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제목은 신약성경 요한계시록 10 9절과 10절에서 왔다. 




내가 천사에게 나아가 작은 두루마리를 달라 한즉 천사가 이르되 갖다 먹어 버리라 배에는 쓰나 입에는 같이 달리라 하거늘 내가 천사의 손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갖다 먹어 버리니, 입에는 꿀같이 다나 먹은 후에 배에서는 쓰게 되더라. ( 10:9-10) 




신학교 교수가 되려 했으나 계획에 없던 일들을 통해 목사가 되고 역시나 우연한 일들을 통해 29 간의 목회 활동을 접고 10여년간의 번역 작업을 통해 『Message』 성경을 내놓은 저자 유진 피터슨은 구절을 이렇게 설명한다. 대부분 성경과의 경험은 달콤하다. 책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에 감동하고, 우리 인생에 대한 충고를 받아들이고, 어둡고 외로운 시기에 위로를 있는 시편의 몇몇 구절을 외우게 된다. 그러나 머지않아 우리는 책에 있는 전부가 우리 기호에 맞지 않는다는 알게 된다. 시작은 단데, 나중에 보니 받아들이기에 편안하지 않다는 뜻이다. 




성경을 꼼꼼하게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것이 우리가 기대하는 익숙한 것과 얼마나특이하게 다르고 불친절한지 보며 놀라게 된다. 성경은쉽게 읽을 없는책이다. (123) 





중학교 때부터 대학교때까지 읽은 책은 대부분 신앙서적이었다. 성경과 신앙서적. 성경과 신앙서적을 많이 읽었다는 뜻이 아니라, 다른 책을 거의 읽지 않은 그나마 성경과 신앙서적은 계속해서 읽었다는 뜻이다. 성경읽기와 묵상은 내게 최초의 읽기 활동이었다. 나는 성경을 천천히 읽었다. 상상하면서 읽었다. 항상은 아니었지만, 수천년 이스라엘의 이야기와 성경 예수님의 말씀이 나의 현실로 흘러들어오곤 했. 



유진 피터슨은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 민족이 정착했던 가나안 지역의 다른 민족들과 이스라엘 민족간에 신을 대하는 태도의 차이를 설명했다. , 가나안의 다른 민족들이 남신과 여신을 조종하여 선의를 베풀게 하기 위해 주술을 고안하고 사용한데 반해, 이스라엘은 그러한 주술적인 종교 기술을 전부 완강하게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는 모세의 율법, 구체적이고 세세한 규례를 통해 엄격하게 지켜졌는데, 주술적 의도가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일체의 행위가 금지되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하나님이 우리를 섬기기 위해서 계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 있기 때문이었다.(267) 



성경 읽기도 마찬가지라고 그는 말한다. 생각없이 경건하게 성경을 인용하는 바로 그러한 행위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탈육화할 위험에 처하게 된다는 (201), 성경을 읽을 때의 가장 중요한 질문은그것이 무엇이라 말하는가?” 아니라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며 나는 어떻게 그것을 있는가?”라는 (301). 독서 여정의 최초가 분명한 성경 읽기는 독서 여정의 최후가 것이다. 내가 읽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을 나는 어떻게 살아낼 것인가. 그것을 속에서 어떻게 이뤄갈 것인가. 





한국에 소개된 유진 피터슨의 단행본들을 거의 대부분 번역한 양혜원님은 엄마와 사모와 번역가라는 3 역할의 풍경을교회 언니, 여성을 말하다』라는 책에서 그려냈다. 마흔이 넘어 홀로 유학길에 올라 종교여성학을 공부하고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의 치열한 과정을 정리해교회 언니의 페미니즘 수업』이라는 책을 묶어냈다. 그녀조차도, 사모이며, 유진 피터슨의 책을 번역했던 그녀조차도 한참 페미니즘을 공부할 때는 성경을 읽지 했다고, 읽을 없었다고 말했다. 
















































먼저는유진 피터슨의 영성 시리즈나머지 4권을 읽고, 이어서양혜원 읽기로 한다. 성경을 읽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걱정스러운 나를 위해. 부제 기독교와 페미니즘의 길이 다른 이유, 알아야 사람이 있다면, 현재까지 내가 아는 사람은 내가 분명하기에. 다시 나를 위해. 




읽는다. 





