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마리아 신부의 생각」은 몬드라곤 협동조합 창시자인 호세 마리아 아리스멘디아리에타(Jose Maria Arizmendiarrieta(1915 ~ 1976)의 사상이 담긴 말모음집이다.

인간으로부터 시작해서 협동조합, 나아가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 이 책 속에서 우리는 「대학」의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의 사상을 발견하게 된다.

개인에게 소중한 가치는 ‘자유‘이며, 이를 지키기 위해 개인 단계에서는 ‘책임‘이 필요하고, 공동체 단계에서는 ‘연대‘가 필요하다는 호세 마리아 신부의 말과 생각은 인간 가치, 노동의 가치가 홀대당하는 우리 시대에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여겨진다.

인간은 모든 것의 바탕이다. 따라서 인간의 모습이 끝회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공정하고 곧고 관대하고 품위 있고 정의롭다면, 사회도 공정하고 곧고 품위 있고 정의로울 것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사회, 사회적인 것이야말로 인간 내면에 진정한 미덕이 존재하는지를  측정하는 최상의 척도라는 것이다.(p34)


남성과 여성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인간 생활과 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남성과 여성은 서로 필요하다. 따라서 여성의 협력 없이 생활의 진보를 이루려는 것은 마치 한 발로달리려고 하는 것과 같다.(p51)

연대한다는 것은 타인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뿐 아니라 그들이 되어야 하는 모습까지 받아들이는 것이다. 즉 그들의 결함과 한계에 관대하면서도 동시에도움으로 그들 스스로 자신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그들의 변화를 환영하는 데 인색하지 않아야 한다. (p167)

인간은 자신의 한계와 의존성을 깨달아야 한다. 가치의 위계를 인식하고, 본능에 비해 이성이 우월하다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 자연 전체와 그 자연의 일부인 인간 모두를 연결시켜주는 자연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p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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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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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문화혁명
야마모토 요시타카 지음, 남윤호 옮김 / 동아시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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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세기 문화혁명이 외면적으로는 학문의 주역 교대, 그리고 그 표현 언어의 변화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직인, 예술가, 상인들이 속어로 자기표현을 시작해, 당시까지 라틴어가 단독으로 지배하던 문자 문화의 영역으로 월경해 들어감으로써 지知의 독점 구조의 일각을 허물어 냈던 것이다. 이런 분야에서 그들은 무엇보다 정확한 관찰과 정밀한 측정 그리고 정확한 기록을 중시했다. 그런 방식으로 새로운 인식이 나타났으며 나아가 자연에 대한 지식이 어떠한 것이어야 하느냐는 진리관에 근본적 전환이 일어났음을 의미한다. 이것이 16세기 문화혁명의 기본적인 의미다.(p689)  <16세기 문화혁명> 中


 야마모토 요시타카(山本義隆, 1941 ~ )는 <16세기 문화혁명>을 위와 같이 정의한다. 저자에 따르면 15세기 르네상스(Renaissance)와 17세기 과학혁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16세기는 우리에게 어떤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시기인가. 저자는 책에서 16세기 문화혁명의 여러 요인을 미술, 의학, 상업, 군사학, 기계학, 수학, 천문학, 지리학 등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효과적으로 내용 정리를 위해 16세기 문화혁명을 가능하게 만든 몇 가지 요인을 책 순서와 조금 달리해서 정리해 본다.


  <16세기 문화혁명>에서 저자는 16세기가 이전 세대와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바로 속어(俗語)로 쓰여진 서적의 등장이었음을 지적한다. 기존에 유럽에서 학문어로서 역할을 하던 라틴어 대신 각국의 언어로 쓰여진 책이 출간되었으며, 이로 인해 각 나라의 언어가 발달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발달은 과학에만 한정되지 않고,  문학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영국의 윌리엄 셰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 ~ 1616), 프랑스의 몽테뉴 (Michel Eyquem de Montaigne 1533 - 1592)를 통해 입증된다.


