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 오브 이집트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사랑해마지 않은 안드레 애시먼 작가의 이집트 회고록 <아웃 오브 이집트>의 첫 장을 읽는 순간부터, 이 책은 올해 만난 최고의 책으로 꼽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는 그런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과연 나에게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 문학을 필두로 한 모든 서사들은 모름지기 인간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내 삶은 단조로워 보이지만, 또 타인의 그것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단조로운 나의 삶에서 탈출하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는 바로 그런, 범상치 않은 다른 이들의 삶에 나를 투사해 보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세파르디 유대인의 후예로 태어나, 로마를 거쳐 결국 미국인이 된 안드레 애시먼의 기구한 삶이야말로 그런 좋은 이야기를 위한 소재에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다.

 

이야기는 스페인/포르투갈에서 가톨릭 통일왕국의 압제를 피해 이탈리아로 이주한 세파르디 유대인 조상들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그들은 다시 오스만 제국의 심장부인 콘스탄티노플로 이주했다. 지난 세기 초, 야만적인 오스만 터키의 아르메니아 학살이 시작되던 시절 즈음인 1905년 애시먼의 가족들은 콘스탄티노플을 떠나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로 이주했다. 그리고 낯선 곳에서 그들은 번성했다. 새로운 위험들이 닥쳐오기 전까지 말이다.

 


저자 안드레 애시먼은 자신이 태어나기도 전의 잃어버린 시간과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에르빈 롬멜 장군이 이끄는 독일 아프리카 군단이 카이로를 향해 진격해 오는 동안에도, 애시먼 가족들은 자신들의 운명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다. 비슷한 시기에 유럽에 잔류한 유대인들이 어떤 가혹한 운명을 겪었는지 상상도 하지 못한 채 말이다. 물론 그들도 어디론가 피난을 가야 한다는 어렴풋한 생각들은 하고 있었다. 독일군 기갑부대가 추격할 수 없는 그런 곳으로 말이다. 마다가스카르 아니면 인도까지 생각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믿음의 조상이라는 야곱의 후손들에게 안식할 땅은 그때까지도 존재하지 않았다.

 

애시먼 가족은 태생적으로 한 곳에 정주할 수 없는 그런 숙명이었다. 압도적으로 아랍인들이 많은 땅에 살면서도 그들은 유월절 같은 절기를 비롯해서 자신들의 관습과 의식 그리고 언어를 고수했다. 디아스포라 이래 그들을 덮친 숱한 위기 속에서도 애시먼들은 생존에 성공해온 것이다.

 

<아웃 오브 이집트>를 읽으면서 왜 그렇게 유대인들이 돈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는지 정확하게 깨달을 수가 있었다. 그들은 어디에서도 환영받는 존재가 아니었다. 이집트 땅에 살면서도 그들은 프랑스어나 이탈리아어 같은 이방의 언어를 사용했다. 그들에게 아랍은 천박함 그 자체였다. 상이한 종교에서 유래한 태생적 이민족과의 불화는 어린 소년 안드레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전에 아버지 앙리와 청각 장애가 있던 엄마 지지의 로맨스도 상당히 생각해 볼만한 그런 점들을 제공해 준다. 각각의 자녀들의 엄마들이었던 공주와 성녀는 이웃에 살았다. 콘스탄티노플에서 쫓겨나다시피 이집트로 이주해온 공주네는 당구장을 시리아계 유대인인 성녀네는 자전거포를 운영했다. 라디노 유대계인 공주네는 성녀네 집안을 철저하게 무시했다. 아마 유대인이라고 해서 다 같은 유대인들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아마 그 전의 이야기들은 모두 가족의 전언으로 어린 소년 안드레에게 전달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나중에 커서 하바드 출신 박사이자 문학 교수님이 된 안드레 애시먼은 그 시절의 기억들을 끌어 모아 이런 멋진 이야기들을 만들어냈다. 반세기나 너무 더운 이집트 땅에서 살아온 그들에게 두 번째 위기가 닥쳤다. 1952년 가말 압델 나세르와 일단의 장교단이 부패하고 영국 제국주의에 협력해온 파루크 왕을 퇴위시키고, 공화국을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나세르가 촉발한 아랍 민족주의 물결은 결국 서방 열강과의 충동을 야기했다.

 

4년 뒤, 나세르가 수에즈 운하에 대한 이집트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국유화 선언을 하자,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이스라엘이 전쟁을 일으켰다. 전쟁에서는 연합군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지만, 기본적으로 제국주의 열강의 재침략이었던 수에즈 전쟁은 각국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세계 패권이 미국으로 넘어가던 시절에,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이스라엘의 비밀공모는 패착이었다. 나세르는 비록 전쟁에 지기는 했지만, 역설적으로 반제국주의 투쟁이라는 대의명분에서는 승리를 거두었다.

 

바로 이 시기를 안드레 애시먼은 냉정한 시선으로 자신의 회고록에서 다루고 있다.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아랍인들은 엄격한 등화관제를 실시한다. 등화관제 속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참 매력적이었다. 전쟁을 하더라도, 사람들은 일상을 영위해야 하니 말이다. 그리고 보니 코로나 시국에도 우리는 술도 마시고, 사람도 만나고 그러지 않던가. 그전처럼 자유롭지는 않아도 말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유대인들은 적에게 협력한 비열한 배신자로 내몰린다. 플로라 숙모와 거리에 나갔던 안드레는 돌팔매질을 당할 뻔하기도 한다. 나라 없는 백성들의 설움이라고 해야 할까. 어디에서도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숙명의 한이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아랍 학생들이 절대다수인 학교에서도 안드레는 체벌을 당하고, 알고 싶지도 않은 아랍어에 코란까지 필사해야 할 판이다.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 애시먼 가족들은 반세기나 살아온 이집트에서의 마지막 순간이 다가온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지도 모르겠다. 무슬림 세계에서 유대인보다 차라리 기독교인의 존재가 나았는지 무슈 시뇨레는 그리스 정교도로 개종하기도 한다.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개종까지도 불사하는 그네들의 모습이 얼마나 처량한지 모르겠다. 그런 모습을 보니, 스페인 카스티야 왕국에서 개종한 세파르디 유대인들을 신뢰하지 않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마지막 위기는 아직 도래하지 않았다. 마지막 위기는 명백하게 애시먼 가족을 위시한 모든 유대인들에 대한 재산 몰수와 추방령이었다. 그런데 마치 애시먼 가족들은 이 모든 사태를 짐작이라도 했다는 듯이, 암시장에서 물건을 사들이고 특히 공주 할머니는 손주를 데리고 그전부터 해온 자산의 해외도피를 서슴지 않는다. 안드레의 아버지 앙리의 입장에서 보면, 그가 섬유공장을 경영하면서 이룬 재산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증명이기도 했다. 그런데 나세르의 민족주의 세력들이 통치하는 이집트 국가는 그들의 존재를 부정하고, 재산을 빼앗고 아랍 국가에서 떠나라는 일방적인 명령을 내렸다.

