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는 관계다 - 신앙생활, 혼자서도 충분할까?
짐 푸트먼 지음, 김태곤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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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가 살짝 빈약한 것 제외하고 맞는 말이다.나는 변화로 이끈 훌륭한 책.별 하나는 반복된 이야기가 아쉬워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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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언덕 (반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86
에밀리 브론테 지음, 김정아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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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 책은 읽어도 읽어도 새롭다.번역이 잘 된 건지 내가 많이 읽어서 이해력이 좋아져 그런건지 또 빠져서 재밌게 읽었다.
예전엔 로맨스로 이해했다면 이번엔 종교적 관점으로 이해하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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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 발칙한 유럽산책 - 발칙한 글쟁이의 의외로 훈훈한 여행기 빌 브라이슨 시리즈 1
빌 브라이슨 지음, 권상미 옮김 / 21세기북스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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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다.솔직발랄한 아저씨의 여행기.사실 유럽 여행하며 읽은 책이라 공감 많이 되긴 하고 힐링도 된 책. 상황이 달라 성별이 달라 다른 생각으로 나와 삐걱거리는 부분이 있어 별 하나 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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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동물농장>

 

tatton 가든을 구경하고 나니 체력이 방전됐다. 슬슬 그냥 집에 갈까 했더니 아이들이 그런다.

엄마 동물들은 어디 있어?”

티브이만 보겠다고 방구석에 있던 아이들을 불러냈던 힘은 동물이었다. 이제까지 말 없는 화초만 보았을 뿐 그 어디도 움직이는 건 없었다. , 여기 산책 온 강아지들은 제외. 넓어도 참 많이 넓은 테이턴 파크. 다시 힘을 내어 몇몇 사람들이 가는 길로 들어갔다. 아이들은 스쿠터의 힘을 빌어, 나는 유모차를 지팡이 삼아 온 힘을 다 해 찾아간 테이턴 농장. 이곳은 옛날 모습 그대로 농장을 운영했다.

 

우유를 짜고 그 우유를 옮기고 암탉들은 사람들에게 계란을 선물한다. 돼지는 잘 먹고 잘 지내다 고기가 된다. 동물 삶이 있는 그 곳에 1800년대 만들어진 기계들이 전시되어있다. 동물들이 평화롭게 지내는 옆에 번듯하게 그들이 인생을 끝낼 도살장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 풍경을 글로 어디서 만났던 것 같다. , 동물농장.

 

 

이 풍경은 동물농장의 풍경이었다. 어렸을 때 재미로 읽었던 동물농장. 결국 돼지가 두 발로 걷고 불쌍한 말 복서가 죽임당하는 이야기. 저 곳에 놀러갔을 때 읽었던 빵을 달라는 말이 유독 많았던 에밀졸라의 제르미날의 정치 우화 버전이었다. 주인공 에티엔은 세상을 구원하고자 정치를 하기로 결정한다. 그 다음 이야기가 바로 동물농장이다.

 

에밀졸라와 조지 오웰 둘의 공통점은 좋은 고등학교를 다녔으나 대학 진학을 실패했다. 과학고나 민족사관고를 나왔으나 수능 3등급을 받았다고 하면 될라나. 나는 오히려 엘리트 교육을 받지 않은 이들이기에 대중 입장을 대변하는 작품을 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본다.

 

동물농장을 처음 읽었을 때 나는 내 첫째 딸 나이였다. 그 때 나는 단순하게 돼지랑 개는 나쁘고 양은 무식하며 말은 불쌍하다는 단순한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돼지와 개를 미워했고 양같이 순하다는 말은 거짓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이제는 안다. 이 모든 이야기가 어딜 향하는지. 또 더 놀라운 건 비단 오웰이 겪었던 과거 뿐 아니라 현재와 미래 어떤 사회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사실.

 

이제 난 이 책을 읽고 이런 결말을 내려 본다. 아무리 선한 의도였더라도 생명체가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는 한, 고인 물은 썩는다. 어제 그 사람이 구원자였더라도 내일의 부패 대마왕이 되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결과다.

 

 

 

세계문학전집을 읽다가 소름 돋는 내용이 있었다. 조지 오웰은 런던 근처에 살았다가 인도에서 돌아온 후 전전한 동네 중에 워링턴이 있었다. 작가로 글을 쓰는 시기였다. 테이턴 농장은 워링턴 근처에 있다.

 

어느 날(당시 나는 조그만 시골 마을에 살고 있었다)나는 열 살 정도 되어 보이는 어느 꼬마가 커다란 달구지 말을 몰고 좁은 골목길을 빠져나가는 것을 보았다. 꼬마는 굽은 길을 돌 때마다 말에게 채직질을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만약 저런 동물들이 자기들의 힘을 인식한다면 우리 인간들은 저들을 마음대로 부려먹을 수 없을 것이며, 또한 인간들이 동물들을 부려먹는 것은 부자들이 노동자 계급을 착취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었다.{우크라이나판 서문}”

 

 

정치는 모두 잘 먹고 살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런데 결국 그건 앞에서 나대는 사람의 독점으로 바뀐다면 권력이동 사기극일 뿐이다.

