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마지막 날에 발표하는 13기 네번째 좋은 리뷰 선정작입니다. 

올 한해 고생 많으셨고, 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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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분야 


단팥빵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03299116/6766978


소설의 배경은 성경, 신화, 고대문명, 가이아 이론 등 다양한 곳에서 끌어왔고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전에 출간한 책에서도 차용한 모양이다. 이런 풍부함이 재미는 있지만 새롭지는 않고 지나치게 잡다하며 연결고리들이 허술하게 느껴지는 단점도 있다. (중략) 궁금한 것은 ‘지구의 입장에서’ 소형화가 진화의 올바른 방향인가, 과거 아틀란티스인들이 그러했듯이 현재의 인류도 도태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초소형인간을 대하는 기존 인간의 태도가 비인간적(인류의 미래라고 하면서 철저하게 도구로 이용)이라 팔이 안으로 굽지 않는 기이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싱새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26747184/6764744


진실은 어디에도 없다. 반복되는 스트라보 빛만이 우리의 눈을 찌를뿐. 우리는 '보도 사진'을 볼 때마저도 진실보다는 '진실성'을 추구하게 되어 버렸다. 허구가 분명한 소설에 대한 최고의 찬사가 -생생한, 현실같은, 진짜 있을 법한 -인 것 역시 돌이켜 볼 일이다. 과연 진실성을 추구하는 걸로 진실을 좌시하는 걸 정당화할 수 있을까? 진실하려 했다-는 것은 진실에 준하는 것인가? '진실 같음' 앞에서 진실이 퇴색해 버린다면 우리가 사진을, 언어를 이용하는 건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까?

이렇게 나는 단 한 장으로 마음을 뒤흔드는 사진, 단 한 권으로 파문을 던지는 소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꺼번에 보게 되었다. 앞으로 몇 권의 소설을 읽어도 한동안 이 강렬한 빛의 대비를 잊지 못할 것 같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순하고 묵묵한, 그러나 치열한 글 세계를. 




에세이 분야


푸리울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timeslip/6766977


그가 부리는 언어들이 어쩌면 그토록 풍요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었는가, 수많은 언어의 가지 위에 핀 꽃과 열매의 그늘 아래에서 새삼 얼마나 큰 선물의 과즙을 얻는 일인지 생각해본다. 그것은 심히 거창한 일이 아니라, 우리도 익숙하게 해 온 일, 좀 더 알고자 함을 더 부리면 될 일인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힘을 내고 싶다.









이pd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29405156/6766097


작가 지망생에게 하루 한권 읽게 해주는 서점, 아이들만을 위한 서점, 역사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서점, 음식점과 함께 운영되는 서점, 편집샵과 함께 운영되는 서점 등등. 정말 다양하고 멋진 서점들이 많았다. 이 서점들에 직접 방문해보는 것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서점에 속하는 것이 반드시 외관이나 미적으로 아름답기만은 아닌 것 같다. 사진을 보다보면,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안락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도서관이 아닌데도 말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넉넉한 마음이 있고, 또 그들 또한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기에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는 것 같다. 본래 좋아하는 것에는 더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들이게 되기 마련이니까.




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


은빛연어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20988165/6765289


차라리 이 책이 그들이 말하는 창조 경제에 가까운 것 같다. 자원의존적인 지금의 경제체제 대한 제대로 된 분석으로 시작해서 다가올 경제의 신 패러다임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창조경제" 처럼 "제6의 물결"이라는 말로 말장난 하지 않는다. 물론 이 책이 예측하는 "제6의 물결"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다른 예측처럼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다가올 미래와 현실을 보여준다. 








키치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79636164/6731264


블랙스완이라는 이름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어 전보다 더 강해지는 것이 바로 안티프래질이다. 책의 많은 부분이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지만, 저자가 몇 년 전에 제시한 블랙스완과 이번에 발표한 안티프래질이 연결되는 이 대목에서 나는 전율을 느꼈다. 블랙스완이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듯이, 안티프래질 역시 앞으로 다가올 경제 현상을 제대로 예측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것은 위기를 극복하여 더욱 강해지는, 긍정적인 것이기를 바란다.








유아/어린이/가정/실용 분야


이치고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44607163/6758314


쓰나미를 피해 아이들이 달려 간 거리는 약 2km라고 합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그 순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그리고 서로를 지키기 위해 힘껏 달린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보고 기운을 내었다는 할머니의 이야기에 참으로 공감이 가네요. 작은 일에도 힘들어 하고 도움을 구하는 요즘 아이들, 스스로를 지키는 일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것, 조금쯤은 느꼈을까요. 아이들과 여러가지 의미에서 꼭 한번쯤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러브캣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81377146/6762432


도시에서의 정말 복닥복닥하게 많았던 살림살이들을 많이 포기하고 내려와야했던 공간이지만 (난 시골집은 창고 등이 넓어서 더 짐 놓을 공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각각의 창고들마저도 욕실, 방 등으로 모두 개조를 하고 나니, 작은 방 네 개가 되고, 물건 둘 공간은 부족해졌을 것 같다. ) 꼭 필요한 물건만 갖고 사는 이 삶이 그저 행복한 삶이오 하는 그녀의 표정은 무척 편안해 보였다. 내가 가지 못한 길이지만 그녀의 선택은 멋져보인다. 다른 사람이야 어떻든 자신이 선택한 꿈을 실천하고, 행복해보이는 모습이 선연하기 때문이다. 이런 삶을 미처 실천해볼 엄두도 못냈지만. 친정엄마와의 추억은 내게도 갖고 싶은 그런 부러운 일례가 되었다.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가연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60670127/6752047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 이는 인터넷 공간의 특징이다. 인터넷은 어떤 욕구가 즉물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구현되어지고 찾아지는 곳이다. 예를 들어 내가 리베라탱고, 라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자. 이것을 언어로 구현시켜서 검색할 때 이 지점에서 인터넷이라는 곳이 이 욕구 '리베라탱고가 무엇이지?' 를 즉각적으로 구현시킨다. 그런데 이런 욕구충족이 바로 일어나지 않으면 짜증이 나게 된다. 거칠게 말하면 당장 인터넷을 하다가 검색이 너무 느리게 일어난다고 하자. 그러면 짜증이 나겠는가, 안나겠는가? 이런 경향은 검색에서만 일어나지는 않는다. 타인에 대한 판단, 감정, 생각도 마찬가지이고, 타인의 나에 대한 판단, 감정,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바로 여기서 일베가 왜 저렇게 날선 비속어들을 사용하는지 떠올릴 수 있다. 그들은 상대에 대한 즉각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싶은 것이다. 욕을 하면 참을 수 없게 되어 대응을 하게 된다. 그 대응을 하게 되면 또 다른 비난이 따른다. 이는 또다른 논란을 부르고 더 크게 눈덩이처럼 쌓이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야기해서 일베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가장 먼저 조지 레이코프가 말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들에게 관심을 주지 마, 라고 말이다.  


