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이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우리 집안은 불행하게도 친척들 사이에서 자주 다른 뜻을 가진 사람이 있으니, 과거에는 고양공주와 방유애가 반란을 모의하더니 지금에는 으뜸가는 외삼촌이 다시 그러하였소. 짐으로 하여금 천하 사람들을 보기가 부끄럽게 하는구려."

백제는 고려가 원조할 것을 믿고 자주 신라를 침략하였는데, 신라왕 김춘추(金春秋)는 표문을 올려서 구원하여 주기를 요구하였다. 신해일(10일)에 좌무위(左武衛)대장군 소정방(蘇定方)을 신구도(神丘道)행군대총관으로 삼아 좌교위(左驍衛)장군 유백영(劉伯英) 등을 인솔하고 수군과 육군 10만으로 백제를 정벌하게 하였다. 김춘추를 우이도(?夷道)행군총관으로 삼아서 신라(新羅)의 무리를 거느리고 그와 세력을 합치게 하였다.

백제는 옛날에 다섯 부(部)를 가지고 있었는데, 37개의 군과 200개의 성, 76만 호로 나누어 통치하였다. 조서를 내려서 그 땅에 웅진(熊津) 등 다섯 개의 도독부
를 설치하고 그들의 추장을 도독과 자사로 삼았다.

왕문도는 바다를 건너다가 죽으니, 백제의 승려인 도침(道琛)과 옛날 장수였던 복신(福信)이 무리를 모아서 주류성(周留城, 한산성)을 점거하고 옛날 왕의 아들인 부여풍(夫餘?)을 왜국(倭國)에서 영접하여서 그를 세우고 군사를 이끌고 유인원을 부성(府城)에서 포위하였다.

주상께서 고려를 멸망시키고자 하니 그러므로 먼저 백제를 주멸한 것이고 군사를 머물게 하여 이를 지켜서 그들의 심복들을 제압해야 한다. 비록 남아 있는 야만인이 가득하여 배척하고 지키는 방비도 아주 엄하다 하더라도 의당 무기를 벼리고 말에게 먹이를 주어 그들이 뜻하지 않을 곳을 치면 이치로 보아 못 이길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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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들 - 손석희의 저널리즘 에세이
손석희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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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 국정농단 사건, 미투 사건에 이르기까지 가장 영향력있는 언론인 손석희가 바라본 당시의 장면들이 펼쳐진다. 손석희의 <장면들>에는 다른 사람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그만의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그의 이야기 속에서 당시의 상황을 떠올리며 나의 감정과 생각은 또 다른 에세이가 되어 머리속을 맴돈다.

세월호 사건의 상처에서 시작되어 국정농단 사건으로 폭발한 변화의 민심이 미투 사건으로부터 변화되었고, 그 과정에서 촛불과 함께 했던 이들이 여러 형태로 우리 곁을 떠났음을 실감한다. 촛불 공간을 시민에게 열어 주었던 고(故) 박원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이후 최종판결까지 3개월의 시간을 시민과 함께 했던 고(故)노회찬, 당시 사안을 보도하며 객관적인 보도를 전한 저자 손석희 등등. 5년 전에는 여러 분야에서 새로운 시대의 리더가 될 이들로 여겨졌던 이들 중 상당수가 여러 이유로 현재 우리 곁에 없다는 현실.

손석희의 <장면들>은 저자가 바라본 사건들과 자신의 생각들을 담담히 서술한 책이지만, 그가 보여준 관점으로 함께 세상을 바라본 독자로서 이제는 그런 '장면들'을 함께 할 이가 더 이상은 없다는 부재(不在)감을 깊이 느낀다... 동지는 간 데 없고 깃발만 나부끼는 상황이 이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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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땡 2021-12-17 00: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겨울 호랑이님 21년도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 좋은 밤 되세요

겨울호랑이 2021-12-17 06:46   좋아요 3 | URL
러블리땡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희선 2021-12-17 01: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 님 서재 달인 축하합니다 2021년 얼마 남지 않았네요 2021년 남은 시간 책도 만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겨울호랑이 2021-12-17 06:47   좋아요 4 | URL
희선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bookholic 2021-12-17 06:5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 님, 2021 서재의 달인 축하합니다~~ 늘 시의성 있으면서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부탁하고요~~^^

