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의 비상 - 여성 한국광복군 지복영 회고록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 2
지복영 지음, 이준식 정리 / 민족문제연구소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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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청천 장군의 딸 지복영 여사에 대해서 여렴풋하게 알고 있었다.광복군을 학생들에게 가르치면서 지복영 여사를 언급했다. "우리 독립군들은 자신의 딸에게도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칠 기회를 주었다. NSC가 열렸는데, 군필자가 국방부 장관 1명밖에 없었던 과거 정권 시기의 사실을 떠올릴때, 우리가 독립군에게 무엇을 배워야할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이 말을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우리의 상위 클래스의 인사들과 그 자녀들의 군 면제 비율이 일반인에 비해서 높다는 사실은 너무도 씁쓸하다. 그래서 '민들레의 비상'을 펼쳐들었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를 읽으며, 독립운동가 가족의 폭풍같은 삶을 보았다. '민들레의 비상'은 다른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 보다도 독립운동가 가족의 삶을 재미있으면서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지청천 장군이 두집 살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가슴아픈 이유를 이책을 통해서 알았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청천 장군은 일본군을 탈출하여 만주 삼원보의 신흥무관학교를 찾아간다. 독립군을 양성하며 불철주야 독립운동에 매진한다. 이때 지청천 장군의 부인은 일제의 탄압을 피해서 잦은 이사를 다녀야했다. 결국, 독립군 정보원이 장군의 부인을 찾을 수 없었고, 결국 일제의 탄압으로 죽었을 것이라는 보고를 한다. 자유시참변 이후, 독립군을 양성하려 불철주야 노력하다가 소련당국에 의해서 감옥에 갖혔던 지청천 장군은 사형집행 하루전에 풀려난다. 그리고 신숙의 의남매가 장군을 간호했다. 이것이 인연이 되어 지청천 장군은 새장가를 간다. 결국, 남편이 있는 만주로 가족을 데리고 탈출한 지청천 장군의 본부인은 이 사실을 알로 망연자실한다. 그러나, 곧 세자녀를 길러야한다는 신념으로 만주에서 부터 시작하여 중국관내의 충칭까지 세자녀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다. 

 지청천 장군의 평전을 이미 읽었기에 지청천 장군에 대해서는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지청천 장군이 두집 살림에 관한 이야기와 그의 딸 지복영 여사에 대한 이야기는 제대로 알지 못했다. 영웅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려다보니, 영웅의 인간적인 면모는 놓쳐버린 것이다. 만약 지청천이 일본군에서 자신의 안일을 취했다면 그의 가족이 고통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조국 광복을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고, 때로는 동포 공산주의자들에게 목숨을 잃어버릴뻔했던 그에게 가족의 시련까지 겹쳤다. 

  지청천의 가족은 이러한 시련을 감내하고 조국광복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쳤다. 지복영의 오빠는 농사짓다가 하늘만 멍하니 보더니, 어느날 건너 마을에 갔다고 오겠다고 말하고는 독립군이 되었다. 지복영의 언니는 독립운동가에게 시집갔다가 고생을 많이하고는 두 아들을 잃고 몸져눕더니 결국 결혼한지 8년만에 저 세상으로 갔다. 지복영은 광복군에 입대하여 목숨걸고 초모활동을 하러 안휘성으로 떠났다. 세자녀를 낳았지만, 남편을 다른 여인에게 빼앗기고, 한명은 빨리 저세상으로 보내고, 다른 두명은 생사가 위태로운 광복군에 보낸 지청천 부인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여성 독립운동가의 삶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민들레의 비상'을 먼저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독립운동가 가족의 삶을 생생하면서도 재미있게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조국애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특히 지복영의 재주를 탐낸 중국인이 중국으로 귀화하라는 권유에 '광복이 된 이후에 당신에게 귀화를 권유하고 싶다.'며 당차게 말한 당당함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단지 아쉬운 것은 지복영 여사가 이 책을 완성하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갔다는 것이다. 지복영 여사가 느꼈던 광복의 기쁨과 아쉬움, 이복 형제는 어찌되었는지, 광복 후의 독립운동가 가족의 삶도 이 책에서 그렸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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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시대 리더의 탄생
도리스 키언스 굿윈 지음, 강주헌 옮김 / 커넥팅(Connecting)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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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 도리스 컨스 굿윈은 에이브럼햄 링컨, 시어도어 루스벨트, 프랭클린 루스벨트, 린든 존슨의 삶을 살펴보며 대통령의 리더십을 제시했다. 1부에서는 이들 인물들이 야망ㅇ을 갖고 리더십을 자각하는 시기를, 2부에서는 역격을 딛고 성장하는 모습을, 3부에서는 대통령으로서 그들이 어떠한 리더십을 발휘했는지를 서술했다. 재미 있으면서도 마음 안편으로는 이들이 달라워보이지 않았다. 왜일까? 