카쿠군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kakku/6766969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유동성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유동성은 자신들의 안정적인 지위를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하면 할수록 사회는 분명 몰락하게 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그들 역시도 쇠퇴 일로에 서있을 수밖에 없음은 자명하다.


책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100가구가 사는 한 마을에, 99가구가 평범하거나 또는 그 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때, 매우 잘 사는 한 가구가 그 마을 속에서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말을 통해서 이러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책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대안이나 해답을 제안하지는 못하고 단순히 이러한 현상들을 그려내는 데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해답을 찾기 위해서 현실을 보다 자세히 아는 것은 중요 할 테고, 따라서 책 플루토크라트는 그런 측면에서 가치를 갖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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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저받 2013-12-31 12:08   좋아요 0 | URL
1빠! 축하드려용ㅋㅋㅋ

이PD 2013-12-31 14:08   좋아요 0 | URL
헉! 제 닉네임이 보여서 순간 오류인줄 알았습니다. 부족한 리뷰글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년 마지막 날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네요 :)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카쿠군 2013-12-31 23:23   좋아요 0 | URL
부족한 글이나마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_ _ )

비로그인 2013-12-31 23:47   좋아요 0 | URL
축하합니다^^

2014-01-01 08:51   좋아요 0 | URL
정말 놀랐어요.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할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키치 2014-01-01 13:1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러브캣 2014-01-06 04:53   좋아요 0 | URL
감사드립니다~

이치고 2014-01-07 20:03   좋아요 0 | URL
어머낫!!! 넘 넘 감사해요~ 늘 좋은 리뷰 쓰시는 분들 많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
더 열심히 임할꼐요~^^ 모두 축하드립니다~~~
 





