겨울호랑이 2021-12-17 07:25   좋아요 3 | URL
bookholic님 감사합니다.행복한 하루 되세요!^^:)

청아 2021-12-17 09:1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저도 축하드려요!!
여러모로 와닿는 글입니다. 노회찬씨같은 정치인이 필요한 때네요.
유쾌한 하루 되세요!😉

겨울호랑이 2021-12-17 09:22   좋아요 3 | URL
미미님 감사합니다. 날이 춥네요.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

고양이라디오 2021-12-17 10: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장면들> 관심있는 책인데 읽으셨군요!ㅎ 저도 찜해봅니다ㅎ

연말 행복하게 잘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21-12-17 10:54   좋아요 1 | URL
고양이라디오님 감사합니다. 병원을 새로 개업하시면서 많이 바쁘신 듯합니다. 건강하시고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독서괭 2021-12-17 1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호랑이님 6년 연속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이책 저도 담아놨어요.
냥이 사진.. 넘 예쁩니다♡

겨울호랑이 2021-12-17 10:56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감사합니다. 추운 날 따뜻하게 보내세요! ^^;)

스텔라 2021-12-17 1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
행복한 연말 되세요^^

겨울호랑이 2021-12-17 11:40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께서도 행복한 연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

thkang1001 2021-12-17 14: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서재의 달인!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겨울호랑이 2021-12-17 14:44   좋아요 1 | URL
항상 관심을 가지고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hkang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thkang1001 2021-12-17 14: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천만의 말씀이십니다. 내일 아침 기온은 거의 영하 10도 가까이까지 떨어질 것 같다고 일기예보에 나왔습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랍니다.

겨울호랑이 2021-12-17 14:54   좋아요 1 | URL
한동안 따뜻한 겨울이어서 더 춥게 느껴지네요. thkang 님께서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thkang1001 2021-12-17 14: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감사합니다!
 

위사겸이 주문에서 말하였다. "가격을 만들어둔 것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것에 대비한 것이며, 신하가 교역(交易)을 하면서 어찌 매겨둔 가격으로 정할 수 있습니까? 장예책이 글을 가지고 장난질하여 아랫사람에게 붙고 윗사람을 속이니 그 죄는 사형에 해당합니다."

무씨는 기교와 지혜가 있고 권모술수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처음으로 궁궐에 들어와서는 자신을 낮추는 말과 몸을 굽히며 황후를 섬겼다. 황후는 그를 아껴서 자주 황상에게 그녀가 아름답다고 칭찬하였다. 얼마 되지 않아서 크게 총애를 받아서 소의(昭儀)에 임명되었고, 황후와 숙비에 대한 총애는 점차로 쇠퇴하였는데, 다시 서로 함께 그녀를 참소하였으나, 황상이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고려는 백제와 말갈의 군사와 연합하여 신라의 북쪽 경계를 침입하여 33개의 성을 빼앗았다. 신라왕 김춘추는 사신을 파견하여 도와주기를 청구하였다. 2월 을축일(25일)에 영주(營州)도독 정명진과 좌위(左衛)중랑장 소정방(蘇定方)을 파견하여 군사를 발동하여 고려를 쳤다.

"필부(匹夫)와 필부(匹婦)도 오히려 서로 선택을 하는데 하물며 천자인 경우에야! 황후는 어머니로서 만국(萬國)의 모범이 되어서 선악(善惡)은 이로부터 말미암는 것이니, 그러므로 모모(?母)는 황제(黃帝)를 보좌하였고, 달기(?己)는 은왕(殷王)을 기울여 엎어버렸으니 시경(詩經)에서는 말하기를, ‘빛나고 빛나는 으뜸 되는 주(周)는 포사(??)가 이를 멸망시켰다.’고 하였습니다. 전에 있었던 옛일을 볼 적마다 항상 탄식함이 일어났는데, 오늘날 성스러운 시대를 더럽힐 것으로 생각하지 아니하였습니다.

