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주광첸 지음, 이화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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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 볼 때 이상주의와 사실주의는 상반된 개념처럼 보인다. 하지만 기본적인 주장은 서로 같다. 이들은 모두 자연 가운데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것을 예술가적 의무로 모방했다. 예술미는 자연미의 모방을 통해 구현된다. 그들의 주장은 '의양화호로', 즉 정해진 양식에 따라 조롱박을 그려내는 단순 모방주의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주의와 이상주의가 서로 다른 점이 있다면 사실주의는 아름다움이 자연 전체에 있다고 여겨 그저 조롱박이기만 하면 모두 그림의 모델로 삼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반면 이상주의는 조롱박 가운데 가장 조롱박 다운 대표 조롱박을 선정해 그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뿐이다.(p108)


주광첸의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는 1930년대 쓰여진 책이며, 중일전쟁이 일어나던 그 시점에 쓰여졌다. 8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우리는 미학을 논하고 아름다움에 대해 흥미를 느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미디어는 아름달움을 더 부추기고 있으며, 아이들은 아름다움에 대해서 특별히 공부하지 않더라도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르게 된다. 하집만 80년전 그때만 해도 아름다움이나 미학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들에게 아름다움이란 자연 그대로 존재하는 것들 뿐이었다.지금처럼 예술작품이라 언급하는 것조차도 소수의 사람들의 전유물이었고, 저자는 그 가운데서 아름다움에 대한 관조적인 생각들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생각하는 아름다움은 거의 허구에 가까운 무형의 실체이다. 아름다움이라는 개념은 인간이 규정해 놓은 것이며, 자연미가 그 당시에 아름다움이라 생각하는 것에 대한 대표적인 사례이다. 예술적으로, 언어적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움'이라는 실체에 대해서 자연을 그대로 화폭에 옮겨 놓으면서 균형과 조화로서 자연 속에 존재하는 인간이 선택한 아름다움을 모방하게 되었고, 그 안에서 미학에 대한 개념들이 성립되어 나가게 된다. 더 나아가 예술에 대해서 평론가적인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다양한 생각들이 모여지게 된다. 더 나아가 그들은 미학에 대해서 다양한 관점과 분석을 내놓게 되는데. 이상주의와 사실주의로 분류해 놓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실제 자연 속에서 이상주의나 자연주의는 큰 의미가 없는 인간이 인위적으로 ,인공적으로 만들어낸 개념이며, 그것에 대해서 서로 따지고 논한다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주광첸은 주장하고 있었다.


미학에 대해서 예술에서 언어로 넘어오면서, 한시에도 아름다움이 적용되어 나가게 되었고, 사람들은 점차 미학에 대한 관심도는 점 점 더 커져 나가게 된다. 색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이 아름다움에 반영되면서, 그들은 색에 대해서 남다른 의미를 규정지어 나가게 되었고,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들을 매겨 나가게 된다. 하지만 그런 것들은 실제로는 큰 의미가 없었다. 그 이유는 각 나라마다 색에 대한 생각과 관점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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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흡연개혁연합
박종삼 지음 / 매직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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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나열해 보면, 남자가 피우는 담배연기는 지극히 정당한 연기이다. 그러나 여자가 피우는 담배연기는 매우 부당한 연기이다. 남자들이 피우는 담배연기는 높은 신분이고, 여자들이 피우는 담배연기는 낮은 신분을 매겨 놓았다. 그래서 이런 전자들의 세뇌 압박으로 말미암아 후자들은 열린 공간에서 제대로 마음 편히 담배연기를 내뿜지 못한다. (본문)


시대가 바뀌었고,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 페미니즘, 미투 운동으로 여성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모습이 현재 만들어지고 있다. 특히 여성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자신에 대한 안전 문제, 더 나아가 자유와 평등을 강조하고, 자신의 권리를 찾아 나가고자 한다. 소설가 조남주 님의 <82년생 김지영>이 우리 사회에 큰 반향을 이끌어내고, 문단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던 거목들이 우후죽순 도덕적 문제로 추락한 걸 보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 깊숙히 보면 그게 정말 여성들이 원하느 것들이 현실이 되고 있는가 보자면 고개가 절러 흔들게 된다. 특히 남자들은 할 수 있고, 여성들은 할 수 없는 대표적인 경우가 담배였다. 