[사진] 셰익스피어(출처 : 위키백과)


 16세기에 이르러 속어로 쓰인 과학서가 등장한 과정을 통해 원래 민중의 대화체 언어였던 속어가 어휘를 풍부하게 더해 가며 사상과 학문의 기술에도 적합하게 성숙되었다.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문법의 정비나 철자법의 확정을 통해 표준화가 이뤄졌다. 이것은 '국어'로서 자리 잡을 요건을 갖춘 언어가 형성돼 갔다는 사실을 의미한다.(p645) <16세기 문화혁명> 中 


 16세기 문화혁명의 지표는 대학과 인연이 없던 직인, 예술가, 외과의들이 속어로 고학서와 기술서를 쓰기 시작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즉, 당시까지 문자 문화에서 소외되었던 사람들이 자신의 언어로 자신의 경험과 사고를 공표함으로써 학문 세계로 월경해 지식의 독점 구조에 바람 구멍을 뚫기 시작했던 것이다. 16세기 문화혁명은 언어혁명과 병행해 진행됐다.(p617) <16세기 문화혁명> 中


 그리고, 이러한 국어(國語)의 발달을 가져온 것은 바로 인쇄술의 발달이었다. 이전 세기 구텐베르크(Johannes Gensfleisch zur Laden zum Gutenberg, 1398 ~ 1468)에 의해 유럽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금속활자는 사상의 전파에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루터(Martin Luther, 1483 ~ 1546)의 종교 개혁이 독일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었으며, 과학에서는 해부학과 식물학에 있어서 도상 표현이 가능하게 되었다.


[사진]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출처 : 게티이미지코리아)


 정밀한 도판이 딸린 과학서, 기술서는 그 뒤 16세기에 이르러 잇따라 인쇄돼 근대 자연과학서, 공학서의 원형을 형성하게 된다. 아그리콜라 Georgius Agricola의 광산학, 에르커 Lazarus Ercker의 천체관측용 기기, 그리고 오르텔리우스 Abraham Ortelius 나 메르카토르 Gerard Mercator의 지도책 등이 대표적이다. 이는 언어 해석에 일관하던 스콜라 학을 초월한 것이었다.(p274),,, 언어에 의한 전달이 거의 절망적이던 시대에 인쇄된 도상은 거의 유일한 전달 수단이었다. 정확한 도판이 목판(나중엔 동판)을 통해 원화와 똑같이 몇 장이나 복제될 수 있게 돼서야 비로소 이들 과학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p276)<16세기 문화혁명> 中


 이러한 상세한 도상 표현은 유럽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가. 저자는 <16세기 문화혁명> 안에서 이러한 변화가 기술자 계급에서 발생했으며, 기존 기득권이었던 소수 엘리트 지식인과의 대립(對立)을 가져왔다고 파악한다.


 16세기 문화혁명은 선진적인 직인, 기술자와 알베르티와 같은 소수 엘리트 지식인이라는 양 진영의 긴장감을 내포한 채 진행됐던 것이다.(p65) <16세기 문화혁명> 中


 라틴(Latin)어와 스콜라(scholasticu) 철학으로 대표되는 소수 엘리트 지식인들에 대해 속어와 근대 과학 철학을 가진 기술자들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경쟁이 16세기 문화 혁명을 가져온 동인(動因)이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 자연학은 질의 자연학이다. 거기엔 정량화를 지향하려는 의식을 희박했다. 이에 비해 근대에 이르러 정량화를 추구하려는 인식이 나온 배경에는 다름 아니라 상품생산과 화폐경제의 확대가 존재한다.(p302) <16세기 문화혁명> 中


  16세기에 플라톤(Platton, BC 427 ~ BC 348)과 아리스토텔레스(Aristoteles, BC 384 ~ BC 322)로 대표되는 질(質)의 자연학, 형이상학적 기하학(幾何學)은 뒤러(Albrecht Durer, 1471 ~ 1528)로 대표되는 현실의 필요에서 비롯된 대수학(代數學)으로 대표되는 현실 기술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되었다. 


