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에서 비극으로 - 아이스퀼로스의 오레스테이아 삼부작 위대한 순간 4
김기영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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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에서 비극으로 : 아이스퀼로스의 오레스테이아 삼부작>은  고대 그리스 비극 작가 아이스퀼로스 Aischylus의 비극 3부작 <오레스테이아 Oresteia> 작품인 <아가멤논 Agamemnon>, <제주(際酒)를 바치는 여인들 Choephoroi>, <자비로운 여신들 Eumenides>에 대한 해설서다. 책의 제목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신화인 <오디세이아 Odysseia>에 묘사된 '펠롭스 가문의 신화'가 '비극 悲劇'에서는 어떻게 그려지는지 차이점을 밝히고 주제를 찾아가는 내용이다.  <신화에서 비극으로>는 작품만으로 이해할 수 없었던 새로운 관점을 제시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인상적이었던 두 내용을 중심으로 이번 리뷰에서 살펴보자.


1. 비극의 주인공  : 클뤼타이메스트라 Klytaimnestra


[그림] 남편 아가멤논을 살해하기 직전의 클뤼타이메스트라 (출처 : https://erprofessor.wordpress.com/2016/12/)


 3부작의 첫 작품 <아가멤논>의 주인공은 아가멤논의 아내 '클뤼타이메스트라'이다. 저자는 <오디세이아>에서는 아가멤논 살해의 주인공이 아이기스토스임에 반해 비극에서 아가멤논의 살해는 클뤼타이메스트라에 의해 주도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점을 비극과 신화의 가장 큰 차이로 설명한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클뤼타이메스트라는 극(劇)의 중심에 서게 된다.


 '로고스의 구사 능력은 호메로스 서사시에서 볼 수 있듯 아킬레우스나 오뒷세우스와 같은 영웅이 지닌 덕목이다. 이러한 능력을 클뤼타이메스트라가 지니고 있다는 사실은 그녀의 캐릭터에 남성 영웅의 모습이 반영되어 있음을 의미한다.'(p64)


 '아가멤논은 절제하는 자에서 휘브리스 hybris를 저지르는 자로, 승리한 정복자에서 아내의 손에 죽는 패배자로, 희생제물을 바친 자에서 희생제물로 뒤바뀌는 것이다. 이러한 반전 드라마를 연출하는 자가 바로 클뤼타이메스트라이다. 무지한 승리자 아가멤논을 조종하여 과거 죄를 소환하고 그 죄를 벌하는 걸 정당화하는 과정을 우리 눈앞에 연극적으로 펼쳐 보이기 때문이다.'(p79)


'아가멤논의 살해 장면은 무엇보다도 남성이 어떻게 여성에게 정복되는지 잘 보여준다. 이때 클뤼타이메스트라의 성격이 매우 돋보인다. 그녀는 두 가지 무기를 가진 존재라 하겠다. 로고스를 잘 구사하여 남을 속이고 의사소통 체계를 통제하고 지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고, 마치 남성 영웅처럼 도끼를 사용해 단호하고 무자비하게 남편을 살해해 복수한다.'(p90)


2. 다신(多神)에서 유일신(唯一神)


 <아가멤논>에서 남편을 살해한 부인 클뤼타이메스트라는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에서 아들 오레스테스에 의해 복수를 당한다. 아버지의 원수인 어머니에게 복수하는 문제는 오레스테스에게 고통스러운 선택의 문제로 다가온다. 이러한 선택의 문제가 후대에 세익스피어(William Shakespeare, 1564 ~1616)의 <햄릿 Hamlet>에 영향을 주었다는 이야기는 널리 잘 알려져 있다.


 '오레스테스의 복수는 아폴론의 명령을 따른 것이지만 모친을 살해한 복수라서 복수의 여신들의 추격을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오레스테스의 복수에는 아폴론과 복수의 여신들 간의 갈등이 숨어 있는 것이다.'(p132)


[그림] 어머니 클뤼타이메스트라를 살해하는 오레스테스(출처 : https://es.pinterest.com/pin/373728469061639590/)


