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쓴 것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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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이어진 인연으로 어느 작가를 알게 됐다그리고 난 그 책을 또 다른 지인에게 선물했다재밌는 건나에게 그 책을 선물한 이가 그 사실을 잊고 있다는 점이었다역시나 무당파 조사인 장삼봉 선생 앞에서 태극권을 전수받던 장무기 생각이 떠오른다선행은 그렇게 베풀고 잊어야 하는 것이다.

 

조남주 작가의 소설집 <우리가 쓴 것>에는 모두 8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그 중에서 나는 예전에 어느 소설집에서 만났던 <현남 오빠에게>부터 다시 읽었다다시 읽어도 강현남 그놈은 나쁜 자식이더라근데 왜 이 소설을 다시 읽으면서 마치 너튜브의 고민 상담소가 생각이 났을까한참 주가를 올리던 소문난 너튜버에게 진작에 자신의 고민을 상담했다면십년이라는 세월 동안 자신을 개스라이팅한 유사 남자친구에게 시달릴 일이 없었을 텐데상대방을 사랑한다며자기 마음대로 미래의 배우자에게 직업과 살곳을 비롯해 모든 것을 강제하다니... 21세기에도 여전히 그런 일들이 횡행할 수도 있다는 가정이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첫 번째 단편인 <매화나무 아래>를 읽는다여기서 나는 충격적인 문장을 하나 발견했다. ‘늙는 것도 병이다라는 문장이었다그렇게우리 인간은 생로병사를 피할 수 없는 그런 유한한 존재다아마 영맨들이라면 노()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으리라그저 아름다운 현재의 삶이 즐거울 것이다나도 그랬으니까하지만 어느덧 나이가 들어 병이 들고 자신의 건강 그리고 정신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끼게 되는 순간이 오리라아니 우리 모두는 그걸 알면서도 굳이 내색을 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그런 점에서 우리 인간은 모두 위선적인 존재일 지도 모르겠다.

 

<오기>에서는 주변의 모든 걸 작품의 소재로 삼을 수 있는 작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그리고 보니 최근에 어느 작가는 사적인 대화를 소설로 만들었다가 진실이 드러나 뚜까 맞았다지 아마그런데 모든 게 내 입에서 튀어 나가는 순간그건 비밀의 틀에서 벗어나게 되는 게 아닐까요즘 읽고 있는 스페인 작가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새하얀 마음>에서도 나만 아는 비밀이란 절대로 존재할 수 없다는 걸 말하고 있지 않던가어쩌면 클리셰일지도 모르겠지만소설에 비밀이 존재할 수 있던가아니 나의 이야기를 소설로 만드는 것보다 더 두려운 건내가 신뢰한 사람이 어느 순간 적으로 돌아서는 게 더 무섭지 않을까.

 

아버지의 출가 아니 가출을 다룬 <가출>은 가장 유쾌하게 읽은 작품이다주로 애들이 가출을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닌 모양이다아마 수십 년 동안 가장의 무게를 이길 수가 없었던 주인공의 아버지는 어느 날 가출을 감행한다그리고 보니 이웃 일본에서도 멀쩡하게 출근한다고 집을 나선 가장이 아예 실종되어 버리기도 했다지자신을 내리 누르는 삶의 무게에 지치다 보면모든 걸 훌훌 털고 그렇게 떠날 수도 있구나 싶은 설정이 가슴을 콕콕 찍어 누른다집 나간 사람은 집 나간 사람이고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는 지론의 주인공 엄마는 대책 회의를 위해 모인 자식들을 위해 밥을 안치고 찬거리들을 분주하게 만들어낸다주인공의 오빠는 집 나간 아빠 걱정을 하는 척하면서 밥을 두 공기나 흡입해 버린다이 장면이 어찌나 웃기던지이런 디테일을 포착해낸 작가에게 이 자리를 빌어 경의를 표한다치매가 와서 나간 것도 아니고 자기 앞가림을 잘 하시겠지하며남은 식구들의 우애는 시간이 갈수록 깊어져 간다결말이 어떻게 되더라하긴 이런 서사에 결말 따위가 뭐가 중요하단 말인가.

