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현(絃)이든 전체를 개방하고 퉁기면 으뜸음이 울린다. 길이를 3/4로 줄여 퉁기면 으뜸음에서 네번째 높은 "파"소리가 난다. 이 줄인 길이를 다시 2/3로 줄여 퉁기면 이번에는 "파"에서 다섯번째 높은 음이 난다. 이 과정에서 현의 길이는 정확히 원래 길이의 1/2로 줄고, 소리는 처음의 으뜸음보다 정확히 한 옥타브 높은 음이 난다. - 피타고라스(Pythagoras , BC 582 ~ BC 497)- <서양의 지혜>(p33)


1. 바이올린 Violin


'바이올린은 피아노처럼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현한 악기가 아니라 새로운 욕구를 만들어낸 악기죠. 이 비견할 데 없는 악기는 모든 악기를 통틀어 1730년 이후로 제조 방식이 조금도 달라지지 않은 유일한 악기입니다. 1730년은 스트라디바리(Antonio Stradivari, 1644 ~ 1737)가 바이올린을 완벽의 경지로 끌어올린 해죠. '(p63)


'콘체르티노 Concertino는 솔리스트를 모아놓은 소악기군이죠. 바이올린은 코렐리를 통하여 오케스트라의 제1소프라노라는 위엄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이 장르의 가장 위대한 대가는 베네치아의 사제이자 천재적인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Lucio Vivaldi, 1678 ~ 1741)죠. 



예를 들어 비발디의 대표작인 "네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을 봅시다. 우리는 여기서 알레그로, 라르고, 다시 피날레에서 알레그로로 이어지는 양상을 볼 수 있죠...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의 "네 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은 비발디의 "네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과 형제처럼 닮았죠.'(p65)



'바흐의 "네 대의 하프시코드를 위한 협주곡은 비발디에 대한 오마주로군요... 하지만 바흐의 아다지오는 그 잔잔한 위용이라든가, 거장중의 거장에서만 나올 수 있는 심오한 성찰의 서정성이라는 면에서 비발디를 훌쩍 넘어서 있지요.'(p65)


파가니니(Niccolò Paganini, 1782 ~ 1840)


'파가니니가 바이올린의 테크닉을 환상적으로 도약시킨 건 사실이에요. 테크닉을 완전히 변화시켰죠. 완전무결한 비르투오소의 자질들을 집약해놓은 인물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실제로 파가니니는 네번째 현을 특히 기막히게 구사하는 연주자였죠.'(p69)



2. 첼로 Cello


'성악의 테크닉으로 말하면 첼로는 베이스, 상당히 높이 올라가는 베이스죠. 첼로야말로 가장 사람의 목소리와 비숫한 악기라면서요. 나는 무엇보다도 첼로의 피치카토 Pizzicato 주법이 흥미로운 소리를 낸다고 생각해요... 레오 들리브(Clément Philibert Léo Delibes, 1836 ~ 1891)의 발레 모음곡 <실비아>에서의 피치카토 생각 안 나요? 피치카토란 현악기를 활로 켜지 않고 손가락으로 현을 뜯는 주법이죠.



3. 콘트라베이스 Contrabass


'콘트라베이스의 쓰임새는 보통 첼로보다 한 옥타브 낮은 음으로 베이스를 강화해주는 데 있죠. 하지만 베르디와 그 이전 혹은 이후의 여러 작곡가들은 콘트라베이스 솔로도 썼습니다. 게다가 콘트라베이스의 비르투오소들도 따로 있었죠... 그 중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이 지휘자 세르게이 쿠세비츠키(Sergey Koussevitzky, 1874 ~ 1951)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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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5-14 1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여간 오거서님의 음악 마니아적인) 영향이 곳곳에 미치는가봐요..저도 물론입니다...음악을 모르면 인생의 큰 낙 하나 모르고 가는 셈입니다.ㅎㅎㅎㅎ

