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파티 드레스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창실 옮김 / 1984Books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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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명절에 잔뜩 읽겠다고 공언했던 크리스티앙 보뱅 제 2탄이다. 아주 얇은 팜플렛 수준의 책으로 모두 7개의 책과 관련된 그런 이야기들이 오롯하게 담겨 있다. 금방 읽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보뱅이 직조한 밀도 높은 문장들을 계속해서 곱씹느라 그리고 이해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느라 시간이 제법 걸렸다. 그래도 이번달을 넘기지 않고 읽는 것으로 위로를 삼으련다.

 

지난 토요일 호매실 어느 편의점에서 가방에 든 책의 서문을 읽다가 그야말로 눈물이 펑 터질 뻔했다. 제목만 보고는 무슨 드레스에 대한 이야기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이 책은 우리 책쟁이들을 위한 그런 책이었다. 오 마이 갓!

 

우리는 도대체 왜 책을 읽는가에 대한 보뱅 스타일의 성찰과 조우하는 순간, 나의 불안정한 감정은 그냥 폭발해 버렸다. 그에 따르면, 이 세상은 책을 읽는 사람들과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겠지만, 정말 명쾌한 이분법이 아닌가. 책읽기에 얼이 빠진 우리 같은 이들에게는 진리의 복음 같은 말이 아닐까.

 

세상에 돈이라는 가치로 환산된 물질주의가 판을 쳐도, 우리 책쟁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소설을 펴든다. 아니 어쩌면 10분 내에 우리 지구별이 멸망한다고 하더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어떤 책을 살지, 읽기 시작했지만 못 다 읽은 책을 읽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다. 오늘은 또 어떤 신간이 나왔는지, 온라인 서점에서 찔끔찔끔 주는 적립금 천원을 쓰겠다고 돈 만원 이상을 쾌척하는 게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말이다. 바로 이런 시답잖은 책쟁이들의 일상을 보뱅 작가는 무척이나 고상한 표현으로 환원해서 우리의 독서욕을 또 자극한다.

 

보뱅은 또한 편견일 지도 모르겠지만, 가난한 마음을 가진 자만이 글을 쓸 수가 있다고 한다. 결핍을 모르는 부자들이, 권력자들이 글쓰기의 원천에 도달할 수 없다고 그는 생각한 걸까. 잠시 고통을 잊을 수 있게 해주는 진통제나 화려하게 포장한 당의정으로 가난한 마음을 치료할 수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자기개발서 부류의 책들에는 아예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자기계발서를 읽는다고 해서 자기계발이 되나? 나에게 숨겨진 재능이 있기는 한지도 궁금하다.

 

성서에 등장하는 요나 이야기의 다시쓰기도 신선했다. , 책의 어디선가 우리 인간에게 적용되는 신의 중력은 공정하다고 했던가. 아니 정확한 인용이 아닌 이미 나를 통해 적용된 개념일 지도 모르겠다. 니느웨에 가서 신의 징벌이 임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라는 신의 명령을 거부하고 선지자 요나는 배를 타고 엄한 곳으로 튄다. 아니 신으로부터 도주할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요나는 땡깡을 부린 게 아닐까. 모두가 알다시피 요나는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고, 제비뽑기(보뱅의 책에는 나오지 않는다)로 뽑혀 신의 분노를 잠재우기 위해 바다에 내던져진다. 지나가던 고래 뱃속에 삼켜져 있다가 살아남아 결국 니느웨로 가게 된다. 요나가 원수처럼 생각하던 아시리아의 수도 니느웨는 회개하고 결국 구원을 얻게 된다는 게 전체 줄거리다.

 

요나가 받은 신의 메시지는 지금도 어디선가 글쟁이들이 열심히 검은색 잉크로 만들어내는 새로운 이야기들의 은유가 아닐까. 그 안에는 어쩌면 자기 구원의 서사가 담겨 있을 지도. 다만 그것의 수령을 거부하고 읽지 않음으로써 우리는 거저 얻은 구원의 기회를 냅다 걷어차 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이 정도면 무슨 이유가 되었던 간에 책을 읽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그런 점에서 내가 매주 사는 로또와 책읽기는 유사점을 공유하고 있다. 전자가 경제적 구원이라면, 후자는 영혼의 구원이라는 점에서.

 

아서왕의 기사로 알려진 페르스발(파르지팔 혹은 퍼시벌)도 전설이 아닌 12세기 창작품이라고 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문학의 세계에서 다채로운 변용은 디폴트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군주나 마찬가지지만 나이든 아서왕 역시 마찬가지였나 보다. 나이 들어 판단력이 흐려지고 실의에 빠진 왕과 눈부시게 아름다운 왕비의 존재감, 거기에 성배의 전설까지 덧씌우면서 기사 페르스발은 전설의 영역에서 현실 세계를 넘본다. 확증 편향까지 간다면 지나친걸까.

 

보뱅의 <작은 파티 드레스>는 책에 영혼을 송두리째 털린 이들에게 보내는 러브 레터다. 돈이 많은 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결핍이라고 한다. 우리 책쟁이들 역시 결핍이 존재한다. 채울 수 없는 책에 대한 결핍이 그리고 읽기에 대한 결핍이. 그러니 책쟁이 동지들이여, 그 결핍들을 채우기 위해 오늘도 책을 사고 읽고 또 그것을 반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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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함께 2022-09-28 10: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추천이 많아 서점에 갔을 때 집어들었으나,
제목과 표지 사진만으로 제 스타일이 아닐 것 같다는 편견으로^^ 안샀는데,
레삭매냐님의 글 보니 급 읽고 싶어지네요~!!

레삭매냐 2022-09-28 10:54   좋아요 1 | URL
저도 제목만 보고 뭔 드레스에
대한 이바구인가 싶었답니다.

