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 1678 ~ 1741)
'18세기 이탈리에서는 바이올린이 대세 악기였습니다. 이 시대의 거장은 비발디 입니다. 비발디의 위대함이나 중요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요. 바흐가 비발디를 모방하고 그 음악 언어를 자기 것으로 소화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비발디의 작품과 바흐의 작품이 잘 구분되지 않기도 했답니다... 비발디는 그 넘치는 충만감이 특히 감탄스러운데요. 그 자연스러움이 천재성을 끌고 들어옵니다. 비발디는 그 선진들보다 한층 풍부하고 인간적이면서 코렐리보다 유연하고 심오하죠. (p544)'
'비발디는 특히 콘체르토 그로소(Concerto Grosso) 작품들로 유명하죠, 아마? 그의 콘체르토 그로소에서는 콘체르티노의 소리가 좀더 독립성을 띠죠. 독주악기와 오케스트라의 합주를 준비하듯 바이올린이 부드럽고 화려하게 전주를 담당하니까요.(p545)'
'많은 협주곡에서 비발드는 플루트, 오보에, 바순, 호른과 같은 악기도 사용했지만 현악기가 언제나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들 악기 중 어떤 것이라도 독주 악기나 앙상블에서 사용될 수 있었다.... 비발디의 협주곡 중 약 350개는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이다. 이 중에서 3분의 2 이상이 바이올린용으로 작곡됐지만, 바순, 첼로, 오베에, 플루트, 비올라 다모레, 리코더나 만돌린을 위한 곡도 다수 있다.(p458)'
'비발디는 알비노니가 도입한 3악장 구조를 따랐다. 즉 도입부의 빠른 악장, 같은 조이거나 가까운 관계조(관계 단조, 딸림조, 버금딸림조)로 진행하는 느린 악장 그리고 으뜸조에 기초한 마지막 악장이다... 이러한 유형을 지속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비발디는 다음 300년에 걸쳐 사용될 협주곡의 표준형을 확립하는 데 기여하였다.(p459)'
비발디가 음악사(音樂史)에서 차지하는 자리도 크지만, 우리에게 유명한 것은 그의 협주곡 <사계 Four Seasons>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비발디가 틀에 박힌 어떤 공식에 의존하고 있긴 했어도 그의 협주곡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다양성과 표현 가능한 범위이다. 그의 작품들은 자연스럽게 흐르는 음악적 아이디어, 명료한 형식적 구조. 너무나 분명한 화성, 다양한 짜임새, 힘있는 리듬으로 유명하다... 제목뿐 아니라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 독자적인 협주곡도 있다. 가장 유명한 것은 <사계>로 알려져 있는 Op.8의 처음 네 개의 협주곡이다 각각은 비발디 자신이 직접 쓴 걸로 보이는 계절을 묘사한 소네트가 첨가되어 있고, 협주곡은 시에 표현된 이미지를 매우 능숙하게 묘사하여 리토르넬로 형식에서 가능한 모든 다양성을 획득하고 있다.(p463)'
많은 비바람이 내리면서 얼었던 땅이 풀리고, 상쾌한 봄내음이 우리의 기분을 들뜨게 하는 요즘입니다. 마침 어제는 새학기가 시작하는 날이면서 정월대보름이었네요. 입학식을 하는 연의와 조카를 보면서, 또 큰 보름달을 보면서 생명을 느끼게 됩니다. 이웃분들 모두 따뜻한 봄을 느끼는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