  링컨은 어린시절에 읽은 위인전을 통해서 친숙하게 알고 있었던 인물이다. 흑수저 가정에서 자수성가한 링컨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그러한 링컨이 우울증을 겪었고, 그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까봐 면도기를 비롯한 날카로운 것들을 친구들이 치워 놓아야만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이러한 역경을 딛고 링컨은 미합중국의 분열을 막으로 노력했고, 전쟁을 뒤집을 카드로 노예해방을 내 놓았다. 단순히 대통령의 결단으로 쉽게 이뤄질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던 나의 선입견은 무참히도 짖밟혔다. 국무위원들을 한사람씩 설득하고 기다렸다.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 그는 국회의원들에게 공직을 제안하기도했다. 정치의 '정()'자가 바를정과 칠복자가 합쳐진 말이란다. 전근대사회에서는 힘으로 권력을 장악하고 세상을 바르게한다는 뜻이다. 권력을 가져야 세상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근대사회에서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해서는 안된다. 그래서 링컨은 상대 국회의원을 회유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원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손에 구정물을 묻히는 것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그것이 정치이다. 링컨이 이를 말해준다.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렵지 않게 정계에 입문했다. 링컨에 비교한다면 그들은 영웅이 될 수 있는 토대가 없었다. 기득권을 지키며 기득권을 자식들에게 물려줄 방법만 생각하는 속물의 삶을 살기에 너무도 좋은 조건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한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는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약자의 삶에 관심을 가졌다.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석탄 광부들의 파업에 군대까지 출동 시킬 수 있다는 카드를 내비치며 사용자들을 압박했다. 그리고 무력을 사용하 않고, 당시 대통령은 책임도 권한도 없었던 기업과 노동자의 문제를 현명하게 해결했다. 그는 국민의 편에서 국민을 위해서 리더십을 행사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더 거대한 인물이다. 소아마비에 좌절하지 않고 정계에 복귀했다. 자유방임주의에 갖혀있는 후버를 비롯한 정치인들에 맞서서 당당하게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뉴딜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탁월한 리더십 때문에 가능한 정책이었다. 소아마비와 대공황의 극복만으로도 힘든데, 국외적으로는 제2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다. 린든 존슨이 베트남 전쟁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허둥되었던 것에 비해서 그는 자유주의 세계를 지키는 전사가 되었다. 그리고 전쟁 이후 세계의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 4선에 도전했다. 그러나, 건강이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4선에 성공하고 나서 몇달 후에 생을 마감한다. 범인은 범접할 수 없는 리더십을 발휘하며 자신의 역경과 국가의 고난과 세계의 시련을 그는 헤처나갔다. 4명의 영웅 중에서 그가 가장 빛난 이유이다. 

  린든 존슨을 좋지 않은 대통령으로 생각했다. 4명의 대통령에 저자가 린든 존슨을 넣은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단지 자신이 상관으로 모셨기 때문일까? 린든 존슨이 미국인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링컨이 노예를 해방했다면, 린든 존슨은 민권법을 통과시켜서 유색인종이 차별받지 않고 시민으로서 미국에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었다. 미국인들에게 린든 존슨은 위대한 대통령이었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에서 보여준 그의 어리석은 리더십은 세계인들에게 깊은 상처를 남겼다. 