근데 내용은 정말... 크하 ~
울 책쟁이들을 위한 그런 책
이었습니다.

바람돌이 2022-09-28 13: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의외의 내용이네요. 책쟁이들을 위한 복음서라니 안 읽을 수 없는 뽐뿌!! ^^
아 정말 읽고싶은 책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죽지도 못할듯요. ^^

scott 2022-09-28 13:38   좋아요 2 | URL
매냐님 책 전도사님😄

레삭매냐 2022-09-28 15:06   좋아요 1 | URL
그러니깐요 -

이건 뭐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는 무간지옥 같은 지옥이
아닐까 싶습니다. 세상은 넓고
읽을 책들은 한 없더라.

[스캇트님] 전문용어로 JDSN이라고...

라로 2022-09-28 14: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 단 한 권 읽었는데 문장이 너무 아름답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 아름다움이 심장까지 전달이 잘 안 되었던. 그래도 밑줄 엄청 그었고 좋아요. 좋은데 그런 거 아시죠??😅😅😅

레삭매냐 2022-09-28 15:03   좋아요 0 | URL
한 편으로는 감동에 뻑이 가다가도
또 한 편에서는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지... 이해가 되질 않아.
염통에 와 닿질 않아의 반복이었습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군요.

그래서, 결론은 제가 받아 먹을 수 있는
건만 받아 먹는 것으로. 모든 걸 다 수용
할 수는 없으니깐요.

책은 끝장이었습니다.

coolcat329 2022-09-28 15: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을 수밖에 없게 만드는 리뷰네요. ‘책에 영혼을 털린 이들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라니...

레삭매냐 2022-09-28 15:04   좋아요 1 | URL
제가 MSG를 좀 많이 쳤나요 -0-

그렇긴 해도 군데군데 울 책쟁이
들을 자극하는 기맥힌 문장들이
너무 많아서 감동의 도가니탕이
었습니다.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그런
책이라고나 할까요.


새파랑 2022-09-28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 책쟁이 책이군요 ㅋ 책에 대한 이분법과 설명이 명쾌한거 같아요~!!
그놈의 천원 적립쿠폰이 뭐라고 ㅎㅎ

레삭매냐 2022-09-28 18:00   좋아요 1 | URL
그러니깐요 -
배보다 배꼽이 더 크더라는 ^^

돈보다도 더 무서운 경계가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과
책에 빠진 사람들 사이라는
분석에 경탄했습니다.

페넬로페 2022-09-28 17: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쟁이들을 위한 복음서!
접수합네다^^

레삭매냐 2022-09-28 18:01   좋아요 1 | URL
얇아서 금방 읽으실
수 있으리라 믿슙니다.
 
리가의 개들 쿠르트 발란데르 경감
헨닝 만켈 지음, 박진세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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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헨닝 만켈의 쿠르트 발란데르 형사 시리즈를 만나고 있다. 오늘 다 읽은 <리가의 개들>까지 해서 모두 3권의 책들을 읽었다. 3권에 해당하는 <하얀 암사자>를 먼저 읽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1권과 2권을 끝냈다. 그러고 나니 3권에서 계속 언급되던 되던 작고한 동료 뤼드베리와 바이바에 대한 사정을 알 수가 있었다. 순서를 뒤바꾸어 읽다 보니 또 이런 재미도 있지 싶다.

 

<리가의 개들>에서 언급되는 것처럼 이번 2탄의 공간적 배경은 발트 3국 가운데 하나인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다. 아니 어쩌다 스웨덴 시골마을 위스타드 출신 경찰 발란데르가 리가까지 흘러가게 되었지? 게다가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소련 제국이 아직 무너지지 않았던 1991212일에 시작된다. 그러니까 라트비아가 소련 제국 시절 하나의 공화국이었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북해를 누비던 밀수단은 구명보트에 실린 두 구의 시체를 발견한다. 자신들이 하고 있던 일 때문에 익명으로 위스타드 경찰서에 두 구의 시신들이 바닷가에 도달할 거라는 사실을 알리는 밀수꾼 한 명.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43세 중년 쿠르트 발란데르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아내는 그의 곁을 떠났고, 딸 린다는 자신과의 대화를 거부한다. 뇌조 그림을 그리는 화가 아버지는 아들이 경찰일을 하는 걸 예나 지금이나 못마땅해 한다. 오페라 아리아를 사랑하는 발란데르는 독주와 음악으로부터 위안을 얻는다.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경찰을 때려 치우고 전직을 꿈꾼다. 아마 직업에서 오는 스트레스 때문일까? 아무리 좋아서 하는 일이라고 하지만, 결국 그게 직업이 되었을 때는 또다른 이야기가 된다는 만고불변의 법칙 때문이라고 해두자.

 

우리의 민완형사 발란데르는 구명보트에 실려온 신원 미상에 대한 추적을 개시해서, 그들이 동부에서 조류에 쓸려온 거라는 점을 밝힌다. 아 참, 전작에서 발란데르에게 많은 도움을 준 동료 뤼드베리는 전립선 암으로 사망했다. 앞으로 계속될 시리즈에서 주인공에게 많은 조력을 줄 만한 캐릭을 단 한 번 쓰고 빼버리는 건 또 놀라운 작가의 시도가 아닐까 싶다.

 

한편, 발란데르는 경찰서 지하실에 둔 구명보트를 소홀히 관리하면서 실책을 범하는데 그 안에 든 마약을 누군가 빼간 것이다. 아니 간도 크지 다른 곳도 아니고, 무려 경찰서에서 보관 중인 구명보트의 마약을 탈취해 갔단 말이지.