 

안드레의 할아버지를 필두로 해서, 100세가 넘으신 증조할머니들이 차례로 세상을 떠난다. 온갖 위기를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돌파해온 가족들은 자신들이 그동안 살아온 알렉산드리아의 거리를 떠나고 싶지 않다고 계속해서 말한다. 찬란한 지중해 바다와 아지자와 같은 삶의 동반자들 그리고 자신들이 나고 살아온 정든 땅을 왜 떠나야 한단 말인가. 그런데 또 역설적으로 본다면, 그들이 알렉산드리아에 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그들의 존재는 언젠가는 그곳을 떠나야 하는 이방인이었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아랍 현지인들보다 더 알렉산드리아라는 공간을 더 사랑한 이들이었지만, 그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시도 때도 없이 아버지 앙리를 찾는 전화부터 시작해서, 결국에는 체포영장까지 발부되지 않았던가. 누가 학교에서 아랍인들의 개라고 불리는 걸 좋아하고, 교사들로부터 아랍어를 하지 못하는 유대인이라고 해서 체벌까지 받아야 한단 말인가. 안드레의 엄마 지지가 학교를 찾아가 자신의 아들을 체벌한 교사에게 뺨을 내갈기는 장면은 통쾌하기까지 했다. 평소에는 수줍고 얌전한 아줌마였지만,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하고 모욕당했다고 느끼는 순간, 어느 용맹무쌍한 전사보다도 열렬하게 싸우는 게 바로 안드레의 엄마였다.

 

책을 읽는 내내, 익숙한 곳에서 결국 이방인일 수밖에 없었던 운명의 주인공이 느끼는 감정에 대한 동조로 가슴이 먹먹했다. 동시에 저자가 회고록(메무와)의 곳곳에서 보여주는 진중한 유머는 안드레의 할머니들이 즐기는 달콤한 간식거리처럼 달콤하게 다가왔다. 이런 달콤 쌉싸름한 서사의 구사와 균형감각은 역시나 대가다운 실력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안드레 애시먼 작가의 자전적 소설이라는 <하바드 스퀘어>의 출간을 기다려 보련다. <아웃 오브 이집트>도 나왔으니 말이다.

 





안드레 애시먼 작가가 자신의 이름을 발음하는 영상입니다.



댓글(9)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넬로페 2021-10-26 19:1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이런 말을 들으면 자꾸 착각해서 고대가 연상돼요.
안드레 애시먼 작가의 이야기는 1900년대 같군요~~
레삭매냐님께서 만난 올해의 최고의 책이라니 급관심이 갑니다^^
내용도 흥미로워요**

레삭매냐 2021-10-26 20:35   좋아요 4 | URL
그러고 보니 서양의 도시 이름
들이 모두 이집트에서 연유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랍니다.

알렉산드리아, 테베, 멤피스
그리고 이브라히미에(아브라함)...

메무와의 시기는 1940년대부터
애시먼 가족이 이집트를 뜨는
1965년까지인 듯 합니다.

새파랑 2021-10-26 19: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의 올해의 책이라니 이건 필독서군요~!! 전 이 작가의 작품은 읽어보진 않았는데 읽어봐야 겠어요~!!

레삭매냐 2021-10-26 20:35   좋아요 4 | URL
읽으면 읽을 수록 정말
글을 잘 쓰는구나 싶어
지는 그런 작가랍니다.

강추하는 바입니다.

mini74 2021-10-26 21:0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을 만난 매냐님의 행복이 글에서 느껴집니다 ㅎㅎ 매냐님 올해의 책이라면 저도 당연히 *^^*

레삭매냐 2021-10-26 22:18   좋아요 1 | URL
두 말이 필요 없는 그런 책입니다.

길게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

붕붕툐툐 2021-10-26 22: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드레 애치먼 작가군요! 레삭매냐님 글에는 안드레 애시먼라고 되어있는데 읽는 방법의 차이겠죵? 이러나 저러나 저에겐 초면인데 매냐님은 좋아하는 작가시군요!! 저도 담아두고 읽어야겠습니다!!^^

레삭매냐 2021-10-26 22:20   좋아요 3 | URL
한국에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으로 알려졌는데 저는 <알리바이>
읽고 나서 뻑이 갔습니다.

애시먼 작가 이름의 발음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너튜브 동영상
을 하나 달았습니다.

저는 백 번 들어도 자신의 이름을
발음하는 저자의 이름이 애시먼
으로 들립니다.

붕붕툐툐 2021-10-26 22:43   좋아요 2 | URL
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작가군요!(작가 이름을 잘 안 읽는 나쁜 버릇이 있습니다~) 저도 <알리바이> 읽어보고 싶네용~ 너튜브 들어보니 애시먼이 정확한데요? 근데 왜 굳이 애치먼이라고 쓰는 걸까요?🤔
 
듄 신장판 1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여름, 헌책방에서 새로 나온 프랭크 허버트의 <> 신장판을 샀다. 가을에 영화판 듄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책을 먼저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너튜브로 스페이스 오페라 듄의 방대한 세계관에 대한 정보도 열심히 메모해 가면서 시청했다. 모든 건 영화 <>을 만나기 위한 나의 세심한 준비였다. 그리고 드디어 고대해온 영화 <>을 만났다. , 참 책은 미처 읽지 못했다. 한 절반 정도 읽었나. 내가 그렇게 만난 <>은 타투인 행성에서 시작된 또다른 스페이스 오페라 <스타워즈>의 그것을 능가하는 역작이었다.