만약에 고려가 신하로서의 절도를 어기고 잃었다고 하여도 그를 주살하면 될 것입니다. 백성들을 침탈하여 시끄럽게 하였다면 이들을 없애도 좋고 다른 날에 중국의 걱정거리가 될 수 있다면 이들을 제거하여도 좋습니다. 지금에는 이 세 가지 조항으로 중국을 번거롭게 한 허물에 걸려 있지 않은데, 안으로는 전 시대의 치욕을 씻고, 밖으로는 신라를 위하여 원수를 갚는 것이니, 어찌 가지고 있는 것을 적게 생각하고 손해되는 것을 크다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원컨대, 폐하께서 고려가 스스로 새로워지도록 허락하시고, 파도를 헤쳐 갈 배를 불태워 버리시며 모집에 호응한 무리들을 해산하시면 자연스럽게 화하족(華夏族)과 이족(夷族)이 경축하고 의지하며 멀리서는 조용하고 가까이서는 편안하게 됩니다. 신은 또한 아침저녁 사이에 땅에 들어갈 처지지만 만약에 이 슬픈 부르짖음을 받아 주심을 입게 된다면 죽어도 또한 썩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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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2-16 15: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 호랑이님 2021년 서재의 달인 봄날 만큼 추카 합니다 ^ㅅ^

겨울호랑이 2021-12-16 17:19   좋아요 2 | URL
scott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세요! ^^:)

이하라 2021-12-16 16: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겨울호랑이 2021-12-16 17:19   좋아요 1 | URL
이하라님 감사합니다. 하루 마무리 잘 지으세요! ^^:)

mini74 2021-12-16 17: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겨울 호랑이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

겨울호랑이 2021-12-16 17:37   좋아요 1 | URL
미니님 감사합니다. 가족분들과 함께 따뜻한 시간 보내세요! ^^:)

얄라알라 2021-12-16 17: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주 댓글을 주거니 받거니하지 않아도 묵직한 울림으로 메아리처럼 느린 대화하는 기분.
겨울 호랑이님의 서재는 토지 대갓집 안방입니다

축하드려요^^

겨울호랑이 2021-12-16 17:40   좋아요 0 | URL
북사랑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제가 순발력이 떨어져 다른 이웃분들처럼 재치있는 대화를 많이 못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 동안 지켜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저녁 시간 되세요! ^^:)

서니데이 2021-12-16 17: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과 좋은 하루 되세요.^^

겨울호랑이 2021-12-16 17:47   좋아요 0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께서도 행복한 저녁 시간, 연말 보내세요! ^^:)

스텔라 2021-12-16 1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
행복한 연말 되세요^^

겨울호랑이 2021-12-16 18:02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감사합니다. 행복한 저녁시간 되세요! ^^:)

강나루 2021-12-16 1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호랑이님, 2021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겨울호랑이 2021-12-16 18:29   좋아요 1 | URL
강나루님 감사합니다. 따뜻한 겨울 밤 보내세요! ^^:)
 

 

 해리 맥스 마코위츠(Harry Max Markowitz, 1927 ~ )의 이론은 '포트폴리오 이론'으로 대표되며, 이로부터 그는 현대 포트폴리오 이론의 아버지로 존경받고 있으며, 이 이론으로부터 투자론 분야의 많은 새로운 연구가 유발되는 획기적인 계기가 마련되었다. 좋은 예로 1990년 노벨상을 공동수상하게 된 샤프 교수는 마코위츠 교수의 포트폴리오 이론을 한 단계 발전시켜 자신의 가격결정모형(CAPM)을 고안하게 되었다. _ 박은태, <경제학사전> , p311


 요즘은 조금 시들해졌지만, 얼마전까지 주식시장에 많은 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긴 듯하다. 주식 뿐 아니라 부동산, 비트코인 등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공통부문일 것이다. 같은 위험이라면 보다 높은 수익률을, 같은 수익률이라면 보다 낮은 위험을 선호하고, 보다 위험회피적인 성향을 보이는 투자자들을 위한 이론이 바로 '포트폴리오 이론'이다.