 

이야기는 바다 건너 라트비아 리가에서 카를리스 리예파 소령이 파견되어 오면서 작은 마을 위스타드에서 보다 큰 스케일로 변신을 도모하기 시작한다. 물론 차기작 <하얀 암사자>에 비하면 소소해 보이긴 하지만 말이다. 리예파 소령이 시신을 인수해 가면서 별 대수롭지 않게 끝날 것 같았던 사건은 리예파 소령이 리가로 복귀한 바로 그날 살해당하면서 또다른 차원의 사로 급발진한다. 그리고 발란데르 형사가 리가로 파견되어 사건 해결을 돕게 된다.

 

헨닝 만켈은 동년 1월에 라트비아의 리가에서 벌어진 바리케이드사건에 <리가의 개들>에서 잠시 언급한다. 베를린 장벽 붕괴 이래, 소련의 동구 위성국가들에 대한 장악력은 현저하게 떨어지기 시작했다. 냉전으로 서방세계와 치열한 체제 경쟁을 벌이던 소련에 불만을 품고 있던 여러 공화국들 사이에서 민주화의 바람이 불고, 불만이 폭증하기 시작했다. 라트비아의 리가도 예외는 아니어서,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원하는 시민들의 저항에 소련 정부에서는 최정예 특수부대 OMON을 투입해서 무고한 시민들을 진압했다.

 

그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쿠르트 발란데르는 모두가 모두를 감시하는, 언어도 통하지 않는 경찰국가에 투입된 것이다. 그는 경찰 특유의 직감을 발휘해서, 리예파 소령의 죽음에 어떤 거대한 음모가 얽혀 있다는 것과 그의 상관인 푸트니스와 무르니에르스 대령 가운데 한 명이 빌런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누가 도대체 콘도르이고 댕기물떼새란 말인가. 거악에 협력하는 개들이 암약하고 미행하는 가운데, 리예파 소령 사건은 대충 희생양을 만들어 덮고 그는 본국으로 소환된다.

 

그 와중에 만나게 된 리예파 소령의 미망인 바이바와 갑자기 사랑에 빠지게 되는 쿠르트 발란데르. 이 인간도 정말 구제불능이다. 전작에서는 검사 아네테 브롤린에게 집적거리다가 개망신을 당하고서도 정신을 못 차리는구나. 어쨌든 잿빛 공간의 리가에서 발란데르가 할 수 있는 지극히 제한적이다. 반세기 가량 공산국가였던 라트비아의 암울한 현실을 헨닝 만켈은 시니컬하게 짚어낸다. 달러를 벌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어머니도 팔길 마다하지 않은 사람들이 줄을 설지도 모른다는 말이 참...

 

이 답없는 좌충우돌 형사는 바이바 리예파를 다시 만나 죽은 리예파 소령의 신원을 회복하고 그가 남긴 자료를 찾기 위해, 일생일대의 모험을 감행하게 되는데 그건 바로 라트비아 밀입국이었다. 스위스로 스키 여행을 간다는 핑계를 대고, 바이바의 조력자들의 도움을 얻어 독일-폴란드를 거쳐 라트비아에 잠입하는 과정은 스펙터클 그 자체다. 대령들의 개들이 눈에 불을 켜고,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는 걸 잘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게 사랑에 빠진 바이바를 만나겠다고 위험을 무릅쓰는 장면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거의 말미에 가서 경찰서에 잠입해서, 긴박한 순간에 아픈 배를 부여잡고 휴지통에 실례를 하는 장면에서는 결국 뿜고야 말았다. 그렇지 우리 인간은 처음부터 완벽하지 않았지. 아니 완벽할 수가 없는 그런 존재였지. 바로 그렇게 헨닝 만켈은 이 부족한 인간 쿠르트 발란데르가 이번에도 사선을 몇 번이나 넘기는 아스트랄한 그런 장면들을 숱하게 연출해 내면서 무시로 독자들의 염통을 아주 쫄깃하게 만들어주는 스릴을 창조해냈다. 역시 이 맛이야!

 

조금 억지스러운 설정도 없진 않았지만, 뭐 이 정도면 만족한다. 이미 <하얀 암사자>는 읽었고, 4번째 발란데르 시리즈와 만나려면 적어도 1년은 넘게 기다려야 할 모양이다. 그전에 도서관에서 빌려 놓은 <사이드트랙>을 읽어야 하나 어쩌나.



[뱀다리] 세 번째 헨닝 만켈의 책을 읽고 나서 마침 빌려 놓은 <사이드트랙>이 있어서 어디 조금 볼까 해서 집어 들었다. 그런데 이것도 장난이 아닌데 그래. 쿠르트 발란데르 사냥에 나서야 하나 아님 그냥 도서관을 이용해야 하나. 이번 가을은 발란데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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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27 16: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리가의 개들도 읽으셨군요. 이 책 시리즈가 다시 나오던데 구판을 읽을지 말지 고민되시겠어요. 이토록 재밌다니 더더욱 말입니다. ^^
어쨋든 저도 보관함에 넣어두고 발란데르 형사 곧 만나러 가겠습니다.

레삭매냐 2022-09-27 16:04   좋아요 1 | URL
아마 전 구판으로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타깝게도 신간 나오는 속도를
기다리다가 미춰 버릴 지도 ㅠㅠ

그러니 그냥 마음 접고, 여러 출
판사에서 나온 구간들을 사냥하
거나 아님 도서관에서 빌려다
볼라구요.