1800년대 사회에 대해 용감하게 소리를 내어 작품을 만들어 내던 두 작가 에밀 졸라와 조지 오웰. 이 두 인물은 죽어 없어졌지만 글은 남아 여기 남아 있다.

 

두 개의 악 가운데 어떤 것이 덜 악한 것인지에 대해 결정할 뿐이며 그 이상의 것은 결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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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6월 맨체스터 한 달 내내 비가 내렸다. 작년에는 날씨가 좋았다고 한다. 나는 계속 찌푸린 날씨에 내 기분을 제어하기 힘들었다. 여기 사는 영국인들에게 이 얘기를 하니 모든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한다.

“That is usual.”

알고 보니 작년 영국은 극심한 가뭄으로 고생이었다고 한다. 나는 힘들었지만 영국인들이 이 날씨를 싫어하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7월이 다가오니 날씨가 좋아졌다. 광합성을 하러 근처 공원에 나들이 나갔다.

 

2.

 

 

영국에서 1년을 살아도 나는 영국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다. 그렇지만 대담하게도 24시간을 통해 그 옛날 로마인을 이해하겠다는 책을 그 즈음 읽었다.

<마스터스 오브 로마> 풀잎관 파트를 끝내고 좀 더 가벼운 로마를 만나기 위한 살짝의 외도라고나 할까. 스물네 시간 스물네가지 직업을 가진 로마인 생활을 엿보며 로마와 친해지기를 바라는 그런 내용의 책이었다. 내가 놀러 간 곳은 tatoon park. 옛날 테이턴이란 영주가 지냈던 아주 큰 영지였다. 이곳 안에서만 살아도 평생을 살 수 있다. 정원 앞에서는 각종 채소가 나고 농장에서는 각종 고기와 우유, 그리고 계란이 제공된다. 이 안에서 먹고 사는 게 가능한 삶. 이제 그렇게 살기엔 세상이 너무 좁아졌다. 목장도, 농장도 아주 크고 멀리 많이 생산해 한꺼번에 우리에게 제공된다.

 

3.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한 첨예한 이야기도 같이 읽었다. 책 이름은 <제르미날>. 작가는 에밀 졸라. 아버지는 이탈리아 사람이었다. 에밀 졸라는 프랑스에서 살고 프랑스어로 작품을 썼다. 그래서 에밀 졸라는 이탈리아계 프랑스인이고 프랑스 문학에 거장이 되었다. 피보다 진한 건 어쩌면 언어라는 생각이 드는 부분이다.

제르미날은 그 당시 에너지원이었던 탄광 회사들이 행한 착취와 그에 대한 항쟁에 대한 이야기다.

 

4.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김훈 작가님이 쓴 수필 한 편과 신문에 기고한 글 한 편을 읽고 난 후였다. 배달이라는 서비스를 행하며 겪는 위험과 그 책임을 회피하려는 고용주 이야기. 그리고 노동자, 먹고 사는 일에 대한 숭고함과 보호를 글로 설파하는 그가 가진 열정이 이 책과 같이 연결된 것 같다. 마치 가스 사고로 억울하게 죽었던 에밀졸라가 두 번째 삶을 한국에서 시작한 느낌이었다. 장점만 있으면 사람이 아니라 신이겠지. 두 작가 두 분 다 안타깝게도 젠더 이슈에 대한 이해는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나는 에밀 졸라의 글과 행동을 존경하고 김훈 작가의 피맺힌 절규가 들리는 듯한 그 문체가 좋다.

 

5.

 

<제르미날> 주인공 에티엔은 외지인이다. 나처럼. 그는 탄광에 취직해 일하면서 경영진이 주식으로 자신 배를 불리고 정작 깊은 굴속에 들어가 검은 돈을 캐는 노동자 임금을 깎으려는 걸 알게 된다. 에티엔은 동료들 지지를 기반으로 정당한 임금을 받기 위한 파업을 시작한다. 결국 결말은 정말..참혹해서 책 속에 있다가 현실을 보면 얼마나 세상이 아름다운지. 우리가 정당한 돈을 받고 일하고 있는 건 언젠가 그들이 목숨을 걸로 항의했던 그 용기 때문이란 걸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6.

 

세상 속에 파묻히면 내가 어디 있는지, 나는 누구인지 쉽게 잊어버린다. 그냥 익숙한 대로 내 몸이 원하는 대로 노예처럼 그렇게 산다. 내가 진정으로 뭘 원하고 내가 뭘 위해 살아야 하는지 모른 채 그냥 숨 쉬고 살아간다면 나는 더 이상 인간이 아니다. 그냥 말 하는 짐승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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