겨울호랑이 2017-05-14 12:38   좋아요 2 | URL
^^: 저는 워낙 모르기에 아직도 숙제하듯이 페이퍼라도 쓰지 않으면 안되는 수준이라 마니아라 말할 수는 없지만, 분명한 것은 몇 단어라도 들어보게 되니 조금은 친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음악(音樂)에서 음(音)만 듣고 있지만, 언젠가는 오거서님과 유레카님처럼 ‘낙(樂)‘을 알게 되는 날이 오겠지요? 그 날을 기다려 봅니다.ㅋ
 

플라톤의 <티마이오스> 음악(mousike)과 조화(harmonia)


'또한 청각(듣기)과 관련해서 시가(詩歌, mousike)의 소리에 유용한 모든 것도 조화(harmonia)를 위해 주어졌기 때문이고요. 한데, 우리 안에 있는 혼의 회전들과 동류의 운동(phora)들을 갖는 이 조화는... 우리 안에 생겨난 혼의 조화롭지 못한 회전에 대항하여 혼이 질서를 찾고 자신과 화합토록 하기 위한 원군으로서 '무사 여신들'한테서 주어졌습니다. 그리고 리듬(rhythmos) 또한 우리 대부분에 있어서 찾아볼 수 있는 적도에 어긋나고(ametron) 우아함(charis)이 부족한 상태(hexis) 때문에 같은 목적으로 같은 신들에 의해 보조자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것입니다.'(47c ~ 47e)


'보세요, 매사가 그렇지만 음악에서도 조화 Harmonia는 공감을 전제로 한답니다.'(p50)


대위법(Contrepoint)의 탄생


'12세기에 탄생한 대위법은 주어진 노래에 하나 혹은 여러 멜로디를 중첩시켜 함께 나아가게 하는 기법이죠. 대위법을 도입하면 한 음표를 다른 음표와 비교해서 파악해야 하는데, 당시에는 음표를 점으로 표시했어요. 그래서 '점 대 점 Punctum contra Punctrum' 이라는 관계에서 '대위법' 이라는 용어가 나왔죠. 대위법을 사용하는 진정한 다성음악이 프랑스에서, 그러니까 12세기말 파리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파리 악파에 첫 영광을 안겨준 레오니우스 레오냉, 페로탱, 필립 드 비트리의 작품에서 훌륭한 예들을 볼 수 있지요.'(p51)


  

대위법이 일종의 점과 점의 대응이라는 관점에서 본다면, 대위법을 회화적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칸딘스키(W. Kandinsky)의  <점點, 선線, 면面>을 찾아보자.


'점 자체는 하나의 복잡한 통일체(그 크기 + 그 형태)이기 때문에, 점들이 점점 그 수를 더해 갈 경우 폭풍과도 같은 어떤 울림이 화면 위에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가를 쉽게 상상해 볼 수 있겠다. - 이 점들이 일치하는 경우에서도, 그리고 계속되는 과정에서 그 크기와 형태가 서로 다르고, 더욱이 크기와 형태의 차이가 점점 증가하는 점들이 화면 위에서 그려지는 경우, 이 폭풍의 전개가 어떻게 퍼져 나갈 것인가도 상상해 볼 수 있다.(p32)... 이때 점은 그것이 지닌 기하학적인 본질의 원천적인 상태로 환원되어 있다. 곧 이것은 기하학적인 무한대 속에서 그 나름대로 규칙적인 여러 가지 상이한 모습으로 부유하고 있는 기하학적인 점들의 복합체(Komplexe)이다.'(p33)


'화음'의 등장


'데 프레의 작품에서 음악은 "화음 和音" 개념에까지 다가갑니다. 이 위대한 음악가는 음악의 모든 수단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는 아직도 16세기 음악의 특징이 될 이 풍부한 세련미에까지 이르진 못했죠. 데 프레의 합창곡에서 목소리들은 참으로 유유히 노래합니다. 곡조가 성부들 사이를 순환하는, 아주 투명하고 경쾌하고 순수한 음악이지요.'(p53)