[사진] 뒤러와 원근법(출처 : 위키백과)


 뒤러는 기하학에서 유클리드의 탄탄한 논리의 철감을 벗겨내, 실용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법으로서 직인과 기술자에게 제공했던 것이다... 중요한 것은 뒤러가 현실 세계에 대한 수학의 광범위한 적용 그리고 근대적 수학의 유용성을 공공연히 논했다는 점이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에서 기하학은 이데아의 세계 - 인간의 감각으로 느끼는 외형적 세계의 배후에 있는 영원히 변치 않는 진실적 존재의 세계 - 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것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뒤러의 기하학은 다름 아닌 '목수의 기하학'이다. 이는 그 이전엔 학문적 고찰의  대상에서 제외됐던 분야이며, 문장으로 기술된 적도 없었다. 그러나 뒤러는 '목수의 기하학'을 저서로 펴냄으로서 그것이 현실 인식에 매우 유용한 존재임을 보여주었다.(p105) <16세기 문화혁명> 中


 이러한 경쟁과 도전을 통해 과학(science)와 기술(technology)가 결합되어 17세기 과학-기술이 탄생하게 되는데, 이는 특히 수학(mathematics)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17세기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 ~ 1650)에 의해 대수학과 기하학이 결합되면서 결실을 맺는데, 이를 근거로 저자는 16세기 문화혁명이 과학혁명을 가능하게 했다는 주장을 편다. 저자는 책에서 말하고 있지 않지만, 후에 칸트(Immanuel Kant, 1724 ~ 1804)에 의해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이 종합되었던 사상의 종합 역시 이 시기에서 기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추론해 본다.


 근대 대수학은 16세기 후반의 비에트와 17세기의 데카르트에서 출발한다. 그리고 해석기하학과 미적분도 17세기 데카르트, 뉴턴, 라이프니치의 손에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런 성과는 르네상스 시대 대수학의 발전에 힘입는 바 크다. 르네상스 대수학은 상업수학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상인과 산수교사의 손에서 시작돼 16세기 중반 하나의 결말을 봤다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근대수학의 단서는 상인들이 주도한 상업수학이었다.(p431) <16세기 문화혁명> 中


 이처럼 16세기는 유럽에 있어서 17세기 산업 혁명과 18세기 정치 혁명을 만들어내기 위한 동력을 쌓아가고 있었던 시기로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잠시 책을 덮고 우리에게 16세기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유럽과는 달리, 우리에게 16세기는 너무도 아픈 시기였다. 우리의 16세기는임진왜란(壬辰倭亂, 1592 ~ 1598)과 병자호란(丙子胡亂, 1636 ~ 1637)이 이어지면서 이전 시대까지 축적되어온 많은 것들을 잃어버린 시기였다. 그리고, 이러한 상실 속에서 우리는 정치적으로는 우암 송시열(宋時烈, 1607 ~ 1689)로 대표되는 노론(老論)이, 사회적으로는 종법(宗法)이 지배하는 시대가 되었음을 생각하게 된다. 16세기가 우리에게 '상실의 시대'였기에, 경직되고 움츠러들었던 사회의 모습 속에서 이 시기가 우리에게 주는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다.


