가게 된다는 것을 확실히 해두는 일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595) 






사족 1. 책은 <도란스 기획 총서 4>이다. 책소개 화면에도란스 기획 총서 4’라는 안내가 없어서 책은 시리즈가 아니지?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보자마자 바로 확인이 됐다. 

사족 2. 책이 쓰여질 무렵,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던 안희정은 2019 2 1 항소심에서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폭력등의 혐의에 유죄가 인정되어 징역 3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됐다. 

사족 3. 리뷰에도 '알라딘상품넣기가 가능하면 좋을텐데,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67번째다.  

사족 4. 정희진 선생님 글은 3독이 기본이라 이번에는 줄을 치지 않고 얌전히 읽었다. 재독 때에 빛나는 줄긋기 신공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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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9-02-14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단발님 보면 기세가 장난 없다...... 타인의 귀감이 되세요.

아니, 되시라는 게 아니라 되신다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오해할까봐요.
- 쫄보 올림

단발머리 2019-02-14 13:1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감이라니요. 부끄럽습니다.
엄청난 다독과 마음을 흔드는 아름다운 글들의 쇼님이 알라딘 서재의 진짜 귀감이 되시지요.
오해하실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감이 되십니다.

2019-02-16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만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소위여성성 생물학적 운명이라는 미명하에 노동력의 생산을 은폐하는 노동기능으로 구성된 것이라면, “여성의 역사계급의 역사이다. 주목해야 것은 여성성이라고 하는 특정 개념을 만들어 성적 분업이 사라졌는지 여부다. (35) 




여성, 재생산, 자본주의 관한 담론을 크게 바꾸어 놓은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의여성권력과 공동체의 전복』The Power of Women and the Subversion of the Community(1971) 셀마 제임스의, 인종, 계급』 Sex, Race & Class(1975)에서 달라 코스타와 제임스는여성이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상품인노동력 생산자이자 재생산자였던만큼 여성 착취는 자본주의적 축적의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왔다 주장했다. 그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성착취의 뿌리를 성적 분업과 여성의 무임노동에서 찾았다. (21) 



이러한 논의에 더해 저자는 시초축적을 분석하는 중심에 16세기와 17세기의 마녀사냥을 놓고 새로운 성적 분업 발달과 임금노동에 대한 여성배제를 통해 새로운 가부장적 질서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논증한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에서 임승수는 말한다. 




자본론 따르면, 임금은 노동의 대가가 아닙니다. 임금은 노동의 대가가 아니라 노동력의 대가라고 분명하게 구분해 얘기하죠. 만약 임금이 노동의 대가라면 8개를 만든 노동자는 30,000원이 아니라 80,000원을 받아야겠죠. 그런데 현실에서 그렇게 임금을 주면 자본가 입장에서는 이윤이 나지 않아요. 이윤이 나지 않으면 회사를 운영할 이유가 없겠죠. 이런 조건에서는 자본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할 없습니다. 요컨대 자본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착취가 필수라는 의미입니다. (103) 






자본주의의 작동을 위해서는착취가 필수적이다. 기업의 이윤은 노동자의노동 아니라노동력 대해서’ ‘임금 제공함으로써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여성의 노동에는 임금이 지급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출산, 육아, 감정을 동반한 각종 돌봄 노동과 정리정돈, 청소, 빨래, 장보기, 식사준비, 설거지 등의 가사 노동을 포함하여 여성의 모든 노동은 비가시적이다. 임금이 지급되지 않기 때문이다. 여성의 이러한 노동에 임금이 지급되는 경우는 여성이 자신의가족 아닌 타인을 위해 이런 일을 수행했을 때이다



1인의 노동자 혹은 미래의 노동자가 일터에서 돌아와 다음 노동 현장에서 건실한 노동자로 제대로작동하기 위해서는 일터를 떠나 가정으로 돌아왔을 육체적, 정신적인 위안과 충전, 휴식이 필요하다. 내일의 노동을 준비하기 위한 노동의 수행이 여성의본성으로 다뤄지고, 자연적인 여성의성역할 이해될 , 그것이 노동이 아닌희생사랑으로 불리워질 , 여성의 이중노동은보이지 않는다’. 존재함에도 보이지 않는다. ‘했을 아니라하지 않았을 표시가 나는 집안일은 모두 그런 일들이다. 