바람돌이님도 어서, 빨리, 신속
하게 고고씽~

coolcat329 2022-09-27 19:12   좋아요 1 | URL
4편 미소지은 남자 구판 도서관에 있을 거 같아요. 구해서 보시는게 어떠실지~신간 기다리시는거 레삭매냐님 힘드실듯요.🤣

라로 2022-09-27 16: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매냐님 4B 연필로 밑줄 그으심미꽈?? 연필심이 무척
두껍고 진해 보여요!!^^;;
그나저나 커피빈에서 뭘 드셨을까요???
암튼, 저는 책도 좋지만 드라마 꼭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레삭매냐 2022-09-27 16:40   좋아요 0 | URL
니에, 저는 연필을 애용한답니다 -
밑줄 죽죽 긋거나 메모할 때 연필
이를 애용하지요.

엷은 색은 싫어서 진한 포비루다가.
볼펜도 1.6mm 씁니다.

전 커피맛을 몰라서 콩커피에서는
늘 먹던 대로 아이스 라떼를 마셨
답니다 :>

드라마도 보고 잡네요.

stella.K 2022-09-27 16: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냉커피(?)가 추워보이는군요. 저는...ㅋ

레삭매냐 2022-09-27 16:43   좋아요 1 | URL
절대 아입니다. 저는 여적도 덥습니다.
낮에는 증맬루... 냉커피 션~했습니다.

coolcat329 2022-09-27 1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 신청해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큰 기대 안하고 읽어야 겠습니다.

레삭매냐 2022-09-27 19:31   좋아요 0 | URL
큰 기대라기 보다는 뭐랄까...

소소한 재미라고나 할까요?
<하얀 암사자>가 정말 스케일
이 크더군요.
 


뭐라도 쓰지 않으면 못 배기는 어느 닝겡이의 삶인가.

리뷰라고 쓰고 독후감이라고 읽는 무언가를 쓰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히는 모양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주간행사인 도서관 방문을 했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등산객들이 도서관 주차장을 장악하는 바람에 결국 주차를 하지 못했다. 휴일에 시내에 주차하기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였다.

이럴 수가 있나 그래.

 

여튼 대기를 타다가 연락이 와서 오늘 점심 메뉴는 꼬맹이의 바람대로 생선구이 당첨. 세 가기 옵션이 있었는데 용인-서판교-의왕 이렇게 세곳이었다. 다 멀다.

, 예전에 한 주에 한 번 가던 생선구이집이 있었지. 얼마 전에 길다가 잠시 봤는데 점심에 사람들이 엄청 많더라.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삼치구이 정식 그리고 고등어-가자미 정식을 주문했다.

꼬맹이는 고등어를 선호하는데 오늘은 또 삼치가 맛있단다. 이거 도무지 장단을 맞출 수가 없구나 그래. 생선킬러이신 할머니를 닮아 녀석도 생선을 좋아하는가 보다.

난 생선을 별루라서.

 

날김에 밥을 싸서 간만에 먹었더니 무지 맛있다. 이것만으로도 한끼 뚝딱이지 싶다.

 


장보고 집에 와서는 뻗어 버렸다.

실컷 자다가 7시가 다돼서 인나서 밥을 챙겨 먹었다.

, 그리고 보니 내일 아침에 먹을 빵을 안사왔네 그래. 부리나케 채비를 갖추고 의왕역으로 출동한다. 걸어서 가도 되는데 마침 버스가 온다니 버스 타고 부웅.

 

일단 나름 단골 빵집인 바네통에 들러 소금빵 하나, 페이스트리 하나 그리고 소보루 빵을 샀다. 그리고 결제는 오버충전해둔 의왕 지역화폐로 결제했다. 아니 나름 잘 쓰고 있는데, 내년 정부예산에서 모두 깎여서 존폐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예전에는 한달에 5만원 정도 인센티브를 주었는데 새정부 들어서면서 울동네는 예산부족으로 3만원으로 2만원 깎였다. 아쉽구만 그래. 명절 땐, 10만원까지 줬었는데 그것도 사라지고. 좋아지는 게 1도 없구만 그래. 나중에 다 결제하고 발견한 베이컨 에그 디럭스 샌위치, 미리 봤으면 이걸 샀을텐데 아까비.



나의 다음 목적지는 다이소. 저녁에 지난주에 우연히 들른 무인샵에서 좋아라하는 후리가케를 드디어 발견했다. 예전에 즐겨 먹던 거라고 생각하고 세 개나 샀는데, 먹어 보니 그거랑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 그건 일본산이었는데... 작은 유리병에 들어 있는데 이거 하나랑 김치만 있어도 한끼를 뚝딱 먹을 수 있었더랬지.

 

어쨌든 저녁에도 이걸 이용해서 잘 먹었다. 문제는 비닐 포장에 들어 있어서 양념통이 필요했다. 그래서 다이소 들러서 천원 짜리 양념통을 하나 샀다. 모두 네 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스뎅 재질의 양념통이 땡기긴 했는데 속이 보이지 않아 패스. 대신 속이 보이는 플라스틱 소재의 양념통으로 당첨. 집에 와서 바로 닦은 다음에 바로 내용물을 투입했다. 보여야 먹지 그래.



토스 만보기 방문 미션을 위해 의왕우편취급소와 배라 방문해서 미션 컴플릿. , 이제 집으로 복귀할 시간이다.

 

돌아오는 길에 횟집과 고깃집들을 둘러 보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그전부터 봐둔 골목고깃집은 나름 핫플인지 일요일 저녁인데도 빈자리가 없다. 아니 오늘이 불금이었던가? 씹고 뜯고 즐기는 모습이 아주 보기에 좋더라. 감자탕 하는 우리 친구는 만날 손님이 없다고 징징대는데, 그것도 다 복걸복인 모양이다.