 

어제 어느 팟캐스트에서 들은 것과 달리 155분에 달하는 러닝 타임은 1도 지루하지 않았다. 영화를 보면서 도대체 영화를 어디에서 찍었는지 궁금해서 찾아 보니 아라키스 행성 씬은 요르단의 와디 룸과 UAE의 아부다비에서 찍었다고 한다. 아트레이드 집안의 칼라단 씨퀀스는 노르웨이에서. 자그마치 56년 전에 나온 원작소설을 가지고 이런 영상들을 만들어내는 할리우드 제작 시스템에 다시 한 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우주력 1만년 정도에 시작되는 <> 사가가 품은 기본 얼개는 생존과 복수다. 우주를 통치하는 제국의 황제는 아트레이트 가문을 아라키스 행성의 새로운 지배자로 파견한다. 아트레이드 가문의 전임자는 라이벌 하코넨 가문이었다. 그들은 80년 동안 사막으로 이루어진 아라키스 행성에서 우주 항해(stella travel)에 꼭 필요한 물질인 스파이스를 채굴해서 막대한 부를 축적했다.

 

초암 공사라고 불리는 길드(guild)가 우주 항해를 독점하고 있었는데 오랜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한 항해사들에게 스파이스는 반드시 필요한 물질이었고, 스파이스의 생산과 유통을 지배하는 자가 광활한 우주를 지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황제는 왜 잘하고 있던 하코넨 가문 대신 레토 아트레이드 공작을 아라키스에 파견해서 분란을 일으킨 걸까?

 

<> 사가의 상당 부분은 중세 봉건시대의 주종관계를 연상시킨다. 나는 이 소설과 영화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역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 서양 중세의 봉건제는 동양의 절대군주권을 바탕으로 한 봉건제와 전혀 달랐다. 어디까지나 서양 봉건제의 기본은 대영주와 소영주의 계약 관계였다. 중세 경제의 기본은 토지를 대영주가 소영주에게 제공하고, 토지의 지배를 일임받은 소영주는 대영주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듄에서 핵전쟁의 위험을 깨달은 이들은 중세로 돌아간 것처럼 우주선을 띄우는 하이테크 기술을 가지고 있음에도 중세 기사들의 칼싸움 전통을 다시 부활시킨다. 스페이스 오페라에 샤이-훌루드의 이빨로 만든 크리스 나이프를 들고 싸우는 장면은 듄의 쌍둥이 형제라고 할 수 있는 <스타워즈>의 라이트세이버를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근거지인 물이 풍부한 칼다란을 떠나 레이디 제시카와 아들 폴을 데리고 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척박한 아라키스에 도착한 레토 아트레이드. 언젠가 레토의 지위를 이어받을 아들 폴은 격렬한 무술 작업을 받으면서 차세대 공작으로서의 준비에 여념이 없다. 프랭크 허버트 작가는 여기에 한 가지 더 베네 제세리트라는 미스터리한 집단의 활동을 추가한다. 폴의 어머니 제시카는 그 집단의 일원으로 언젠가 출현할 메시아의 도래를 위해 음지에서 모종의 계획을 준비한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미래의 메시아가 될 운명의 남자 폴(티모시 샬라메 분)은 베네 제세리트 집단의 후예답게 밤마다 앞으로 그에게 닥칠 기구한 운명의 실마리들을 꿈을 통해 예지한다. 폴은 꿈에 등장하는 미지의 프레멘 소녀의 정체가 궁금하다. 과연 아라키스 행성에서의 삶은 그를 어떤 운명으로 인도할 것인가.

 

<스타워즈>에서 아나킨 스카이워커의 아들 루크 스카이워커가 타투인 행성의 평범한 청년에서 갤럭시를 구할 영웅으로 거듭나듯이, <>에서도 폴 아트레이드는 가문의 숙적 블라디미르 하코넨 남작과 황제가 계획한 음모를 분쇄하고, One이 되기 위한 장도에 나서게 되는 과정이 듄 파트원에 담겨 있다. 1984년인가 아니면 그전에 영화 듄을 기획한 감독이 듄의 방대한 세계관을 담기 위해서는 적어도 16시간 정도의 러닝타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영화와 소설을 번갈아 보니 그 말이 정확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반군의 희망이자 라스트 제다이였던 것처럼, 철부지 소년 폴 아트레이드 역시 제국 정예부대 사다우카들의 공격과 닥터 유에(장 첸 분)의 배신으로 아버지 레토를 잃고 단신으로 레이디 제시카와 불구덩이가 된 아라키스의 수도에서 간신히 탈출하는데 성공한다. , 그전에 스파이스 채굴 광경을 시찰나섰다가 처음으로 무시무시한 샤이-훌루드의 공격에 직면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열세인 상황에서 자신들을 옥죄는 제국과 하코넨 가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그런 초자연적인 존재와 사막에 거주하는 프레멘들의 조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만여명의 프레멘들이 사는 아라키스 행성는 한 때 낙원도 될 수 있었으나, 스파이스가 발견되면서 프레멘들의 운명은 그전과 1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니 아무리 레토 공작이 프레멘들의 지도자 스틸가에서 약속을 해도 프레멘들은 아트레이드 가문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 그것은 마치 현대 문명의 존속에 반드시 필요한 에너지원인 석유가 중동에서 발견되면서, 그 동네가 세계의 화약고가 된 것 같은 운명의 재현이라고나 할까.

 

프레멘들에게는 언젠가 메시아가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데, 그것은 어쩌면 그전에 이미 아라키스 행성에서 공작을 시작한 베네 제세리트들의 활동이 주효했던 것은 아닐까. 이 역시 서양 문명에서 하나의 중심축을 형성한 기독교 신앙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물이라는 생존에 반드시 필요한 자원의 풍족한 공급을 약속한다면, 프레멘들은 폴에게 협력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게다가 다시 아라키스를 장악한 하코넨 남작은 자신의 행동대장 라반(그렇다, 그가 바로 가오갤의 멋진 캐릭터 드랙스다!)에게 프레멘들을 모두 죽이라는 명령을 내린다. 참고로 데이브 바티스타 아저씨는 왕년에 WWE 레슬링 챔피언이라고 한다. 놀랍군. 미국 레슬링이 기본적으로 쑈라는 걸 감안한다면, 연기의 확장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듄을 또한 성장소설이기도 하다. 아버지 레토 공작과 모든 것을 잃은 미래의 메시아 소년 폴이 최악의 상황에서 목숨을 부지해 가면서 One으로 성장해야만 한다. 모든 것이 적대적인 주변환경 속에서 폴은 자신이 지닌 능력의 최대치를 이끌어내면서, 자신을 믿지 못하는 이들을 설득하고, 때로는 목숨을 건 결투까지 마다하지 않고 극복해내야 하는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폴에게 주어진 것은 거니 할렉에게 전수받은 전투기술과 프레멘 소녀 차니가 건네준 크리스 나이프 한 자루 뿐이다. 이런 기구한 운명을 이겨낸 사람만이 미래의 One이 될 수밖에 없다는 일종의 영웅서사의 시작이기도 하다.