평생 소원 중의 하나가 책에 줄을 반듯하게 긋는 거라는 , 비연님은 알고 있다. 

반듯하게 긋고 싶다. 반듯하게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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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9-02-12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만하면 완전 반듯하게 긋는 것 아닙니까... 게다가 독서대! 저도 독서대에 놓고 글을 읽고 싶다는 강렬한 욕구가 생기는 오후입니다. 오늘은 무지개색연필과 독서대에 대한 욕구 불끈 하는... 아 전 락방님처럼 단호하지 못하여 막 망설이고 있구요. 으흐흑.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은 그 어렵다는 자본론을 어찌 이리 쉽게 썼을까 임승수님에게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던 책이었죠. 이 모든 학문이 다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며. <캘리번과 마녀> 읽어야겠어요. 읽을 책이 넘 많은데.. 전 회사에 있고. 싫습니다 싫어요!

단발머리 2019-02-12 13:14   좋아요 2 | URL
아닙니다요~~~~ 만일 자본주의 사회에서~~~ 줄이 그냥 마구 휘어져 있는 것 안 보이시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엄청 잘 그은 면으로다가 딱 골라서 사진 찍었습니다.

독서대가 은근 편하죠. 저도 알게 된게 얼마 안 되었는데 책 읽으며 두 손으로 뭔가 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예를 들면 먹는다던가 아님 마신다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임승수 작가 좋아합니다. 쉽게 설명 잘 하는 사람이 실력 있는 사람이죠.
<캘리번과 마녀> 같이 읽으신다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얼른 오세요!!

syo 2019-02-12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허어..... 하나 둘 올라오는구나..... 꿀꺽😣

단발머리 2019-02-12 13:24   좋아요 0 | URL
넘버 3를 맡아주세요........꿀꺽 🤣

다락방 2019-02-12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꺅 >.< 올라왔어, 올라왔어, 멋진 글이 올라왔다!!

이런 글이 읽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밑줄 긋는 거 보면 다들 놀라시겠네요. 저는 줄이란 삐뚤빼뚤한 것....하며 마구 그어서 글자 위로 겹쳤다가 밑으로갔다가 난리난리 생난리인데 말입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전 뭐든 반듯한 걸 안좋아라하는 사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같이 읽는 거 너무 좋고, 비연님도 같이 읽겠다는 뜻으로 제가 받아들이겠습니다! 꺅 >.< 만세!!

단발머리 2019-02-12 13:4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의 꺅! 을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읽어야겠군요.

저는 반듯한 줄을 엄청나게 강박적으로 추구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제 줄이 정말 장난이 아니라.... 다락방님 말처럼 글자를 아예 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공부에 좋은 성과를 못 내는 친구들이 원래 필기에 목숨을 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그런 1인입니다. 줄 치는데 아주..... 집착이 아주.......
나중에 비연님 줄 친 책 올라오면 함 보세요. 완전 예술입니다.

그나저나 비연님, 축하드립니다^^ 만세 만세 만만세!!!

블랙겟타 2019-02-12 14: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도 슬슬 시동을 거시는 군요. ㅠ
저도 곧 따라갈께요!!

맞아요. 1차적으로 자본주의는 노동자의 착취가 필수적이죠. 그런데다가 가사노동은 애초에 노동이라고 보질 않아서 무상노동 취급받았죠.
가사노동을 무상으로 쓰는 것은 자본주의 하의 일반적인 남성노동자계층이 속한 가족이 잘 굴러가기 위한 필수 요소였죠.