 

하루의 마감을 앞두고 지금은 얼마 전 보뱅의 책에서 만난 글렌 굴드의 1955년 골드베르크 변주곡 레코딩을 듣고 있다. 50 평생 기인으로 살다 간 피아니스트가 23살에 남긴 전설 같은 음악 속에 침잠된 느낌이랄까. 무대 위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자신의 모습이 보드빌 배우 같다고 생각한 굴드는 32세에 콘서트 연주를 때려치우고 레코딩만 했다고 한다. , 보뱅이 쓴 게 바로 그 내용이었구나.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하고 책을 읽었으니 와 닿을 리가 있나 그래.

 

오늘은 책을 한 줄도 안 읽었네 그래. 뭐 그런 날도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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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9-26 0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차게 일욜 특식 도서관 나들이를 챙기셨네요. ^^베라 후식도 잊지 않으시고,

레삭매냐 2022-09-26 09:41   좋아요 1 | URL
이번주에는 사두고 미처 못다
읽은 책들이 많아서 대출은
하지 않았답니다 :>

독서 슬럼프인가 봅니다.

페넬로페 2022-09-26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집도 생선 좋아해요.
고등어, 삼치, 가자미
맛있는 삼단 콤보입니다.
생선은 여지껏 친정 엄마가 끊임없이 공수해주셨어요.
지금 연로하셔서 그러지 못하시거든요.
저는 생선만 보면 엄마가 생각나요 ㅠㅠ

레삭매냐 2022-09-26 09:42   좋아요 2 | URL
생선은 비린내 때문에 선호
하지 않는데, 제 친구는 생선
이 비려야 맛이다 이러더라구
요. 저희 어머니도 그러시구요.

어제 먹은 녀석들은 갠춘더라
구요.

아 모쪼록 어머님이 건강하시
길 기원합니다.

거리의화가 2022-09-26 09: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생선 완전 튼실해보여요~ 맛있겠어요!ㅎㅎ
저희 동네도 지역화폐 혜택이 줄어서 넘 슬픕니다ㅜㅜ 이 정부 들어서 좋아지는 게 하나도 없는 듯 싶습니다.

레삭매냐 2022-09-26 09:46   좋아요 2 | URL
꼬맹이가 하도 생선구이를 좋아
해서, 미역국이 나오니까 아 생선
구이집에서는 미역국이 디폴트~
구나 이러더라구요 ㅋㅋ

그니깐요 - 왜 좋은 건 다 없애는
건지.

그나저나 램프의 요정에서는 왜
지역화폐를 안 받나 모르겠습니다.
키힝 -

라로 2022-09-26 12: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삼치가 영어로 뭔지 보려고 구글을 했더니
고등어와 같은 영단어가 나와서 의아해 하고 있어요.^^;;
사진으로 보니 저도 먹고 싶어요!!!ㅍㅍ
저 방금 피자 먹었는데,,,
저는 생선 엄청 좋아해요. 생선 구이,, 제대로 된 것처럼 보이네요!!!
매냐님의 주말 일상 넘 부럽네요!!^^
근데 지역화폐라는 것이 있다니!!
많이 놀랐습니다요.^^;;;

레삭매냐 2022-09-26 13:05   좋아요 1 | URL
저도 궁금해서 찾아 보니
(저패니스) 스패니쉬 매커럴
이라고 하네요. 아마 비슷한
녀석이라 비슷한 이름이...

예전에 씨배스 낚시할 적에
매커럴 자주 사용해서 익숙한
녀석이지요.

지역화폐는 만원 충전을 하면
천원을 더 얹어 주는 프로그램
이랍니다. 아주 좋지요.
근데 예산 편성에서 없애서 앞
으로 유지가 불투명하답니다.

mini74 2022-09-26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 도서관도 산 엎에 있어서 ㅠㅠ 정말 주차가 힘들어요. 생선 빵 고기 ! 너무 알찬 하루아닌가요 매냐님~ 오늘 저녁은 냉동고에 있는 가자미 구워야겠아요 ㅎㅎ 그나저나 정말 좋아지는게 하나도 없어서 슬퍼요 ㅠㅠ

레삭매냐 2022-09-27 09:42   좋아요 1 | URL
저희 중앙도서관 주차장은
바로 옆에 산이 있어서 등산
객들이 차를 대더라구요.
등산객들을 위한 곳이 아닌데,
참 답답하더라구요.

저희 동네 도서관 주차장은
또 동네 사람들의 주차장이
되서 또 도서관 이용자들이
주차장을 쓰지 못하구요 -
주객이 전도된 상황이더라구
요.

저희는 어제도 고딩어를 ㅋ
슬퍼요 ~~~

서니데이 2022-09-26 2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금빵 맛있는데, 샌드위치도 사진에 나온 건 맛있을것 같아요.
사진 잘 봤습니다.
레삭매냐님 좋은하루되세요.^^

레삭매냐 2022-09-27 09:51   좋아요 2 | URL
아직 소금빵은 못 먹었네요.
내일 먹을라구요.

감사합니다.
 


자전거가 바람이 빠졌다고 해서 아침부터 그거 때문에 이리저리 다녀 보다가 결국 삼천리에 가서 해결했다.

차에 자전거를 욱여 넣느라 맨날 고생이다.

 

오늘 점심은 해물찜. 만날 고기만 먹다 보니 고기는 질린다는 말에, 이번엔 해물찜 고고씽.



가기 전에 주차와 주말 웨이팅 걱정을 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주차할 곳은 없었지만 웨이팅은 없었다. 아마 경기가 점점 나빠지면서 외식하는 이들이 줄지 않았나 싶다. 확실히 경기가 좋지 않나 보다.

 

가기 전에 이미 메뉴를 정하고 가서, 바로 주문각.

오늘의 메뉴는 물회(20,000)와 해물찜 소(60,000).

 

물회는 예전에 여기저기 잘한다고 하는 곳에 가서 먹어 봤는데 그 새 5,000원이 오른 모양이다. 음식이 정말 빨리 나와서 좋았다.