 '뤼타이메스트라 살해는 한편으로 아버지를 위한 복수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모친 살해라는 반인륜적인 범되이다. 오레스테스가 아버지를 위해 어머니를 죽여 복수하면 복수의 여신들에게 고통받게 될 것이다.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924행), 반면 아버지를 위해 복수하지 않고 어머니를 살려주면 아버지가 보내는 복수의 여신들에게 고통받게 될 것이다.(925행) 정말로 오레스테스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 상황에 처해 있는 셈이다. "어찌해야 하지?"(899행)하며 오레스테스가 외친 말은 "오레스테이아 삼부작" 전체를 관통하는 대사라 하겠다.'(p121)


  새로운 질서를 상징하는 '아폴론'과 전통적인 질서를 상징하는 '복수의 여신' 들 사이에서 인간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하는 고민이 <제주를 바치는 여인들>의 다른 하나의 주제라고 책에서 말하고 있지만 여기서 다른 생각도 덧붙여 해본다. 


 비록 오레스테이아 3부작의 마지막인 <자비로운 여신들> 속에서는 화해로 마무리되지만, 인류의 장기적인 선택은 '신의 죽음'이 아니었을까. '다신 多神'의 서로 다른 명령 속에서 갈등하기 보다는 인간이 선택한 '신 神'을 앞세워서 신의 수를 차츰 줄여나가는 것이 인간의 역사가 아니었는지. (우리는 신의 이름으로 행한 여러 종교 전쟁을 역사와 현실 속에서 확인하게 된다.) 그러다가 결국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 ~ 1900)에 와서는 남은 유일신마저 '신은 죽었다'라는 말로 없애버린 것은 아니었을까. 명령을 내린 신(神)을 모두 없앴다면, 신의 존재를 대신하는 것이 다음 수순인가하는 생각도 짧게 해본다. (호모 데우스Homo Deus ?) 이 부분은 보다 깊은 공부가 필요할 것같아 이정도로 마무리를 짓고 다음 과제로 넘기자.


3. <오레스테이아> 3 부작의 플롯과 주제 그리고 결과 


  다시 작품으로 돌아와서, 작가가 <신화에서 비극으로>에서 말하고 있는 <오레스테이아> 3부작은 '자식으로 복수하는 분노'라는 플롯 속에서 '고통을 통한 배움'이라는 주제로 요약될 수 있다. 지금도 주말 드라마에서 반복되는 구조와 주제를 생각해보면 그리스 비극 안에 담겨진 보편성은 시대와 공간을 넘어선 감정임을 느끼게 된다.


 '"자식으로 복수하는 teknopoinos 분노"라는 말은 "오레스테이아 삼부작" 전체를 관통하는 플롯, 다시 말해 세대를 거쳐서 이루어지는 복수의 역사를 잘 암시한다.(p55)... '"고통을 통한 배움"은 그리스어로 pather mathos인데, 인간이 행위하고 나서 그 결과로 고통을 겪으며 배움에 이르게 된다는 말이다...이 "고통을 통한 배움"은  "오레스테이아 삼부작"'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인데, 이는 오레스테이아의 줄거리를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다.'(p61)


4. 그리스 비극의 정치 드라마 특성


 그렇지만, 그리스 비극에는 이러한 보편적인 감정만 담겨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그리스 비극이 가진 정치적인 면 때문인데, 저자는 그리스 비극의 정치적인 면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극의 결말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첫째, 도시국가가 비극 공연을 조직하고 재정적 지원을 관리한다... 둘째, 대(大)디오뉘시아 축제의 개막식 생사에서 도시국가의 이데올로기가 강조되었다... 셋째, 축제에서 공연된 비극 작품은 도시국가 체제의 수호와 그 질서를 메세지를 전달하는 경향이 있다.'(p23)


 '"오레스테이아 삼부작"의 실제 결과는 무엇일까? 외교와 정치와 종교의 위대한 기원을 밝히는 것이다. 첫째, 외교적으로는 아르고스와 아테나이의 동맹 관계를 확인했다. 둘째, 혈족간의 살인을 재판하는 아레오파고스가 창설되었다. 셋째, 자비로운 여신들, 즉 존엄한 여신들의 제의가 만들어졌다.'(p159)


 아테나이를 관장하는 여신 아테나(Athena)가 아르고스(Agros)의 새로운 지배자인 오레스테스 재판 시 한 표(標)를 줘서 그에게 무죄를 주었다는 것을 통해 '아르고스-아테나이'의 동맹관계를 재확인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 부분은 당대 그리스의 정치적 배경을 통해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지도]뮈케나이(Mycenaean) 문명의 중심지 아르고스(출처 : http://m.blog.daum.net/kjs4311/8519546)