단발머리 2019-02-12 14:15   좋아요 1 | URL
재생산을 포함한 여성의 노동은 노동으로 여겨지지 않으니까요.
쌀을 가져오면 그게 저절로 밥이 되려니 하는 생각을..... 밥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하더라구요.
오늘의 무상노동을 시작할 시간이 벌써 되었네요. ㅠㅠ

블랙겟타님 글 기다릴께요^^

에이바 2019-02-12 15: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책에다 밑줄 긋기를 열심히 했었는데요... 반듯하게 안 긋고 그냥 연필로 죽죽 그었더니 나중에는 뭐가 중요한 구절이었는지도 모르겠고 정신없어서 그만두었더랬어요. 카뮈 책이었습니다.... 밑줄 긋기 잘 하시는 분들 보면 부러워요 ㅎㅎ 깨끗하구 예쁘구 ㅋㅋ

단발머리 2019-02-12 15:36   좋아요 0 | URL
어머!!!!!!! (버선발, 버선발!!!) 어머, 어머, 에이바님!
너무 반가워요. 잘 지내셨어요? 진짜 잘 지내셨어요? 저는 별일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조금 늦었지만 에이바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전 카뮈책에는 줄을 그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게 위축되어서는. 조심스레 책장을 넘기고 그랬죠.
저는 하도 삐뚤뺴뚤이라 가끔 빈 연습장에 연습도 한답니다. 반듯하게 그을 때까지 줄긋기는 계속된다! 하면서요!!
자주 오시면 안 되나요? 에이바님 글도 읽고 싶고 그래요. ㅠㅠ

다락방 2019-02-12 15:45   좋아요 0 | URL
앗, 저도 에이바님 반가움에 와락 끌어안았는데, 여기서도 격한 환영인사가 있네요!! >.<

에이바 2019-02-12 15:50   좋아요 0 | URL
가끔 서재 들어와서 몰래 보고 가니까 저는 단발머리님과 다락방님이 잘 지내고 계신 걸 알고 있었죠! ㅋㅋㅋㅋ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근데 단발머리님 밑줄 느낌 있어요 진짜 ㅋㅋ

자주 오겠습니다... 근데 요즘 너무 책을 안 읽어서 진짜 조금 고민이네요. 쓸 수 있는 글이 없어요!

단발머리 2019-02-12 15:52   좋아요 1 | URL
제가 아까 버선발로 뛰어나가느라 와락을 깜빡했어요. 에이바님, 와락!!!
근데 에이바님~~ 다락방님이랑 저랑 잘 지내는 것만 아시면 어떡해요~~
저희는 에이바님이 어디서 무엇을 하시는지... 항상 그렇게 궁금한데 말이지요.....

저는 앞으로 글을 쓰게 되면 제목은 항상 이렇게 할까 봐요.

단발머리의 밑줄 느낌.

넘 맘에 들어요. 단발머리의 밑줄 느낌.

쟝쟝 2019-02-12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 가시적 노동.
요즘 프리랜서 하면서 확실히 느껴요.
나는 밥을 해먹기 싫어서 일터를 전전긍긍하며 다녔구나. 그나 저나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재미지죠?캘리번과 마녀도 넘나 흥미 ㅠㅠ (하지만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 못넘어가고 있어여...)

단발머리 2019-02-13 17:34   좋아요 0 | URL
밥을 먹는다는 건... 먹인다는 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일 중의 하나가 분명한것 같아요. 여자들은 계속 그 일을, 내 일이라 생각하며 평생을 산다는게... 신기하죠. 사실....