 

물회는 얼마나 차가운지 이가 시릴 정도였다. 육수에 살얼음이 져 있었다고.



타라, 오늘의 메인 메뉴였던 해물찜 등장이오~~~

반찬으로 내가 좋아라하는 해파리 무침과 메밀전병이 나왔는데 해파리 무침은 넘나 맛있어서 결국 리필 한 번을 해서 먹었다.

 

오징어와 낙지 그리고 문어는 먹을 사람이 있고, 아구 또한 찜한 선수가 있어서 다 양보하고... 난 뭘 먹었지? ㅋㅋㅋ

그것 말고도 먹을 게 제법 많더라. 아구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한 마리 정도 들어 있어서 더 좋았다. 울 아버지 말쌈이 예전에 아구는 잡히면 재수 없어서 버리던 시절도 있었다고 했는데. 어려서 아버지 따라서 낚시를 하러 갔는데, 부둣가인지 위험하다고 나에게 낚싯대를 주지 않아서 입이 대빨 나왔던 기억이 난다. 내내 뿌루퉁하다가 용현동 물텀벙이 골목에 가서 물텀벙이를 실컷 먹고 입이 풀렸다는 건 안 비밀. 그땐 그랬지.

 

여튼 실컷 먹고 주변 공원 나들이에 나섰다.



고친 자전거와 잠자리채 그리고 채집통을 들고 천변 구경에 나섰다.

내가 또 한 잠자리 잡아서 가는 길에 바로 한 마리를 잡아서 채집통에 골인!

돌아가신 할머니는 잠자리를 잰자리라고 부르셨었는데... 보고 싶네요 할머니.

 

가물어서 그런진 몰라도 냇가에 물이 말라 있었다. 그래도 신발을 벗고 물에 들어가니 시원하다. 원래 같으면 지난 여름에 가지 못한 늦은 휴가를 어제 출발해야 하는데... 아 그 생각하니 다시 머리가 지끈거린다.

 

물이 좀 깊은 곳에는 물고기들이 많이 있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포기를 가지고 왔어야 했는데... 작년 이맘때는 아마 수원 만석공원에 가서 세뱅이를 잡느라 정신이 없었지. 한쪽으로 수문이 살짝 열려 있었는데, 우리가 다가 서니 다들 그 수문 안으로 튀어 버렸다. 우리 동네 냇가에는 다슬기가 지천인데, 이 동네에는 다슬기가 거의 없더라. 그래도 한 마리를 잡았다. 그러다 발견한 화투짝 하나. 냇가에서 고스톱을 즐기신 모양이다. 나도 고스톱 좋아하는데, 요즘에는 도통 칠 일이 없네 그래.



그렇게 천변을 걷다 보니 내가 좋아하는 해바라기로 추정되는 꽃을 발견해서 달려가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내가 아는 해바라기와 꽃 모양새가 좀 달라서 다음 꽃검색을 해보니 아니 이 꽃의 이름이 무려 뚱딴지(돼지감자!)라고 한다. 와우, 같은 해바라기 속의 꽃이라고 한다. 돼지감자의 꽃이 이렇게 이쁘단 말이지.

 


목이 말라 커피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가는 길에 보니 좌측에 수원 과수농원이 있더라.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해서 참가신청을 해보고 싶어서 지금 인터넷 검색으로 알아 보니 수원에 사는 학생만 가능하다고 하네. 우린 수원 사람이 아니니 아웃! 지금 막 사과가 열렸는지 아주 탐스러워 보였다.

 

옆의 아파트 단지 울타리에는 철없는 장미가 이래 피어 있었다. 하긴 요즘에는 장미가 11월에도 피니 뭐 할 말 없긴 하지.


그 다음 코스는 커피하우스. 멀리 찾아 갔는데, 아이도 11주문을 해야 한다고 해서 빈정이 상해 버렸다. 외부 음식 금지는 이해가 되지만 아이들이 커피하우스에서 뭘 먹으란 말이지. 게다가 우리 꼬맹이는 안 먹는 게 많아서 그냥 돈을 버릴 판이다. 커피 맛을 보고 싶었는데, 마음에 안들어서 패스했다. 그래도 커피 러버만 남겨 두고 우린 씨유 5천원 쿠폰을 쓰기 위해, 인근 씨유 찾아 삼만리.

 

결국 찾아서 쿠폰을 이용해서 음료수에 과자 파튀~

꼬맹이는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고 난 가방에 들어 있던 크리스티앙 보뱅의 <작은 파티 드레스>를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오늘 새벽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진도가 쭉쭉 나가지 않고 서걱거린다. 작가의 작법이 원래 이런 스타일인가.

 

서문이 읽다가 우리 책쟁이들의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들이 나와서 울컥했다. 그 이야기는 리뷰에 담아야겠지.

 

돌아오는 길에는 다이소에 들러서 지난주에 산 우비 환불하고, 배라에 들러 토스에서 주는 4,500원 쿠폰으로 쿼터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려고 했는데 무려 17,000원이라고 해서 식겁했다. 4,500원 얻자고 12,500원 쓰는 건 아무래도 아니라는 판단이 들어서. 집에 와서 씻고 잠깐 잠이 들었다가 일어나서 지난번에 쟁여둔 밀키트 도스 타코스 냉동 케사디야를 먹었다. 오늘 하루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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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2-09-25 00: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정곡을 찌르는 부분을 전해주시려나, 리뷰 기대하겠습니다~ 커피 하우스에서 아이에게 커피 강요는...^^;;;

레삭매냐 2022-09-25 09:03   좋아요 3 | URL
커피 메뉴 강요는 아니구요,
아이 메뉴가 있긴 했는데 먹을
게 없더라구요 ㅠㅠ

보뱅의 책, 정말 대단하긴 하네요.