 비극이 씌여진 당시 아테나이는 스파르타와 그리스 패권을 두고 대립관계에 놓여 있었고, 전통적으로 스파르타와 대립관계에 있었던 아르고스와의 동맹은 아테나이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스퀼로스는 비극을 통해 아테나이와 아르고스가 전통적인 동맹국임을 강조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오레스테이아> 3부작은 다분히 '프로파간다 propaganda'적인 면이 포함됨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여기서 더 들어가 기원전 1600년부터 1100년까지 에게 해 문명의 중심지였던 '아르고스'는 고대 중국에 있어 '주 周'나라와 같은 위치에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고대 춘추시대(春秋時代)에 패자(覇者)를 자처하던 이들이 주나라 왕실을 등에 엎고 전하를 호령했던 것처럼, 페르시아 전쟁 후 새로운 제국(帝國)을 지향하던 아테나이 역시 뮈케나이 문명의 중심지 아르고스를 뒤에 엎고 패도(覇道)를 구현하고자 했던 것은 아닌지 추측해본다. 


 이처럼 그리스 비극에는 인류의 보편적인 면과 당대의 현실이 같이 녹아져 있음을 <신화에서 비극으로>를 통해 알게 된다. 또한, 고대 그리스 신화와 비극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또한 의식하게 된다. 이처럼 아이스퀼로스의 비극 작품 속에서 느끼지 못했던 부분을 한 걸음 떨어져 살펴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는 면에서 <신화에서 비극>으로는 아이스퀼로스 비극 <오레스테이아 3부작>에 대한 좋은 해설서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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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7-08-22 0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펠롭스 가문의 저주‘로 시작되는 ‘아가멤논의 비극‘이 오랫동안 ‘신화‘나 ‘고대 그리스 비극‘ 속의 이야기인 줄로만 알았는데, 언젠가부터 점점 더 ‘실존했던 역사‘로 바뀐 듯합니다. ‘아가멤논‘에 관한 ‘유적과 유물‘을 보면 이건 도저히 ‘신화 속 이야기‘로만 볼 수 없겠다 싶더군요. http://blog.aladin.co.kr/oren/6839528

겨울호랑이 2017-08-22 15:49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oren님 말씀처럼 이런 비극적인 이야기가 허구가 아닌 현실이었다면, 우리가 상상하듯 옛날이 그리 좋은 시절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oren님 좋은 글 알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AgalmA 2017-08-25 0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원죄는 아가멤논에게 있었죠. 신탁이 분명 부조리함에도 딸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치고 카산드라를 전리품으로 데리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오니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얼마나 빡치겠음요. 클리타임네스트라의 부정한 관계를 내세워 아가멤논을 살해하는 교활한 여자처럼 묘사하는 글도 종종 보는데(그림들도 대개 그걸 강조하죠. 본문에 제시된 그림도 그렇고요. 정부가 그녀 뒤에 있고 아가멤논은 무고하게 묘사되고 있죠.) 딸 이피게네이아의 죽음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였죠. 결국 아버지가 살해되자 또다른 딸 엘렉트라가 어머니를 미워하고 오레스테스가 어머니를 죽이는 원죄의 소용돌이....이 스토리는 문학에서도 현실 속 사건에서도 여전히 다양한 변주로 볼 수 있죠. 신화는 인간의 감정과 행동심리학을 정말 잘 보여준다니까요. 모두가 고통 속... 아아)) 사주한 신들을 빼도 여전하니 사람 삶이라는 것은 얼마나 질긴 고리 속이란 말입니까.

겨울호랑이 2017-08-25 07:11   좋아요 1 | URL
네.. AgalmA님 말씀처럼 인간의 hybris 때문에 발생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곳곳에 나오지요... 오이디푸스 신화도
그런 악순환 중 하나라 생각됩니다. 그래서일까요. 신화에서는 인간의 hybris에 대해 심판하는 장면이 많이 나오지요... 그런데 신화에 나오는 ‘신의 hybris‘에 대해서는 별 말이 없네요... 이것을 사회적이면서 구조적인 면으로 파악해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다른 한 편으로 ‘신의 hybris‘에 대한 이러한 관용이 중세 이후 ‘신의 이름‘으로 자행된 많은 범죄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닌가도 생각하게 됩니다..^^:

sb 2018-11-09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인간이 행위하고 나서 그 결과로 고통을 겪으며 배움에 이르게 된다‘ 라는 것이 오레스테이아 삼부작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고 했는데 삼부작을 읽어보면 아가멤논, 오레스테스 둘다 선택으로 인해 고통을 얻지만 그 고통으로 인해 얻는 배움에 대해선 나오지 않는 것 같은데 여기서 말하는 배움이란 무엇인가요?