얼른 힘내고 캘리번 동네로 넘어오세요. 우리의 의지에 반하여...가 읽기 힘들기는 해요ㅠㅠ

쟝쟝 2019-02-12 21:17   좋아요 1 | URL
맞아요. 그 사랑과 돌봄의 노동. 무엇보다 엄마를 생각하면 진짜 눈물이 왈칵 할 정도. 그저 “임금”이 없었기에 무가치한 것 처럼 여겨져온 것이 놀라고 화나요.
저 캘리번과 마녀 초반만 읽고도 흐음! 했는 데 놀라운 것은 70년대 가사노동에 대한 임금을 도입하라는 여성주의적 요구와 함께 기본소득제에 대한 논의도 탄력을 받았더라구요. 얼렁 더 읽어야 하눈데 ㅋㅋㅋ 아 욕심만큼 읽고써지지가 않아요!
단발머리님 홧팅홧팅!

단발머리 2019-02-13 17:33   좋아요 0 | URL
엄마,에 대한 우리의 미안함은 그 모든 것을 포함하죠.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고 받았던 것.
고마워하지 않았다는 걸 이제야 조금 알게 되네요. ㅠㅠ

<혁명의 영점>에서 가사부불노동에 대한 시위 이야기 언뜻 기억나네요. 당연히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사노동자 뿐 아니라 영유아, 노인에 대한 돌봄 역시 현재는 ‘노동‘이 아니니까요. 가정 안에서 이루어진다면요.
 

















팬심은중년 이후, 존엄한 인생 2막을 위하여나이듦수업』으로 넘어간다. 첫번째 강연자는 고미숙 선생님, 두번째 강연자가 정희진 선생님이다. 분의 강연에서 공통되는 지점은 자연의 이치로서 찾아오는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자는 의견이다. 하루와 일년의 순환과 상생이 그러하듯 인생 또한 -여름-가을-겨울의 순환대로 이어지는 것이 자연의 섭리니(29, 고미숙), 하나의 생물체로서 인간이 개입할 없는 질서의 지배 아래 생로병사를 겪을 밖에 없음을 인정하자는 것이다(61, 정희진). 



나는 분의 주장처럼죽음 대한 자각, 특별히 역시 죽게 된다 자각이 인간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이들 일부의 사람들이 자연의 이치로서의죽음 피해 인간 삶의 제약을 벗어나 불멸의 삶을 살아가게 것이라는 유발 하라리의 예언 역시 가벼이 넘길 없다. 인간은 불멸의 삶을 살게 될까. 초인간은 우리보통 인간을 몰아내고 지구의 진정한 주인이 될까. 개인으로서는 일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하더라도 비싼 비용을 감당할 없겠지만, 불멸의 인간에 대한 호기심은 멈춰지지 않는다. 어릴 읽었던 동화 <동굴의 여왕> 속 흉측한 여왕처럼 비극적 모습이 아닌, 정의롭고 진실하며 능력에 제한이 없는착한 초인간', 욕망의 통제가 가능한 불멸 인간이 정말 가능할까. 




책에 수록된 정희진 선생님의 강연노인은 누구인가 여타 선생님의 강연 중에서도 더욱 현장감이 높다. 선생님 강연을 들어본 사람들이라면 음성 지원도 가능할 정도다. 옮기고 싶은 문단은 여기. 혼자서 그렇게나 크게 웃어버렸던 바로 대목이다. 





저는이라는 것이 여성을 (sexuality) 성역할로부터 자유롭게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생각하거든요. 쓰는 여자한테까지 외모를 요구하면 그건 끝나는 거예요. 그리고 사실 예쁜 몸과 공부하는 몸이 양립할 없고, 일하는 몸과 예쁜 몸이 양립할 수가 없어요. 일단 예뻐지려면 10시가 되면 그냥 자야 해요. 얼굴이 예쁘고 피부가 좋으려면 많이 쉬고 많이 자고 좋은 먹고 해야 해요. 그런데 저는 매일 스트레스 받고 세월호 쓰고 하는데 기분 좋은 일이 뭐가 있겠어요. 밤에 자고 커피 마시지, 하루 종일 앉아 있으니 나오지.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 버지니아 울프(Virginia Woolf), 실비아 플라스(Sylvia Plath), 사람들 우연히 미인인 거예요. 지구의 엄청난 천재들이 우연히 미인이었던 것이지 실제로는 그럴 수가 없어요. 쓰거나 공부하거나 노동을 하면요, 예쁘기가 아주 힘들고 특히 저처럼 스트레스가 많으면 우울하고 폭식이 따라와요. (77-8) 





여성이 성과 성역할로부터 자유롭게 있는 최후의 보루가 글이라, 문장을 읽고, 최근에 읽은화성으로 날아간 작가』 떠올렸다. 레이 브래드러리가 문단에서 말하고자 하는 지점과 다소 떨어져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 문장 때문이다. 

