 

<미스 김은 알고 있다>에서는 예전에 비정규직으로 회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들을 척척 해내던 미스 김 역의 김헤수가 자동으로 떠올랐다드라마 제목이 아마 <직장의 신>이었지실상은 정규직 못지않은 능력에 정규직들을 능가하는 업무 능력의 소유자지만 자의로 비정규직을 원하는 미스 김의 활약상을 그린 드라마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끝까지 보지 않아 어떻게 결말이 났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지만작가는 역설적으로 회사라는 조직에서 가장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업무들을 처리하지만막상 그 일을 하던 이가 사라졌을 때 벌어지는 일들을 유쾌하게 그려낸다마치 우리가 물과 공기의 중요성에 대해 1도 생각하지 않고 살지만막상 물과 공기가 없어진다면 바로 생존의 위기라는 걸 모르면서 살아가는 것처럼 말이다그런 점에서 미스 김의 소소한 복수는 귀엽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을 먼저 보내고시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자신의 버킷 리스트 중의 하나인 오로라를 보러 가기 위해 대장정에 나서는 서사도 마음에 들었다우리네 부모님들은 당신이 하고 싶지 않은 일이지만해야 했기에 자신을 죽이고 그렇게 살아 오셨다하지만 신세대 노인들은 당당하게 말한다손주 새끼 보고 싶지 않다고 말이다딸이 어렵게 아이를 기르는 건 잘 알지만 또 그래도 그만큼 오로라를 보고 싶은 욕망도 강했다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손주는 다음에도 봐줄 수 있지만 오로라는 평생에 한 번 볼까말까한 것이고 그렇게 보고 싶었다면... 우린 그렇게 양자택일의 순간에 선택을 강요받는다모를 일이다 그래.

 

대미를 장식하는 건 역시나 코로나 시절 너무 일찍 찾아온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다제목부터 멋지다, <첫사랑 2020>이라니. 2020에도 첫사랑이 있구나 싶다역병의 시대에 꼬맹이들은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사귀자고 제안한다하지만주변의 여건이 그럴 수가 없다작은 여행사를 운영하시는 아버지의 일감이 코로나로 없어지니 당연히 수입이 줄고그러면 학원도 마음 대로 갈 수가 없다같은 학원에 다녀야 썸 타는 친구와도 만나고 그럴 수가 있는데 그럴 여건이 되지 않는다안경 위로 솟아오르는 김처럼 갑갑한 이야기들이다.

 

조남주 작가의 <우리가 쓴 것>에는 평범하면서도 동시에 특별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그런 평범하지만 무언가 울림이 있는 이야기들을 픽업해 내는 작가의 기술이 마음에 들었다물론 한편으로는 물어 없이 고구마 한 자루를 먹고 있는 듯한 경험도 곳곳에서 했지만 말이다전반적으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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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6-19 1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은 만족할만한 고구마 군요 ㄷㄷ 저도 선물받은 걸 기억하는데 상대방은 준걸 기억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그럴때는 약간 아쉽더라구요 ㅜ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네이버 오늘일기 블챌의 수확이 오늘 들어왔습니다.

 

한달 전에, 달랑 3일만에 이벵을 종료하면서 내 치킨 내놔라 이놈들아~를 목청껏 외쳤었는데 결국 이렇게 또 받아 먹게 되니 참 만남이 교차하네요.

 

맨 첨에 받은 천원 그리고 지난 수요일과 오늘 각각 오천원과 만원이 들어오면서 총 16,000원의 네이버 포인트를 받았습니다. 뭐 치킨은 진작에 사먹었으니, 이번에는 책을 사보려고 합니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알베르토 망겔의 신작 <끝내주는 괴물들>을 읽다 보니 역시 고전만한 게 없더라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괴테샘의 <파우스트>가 후보에 올랐네요. 그리고 플로베르의 <마담 보봐리>도요.

 

우리 책쟁이 가운데 절정의 고수이자 보르헤스 선생의 수제자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망겔이 구사하는 고전 걸작에서부터 슈퍼맨에 이르는 분석은 정말 탁월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네요. 37권의 책들이 소개되었는데, 모두가 알다시피 이런 책은 우리 책쟁이들에게 굉장히 위험한 그런 책이랍니다.

 

왜냐, 이런 책들을 읽고 나면 또 사재기가 발동해서 왠지 책을 사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히는 그런 추체험을 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나저나 절반가량을 돌파한 하비에르 마리아스의 <새하얀 마음>도 이제 막 재밌어 지려고 하는 판에 신간들이 쏟아져 들어오는 통에 후순위로 밀려 버렸네요.

 

일단 망겔의 신간부터 읽고 나서 마리아스의 책은 그 다음에 읽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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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1-06-18 11: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심 축하드립니다. 최대한 즐기십시오.