[사진] 우암 송시열(출처 : 위키백과)


  다시 책으로 돌아오자. <16세기 문화혁명>은 우리에게 유럽 근대화의 맹아(萌芽)가 16세기부터 싹트고 있었음을 여러 분야를 통해 잘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또한, 이러한 가능성이 언어 혁명과 인쇄술의 발달로 인한 사상의 확산에서 비롯되었음을 우리는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16세기와 마찬가지로 인터넷(Internet)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 우리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 주고, 과거 우리 조상들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는 계기를 준다. 이처럼 여러 면에서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기에 <16세기 문화혁명>은 읽고 생각할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하면서 이번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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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5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5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9-01-05 11: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어제부터 <에디톨로지>를 읽고 있는데요. 뒤러의 원근법 이야기에서 올려주신 사진과 똑같은 사진이 실려있네요.
다른 책에서 같은 사진 보게 되니 무척 반가운 마음입니다^^

겨울호랑이 2019-01-05 13:23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뒤러의 원근법이 여러 곳에서 언급되는 것을 보니 매우 중요한 사건임을 알겠네요. 단발머리님 덕분에 저 역시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얼마 전 취학아동을 둔 부모를 위한 '초등학교 입학 준비' 설명회를 다녀왔습니다. 설명회는 아이들 교육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제게 여러가지 정보를 알려준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차이, 초등학교 저학년에서 알려주는 교과 전반의 내용, 부모가 챙겨줘야 하는 부분 등 유용한 정보를 접했던 것도 좋았습니다만, 특히 인상적인 것은 초등학교 입학을 아이의 분리 경험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관점이었습니다. 설명회는 에리히 프롬(Erich Fromm, 1900 ~ 1980)의 <사랑의 기술 The art of love>의 구절로 시작되었는데, 이는 전체의 주제를 잘 나타낸다고 여겨집니다.

 

 분리 경험은 불안을 일으킨다. 분리는 정녕 모든 불안의 원천이다. 분리되어 있다는 것은 내가 인간적 힘을 사용할 능력을 상실한 채 단절되어 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은 나의 반응 능력 이상으로 세계가 나를 침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p24) <사랑의 기술> 中


  설명회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자면, 1학년 아이들이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아이들이 '성취감'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과 교우관계를 잘 유지될 수 있도록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정리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우관계를 잘 유지하는 것은 학교에서 '분리 경험'을 극복하기 위한 교사와 학생들의 노력이라면, 가정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보호'와 '관심'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부모가 깨닫는 것이 교과과정을 이해하는 것보다 몇 배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인간은 의존성, 자아도취(narcissism)적 전능(全能), 타인을 착취하려는 욕망, 저장하려는 욕망을 극복해왔고 자신의 인간적 힘에 대한 믿음, 곧 목표 달성에 있어서 자신의 힘에 의존하는 용기를 획득해 왔다... 사랑의 능동적 성격은, 준다고 하는 요소 외에도, 언제나 모든 사랑의 형태에 공통된 어떤 기본적 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분명해진다. 이러한 요소들은 보호, 책임, 존경, 지식 등이다. 사랑에 보호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자식에 대한 모성애에서 가장 명백히 나타난다.(p44) <사랑의 기술> 中


 보호와 관심에는 사랑의 또 하나의 측면, 곧 '책임'이라는 측면이 포함되어 있다. 책임은 그 참된 의미에서는, 전적으로 자발적인 행동이다. 책임은 다른 인간 존재의 요구에 대한 나의 반응이다.(p46) <사랑의 기술> 中


 아이들이 맺는 사회 관계인 두 축인 학교와 가정에서 고립되지 않았다는 생각을 갖도록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지난 설명회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어느새 2018년도 마무리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웃분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없다. 있는 것은 오직 무한하게 작은 현재뿐이다. 그리고 그 현재 속에서 인간의 삶이 영위된다. 그러므로 우리는 모든 정신력을 그 현재에 집중시켜야 한다.(p1213) <인생이란 무엇인가 1 : 12월 31일> 中


 그리 중요치 않은 평범한 것을 많이 알기보다는 참으로 좋고 필요한 것을 조금 아는  것이 더 낫다.(p71)  <인생이란 무엇인가 1 : 1월 1일> 中


 톨스토이(Lev Nicolaevici Tolstoi, 1828 ~ 1910)는 일기형식으로 쓴 그의 저서 <인생이란 무엇인가 1>에서 위와 같은 글로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른 한 해를 열었습니다. 톨스토이의 말은 지금이 중요하다는 것과 작더라도 좋은 것으로 우리의 삶을 채워야 한다는 이야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톨스토이의 말 속에서 비록 다른 SNS만큼 크지는 않지만,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는 알라딘 마을을 생각하게 됩니다.  무의미한 넓은 인간관계보다 작지만 의미있는 관계를 이웃분들과 맺을 수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마무리 합니다. 