[명작순례]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12월 31일 

- 리뷰 마감 날짜 : 1월 22일 

- 받으시는 분들 :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신간평가단


슈퍼작살, 맥거핀, 카쿠군, 더불어숲, 흔적, 불꽃나무, 네오, 안태호, allnaru, nunc

물루, 밤9시의커피, 치나스키, 조석현, will810826, 가연, cy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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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순한 미메시스 혹은 미적인 것의 과정
    from The Suburbs 2014-01-05 10:02 
    ◇정관용-그냥 교수님이라고 계속 불러야겠네요. 그렇죠? 11월 28일 퇴임 강연하셨는데 퇴임강연 제목이 미술사의 사회적 실천을 위하여. 미술사라는 건 미술의 역사를 다루는 학문 아닙니까? 그게 어떻게 사회적 실천하고 연결되나요?◆유홍준-제가 이렇게 사회적으로 이름을 얻게 된 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아니겠어요? 베스트셀러가 되니까 그 책을 어떻게 하다 썼냐고 무수하게 많은 질문을 받았어요. 그때마다 살다 보니 썼다. 잡지 창간했는데 원고료 안 주는 대신
  2. 예술적 감동으로 만든 나만의 명작 순례길
    from 男兒須讀五車書 2014-01-07 21:42 
    Scene #1 그림 보는 안목은 예술적 감동에서 시작된다 아마도 우리는 '그림'이라는 예술작품을 맞대면하면 그림 자체에 압도되어 그림 안에서 허우적대고 있을 것이다. 그곳에서 겨우 빠져나오면 '왜' 이런 그림을 그렸냐는 궁금증에 앞서, '어떻게' 이런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하는 궁금증이 앞선다. 그건 내가 절대로 할 수 없는 어떤 경지에 대한 경외감 때문일 것이다. 그런 궁금증까지 해결이 되었다면 작가가 보일 것이고 그의 삶과 사상이 보일 것이다
  3. 마침내 이유식
    from will810826님의 서재 2014-01-08 05:39 
    '유쌤' 유홍준 전 문화재청 청장의 2013년 11월 신작. 전작 '국보순례'에서는 우리 나라의 국보와 보 물을 소개하였고,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조선 시대의 서화 가운데 '명작'들을 골라 선보인다. 책은 총 5부로 나뉘어져 있고, 각 부에는 여남은 개 가량의 꼭지가 있다. 5부 중 앞의 3부는 조선 전 기, 조선 후기, 조선 말기의 시간 순으로 구획되었고, 나머지의 2부 중 하나는 서예, 하나는 왕실예술 에 관한 내용이다. 총 49개의 꼭지에는
  4. 명작 보는 눈을 길러주는 책... 유홍준 님의 '명작 순례'
    from 부드러운 흔적님의 서재 2014-01-17 17:57 
    나는 미술 명작을 대하는 방법에 관심이 많았었다. 미술사학자 강우방(姜友邦) 선생의 ’인문학의 꽃 미술사학 그 추체험의 방법론‘ 같은 책을 읽으며 미술 방법론으로부터 배운 안목을 문학작품 독해에 적용하려 한 것이다. 물론 실패했지만 미술에는 문학을 뛰어넘는 매력이 있음을 알았다. 그 안목이란 추체험을 하는 데에서 생기는 안목이다. 추체험이란 다른 사람의 체험을 자기의 것처럼 느끼는 것을 말한다. 추체험을 함으로써 우리는 자신의 안목을 갖춰 키워 나갈 수
  5. 작가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서 작품과 만나다.『명작순례 - 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눈』
    from 잡학서재 2014-01-18 12:53 
    작가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서 작품과 만나다.『명작순례 - 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눈』유홍준 지음, 눌와, 2013. 11.십대 시절, 용돈의 십 할을 책 구입에 사용했다. 밥벌이를 시작한 이후에도 책을 사서 모으는 일은 게을리 하지 않았다. 한권의 책을 다시 읽을 여유 없이 새 책이 쌓여갔다. 책을 살 때는 분명 다시 이 책을 펼쳐들 날이 여러 번 있으리라는 기대했지만, 언제나 눈은 신간에 꽂혔다. 책을 끌어 모으는 것은 지적 허영의 한 측면이기도
  6. 이 책은 그대를 위해 쓴다고 미리 적어놓노라.
    from 가연님의 서재 2014-01-18 21:49 
    몇 년 전 바람의 화원, 이라는 드라마가 방영된 적 있다. 해원 신윤복이 만약에 여자였다면? 이라는 가정으로부터 시작한 그 드라마는 단원 김홍도와 신윤복이 만나는 장면과, 신윤복이 어떻게 조선의 뛰어난 화가로 우뚝 서게 되는지를 세밀하게 그려내었다. 물론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김홍도의 경우에는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등과 같은 드라마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던 박신양이 맡았고, 해원 신윤복의 경우 당시만 해도 국민 여동생, 이라는
  7. 명작순례 : 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눈
    from Red Herring 2014-01-20 15:22 
    제목은 긴 호흡의 글을 단숨에 내뱉을 수 있도록 하고, 부제목은 한 번에 뱉은 호흡을 가다듬는데에 도움을 준다. 그래서 제목은 책의 전부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유명한 유홍준 교수의 새로운 책 「명작순례 : 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눈」은 그런 면에서 책의 본문을 잘 보여주고 있는 제목을 갖고 있다. 책 제목처럼 「명작순례」는 과거의 명작으로 평가받는 마흔 아홉 가지의 서화에 대해서 저자만의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달
  8. 조선의 그림을 위한 입문서
    from 二乙과 無生의 마음풍경 2014-01-21 19:21 
    그림 특히 동양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자료가 흔치 않다. 있다고 하더라도 거의 서양의 미학이기에, 유흥준 선생의 <명작순례>는 도움이 꽤 도움이 되는 책이다. <명작의 조건>을 강의한 유흥준 선생은 명작을 세 가지로 압축했다.현재성, 존경심, 디테일 이라고 초대된 강의에서 밝혔다고 한다. 이것은 장르의 파격성과 조화, 그리고 통일성과 시너지로 필자는 해석하고 싶다. 책은 조선 전기와 후기, 말기, 사경과 글씨, 궁중미술이라는 5
  9. 독화법. 그림보기가 아니라 그림읽기.
    from 물루님의 서재 2014-01-22 20:32 
    요즘처럼 추운 겨울, 새벽에 밖으로 나가는 건 정말 고역이다. 일분일초라도 더 폭신한 이불속에서 뭉그적거리고 싶다. 하지만 일단 나가서는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한밤중처럼 새카만 새벽은 가까이 내려앉은 달을 더 잘 보이게 하고, 잠든 까치를 관찰하기에 최적의 시간이다. 가로등 바로 곁에 서 있는 나무에서 꿀잠을 자고 있는 까치를 잘 보기 위해 고개를 한껏 젖히고 올려다본다. 입체적이던 새는 배가 나뭇가지에 눌리고 고개를 가슴에 파묻어서 넓적해져 다소
  10. 취화선과 달마도
    from 슈퍼작살님의 서재 2014-01-22 21:15 
    가장 좋아하는 영화배우는 송강호씨다. 두 번째로 좋아하는 배우는 최민식씨다. <파이란>이라는 영화를 보고 팬이 되었다. <파이란>이 개봉된 바로 다음 해 <취화선>이 개봉 되었다. 당시만 해도 멀티플렉스 극장이 거의 없었는데 나는 학교 강의도 빼먹고 아침 일찍 영화를 보러 갔다. 스크린 가득한 수묵화와 같은 화면에 혼이 빠졌다. 거장 임권택 감독과 정일성 촬영감독의 빼어난 테크닉에 2시간을 넋을 놓았다. <취화선&g
  11. 우리의 것이지만 낯선 조선시대 명작 감상 입문서, 유홍준 [명작순례]
    from 지식과 예술 사이에서... 2014-01-22 23:57 
    조선시대 그림과 글씨를 보는 안목을 위한 유홍준의 명작 해설. 너무나 유명해서 따로 설명이 필요 없는 예술평론가 유홍준의 <명작순례 - 옛 그림과 글씨를 보는 눈>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서화 49점에 대한 해설을 모은 책이다. 유홍준의 말에 따르면, "한 화가가 어떤 계기로 그림을 그렸고, 그 그림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사회적·예술적 배경이 있었으며, 화가의 예술적 노력과 특징이 그림에 어떻게 나타났는가를 액면 그대로 친절하게 제시하려고 노력했다
  12. 예술은 에스프리esprit다
    from MacGuffin Effect 2014-02-04 15:49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유홍준의 책 <명작순례>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서화 49점을 중심으로 명작의 내력과 거기에 깃는 예술적 가치를 소개하는 책이다. 사실 이런 책은 읽을 때에는 좋으나, 리뷰를 쓰기에 가장 난감한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어떤 중심주제나 스토리가 없이 여러 미술작품을 나열하는 형식인 책의 구조도 그러하거니와 책에 있는 미술작품을 보는 나의 안



