나는 결국 양이 질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어째서냐고? 양은 경험을 가져다준다. 경험만으로도 질은 높아질 있다. … 작가는 다른가? 나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가장 위대한 기술은 대개 무엇을 말하지 않을지, 무엇을 뺄지, 어떻게 명확한 감정으로 간결하게 표현할지, 원하는 방향으로 어떻게 갈지에 달렸다. … , 양적인 경험을 통해 인간은 현재 하고 있는 작업 이외의 것을 해야 하는 의무에서 벗어난다. (『화성으로 날아간 작가』, 211) 





글쓰기는 다른 어떤 일보다여성적이지 않다. 인류 사회는 번도 여성이 그런 권위를 갖는 것을 허락한 적이 없다. 천재 중의 천재만이, 천재 중의 천재 여성만이 스스로 일을 쟁취해냈다. 특별한 점은, 그녀들이우연히사회의 일반적인 시각에서도아름다운여성이었다는 . 정희진은 그것이 우연이었다고 말한다. 



페미니스트에게도, 쓰는 여자에게도예쁨 강요하며 살을 빼고 화보 찍기를 요청하는 상황을 정희진은 '말세'로 정리한다. 그런 말세적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남근선망과 내안의 나쁜 감정들』 마리 루티가 떠오르는 지점이다. 

















철학 같은 남성 중심의 영역에 대해 강의할 , 특히 구역에서 숭배받는 관념에 도전할 내가 미니스커트와 하이힐을 선택하는 이유도 이것이다. 웃긴 일이지만, 남성 동료들이 내가 그들의 진열장에서 황금 팔루스를 몰래 치마 밑으로 빼내 간다고 느꼈을 발생할 있는 공격보다는 낫다. 봐라! 그런 위험한 절도 행각을 벌이기에는 나의 치마가 너무 짧고 구두는 위태로워 보이지 않는가. 분명 슬픈 상황이다. 나는 미니스커트와 하이힐로, 분야의 전문가 반열에 오른 대해 남자 동료들에게 계속 사과하고 있는 것이다. (169) 




페미니스트 이론가이며 학자인 여성이 짧은 치마와 하이힐, 빨간 립스틱으로 자신이위협적 존재가 아님을 증명해야 하는 이러한 환경을 마리 루티는삶의 다른 부분에서 진전된 성평등에 대한 용서를 구하는 방법(169)’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의견은 과격하지만, 여성으로서의 자신은 위협적이지 않다는 메시지.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지만 아직은 충분히여성적이라는 신호. 
















『혼자서 영화』 속의 영화 <릴리 슈슈의 모든 >에서 주인공은 자신을 성폭행한 원조교제를 시켜 돈을 벌려는 남자아이들 앞에 삭발을 하고 단정한 교복 차림으로 등교해 공부에 매진한다. 이를 정희진은반여성’, ‘남자들이 원하지 않는 여자’(106) 것이라 말한다. 남자들이 두려워하는 여자. 남자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는 여자. 