이 책은 담배를 주제로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사실 내가 사는 곳이 과거에 시외버스 터미널과 가까운 곳이어서, 버스터미널 뒤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을 목격한 적이 종종 있었다. 사실 그 모습을 볼 때면 무의식적으로 눈쌀을 찌푸리게 되고, 그 자리를 피하게 된다. 나조차도 그렇게 하는데, 나보다 더 보수적인 색을 드러내는 어른들은 여성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서 분명히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어른들은 여성들 앞에 대놓고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여성들에게 혁명이 일어나게 된다. 소설은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었다. 담배를 피울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것, 눈치보지 않고 담배를 피우는 것이 이 소설 곳곳에 스며들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그런 당연한 권리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소설 속 구갈 공원은 우리 사회의 또다른 현재 모습들이 있으며, 갈등과 다툼의 이유가 되었다. 담배를 피울 권리와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권리, 이 두 가지 권리들 에서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고민하게 되는 소설이다. 한편으로는 나는 담배를 필우지 않는 입장이라서, 담배를 피워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언급하고 갈등하는 것조차 무의미할 정도이며, 그것이 이 소설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내가 가지고 있는 한게도 분명이 있다고 자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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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랑이 남았으니까 - 처음과 끝의 계절이 모두 지나도
동그라미(김동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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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날이 좋다는 핑계로
또 하루는 날이 흐리다는 핑계로
오늘은 비가 올 것 같다는 핑계로

네 하루에 고나여하고 싶을 뿐이야
그렇게 일상이 되어 네 삶을 함께 살아갈 거고.(p21)


꽤 많은 아픔이 지나갔다 죽을 것 같던 시간이 흐르고 죽지 않은 채로 죽은 듯이 살아가고 있다 죽을 듯이 힘든 시간이 좀 더 이어졌으면 했다. 조금 괜찮아졌다고 느낄 때마다 내 곁에 남은 네 잔상도 사라지는 것일 테니까 결국 너를 잊은 일은 너를 사랑했던 내 모습을 지워야 하는 일이니까 미련하지만 그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 믿는다. 나는 사라져도 좋지만 너를 사랑했던 내가 사라지는 건 싫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는 것과 네가 멀어자는 일이 비례한다는 사실은 별 수 없이 인정해야만 하겠지. (p78)


내 인생에서 얼마 되지 않는 알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 내 일상의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 시간은 내 삶에서 아마 어쩌면 내가 살아가는 동안 누군가를 사랑하는 동안에는 잊을 수도, 잊고 싶지도 않은 날들이에요 과거를 붙잡고 있기에는 핑계가 없고 당신을 그리뤄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어요. 이제는 마음 편히 떠나요 종종 또 당신이 받지 않을 편지 몇 통을 적겠지만 보낼 수는 없겠습니다 보고 싶지만 더는 사랑하지 않아야 하겠죠 당신은 오늘처럼 매일이 행복하길 바랄께요 생일 축하해요.(p99)


사랑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랑은 행복이 될 수 있고, 불행이 될 수 있다. 사랑하게 되면, 헤어짐이 동시에 존재한다. 그 헤어짐의 종류는 함께 하면서 삶을 마감하는 헤어짐이 있고, 살아가는 동안에 다시 만남을 이어갈 수 없는 헤어짐이 있다. 헤어지고 나면 반드시 마주하게 되는 슬픔과 아픔의 향연, 그것을 누구가를 통해서 위로를 받고 싶지만, 나 스스로가 나를 위로하지 않는다면, 도무지 위로할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아픔과 고통 속에 존재하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그리움, 그리움은 시간이 흘러서 추억이 된다고 누군가 말하더라, 그 말이 남의 이야기가 될 땐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상식이라 생각하지만, 내 일이 된다면 그것 만큼 잔인한 말이 없었다. 기억을 지우고 싶지만 지울 수 없는 우리앞에 놓여진 기억이라는 실체에 대해서, 그 가치들은 사랑을 통해서 만나게 되고, 사랑을 통해서 지워지게 된다. 시간은 언제나 사랑과 평행선을 달리면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우리와 함께 같은 길을 걸어가곤 있다. 그러나 사랑앞에서 시간은 우리에게 이유없는 배신을 선물해 줄 때가 있다. 그건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시간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닫고 살아가며, 그럼으로서 우리는 시간이 가지는 절제적인 권력 앞에서 속절없이 무너지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헤어지게 되면, 타임머신을 찾는 이유는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사랑함과 헤어짐 속에서 사랑하는 이들이 길을 잃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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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드럼 잘 치면 소원이 없겠네 - 한 곡만이라도 제대로 쳐보고 싶은 왕초보를 위한 4주 완성 드럼 연주법, 연주 동영상 제공 소원풀이 시리즈 7
고니드럼(김회곤) 지음 / 한빛라이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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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전 이었다. 내가 사는 곳은 드럼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었다. 물론 드럼을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다. 워낙 음악을 배우려는 저변이 없다 보니, 음악 입시학원이나, 피아노를 배우려는 이들, 음악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이다. 실용음악학원이 생겨난 것도 채 얼마 되지 않았고, 드럼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없었으며, 교회에서 드럼을 치던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음악을 대물림하는 형태로 전수되어 왔다. 내 동생이 교회에 다니면서, 교회 선배에게 드럼을 배워서 직접 드럼연주를 했던 기억이 났다. 물론 드럼을 집에 가져와서 연습하는게 아니라 교회 안에 드럼 장비가 있어서 그 안에서 드럼을 배워 나가는 거였다. 이 책을 다시 접하는느낌, 교회 식구들 앞에서 드럼 연주를 보여줬던 동생 모습이 떠올라서 궁금햇던 책이다.