햇살과함께 2022-09-25 07:2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물회와 해물찜! 요즘 물회 많이 올랐더라고요:;;

레삭매냐 2022-09-25 09:04   좋아요 4 | URL
물회 단가가 예전보다
33퍼센트 정도 올랐나 봅니다.

어쩌면 올해 마지막으로 먹는
건기도 몰라서 과감하게 주문
했습니다.

얄라알라 2022-09-25 09: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33퍼센트요? 흐......검색해보니 레삭매냐님 사시는 데 근처는 만두도 유명한가봐요^^ 이래저래 식사전 일요일이라 다 맛있게 느껴져요 ㅎ해물찜 특히!

레삭매냐 2022-09-25 11:46   좋아요 2 | URL
가보고 싶은 곳은 많으나,
식구들 중에 아무 거나 다
먹지 않는 친구가 한 명
있어서 ㅋㅋ 도전이 쉽지가
않답니다 :>

아 식전이라 배고프네요.

바람돌이 2022-09-25 12: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물회 해물찜 다 제가 좋아하는거.... 진짜 맛나겟는데요.
물회 먹은지 좀 된거 같은데 아 우리동네 진짜 잘하는 물회집 있거든요. 근데 딱 문열때 가지 않는 이상 웨이팅이 장난 아니라 잘 못먹어요. ㅠ.ㅠ
이 글 보니까 그 집 물회 먹고싶어.....

레삭매냐 2022-09-25 23:09   좋아요 2 | URL
요즘 뭐 하나 잘하는 집들
은 웨이팅이 기본인가 봅니다.

밥솥 고치러 수원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아침바람부터 사람들이 어느
가게 앞에 줄을 대섰더라구요.
종목은 몰랐지만, 너무 궁금했
답니다. 나도 차 세우고 줄서
야 하나 ㅋㅋㅋ

물회 좋아하시는군요 ^^

그레이스 2022-09-25 20: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제가 보기에는 루드베키아인것 같습니다.^^
뚱딴지인가요?
오늘 저도 해물찜 먹고 왔어요^^
여기가 더 맛있는듯요
아낙네가 해주는 해물찜!

레삭매냐 2022-09-25 23:10   좋아요 3 | URL
간만에 해물찜 영접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

돈 모아서 종종 먹으러 ~
이번주에 공모하는 녀석들이
대박나길 기원해 봅니다 :>

저도 루드베키아 좋아합니다.
그리고 보니 해바라기과 속의
꽃들은 모두 좋아하는 것으로 !

서니데이 2022-09-25 21: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레삭매냐님 서재에선 예쁘고 근사한 음식 사진 자주 볼 수 있어서 좋네요.
요리책에 나와도 될 것처럼 맛있게 보입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레삭매냐 2022-09-25 23:14   좋아요 3 | URL
주말이 그렇게 흘러 가고
9월의 마지막 주를 맞이
하게 되었네요.

낮에는 여전히 덥더라구요.

비루와 함께 하는 저녁
너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mini74 2022-09-26 18: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귀에서 아낙네란 노래가 왜 자꾸 자동재생이 되는거죠 ㅎㅎ 아낙네 저 간판 혹시 둘리에
나오는 꼴뚜기왕자님 ?! ㅎㅎㅎ전 왜 꼬맹이님이 무슨 게임했는지 궁금하지요 ㅎㅎ

레삭매냐 2022-09-27 09:53   좋아요 1 | URL
앗! 둘리라 -
저 예전에 보물섬에 응모
해서 둘리 인형 받은 적이
있답니다 자랑 자랑 -

꼬맹이는 제가 푼돈 벌려고
시작한 무한돌파 삼국지를
했답니다. 지금은 코인을 주
지 않는데도 열심히 ㅋㅋㅋ

 
환희의 인간
크리스티앙 보뱅 지음, 이주현 옮김 / 1984Books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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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작가의 <인간, 즐거움>으로 시작해서 <환희의 인간>으로 끝을 맺었다. 처음의 열광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왠지 모를 그런 쓸쓸함이 남았다고나 할까.

 

번역 탓으로 돌려야 하나, 나는 보뱅 작가의 문장이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어디가 어떻게 좋은지에 대해 설명할 수가 없었다. 아니, 무언가 나를 가로 막는 것 때문에 그의 문장 밑에 숨겨진 그곳에 도달할 수가 없었다고 고백을 해야겠다. 내가 읽은 문장을 오롯하게 소화해낼 수가 없었다.

 

문장이 어려워서 그런가? 그런 건 절대 아니다. 아마 그가 구사하는 그 어떤 감정들에 공감할 수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닐까? 도대체 이런 문장들은 어떻게 해야 쓸 수가 있을 걸까라는 질문이 책 읽는 내내 나를 괴롭혔다. 내가 구사하는 평이한 문장처럼 바로 알아먹을 수가 없어 조금은 화가 나기도 했다. 고작 하루 이틀이면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책을 무려 보름이나 걸려서 읽었다. 나중에 가서 진이 다 빠져 버렸다.

 

모르겠다, 그냥 내가 곳곳에서 발굴해낸 파편들을 내 삶에 적용시켜 보는 수밖에. 아주 오래 전에 이메일이 처음 나왔을 때,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보잘 것 없는 나의 일상을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에게 구구절절하게 적어서 보냈다. 신기했던 게, 다시 생각해 봐도 나의 일상은 그렇게 아스트랄하거나 판타스틱하지 않았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 지나지 않았다. 그런데도 A4 용지도 두세 장은 너끈하게 썼던 것 같다. 어쩌면 나는 친구에게 나의 일상을 들려주기 위해, 아무 것도 아닌 나의 일상을 복기하지 않았나 싶다. 또 어쩌면 스펙터클한 무언가를 첨가했을 지도.