영적 독서가 정보를 경멸하는 것은 아니지만, 목표는 지혜다. , 단지 인생에 대한 어떤 사실들을 알거나 타이어 교체하는 법을 아는 것이 아니라 진실하고 선해지는 목표다. (306) 




내가 특별히 더 즐거워했던 것은 여기에서 ‘으르렁거리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하가’, hagah)가 눈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 단어는 시편 1편에서 복 있는 사람을 설명하면서 그들을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2절)라고 한 것처럼 주로 ‘묵상하다’ (meditate)로 번역되는 단어였다. 혹은 시편 63편의 말씀도 있다. “내가 나의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밤중에 주를 묵상할 때에(6절, 개역한글). (21쪽)

모든 진지하고 좋은 글은 바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읽어야 한다. 반추하면서 여유롭게, 정보를 게걸스럽게 취하지 않고 단어를 가지고 유희하듯이 놀며 읽는 것이다.(22쪽)

‘렉티오 디비나’.

텍스트를 질문과 대답, 개념 정의와 교의로 탈인격화하는 것을 경계하는 독서 방식. (161쪽)

묵상은 성경 읽기를 분해해서 단절된 신탁으로 만들어 버리는 것에 대항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묵상은 일관된 하나님의 계시의 세계 속으로 들어간다. 묵상은 텍스트와 친구가 되기 위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상상력을 잘 사용하는 것이다. 그것을 공상 혹은 환상과 혼돈해서는 안 된다. … 묵상은 침입이 아니라 반추다… 참여가 중요하다. 묵상은 바로 참여다. (180쪽)

모든 기도의 기본 전제는 하나님이 언어를 통해서 자신을 인격적으로 계시하신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는 것은 신비이며 하나님이 우리의 말을 들으신다는 것도 그에 못지않은 신비다. (183쪽)

기도할 때 우리는 가장 자기답다. 기도는 우리가 전적으로 자기 자신일 수 있는, 그리고 반드시 자기 자신이어야 하는 유일한 행위다. (189쪽)

예수님은 있는 모습 그대로의 우리 삶과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로 내려오신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며 얼마나 공손하게 기도하는지를 보시고 인정해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우리 삶이 그 하나님께로 올라가기를 바라지만 말이다. (261쪽)

나는 비인격적으로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읽는 사람, 단지 자신의 삶의 수준을 높이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한 자기 자신을 살기 위해서 성경 읽기를 배우는 사람들의 무리를 모으고 싶었다. 나는 성경을 스스로 자신의 신이 될 수 있는 종교적인 자료를 모으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할 준비가 된 태도를 저버리는 소비자의 방식에 대항하고 싶었다. (3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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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2-18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셔요 학구열! <물총새 ...>진짜 좋던데...아껴서 읽고 있네요 유진 피터슨의 예레미야 이야기도 좋더라구요 다윗은 당연하고^^

단발머리 2018-12-18 18:56   좋아요 1 | URL
이렇게 격하게 환영해 주시니 너무 좋은데요, 카알벨루치님^^
저도 <물총새.... > 반 정도 읽었는데, 아직 반이 남아 있습니다. 근데, 유진 피터슨의 예레미야 이야기가 뭘까요?
다윗은 저도 읽어봤는데, 예레미야 관련 책이 있는가요?

카알벨루치 2018-12-18 19:05   좋아요 0 | URL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가 있습니다 ㅎ

단발머리 2018-12-18 19:08   좋아요 1 | URL
아하.... 그렇군요. 제목이 참, 아멘이네요.
저도 얼른 찾아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님~~~~
 


















리베카 솔닛의이것은 이름들의 전쟁이다』 여성 혐오, 미국 대통령 선거, 인종 차별, 기후 변화, 젠트리피케이션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흥분하지 않으면서 차분히 그리고 특유의 조소를 더해가며 상황을 설명하고 전망을 말하는 리베카 솔닛의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의외로 흥분에 스스로를 발견할 있다. 이런 태도, 이런 시선, 이런 글쓰기는 언제나 나를 들뜨게 한다. 



성가대에게 설교하기 우리나라 정치에서 자주 쓰이는집토끼 vs 산토끼비유를 들어 표현하자면집토끼 먹이주기정도로 바꿀 있겠다. 이미 의견이 일치하는 청중에게 의견 내기. 가장 열정적인 지지자에게 호소하기. 리베카는 최근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중도파가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구애하려다가 그만 자신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배신해버린 실수를성가대가 아닌 이교도에게 설교하기 설명했다. ‘성가대에게 설교하기 가장 좋은 예로는 1963 마틴 루서 주니어의 연설을 꼽았다. 