겨울호랑이 2018-11-09 14:01   좋아요 0 | URL
오레스테이아 삼부작의 마지막 편인 <자비로운 여신들>편에서 오레스테스는 아테나를 부르면서 고통을 통해 자신이 정화의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자비로운 여신들> (276 ~285) ‘세월이 지나면 모든 것이 정화되기 마련이니까요‘라는 그의 말 속에서 인위적인 복수 대신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것이 더 나은 방법임을 알게된 것이 오레스테스의 배움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sb님 감사합니다.
 

1. 교향시와 표제교향곡


 '음악이 어떤 관념이나 말을 전제하지 않고도 듣는 이의 감성을 일깨운다는 사실입니다. 음악은 경쾌함과 불안을, 희망과 후회를 일깨우죠. 공포와 연민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요. 음악은 이렇듯 어떤 언어의 모습을 띱니다. 하지만 이 언어는 어디까지나 정동 Affectivite의 언어죠. 이 말이 어렵다면 감정의 언어라고 합시다. 그런데 감정이라 우리 자신의 모호하고 혼란스러운 부분은 말로 표현되는 게 아니죠. 따라서 음악은 말할 수 없는 것을 전달하는 메신저입니다.'(p243)


 '하지만 이 메신저가 지닌 표현력의 한계를 봅시다. 일단 음악은 사물을 구체적으로 재현하거나 표상하는 능력이 매우 제한되어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음악은 관념을 표현할 수 있는 특정한 기호, 우리가 단어 Mot라고 부르는 그 기호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p244)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1803 ~ 1869)의 첫 시도가 독창성을 띄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군요. 교향곡 <환상>은 베토벤이 죽은 지 3년째 되는 해이자 빅토르 위고의 <에르나니>가 나온 해인 1830년에 나왔죠... 그의 교향곡 <환상>은 일종의 자전적 소설과도 같습니다. 그는 여기서 두 장르를 하나로 녹여내고자 했어요. 화가로서의 면모는 풍경 묘사에 넘쳐나고 시인으로서의 면모는 서사에 반영되어 있죠.'(p247)


2. 실내악


' "Muscicien de la Chambre"라고 하면 "왕실음악가"를 뜻하죠. 실내악은 원래 교회음악과 대비되는 의미에서의 궁정음악이었습니다. 지금의 실내악은 오케스트라 음악, 무대 음악에 대비되는 의미죠. 소수의 독주자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기악 및 성악 작품들 말이에요. 소나타, 3중주, 4중주, 가곡, 독일 리트... 이런 류(類)의 음악은 악기 편성이 협소하기 때문에 그러한 편성에 적합한 공간에서 연주되어야 합니다.'(p254)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는  창작인이자 비르투오소였죠. 그는 실내악을 자기가 몸소 참여할 유희로 생각했어요. 모차르트는 목관악기에 점점 더 흥미를 보여주죠. 특히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클라리넷의 가능성을 십분 발휘하고 유감없이 끌어냅니다. 피아노와 관악기들로 구성된 모차르트의 멋진 5중주를 추천합니다.'(p259)



3. 깊이 읽기


가. 교향시 敎響詩 symphonic poem


관현악에 의하여 시적(詩的) 또는 회화적인 내용을 표현하려고 하는 표제음악(標題音樂). 교향시라는 말은 19세기 중엽에 헝가리의 작곡가 F. 리스트가 처음으로 쓰기 시작하여 확립된 말로, 좁은 뜻으로는 1악장 형식의 곡을 이르며, 다악장형식의 곡과 구별되기도 한다.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은 그 내용으로 미루어 교향시로 보아도 무방하겠으나, 실제로 그렇게 부르는 일은 없다. 이처럼 다악장 형식의 곡은 표제교향곡이라 하여 교향시와  구별되는 경우가 많다. 내면적으로는 그때까지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복잡미묘한 표현으로 시적, 회화적, 심리적, 서사적, 지방적, 영웅적 내용들이 음악화 되어 있다. 이것은 낭만주의 운동의 커다란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주관적, 개인적인 감정의 자유가 가져온 결과이고, 관현악법의 눈부신 발전 및 화성어법(和聲語法) 상의 많은 개발도 알고 보면 모두가 이에 연유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나. 실내악 室內樂 chamber music