레삭매냐 2021-06-18 13:14   좋아요 5 | URL
네 오늘 네이버 페이도 받고,
비티에스가 효자 노릇해서 주식
도 오르고 ㅎㅎㅎ 신나는 하루
네요.

blanca 2021-06-18 12:0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알베르토 망겔의 신작이라니 당장 장바구니로.

blanca 2021-06-18 12:09   좋아요 4 | URL
어, 그런데 저 책 왜 아무리 검색해도 안 나오죠? 원서만 뜨네요.

미미 2021-06-18 12:56   좋아요 4 | URL
곧 나오나봐요. 네이버 검색하니 뜹니당ㅋㅂㅋ

레삭매냐 2021-06-18 13:15   좋아요 4 | URL
아, 아직 출간 전입니다.

사전 서평단인가를 신청해서
받아 보고 있습니다.

아마 다음 주 정도에 책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미미 2021-06-18 12:5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역시 레삭매냐님도 상금보다 더 지출하시는군요ㅋㅋ
왠지 위로가 됩니다. 망겔이 보르헤스님의 수제자였다니 저 위험한 책을 어서 들여와야겠어요😭
레삭매냐님 페이퍼도 늘 위험합니다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6-18 13:16   좋아요 5 | URL
그것은... 저희 책쟁이들의
숙명이지 싶습니다.

저도 페이퍼니 리뷰니 보다
보면 바로 중고서점으로 달
려갈 적이 많거든요.

이사벨 아옌데의 책도 얼마
전에 비슷하게 업어왔지요.

읽을 책들이 너무 너무 많습니다.

새파랑 2021-06-18 14:00   좋아요 6 | URL
레삭매냐님 북플에 위험한분 Top3 가 확실합니다 ㅎㅎ

새파랑 2021-06-18 13: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승자시네요. 역시 책쟁이는 치킨보다는 책 이군요~!!

잠자냥 2021-06-18 14:34   좋아요 4 | URL
전 치킨도 책만큼 좋아요. 책 읽듯이 맨날 먹을 수는 없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삭매냐 2021-06-18 14:50   좋아요 3 | URL
치킨은 접 때 분노해서 그냥 제
돈으로 사먹은 것으로 ㅋㅋㅋ

근데 며칠 있다가 다시 돌아왔더
라구요. 꾸준하게 달려서 드디어
책을 벌었습니다.

mini74 2021-06-18 14: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끝내주는 레삭매냐님 ㅎㅎㅎ 그 주식 아마 제가 팔아서 오르는 걸겁니다 ㅎㅎ

레삭매냐 2021-06-18 15:00   좋아요 5 | URL
소소하게 책값과 점심
그리고 커피값 정도 벌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돼지고기 사
먹을 겁니다 넵.

모나리자 2021-06-18 16: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받아서 기분이 좋았어요.ㅎㅎ
참... 포인트가 뭐라고 기분좋게 하네요.^^

레삭매냐 2021-06-18 17:48   좋아요 3 | URL
그렇지요, 무언가를 꾸준하게
한 것에 대한 작은 보상이라고나
할까요.

붕붕툐툐 2021-06-18 17:1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옹홓홍~ 저도 성공했어욤!! 이게 다 정보 주시고 이끌어주신 레삭매냐님 덕입니다!!ㅎㅎ 저는 뭘 사야할까요?ㅎㅎㅎㅎㅎ

레삭매냐 2021-06-18 17:49   좋아요 3 | URL
아무래도 저희들은 책쟁이들이니
책이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책으로 대동단결!!!
 
불평꾼들
제프리 유제니디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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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미국적인 이야기들이 가득한 소설집이었다. <처녀들, 자살하다>에 이어 두 번째로 만나는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유일한 소설집 <불평꾼들>은 기대 이상으로 매혹적인 작품들로 가득했다. 작가가 30년 이상의 작가 활동을 하면서 발표한 단편들을 묶은 소설집이다.

 

<불평꾼들>은 기본적으로 사람 사는 이야기다. 미국이고 한국이고, 참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는 한국의 방식이 있고, 미국에는 미국의 방식이 있는 법이지. 하지만, 어디에 살든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욕망에는 그다지 차이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 프랑스 출신 정치학자 토크빌을 인용한 <위대한 실험>에서 주인공 켄들 아저씨는 시카고에서 자신의 아버지 세대보다 더 잘 살지 못하는 자신의 삶에 변화를 주고 싶어, 프리랜서 작가에서 회사 공금을 횡령하는 범죄자로 거듭나게 된다.

