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ording to Einstein's equations, a universe with a high density of matter will not only be positively curved, but will also ultimately contract, bringing all points in space closer together as time progresses. On the other hand, a lower density universe will have a negatively curved geometry and will expand forever. (pp. 28-29) 


"아인슈타인의 방정식에 따르면 물질 밀도가 높은 우주는 양(+)으로 휘어질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수축한다. 즉,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공간 내의 모든 점들이 가까워진다. 반면 물질 밀도가 낮은 우주는 음(-)으로 휘어지며, 영원히 팽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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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유명한 구절로 시작하는 허먼 멜빌의 <모비 딕>. <그리스인 조르바>와 <전날의 섬>을 읽은 지금, 다음에 읽고 싶은 책으로 여기에 기록해 둔다. 언젠간 읽으리라... 


국내에 여러 국역본이 있고 최근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판본이 나오고 있다. '미리보기'로 살펴볼 수 있는 책들 중에서  다음 번역이 제일 마음에 든다. 


  내 이름은 이슈마엘. 몇 해 전, 정확히 언제였는지는 따질 것 없이, 수중에 돈도 거의 떨어지고 뭍에서는 이렇다 할 흥미로운 일도 없어서, 당분간 배나 타고 나가 바다 쪽 세상이나 구경하자고 생각했다. 그건 울화를 떨치고 피를 제대로 돌게 만드는 나만의 방법이다. 입꼬리가 처지며 11월 가랑비에 젖은 것처럼 영혼이 축 늘어질 때, 얼결에 장의사 앞에서 걸음을 멈추고 지나는 장례 행렬의 꽁무니마다 따라붙을 때, 무엇보다 우울한 기운에 사로잡혀 작심하고 거리로 나가 사람들의 모자를 족족 쳐내지 않으려면 엄청난 자제심이 필요할 때, 그럴 때면 서둘러 바다에 나갈 시기가 됐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내게는 이것이 권총과 탄환 대신이다. 카토는 철학적인 미사여구를 들먹이며 제 칼에 몸을 던졌지만, 나는 조용히 배에 오른다. 조금도 놀랄 일이 아니다. 몰라서 그렇지 알기만 하면 사람들 대부분이,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느 순간에는 바다에 대해 나와 거의 똑같은 감정을 느낄 것이다. 


deckle edge가 멋있어서 사 놓은 영문판도 있다. 이것도 함께 읽어야지. 


 Call me Ishmael. Some years ago--never mind how long precisely--having little or no money in my purse, and nothing particular to interest me on shore, I thought I would sail about a little and see the waterly part of the world. It is a way I have of driving off the spleen, and regulating the circulation. Whenever I find myself growing grim about the mouth; whenever it is a damp, drizzly November in my soul; whenever I find myself involuntarily pausing before coffin warehouses, and bringing up the rear of every funeral I meet; and especially whenever my hypos get such an upper hand of me, that it requires a strong moral principle to prevent me from deliberately stepping into the street, and methodically knocking people's hats off--then, I account it high time to get to sea as soon as I can. This is my substitute for pistol and ball. With a philosophical flourish Cato throws himself upon his sword; I quietly take to the ship. There is nothing surprising in this. If they but knew it, almost all men in their degree, some time or other, cherish very nearly the same feelings towards the ocean with me. 


무언가 해야만 하는 일을 하기 싫을 때, 난 알라딘 서재에 페이퍼를 적는다. 아마 알라딘 서재의 많은 분들이 동의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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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깨비 2024-04-22 0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마저도 귀찮아 저는 그냥 알라딘 웹사이트랑 북플앱을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닙니다. 어디 살 만한 책이 또 없나, 다들 요즘 뭐 읽고 계시나, 그리고 새로나온책과 새로나올책까지 쭉 훓어보고 나서야 한숨을 쉬고 할 일을 하러 갑니다. ㅠㅠ 모비딕은 읽어야 할 책 같아서 사두었는데 책을 사두기만 하는 것도 가끔 도움이 되는군요. 이렇게 블루얀더님 글을 읽고 나서 읽고 싶어졌는데 책장에서 바로 꺼내들 수가 있네요. ㅎㅎ 마침 저도 열린책들 번역본입니다. 😁

blueyonder 2024-04-22 10:07   좋아요 1 | URL
저도 사두고 읽지 않은 책이 꽤 있어서 읽으려고 노력 중입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신간이 끼어 드네요. ^^ 마침 열린책들 <모비 딕>을 가지고 계시다니 틈틈히 읽으시면 좋겠네요. 즐거운 독서 하시기 바랍니다~

cyrus 2024-04-22 0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김석희 번역가의 <모비 딕>이 새로 나와서 가지고 있던 구판을 팔지 말지 고민 중입니다. 구판을 한 번도 펼치지 못하고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올 줄이야... ^^;;

blueyonder 2024-04-22 10:09   좋아요 1 | URL
어느 번역가의 번역인지는 모르겠지만 구판도 좋은 책이 많으니 팔기 전에 읽으셔도 좋을 듯 싶네요. ^^
 
시사IN(시사인) 제865호 : 2024.04.16 - 세월호 10주기 특별호
시사IN 편집국 지음 / 참언론(잡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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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0주기 특별호이다. 사고가 일어난 지 어느덧 10년이 됐다. 아직도 그 당시 상황이 잘 기억난다. 세월호와 연관되었던 이들의 인터뷰가 죽 나온다. 아직도 눈물 바람을 하며 읽었다. 산다는 건 무언지 뒤돌아 보게 된다. 한 번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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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emy 2024-04-16 1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먼 곳에서 생업에 종사하며 바쁘게 사는지라
한국에서 벌어지는 일에 별 관심이 없었던 저에게
세월호 사건은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아들의 나이가 마침 딱 그 때
세월호와 함께 수장된 아이들과 같은 나이라서
전혀 남의 일처럼 느껴지지 않았고
안타까움과 분노로 저절로 눈물이 솟구치더군요.