적은 인원으로 연주되는 기악합주곡. 실내악에서는 각 파트가 단독주자(單獨奏者)에 의해서 연주되며, 합주체(合奏體)와는 다른 섬세한 표현, 진지한 내용, 친밀한 성격 등의 여려 특징은 이와 같은 실내악 편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원칙적으로 각 파트 사이에는 이른바 독주와 반주라는 주종관계가 없이 대등한 입장으로서의 협주적인 합주가 중요시되며, 따라서 단독주자들의 독주적인 개인기는 피하게 된다. 인원수는 2~10명이며, 그 인원수에 따라서 2중주, 3중주, 4중주, 5중주와 같은 이름이 붙는다. 편성도 다양하지만 그 주체는 현악기이며, 여기에 피아노 및 관현악을 곁들인 것(피아노3중주, 클라리넷 5중주 등), 목관5중주(木管五重奏)와 같이 관악기로만 편성된 것도 있다. 실내악의 양식이 성립된 것은 바로크기이며 고전파시대에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특히 하이든에 의해서 현악4중주 형식이 확립되었고, 모차르트에 이르러서는 보다 풍부한 내용이 담기게 되었다. (출처 : 두산세계대백과사전 2003) 


 아침부터 많은 비가 내리네요. 이제는 여름 장마보다는 가을 장마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 듯 합니다. 비가 많이 와서 실내 활동이 많은 하루가 될 듯 합니다. 실내악과 함께 차분한 하루 보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에 따뜻한 커피(또는 차) 한 잔 곁들이면 더 좋을 것 같구요. ^^: 이웃분들 모두 행복한 일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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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en 2017-08-20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리스 얀손스는 그동안 연주회장에서 세 번쯤 만났는데 유튜브 영상으로 봐도 여전히 반갑네요.^^
http://blog.aladin.co.kr/oren/5972828

겨울호랑이 님 덕분에 좋은 영상과 음악 잘 보고 들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08-20 13:33   좋아요 0 | URL
^^: oren님 즐거운 감상이 되셨다니 감사합니다. 저도 이웃분들 덕분에 음악을 찾아 듣게 되어 좋습니다^^:

서니데이 2017-08-20 17: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볼 때마다 조금 더 크고 있을, 연의 사진이 새로워졌네요.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오는 것 같아요.
겨울호랑이님, 좋은 일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7-08-20 17:37   좋아요 1 | URL
^^: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도 하루 마무리 잘 하세요^^:
 
100만 번 산 고양이 비룡소의 그림동화 83
사노 요코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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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연의와 엄마 사이에 있었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엄마, 내가 나중에 엄마되면 엄마는 뭐가 돼?˝ ˝할머니가 되지.˝ ˝그럼, 내가 할머니가 되면?˝ ˝응, 아마 하늘나라에 가 있을 거야.˝ ˝엄마, 하늘나라 간다는게 뭐야?˝ ˝...˝

그뒤로도 아내는 여러 설명을 했었는데, 결국 연의는 엄마가 자신과 함께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이제 연의에게 ‘죽음‘이 무엇인가를 알려줘야겠다고 생각하고 고른 책이 「100만 번 산 고양이」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사람은 저와 아내가 되버렸네요. 아직 연의에게는 어려울듯하여 일단은 보류하고 있지만, 이 책은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제목 그대로 어느 고양이가 끊임없이 죽지 않고 계속 부활하여 삶을 이어가는 내용입니다. 무려 100만번의 환생을 경험한 고양이에게 어떤 일이 펼쳐지는지는 스포일러가 되기에 내용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저는 끊임없이 계속 살아야만 했던, 죽고 싶어도 죽지 못한 고양이의 삶속에서 우리 삶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삶을 마치기 위해서 ‘삶의 과제‘를 해결해야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해당된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삶의 과제 해결이 죽음과 연결되는 모습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하루하루 죽어가는 것‘임을 느끼게도 됩니다. 삶과 죽음이 생명의 다른 양면임을 깨닫게 된다면, 죽음에 직면했을 때 그렇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이래저래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100만번을 산 고양이」는 6세 아이에게 죽음의 의미를 알려주기에는 다소 어렵지만, 어른들에게 삶의 의미를 돌이켜주게하는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ps. 혹시나 해서 덧붙입니다만, 이 고양이...˝슈뢰딩거의 고양이˝와는 같은 고양이과라는 점외에는 전혀 관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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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모마일 2017-08-19 2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른을 위한 동화같네요. 삶이 부질없이 느껴질 때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08-19 22:29   좋아요 1 | URL
^^: 아이고, 캐모마일님 행복한 순간 읽어도 충분히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나와같다면 2017-08-19 23: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보통 우리는.. 아이들은 죽음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고,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은 이미 부분적으로 죽음을 이해하고 있어요..