 

그런데 나이가 들고 보니, 그런 아주 평범한 일상들이 모여 나의 삶을 이루게 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아니 어쩌면 내가 죽어라고 읽고 쓰고의 무한반복에 갇혀 지내는 것도 책이라는 매개를 통해 내가 일상에서 경험할 수 없는 무언가를 사냥하고 싶다는 심리의 발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적어도 책에는 도저히 내가 체험할 수 없는 것들과 무궁무진한 서사로 차고 넘치니 말이다.

 

나도 보뱅처럼 깊은 사유를 바탕으로 한 그런 글들을 써낼 수가 있을까. 책에서 북극으로 간 캐나다 피아니스트 굴드가 나오던가. 띄엄띄엄 읽다 보니 이젠 기억마저 희미해진 모양이다. 나에게 글렌 굴드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치기 위해 피아노 건반을 뚱땅거리는 기인이다. 레코딩 중에도 흥얼거리길 멈추지 않고, 손을 따뜻하게 위해 보온병을 들고 다닌다고 했던가. 그에 대한 다큐멘터리도 구해 놓긴 했는데 보진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랑하는 이가 세상을 떠났을 때는 집을 꽃으로 채웠다고 했던가. 아직 그런 지독한 상실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로서는 어쩌면 하나의 팁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지난겨울부터 계속해서 늦가을에 수원 이목동의 어느 해바라기 꽃밭에서 받아 놓은 해바라기 씨를 심고 있다. 처음의 한 번은 겨울을 나고 꽃까지 피우는데 성공했고, 두 번은 실패했다. 지금 세 번째 시도는 그럭저럭이다. 이번 가을이 가기 전에 다시 한 번 나의 해바라기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또 나가서 해바라기 씨를 받아야 하는데... 주변에 핀 해바라기가 없어서 새로운 친구들을 못 구하고 있다. 지금 막 생각이 난 곳이 하나 있는데 거길 가려면 차를 타고 가야 한다. 오늘 저녁에 원정을 뛰어야 하나 어쩌나.

 

어쨌든 나와 보뱅의 첫 만남은 짜릿하면서도 동시에 아련하기도 하고, 수려한 문장을 읽었음에도 간절하게 와 닿지 못하는 그런 안타까움과 애절함으로 점철되었지 싶다. 그래도 집에 더 읽을 그의 책이 네 권이나 쟁여 두어서 다행이다.

 

고요함, 천사가 보내준 이 선물을

사람들은 더는 원하지도 열어보려고도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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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9-22 16:5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평범한 일상이 아무것도 아닌것 같지만 그게 바로 나의 삶을 이룬다는 말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매일 매일이 스펙터클하면 우리 심장마비로 일찍 죽지 않을까요? 왜 남편이 당신 아직 나보면 설레?라고 물으면, 지금까지 설레면 그거 심장병이야. 빨리 병원가자라고 한다잖아요. ㅎㅎ
그래서 뭔가 에세이가 애절하고 문장이 너무 수려하면 저는 좀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보뱅 작가의 글 좋다고 많이 올라오는데 아직은 선뜻 손이 안가네요.

레삭매냐 2022-09-23 09:36   좋아요 2 | URL
만날 어제가 오늘 같고, 또
오늘이 내일 같은 다람쥐
쳇바퀴 도는 그런 일상이라
그런가 봅니다.

가끔은 스펙터클하면 좋을
것도 같습니다 :>
살짝 설렜어 = 심장병
빵 터져 부렀습니다.

보뱅, 생각보다 쉽지 않네요.

서니데이 2022-09-22 2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원서가 외국작가의 외국어로 쓰인 책이라면, 번역이 잘 된 책도 놓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우리가 그 언어의 문화를 잘 모르기도 하고, 보지 못하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잘읽었습니다. 레삭매냐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2-09-23 09:39   좋아요 2 | URL
<인간, 즐거움>과 <환희
의 인간>은 같은 책인데
번역이 다른 느낌입니다.

그러니까요, 저도 그렇게
생각할라구요.

아무래도 번역서이다 보니
낯선 장면들이 제법 되더
라구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라로 2022-09-23 14: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작가의 책 단 한 권 읽었는데요, 정말 문장은 너무 아름답다는 건 알겠지만,
가슴에 다가오진 않았는데 그게 번역 때문일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저만 그런 생각을 한 건 아니군요,, 사실 그래서 이 사람의 책은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더라구요.^^;;

레삭매냐 2022-09-23 16:51   좋아요 1 | URL
저는 지금 보뱅의 다른 책
<아시시의 프란체스코>를
읽고 있는데, 또 다른 차원
의 책이네요 정말.

전 보뱅의 책들을 잔뜩 쟁
여 두어서, 읽지 않고 배길
재간이... 그렇다고 합니다.

mini74 2022-09-23 2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기해바라기가 햇빛을 따라다니는 모습이 좋아서. 다 큰 해바라기가 고개를 숙인 모습이 좋아서 저도 해바라기 좋아해요 매냐님. 울언니는 해바라기가 돈을 불러온다고 좋다네요. 그건 어디서 나온 소릴까요 ㅎㅎ 매냐님 북플에 남기신 글도 참 좋은데요 뭘. 책 읽기 좋아하고 글 잘 쓰는 친구가 무심히 원고지 한 켠에 연필로 써내려간 좋은 글 *^^*

레삭매냐 2022-09-24 01:18   좋아요 1 | URL
해바라기가 돈을 불러 온다구요?
더 열심히 좋아해야겠네요 ㅋㅋㅋ

저희 집 화분에서 자라고 있는 녀
석들도 해만 보려고 하더라구요 :>

감사합니다, 미니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