연설은 성가대에게 하는 설교의 가장 좋은 사례였다. 킹은 비방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지자들을 북돋기 위해서 연설했다. 그는 온건주의와 점진주의를 일축했다. 청중에게 그들의 불만은 타당하고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했고, 그들이 극적인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인 동지들도 필요하겠지만, 흑인 활동가들이 굳이 그들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페미니즘 책을 읽고 감상을 읽고 쓰고 알라딘서재 이웃님들의 글을 읽고 같이 분노하면서이런 책들을 읽어야 사람들은 읽지 않고, 읽지 않아도 사람들이 읽고 있는 아닌가하는 생각이 때가 많았다. 페미니즘 책을 찾아서 읽고 있는 사람들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여성들은 불합리한 대우와 차별을 받고 있다는 것을. 문화, 과학, 통념의 이름으로 여성의 몸에 가해지는 무자비한 공격에 대해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아니 그러한 공격들을 지금도 견뎌내고 있지 않은가. 그럼에도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 이렇듯 치밀하게 감추어져 있고, ‘안정평화라는 이름으로 우리의양보 강요되는데도 그에 하나도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닌, 우리가 우리의 아픔과 절망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가. 읽어야 하는가. 



마틴 루서 주니어의 말에서 답을 찾는다. “백인 동지들도 필요하겠지만, 흑인 활동가들이 굳이 그들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나는 페미니즘 책을 10 이상 읽은 후에야계급으로서 작동한다는 말을 이해했다. 현실을 직시하는 쉽지 않다. 핏줄처럼, 근육처럼 나의 일부가 되어버린 생각들과 결별하는 어려운 일이다. ‘남성은 1신분으로서 출생시부터 특권을 누리고 있다라는 생각을 받아들이는 , 그래, 남자들에게는 쉽지 않은 일일 테다. 인정한다. 



나도 메갈리안이다라고 쓰는 진중권 같은 남자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겉으로는 대놓고 말하지 못하지만, 의식화된 여성 혹은 『82년생 김지영』 읽는 여성을꼴페미’, ‘메갈년’, ‘페미니즘이라는 정신병에 걸린 여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자신의 이런 생각을 용기(?) 내어 말하고 그걸 친절하게 노래로 만들어서는 정성껏 부르며 다니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초점은 그런 사람들, 그런 남자들이 아니다. 



현재의 불균형, 지나치게각성한 상태의 여성과 술에 혹은 자신이 술에 취한지도 모르는 상태의 남성(『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정희진, 203) 중에서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말해야 한다면, 정신을 차리고 있는 사람에게 말하는 편이 낫다는 뜻이다. 





성가대에게 설교하기. 


정신 차리고 있는 사람에게 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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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12-12 1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히 읽고 있다고 생각하는데도 아직 읽지 못한 많은 책들이 있네요. 그래서 좋고 그래서 힘들고 그래요.
그래도 이렇게 계속 내 옆의 똑똑한 여자들이 읽고 말하고 써주어서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단발님이 인용하신 정희진 쌤 말씀처럼, 자기가 술에 취해있는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백날 말해 무슨 소용인가 싶어요.
얼마전에는 82년생 김지영은 ‘김지영이라는 씹메갈년이 썼다‘고 말하는 남자가 있다는 걸 들었는데 ㅎㅎㅎ 모르면서 욕하기란 얼마나 쉬운가, 했어요.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모르면서 욕해요. 그 얘길 들은 상대 여성은 ‘조남주라는 작가가 쓴거다‘ 라고 대답해줬다고 하더라고요. 하아-

우리는 서로의 용기이며 구원이 됩시다. 저도 더 열심히 읽고 쓸게요!

단발머리 2018-12-13 06:46   좋아요 2 | URL
위의 책들 중 몇 권은 미네님 방에서 보았던 책들이구요. <푸코와 페미니즘>은 저번주에 대형서점 나갔다가 꽂혀 있는것 보고 제목만 적어 왔거든요. 기억해둘려고 넣어뒀어요^^

<82년생 김지영>의 어느 지점이 한국의 남자들을 그렇게 화나게 했는지 그게 궁금해요. 어느 지점이 씹메갈년의 행태인지......
여자들은 다 알잖아요. 그 책은 본격 페미니즘 소설도 아니잖아요. 도대체 어디가.... ???