[지구의 정복자]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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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작살, 맥거핀, 카쿠군, 더불어숲, 흔적, 불꽃나무, 네오, 안태호, allnaru, nu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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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화와 인간본성 그리고 계몽에 관하여
    from The Suburbs 2014-01-04 12:26 
    -개미와 인간이 지구의 정복자라고 했다. 왜 그렇게 보는가.“외계인 과학자가 지구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동물은 뭘까? 단적으로 개미와 인간이다. 개미는 개체수, 몸무게, 환경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 무척추동물계의 지존이며, 구성원들의 분업으로 이뤄진 고도의 조직을 갖춘 종이다. 그 분업 중에 이타적 행위를 하는 경향이 포함되어 있어서 ‘진사회성’ 동물이라 불린다. 개미, 벌, 흰개미 등은 이런 진사회성 동물인데 무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복잡하고 생태적
  2. 항복의 변
    from will810826님의 서재 2014-01-08 06:23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가벼운 무력감에 빠졌다. 진화심리학에 관한 책인지, 생물학에 관한 책인 지, 사회학에 관한 책인지, 문화인류학에 관한 책인지 구분을 해 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책은 이미 '지구의 정복자'라는 제목을 통해 '인간'에 관한 어떤 글이든 써도 된다는 영역을 이미 확보하였으 며, 또한 그 내용 안에서 학과나 카테고리의 기계적 구분은 철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전달한 바 있다. 저자는 '통섭'의 세계적 권위자이고, 감수는 최
  3. 사회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의 필생의 역작
    from 부드러운 흔적님의 서재 2014-01-10 20:16 
    에드워드 윌슨(E. O. Wilson: 1929 - )은 개미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생물학자, 사회생물학과 종 다양성 연구자, 통섭과 생명 사랑(biophilia) 등과 관계된 이론가, 자연보호론자 작가이다. 그가 통섭과 사회생물학 등으로 많은 논란을 낳은 것은 유명한데 이번 ‘지구의 정복자’를 통해 (혈연선택에 대항해) 제시한 집단 선택 역시 상당히 이슈적이라 할 수 있다. ‘지구의 정복자’는 폴 고갱의 그림 제목인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
  4. 수태차, 양복 - 종교와 과학
    from 슈퍼작살님의 서재 2014-01-16 22:38 
    2008년 몽골여행 중 가장 힘들었던 것은 음식이었다. 홈스테이 하는 현지인 집에서도 사막과 초원에서 만난 유목민들의 게르에서도 반가운 손님에게 대접하는 수태차는 현지인들에게는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과 똑같은 것이다. 차와 우유(원래는 말 젖으로 만드는)로 끓여 내는 것인데, 나는 원래 흰 우유를 못 마신다. 우유가 주는 고소함보다 비릿함이 더 내 미각을 자극해 코를 막지 않고는 넘기지 못한다. 물론 우리나라의 흰 우유와는 또 맛이 다르지만 수태차는 정
  5. 인류, 사회성에 의한 『지구의 정복자』
    from 잡학서재 2014-01-19 18:30 
    인류, 사회성에 의한 『지구의 정복자』 에드워드 오스본 윌슨 지음, 이한음 옮김, 최재천 감수, 사이언스북스, 2013. 11. 인문사회로 공부하고 밥벌이 하는 나에게 과학은 멀고 험난한 기암절벽이다. 그럼에도 통섭에 끌려 『지구의 정복자』 읽기에 매진한다. 읽고 쓰는 과정에서 삶의 지평이 확장되고, 하나의 통찰이 다른 통찰로 이어지기 바라며. 인간이 지구 정복자가 될 수 있었던 과정의 시작과 현재를 연구한다는 것은 철학의 존재론, 인식론과 같은 문
  6. 이기적 개인과 이타주의 집단의 승리 이유, 에드워드 윌슨 [지구의 정복자]
    from 지식과 예술 사이에서... 2014-01-20 10:33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일반적으로 고생대(5억 4천만 년 전~ )는 '양서류의 시대', 중생대(2억 3천만 년 전~ )는 '파충류의 시대', 신생대(6천 5백만 년 전~ )는 '포유류의 시대'라고 불린다. 양서류는 수중생활에서 처음으로 육상생활을 하게 된 '척추동물'로서, 어류와 파충류의 중간단계이다. 파충류는 뱀·도마뱀·악어·거북 등과 이미 멸종한 공룡류를 포함하고, 수많은 고등동물들과 함께 인간은 포유류에
  7. 이 시대의 돈 키호테들을 위하여.
    from 가연님의 서재 2014-01-22 23:41 
    지구의 정복자. 라 만차의 ‘슬픈 얼굴의 기사’ 돈 키호테는 거인과 싸우고, 두 군대 사이에 끼어들어 놀라운 무훈을 발휘하여 상대편의 왕을 사로잡고, 다른 기사와 부딪혀 그를 쓰러뜨린다. 그 뿐만이 아니다. 쇠사슬에 묶여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김없이 손을 내밀어 그 쇠사슬을 부수고, 주인으로부터 학대받는 사람을 보면 그의 창칼로 그 핍박을 풀어주려고 노력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선배 기사들의 고행을 본받아 그 또한 산 속에 들어가 깊은
  8. 혈연선택과 집단선택 논쟁의 중심에서
    from 물루님의 서재 2014-01-22 23:49 
    고갱의 아름다운 그림을 상세히 분석하며 그 속에서 인류의 과거, 현재, 미래를 그려볼 단초를 찾는 것으로 책은 시작한다. 진화 미로의 모퉁이를 통과하며 이제 ‘신의 영역’까지 넘보는 진화과정을 설명한 ‘우리는 어디에서 왔는가’를 읽으며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총, 균, 쇠]가 떠올랐다. 그만큼 책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그림과 도표, 지은이의 치밀한 설명으로 재미있게 읽혔다. 인간과 너무 달라 비교할 수 없지만, 집단적, 사회적 상황으로 더욱 비교가능하
  9. 인간의 사회성에 대한 통찰을 위해서라면
    from 二乙과 無生의 마음풍경 2014-01-23 00:59 
    서평을 쓰기 아까운 책이다. <프로이트 평전>을 읽다가 프로이트가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자세히 보면서, 그 서양의 그럴듯한 학문이라는 것이 참 거시기하다고 생각하곤 했다. 그러다가 노학자의 글을 읽게 됐고, 몇 일을 꼼꼼히 정독하게 됐다. 이와 비슷한 책은, <신경 과학의 철학-신경 과학의 철학적 문제와 분석, 맥스웰 베넷·스티븐 해키, 사이언스북스>와 같이 묵직하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10. 원로학자의 도발적이고도 용기 있는 지적 선언