모든 살아있는 것은 결국 죽는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을때 얼마나 무섭고 슬펐을까요..

저는 만약 제 아이가 죽음을 물어보면.. 마음이 서늘하고 아플 것 같아요

겨울호랑이 2017-08-19 23:12   좋아요 2 | URL
^^: 죽음 역시 이별이고, 이별은 아쉬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사람의 힘만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잘 받아들여야겠지요.. 아쉬움을 줄이기 위해서 지금 함께 하는 것외에는 달리할 수 있는 것이 없네요.. 다만, 지금이 쌓여서 나중에 아이 마음 속에 좋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길 바랄뿐입니다^^:

2017-08-20 1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20 1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8-20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죽음의 의미를 낯설게 느끼는 어른들도 읽어보면 좋은 책이군요. ^^

겨울호랑이 2017-08-20 14:09   좋아요 0 | URL
^^: 어른들에게도 많은 화두를 던져주는 책인것 같아요

AgalmA 2017-08-21 11: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슈뢰딩거ㅋㅋ 연의에겐 못 보여주고 두 분이서 조용히 읽은 풍경이 동화처럼 아름답네요.
어렸을 때보다 커서 모르는 것 앞에 울었던 기억이 더 많아 저는 영영 애늙은이? ㅎㅎ;;

겨울호랑이 2017-08-21 11:54   좋아요 1 | URL
^^: ㅋ 그렇게 생각하면 저는 ‘애늙은이2‘가 되겠어요..ㅋ 나이 들어가는 것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이젠 확실히 중년이 되버렸네요 ㅜㅜ

2017-08-24 0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24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국
스티븐 하우 지음, 강유원.한동희 옮김 / 뿌리와이파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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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국", "제국주의"라는 말은 가장 일반적으로 힘있는 국가나 사회와 그렇지 않은 국가나 사회 사이의 일정한 (그리고 모든) 형태의 관계를 언급하는데 사용되어왔다.(p38)... 여기에는 두 가지 더 깊은 뜻이 들어 있다. 하나는 어떤 경쟁권력도 인정하지 않는 "절대적 주권"이다... 다른 하나는 그 용어를 아주 드러내놓고 종교적으로 사용하는 데서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보편성에 대한 갈망"이다. 제국 바깥의 모든 이들은 야만인이며 미개인이었다.'(p39)


[사진] 만리장성 ( 출처 : http://blog.donga.com/kyujanghan/archives/10300)


 <제국 Empire>는 스티븐 하우 (Stephen Howe, 1958 ~ )가 저술한 제국주의에 대한 입문서(入門書)다. <제국>은 쉽고 간결하게 제국과 제국주의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며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특히 가장 큰 장점이라 생각되는 '명료한 개념정리'를 중심으로 내용을 정리해본다.


1. 제국 帝國 Empire


 제국(帝國)과 거대 왕국(王國)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저자는 제국은 '핵심부-주변부'의 관계가 성립되어야 한다고 해석한다. 제국의 질서가 '수직적 관계'라면, 연방(聯邦)의 질서는 '수평적 관계'가 될 것이다. 