탈코르셋의 폭풍이 거세다. 나는 아이새도우를 부셔버리고, 브래지어를 던져버리는 여성들을 무조건 지지한다. 하지만, 하얀 얼굴과 새빨간 입술의 스스로가 너무 예뻐 거울을 들여야 보는, 그렇게나 한참을, 아니 주야장천 거울을 들여다 보는 어린 여성들의 심정도 조금은 이해된다. 자본주의의 술책과 매스미디어의 거짓말만큼 아름다워지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 역시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혜택을 보는 사람은 나다. 이제 더는 수정화장을 하지 않고, 민낯으로 동네 마트 정도는 그냥 휘젓고 다닌다.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고 눈썹을 그릴 5, 5분이 없어서다. 남자들이 원하지 않는 여자가 것이다. 우연히 미인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우연이 나에게 찾아오는 행운은 없었고 나는 나대로 사는 방식을 찾아야하고 찾아냈다. 



남자들이 원하지 않는 여자가 것이다. 생각해보니 , , , 대학교까지를 합해 남자들이 쫓아다녀 괴로웠던 적이 1회도 없었다는 기억나는 지금. 이렇게 결연히 결심하지 않았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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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혁명 1주년을 맞아 단단하고 지속가능한 민주주의를 꿈꾸며 대통령과 시민이 함께 읽고 토론할 만한 우리 시대의 책을열린 지성인’ 26명이 추천했다.<책소개> 제목이 제목이니만큼 제언자가 대통령에게 추천하고 싶은 권을 선정해 선정 이유와 책을 매개로 국정 조언 대통령에게 전하는 방식이다. 최근까지 몇년 이어지는인문학 열풍 강연과 글을 모은 이런 류의 책들이 많이 출간된다. 최근에는 일부러 찾아 읽지 않았는데, 팬심은 이렇게도 발동한다. 



정희진이 추천한 책은 정찬의 소설집완전한 영혼』 수록된 단편 <얼음의 >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이 배출한 최고의 고문 기술자 하야시와 그의 유일한 후계자 재일 한국인의 이야기다.(123) 고문의 사상을 설파함으로써 인간이 권력과 맺는 관계를 치열하게 보여주었다는 것이 그녀의 평이다.





<얼음의 > 소유 대상(object)으로서 권력 개념을 폐기하기 위한 사유의 시작을 보여준다. 정찬의 방법론은피해자 아니라가해자 입장에 초점을 맞춘다. 권력의 메커니즘과합리성 피해자보다 가해자를 분석할 있다. 그들은 권력을 소유하기 위해 권력의 속성과 지배의 법칙을 연구한다(대학이 그런 곳이다). 피지배자는 저항을 시작할 때가 되어서야 상대를 파악하기 시작한다. ‘의식화전에는 자기처럼착한 안다’. 구조가 약자가 당하는 이유이다. (122) 




정희진은 권력의 탈환이 아니라 권력의 개념을 바꾸는 것으로 진정한 혁명을 이룰 있다고 주장한다. 소유에서 책임감으로 권력의 의미를 바꾸려고 , 그녀가 추천한 <얼음의 > 시작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녀가 말한고달픈 노동으로서의 권력, 소명으로서의 권력이 실현 가능할까. 그것이 옳다고 믿지만 일이 정말 가능할까. 나는 모르겠다. 나는 인간의 역사가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우리의 삶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싶지만, 일이 구체적으로 실현되기까지 복잡한 경우의 수에 대해서는 아직도 회의적이다. 권력의 변신 혹은 권력의 교체는 번도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적이 없었다. 나는 아직도 촛불혁명은기적에 가까운 아니라기적 자체였다고 생각한다. 





현재 <얼음의 > 실린완전한 영혼』 절판된 상태다. 절판된 책이어서 없는 것이 아니라, 미미하나마 권력 보태져서 이번 기회에 소설집이 재출간되기를 소망한다. (118) 




그녀의 소망대로 정찬 소설집완전한 영혼』 2018 5 재출간되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공기가 있다. 그 공기가 바로 권력이다 … 권력은 모든 인간의 관심사이자 매일의 실천이다. 삶을 권력 외부에서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현실 정치’는 권력의 표면 혹은 결과일 뿐이다. 반면 가족이나 이성애 제도는 정치의 최종 심급, 정치의 심연이다. 미시적이고 거시적이며, 구조적이면서 개인적이다. 가장 오래된 정치이며 가장 깊은 상처를 남긴다. 가장 친밀하고 그래서 가장 폭력적인 관계다. 이것이 바로 페미니즘 사상에서 말하는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The personal is the political)”라는 의미다. (1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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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2-08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멋있어.. 멋있는 팬이에요!
♡.♡