    from 男兒須讀五車書 2014-01-23 19:52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화가 폴 고갱은 1987년 타이티의 풍경과 사람들을 표현하면서 위와 같은 문장으로 그림 제목을 대신했다. 눈 앞을 가득 채우는 사람과 풍경의 모습을 매일같이 지켜보면서, 그것들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궁금했을 터다. 『지구의 정복자』 저자 에드워드 윌슨도 같은 질문을 품었다. 그는 고갱과 똑같은 질문을 던진데 그치지 않고 질문에 답하기 위해 노력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유전학, 신경과학,
  11. 이타주의와 인간의 유래를 설명할 '집단 선택설'
    from Red Herring 2014-01-24 00:28 
    통섭의 시대라며 자연과학, 또는 공학을 전공한 이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하는것이 어느덧 당연한 일이 되고있고, 삼성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그와 정 반대로의 방향으로도 통섭이 요구되어 지는 모습도 보인다. 그러나 대개 후자보다는 전자의 경우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요구받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공학에서 요구되는 정도가 더 크다. 그리고 전자의 경우를 뒷받침 하는 예시로는 전자출석의 공학적 의미와 인문학적 의미를 비교하는 이야기가 자주 언급된다. 요악하자면
  12.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from 看書痴齋 2014-01-25 23:48 
    이 책은 E. O. 윌슨에 의한 인간 본성의 진화적인 이해에 관한 대중 계몽서이다. 윌슨은 세계적인 개미연구의 권위자인 동시에 사회생물학 논쟁의 주역이며, 상당한 비판을 받으면서도 “인간의 이해에 생물학을 응용해야 한다”고 아주 초기부터 학문분야의 통합을 주장해 온 반골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윌슨이 학자 인생을 통해 관심을 가져온 큰 주제에 대해 쓴 책이다. 한편 이 책은 포괄적합도(inclusive fitness) 이론을 공격하고 그룹 선택을(
  13. 소박한 긍정
    from MacGuffin Effect 2014-02-03 23:20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인간이라는 종은 아주 오랫동안 자신들이 어떤 존재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애써왔다. 언어학, 문학, 역사학, 법학, 철학, 비교종교학, 윤리학 등등의 소위 인문학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 학문 분야는 물론이고, 사회학, 과학, 예술, 종교 등 여타의 다른 부분에서도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인간이라는 종이 가진 특질과 기원에 대해 이야기해 왔다. 그것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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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남자를 위하여
    from 리코짱님의 서재 2014-01-09 14:49 
    책 <남자를 위하여>는 소설가 김형경이 남자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심리 에세이이다. 소설가 김형경의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라는 소설이었다. 그녀만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였던 책으로, 내게 김형경이라는 이름을 관심있게 보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책 <남자를 위해서>는 한 여성으로서, 남자를 이해할 수 있는 통로가 된 책이다. 이 책은 네파트로 구성되어 있다.첫째 장 '남자의 관계 맺기'는 남자
  2. <남자를 위하여> 남자와 여자가 조화롭게 살기 위하여
    from 책이 있어 즐거운 공간 2014-01-09 21:29 
    <남자를 위하여>의 저자인 '김형경'은 1983년에 <문예중앙> 신인상을 시로, 1985년 <문학사상> 신인상은 중편소설로 받았다. 그의 저서는 장편소설, 소설집, 시집, 심리 에세이 등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있다. 저자를 소설가, 시인이라고 해야겠지만, 내 경우에는 그녀의 시 나 소설은 읽어 보지 못했다. 내가 읽은 책들은 <사람풍경>, <천 개의 공감>, <좋은 이별>이니 모두 심리
  3. <남자를 위하여>에 대한, 편파적이고 감정적일 수 있는 리뷰
    from 어느 날이나 무사하기를 바랐다 2014-01-12 17:25 
    이 책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즉 남성적 기질이 강하고 자기 이해가 필요한 남자들이나, 혹은 그런 남자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여성을 위한 책인 듯하다. 하지만 나는 마초적 성향이 강하고 여성을 비하하는 남자들이나 그들의 변명, 자기 합리화를 굳이 이해하고 싶지 않다. 그들을 이해하는 척 하며 가부장적 질서에 순응하는 여자들 또한 그리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내가 좀더 자라서 한국 사회의 조직 문화를 많이 접한다면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그게
  4. 세상의 반, 그 속을 들여다보기 : 남자를 위하여 (2013)
    from 이PD의 서재 2014-01-20 14:49 
    며칠 전 타로카드를 보았다. 친구들과 재미삼아 보러간 것인데, 내가 고른 카드를 보며 타로 언니는 이렇게 말했다. "남성적인 기운이 강하네" 그 말을 듣자 친구들을 포함해서 나 역시도 웃음을 터뜨렸다. 실제로도 나는 보통 여성들에 비해 남성스러운 면모가 많은 편이다. 그런 면을 익히 알고 있는 친구들도 웃을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재미로 보는 타로에서도 그런 카드가 나오다니! 그래서 신간 추천 페이퍼를 쓸 때에도, 이 책이 그리 궁금하지 않았다. 엄
  5. I'd prefer not to.
    from Bookmark @aladin 2014-01-21 00:18 
    솔직히 말하자면,기본적으로 나는 남/여를 나누고 각 성별의 특징을 설명해 주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심리학이든 정신분석학이든 뇌과학이든 진화생물학이든, 뭘로 범주화하고 설명하든간에 읽는 내내 마음이 꺼끌꺼끌해져서 다 읽지 못하고 그만두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들 다 읽은 '화성남자금성여자(아 반댄가? 아 확인하고 싶지 않다ㅠㅠ)'도 참고 참고 읽다가 결국 못다 읽었다.그러다 보니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도 그리 편안한 마음이 아니었고, 불편한 마음으로
  6. 남자를 이해하게 된다 [남자를 위하여]