생때같은 아이들을 잃고나서도 10주기가 되도록 여전히
진상 규명이 제대로 되지 않는 사회,
그런 말도 안 되는 사건을 겪었던 아이들이 나이 먹어
청년이 되니 또 다시 길거리에서 압사, 떼죽음을 당하는 사회,
21세기 잘 길러놓은 아들을 국민의 신성한 의무를 다하기 위해
군대에 보내놓으면 아직도 여전히 시신으로 돌아올 위험이 농후한 사회,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이러한 일들이
너무나 쉽게 잊혀지고 덮혀지는 사회.
언제나 그리워하고 또 돌아가고 싶은 모국이라서
이런일들이 너무 슬픕니다.

blueyonder 2024-04-16 15:43   좋아요 1 | URL
참으로 부끄러운 우리의 자화상입니다. 저도 이 사회의 일원이니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에 계시면 더 애국자가 되시는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리라 믿고 살아보려고 합니다. 다음 번 한국 오셨을 때 조금 더 나아졌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어 봅니다.
 















  According to Newton's laws of motion, in the absence of any outside influences, an object will continue to move at the same speed and in the same direction, along a straight line. In Einstein's view, this is still true, but Einstein's idea of a straight line is not the same as what Newton had in mind. When mass or other energy distorts the shape of the surrounding space, the straight lines within that space become curved. When you drive Einstein's car near a space-distorting object, your trajectory curves in the direction of the object, just as if you were being pulled toward it. This distortion of space and time acts just like an attractive force--just like gravity. In fact, this is exactly what gravity really is. (p. 21)


"뉴튼의 운동법칙에 따르면, 외부의 영향이 없을 때 물체는 동일한 방향으로, 즉 직선을 따라 일정한 속력으로 운동한다. 아인슈타인의 관점에서도 이것은 여전히 사실이다. 하지만 아인슈타인의 직선은 뉴턴의 직선과 다르다. 질량이나 에너지가 주변 공간의 모양을 변형시키면 이 공간에서 직선은 휘어진다. 공간을 변형시키는 물체 주변에서 "아인슈타인의 자동차"를 운전하면 경로는 물체 방향으로 휘어지게 된다. 이는 마치 물체가 잡아당기는 것과 같다. 시간과 공간의 변형은 인력, 즉 중력과 똑같이 작용한다. 사실 이것이 정확히 중력의 본질이다."


아인슈타인에 따르면 중력은 힘이 아니다. 물체는 여전히 직선으로 운동한다. 하지만 공간이 휘어져서 마치 "인력"이 작용하는 것처럼, 물체가 휘어진 경로를 따라가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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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제국주의(영국, 프랑스)와 후발 제국주의(독일, 일본, 이탈리아) 사이의 전쟁으로 2차대전을 바라보는 이 책의 전반부는 2차대전 진행상황의 요약이다. 일반 전쟁사 책처럼 자세하지는 않지만 그 흐름을 따라가기에 좋다. 전쟁에서 일어나는 여러 결정의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있어서 전쟁을 다른 차원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1942년 후반부에 일어나는 세 가지 전투--태평양 전선의 과달카날 전투, 북아프리카 전선의 엘 알라메인 전투, 유럽 전선의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저자는 2차대전의 세 전환점이라고 부른다. 추축국의 점령지가 최대로 확장된 지역에서 연합국과 맞붙어 패배하기 때문이다. 이 이후 추축국은 긴 수세로 접어들며 점령지를 하나 둘 잃게 된다. 


처칠은 엘 알라메인 전투가 승리로 끝난 이후, 이것이 전쟁의 "끝이 아니며 끝의 시작도 아니지만, 아마도 시작의 끝"이라는 현란한 연설을 했다. 1943년 1월, 영국과 미국은 향후 전략을 조율하기 위해 북아프리카의 카사블랑카에서 회담을 열었다. 미국은 원래 북아프리카 침공보다 프랑스 침공을 원했고, 북아프리카 침공이 성공적으로 끝난 당시에도 그렇게 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영국은 북아프리카 작전이 끝나는 대로 이탈리아 침공으로 이어가길 원했다. 미국은 영국의 설득에 밀려 북아프리카를 침공하면서도 이것이 영국의 제국주의적 이익을 지키는 일에 말려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가졌다. 영국은 이집트와 중동에 식민지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은 영국의 제안대로 이탈리아 침공으로 전쟁을 이어가게 되고, 프랑스 침공은 1944년으로 미뤄지게 된다. 만약 1942년 말이나 1943년에 미국이 프랑스를 침공했다면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아마 미국은 더 멀리 진격해서 독일 전역을 점령하고 동유럽 일부도 미국에 의해 해방됐을 수도 있다. 물론 미군은 독일과 싸우면서 훨씬 더 많은 피해를 봤을 것이다. 하지만 그랬다면 독일의 분단이 없었을 수도, 폴란드나 체코도 미국의 영향권 아래에서 발전했을 수도 있다. 이렇게 전후 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 수도 있겠다는 상상을 해본다. 


비슷한 일이 태평양 전선에서도 있었다. 대만 침공에 이은 중국 본토 상륙이냐 아니면 오키나와 침공이냐를 두고 미국도 고민을 했는데 결국 오키나와 침공으로 결정이 났다. 만약 미군이 중국 본토에 상륙했다면 중국이 국공내전으로 그렇게 빨리 공산화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을 되돌릴 수는 없다. 오늘 만드는 역사는 어떻게 후세에 기록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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