  책을 덮었다. 네명의 대통령 중에서 링컨과 프랭클린 루스벨트는 세계 사람들이 사랑과 존경을 하는 대통령이다. 그에 비해서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린든 존슨은 미국인들은 사랑하지만, 세계의 일부 사람들에게만 사랑받는 대통령이다. 가쓰라테프트 밀약으로 대한제국을 일본이 식민지화하는 것을 결정한 것이 시어도어 루스벨트이다. 베트남 전쟁의 수렁 속에 수많은 젊은 이들을 밀어 넣어 세계적인 반전운동의 빌미를 제공한 것이 린든 존슨이다. 한사람의 리더십이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도 있지만, 특정 나라 사람에게만 사랑받을 수도 있고, 대외정책은 비난받지만 대내정책은 사랑받을 수도 있다. 우리는 어떤 리더십을 원할까? 그리고 한국의 역대 대통령은 어떠한 리더십을 발휘했을까? 12.3 내란을 통해서 극우파를 제외한 나머지 세력의 미움을 받는 대통령을 원하는가? 부엉이 바위에서 안타깝게 죽었다며 많은 이들의 가슴속에 살아있는 대통령을 원하는가? 우리는 그 질문에 현명한 대답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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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갓흔 옛날 피압흔 니야기 - 격랑의 역사를 헤쳐온 여성독립운동가 한도신 회상기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 3
한도신 기록, 김동수.오연호 정리 / 민족문제연구소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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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랑의 역사를 헤쳐온 여성독립운동가 한도신 회상기'라는 부제보다는 격동하는 한국근현대사를 살아온 한여성의 이야기라는 생각이든다.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여성독립운동가 시리즈라며 출간한 책이지만, 독립운동가라는 특수성보다는 한여성의 삶이라는 보편성이 나의 가슴에 와닿았다. 


 이책의 화자인 한도신은 열여덜살이 되던해에 자신보다 3살 어린 김예진이라는 소년과 약혼을 한다. 졸업식날 김예진은 자신의 약혼자를 만나기 위해서 자전거를 타고 한도신 앞에 나타난다. 멀리서 눈빛을 주고 받은 소년은 평양으로 돌아가다가 숭실하고 담임선생님을 만났다. 자전거에서 내려 인사를 드리려다가 넘어져서 앞니를 부러뜨렸다. 한도신은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신랑될 김예진의 금니를 해준다. 금니로 이어진 두사람의 애틋한 사랑은 독립운동가 남편을 둔, 아내의 파란만장한 삶을 거쳐, 6자녀를 혼자의 힘으로 길러내야하는 강인한 어머니의 삶으로, 6.25 전쟁으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아내의 삶으로 이어졌다. 인민군에게 학살당한 남편의 시신을 찾기 위해서 장정 2명을 돈주고 사서 땅을 헤쳤다. 장정 2명이 더는 못한다고 투덜거렸고, 남편의 시신을 찾기 위해서 시신을 헤집는 한도신을 사람들은 미친여자라 했다. 남편의 금니를 찾으면 남편의 시신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남편의 금니는 보이지 않았다. 

  너무도 애틋한 한여인의 삶이다. 그리고 그당시를 살았던 수많은 우리 여성의 삶이었다. 그렇다고 한도신이 독립운동가가 아니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녀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특파원에게 아집트를 제공해주었으며, 임시정부의 격문을 집집마다 뿌렸다. 또한, 남편이 독립운동을 할때, 가정을 지키며 남편이 독립운동을 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상하이로 건너가서는 독립운동가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대접했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가정의 도움 없이는 남편이 밖에서 큰 일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책에는 자신의 모든 삶이 솔직하게 적혀있다. 특히, 남편의 바람핀 것도 자세히 썼다. 물론, 남편 김예진은 병원에서 자신을 돌보던 간호사와 육체적 관계로 까지는 가지 않았다. 한도신이 남편의 바람을 알면서도 이를 삭이며 성경구절을 되뇌이며 남편과 간호사를 선의로 대했고, 결국 남편과 간호사는 헤어졌다. 사실 그 은심이라는 간호사는 여러남자를 후리면서 돈을 뜯어내는 팜무파탈이었다. 남편 김예진이 대단한 것은 같은 실수를 두번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상하이에서 속옷차림으로 자신의 방에 들어온 여성을 혼을 내서 쫓아낸 일화는 독립운동가로서, 신앙인으로서, 한여성의 남편으로서의 신의를 지킨 일이었다. 