    from 처음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책 속으로--- 2014-01-21 13:23 
    남자를 이해하게 된다 [남자를 위하여] 여자들은 불평불만이 생기면 대개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발산해내고 풀어낸다. 뭐, 성격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남자들은 대화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요즘 파릇파릇한 신세대들이야 어떨지 모르겠지만 3040의 강을 건너가는 사람들 혹은 그보다 더 윗세대의 어른들은 그러하리라 미루어 짐작된다 .우선 부모로부터 특히 아버지 세대로부터 자유롭게 터놓고 대화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에. 이
  7. 남자를 안다는 것...
    from 사실은 밤밤이입니다 2014-01-21 20:12 
    고등학교 여자 동창과 수다 떨던 중에 유난히 허물없이 지낼 수 있으면서도, 단 둘이 있으면 묘하게 연애하는 느낌을 주는 남자아이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각자 이야기하고 보니 그 대상이 같은 사람이었다. '역시 나한테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하는 약간의 실망감을 안긴 채 그 이야기는 어느덧 어딘가로 사라져버렸다. 그리고 얼마 후 남자 동창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 여자들끼리 수군대던 그 묘한 남자아이가 남자 동창들 사이에서는 '쓰레기' 취급을 받고
  8. 과연 남자를 위한 이야기인가 - 남자를 위하여
    from 독서와 기록 2014-01-22 04:23 
    이성의 심리에 대해 알려준다는 에세이는 어지간하면 읽지 않는 편이다. 예전에 호기심에 몇 권 읽어보았다가 실망만 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100명이면 100가지 성향이 있는 것인데 이런 에세이는 어쨌든 명료한 '답'을 내줘야 한다는 강박 때문인지 편견에 빠져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화성인과 금성인으로 비유될 정도이니 성별에 따른 눈에 띄는 차이점은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존재할 리 없다. 그래서 『남자를 위하여』를
  9. 남자에 대한 이해와 공존 - 김형경
    from 하늘을 날다 ! 2014-01-22 13:24 
    사람과 사람이 어울리면서 서로 알아가는 과정에서 남자와 여자가 만나서 서로 다른 생각을 공유하고 알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쉬우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새로운 사람이라기보다는 남자와 여자라는 성이 다른 두 부류가 만나서 서로 이해하고 알아가는 것이 어쩌면 살아가는 인생에서 누구나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한다. 여자가 여자를 이해하는 것처럼 남자가 남자를 이해하기는 쉬울지 모르겠으나 남자가 여자를 이해하고 반대로 여자가 남자를 이해하는 것은 인생에서 여전히 남
  10. 남자와 여자의 다름
    from 사서의 즐거운 책 읽기 2014-01-22 17:21 
    얼마 전 친구의 하소연을 들었다. 효자인 남편은 매주 수요일 저녁이면 어머니에게 가서 하룻밤 자는데 직접 국이랑 반찬도 하며, 먹거리를 잔뜩 사다 놓고 온다고 한다. 그러나 친구가 아프다고 누워 있으면 ‘밥 줘!’ 하는 소리만 한다며 어머니에게 하는 반의반이라도 하면 좋겠다고 투덜거린다. '굵은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는 속담처럼 사랑을 덜 받았다고 느끼는 자식은 심리적으로 부모를 떠나지 못한다. 늙어서까지 부모곁을 서성이면서, 지극히 효도하면서, 그때
  11. [남자를 위하여] 너무 갇혀있지 않기를.
    from 도토리냥 2014-01-22 17:46 
    이미 한가득 적어뒀던 적개심이 가득한 리뷰를 싹 지워버리고 하얀 메모장에 다시 글을 써 내려간다. 리뷰를 다 써 놓고 나니 '정말 이 책이 그렇게나 남자들에 대해 안좋은 쪽으로 적은 책인가'란 생각이 들었고 내 리뷰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다. 그래서 리뷰를 지워버리고 책을 다시 뒤적거렸다. 그래서 아까의 감정과는 한발자국 떨어져서 다른 쪽을 좀 더 들여다 보기로 했다. 분명 작가가 의도한 바가 내가 느낀 적개심은 아닐테니 말이다.검색을 통해서 작가는 중년
  12. 그와 사이좋게 잘 지내기 전에, 나를 먼저 파악하는 것의 중요성
    from Peace Be With You 2014-01-22 20:32 
    우리는 내가 스물한 살, 그가 스무살 때부터 만났다.연애한 지 만 7년 째 되던 해 봄 결혼을 했고,새해가 되었으니 올해로 결혼한지 7년째에 접어들었다. 나의 책, <호주와 나 때때로 남편>에서도 밝힌 바 있듯이그 세월 동안 그에 대한 나의 감정은 기복이 심한 굴곡선을 그려왔다. 맨 처음, 나는 내 스스로가 유치찬란하다고 느껴질 만큼 그에게 집착했다.하긴, 이것이 사랑이구나, 하는 걸 처음 느꼈으니 눈이 뒤집힐 만도 했다. 하루 종일 그의 생
  13. 김형경 『남자를 위하여』 - 남자가 읽으면 더 좋을, 남자도 모르는 남자 이야기
    from 해밀님의 서재 2014-01-22 23:55 
    '여자도 여자를 모른다’고 소설가 이외수는 말했다. 여기서 ‘모르다’는 뜻은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 뜻일텐데, 여자인 내가 여자를 모르는 부분이 있듯이 남자 역시 남자를 모르는 부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면, 이런 부분이다. 아들이 자라는 것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아버지로서의 남자, 자동차가 애인이자 물신에 가까운 애착과 숭배의 대상인 남자, 여자가 조금만 친절하게 대하면 자기를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자기를 향해 웃기만 해도
  14. 이렇게 겨우 어른
    from 나만의 블랙홀 2014-01-23 10:13 
    인간을 이루는 性은 남자와 여자 단 둘, 심플하다. 각자의 성으로 태어난 이상 어필하고 싶은 하나의 성만 이해하면 될 일이니 서로를 안다는 일이란 쉬워도 너무 쉬워 보인다. 그러나 어디 상대를 꿰뚫어 이해한다는 사람, ‘나의 마음 너의 마음 이심전심’ 이렇게 눙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던가? 만리장성을 통과하고 자유의 여신상을 사라지게도 한다는 데이비드 카퍼필드라도 사람의 마음은 꿰뚫어 볼 수 없다. 만약 자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라면 필시 착각 속에 빠
  15. 다시, 작가 김형경을 알게되었다.
    from 그대의 窓에 속삭이다 2014-01-23 15:42 