 얼마 전 이웃분께서 딸아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페어리루>를 선물해 주셨습니다. 늦었지만, 감사말씀 드립니다. ^^:) 딸아이에게 읽어주면서 리뷰를 써볼까 했습니다만, 쉽지 않네요... 나중에 페이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웃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한 해 마무리 잘 지으시기 바랍니다.


PS. 간식 먹는 귀요미가 마지막 인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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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olic 2018-12-30 23: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행복한 연말 되시고요.. 내년에는 학부모가 되시는군요... 미리 축하드리고요~~ 더욱 뜻깊은 한 해가 되겠네요... 새해 복도 많이 많으시고 늘 행복하시길...

겨울호랑이 2018-12-30 23:25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bookholic님과 가족분들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2018-12-31 0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1 07: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8-12-31 11: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해 마지막 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겨울호랑이 2018-12-31 11:34   좋아요 1 | URL
cyrus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서니데이 2018-12-31 1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새해 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올해도 좋은 글과 인사 감사했습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엔 더 좋은 일들이 가정과 하시는 일에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18-12-31 12:07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2019년 새해에도 항상 알라딘 서재의 등불이 되어 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8-12-31 13: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12-31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8-12-31 13: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톨스토이 책, 오랜만에 봅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단편도 좋은 게 많더라고요.
<무도회가 끝난 뒤>와 같은 작품으로 톨스토이의 저력을 또 한번 느꼈습니다.

좋은 이웃이 되어 주셔셔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변함없기를... 새해복많이받으시길바랍니다.

겨울호랑이 2018-12-31 15:02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저도 페크님 덕분에 보다 깊이 있게 생각할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어 의미있는 한 해였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태인 2018-12-31 17: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렇게나 시간이 지났군요..따님이.이제 초등학생이라...;;;;;;;;올 한해 감사했습니다. 즐거운 연말, 연초 보내시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18-12-31 20:09   좋아요 1 | URL
태인님 저 역시 항상 태인님께 감사드립니다. 요즘 들어 태인님의 글이 많이 줄어들었네요. 내년에는 더 많은 태인님의 글 기대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별이랑 2018-12-31 17: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 님,
2018년 바삐 뛰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이제 묵직한 학부형으로 더 많은 숙제를 하게 되셨네요.ㅎㅎㅎ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며, 상대적 측면에서도 비교해주는 글들 항상 감탄하며 봅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18-12-31 20:13   좋아요 2 | URL
^^:) 예전 별이랑님께서 박시백 화백의 「조선왕조실록」에 글을 남겨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부족한 글이었지만 덕분에 꾸준히 글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리며 내년에는 별이랑님의 더 많은 꽃 사진과 글 기대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메오 2019-01-01 00: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19-01-01 00:5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메오님도검강하고 뜻을 이루는 한 해 되세요!^^:)

blueyonder 2019-01-01 12: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겨울호랑이 2019-01-01 13:5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blueyonder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scott 2019-01-01 19: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2018년 좋은글 많이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새해 행복 가득 평온 가득하세요.^.^

\-----/
/~~~~~\

| 福마뉘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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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9-01-01 19:1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scott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얄리 2019-01-01 19: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18년 겨울호랑이님 서평들 덕분에 좋은책들을 만날수있었습니다.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겨울호랑이 2019-01-01 20:05   좋아요 1 | URL
얄리님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레삭매냐 2019-01-01 2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무술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겨울호랑이 2019-01-01 23:00   좋아요 1 | URL
레삭매냐님께서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2019-01-02 00: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2 0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2 00: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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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2 07: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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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9-01-02 19: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인사가 늦었습니다.^^;;
겨울호랑이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겨울호랑이 2019-01-02 20:06   좋아요 0 | URL
후애님께서도 행복한 2019년 되시길 기원합니다!^^:)
 