독일 음악과 카논 Canon


'독일 음악은 16세기에 루터의 종교 개혁과 함께 탄생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그렇긴 해도 독일인들이 특히 선호해서 아주 일찍부터 갈고 닦아온 장르가 있기는 합니다. 그들은 '카논'을 좋아했지요. 카논은 합창의 여러 성부들이 같은 멜로디를 동시에 부르지 않고 어느 정도 시간차를 두고 차례차례 부름으로써 생성되는 음악적 모방 형식입니다.'(p58)



'19세기 낭만파는 드문드문 아카펠라 A Cappella, 다시 말해 무반주 합창곡을 쓰기도 했습니다. 특히 슈만과 브람스는 굉장히 아름다운 곡들을 남겼지요.'(p59)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바쁜 일정으로 일하시는 이웃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만, 많은 분들은 연휴를 보내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와 연의도 지난 어린이날 함께 시간을 보냈습니다. 미세먼지도 많아 대체로 집에서 블럭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네요. 블럭놀이를 하다 에셔의 'Waterfall' 코스프레 작품을 만들어 봤습니다. 


[그림] 에셔(Esher) 'Waterfall' [출처 : http://www.mcescher.com]


[사진] 겨울호랑이와 연의의 '달팽이' - waterfall 코스프레(?)


2차원에서 시각적으로 그려진 작품을 3차원적으로 구현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마지막 기둥처리가 아쉽긴 합니다만, 10분만에 블럭으로 만든 것치고는 시간 대비 작품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에셔가 보면 화를 내겠지만요.^^: 이웃분들 모두 오늘 음악처럼 조화로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예술에 ‘진보‘는 없습니다. ‘경향들‘이 있을 뿐이죠. 하나의 경향이 잘 전개되다가 완벽한 작품에서 정점을 찍으면 그후엔 다른 시도들이 나옵니다. 예술은 그런 식으로 생명력을 이어가고요.(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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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인 2017-05-07 09: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워터폴 코스프레가 아주 멋지네요!첨부된 음악도 좋군요...좋은 글 잘 봤습니다.평안한 주일 보내셔요...

겨울호랑이 2017-05-07 12:17   좋아요 1 | URL
^^: 멋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인님. 저 블럭은 쿼드릴라인데, 구슬을 굴려 떨어뜨리게끔 되어 있는 블럭입니다. 연의랑 만들다 보니 장난치게 되었네요. ㅋ 태인님도 상쾌한 주일 되세요.

윤병현 2017-05-07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침, 음악철학 쪽에 관심있는데, 티마이오스도 사서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겨울호랑이 2017-05-07 13:30   좋아요 1 | URL
^^: 네 윤병현님 즐거운 독서와 평안한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yureka01 2017-05-07 15: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느긋하게 링크주신 유튜브 음악들 다 들을수 있습니다..ㅎㅎㅎㅎㅎ^^.아휴..좋아라...

겨울호랑이 2017-05-07 15:11   좋아요 2 | URL
^^: 유레카님 시험 마치셨군요. 그동안 고생하셨습니다. 오늘 여유있는 시간 보내세요.

cyrus 2017-05-07 1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나오는 블럭들은 신기하게 생겼군요. 제가 어렸을 적 마지막으로 가지고 놀던 블럭들은 대체로 네모난 형태로 된 게 많았어요. ^^

겨울호랑이 2017-05-07 16:16   좋아요 0 | URL
^^: 네 요즘은 예전과 달리 여러 형태의 블럭이 많이 나오네요. 때론 연의보다 더 몰입(?)이 되기도 한답니다.ㅋ
 

[플루트]


'플루트는 관악기에서 소프라노에 해당하죠. 관악기들이 함께 연주될 때 가장 높은 음역대를 담당한다는 뜻이죠. 화려하고 급속한 악구, 트릴, 아르페지오. 빠르게 반복되는 음표들을 특히 잘 소화해내지만 아주 잔잔하게 노래할 줄도 아는 소프라노랍니다.'(p38)


플루트를 위한 작품들

' 그 다음에는 모차르트가 있죠. 뭐, 여러 작품이 있습니다만 특히 플루트와 현악을 위한 4중주 그리고 플루트 협주곡 D장조를 꼽아야겠죠.'(p40)




[클라리넷]