 '제국은 분명 거대한 것이어야 하고, 이전의 별개 단위들에서 형성된 복합된 실체여야 한다. 인종, 민족, 문화, 종교의 다양성은 제국의 본질이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그 다양성은 대등한 것들이 나란히 공존하는 형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핵심부"와 "주변부" 사이에 지배관계가 없다면, 그 체제를 제국이 아니라 "연방"으로 불러야 할 것이다.'(p41)


저자는 책 전반에서 '제국'이라는 개념을 경제 / 정치(經濟 / 政治)적인 면으로 한정하여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문화제국주의' 등 여러 면으로 제국주의의 개념이 확대적용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오늘날 식민주의 문화를 강조하는 것은 때로 경제적/정치적 힘들에 대한 상대적인 경시로 귀결될지도 모른다. 많은 면에서 제국은 아주 특별하게도 정치적인 현상, 국가의 문제였다. 내가 앞서 제안했듯이 제국에 대한 정의의 핵심은 식민화하는 국가가 자신이 합병했던 영토에서 정부의 권력을 완전히 가져갔다는 점이다.'(p211)


 본문에서  경제 / 정치의'핵심부-주변부'라는 관계틀에서 저자는 제국, 제국주의, 식민주의, 식민화, 신식민주의 등 제국과 관련된 용어를 본문에서 정리하고 있는데, 해당 정의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제국이란 광대하고 복합적이며, 하나 이상의 인종 또는 민족을 내포하는 정치단위로, 주로 정복에 의해 창출되고, 지배하는 중심과 예속되는 (때떄로 지리상으로 멀리 떨어진) 주변부들로 나뉜다... 제국주의는 그런 거대한 정치단위들을 만들어내고 뒷받침하는 행동이나 태도를 가리키는데 사용된다. 그러나 한 민족이나 국가가 다른 민족이나 국가를 간접적으로 통제하거나 지배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p65)


 '식민주의는 더 한정된 개념이고, 엄격하게 말하면 정치적인 것이다. 그것은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통치하는 체제이며, 그 체제에서 전자는 후자에 대해 배타적인 통치권을 행사할 권리와 그 운명을 좌우할 권리(보통은 정복에 의해 세워지는 "권리")가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식민화는 이주민들이 자신이나 조상들의 국가와 강한 연결고리들을 유지하고, 그러한 연결고리들을 통해 그 영토의 다른 거주민들에 대한 상당한 특권을 얻게되는 대규모의 인구 이동과 관계가 있다.'(p67)


 '신식민주의는 냉전 논쟁에서 여기저기 함부로 쓰이면서 사람들의 호감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아직도 외부 세력(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주로 이전의 식민 통치자)이 예전에 사용했던 공개적인 지배방식과 매우 흡사한 방식으로, 여전히 커다란 영향력(물론 반쯤은 이것을 숨기겠지만)을 탈식민주의의 상황들에 꽤 유용할 수도 있겠다.'(p68)


2. 근대를 읽는 4개의 키워드 : 제국(帝國), 자본(資本), 과학(科學), 기독교(基督敎)


 <제국>에서 저자가 말한 내용을 현대 정치세계에 적용한다면, 미국의 각 주(州)의 관계는 동등하기에 이들은 연방을 이루어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제국의 핵심부를 이루고, 한국 / 영국 / 일본/ 호주 등 우호국들은 미(美)제국의 주변부를 구성한다는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다른 한편으로는 영토를 병합해서 제국의 범위를 명확하게 확정시킬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달리, 영토의 개념에서 벗어난 '현대 제국주의'를 정의한다는 것은 쉬운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 또한 하게 된다. 과거 중국에서 장성 밖을 '오랑캐 땅'이라 불렀다면, 현대 미국에게 '오랑캐'는 누구일까. NATO나 NAFTA에 소속되지 않은 다른 모든 국가들일까. 제국의 질서 밖에 있는 이들 오랑캐들을 제국의 질서에 편입시키는 것이 현대 미국의 정책방향일까. 아니면, 되도록 많은 것에서 손을 떼고, 정치/경제적 이득만 추구하는 것이 미국제국주의의 방향일까. 현대의 제국과 관련한 많은 질문들이 두서없이 떠오르지만, 이 부분은 좀더 깊은 공부가 필요하기에 다음 과제로 미뤄두도록 하자.



[사진] NATO (출처 : 위키피디아)


 우리가 '근대화(近代化)'를 '제국', '자본', '과학', '기독교'라는 4개의 키워드로 크게 정리한다면, 현대 정치 사상에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제국'에 대한 공부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제국>은 간결한 설명과 명확한 용어 설명을 제시했다는 면에서 근대화의 4개 키워드 중 하나인 '제국주의'를 잘 소개한 좋은 입문서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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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임이 있어 밤늦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소 피곤함을 느끼던 중 우연히 책 한권에 눈길이 가게 되었습니다. 그 책은 많은 이웃분들께서 알고 계시겠지만, 이웃분이신 유레카님의 포토에세이 <소리 없는 빛의 노래>였습니다. 어제는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꾸 책이 손짓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와 닿는 사진과 에세이를 작가의 허락없이 무단으로 옮겨 봅니다...