 

이런 방대하면서도 잡다하고, 때로는 서로 충돌하는 이야기들을 담아낸 듄의 서사가 얼마나 영화화하기에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은 희대의 망작으로 알려진 데이빗 린치의 <>의 경우가 이미 보여주지 않았던가. 이번에 메가폰을 잡은 드니 빌뵈브는 그런 모든 지표들을 반면교사로 삼아 새롭게 재탄생한 <> 사가의 시작을 만방에 알렸다.

 


그래서인지 개인적으로 영화 <>은 나에게 1도 지루하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헤딘 아저씨가 탐험했다는 고비 사막과 타클라마칸 사막에 대한 동경이 있어서 그런지 모든 것을 덮어 버리고 심지어 스파이스 가루가 섞여 있는 사막 풍경은 오히려 신비롭기까지 했다. 도대체 이런 촬영들을 어떻게 해낸 걸까라는 궁금증과 함께 말이다. 37년 전에는 특수효과의 미비로 구현이 불가능하던 시퀀스들이 오랜 시간이 흘러 기술적으로 극복된 점도 새로운 듄의 성공의 한 축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다.

 

1984년작에서 폴 역을 맡았던 카일 맥라클란에 비한다면, 티모시 샬라메의 캐스팅은 신의 한 수가 아니었을까. 여리여리하지만 강단 있는 캐릭터로 성장해 가는 주인공 역할에 이보다 더 좋은 캐스팅은 없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영화에서 다른 프레멘들은 모래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얼굴을 감싸지만(, 난 왜 코로나 시국의 마스크 생각이 나는 걸까) 주인공 티모시 샬라메는 관객들에게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기 위해 모래를 막는 마스크 따위는 과감하게 착용하지 않는다. 이건 팬서비스인가?

 

영화가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서사 구조가 탄탄해야 한다는 건 기본이다. 호메로스가 구전으로 <오딧세이> 타령을 시작한 이래, 사람들에게 좋은 구라가 외면당했던 적이 있었던가. 그나저나 Part Two는 언제 나오는 건가 그래. 리부트된 스페이스 오페라는 시작부터 창대했다고 한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21-10-23 08:59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와디럼은 마션의 촬영지였기도 하지요.
가 봤다는 거 자랑하고요 ㅎㅎ
듄에서도 티모시의 미모가 사는군요
레샥님 페이퍼 읽으니 영화 봐야지 싶어요.
이런 판타지 스토리 좋아요.

레삭매냐 2021-10-23 09:39   좋아요 3 | URL
오오 와디럼이라는 곳이
데저트 로케이션으로 유명한
곳인가 보네요 :> 대단히 부럽~
페트라 유적지도 가보셨네요 !!!

스타워즈에 가히 필적할 만한
그런 스페이스 사가였습니다.

프레이야 2021-10-23 09:47   좋아요 3 | URL
넵. 페트라도요. 정상까지 올라갔지요. 꼭 가보고 싶었던 두 곳이라 ㅎㅎ 코로나 이전에 가길 얼마나 잘했다 싶은지요.

포스트잇 2021-10-23 12: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맥스로 관람했는데, 아직도 돌구르는 소리와 모래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이건 극장에서 봐줘야 하는 영화같습니다.
듄 세계관은 여전히 완전 납득은 잘 되지 않지만, 음악과 음향만은 👍🏾

책으로 읽어야 할 것 같아요.
2편은 나올 수 있을까요?.......

레삭매냐 2021-10-23 12:55   좋아요 2 | URL
너튜브에 보니 듄 세계관을 정말
잘 정리한 콘텐츠들이 많더군요.

우주 항해, 길드 그리고 스파이스
와의 연관 관계가 영화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엔딩을 보니, 아마 시퀄에 대한 촬
영은 된 것 같고 포스트프로덕션이
한참 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포스트잇 2021-10-23 13:42   좋아요 3 | URL
오호~제작하긴 하는 모양이네요.

듄 세계에 대한 영상을 통해 인류가 중세로 퇴행하게 된 이유에 대해 보긴 했는데 막상 영화로 보니 중세적 세계, 질서, 부름받은자.. 이런 점들을 어떻게 봐야 하나. .. 싶더라구요. 제가 이제 늙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ㅎㅎ

잠자냥 2021-10-23 13: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거 보러 오랜만에 극장 갈 예정입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극장 나들이도 설렌다능 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10-23 16:51   좋아요 3 | URL
영화는 정말 끝장~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중요한 배역들이 추풍
낙엽처럼 우수수 나가 떨어지는
걸 보니 참, 아쉽더라구요.

mini74 2021-10-23 15: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듄 너무 보고싶어요 ㅠㅠ 하나 있던 아이맥스가 문을 닫아 ㅠㅠㅠ 어디로 가야하나요 ㅠ 음악도 넘 좋다고 들었어요. 아이는 중간고사 기간임에도 후다닥 첫 개봉일 저녁거 봤는데 넘 좋다고 !!!! 일반관에서라도 봐야 하나 싶습니다 ㅠㅠ

레삭매냐 2021-10-23 16:52   좋아요 2 | URL
이 소설의 원작자인 프랭크 허버트
아저씨는 진정 천재가 아닐까 싶은
그런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스페이스 오페라답게 모든 요소들
이 다 담겨 있거든요.

절대 후회하시지 않을 거임...

라로 2021-10-23 16: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보다 먼저 보셨군요!!! 저는 모레 시험보고 다음주에 볼 예정인데 책은 건드리지도 못했어요.ㅎㅎㅎㅎ
해든이는 이제 마지막 부분 읽고 있는데 다음주에 영화보러 가기 전에 다 읽을 것 같아요.
듄은 제 남편의 최애 소설이랍니다, 읽고 또 읽고 하더라구요.ㅎㅎㅎ
레삭매냐님 글을 읽다가 멈췄어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읽고 영화볼까?싶은 마음도 있고요,,(아~~ 갈등;;ㅎㅎㅎ)
저희는 아이맥스 하루에 4번 해주는 것 같아요. 셤 끝나고 아이맥스로 보고 매냐님 글 읽는 것으로. 암튼 부럽습니다!!!^^
이 영화 책 1권의 반의 반도 내용을 다 싣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죽기 전에 쓴 책이 6권이니까 스타워즈처럼 계속 나오지 않을까? 뭐 그런 생각이 듭니다만,,

레삭매냐 2021-10-23 16:55   좋아요 1 | URL
제가 스타워즈 팬이긴 하나,
최근 디즈니로 넘어간 뒤에
넘어간 뒤에 나온 것들은 정말
노답이지요.