'18세기에야 클라리넷이 개발되어 교향악단의 한 요소로 들어왔으니까요.. 모차르트도 생애 말년에야 클라리넷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모차르트는 자신의 주요한 교향곡들의 플루트와 오보에에 클라리넷을 추가하는 작업을 했지요. 여러 작품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만 특히 클라리넷 5중주 A장조와 클라리넷 협주곡은 당시에 벌써 클라리넷의 표현력을 유감없이 다 보여주었지요.'(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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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1 08: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01 08: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01 08: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5-01 0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1756년 신의 섭리로 라틴 계통의 땅과 게르마니아의 경계지대에서 한 사내아이가 태어나죠. 그 아이의 이름은 모차르트 였습니다. 모차르트에게서 이탈리아적인 멜로디의 매혹과 시와 비극의 우아하고도 심오한 표현은 처음으로 결합합니다. 수많은 예가 있지만 하나만 들어볼까요? <마술피리>에서 파미나의 아리아를 들어봐요. 사랑하는 이의 냉담함을 염려하며 불안해하는 탄식을 들을 수 있죠. 이 소프라노 아리아는...'(p31)


개인적으로(그리고 아마 일반적으로도), 모차르트의 <마술피리>에서 가장 유명한 아리아는 '밤의 여왕 '아리아라 생각합니다. 모차르트의 일생을 다룬 영화 <Amadeus 아마데우스>에서는 한국계 성악가 Kimera가 이 노래를 불렀고, 조수미씨가 이 곡을 CF에서 불러 일반에게도 친숙한 노래입니다. 


'슈베르트의 리트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지요. 슈만보다 훨씬 깊이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는 순수 상태의 천재성을 구현했지요... 슈베르트는 우리 안의 가장 좋은 것에 참으로 진실하고 순수하고 선한 애정을 담아 말을 겁니다. 그로써 그의 예술은 신선함을 얻고 그 신선함은 영원하기 때문에 항상 새롭게 보입니다. 슈베르트는 대중적입니다. 대중적이라는 말의 가장 고결한 의미에서 그렇죠.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한 세기 전부터 수없이 반복되었습니다만 아무도 이 노래를 진부하다고 치부해버릴 수 없었습니다.'(p32)



 '사람의 노래나 새의 노래나 그렇게까지 간단하지 않을걸요. 하지만 사람의노래나 새의 노래나 그 기원은 같습니다. 어느 쪽이든 음악은 '안으로부터' 오지요. 음악은 모든 존재가 느끼는 거스를 수 없는 욕구에 부응하죠. 흥분하면서 더욱 흥분을 고조시키고 싶고, 바깥으로 자신을 발산하고 싶은 욕구 말입니다.'(p25)


'나에게 노래는 일단 신체적 희열의 유혹에 넘어가는 거라고만 말해두겠습니다. 음악적 정서와는 별개로, 어떤 행복감에 빠져드는 거죠. 그다음으로, 자신이 들었던 어떤 멜로디를 음미하고 따라하면서 즐거워하는 거겠죠. 마지막으로, 체계적으로 작업을 이행하고 완벽하게 곡에 대한 해석을 다듬어나가는 겁니다.'(p26)


PS. 아침에 페이퍼를 쓰던 중 2년 전 연의 사진을 발견했습니다. 떼를 쓰다가 벌을 서고 있는 모습인데, 뽀로통하게 삐쳐있는 모습이 재미있어 올려 봅니다. 아이들은 참 빨리 크는 것 같습니다.이웃분들 모두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고대 그리고 중세의 대부분 기간에 노래는 항상 제창 아니면 옥타브만 달리해서 불렀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다시 말해, 목소리든 악기든 같은 음표를 함께 연주했을 겁니다. 우리가 단성음악 Monodie 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 자체로 완전한 노래죠. 반주를 전제하는 엄밀한 의미에서의 멜로디와는 다릅니다.‘(p29)