1417년, 근대의 탄생 - 르네상스와 한 책 사냥꾼 이야기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이혜원 옮김 / 까치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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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 못지않게 죽음까지 받아들이는, 창조뿐만 아니라 해체까지 수용한다는 비교적 폭넓은 미와 향수(享受)는 몽테뉴의 모든 움직이는 물질에 대한 쉼 없는 고찰, 세르반테스가 쓴 미친 기사의 이야기, 미켈란젤로의 벗겨진 피부에 대한 묘사, 레오나르도가 스케치한 소용돌이, 카라바조가 세밀하게 묘사한 그리스도 발치의 더러운 흙더미 등에서 특징적으로 드러난다. 이것이 르네상스 시대였다.(p17) <1417년, 근대의 탄생> 中


 <1417년, 근대의 탄생>은 한 권의 책과 그 책이 연 한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그 한 권의 책은 루크레티우스(Titus Lucretius Carus, BC 99 ~ BC 55)가 쓴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 De rerum natura>이며, 이 책이 연 한 시기는 르네상스(Renaissance)다.  포조 브라촐리니라는 스크립토르(scriptor)가 찾고자 한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는 과연 어떤 책이었을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는 조금 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한 그리스 철학자를 먼저 만날 필요가 있다. 바로, 에피쿠로스(Epikouros, BC 341 ~ BC 271)다.


[사진] 에피쿠로스(출처 : 위키백과)


 에피쿠로스의 설명에 따르면, 원자들은 부단히 움직이며 서로 충돌하고 특정한 상황에서는 서로 결합하여 더 큰 물체를 이루기도 한다.(p95)... 설령 자연의 질서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복잡하다고 하더라도 그 기본적인 구성요소와 보편적인 법칙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 실제로 그런 이해야말로 인간의 삶에서 추구할 수 있는 가장 깊은 쾌락의 하나이다. (p96) <1417년, 근대의 탄생> 中


 에피쿠로스는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신성(神性)이라는 개념이 매우 이치에 맞는다고 생각했다. 다만 에피쿠로스는 신이 이 우주의 창조자도 파괴자도 아니며 아마 자신의 쾌락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p125) <1417년, 근대의 탄생> 中


 세계가 오직 원자와 진공(void)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이론보다 더 문제가 되었던 것은 그 사상의 핵심을 이루는 윤리적 가치관이었다. 즉 최고의 선은 쾌락의 추구와 고통의 경감에 있다는 것, 바로 그것이 주된 문제였다.(p129)... 쾌락의 추구에 대한 혐오와 신의 정당한 분노의 현현. 이로써 에피쿠로스 사상에 대한 조종이 울렸다.(p130) <1417년, 근대의 탄생> 中


 에피쿠로스 사상에서 후대에 큰 영향과 논란을 불러일으킨 것은 그의 원자(原子, atom)론과 쾌락(快樂)주의였다. 물질계를 구성하는 요소를 원자로 파악하고, 세상을 살아가는 원칙을 쾌락의 관점에서 파악한 에피쿠로스의 사상은 로마 시대에 루크레티우스가 계승한다. 이들은 모두 후대에 비판을 받았지만, 그들이 비판받게 된 이유는 달랐다. 에피쿠로스가 신(神) 중심의 중세(中世)에 윤리학의 관점에서 비판받았다면, 중세 말 재발견된 루크레티우스의 시(詩)는 원자론으로 인해 비판받게 된 점에서 이들에 대한 비판점은 차이가 있다.