리부트된 <스타 트렉>이 나은
것 같을 정도니깐요. 하긴 20세기
팍스가 디즈니로 넘어간 뒤에는
다 비슷해져 버린 걸까요? 무튼...

저도 목표가 영화 보기 전에 책
읽기였더랬는데, 결국 책은 못 다
읽고 너뷰트 콘텐츠로 듄 사가
워밍업을 하고 나서 영화를 먼저
보았습니다. 물론 후회는 1도 없
구요. 뭐 책은 마저 읽으면 되니깐
요 ㅋㅋㅋ

거의 프랜차이즈급으로 가지 않을
까 싶습니다.

붕붕툐툐 2021-10-23 22: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학구적인 레삭매냐님~ 영화보러 가기 전에 공부 열심히 하셨네요~~ 팟케스트에서는 지루하다고 하던가요? 좋은 구라가 외면당한 일 없다는 말씀에 완전 공감합니다~👍👍

레삭매냐 2021-10-24 20:30   좋아요 1 | URL
아마 워낙 러닝 타임이 길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곰곰 생각해 보니 나름 진입 장벽
이 높은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스타워즈>의 경우나 생각나네요.

방대한 스타워즈 사가의 전모를
몰라서 후발 주자들은 심심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 아침에 책 사진을 찍고 메모리만 챙겨서 나왔다.

메모리 안에는 지지난 주말엔가 점심에 나가서 돼지갈비를 뜯고, 배가 불러서 동네 근처를 돌아다니다 찍은 사진들이 담겨 있었다.

 

항상 하는 생각이지만, 사진은 찍은 다음에 정리를 하던가 아니면 인화를 하던가 해야 하는데 그게 안되는구나 그래. 디카 시절의 비애라고나 할까. 그러다 사진이 다 날라가 버리면... 예전 아날로그 시절에는 필름에 든 모든 사진들을 현상하고 인화해 봐야 알 수가 있었더랬지.



10월에 민들레라니... 게다가 그 위에 앉아 꿀빠는 나비는 또 뭐지?


우리가 아는 자연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돌아가는 모양이다. 민들레는 봄에 피는 꽃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땅에 떨어진 민들레 씨앗은 자기가 나고 싶을 적에 그렇게 싹을 틔우고 꽃도 피우는가 보다. 근데 왜 우리집 화분에 심은 과꽃과 해바라기 녀석들은 소식이 없는 걸까. 주변 환경은 거친 야외보다 우리집이 더 좋을 텐데... 아닌가.



예전에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았는데... 습관이 무서운 모양이다. 회사에서 점심 먹고 나서 동료들과 수다를 떨기 위해 커피를 한잔씩 하다 보니 또 안 마시면 아쉽다. 뭐 굳이 마시지 않아도 되는데. 이젠 날이 추워서 어디라도 들어가 있어야지 안 그러면 나가서 책읽을 만한 공간도 없다. 코로나 시국이라 더더욱. 야외 벤치나 가능하겠지 아마.

 

의왕 구석지에 있는 <손커피연구소>. 여기 커피가 당동의 커피 인더스트리와 함께 우리 동네 원탑이라고 생각한다. 블렌딩이 죽인다.



이 녀석은 오뉴월에 핀다는 장미가 아닌가. 민들레는 이 녀석에 비하면 양반인가.

예전에도 11월에 장미가 피어서 철없는 장미라는 제목의 글을 어딘가에 올렸더랬지. 뭐 그땐 그랬지.



의왕 푸르지오 근처에 새로 생긴 고깃집인가 보다. 닭이랑 돼지랑 같이 파는 듯. 낮시간에 가서 정체를 알 수가 없었다. 아마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면 손님들이 오는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 작명 하나는 끝내주지 않는가 말이다. 이런 간판은 또 내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지 그래. 카메라에 담아 보았다.



바로 옆에 있던 역시 새로 생긴 커피집인가 보다. 아마도 부부가 운영하시는 듯. 커피를 잘 하시는지 아니면 동네 마실 플레이스인지 사람들이 제법 많아 보인다. 이 집 커피를 한 번 먹어 보고 싶었으나, 이미 손커피에서 라떼를 주문해서 들고 있어서 미처 마시진 못했다. 언제 또 먹어 보나 그래.



명색이 책쟁이이니 그래도 기승전책으로 마무리해야겠지.

그저 도착해서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에밀 졸라샘의 <집구석들>이다. 제목에 대한 해석은 폴스태프님과 그레이스님이 지난 포스팅에서 잘해 주셨으니 패스.

 

시대적 배경은 프랑스 제2제정의 정점이었던 1861-63년 사이 그리고 장소는 파리의 어느 (서민) 아파트에 사는 군상들의 이야기인 것 같다. 주인공은 22세의 청년 옥타브 무레 씨. 아 난 근데 왜 창비 특유의 경음 표기가 왜 이렇게 마음에 안 드는지 모르겠다. 그들이 아무리 옥따브니 깡빠르동이니 해도 난 내 마음대로 표기할 것이다. 옥타브 그리고 캉파르동으로 말이다. 사적인 리뷰와 글이니 그 정도는.

 

너무 졸려서 읽다가 살포시 책을 내려놓고 잠이 들었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프레이야 2021-10-21 10: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민들레와 나비. 계절이 착각되는 이쁜 사진이에요. 철없는 꽃들. 이상기후 어떡하나요. 손커피연구소 우와 이름 좋구요. 의왕시는 가보지 못했지만 지인이 사는 곳이라 왠지 이름이 정겨워요. 동네 마실 후 단잠 한숨 ^^ 꿀맛이지요.

레삭매냐 2021-10-21 13:41   좋아요 1 | URL
그러게 말입니다 -
아무 때나 피고 지는 꽃들을
보면서 참 그렇구나 싶더라
구요.

기후변화가 무섭긴 무서운
모양입니다.

꿀잠~ 굿이었사옵니다.

오거서 2021-10-21 12:0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동네 마실 같이 다닌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감사해요 ^^

레삭매냐 2021-10-21 13:41   좋아요 1 | URL
다 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였답니다.