‘하지만 12세기부터는 각 성부의 멜로디들이 중첩되며 화음을 이루는 기법이 꽃을 피웁니다. 이것을 다성음악 Polyphonie 이라고 부르죠. 이 현학적 용어가 음악의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를 책임지는데요..‘(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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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30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30 09: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커피소년 2017-04-30 1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떠한 문제 때문에 연의가 떼를 쓰게 되었는지 궁금하네요.ㅎㅎ

겨울호랑이 2017-04-30 11:10   좋아요 1 | URL
벌써 2년 정도 지나니 그 이유도 잊어먹었네요^^:

곰곰생각하는발 2017-04-30 1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오. 연의 님 !!!! ㅎㅎㅎㅎㅎㅎㅎ. 이 사진 무척 마음에 드는데요...
나라 요시토모 그림 같습니다..ㅎㅎㅎㅎㅎ

삐뚤엊ㄹ 질테다.. 이런 표정...입니다..ㅋㅋ

겨울호랑이 2017-04-30 11:26   좋아요 2 | URL
^^: 네 곰곰발님. 이때는 아직 말도 서툴러서 벌을 세우면 툴툴 거리면서도 말을 들었습니다만, 지금은 ‘메롱~‘ 하고 도망가네요..ㅜㅜ

초원 2017-04-30 1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떼 쓰는 모습마저 사랑스럽네요. 벌 서고 있는 모습을 찍는 것에 화난 것은 아닐까 하며...

겨울호랑이 2017-04-30 11:39   좋아요 1 | URL
그럴수도 있었겠네요^^: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때는 연의 속이 많이 상했겠지요. 언젠가 시간이 더 흐르면 연의도 어렸을 때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웃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게 우리 삶이란 생각도 하게 되네요..

오거서 2017-04-30 11: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얼마 전에 겨울호랑이 님의 댓글에 답글을 달면서 중세음악의 특징으로 단성음악과 다성음악을 언급한 적이 있지요. 겨울호랑이 님의 페이퍼에서 다시 보게 되니 더욱 반갑습니다. ^^
따님의 표정이 벌서는 것 같지 않아서 의사표현이 확실해보이네요. 그 이유를 잊을 수 있다니, 따님이 잊어야 할 텐데요… 겨울호랑이 님이 딸바보인 이유를 알겠습니다. 덕분에 일요일 아침이 유쾌합니다.

겨울호랑이 2017-04-30 11:43   좋아요 1 | URL
네 오거서님께서 말씀하신 ‘단성음악‘과 ‘다성음악‘의 차이를 잘 몰랐는데, 마침 <음악의 기쁨>에 간략하게 나마 설명이 되어 있었습니다.^^: 연의가 고집이 센 편인데, 아내 말에 따르면 성격이 아빠 닮았다고 하네요.. ㅋ 오거서님 행복한 오후 되세요, 감사합니다.

커피소년 2017-04-30 1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롱..ㅎㅎ 너무 웃깁니다..ㅎㅎ

겨울호랑이 2017-04-30 11:44   좋아요 1 | URL
ㅜㅜ, 네 아빠 말을 놀 때 말고는 잘 안듣는 녀석입니다..

해피클라라 2017-04-30 11: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르는 부분인터라 긴장하며(?)읽다가.. 매력적인 연이 어릴때 사진에 ㅋㅋㅋㅋ 웃고 가네요 ^^ 아마 겨울호랑이님도 벌세우면서도 넘 귀엽다 하며 사진 찍으셨으리 싶어요^^; 즈그딴에는 뭔 의견이 있다며 떼를 쓰는 모습들.. 은근 귀엽더라구요^^ 뒷목을 잡으면서 보게 되긴하지만 말이죠;;

겨울호랑이 2017-04-30 11:51   좋아요 1 | URL
^^: 네 아이들 나름대로 무척 진지한데, 부모 입장에서는 그렇게 진지한 문제는 아닌게 다수인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른이 되어서도 심각한 많은 문제들이(비록 모두는 아닐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그만큼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연의의 모습 속에서 제 모습도 발견하게 되어 반성하게 됩니다.^^: 해피클라라님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17-04-30 1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쿵! 연이 넘 귀엽네요~~