 

물론 켄들의 단독범죄는 아니었다. 존 보이코의 회계사 피아세키가 공범이었다. 어마어마한 재산을 가진 보이코에게는 푼돈인 돈을 얼마 정도 삥땅친다고 해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거라는 계산에서 그들은 공모에 합의했다. 나름 대비를 했지만, 교활한 자본가는 그들의 머리 위에 있었다. 켄들의 목줄을 조이는 것으로 소설은 마무리되는데, 과연 그 뒤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지 너무 궁금했다. 여기서 조금만 더 방향을 튼다면 극단적인 흉악 범죄로도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공상의 나래를 펼쳐 보기도 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신속한 고소>도 흥미로웠다. 어산지와 폴란스키처럼 어쩌면 평생 미국 땅을 밟지 못할 처지였던 영국 출신 물리학자 매슈는 대학 신입생이라고 생각한 십대 소녀 프라크르티의 덫에 빠졌다. 물론 그에게도 책임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인도식 중매결혼의 위기에 처한 미국 소녀 프라크르티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기묘한 방식으로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장면 또한 미국식 스타일의 전형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는 순간, 바로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삶의 아주 기본적인 룰이 연상되기도 했다.

 

각각 다른 네 명의 목소리가 등장하는 <변화무쌍한 뜰>도 흥미롭다. 실패한 결혼에 우울해 하다가, 친구네 집에서 식사 준비를 하기 위해 아티초크를 따다가 삶의 활력을 찾는 친구(맬컴)도 있더라. 여행길에 우연히 만난 현지인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집주인을 은밀하게 유혹하는 여성 애니도 등장한다. 집주인 숀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짝퉁 손가락 유물로 애니와 뜨거운 밤을 기대하기도 한다. 물론, 애니의 친구 마리아의 태클로 숀의 기대는 허공으로 날아가 버린다.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지 못하고 따뜻한 남쪽나라 플로리다에서 모텔 사업을 해보겠다는 달뜬 꿈을 꾸는 가장도 등장한다. 아마 보통의 아내였다면, 헛된 꿈을 꾸는 남자를 다그쳤을 텐데 그의 배우자는 아마 보살이었던 모양이다. 파탄으로 치닫는 결혼생활을 다시 복구해 보겠다며 무의미한 노력을 하는 커플도 등장한다. 조금 전형적이긴 하지만 결국 지킬 건 지켜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도달하게 된다. “나쁜 사람 찾기야말로 가장 큰 문제라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열 개의 단편 중에서 가장 재밌게 읽었던 건 역시 <베이스터>였다. 더 이상 매력적이지도 그렇다고 해서 당장에 배우자를 찾기도 귀찮아진 40세의 토마시나가 주인공이다. 결혼은 하기 싫고, 아이는 갖고 싶어진 토마시나는 비상수단을 강구한다. 정자 기증을 받아 아이를 갖기로 한 것이다. 어 그리고 보니 얼마 전, 어느 방송인도 비슷한 방식으로 아이를 낳지 않았던가.

 

<베이스터>를 통해 전통의 가정이 해체되고 있다거나 이제는 더 이상 가족 시스템에 유효하지 않다는 식의 그런 고리타분한 이야기는 하고 싶지도 않다. 우리는 다양성의 세계에 살고 있다. 그러니 좋든, 싫든 내가 아닌 타인이 추구하는 그런 다양성을 인정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토마시나의 전 남자친구였던 월리 마스라는 녀석의 깜찍한 장난질(!!!)로 토마시나의 플랜이 어긋나 버린다는 게 제프리 유제니디스 작가가 준비한 반전이다.

 

유제니디스 작가의 이번 소설집을 조남주 작가의 신간 소설집과 병행하면서 읽었는데, 과연 한국과 미국 사이의 거리만큼이나 먼 그런 문화적 상이함을 느낄 수가 있었다. 유제니디스의 작가의 소설집에서 느껴지는 고구마 필링이 조남주 작가의 소설집에서는 더욱 확장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30년이라는 작가 생활이 커버하는 삶의 무게와 서사의 다양한 스펙트럼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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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16 18:1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빨리 읽는쟁이를 보았나!

레삭매냐 2021-06-16 19:15   좋아요 5 | URL
조남주 작가의 <우리가 쓴 것>
과 병행해서 읽느라 용 좀 썼답
니다. 허겁지겁...

mini74 2021-06-16 18: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는군요. 제목이 아주 많이 끌립니다 불평꾼들 ㅎㅎㅎ

레삭매냐 2021-06-16 19:16   좋아요 4 | URL
과작으로 유명한 작가라고
하네요.

30년 동안 장편 소설 3편
을 썼다고 하던가요...

소설집은 아주 재미집니다.