    남자를 위하여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를 읽었을 때는 김형경이라는 작가를 알아 즐거웠었다. 하지만 [세월]를 통해 그녀의 소설이 겁이 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를 잊고 있다가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이 나왔을 때 겁이 났던 마음을 다 잡고 읽었다가 앞으로 그녀의 소설을 읽는 날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을 했었다. [은비령]의 작가 이순원은 자신의 고향에 내려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자신의 얘기를 풀어 소설을 썼다고 했다. 작가는 어쩔 수
  16. 지식이 곧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면...
    from 꼼쥐님의 서재 2014-01-23 18:44 
    통계학에는 극단값이론(extreme value theory)이라는 게 있다. 통계학에서 가장 유명한 이론이 정규분포이론이라면, 극단값이론은 반대로 특이한 이상현상(보통 분포상 outlier라고 불리는)의 발생패턴을 연구한다. 몇 년 전에 출간되었던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의 <블랙 스완>은 이 이론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극단값이란 결국 과거의 경험으로는 그 존재 가능성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대 영역 바깥에 놓여 있을 뿐만 아니
  17. 남자를 위하여
    from 낭만 독서 일기 2014-01-31 20:52 
    사실 남자들이 두려워 하는 것은 책임감 그 자체가 아니다. 책임을 다하지 못해 연인이나 아내가 떠날까봐 두려워 하는 것이다 김형경의 [남자를 위하여]에 대해 거는 기대가 컸다. 얼마전 남편을 위해 읽었던 [남자 죽기로 결심하다]를 읽어가면서, 내심 중년 남성들의 억눌린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많은 반성을 했다. 단지 가장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지고 가게 하는 것은 아닐까, 그 책속에서 알게 된 남자들의 여러 모습들, 그들도 가살프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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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생의 목적어> 당신에게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단어는?
    from 책이 있어 즐거운 공간 2014-01-22 13:07 
    "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단어는 무엇입니까?" 3가지를 적어 주세요.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나는 어떤 단어를 쓰게 될까? 머리를 스쳐가는 수많은 단어 중에서 3가지를 꼽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것 같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리 어려운 질문도 아니다.마치 어느핸가 여행지의 수도원 근처 샘물이 나오는 곳에서 '이곳에 소원을 적은 리본을 달면 소원이 이루어진대요'라는 글을 읽고 어떤 소원을 적어서 달아 놓을까 망설이던 때 처럼.그러나 나는 이 책을 덮는
  2. 단지 그뿐,
    from 꼼쥐님의 서재 2014-01-24 20:20 
    지난 달 이맘때쯤에 비하면 밤이 딱 내 손바닥 길이만큼 짧아졌구나, 생각했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밤은 시나브로 제 길이를 조금씩 조금씩 줄여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머릿속에서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은 아침 산행길에서였습니다. 짙은 어둠이 깔린 산을 오를 때에는 미처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침 여섯 시는 이른 시각이었고, 어둠 속의 숲은 제 모습을 감춘 채 그저 고요 속에 잠들어 있었으니까요.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길에 불현듯 어둠이 사라졌
  3. 나를 돌아보는 시간
    from 사서의 즐거운 책 읽기 2014-01-27 15:31 
    누군가 나에게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단어를 선택하라면 '열정'을 뽑고 싶다. 물론 가족(부모, 자녀, 남편)은 순위를 매길수 없는 0순위이다. 열정은 꿈, 희망, 도전과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 사람에게는 지랄, 행복, 슬픔, 고통 총량의 법칙 등 다양한 총량의 법칙이 있는데, 그중에서 나의 직장에서 쓸 수 있는 열정 총량의 법칙은 2년이다. 한 직장에서 2년이 넘으면 타성에 젖는데 다행히 공무원의 특성상 한 기관에서 3년을 넘기지 않으니 열정이 바
  4. 인생의 목적어
    from 리코짱님의 서재 2014-01-28 17:46 
    책 <인생의 목적어>는 카피라이터이자 작가인 정철이 쓴 에세이이다. 저자는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사람들의 답을 주제로 이야기한다.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단어란 곧 인생의 목표가 되는 목적어라고 말한다.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에 내 인생의 목적어를 깊이 생각해보았다. 삶의 통찰과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 1위부터 44위까지 그리고 순위 밖 여섯 단어를 합쳐 총 50개의 인생
  5. 내 인생의 목적어는 바나나?^^[내 인생의 목적어]
    from 처음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책 속으로--- 2014-01-29 17:34 
    내 인생의 목적어는 바나나?^^[내 인생의 목적어] 카피라이터가 아니라 이제는 작가로 불러도 무방할, 정철의 에세이. 카피라이터로서의 그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카피라이터 정철이라 써 놓은 걸 보니 꽤 인지도가 있는 사람인가 보았다. 죽는 날까지 가져갈 당신의 단어는 무엇입니까?바꿔 말해서,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입니까? 이 책에는 세상 사람들이 뽑은 가장 소중한 단어 50 개가 들어 있다. 설문을 해서 얻
  6. 세상에서 제일 친절한 책, 그래서 참 고마운 책.
    from Bookmark @aladin 2014-01-30 00:35 
    <인생의 목적어>를 읽기 전, 내가 알던 정철은 유명 카피라이터나 몇 권의 책을 쓴 작가가 아니라 '문재인의 사람'이었다. 문재인이 부산 사상구에 출마했을 때 '바람이 다르다'라는 카피를 만들었고,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는 그를 위한 헌정 광고를 만들었던 사람. 따라서, 지난 대선 때 결코 1번을 찍지 않았을 사람.뼈아픈 패배로 괴로워했을 게 분명했을 그가 대선 후 1년이 지난 때 <인생의 목적어>라는 책을 내놓았다. 그 자신에게
  7. 소중한 것 돌아보기 - 인생의 목적어
