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항구들 동방문학총서 1
아민 말루프 지음, 박선주 옮김 / 훗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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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에 스러지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본다. 사람들의 미움과 탐욕으로 망가지지만, 사랑으로 일어서는 한 인간의 모습을. 중동과 유럽의 역사와 대비하여 우리가 사는 시대도 돌아보게 한다. 세상에 진정한 평화는 올까. 


주말에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봤다. 이상을 폭력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여러 인간 군상이 사는 우리 사회를 풍자하는 내용이었다. 여기에서도 사랑이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한다. 결국 모든 것은 사랑으로 귀결하는가. 역사 속 삶의 의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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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른바 '일반인을 위한' 물리교과서 시리즈들이 출간되고 있다. 스타트를 끊은 것은 스탠퍼드 대학교의 레너드 서스킨드 교수이다. '일반인을 위한'이라고 내가 뭉뚱그렸지만, 결국 이것은 비교적 쉽게 쓴 '교과서'임에 유의해야 한다. 아마 주 대상은 물리를 공부하는 대학생일 듯 싶고, 그 외에는 이공계 학과를 전공한 졸업생이나 아니면 정말 물리에 갈망이 있는 고등학생 정도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미적분 정도의 지식이 분명히 있어야 하므로, 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정말 '일반인'에게는 이해가 어려우리라 생각한다. 아마 보통 고등학생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먼저 서스킨드 교수의 <물리의 정석The Theoretical Minimum> 시리즈이다. 





























다음은 영문판 원서들.





























이 시리즈는 '고전역학', '양자역학', '특수상대성이론과 고전장론', '일반상대성이론'의 4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스킨드 교수가 스탠퍼드에서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었던 강의를 정리한 내용이다. 이론물리학자인 서스킨드 교수가 생각하는 '최소한의 이론theoretical minimum'이 이 정도이다. 


두 번째는 션 캐롤 교수의 <우주의 가장 위대한 생각들The Biggest Ideas in the Universe> 시리즈이다. 총 2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서스킨드 교수의 책보다는 수식이 훨씬 적고 교과서 분위기가 덜 나서 '일반인'들이 그래도 시도해 볼만하다. 





























마지막으로는, 국내 정완상 교수의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시리즈가 있다. 현재까지 19권 정도가 검색되는데, 앞으로 더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노벨상 수상자들의 오리지널 논문으로 배우는 과학'이 부제로 붙어 있다. 실제로 책 뒤에는 영어로 된 논문이 있다. 신선한 시도이고 도전의식을 자극한다. 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쉬운'이라는 말에 현혹되면 안된다. 아마 이론물리학자의 기준에서 '가장 쉬운'일 것이다. 앞에서 얘기했지만, 이 책도 거의 교과서에 준한다. 논문을 읽기 위한 내용을 앞에서 설명하므로, 표준적 교과서의 전개 방식과는 조금 거리가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말 자세히 설명하려는 저자의 시도가 돋보이고, 설명을 통해 실제 어떻게 이러한 지식이 논문에 활용되는지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듯 싶다. 개인적으로, 매우 신선한 시도라고 생각한다.























































































19권의 책을 나열하고 보니, 참 저자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웬만한 사명감이 없으면 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 면에서,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는 축복과도 같다. 좀 더 깊이 알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한번 시도해 봐도 좋겠다.


정리하고 보니, 션 캐롤 교수의 책을 다른 두 시리즈와 묶는 것이 적절할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좀 더 '딱딱하게', 정식으로 물리적 개념을 알고 싶은 이들은 캐롤 교수의 책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단 2권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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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25-11-09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숀 캐럴 3부작의 마지막 권이 나오길 고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3권 내용이 1, 2권보다 더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blueyonder 2025-11-09 09:58   좋아요 0 | URL
<우주의 가장 위대한 생각들> 시리즈가 3부작으로 계획됐군요. 역시 이론물리학자들은 할 얘기가 많은 모양입니다. ^^;

blueyonder 2025-11-09 09:58   좋아요 0 | URL
3권은 ‘복잡성과 창발’에 관한 책이군요. 다른 시리즈에서는 (아직?) 다루지 않은 흥미로운 내용일 것 같습니다.

blueyonder 2025-11-11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서 가장 쉬운 과학 수업> 시리즈는 총 20권으로 계획됐다고 한다. 마지막 20권은 ‘쿼크모형‘이다.
 