<성가대 설교하기> 이 글 중에서 ‘시시덕거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리베카는 ‘실없는 대화‘라고 썼더라구요.
그것 자체가 중독적인 재미가 된다고. 일이 된다고. 힘이 된다고.
페미니즘을 같이 이야기하고 같이 히히덕거릴 수 있는 알라딘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우리 힘내서 같이 가요!

비연 2018-12-12 12:06   좋아요 0 | URL
<82년생 김지영>에서 어떻게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전 너무나 일반적인 내용이라 감흥도 안 올 정도였는데. 이렇게 같은 걸 봐도 완전히 다른 걸 얘기하다니.

읽어야 할 책들이 많다는 것에 너무나 동감되고... 열심히 읽어야 하는데 이눔의 연말 송년회가 발목을 잡고.
그럼에도 열심히 매일 읽어야겠어요. 읽다보면 화가 나서 잠도 안 오고 하지만.
그래서 그 다음날 회사에서 멍충멍충...;;;;; 함께 열심히 해요!

단발머리 2018-12-12 12:19   좋아요 2 | URL
얼마전 다락방님이 올려주신 데일리 쇼 트레버 노아 영상 있었잖아요. 트럼프의 무기는 피해자성을 다루는 것이다.

전 그게 <82년생 김지영>하고도 연관이 된다고 봐요. 그 책에 대한 비난 중에 그런 얘기가 많거든요.
62년생 여자라면 모르지만 82년생 여자들한테는 이런 일 없었다. 이런 차별은 오히려 우리가 받고 있다.
남자들이 그래서 화가 나는가 싶어요.
화가 난 남자들이 진짜 하고 싶은 말은 이런게 아닐까. 진짜 피해는 우리가 받았어, 차별은 우리가 당했다니까.
여성들은 출생때부터 초, 중, 고등학교, 대학,직장, 가정까지 그런 일의 연속인데.
그래서 여자들은 그 책 읽고서 오히려 덤덤하죠.
다 그렇지 뭐. 어머, 김지영도 이런 일 당했구나. 나도 이런 적 있었는데..... ㅠㅠ

책의 안과 밖이 꿀꿀하고 연말이라 바쁘고 그렇지만 그래도 책 이야기 나누는 이웃분들 있어서 넘 좋은대요.
열심히 읽으시고 밑줄과 느낀점 같이 나눠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님, 비연님, 쟝쟝님~~~~ 맛난 점심 드시구요^^

쟝쟝 2018-12-12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이의 아임페미니스트 가사를 봤어요. 내용을 요약하면 “나 여자 조아하는데 여자너는 나랑 왜 안자조?” 더군요.. 계속해서 멀어지는(ㅋㅋㅋㅋ) 여남간의 인식차이를 보면.. 역시 대거 각성한 여성들이 남자들이랑 안자주는(?) 것말고 답이 없지않을까 하는 망상스러운 생각을.. 해봤습니다..

단발머리 2018-12-12 11:59   좋아요 0 | URL
저는 콘서트 장에서 산이가 즉석 랩 하는 걸 영상으로 봤는데....허어.
자신의 생각을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거겠죠. 혐오의 방식으로. 그걸 원하는 남자들도 많을테구요.

여자가 남자와 자 주지 않는 것에 대해서라면.....
망상스러운 생각만은 아니죠. 마침을 어떻게 해야할지..... ( ˝)

쟝쟝 2018-12-12 12:1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이부분은 여러가지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가능하게 하는 분야인 거 같아여 ㅋㅋㅋㅋ 후.. 언젠간 썰을...

단발머리 2018-12-12 12:22   좋아요 1 | URL
풀어야 합니다.
뭐,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지리라 예상됩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18-12-12 15:56   좋아요 1 | URL
설마 두분만 만나서 썰 푸시려는 건 아니죠? 저도 꼭!! 불러주셔야 합니다. (단호)

단발머리 2018-12-12 15:59   좋아요 1 | URL
에이~~~ 설마요~~
다락방님을 빼놓다니요!
같이 가시죠! 컴 온!!!

아애 2018-12-12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베카 솔닛의 문장에 대한 단달머리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단발머리 2018-12-13 08:55   좋아요 0 | URL
^______________^

블랙겟타 2018-12-13 1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생각을 주는 글이네요.

