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중 날벼락같이 일어난 비상계엄

2024년 12.3 비상계엄때 1980년 5월을 떠올렸던 것은 광주 사람들만이 아니였다

계엄의 밤 국회를 지킨 사람들
그리고 그들에게 등을 내어주고
담을 넘겨준 시민의 기록

민주주의가 실제로 어떻게 지켜지는가를 보여주는 역사의 순간

시스템의 힘과 공동체의 단단함

잊지말아야 할 사건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
기록하지 않으면 기억도 사라진다

나라는 국민이 구했고 우리는 그것을 확인한 시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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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연극으로 만나다

뒤돌아보니 우린 모두 한때 누군가의 아저씨 였고, 누군가의 이지안 이였다

박동훈의 첫 대사부터 故이선균 배우가 떠올라서 마음이 아팠던..

어른이란 무엇인가?
인생이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우리에게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

많은 생각과 위로를 받아갈 수 있는 연극
<나의 아저씨>


박동훈(박은석) 이지안(홍예지) 도준영(이규한) 강윤희(오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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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5-09-18 11: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 이선균 배우가 생각납니다. ㅠㅠ
저의 인생 드라마였어요^^
연극도 좋을 것 같아요.

나와같다면 2025-09-18 13:04   좋아요 1 | URL
나의 아저씨를 인생 드라마로 간직하신 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연극으로 만나는 작품도 뭉클했습니다. 저도 연극보는 내내 이선균배우가 떠올랐습니다

페크pek0501 2025-09-26 15: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선균 배우가 세상을 떠났을 때 제가 얼마나 속상했던지요...

나와같다면 2025-09-26 15:24   좋아요 1 | URL
아직도 문득문득 마음이 아프고 그가 그립네요

북프리쿠키 2025-12-06 2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나와같다면 2025-12-08 16:05   좋아요 1 | URL
아.. 감사합니다. 사실 마음이 편안하지 않아서 책을 잘 못 읽고 있어서 서재의 달인 선정되리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북프리쿠키님의 2025년 서재의 달인 선정도 축하드립니다. 수고하셨어요
 

검은색 승합차가 멈춰섰다. 천천히 열린 문 사이로 검은색 구두를 신은 발이 조용히 내려왔다. 흰색 셔츠, 검은색 정장 위로 드러난 얼굴을 향해 카메라 셔터 소리가 쏟아졌다. 잠시 앞을 보고 금방 고개를 떨군 그는 ‘HOPE‘ 라는 단어가 새겨진 가방을 꼭 쥐었다

김건희는 자신을 이렇게 표현했다 ˝아무것도 아닌 사람˝ 겸손의 탈을 쓴 회피. 면책 전략이다

공천 개입, 뇌물 수수, 주가조작, 집사 게이트 의혹등 모두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저지른 아무것도 아닌 일‘ 이라는 주장일 테다.
대단한 전략이랄 것도 없지만, 김씨는 자기 수준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그 말을 듣는 시민들을 아찔하게 만들 뿐

그는 스스로를 아무것도 아니라고 표현했지만, 지난 3년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건 아니다

김건희의 구속 여부가 오늘 2025년 8월 12일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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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신병원. 의사선생이 소녀를 향해 묻는다. 우선 자기소개부터 좀 해봐
자신이 누구라고 생각해?
의사선생은 그녀의 가족사진을 보여준다
그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묻는다
그는 그녀가 과거를 더듬도록 유도한다


인간의 기억, 상처, 죄책감은 얼마나 현실을 왜곡할 수 있는가. 그로 인해 얼마나 끔찍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가. ‘장화, 홍련‘은 관객에게 한 편의 공포 영화를 본 경험보다는, 한 인물의 심리적 붕괴 과정을 따라가는 고통 스러운 여행을 선사하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영화로 자리매김한다. 단순히 스릴이나 놀람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공포‘가 무엇인지 묻는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돌이킬 수 없는 순간에 대한 두려움을 떠올린다


너 지금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지도 몰라 명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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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문제에 있어서 가장 답답하다고 느끼는 지점은, 빈곤에 대한 논의가 너무 자주 빈곤하지 않은 사람들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빈곤한 사람들이 빈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이유는 경제적 빈곤이 다른 빈곤과 너무나 쉽게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돈이 없으면 쉽게 건강을 잃게되고 안정적인 가정 환경을 잃게되기도 쉼죠. 또한 정보의 부족, 교육의 부족, 주거의 부족, 사회적 자본의 부족.. 빈곤은 경제적 차원뿐 아니라 너무나 다양한 차원의 빈곤과 연결되어 있고 이것은 악순환을 일으켜 빈곤을 심화시킵니다. 이런 구체적인 사실들은 빈곤을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들이 상상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복지제도가 이렇게 잘 되어있는데 왜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냐고 물으신다면.. 복지제도가 있다는 정보를 모르기 때문이고 누군가 나를 도와줄 수 있다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고 주민센터가 문을 여는 시간에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기 때문이고 복지제도를 쓰려면 내 명의의 통장이 있어야 하는데 압류된 상태이거나 신용불량자거나 혹은 이 문제를 해결할 때 사용할 인터넷이, 컴퓨터가 없어서 등.. 다양한 상황들이 제게는 떠오르네요
빈곤은 단순히 경제적인 부의 박탈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빈곤은 인간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을 매우 다양하고 다면적인 방식으로 제한합니다. 그중 하나는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는 것이기도 합니다. 교육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 당하면 빈곤에 대한 구조적인 측면을 바라보기 어려워지죠. 이는 빈곤한 자가 ˝빈곤은 개인의 책임이다.˝ 곧 내 책임이다. 내가 무능력 해서다, 라는 관점을 스스로 내면화하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 사상검증구역: 더 커뮤니티
빈곤에 대한 하마(하미나)님의 글



청룡시리드 어워즈 예능. 교양부문 최우수 작품상. 백상예술대상 예능작품상 노미네이트

사상검증구역 : 더 커뮤니티


하마가 받은 사상코드 점수는 주민들 사이에서 가장 높다. 12점 만점에 11점을 받은 유일한 인물로서 하마의 사상은 ‘극단적’이라고 채점된다. 표준 정규 분포를 그린다면 왼쪽 끄트머리의 좁은 영역에 하마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마를 통해 우리는 이 극단이 얼마나 넓은지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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