단발머리 2019-02-08 11:50   좋아요 0 | URL
진짜요?! 헤헤헤 좋아라~~
🤣🤣🤣

책읽는나무 2019-02-08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yo님도 이 책을 좋아하신다는군요?^^

저는 가끔 저 문구가 약간 우습기도 하고....가끔 아는 사람 닉넴이 나오면 반갑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아직 제 북플엔 단발머리님은 나오시지 않았어요.-.-
우린 아직 책이 교차되는 것이 없나봐요?ㅜㅜ
syo님은 제 북플에도 한 번 뜨긴 했어요.ㅋㅋ

아...전 이 책을 이야기하려고 온거죠?
전 이 책을 아직 읽진 못했지만 작년엔가?
인스타에서 대통령님께 책을 권하는 코너를 잠깐 읽었던 것 같아요.
고민정 부대변인이 진행해 나갔던 프로젝트였던 것 같기도 하고???...사라져 버린 것 같아 아쉬웠었는데 책이 나와서 좋네요^^
이렇게나 읽을 책들이 늘어나네요............

단발머리 2019-02-09 10:24   좋아요 1 | URL
아하하~~~ 그래요?
왜 책나무님과 제가 교차되는 책이 없는지... 그게 막 궁금하네요. 책나무님과 저는 이렇게 정서 공유가 잘 되는데 말이지요^^

전, 이 책은 다 읽지 않았구요. ㅎㅎㅎㅎㅎ 저번주부터 정희진쌤 팬심 여행 중이라 선생님 강연, 글 찾아 읽고 있어요.
전에 소설가 김연수가 자기는 <1Q84>는 읽지 않고도 좋은 책이라는 걸 알았다고, 팬에게는 두꺼운 책이 좋은 책이라고... 그런 이야기를 했던게 기억나네요. 저도 그 마음 이해합니다.
새로운 책을 만나는 건 숙제이기는 하지만, 즐거운 일이기도 해요. 그죠? 즐거운 숙제~~~

근데.... 저 어제 빵집 갔는데요. 프랜차이즈 빵집 가서 소시지 빵이랑 크루아상 사왔어요.
이제는 집 근처에 동네 빵집이 없어요 ㅠㅠ

syo 2019-02-09 13:24   좋아요 1 | URL
syo란 놈이 도대체 얼마나 이책 저책에다 흘리고 다녔길래 북플이가 그랬을까요......

단발머리 2019-02-09 13:47   좋아요 1 | URL
북플이는 아무 죄가 없습니다.
오직 여기 저기 책이야기를 전해주는 syo님이라는 사람이 있어 알라딘 마을에 밤낮으로 속출한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란스 기획 총서 중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책은 1양성평등에 반대한다』이다. 33, 양성은 개처럼 보이지만, 여성성 하나만 존재한다. 남성성은 젠더가 아니다. 





이분법은 반반으로 분리된 상황을 묘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주체와 타자가 하나로 묶인 주체 중심의 사고다주체(one) 자신의 경험을 중심으로 삼아 나머지 세계인 타자(the others) 규정하는 , 다시 말해 명명하는 자와 명명당하는 자의 분리, 이것이 이분법(dichotomy)이다. 이분법은 대칭적, 대항적, 대립적 사고가 아니라 주체 일방의 논리다. … 젠더(gender) 남성의 여성 지배를 의미한다. 양성은 개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여성성 하나만 존재한다. 남성성은 젠더가 아니다. 남성적인 것은 남성적인 것이 아니라 보편적인 것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양성평등에 반대한다』, 33) 