 루크레티우스가 가져온 질병에 붙일 수 있는 다른 단순한 병명은 이른바 무신론(atheismus, atheism)이다. 그러나 실제로 루크레티우스 본인은 무신론자가 아니었으며, 신의 존재를 믿었다. 다만 신이라는 존재는 아마도 인간 존재 자체나 인간이 하는 여러 짓거리에는 무관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p230) <1417년, 근대의 탄생> 中


 그러나 무신론 - 보다 엄밀하게는 신의 무관심 - 은 루크레티우스의 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문제점이 아니었다. 정작 가장 주요한 쟁점이자 대단히 불온한 논쟁의 시발점이 된 것은 바로 우리 모두가 살고 있는 이 물질계였다. 이 논쟁의 가공할 만한 위력은 수많은 이들 -마키아벨리, 브루노, 갈릴레오 등 -을 매료시켜서 기묘한 일련의 사상적 조류를 형성했다.(p232) <1417년, 근대의 탄생> 中 


  원자론과 무신론. 고대 그리스와 로마 철학자인 이들 두 철학자들은 같은 내용을 주장했으나, 윤리학으로 단죄받은 에피쿠로스는 후대에 많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 반면, 자연학으로 비판받은 루크레티우스의 저서는 후대 자연과학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일단 루크레티우스의 시가 세상에 다시 발을 들여놓자, 인간의 경험을 환성적으로 그려낸 시인의 글귀가 르네상스 시대의 여러 작가와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강력한 힘으로 울려퍼지기 시작했다는 데에 있었다... 그러나 시인으로서의 루크레티우스의 재능이 그의 급진적인 사상을 널리 퍼뜨리는 데에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이탈리아 인문주의자 집단과 직간접적으로 접촉이 되었던 것처럼, 이탈리아 인문주의자 집단과 직간접적으로 접촉이 있던 예술가들에 의해서 루크레티우스의 사상은 통제하기 힘든 형태로 변환되었다.(p303)<1417년, 근대의 탄생> 中


  특히, <1417년, 근대의 탄생>에서는 루크레티우스의 우주론을 이어받은 인물로 브루노를 언급되고 있다. <무한자와 우주와 세계>를 통해 기존의 우주관을 뒤엎은 브루노는 1600년에 화형으로 인해 사망했으나, 그 뒤를 이은 갈릴레오(Galileo Galilei, 1564 ~ 1642), 뉴턴(Sir Isaac Newton, 1643 ~ 1727)로 인해 과학(科學, science) 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되었음을 책을 통해 확인하게 된다.


[사진] 조르다노 브루노(출처 : 위키백과)


 브루노는 코페르니쿠스의 주장이 불러일으킨 충격을 더 멀리 끌고 나갔다. 브루노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닌 것처럼 태양도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고, 한마디로 말해서  우주에는 중심이라는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루크레티우스를 인용하여 이렇게 썼다. 복수(複數)의 세계가 존재하며 그곳에서도 무수히 존재하는 만물의 씨앗들이 결합하여 다른 종류의 인간, 다른 종류의 생명체들을 만들 것이라고 썼다.(p299)<1417년, 근대의 탄생> 中


 <1417년, 근대의 탄생>은 이처럼 중세 말, 한 권의 책을 찾는 책 사냥꾼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책의 주인공은 그가 아니다. <1417년, 근대의 탄생>의 진정한 주인공은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와 잊혀졌던 철학자 에피쿠로스이며, 우리는 한때 잊혀졌는던 이들이 후대에 어떻게 부활할 수 있었는가를 생생하게 확인하게 된다.  