 마코위츠는 많은 투자자들이 단지 수익률을 극대화하도록 단일 자산에 투자하지 않고 여러 개의 다른 자산, 즉 자산의 포트폴리오에 투자한다는 단순한 현실의 관찰로부터 그의 이론을 전개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여러 개의 다른 자산을 어떻게 결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 이를 위해 그는 포트폴리오의 위험을 정의하고 그것을 계량화할 수 있음을 보였는데 이 위험의 정의로부터 분산투자에 있어서 고려해야 할 자산들간의 다른 특성은 자산의 수익률들이 같이 움직이는 정도, 즉 통계적 개념으로서의 상관계수임을 밝혔다. 상관계수가 낮은 자산들을 결합하는 것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비결이라는 것이다. _ 박은태, <경제학사전> , p311


 마코위츠는 상관관계 또는 민감도가 낮은 자산들의 구성을 통해 위험회피 성향을 갖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는 위험(표준편차)과 기대수익률의 조합을 산출했는데, 샤프는 여기에 무위험자산(Risk Free Asset)의 개념을 도입하여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산출할 수 있음을 말한다.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CAPM, capital asset pricing model)은 투자위험과 기대수익률 사이의 관계를 수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위험과 기대수익률이 관련되어 있다는 생각은 투자자들이 위험회피적이라는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 투자자가 더 큰 위험을 감대하도록 하려면, 흔히 위험프리미엄이라고 불리는 기대수익률을 제고하여 그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_이중완, <기업가치평가> , p219


 결국, 마코위츠-샤프의 이론을 종합한 포트폴리오-CAPM 이론을 통해 우리는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하고, 기대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으며(포트폴리오 이론), 이로부터 균형 상태에서 적절한 보통주(주식)의 자본비용을 산출할 수 있게 된다(CAPM). 아쉽게도 시장의 균형 상태를 비롯한 CAPM의 가정이 비현실적이라는 한계점이 있지만, 이로부터 우리는 투자판단의 근거를 갖는다는 점에 의의를 두면 좋을 듯 하다.


여기에서 유의할 점은 분산투자를 통해서도 제거할 수 없는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경제 주체에게 공통된 위험인 체계적 위험(Systematic Risk))은 분산 투자를 통해서도 해결할 수 없는 위험이다. 아무리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국채 등에 골고루 분산 투자했다고 하더라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발생한다면 이는 결코 막을 수 없는 체계적 위험일 것이다. 반면, 분산투자를 통해 막을 수 있는 위험은 비체계적인 위험(Unsystematic Risk)일 것이다. 개별 투자자들의 관점에서는 분산투자를 통해 비쳬계적 위험을 최소화하고, CAPM을 통해 체계적 위험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이런 면에서 투자론은 결국 Risk Management로 귀결된다.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들이 부담하는 위험은 분산투자를 해도 제거할 수 없는 체계적 위험뿐이며, 각 증권의 비체계적 위험은 분산투자를 함으로써 제기될 수 있다. 따라서 각 증권의 체계쩍 위험 정도에 따라 해당 증권의 적절한 기대수익률이 결정될 때 시장은 균형 상태에 도달된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체계적 위험에 따른 기대수익률의 결정 과정, 즉 가격의 결정 과정을 설명하는 이론이 CAPM이다. _이중완, <기업가치평가> , p220


 투자론 뿐 아니라, 위험관리는 우리의 삶과도 밀접한 관련을 갖는다. 코로나 19, 기후 변화 등 외부 요인에 의한 위협과 내 자신과 가까운 주변에서의 변화에서 오는 위협 등. 이런 위협 요인으로부터 오는 위험으로부터 회피하고 싶어하는 우리는 위험회피성향의 투자자와 같은 심정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위험을 줄이기 위한 여러 노력을 한다. 투표 등 정치적 행위도 그런 노력이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투표를 통해 우리의 삶이 나아지기를 바라지만, 여기에서 많은 경우 잊고 지나가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분산투자로도 제거되지 않는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내 삶의 현재 위기가 외부요인이 아닌 내 스스로가 만든 것이라면,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바꾸는 선거만으로 이 위험은 제거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경우는 아니겠지만)투표를 통해 한 번에 내 삶의 모든 위험이 제거되기를 바라는 과욕을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아닌지를 대통령 선거를 몇 개월 앞둔 2021년 연말 생각하게 된다...