신간미투의 정치학』 출판사도 같고 외양도 시리즈 분위기인데 도란스 기획 총서 아닌지 모르겠다. 지난주부터 예약판매 중인데, 며칠 전에 책을 주문하면서 책은 주문하지 않았다. 이전에 예약판매한 책을 구매한 적이 있는데, 예약판매 기간이 끝난 구매할 경우 빨리 배송받을 있다는 알게 됐기 때문이다. 대신 매일수령예상일 확인한다. 오늘까지는 2 12. 책을 하루 일찍 받는다고, 하루 빨리 읽는다고 그리 일이냐 있겠지만, 그게 팬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팬심을 간직하며 선택한 올해의 명절책은혼자서 영화』이다. 다시 읽기마저 탁월한 명절의 선택. 책은 다른 어떤 책보다개인으로서의 정희진, ‘인간으로서의 정희진을 보여준다. 그렇게도 애절하게보고 싶어요라고 고백하게 했던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얼마나 힘들게 했던지. 나는 그녀의 독한 어머니를 사랑하고 그만큼 두려워한다. 





엄마에게 칭찬을 받은 기억이 없다. 칭찬은커녕 지적도 아니고, 엄마는 무슨 기운이 그토록 남아도는지 놀라운 기세로 내게 악담을 퍼부었다. 나는 엄마 말이 진리인 알고 무조건 빌고 노력했다. (139) 




영화는 재현(렌즈) 통해 현실을 보여준다. 렌즈는 다양하기 때문에 각자의 렌즈에 따라 당파적으로, 보고 싶은 것만 있는데(15), 책의 렌즈는 정희진이다. 그녀의 눈으로, 그녀가 영화들을 보여준다. 이와이 슌지의 <릴리 슈슈의 모든 > 대한 글의 제목은지옥에서 탈출하는 이다. 




가부장제 사회에서 여성은 주체이자 타자이다. 물론 이것은 곡예다. 주체가 되는 방식은, 여성이지만 남성의 규범을 따르는주변부 남성 됨으로써 가능하다. 타자 되기는 전략적 선택일 수도 있고 낙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성폭력과 성매매라는 제도에 강제당함으로써 성적 타자로 만들어진 상태에서는, ‘반여성 되어야 한다. 남자들이 원하지 않는 여자가 되어야 한다. 영화에서는 삭발, 자원으로서 외모를 버리는 것이다. (106) 




남자들이 원하지 않는 여자가 되는 . 이론적 설명과 난해한 독해 없이도, 영화를 사람들은 이해할 있을 것이다. 여성다움, 아름다움을 버림으로 얻게 자유, 피해자 역할을 거부하는 저항의 , 그리고 쓸모없는 여자가 됨으로써 살아남는다는 것의 의미를(104).  





홍광호-서인국-조인성-송중기-노아 센티네오-베네딕트 컴버배치-박보검을 지나 다시 홍광호로의 여행. 아무런 공통점없는 매력남들의 잦은 내왕은 스스로를 자책하게 하는데, , 나는 그녀의 이런 문장을 읽는다. 




실은’, 마크 러팔로는 내가가장좋아하는 배우다. 좋아하는 배우가 한둘이 아니지만, 나는 정말 지조가 없지만, 배우 정말 멋있다. (46) 





기회가 된다면, 기회가 주어진다면, 언젠가 나는 문장을 똑같이 써보고 싶다. 나는 정말 지조가 없지만 배우 정말 멋있다. 이런 식으로. 기회는 기다리는 자를 기다려주지 않기에 지금 바로 응용해 본다. 나는 정말 지조가 없지만 박보검 정말 멋있다. 이런 식으로.  











내가 사랑하는 박보검이 아니라 정희진이라는 , 나는 안다.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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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02-07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박보검이 아니라 정희진...

단발머리 2019-02-07 12:26   좋아요 0 | URL
선생님 사진 올리고 싶었는데 딱 마음에 드는 사진이 좀 오래된거라서...
혹 선생님 저어하실까 올리지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