 물론, 한 권의 책만으로 한 시대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아무리 큰 영향력을 미친 책이라 할 지라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 이러한 사실은 중세 초기 에피쿠로스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반면, 중세 말 루크레티우스가 받아들여진 것으로부터도 확인된다. 그런 면에서 <1417년, 근대의 탄생>에서 그리고 있는 르네상스에 미친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의 영향은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절대적인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의구심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1417년, 근대의 탄생>을 통해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가. 개인적으로 르네상스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과 이러한 흐름을 만들어지기 위한 사회적 토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이러한 기반 위에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와 같은 작은 불쏘시개가 일으킨 거대한 화염이 한 시대를 바꾸는 가능성 역시 지켜볼 수 있었다. 이처럼, 비록 지난 시대의 유물일지라도 여건이 갖추어지면 변혁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가 끊임없이 과거를 돌아봐야할 충분한 이유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1417년, 근대의 탄생>은 그 이유를 충분히 보여준다는 면에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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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9 12: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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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9 13: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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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18-12-29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송년인사를 드렸나 안 드렸나 기억이...... 제가 이렇습니다.

겨울호랑이님, 2018년도 덕분에 시야도 넓히고 겸손도 배우는 한 해였어요. 감사합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많이 배우겠습니다^-^

겨울호랑이 2018-12-29 14:05   좋아요 0 | URL
^^:) 저 역시 syo님을 만나 즐겁고 유쾌한 시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또, 바쁜 중에도 시간을 쪼개 독서를 하시는 모습을 보며 배운 바가 많은 한 해 였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oren 2018-12-29 17: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 님의 글을 읽으니, 문득 몽테뉴의 수상록을 맨 처음 읽을 때 생각이 납니다. 그 책 속에서 끊임없이 등장하던 인용문이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라는 책이었는데, 도대체 그 사람이 어떤 시인이었길래 이토록 오묘한 세상의 이치를 모두 꿰뚫고 있을까, 싶은 생각밖에 안 들더군요. 몽테뉴의 책을 처음 읽을 땐 인터넷이 없어서 ‘루크레티우스‘라는 인물을 손쉽게 검색해 볼 수도 없었고, 그저 막연히 그 사람에 대해서 궁금해 하기만 했는데, 뒤늦게나마 루크레티우스의 그 유명한 책도 번역되어 나오고, 그 책이 먼지더미 속에서 발굴되기 까지의 과정을 다룬 책까지 나오는 걸 보니, 이제와서 새삼 에피쿠로스-루크레티우스-몽테뉴-갈릴레이-뉴튼 등등으로 이어지는 위인들의 정신적 교감의 계보가 흥미롭기도 합니다.^^

겨울호랑이 2018-12-29 18:24   좋아요 3 | URL
「1417년, 근대의 탄생」에서는 oren님 말씀처럼 루크레티우스가 몽테뉴에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들의 사상이 마치 씨줄과 날줄처럼 서로 교차되어 문명이라는 하나의 직물로 만들어진 모습은 그 자체로 아름다워 보입니다. oren님 편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

레삭매냐 2019-01-01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 흥미롭게 본 책이긴 한데,
스티븐 그린블랫이 아무래도 좀 튀긴 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뭐 그래도 미시적인 접근이 상당히 인
상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9-01-02 08:01   좋아요 0 | URL
^^:) 저도 좀 그렇게 생각됩니다.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가 분명 중요한 역할을 했겠지만, 이 책으로 모든 르네상스 혁명을 설명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그럼에도, 이 책이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에 대해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쓴 책이라는 점에서의미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AgalmA 2019-01-02 00: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루크레티우스 『사물의 본성에 대하여』 읽을 때 진짜 대단한 책이라는 걸 절감했지요. 인용이 많이 되는 책이지만 플라톤 계보에 비하면 존재감 파워는 없어서 마이너 세계에서 유명한 저서겠거니 했는데 그 정도로 영향력 있었던 책인 건 몰랐네요. 궁금하던 『1417년, 근대의 탄생』리뷰를 이렇게 빨리 보게 돼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9-01-02 07:5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리뷰에서는 많이 생략되어 있지만, 본문에서는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에 대한 내용 요약도 잘 되어 있어, 예술에 관심있는 분들은 <1417년, 근대의 탄생>의 미적 영향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AgalmA님께서 칸트를 읽으신 후 보시면 더 좋은 리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