미미 2021-06-16 19: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베이스터>줄거리가 영화 <메기스 플랜>이랑 비슷하네요~에단 호크도 나오는데 재밌었어요! 레삭메냐님 별5개는 바로바로 찜^^*

레삭매냐 2021-06-16 19:25   좋아요 4 | URL
안 그래도 영화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찾아 보니 <더 스위치>라는 제목으로,
제니퍼 애니스톤 주연의 2010년 로맨
틱 코미디네요.

에단 호크 주연의 <매기스 플랜>도
궁금하네요.

새파랑 2021-06-16 19: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첨들어본 작가네요. 표지가 안땡기긴 하는데 레삭매냐님 🌟 5개는 보증이 되니 일단 담아야겠네요~! 근데 책 정말 빨리 읽으시는거 같아요. 완전 대단~!!

레삭매냐 2021-06-16 19:30   좋아요 4 | URL
그렇지요 표지는 뭐 쫌 구립니다.

다만 알맹이는 아주 흡족했습니다.

재밌는 책들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빨리 읽게 되더라구요.

붕붕툐툐 2021-06-16 2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또 레삭메냐님이 재밌다 하시면 그냥 지나갈 수가 없는뎅~ㅎㅎㅎ 고구마 필링에서 빵터졌습니다~ㅎㅎㅎㅎ

레삭매냐 2021-06-18 14:43   좋아요 0 | URL
조남주 작가 소설집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데, 하도 이 책 저 책 읽다 보니
뒤죽박죽이라 좀 정리를 한 다음에
써야지 싶습니다.

고구마 삘링, 증말...
 
여우 8
조지 손더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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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글을 배워 글을 쓴다. 하지만 녀석은 정식 교육을 배운 게 아니라 맞춤법이 엉망이다. 게다가 녀석이 배운 글은 영어다. 맞춤법이 죄다 틀린 영어를 다시 우리말로 번역하려니 얼매나 어려웠을까. 조지 손더스의 <여우 8>을 읽으면서 내가 한 걱정 중의 하나다.

 

웃기는 건, 워낙 이러저러한 글들을 읽다 보니 이제 여우가 글을 배워서 쓴다고 하더라도 뭐 크게 개의치 않는다. 하도 우리네가 사는 세상에 별별 일들이 다 생기다 보니 여우가 글을 배운다고 해도 뭐 그럴 수 있지 않나하는 너그러움이 자리를 잡은 걸까.

 

우선 우리의 주인공 여우 8’이라는 녀석은 인간사에 관심이 많은 모양이다. 그리고 보니 가축화된 동물이 손에 꼽을 정도라지. 쇼핑몰 <폭스뷰커먼스>에 들락거릴 정도라면 가축이나 혹은 반려동물로도 삼을 수 있지 않나 하는 상상을 해본다. 미국식으로 제인이나 션 뭐 그런 이름이 아닌 여우라는 명사 뒤에 숫자를 달아 인식하는 방법이 참신했다.

 

여우가 글을 배울 수 있다는 장애물을 건너뛰면 그 다음에는 자연 파괴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호모 사피엔스 종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이어진다. 그러니까 여우들의 삶의 터전인 멀쩡한 숲을 밀어 버리고, 새로 생긴 부지에 거대한 쇼핑몰을 짓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투기업자나 개발업자들에게 자연보호나 환경보존 같은 구호들은 1도 먹히지 않는다. 그들의 관심은 오로지 이익의 추구니 말이다. 자신들은 물론이고, 그들의 후손들 걱정 따위는 조금도 하지 않는다. 현세에서 그저 잘 먹고 잘 사는 것만이 그들이 추구하는 유일한 관심사다.

 

조지 손더스의 시작이 어떤 특정인들에 대한 비판이라면, 다음 차례는 우리 보통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그들이 그렇게 멋들어지게 만든 쇼핑몰을 드나드는 이들은 바로 우리들이다. 쇼핑의 편리함을 극대화한 쇼핑몰이라는 존재는 21세기 미국 소비문화의 상징이다. 온갖 먹거리에서부터 시작해서, 소품 옷가게 전자제품 가게 등등 그야말로 없는 게 없다. 아마 멀티플렉스 극장도 있을 것이다.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주차장은 기본이다. 그런 쇼핑몰이 들어서기 위해 자연이 얼마나 훼손이 되었는 지에 대해 내가 알게 뭐냐 그래. 그저 입안에서 살살 녹는 팝콘과 탄산음료를 흡입하면서 마블에서 만든 영화를 즐기면 그만이지. 안 그래?