단발머리 2018-12-16 08:11   좋아요 1 | URL
읽게 될수록 알게 될수록 점점 생각이 많아지는 것 같아요.
좋다고 해야할까요, 아니면 나쁜 거라고 해야할까요 ㅠㅠ
 
페미사이드 - 여성혐오 살해의 모든 것
다이애나 E. H. 러셀.질 래드퍼드 엮음, 전경훈 옮김 / 책세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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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사이드페미사이드 부르는 자체가 어려운 일이다. 남편이 아내를 살해하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그것은살인 분명함에도 신문들은 이를 무시하거나 묻어버린다. 피해 여성이 폭력 행위와 압제를 벗어나고자 가해 남성을 떠나려 했을 페미사이드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갈라선 부부, 죽음으로 하나 되다’(340) 같은 기사 제목을 통해, 오로지 살인자의 시점에서 사건을 해석한다. 생명을 빼앗긴, 죽임을 당한 피해자 여성의 절망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재판 과정도 마찬가지다. 남편이 아내를 죽였을 많은 경우모의살인(살의, 죽이려는 의도가 있는 경우)’ 무죄, ‘우발살인(우연히, 과실로, 또는 도발되어 죽인 경우)’ 유죄판결을 받는다. 경우 4, 짧은 경우 15개월 정도의 형을 살고 살인자는 감옥을 걸어 나온다. 생명을 잃은 피해자는 아무런 말이 없고, ‘도발 변론 도움으로 무죄를 주장했던 피고는 자유의 몸이 된다. 



저자 명인 래드퍼드의 친구 메리 브리스토. 그녀는 극적일 만큼 키가 컸고, 아름답고 우아한 사람이었으며, 독립적이고 넘치는 활력의 소유자였다. 메리는 1981 10 29 , 피터 우드에 의해 고기망치로 얻어맞은 , 베개에 얼굴을 눌리고 목이 졸려 사망했다. 사건을 맡은 판사는 살인자 피터 우드에 비해 연상이고 중산층 출신의 엘리트였던 메리가 자신의 죽음을 자초했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모의살인과 우발살인을 구분하여 설명할 때는, “경찰에게 총을 쏘는 악한과 이상 대처할 없게 단계(배타적인 성적관계를 맺고 싶다는 피터의 요청을 메리가 거절한 )에서 아내나 연인을 살해하는 남편 사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래드퍼드가 말한다. 




우발살인 평결이 지닌 함의는 명확했다. 여자들이 관계를 맺고 있는 남자들보다 똑똑하고, 강하고, 독립적이라면, 그들이 부적절한 남자들에게 지배되기를 거부한다면, 그들은 자신의 죽음에 법적 책임이 있다. 여성의 힘과 독립성은 의도적인 도발 행위로 해석되며 이는 폭력에 대한 남성의 책임을 감소시킨다. (439) 





피해 여성이 살인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주장은도발 변론 의해 강화되며 이는피해자 유발이라는 개념에 의존한다. 강간 사건들과 마찬가지로 살해된 여성이 어떤 방식으로든 그것을 도발했다는 것인데, 그런 경우 재판의 초점은 피고에게서 피해자에게로 옮겨 간다. 




도발은 매우 미심쩍은 가지 가정에 기초한다. 첫째, 합리적인 남자가,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적이지 않은 행동부정, 형편없는 집안일, 성관계 취소, 잔소리 - 도발되어 살인을 저지를 있다는 것이다만약 피해자가 공손하지 않거나, 충실하지 않거나, 관계를 따르지 않거나, 아내의 의무를 게을리했음을 성공적으로 주장할 경우, 대체로 도발 변론이 받아들여진다. 둘째, 여성들도 비슷하게 도발될 있다는 생각은 그들이 구타 또는 강간당했을 때조차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이것은 강간법과 아내를 구타하는 이들에게살인면허 주는 것과 다름없다. (519) 





도발 변론의 제일 주요한 논점은 피해자의 성적 평판이다. 구체적인 증거가 부재함에도 1) 아내(애인)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2) 의심했을 혹은 현장을 목격했을 3) 남편(애인) 정신 잃고 살인을 저지르기도 하며, 이런 상황은 합리적 남성을도발하는 행위임으로 충분히 납득될 있다는 주장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남성을 위한 변론으로는 받아들여질 있지만 여성을 위해서는 거의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 (535) 





도발 변론이 받아들여지는 핵심이 되는 것은, 여성의 어떠한 불복종에 대해서도 남성이 폭력을 사용하여 대응하는 것이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남성에게 공격을 당한 여성이 반격을 가한 경우에는 도발 주장이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536) 






지속적인 폭력 행위와 명백한 살해 위협 때문에 배우자 남성을 살해한 여성과 

남자와 키스한 아내를 살해한 남성. 