 PS. 엄밀한 의미에서 재무관리의 Risk는 돈을 잃을 위험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가능성도 RIsk에 해당된다고 본다면, 엄밀하게는 불확정성이라고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사람의 마음이 이기적이라 '돈을 많이 벌 위험'은 눈감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공통된 심정일 것이다. 다만, 이러한 비대칭성이 불확정성 관리를 어렵게 한다는 점에서 삶에서의 일관성 유지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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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1-12-16 0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의 남편은 몰빵하더라구요. 적은 금액으로 주식 여러개 사면 큰 이익이 안 난다고…. 주식 시장에선 개미들이 그나마 취약한 계층이라 이익이 많이 안 난다 하더라구요. 전 이번에 이재명 주식 유튜버들하고 이야기 하는 거 듣고 공매도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었어요. 그 동안 공매도 제도 없애지 않는다고 불만스러워 했는데…

겨울호랑이 2021-12-16 16:14   좋아요 0 | URL
^^:) 기억의집님 남편 분께서는 위험선호형 투자자신 듯 합니다. 저 개인의 생각이지만,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보는 이유 중 하나가 단기매매와 중소형주 선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에 자신이 시장평균보다는 나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더해져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다수라 여겨집니다. 공매도 제도 자체는 하락장에서도 손실을 줄이거나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체계적 위험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제도라 여겨집니다. 기억의집님 말씀을 듣고 해당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영상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저 역시 공매도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 불균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나다. 대기업과 개인의 규모가 다른만큼 자본차입비용도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겠고, 공매도 역시 차익거래의 한 부분임을 생각해본다면, 규모의 경제가 발생하는 현재의 상황 개선이 쉬워 보이지는 않네요... 기억의집님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무릇 고려를 정벌하면서 현토(玄?)·횡산(橫山)·개모(蓋牟)·마미(磨米)·요동·백암·비사(卑沙)·맥곡(麥谷)·은산(銀山)·후황(後黃)의 열 개의 성을 뽑고, 요주·개주·암주(巖州, 백암)의 세 주의 호구를 옮겨서 중국에 들여온 사람이 7만 명이었다. 신성(新城)·건안(建安)·주필(駐?)에서 있었던 세 번의 큰 전투에서 목을 벤 것이 4만여 급(級)이었고, 전투하다가 죽은 병사가 거의 2천 명이었고, 전마(戰馬)로 죽은 것은 열에 일고여덟 마리였다. 황상은 성공할 수 없었기 때문에 깊이 후회하고 탄식하며 말하였다.
"위징이 만약에 있었더라면 나로 하여금 이번 행동을 하지 않게 하였을 것이다."

무술일(6일)에 요주(遼州, 치소는 요녕시 조양시)도독부와 암주(巖州, 백암성, 요녕시 등탑시의 서쪽)를 철폐하였다.

황상이 고려에서 돌아오자 연개소문은 더욱 교만하고 방자하여 비록 사자를 파견하여 표문을 받들었지만 그 말은 대부분 모두 속이고 거짓이었다. 또 당의 사자를 대우하는 데도 거만하여 항상 변경에 틈이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여러 차례 칙령을 내려서 신라를 공격하지 말라고 하였으나 침략하여 능멸하는 것이 그치지 아니하였다. 임신일(14일)에 조서를 내려서 그들의 조공을 받지 말게 하고 다시금 그를 토벌하는 것을 논의하였다.

"고려는 산에 의지하여 성을 만드니 이를 공격하여도 빨리 뽑아버릴 수가 없습니다. 전에 대가(大駕)가 친히 정벌에 나서자 그 나라 사람들이 밭을 갈고 씨를 뿌릴 수가 없었고, 이긴 성에서는 모두 그 곡식을 거두었으며, 계속하여 한재(旱災)가 들어서 백성들의 태반이 먹을 것에 주려 있습니다.

신라왕(新羅王) 김선덕(金善德)이 죽자, 김선덕의 여동생인 김진덕(金眞德)을 주국(柱國)으로 삼고 낙랑군왕(樂浪郡王)에 봉하였으며, 사신을 파견하여 책명(冊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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