 

이런 무개념한 우리 인간들보다 훨씬 더 인간적인 존재가 바로 여우 8이라는 녀석이다. 녀석은 자신과 함께 인간 세계를 탐험해 보겠다고 나선 친구 여우 7의 비참한 죽음을 목격했다. 그것도 인간에게 말이다. 그리고 자신의 원래 집단은 찾을 수가 없게 되어, 다른 집단으로 소속을 이전한다. 그곳에서 만난 짝꿍 여우와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는 여우 8.

 

대가가 쓴 짧은 우화가 주는 울림에 여러 가지 생각들이 오간다. 현재 우리 인류는 전대미문의 신종 전염병과 치열한 생존 게임을 벌이고 있다. 무제한적인 여행과 인적 교류가 거의 중단되면서 멸종 위기에 처했던 동물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고, 자연이 복원된다는 소식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르겠다. 결국 우리가 사는 지구별을 파괴하고 밑천을 드러내는 근원은 우리의 탐욕이 아닐까 싶다. 조금 덜 소비하고, 혀의 즐거움을 내려놓는다고 해서 작금에 누리는 삶의 질이 급격하게 달라지거나 그러는 것도 아닐진대 말이다. ‘우리의 초록빛 지구별의 지키자라는 거대한 구호로 타인의 욕망을 제어할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그러니 나만이라도 당장에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재활용품 활용에 박차를 가해야겠다.

 

<여우 8>은 자연의 또 다른 동반자인 여러 동물들과 더불어 사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아주 멋진 책이었다.

 

[뱀다리] 어제 바닷가 개펄에 가서 바위 밑에 숨어 있던 게들을 잡다가 어느 난폭한 녀석에게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깨물렸다. 나중에 보니 피가 철철 나더라. 꼬맹이가 그걸 보더니 대신 복수해 주겠다며 어느 녀석인지 알려 달라고 했다. 짱돌로 난폭한 게를 바수어 버리겠다며 나서는 모습이 어찌나 웃기던지. 하도 아파서(정말 아팠다고!!!) 그런 생각을 잠시 안한 것도 아니었지만, 게의 평온한 일상에 개입한 건 내가 아니었던가. 대승적 차원에서 녀석을 비롯해서 잡은 게들을 모두 개펄에 풀어주고 왔다. 나에게 위해를 가했다고 해서, 내가 녀석의 삶을 터미네이션할 권리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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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6-13 03: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표현방식이 참신한 동화네요. 아이들이 어렸을 때라면 바로 사서 같이 읽었을 것 같아요.
게에게 물린 손가락은 잘 치료하셧나요? 그 녀석 참.... 그래도 아이가 복수하겟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에고 귀여워라... 뽀뽀 백개를 날리고 싶습니다. ^^

레삭매냐 2021-06-13 08:55   좋아요 4 | URL
조지 손더스 작가의 책들이 많은데
<링컨의 바르도>는 사두기만 하고
읽을 생각은 못하고 있네요.

게에 물린 손가락보다 나중에 집에
와서 보니 개펄에서 베인 발바닥이
더 심하더라구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잠자냥 2021-06-13 10:1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 책도 읽으셨군요. 저는 이거 너무 동화스러울 거 같아서 패스했는데..ㅎㅎ 별 세 개! 이 의견을 접수하여 쭉 안 읽기로. ㅋㅋㅋ

레삭매냐 2021-06-14 09:18   좋아요 1 | URL
저의 별점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니 굳이 고려하시지 않아
도 될 듯 합니다.

미국식 소비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 저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새파랑 2021-06-13 10: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레삭메냐님 프로필사진하고 책표지가 왠지 닮은 느낌? ㅎㅎ 어제 즐거운시간을 보내신거 같네요. 상처 잘 치료하시면 좋겠네요^^

레삭매냐 2021-06-14 09:19   좋아요 1 | URL
저의 프로필 하마는 제가 예전
에 일러스트 배우던 시절에
맹근 것이라, 깊은 애착을 가지
고 있답니다.

오늘 아침에 마데카솔 발랐습니다.
 


신간 홍수다.

 

윌리엄 트레버의 <펠리시아의 여정>과 앨런 홀링허스트의 <수영장 도서관>을 거쳐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불평꾼들>에까지 도달했다.

 

아니 그런데... 오늘 아침에 램프의 요정을 문질러 보니 디노 부차티의 소설집이 나왔다고 하지 않던건가. 바로 이 순간을 위해 적립금을 애껴 두었던 것인가!