도발 변론은 남성의 폭력만을 옹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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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8-12-10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많이 읽으신... 분발분발

단발머리 2018-12-10 12:41   좋아요 1 | URL
비연님 방에서 방금 ˝책은 왜 가져갔니....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서 방긋 웃고 왔더니만 비연님은 여기 계셨네요.
계획에 없던 일인데 저는 좀 많이 읽었네요. 어여 오소서~~~~~~~~^^

비연 2018-12-10 12:43   좋아요 0 | URL
진정 분발의 결심을!
그나저나 여행갈 때 책 의논할 지인 좀 있었으면.. 그래서 제가 알라딘마을을 사랑하는지도요..^^;;

단발머리 2018-12-10 12:52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서 알라딘마을 좋아해요. 이웃분들 책 소개, 리뷰 읽고 나서 저도 빌려 읽고 사서 읽고요.
멀리 가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저희랑 의논 좀 많이 해주세요.

저는 비연님 방에서 김승섭 책보고 다시 맘이 동했어요.
저번 책 <아픔이 길이 되려면>도 엄청 좋았거든요.
다음 외출책은 어떻게.... 김승섭으로 할까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비연 2018-12-10 13:15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닛. 꺄옷. 정말 그래요~ 알라딘마을 이웃분들은 어쩜 이리 고맙고 좋은지요..
여기서 막 의논해야겠어요 ㅎㅎ

저 지금 막 김승섭 교수의 책 구입했어요.. (쌓여있는 책들은 눈 질끈 감고 외면..)
제 관심사이기도 해서... 다음 외출책으로 완전 좋을 것 같아요.
정갈한 글귀를, 이 스산한 겨울바람 속에서... 아니면 어느 여행지에서 읽는다면...아 좋네요.

단발머리 2018-12-10 13:25   좋아요 1 | URL
저는 김승섭 책 읽으면서 뭐랄까요. 배워서 이렇게 남 주는구나 싶더라구요.
열심히 공부해서 사회의 불합리에 대해 고발하는데 그걸 딱! 약자 편에서 이야기해주는 이 똑똑한 사람이 진짜 멋지더라구요.

김승섭 신간을 여행지에서 읽다. 넘 멋진대요.
커피 한 잔과 김승섭 신간. 그리고 여유로운 겨울 밤.... 길고 긴 겨울 밤.... 크흐.........

비연 2018-12-10 13:26   좋아요 0 | URL
크흐... 저도 이 분, 참 멋지다 싶어요. 뭔가 많이 가진 사람이지만 힘을 빼고 상대를 보는, 그러나 객관적인 시선을 잃지 않으며 차분히 이야기하는 느낌이 들어서요.

쟝쟝 2018-12-13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에다 쓰면 되나요? 2부 막 끝낸 참입니다... 아직은 12일이니까요 ㅎㅎ

단발머리 2018-12-13 08:45   좋아요 0 | URL
와아~~~ 많이 읽으셨네요.
저는 지금 잠깐 숨 고르고 있어요. 나머지 부분은 한번에 읽으려고 기회 보고 있어요. ㅎㅎㅎㅎㅎㅎㅎ
 

내용은 없는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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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알벨루치 2018-12-08 16: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가 먹음직스러워 다 용서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ㅋ

단발머리 2018-12-08 19:14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용 없는 포스트지만 커피는 용서 되는군요.
감사합니다. 이상 크림 올린 까페모카였습니다^^

북프리쿠키 2018-12-09 11: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까막눈이라 차라리 내용이 없어 다행입니다 ㅋ

단발머리 2018-12-10 11:56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그래도 북프리쿠키님 방에서 양자역학 까막눈임을 확인하고 오는 길입니다.
물론 그 외 분야에도 까막눈입니다만......
 

The doctor, who wore his sadness with such loveliness, had come to check on me the night before. ˝I had a patient on another floor,˝ he said. ˝Let me see how you‘redoing.˝ And he swished the curtain around me as he always did. He didn‘t take my temperature with a thermometer but held his hand to my forehead, and then took my pulse with his fingers to my wrist. ˝Okay, then,˝ he said. ˝Sleep well.˝ He made a fist and kissed it, then held it in the air as he unswished the curtain and left the room. For many years, I loved this man. But I have already said t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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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8-12-08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회차 실험 :
1) 줄에 걸쳐 이어진 단어를 하나로 인식하지 못함
2) 띄어쓰기 5군데 수정
3) 밑줄긋기 포함된 글에 이미지 추가 불가
4) 재미 들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