겨울호랑이 2017-04-30 13:37   좋아요 1 | URL
^^: 붕붕툐툐님 감사합니다. 즐거운 일요일 오후 되세요^^:

cyrus 2017-04-30 15: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지금 이 글을 컴퓨터로 읽었어요. 유튜브 동영상이 화면에 크게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글 수정할 때 동영상 크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4-30 17:47   좋아요 0 | URL
^^: 그렇군요. 소스코드 입력 후에 크기 조절할 수 있군요. cyrus님 말씀 듣고 크기를 조절했더니 훨씬 낫네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17-04-30 15: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진 속의 옷은 이제 맞지 않을 것 같은데요.^^ 아이들과 달리 어른들의 2년은 잘 모르는 사이에 더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요. ^^;
겨울호랑이님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7-04-30 17:45   좋아요 2 | URL
네 서니데이님 그동안 많이 컸어요. 아이들은 1년만 지나도 키가 자라서 옷을 못 입는 경우가 많네요. 제 독서도 연의 정도로 매년 수준이 upgrade 되어야 하는데 쉽지 않네요.ㅋㅋ 서니데이님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나와같다면 2017-04-30 23: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가때라 말이 서툴러서 잘 표현은 하지 못하지만 이 상황이 좀 억울했나봐요ㅋ
그래도 팔 아플텐데 울고 떼쓰지 않고 팔 올리고 있는 모습이 짠하기도, 웃기기도, 신통하기도 하네요

겨울호랑이 2017-05-01 05:31   좋아요 1 | URL
^^: 네 귀엽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 편으로는 벌을 세울 때 그 이유를 좀 더 납득시켜야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부모로서 자신도 함께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양철나무꾼 2017-05-02 11: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연의 어린이, 완전 사랑스럽습니다.
덕분에 유쾌하게 시작하네요~^^

겨울호랑이 2017-05-02 11:46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양철나무꾼님 징검다리 연휴 잘 보내고 계시지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AgalmA 2017-05-04 21: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하, 연의봐ㅋㅋ 五車書님이랑 겨울호랑이님 요즘 음악의 기쁨 스터디 하시나요? ㅎㅎ 이곳저곳 음악이 풍부히 흐르니 좋네요^^

겨울호랑이 2017-05-04 21:59   좋아요 3 | URL
^^: 저는 밑줄긋기+ DJ 곡선정 위주고 오거서님께서는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ㅋㅋ 저는 영광입니다.ㅋ
 

음악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 얼마 전 <음악의 기쁨>이라는 책을 구입했습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음악 역시 배경지식이 있어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텐데, 책에 소개된 곡(曲)을 잘 모르니 책에 손이 잘 가지 않네요. 그래서, 매일 Classic 방송을 듣는다 생각하고, <음악의 기쁨> 중 인상적인 내용과 함께 소개된 곡들을 올려 보려 합니다. 곡을 찾아 올리다 보면 저도 듣게 되고,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있는 다른 이웃분들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꾸준히 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시작해 봅니다. ^^:   















'낭만파 음악은 이제 인간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안"에 있는 것, 즉 감정, 정념, 꿈을 묘사하게 됩니다. 낭만파에게 자연은 모델이라기보다는 속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대화 상대였지요. 그들은 자연을 흉내내려 하지 않고 자연에 물음을 던졌습니다.(p20)... 드뷔시와 라벨은 다시 그들 "안"에서가 아니라 "주변"에서 음악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대상을 묘사하지 않았어요. 그보다는 대상의 메아리, 대상이 비치는 상(像)을 묘사했죠.'(p21) 


'드비쉬의 <물의 반영>' 말이군요.'