  '꽃갓은 옛날 피압흔 니야기'를 단순에 읽어 내려갔다. 생생하면서도 진솔한 이야기가 가슴에 깊은 파동을 일으켰다. 그리고 그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한도신을 생각하며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독립운동가 후손 중에서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해서 가난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한도신은 집안의 살림살이를 팔아가면서 6자녀 중에서 4자녀를 대학교까지 교육시켰다. 독립운동가의 핏줄은 이어가야하며, 많은 돈을 물려줄 수는 없으나, 그보다 더 좋은 교육을 물려주겠다며 교육을 시켰다. 1963년 서울시로부터 받은 모범어머니상은 그 어떤 상보다도 그녀를 돋보이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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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4월의 일이다. 김구 선생은 고심 끝에 김일성과 만나서 담판을 짓기로 결심했다. 남북이 서로 협상해서 단일 정부를 만들어 독립해야 한다고 믿고 평양으로 가기로 한 것이었다.
김구 선생이 평양으로 떠나는 날 아침, 남편이 찾아가보니 여러 청년들이 김구 선생이 타고 갈 스리쿼터(3/4톤 군용 반트럭) 앞에 드러누워 있었다. 공산당에게 이용만 당하느니 가지 말라는 뜻이었다. 남편이 김구 선생에게 걱정스러워하는 낯빛으로 인사를 올리자 선생은남편의 손을 꼭 쥐며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한다.
"내가 위험을 당하는 한이 있어도 어떻게든 나라가 둘로 갈라지는것만은 막아야 되지 않겠나."
김구 선생을 배웅하고 돌아온 남편이 이렇게 한탄하던 기억이 난다.
"공산주의, 자본주의라는 외제 사상을 뒤집어쓴 자들이 민족의 앞날을 크게 보지 못하고 갈등의 골만 파고 있으니..." - P250

해방 직후 우리나라 사정은 무질서와 빈곤 그리고 불안의 연속이었다. 해방되었다고 기뻐하기는 했지만 일본 치하에서 거들먹거리던 사•람들이 여전히 잘 살고 있는 실정이었다. 옛날 총독부가 사용하던 중앙청에는 미군정청이라는 것이 생겨서 삼팔선 이남의 모든 일을 맡아서 했는데 거기는 영어깨나 하는 친일파 사람들로 꽉 차 있었다. 반면에 우리나라와 상해, 만주 등 해외에서 나라를 찾기 위해 생명을내놓고 싸운 사람들은 아무런 대접을 못 받고 어려운 형편이 되었다.
우리가 사는 후암동은 원래 삼판통이라는 일본인 동네였다. 후암동엔 피난민들과 일본인 밑에서 행세하던 사람들이 많이 살았다. 한사 - P248

같은 일본 여성과 살면서 일본인 행세를 하고 있었는데 애들이 ‘똥배오리배‘라고 수군거렸다. 키는 작은데 배가 불쑥 동그랗게 튀어나와서그야말로 똥배 모리배같이 생겼다. 그 사람은 해방되고 나서도 일본인 행세하다가 미군정에 들어가더니 다음에는 대한민국 정부에까지들어가서 행세했다.
그뿐만 아니라 일본인 밑에서 녹을 먹던 경찰관들과 군인들, 심지어애국지사를 잡아서 그토록 엄청난 고문으로 고통을 주던 고등계 형사들까지도 미군청정이 받아주었다. 남편은 이렇게 한탄했다.
"해방은 되었건만 아직 독립된 것은 아니야. 외국 군대가 와서 저렇게우리 민족의 앞날을 좌지우지하는데 어떻게 독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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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신은 뇌 - 뇌를 젊어지게 하는 놀라운 운동의 비밀!, 개정판
에릭 헤이거먼. 존 레이티 지음, 이상헌 옮김, 김영보 감수 / 녹색지팡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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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 신은 뇌'를 읽으며 생각난 것은 '운동이 만병통치약'이라는 말이다. ADHD부터 시작해서 우울증 치료, 학습능력 향상, 스트레스 해소, 불안해소, 중독 치료, 여성 건강, 노인 건강을 위해서라도 운동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단지, 이 책이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은 운동이 건강에 좋은 근거를 뇌과학에 근거해서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체육시간을 늘리되, 모든 활동을 시작하기 전이 아침에 체육 수업을 실시해야한다. 우리 학교의 많은 문제점도 운동하도록 설계된 인간을 좁은 학교 울타리 안에 가둬 놓고, 핸드폰이라는 작은 기계 속에서 게임을 하도록 허락하기 때문이다. 운동의 중요성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사례를 들어 서술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로운 대목을 소개하고 글을 마치자.


  "스트레스에 대한 우리의 본능적인 반응은 위협적인 상황에 관심을 집중하고 대응한 다음 그 대응과정을 앞날을 위해 기억해두는 것이다. 나는 이 마지막 과정이 바로 '지혜'라고 생각한다." -90쪽


  스트레스를 훼피할 것인가? 정면으로 대결하고 '지혜'를 얻을 것인가? 물론, 때로는 스트레스 훼피도 현명한 대처일 수 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정면으로 대응해서 '지혜'를 얻는 것이 더욱 현명한 방법일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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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5-09-26 15: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읽었어요.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