다만 당장 받을 수 있는 건 아니고 다음 주에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부차티의 책은 또 사줘야 하지. 시실리아의 곰도 들어가 있나. 그래픽 소설 버전이 있으면 좋을 텐데...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불평꾼들>에는 모두 10편의 단편들이 실려 있다고 한다. 이 양반은 30년 작가 생활을 하면서 단 3편의 소설만을 발표한 과작 작가 중의 과작 작가가 아닐 수 없다. 심지어 두 번째 소설로는 퓰리처상도 받았다고 한다.

 

첫 번째 인스톨인 표제작 <불평꾼들>은 벨마 월리스의 <두 늙은 여자>에 대한 오마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은 어제 오후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표제작은 어젯밤에 다 읽고, 애니 프루가 최고의 미국 단편이라고 했다던가 어쨌다던가 하는 <항공우편>을 읽고 있는 중이다.

 

유제니디스 작가의 나와바리가 디트로이트인지, 소설들 곳곳에서 디트로이트라는 도시 이름이 자주 등장한다.



요거는 그제 산 니콜 크라우스의 <그레이트 하우스>. 아마 다른 출판사에서 <위대한 집>이라는 타이틀로 새로 나온 것 같다. 그 때 기출간되었던 세 권이 한꺼번에 새로 나왔는데 나머지 두 권을 샀지 싶다. <사랑의 역사>는 받아서 바로 읽다가 도중에 그만 두었던 것 같다. 나중에 다시 읽어야 하는데...

 

민음사 모던 클래식 시리즈는 이제 죽어 버린 모양이다. 더는 새로운 타이틀도 나오지 않고, 기존의 타이틀들은 하나둘씩 절판되고 있다.

 

내가 또 절판된 책들을 사랑하지 않던가. 새 책보다 절반 밖에 안되는 가격으로 아주 고퀄의 책을 업어왔다. 당장 읽어야 할 책들이 많아서 우선순위는 좀 뒤로 밀림. 아니 지금 당장 읽지 않으면 또...

 

, <사랑의 역사> 시작에 보면 당시에 아마 결혼 생활 중이던지 연애 중이던 분더킨트조너선 사프란 포어에 대한 글귀가 있던데... 지금은 갈라섰다고 하지 아마. 그런 건 나중에 지울 수가 없나.



언제 산 지도 모를 파트릭 샤무와조의 <텍사코>가 다음 주자다. 이 책은 왜 샀더라? 아마 표지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92년 공쿠르 수상작이라는 타이틀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물론 책은 읽지는 않았다. 아니 심지어 펴 보지도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책이 거의 부서져서 보수한답시고 책을 펴들었다가 조금 읽기 시작했다. 프랑스령 해외 식민지인 마르티니크 텍사코라는 동네에 대한 이야기인데, 처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이들의 목격담으로 시작하는 소설이다.

 

책을 보려고 하니 책이 더 부서지는 아주 참담한 실정이다. 아마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책은 버려야지 싶다. 떡제본으로 만들어진 책인데, 책장이 다 뜯어져서 보수할 수가 없다. 물론 나의 어설픈 보수 시도가 그런 참극을 빚어낸 걸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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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1-06-11 09:32   좋아요 1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요즘 신간 홍수네요.
그나저나 저는 <사랑의 역사> 그냥 그랬어요..... 그래서 니콜 크라우스는 저랑 안 맞는 작가구나 싶어서 그 이후로는 다른 작품 안 읽게 되더라고요. 그의 전남편 조너선 사프란포어 작품도 저는 별로였어서 아무리 신동 어쩌고 해도 아, 이 부부 작품은 난 무조건 패스... 뭐 그렇답니다.

레삭매냐 2021-06-11 09:42   좋아요 5 | URL
니콜 크라우스는 아직 읽어 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조너선 사프란
포어에 대해서는 격렬하게 동의하는
바입니다.

왠지 미국 문단에서 키운 허깨비라는
느낌적 느낌이... 그리하야 두어권
읽고 나서 바로 손절했답니다.

참, 이제는 부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포어 녀석의 바람으로 이혼각.

blanca 2021-06-11 10:08   좋아요 5 | URL
저도 그래요. 묘하게 이 부부(이제는 아닌) 책에 몰입이 안 되더라고요.

잠자냥 2021-06-11 10:23   좋아요 5 | URL
나탈리 포트만이랑 그 오랜 세월 동안 장난 아니게 편지를 주고 받았던데.... 제가 니콜 크라우스라면 정말 참지 못할 거 같아요. 너무 싫음;;; 작가랍시고 또 편지로 얼매나 온갖 소리를 늘어놓았을지;; 우욱.... (근데 왠지 언젠가 책으로 나올 거 같기도. 나탈리 포트만과 조너선 사프란포어의 서한집 ㅋㅋㅋㅋ)

유부만두 2021-06-11 10:44   좋아요 4 | URL
사랑의 역사, 기대보단 좀 구식이었어요.