바다가 보내준 기별


넓은 마당이 있는 집 한켠에 우체통 하나. 이른 아침,

집배원 아저씨 모이 뿌리듯 엽서 한 장 툭 밀어 넣고 이내 사라진 자취따라

게워내듯이 열었다.

오래 전 잊혀졌던 이가 가을 바닷가에서 보내준 낙엽처럼 날아온 조개엽서.

바다는 오늘도 잘 있다며 안부의 기별은 보낸다. 얼핏 파도 내음 스며 나와 그리움이 스쳤다. 

바다가 전해준 기별 당은 기포 한 방울 차마 못다꺼진 채로 남아 있었기에.




당시 유레카님 포토에세이와 함께 시(詩)를 잘 모르는 저를 위해 한 권을 책을 더 보내주셨습니다. 여태껏 고이 모셔두었지만, 어제는 <소리 없는 빛의 노래>와 같이 손짓하는 느낌이 들어 마찬가지로 펼쳐 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와닿는 송광순 시인의 시(詩)가 있어 옮겨봅니다.



밤바다


한 해가 저무는 밤

물끄러미 쳐다보는 내 눈을 보고

밤바다 파도가 말을 건다

처 얼 썩

'너 많이 아프구나?'


속으로 들이키는 한 숨 소리 듣고

또 말을 건넨다.

처 얼 썩

'그래. 오래 동안 아팠구나?'


금세 붉어지는 내 눈을 보고

속삭인다

처 얼 썩

'다 내뱉지 못한 말이 많았구나'


가슴 속 검은 덩어리 하나.

끝내, 새벽 파도 위로 왈칵 쏟고나니 

하얀 포말로 떠나며 다독인다.

쏴 아 아

'그래, 그래 잘 했어. 힘들면 또 와'


다른 좋은 시(詩)도 있지만, 어제는 시(詩)가 마음에 스며든다는 느낌이 무엇인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아직 시인의 입장에서 시를 바라보지는 못하지만, 제 마음을 잘 표현한 시를 만나면서 마음이 맞는 친구를 만난 느낌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시(詩)를 가슴으로 읽는다는 느낌을 조금이나마 느껴본 어제였습니다.

 

 책을 받은 지 벌써 1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습니다. 앞으로 포토 에세이에 담긴 많은 내용을 얼마나 가슴으로 깊게 읽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책이 손짓하며 부를 때 그때마다 찾아간다면 언젠가는 많이 이해할 수 있겠지요. 



 책 앞 편에는 유레카님께서 적어 주셨던 글이 있어 사진으로 올립니다. 이웃분들과 함께 자신이 조금씩 성장해감을 느끼게 되는 요즘입니다. 유레카님, 덕분에 시(詩)에 대해 아주 조금씩 알아가고 있어 저 역시 기쁩니다. 새로운 시(詩)의 맛을 알려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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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11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11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11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11 14: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11 1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8-11 12: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8-11 17: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을 알지 못했으면 지금만큼 사진과 시에 대한 관심이 생기지 않았을 거예요. 제 독서에 커다란 영향을 줬던 분이 많지 않습니다. 그 중 한 사람이 유레카님입니다. ^^

겨울호랑이 2017-08-11 18:18   좋아요 3 | URL
^^: 아 그렇군요. 유레카님께 큰 영향을 받은 사람이 저만이 아니었군요^^:

dys1211 2017-08-11 17: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또 놀라운 사실과 따뜻함이....^*

겨울호랑이 2017-08-11 18:19   좋아요 3 | URL
^^ 네. 저 역시 유레카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에디터D 2017-08-14 22: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시도, 유레카님의 마음도, 또 그 마음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계시는 겨울호랑이님도 어쩜 이렇게 고울까요.^^

겨울호랑이 2017-08-14 22:44   좋아요 0 | URL
리제님 감사합니다^^: 알라딘 이웃분들로부터 책에 관한 많은 것을 배우고, 리제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을 나눌 수 있어 행복함을 느끼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