It seems to me that there are severe discrepancies between what we consciously feel, concerning the flow of time, and what our (marvellously accurate) theories assert about the reality of the physical world. These discrepancies must surely be telling us something deep about the physics that presumably must actually underlie our conscious perceptions--assuming (as I believe) that what underlies these perceptions can indeed be understood in relation to some appropriate kind of physics. At least it seems to be clearly the case that whatever physics is operating, it must have an essentially time-asymmetrical ingredient, i.e. it must make a distinction between the past and the future. (p. 304)


왜 시간대칭적인 물리법칙들이 우리가 인식하는 시간의 흐름과, 현재를 기준으로 과거와 미래를 만드는가? 보통 엔트로피를 이에 대한 답으로 많이 얘기하지만, 펜로즈는 그렇게 간단히 넘어가지 않는다. 낮은 엔트로피에서 시간을 과거로 돌려도 높은 엔트로피를 얻는다는 것이다. 위상공간을 이용한 논증이다. 그러니 시간의 흐름은 엔트로피의 증가 때문이라고 얘기하지 말자. 즉, 과거와 미래, 또는 시간의 방향은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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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세이건의 목소리로 직접 듣는 'pale blue dot'의 의의. 우주 속 인간의 의미. 지구의 소중함. 


광대한 빈 공간의 우주, 그 속에 떠 있는 티끌 같은 먼지 위의 존재인 우리. 


That's here. That's home. That's us. On it everyone you love, everyone you know, everyone you ever heard of, every human being who ever was, lived out their lives. The aggregate of our joy and suffering, thousands of confident religions, ideologies, and economic doctrines, every hunter and forager, every hero and coward, every creator and destroyer of civilization, every king and peasant, every young couple in love, every mother and father, hopeful child, inventor and explorer, every teacher of morals, every corrupt politician, every "superstar," every "supreme leader," every saint and sinner in the history of our species lived there--on a mote of dust suspended in a sunbeam. 


The Earth is a very small stage in a vast cosmic arena. Think of the rivers of blood spilled by all those generals and emperors so that, in glory and triumph, they could become the momentary masters of a fraction of a dot. Think of the endless cruelties visited by the inhabitants of one corner of this pixel on the scarcely distinguishable inhabitants of some other corner, how frequent their misunderstandings, how eager they are to kill one another, how fervent their hatreds. Our posturings, our imagined self-importance, the delusion that we have some privileged position in the Universe, are challenged by this point of pale light. Our planet is a lonely speck in the great enveloping cosmic dark. 


In our obscurity, in all this vastness, there is no hint that help will come from elsewhere to save us from ourselves. The Earth is the only world known so far to harbor life. There is nowhere else, at least in the near future, to which our species could migrate. Visit, yes. Settle, not yet. Like it or not, for the moment the Earth is where we make our stand. It has been said that astronomy is a humbling and character-building experience. There is perhaps no better demonstration of the folly of human conceits than this distant image. To me, it underscores our responsibility to deal more kindly with one another, and to preserve and cherish the pale blue dot, the only home we've ever known.

- Carl Sagan, Pale Blue Dot,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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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가속팽창을 설명하는 우주상수가 상수가 아닌 변수라는 연구결과가 점점 지지를 얻는 모양이다. 오늘 뉴스에 나온 연세대 이영욱 교수의 연구도 이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영욱 교수는 예전에 가속팽창 자체를 부인--암흑 에너지의 비존재--를 주장한 바 있다. 오늘 뉴스에 따르면, 더 많은 데이터를 이용하여 얻어낸 결론은 우리 우주가 이미 감속팽창에 들어섰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한다. 사실로 과학계에서 인정된다면, 가속팽창 발견에 수여됐던 노벨상을 부인하는 결과이니 엄청난 업적이 맞다. 


오늘 나온 연구결과를 설명하는 동영상은 아직 없지만, 관련 이슈를 설명하는 25.04.27에 올라온 '우주먼지'의 동영상을 올려둔다. 


뉴스 링크: 우주는 지금, 가속 아닌 감속팽창... 천문학계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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