붕붕툐툐 2021-10-21 12:1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에밀 졸라샘~ㅋㅋㅋㅋ 손커피 연구소 커피향이 여기까지 나는 거 같아요~~ 의왕이면 가까운데 도전 한 번 해봐야겠어요~^^

레삭매냐 2021-10-21 13:43   좋아요 2 | URL
의왕 구석지에 있어서 ^^

제 기억으로는 블렌딩을 고를
수 있었던 것으로...

도전 카피 카피 룸룸 !!

stella.K 2021-10-21 1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두 번째로 소개하신 커피 집 간판 이름이 뭔지 확실히 모르겠네요. 암튼 레삭님 갬성이 확~느껴지는 페이펍니다. 졸라 책 읽다 졸려서 주무신 거 이해해 드리겠습니다.😅

레삭매냐 2021-10-21 13:44   좋아요 2 | URL
아마 캘리그래피로 쓴 거
같아 보입니다, <손커피연구소>
입니다.

그놈의 너튜브에 미쳐 2차세계
대전 당시 롬멜이 활약하던 북
아프리카 전선 썰을 한창 보다가
책을 보려니 집중력이 현저히
흐트러져서요...

stella.K 2021-10-21 14:00   좋아요 2 | URL
아, 놋북에서 보니까 잘 보이네요.
<커피 부부>요. ^^
스맛폰은 영...ㅋ

새파랑 2021-10-21 14: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잠은 책보다가 자는게 꿀잠인거 같아요~!! 요즘은 꽃에되 계절이 없나 봅니다. 커피 부부 가보고 싶네요 ^^

집구석들 레삭매냐님의 리뷰가 기대됩니다^^

레삭매냐 2021-10-21 17:12   좋아요 2 | URL
저도 커피부부는 아직인지라 ㅋ

이제 막 시작해서 걸음마 스타일로
한 번 읽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페넬로페 2021-10-21 17: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의왕쪽에 지나가기만 하고 가보지는 않았는데 갬성이 묻어나는 의왕 산책기 잘 읽었습니다.
책쟁이들은 카페 가서 그냥 커피 마시고 나오는게 젤 아깝습니다~~
조는 한이 있어도 한 페이지라도 읽고 나와야지요^^

레삭매냐 2021-10-21 17:38   좋아요 2 | URL
아 믓져 버려라 ~~~
아주 격렬하게 동의하는 바입니다.

모름지기 책쟁이라면, 단 한 장이
라도 닐거야지요 ** 완쉐이!!!

coolcat329 2021-10-21 21:44   좋아요 3 | URL
아~~동감이에요.
저도 급 카페 가고싶네요. 조용하면서 편한 그런 카페~

서니데이 2021-10-21 18: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깥이 잘 보이는 카페 안에서 좋은 음악 들으면서 책읽고 휴대전화로 인터넷 검색하는 것 하고 싶네요. 코로나19 시작한 다음엔 해보지 못해서요.
사진 잘 봤습니다. 레삭매냐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레삭매냐 2021-10-21 19:48   좋아요 2 | URL
작지만 이제는 언제 그랬나
싶은 시절의 로망이네요...

전 조용한 카페에 가서 아무
의 방해도 받지 않고 실컷
책이나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coolcat329 2021-10-21 21: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방송 동네한바퀴같아요.
사진도 잘 찍으시네요.
아 커피도 지금 엄청 땡기네요.

레삭매냐 2021-10-22 09:32   좋아요 1 | URL
사진은... 오래 전부터 좀 찍고
싶어서 열심이었으나 요즘엔
게을러져서리 ㅋㅋ

출사가 쉽지 않네요.

mini74 2021-10-22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간판이며 가게가 넘 예쁘고 세련됐어요. 저희 동네는ㅠㅠ ㅎㅎ 매냐님 사진들 참 좋아서 책이 눈에 잘 안들어오는 ㅎㅎ *^^*

레삭매냐 2021-10-22 09:32   좋아요 1 | URL
아마 그 동네가 나름 신도시삘
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 :>
새로 생긴 동네거든요.

감사합니다.
 


어제 도착한 졸라의 신간 <집구석들>.

루공마카르 총서 열 번째 책이라고 한다. 어디선가 보고는 <살림>이라고 적어 두었는데 이제 새로운 제목으로 나왔으니 나의 루공마카르 정리의 제목을 정리해야지.

 

두말할 것 없이 졸라샘의 책이라서 사들였다.

두께가 제법 된다. 그리고 보니 지난 여름에 나와서 신나게 읽기 시작한 <패주>는 마무리를 못했네 그래. 나폴레옹 3세가 꼴사납게 스당에 포위되는 것까지 읽었던 것 같은데.

 

1870년 보불전쟁의 전모를 그린 작품이라 고대해 마지않았던 작품이었는데 왜 못다 읽었는지. 어디 그것 뿐이라. 졸라샘의 책들과 나의 인연은 다 그런 모양이다.



이틀 전에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침대 담배>를 다 읽고 나서, 아니 그전부터 읽기 시작한 안드레 애시먼의 <아웃 오브 이집트>.

 

아무래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작가의 그런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모두 6개의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세파르디 유대인 출신으로 조상님들이 이탈리아에 살다가 콘스탄티노플로 그리고 다시 이집트로 이어지는 디아스포라적인 삶의 여정들이 그대로 드러난다.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난 안드레 애시먼 작가도 이탈리아 로마를 거쳐 미국 사람이 되지 않았던가. 3개국을 거치는 저자의 기구한 삶부터 비범한 스토리가 아닌가.

 

아직까지는 애시먼 작가의 소설보다 자기 삶의 궤적을 그린 에세이들이 나는 더 마음에 드는 것 같다. <알리바이>가 그랬다. 그리고 <하바드 스퀘어>는 아직 번역이 되지 않아 모르겠지만, 왠지 좋아질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이건 안비밀인데 이 책은 원서로 수배해서 소장만 하고 있다. 물론 읽지는 못하고.

 

1942년 말, 롬멜의 아프리카 기갑군단이 파죽지세로 애시먼 패밀리가 살고 있던 카이로로 진격해 온다는 소식에 할머니 집에 모인 이들이 앞으로의 미래를 걱정하는 장면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유럽 대륙에 남은 그들의 친족들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몰랐던 시절의 이야기들. 그들은 심지어 인도와 남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까지 갈 생각도 하지 않았던가. 언제라도 생명과 재산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 위험으로부터 도주해야 하는 유대인 삶의 초상이라고나 할까.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스파이, 난봉꾼, 약장사 수준의 세일즈맨 빌리 할아버지의 입을 빌어 뿜어져 나오는 서사는 픽션을 능가하는 재미가 있다. 이런 맛에 우리가 책을 읽는 게 아닌가 말이다. <아웃 오브 이집트>의 고작 1장을 읽었지만, 내가 올해 만난 최고의 책으로 꼽기에 1도 부족함이 없어라.