새파랑 2021-06-11 09: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책을 발굴해서 읽으시는거 너무 대단해 보이네요 ㅎㅎ 민음사 모던 클래식도 좋던데 이젠 잘 안나오나보군요 ㅜㅜ
전 <사랑의 역사> 너무 좋았어요. <위대한 집>은 빌려읽다가 시간때문에 쫓겨 반납한 ㅜㅜ 레삭매냐님 리뷰 보고 다시 시도해야겠어요 ~!

레삭매냐 2021-06-11 10:45   좋아요 3 | URL
모클은 6년 전에 백넘버 75번을
마지막으로 더 나오고 있지 않
네요. 절판과 품절로 거의 시리즈
가 죽은 것 같습니다. 이젠 절판
본 사냥하는 재미에 ^^

<사랑의 역사> 재도전해 보겠습니다.

독서괭 2021-06-11 10:2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는 <사랑의 역사> 너무 좋았어서 니콜 크라우스 다른 책을 소개하시니 반갑네요. 레삭매냐님 리뷰 기다렸다가 구매결정 하겠습니다 ㅎㅎ 근데 별로였다는 분들이 2명, 새파랑님과 제가 좋았다는 쪽 2명이니 2:2네요. 과연 레삭매냐님의 선택은??

레삭매냐 2021-06-11 10:53   좋아요 5 | URL
이런저런 자료들을 보니 <사랑의 역사>
는 니콜 크라우스 작가에게 세계적 명성
을 가져다 준 책이었네요.

그 다음이 <그레이트 하우스> 그리고
신간도 있구요. 딱 1년 전에 사두었는데
아직 미지의 작가네요.

적어도 한 작가에 대해 세 권은 읽어봐야
갠춘한 판단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서 크라우스의 책들을 모았습니다.

램프의 요정 동지들의 격려에 곧 만나 보
도록 하겠습니다.

바람돌이 2021-06-11 14: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 디노 부차티
드디어 하나씩 하나씩 출간되는걸까요? 단편은 또 어떤 맛일지 기대됩니다. ^^
니콜 크라우스와 조너선 사프란 포어가 부부였다는걸 처음 알았음요. 저 역시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만 나쁘지 않은 정도, 다음 책들이 다 별로여서 안 읽은지 오래됐는데 이런 뒷이야기들도 있었군요. ㅎㅎ

레삭매냐 2021-06-11 17:56   좋아요 1 | URL
원래 다음주 출간 예정이었는데
오늘 구매하면 내일 온다고 해서
바로 주문장 날렸습니다.

좋은 책들이 계속해서 나와 반갑
네요 참말로.

곧 <사랑의 역사>를 만나봐야겠
네요.

stella.K 2021-06-11 16: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10대 때 TV 영화에서 주인공이 타임머신을 타고 22세긴가 23세기에 왔는데
도서관엘 갔죠. 그랬더니 사람은 하나도 없고 책들이 꽂혀 있는 걸 보고 화를 버럭 내더군요.
사람들이 어쩌면 그렇게 지식 추구를 안하냐면서.
미래 사람들이 얼마나 책을 안 읽느냐면 주인공이 손으로 몇번 휘휘 저으니까
그 멀쩡보이는 책들은 사실은 먼지덩어리였고 손으로 건드리자 부서지더군요.
사람들은 주인공더러 와 도서관에 대고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고 하고.
근데 그 영화 제목을 모르겠어요.
매냐님 글 읽으니까 그 영화가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별로 그렇게 될 것 같지는 않은데...ㅋ

레삭매냐 2021-06-11 17:57   좋아요 2 | URL
아~ 저도 비슷한 영화를 본 것
같기도 하네요.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가이드
가 등장했나 어쨌나 싶기도 한
데 말이죠.

도서관 발명한 사람은 정말 쵝
오입니다.

mini74 2021-06-11 18: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러다 램프의 요정 과로사 하겠습니다 노동시간 초과로 근로감독관 연락오는
거 아닙니까 ㅎㅎ *^^* 즐독하세요 래삭매냐님 ~~

레삭매냐 2021-06-11 21:58   좋아요 0 | URL
다음주부터 택배 노조 파업
한다고 하니 왠지 맴이 쫄깃
쫄깃해집니다.

그래도 디노 부차티 소설집
은 배송 시작했다고 하니...

응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