나는 드럼 왕초보다. 아니 드럼 스틱을 짚어본적이 없다. 그래서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드럼 연주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를 얻고자 이 책을 펼쳐 들었다. 손과 발을 이용해 음악의 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 드럼 연주, 오래전 가수 심수봉님께서 드럼을 치는 모습을 보며, 어색하면서 멋있어 보였던 기억이 났다. 박자에 따라서 드럼 연주자의 자세에 다라 드럼의 미묘는 조금씩 틀어지게 되고, 사람들은 드럼연주자의 능력이나 자질에 대해 확인하게 된다. 악보를 보고, 드럼 연주를 하면서 생겨나는 실수들, 박자가 점점 더 빨라지는 현상은 초보 드러머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였다. 메트로놈의 사운드와 정확한 타이밍에 연주해야 하는 드럼의 특징, 악보에 다라서 드럼은 어떻게 연주해야 하고, 드럼이 음악에서 어떤 요소로서 쓰여지는지 이해할 수 잇었고, 드럼의 기초를 간략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책에 나오는 악보들 중에서 빌리진이나, 자수 익스(ex)의 '잘 부탁드립니다'를 연주해 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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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inema of Michael Haneke : Europe Utopia (Hardcover)
Ben McCann / Columbia University Press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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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째 대륙>,<베니의 비디오>,<퍼니 게임>,<늑대의 시간>에서 도피는 가족 휴가로서 형이상학적으로 나타나며, 바로 이러한 이유로 하네케의 인물들은 혼자 여행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의 핵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여행한다. 그들은 늘 여가를 위해 여행하는 것은 아니며, 가족 또는 개인의 어떤 사건으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여행한다. 따라서 하네케의 영화에서 여행은 가정 내 트라우마나 문제에서 도망치는 것으로 재현되지만, 역설적으로 그 여행자들은 종종 그들이 피하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재현하는 문제들과 함께 휴가를 보낸다. 이 때문에 기분 전환이라는 여행의 기능, 즉 모든 여행 경험의 본질이 무기력해진다. '여행'과 '휴가' 라는 개념은 복잡한 의미를 지니며, 하네케가 이것을 어떻게 다루는지 이해하려면 좀 더 상세히 들여다봐야 한다. (p179)


사실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영화 감독은 당연히 한국 감독과 중국, 일본, 홍콩 출신 영화감독이 될 것 같다. 간간히 베니스나 칸, 미국 아카데미에 물망으로 올라오는 영화 감독들이 일반인들이 아는 영화 감독의 대부분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내가 아닌 영화감독들은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과거 홍콩 영화를 주름잡았던 오우삼 감독, 왕가위 , 성룡과 같은 유명감독들이며, 가끔 이와이 슌지, 후루와타 야스오 와 같은 일본 감독을 알 정도이다. 그래서 독일 출신 미카엘 하네케 감독에 대해서, 그의 약력이나 정보,그가 만든 영화 작품들을 익히 알지 못한 채 이 책을 짚어든 것은 어쩌면 멘땅에 헤딩하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그렇기에 백지 상태에서 이 감독의 영향력에 대해서 편견이나 오해 없이 들여다 보는 제미도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 책의 주제가 영화인지, 철학인지, 심리학인지 구분이 안 갈 수 있다. 그의 작품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지만 어느 정도 난해하다고 추측할 수 있고, 그의 영화 작품 세계에는 철학적인 메소드로 채워져 있었다. 더 나라가 영화가 가지는 오묘한 세계 속에서 미카엘 하네케는 영화 감독으로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인 영향력으로 실험가득한 영화 작품을 써내려 갈 수 있게 된다. 그것이 저자가 세계 각국의 영화 평론가나 영화 배우, 영화 각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비평을 쏟아내게끔 하고 있으며, 그들에게 영감을 주는 영화감독이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이 책은 앞에서 말했듯이 난해하다. 질 들뢰즈, 슬라보에 지첵, 프란츠 카프카, 포스트 모더니즘 등등 미카엘 하네케의 영화 세계를 이해하기 전에 철학자들의 약력을 먼저 짚어 나가야 할지도 모른다는 점을 미리 언급하고 싶어졌다. 특히 그의 영화 속 프레임 프레임 하나에 채우고자 하는 저자의 특별한 영화에 대한 관점과 식견들, 사람의 다양한 군상들 중에서 사람들의 삶의 밑바닥을 영화 속에 투영하고자 하는 저자의 특별한 욕구가 담겨져 있으며, 영화 감독은 허구에서 사실과 진실을 오가면서, 프레임 프레임에 우리의 삶을 기록해 나가는 작업을 하게 된다. 영화를 아주 좋아하고 인문학에 대한 조예가 깊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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