아름답고 멋진 글들이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는가.


독자 제군들이여, 부디 책을 사서 읽어 보시라.

황홀하실 터이니.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blanca 2021-10-20 09: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얘기 들으니 <아웃 오브 이집트> 읽어봐야겠어요. 책 자체도 너무 예쁘네요. 졸라의 <집구석들>도 너무 궁금한 책입니다. 리뷰 기다릴게요.

레삭매냐 2021-10-20 14:00   좋아요 3 | URL
<아웃 오브 이집트> 읽을수록 재미지네요...

애시먼 작가 나름의 유머가 아주 일품입니다.
아마 후회하시지 않을 거라고 믿슙니다.

mini74 2021-10-20 1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아이고 이놈의 집구석들 하는거 같아요 ㅎㅎ 최고의 책이라니 저도 찜. 매냐님덕에 새로운 작가를 또 알게 되네요. 안드레 애시먼 ~

레삭매냐 2021-10-20 14:03   좋아요 2 | URL
Pot-Bouille (1882) 는 1957년에
<파리의 연인들>이라는 제목으로
영화화가 되었다고 하네요.

호기심이 마구 생기네요... 이번에
도 책 먼저 보기 전에 영화를 ㅋㅋ

페넬로페 2021-10-20 11: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집구석들이라는 제목에서 에밀 졸라의 뼈같은 글이 기대됩니다.
아웃 오브 이집트의 작가는 저에게 생소한데 이집트에서의 어린시절의 회고라고 하는데 이것도 읽고 싶어요.
가을이 독서의 계절이라는데 읽을 책이 넘쳐납니다^^

레삭매냐 2021-10-20 14:06   좋아요 3 | URL
네 <아웃 오브 이집트>는 알렉산드리아
에서 태어난 안드레 애시먼의 썰이 담긴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잃어버린 시간과 공간에 대한 회상이라고
나 할까요.

그러게요 최근 읽을 책들이 우수수 쏟아
지네요.
다음주에는 <라스트 듀얼>을 만나야 하
는데 말이죠... 어제 미리보기로 쫌 봤는데
딱 제 스탈이더라구요.

Falstaff 2021-10-20 16: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근데 <집구석들>은 창비가 26년 전인 1995년에 <살림>이란 제목으로 이미 찍었던 책이거든요. 같은 역자인데 설마 걍 제목만 바꿔 그대로 복사한 건 아니겠지요? 아휴, 저도 사긴 샀지만 많이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책값만 올리진 않았으리라고 일단 믿어야지요 뭐. C!

레삭매냐 2021-10-20 16:13   좋아요 2 | URL
그랬군요. 제가 아는 <살림>이
바로 거기에서 나온 모양입니다.

왠지 표지갈이와 가격인상 그
리고 복붙의 향기가 솔솔 나는
듯 합니다.

그레이스 2021-10-20 17:2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pot-bouille는 프랑스 식탁에 흔히 오르는 음식의 종류고, 용례를 찾아보니 faire pot-bouille avec~는 ~와 함께 살다, ~와 동거하다라는 뜻이 있네요.
각 가정의 밥상, 적나라한 삶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하면 될 듯 하네요.

레삭매냐 2021-10-20 17:23   좋아요 3 | URL
그렇군요, 게을러 놔서리 제목
만 떨렁 보고는 ㅋㅋㅋ
유용한 정보 감사합니다.

먹고사니즘의 고로움 정도로
생각하면 되겄네요.

그레이스 2021-10-20 17:24   좋아요 3 | URL
^^

Falstaff 2021-10-20 19:29   좋아요 3 | URL
불어 전공하는 사람한테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우리말로 제일 어울리는 건,
찌개백반.....이랍니다. ㅋㅋㅋㅋㅋ

그레이스 2021-10-20 20:11   좋아요 2 | URL
뽀부이유, 찌게백반 ㅎㅎ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
마리아나 엔리케스 지음, 엄지영 옮김 / 오렌지디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이름은 작년 여름에 처음 들어 봤다.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이라는 조금 긴 제목의 소설집으로 이 책에도 모두 12편의 다크 픽션들이 들어 있다. 그리고 올해 부커 인터내셔널 숏리스트에서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이름을 다시 만날 수가 있었다. 그리고 가을인지 겨울인지 헷갈리는 계절에 <침대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위험하다>(이하 <침대 담배>로 부르겠다)를 읽었다.

 

개인적으로 고딕소설이나 다크 픽션류는 좋아하지는 않지만, 편식하면 안되니까 가끔 도전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책을 읽게 됐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번에 마리아나 엔리케스의 책을 낸 출판사는 오렌지디라는 출판사인데, 리디북스의 자회사라고 한다. 디자인이며 판형 그리고 하드커버 모두 마음에 들었다.

 

우리는 무엇을 두려워할까? 아마 어둠? 그리고 잘 알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생래적으로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까.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리아나 엔리케스가 구사하는 다크 픽션들에는 갖가지 유형의 두려움들이 포진해 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필연적으로 생존을 위해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자신에게 드리워진 어두운 면들 혹은 저주들을 순수한 다른 영혼에게 전가하는 게 과연 옳은가에 대해 작가는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예의 어두운 주술의 희생자가 된 다른 가족 구성원의 고통에 대해서는 방관하고 외면한다. 섬뜩한 단편 <우물>은 그런 점에서 인간이란 존재는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묻게 된다.