'라벨의 <거울>에는 <슬픈 새들>이라는 곡이 있죠. 여기서도 새소리 비슷한 부분이 있어요. 전설의 나라에서 마법의 새들이 축 늘어지는 무더운 여름날 오후에 서로 짹짹대며 화답하는 거죠. 과연 라벨다운 대목이죠. 이 곡은 1906년 초연 당시, 청중들을 무척 당황스럽게 했습니다.'(p21)


'베토벤도 유명한 교향곡 <전원>에서 새소리를 연상케 했습니다만 그는 작품 서문에서 "회화적 묘사라기보다는 감정의 표현"이라고 분명히 밝히고 있죠.(p20)... 베토벤의 교향곡 <전원> 그리고 리하르트 바그너의 <지크프리트 Siegfried>는 새소리의 순수하고 소박한 모방과 만물의 신비를 관조하는 인간의 자유로운 감정 표현을 절묘하고 감미롭게 조화시켰죠.'




음악은 소리를 듣기 좋게 결합하는 예술이다.(p13)

기억으로 여과되고 평온하게 회상되는 소리의 세계 전체가 작곡가에게 그의 놀이, 다시 말해 ‘작곡/구성 composition‘의 요소들을 제공하는 겁니다... 다양한 부분들로 전체를 만든다는 얘기입니다. 작곡가가 이 조화로운 혼돈에 질서를 부여할 겁니다.(p15)

자연에서 빌려온 이 모티프들이 교향악의 짜임새로 편입될 때에 우리는 자연의 목소리에 자신을 덧붙이는 예술의 위엄에 경도됩니다. 인간의 음악은 자연의 목소리에 메시지로서의 가치를 더해주고, 그 메세지는 우리에게 사물과 마음의 거대한 신비를 밝히는 듯합니다.(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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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4-29 08: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주 듣다 보면 점점 빠져듭니다.ㅎㅎㅎ 습관이 취향을 만들죠...처음부터 클레식 들으면 따분한데요...알고 듣게되면 다시 새롭게 들리죠.제가 제일 좋아하는 곡이 차이콥스키 35번 바이올린 협주곡.^^.

겨울호랑이 2017-04-29 08:46   좋아요 1 | URL
^^: 감사합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페이퍼 올리면서 유레카님처럼 멋진습관을 만들어 볼까 합니다. 오후에 말씀하신 차이콥스키도 들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bookholic 2017-04-29 1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부터 우리는 음악에 전념할 것입니다. 왜 하필 음악이냐고요? 우리는 모두가 음악을 사랑합니다.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일에 몰두하는 것은 당연히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 스티브 잡스 ^^

겨울호랑이 2017-04-29 12:25   좋아요 1 | URL
^^: 그래서 나온 것이 아이튠즈~!(맞나 모르겠네요) bookholic님께서 멋진 말씀 남겨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2017-04-29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4-29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거서 2017-04-29 1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음악의 기쁨 책을 사놓고 미처 읽지 못하였는데 겨울호랑이 님이 읽으신다니 저도 더 이상 미루지말고 이번에 읽어야겠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4-29 13:49   좋아요 2 | URL
^^: 네 책을 보니 클래식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도 곡을 들으며 음악에 가까이갈 수 있게 끌어주는 구성으로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틈틈히 책과 함께 음악을 감상하려 합니다. 다만, 거의 모르는 음악이라 1년 넘게 걸릴 것 같습니다.ㅋ 오거서님께서는 평소 음악을 즐겨 들으시니 더 즐거운 독서가 되실 것 같아 부럽습니다.^^:

오거서 2017-04-29 14:13   좋아요 2 | URL
네, 말씀대로 클래식에 대해 알면 이 책을 읽는 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클래식을 몰랐던 때가 있었고 클래식 입문서조차 읽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알지요. 그러나 겨울호랑이 님처럼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많고, 당장은 어렵더라도 기꺼이 도전하고자 한다면 분명 음악 감상의 즐거움으로 보상 받게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겨울호랑이 님은 인문학적 지식이 풍부하시니까 분명 인문학과 예술, 특히 음악의 접점에서 시너지를 얻게 될 겁니다.
참 반가운 일이라면, 겨울호랑이 님과 같이 책을 읽게 되어 즐겁습니다. ^^

겨울호랑이 2017-04-29 14:54   좋아요 2 | URL
^^: 저도 음악에 대해이해가 깊으신 오거서님과 같은 책을 읽을 수 있어 기쁩니다. 여기에 제가 알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추가로 배울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