 

실종된 아이들에 대한 서사는 <돌아온 아이들>도 무섭다. 이 묵직한 단편을 읽으면서 나는 오래 전에 본 영화 <펫 세머터리>가 생각났다. 아마 그 원작자가 스티븐 킹이었지 싶은데. 죽은 동물을 되살리는 주술을 알게 된 주인공 아버지가 죽은 아들을 되살리는데, 그렇게 되살아난 아이는 그전에 자신이 알던 아이가 아니었다는 그런 설정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단편에서도 마찬가지다. 해마다 수많은 아이들이 사라지는데, 어느 날 그 아이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공원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다들 집으로 돌아가 과연 행복했을까? 전혀 아니었다. 돌아온 아이들의 부모들은 하나같이 그 아이들이 자신의 아이들이 아니라고 부인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실종된 지 수년이 되었는데 모습이 전혀 달라지지 않은 아이들도 숱하게 많다. 어느 다크 픽션이나 그렇지만, 그게 과학적으로 말이 되냐는 질문은 하지 말자. 어디 세상에 과학적으로 모두 실증이 가능한 일들만 있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그런 점에서 소설이라는 장르야말로 그런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곳들을 예리하게 침투하고 번성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카르네>는 진짜 엽기적 서사의 극단이다. 요르그 부트게라이트의 전설적인 영화 <네크로맨틱>이 바로 떠올랐던 이 짤막한 서사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다시 생각해 봐도 어안이 벙벙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진짜 외신에나 나올 법한 그런 엽기적인 서사다. 얼마 전에 너튜브에서 본 고대 아즈텍인의 카니발리즘이 현대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걸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현대판 우상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돌들에 대한 팬들의 왜곡된 사랑이 무서울 정도다.

 

표제작 <침대 담배>의 구조는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우리 곁에 어디에나 죽음은 존재한다. 그 죽음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인간은 기본적으로 삶에 집요하게 애착을 느끼지만, 모든 게 손가락에 빠져 나간 순간 안식으로서의 죽음을 원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하나마나한 이야기만 침대에서 담배 피우는 건 정말 위험하다. 단편의 주인공도 죽기는 싫었는지 침대 시트에 불이 번지자 바로 끄지 않았던가. 우리의 생명력이 지닌 끈기는 정말 대단하다.

 

내가 <침대 담배>에서 최고의 작품으로 꼽고 싶은 작품은 바로 엔딩에 배치된 <죽은 자들과 이야기하던 때>. 오래 전에 본 아르헨티나 군부독재 시절의 실종사건들을 그린 다큐멘터리 <말라 훈타>가 떠올랐다. , 너무 오래 전이라 그런 작품이 다 있었을 싶을 정도였다. 다섯 소녀들의 단순한 위저 보드 게임이 독사독재가 횡행하던 아르헨티나의 어두운 과거로 이어질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말이다.

 

마리아나 엔리케스 작가는 단순한 공포가 아닌 음습한 사회의 단면들을 자신이 구사하는 다크 픽션에 그렇게 욱여넣었고, 개인적으로 대단히 성공적인 접목이었다고 생각한다. 여타의 고어 소설들처럼 아무런 의미 없이 마구 썰어제끼는 그런 부류의 서사들이 아닌, 다 읽고 나서도 문제의 본질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해 보게 만들어주는 그런 서사의 힘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작가는 노골적인 공포 대신, 자꾸만 그래서 도대체 어떻게 되었다는 거지라는 추상과 연상의 염통이 서늘해지는 그런 연속적인 공포와 두려움을 독자들의 마음에 착근시킨다. 그런 점에서 마리아나 엔리케스는 탁월한 공포의 주술사 혹은 소서러(sorcerer)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에 나온 <우리가 불 속에서 잃어버린 것들>이 궁금해서 결국 도서관에서 빌렸다. 무서운데 궁금해서 자꾸만 찾게 되는 그런 불량식품 같은 맛이라고 해야 할까.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미 2021-10-19 13:1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리뷰 읽으니 이 작품 안 읽어볼 수가 없네요!죽은 이를 되살려 냈다가 혼쭐이난 작품이 더러 있나봐요. <펫 세머터리>와 달리 여친이 살아돌아온 데인 드한 주연의 <라이프 에프터 베스>생각납니다.

레삭매냐 2021-10-19 17:45   좋아요 3 | URL
<펫 세머터리>는 정말 덜덜
떨면서 본 것으로 기억합니다 -

<라이프 애프터 베스>도 궁금
해지네요. 겁시 나서 못 보겠는
데 궁금한 건 무엇.

stella.K 2021-10-19 14: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도 편식이 심한데다 고어 다크 픽션은 더더욱 그런데 이 책은 읽고 싶긴하네요.
저도 그런 영화 본 것 같긴한데 기억이 안 나네요.
불량식품도 가끔 먹어주면 기분이 좋긴하죠.ㅎㅎ

레삭매냐 2021-10-19 17:46   좋아요 4 | URL
다크 픽션인데, 묘하게 재미집니다.

불량식품을 찾게 되는 그런 느낌
이랄까요... 다른 책도 한 번 더 읽어
보면 무언가 스탈이 잡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불량식품 맛있죠.

페넬로페 2021-10-19 14:0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이런 내용들이 현실에서는 별로 일어나지 않을 것들인데 요즘은 정말로 그럴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ㅎㅎ
저도 평소에 많이 즐겨하지는 않는 장르인데 묘하게 또 이런 소설의 매력이 있더라고요. 읽어보겠습니다^^

레삭매냐 2021-10-19 17:48   좋아요 4 | URL
고런 게 바로 소설 닐는 재미가
아니겠습니까 그래.

그런데 현실이 가끔은 소설을
능가할 때가 있으니, 쉬르레알
리스틱하기도 하지요.

저도 즐기지는 않는데, 자꾸만
손이 갔습니다. 고고씽!

새파랑 2021-10-19 16:4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매 예정이에요. 실눈 뜨고 읽었네요 ㅎㅎ 레삭매냐님 말처럼 편식은 안좋은거 같아요 ^^

레삭매냐 2021-10-19 17:49   좋아요 4 | URL
책의 때갈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음주에는 에릭 예이거의 <라스트
듀얼>을 기대해 봅니다. 같은 출판사
에서 나온 책이더라구요.

오래전 <전설의 고향>처럼 무서버요.

mini74 2021-10-19 18: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예전 스티븐 킹의 죽은 애완견 묻으면 살아돌아오던 그 소설 생각나요 ~ 이런 류 책 좋아합니다. 소개 고맙습니다 ~

레삭매냐 2021-10-19 19:29   좋아요 2 | URL
너튜브로 <펫 세메터리>의 트레일러나
리뷰를 찾아 보았는데 이거 뭐 무서버서
보질 못하겠습니다...

겁시나서요.

붕붕툐툐 2021-10-19 21: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겁나면서도 자꾸 보게 되는 책이 있지용~ 전 자기 전 독서 책이 따로 있는데, 이 책은 아마도 전철 출퇴근용으로 읽게 될 듯하네요~(옆에 사람 제일 많을 때!ㅎㅎㅎㅎ)

레삭매냐 2021-10-20 06:4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출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잘 읽었습니다.
단편이라 부담이 없어서 그럴까요 ~
사람 많으면 덜 무서우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