    from 독서와 기록 2014-01-30 19:57 
    사람에게는 누구나 마음에 품고 있는 '소중한 것'이 있다. 그러나 '소중한 것'이란 일부러 끄집어내지 않으면 평소에는 잘 생각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인생의 목적어』는 마음속에만 간직하고 있던 '소중한 것'을 조심스럽게 꺼내어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수많은 사람들이 답한 '내게 소중한 것'을 집계하여 1위부터 44위까지 정리하고 순위 밖의 단어 6개를 추가해 총 50개의 단어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카피라이터다운 독창성과 창
  8. [인생의 목적어] 당신의 소중한 단어는 무엇인가요?
    from 도토리냥 2014-01-30 22:08 
    작가의 이름만으로 책에 대한 퀄리티를 의심않고 거침없이 집어들 수 있는, 나의 신용도 100퍼센트의 작가 정철. 내가 내 믿음 모두를 내어주는 몇 안되는 작가 중 하나다. 나는 그의 '생각의 재기발랄함'이 좋고, '꼬아서 말하기'도 좋고, '어이없는 피식 개그'도 좋다. 카피라이터,라는 그의 직업답게 그의 생각은 어느 하나 평범한 것이 없고, 그 평범하지 않음에서 뿜어져 나오는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들에 늘 격하게 공감하고는 한다. 그래서 서평단으로서 책
  9. 오늘은 위한 목적어는 무엇입니까?
    from 그대의 窓에 속삭이다 2014-01-31 08:37 
    세상 사람들이 뽑은 가장 소중한 단어 50 오늘은 위한 목적어는 무엇입니까? 정철이라는 이름은 사실 어학원으로 많이 알고 있어서, 그의 [내 머리 사용법]을 읽지 않았다면 아마도 무식하게 그 어학원의 유명한 분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의 책 한권을 미리 읽어봤기 때문에 이 책이 반가웠다. 카피라이터가 쓰는 책이 이렇게 맛깔스러울 수가 없다. 무엇보다 말장난처럼 느껴지는 한 문장이 시 구절처럼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으니 가끔 불쑥 내민 혀처럼 그가 던
  10. 당신의 목적어는 무엇인가요? : 인생의 목적어 (2013)
    from 이PD의 서재 2014-01-31 10:49 
    미술치료를 공부하는 친구와 모일 때면, 우리들은 그 친구 덕을 톡톡히 본다. 다양한 미술치료를 하며 나 자신을 알아가고, 또 서로를 알아간다. 벌써 서로 안지 10년을 훌쩍 넘은 사이인데도, 그것이 마냥 재미있다. 그 미술치료수업에서 배워서 우리에게 해준 것 중에 '가치 명료화'라는 것이 있었다. 이 이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과정은 다음과 같다. A4용지를 10등분 할 수 있게 접는다. 그리고 그 위에 자신의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떤 것이라도
  11. 나의 위트있는 오늘
    from 나만의 블랙홀 2014-01-31 18:26 
    애초에 그렇게 생겨먹은 탓을 들먹이면 느닷없어 보이겠지만, 도무지 어떤 유형이라도 ‘마음가짐’이란 추진력을 갖지 못하도록 태어난 것임에 틀림없다. 본질적으로 따지자면 생활자로 영유하는 사람으로서 도무지 마음을 부리지 않고 사는게 가당키나 한 말인가 싶지만 하나마나같아도 정말 그런면이 있다.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어’ 하나쯤 인생을 살아가는데 주요한 심지로 굳혀 살아가는 일도 근사한 일인걸 알지만, 여전히 의식해서 결의를 다져보자는 마음도 안 드는
  12. 알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생각해보지 않았던, 나와 당신의 인생의 목적어
    from 해밀님의 서재 2014-01-31 20:40 
    『인생의 목적어』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나는 일 년 하고도 한 달 더 된 그날이 떠올랐다. 그날은 내가 좋아라하는 야구 선수 오승환이 강연 콘서트 ‘열정락서’에서 강연을 하던 날이었다. 오승환을 최대한 가까이서 보겠다는 나 때문에, 아침 일찍 강연장을 찾았던 나와 친구는 일찍이 입장권 교환권을 입장권으로 바꾸고 행사장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녔다. ‘열정락서’라는 강연의 테마에 맞게, ‘청춘’과 ‘열정’에 관한 주제로 개설된 행사장이 많았다.
  13. 화려하지 않은 고백
    from 사실은 밤밤이입니다 2014-01-31 20:41 
    작가가 설문으로 추린 '인생의 목적어' 50개는 결코 화려하지 않았다. 가족, 사랑, 나, 엄마, 꿈, 친구, 행복, 우리, 돈, 여행. 작가는 이 평범한 단어들을 다시 곱씹는다. 카피라이터'답게' 간결하고 함축적이다. 독자는 편하고 아마, 작가는 치열했을 테다. 하지만 즐거웠던 것 같다. '치열'은 '고통'이 아니라는 걸 다시 깨달았다. 즐겁고도 치열한 삶. 누군가 부러워야 한다면 이런 사람이어야 한다고 늘 생각했었다. 책장을 가볍게 넘겨가면서도,
  14.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
    from 낭만 독서 일기 2014-01-31 21:36 
    생각해보니, 세상에 수많은 단어들. 그리고 그 단어들을 지칭하는 많은 물건, 사람, 인물, 풍경들. 그 수많은 단어들 중에서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살면서 미처 생각해 보지 못했던 것들. <인생의 목적어>를 만나면서,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 볼 수 있었다. 내 인생의 최고의 단어는 무엇일까, 책장을 느릿느릿 넘기며, 내가 살아온 시간들과 인생들과 사람들과 내 자신을 되돌아보았다. 몇년전 버킷리스트 작성하기가 유행했던 적
  15. 나를 위한 목적어 - 정철
    from 하늘을 날다 ! 2014-02-03 23:33 
    지금까지 살면서 무엇을 위해 살고 있으며 누구를 위해서 이렇게 살고 있는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을 할 때도 있다. 어쩌면 청소년기에 그런 고민을 이미 했던 사람도 있을지도 모르겠다. 인생의 목표에 대해서 깊은 고민과 함께 심각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기 시절을 거치게 되면 어느 정도 성숙하게 되고 나이가 들면서 그런 고민은 또 오게 마련이다. 세상을 살면서 고민 없이 사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인생을 즐겁게 산다는 것은 어렵긴 하지
  16.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from Peace Be With You 2014-02-09 11:54 
    부제, 세상 사람들이 뽑은 가장 소중한 단어 50. <인생의 목적어>는 카피라이터 정철 씨가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뽑아낸 50가지 단어에 대한 글이다.설문에 답한 사람 2,820명, 그들이 지목한 단어 3,063개.작가는 "수천 명의 독자와 함께 쓴 책"이라고 이름 붙이고 싶단다. 그럼 우리 이웃들은 그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으로 무엇을 꼽았을까. 가족, 사랑, 나, 엄마, 꿈, 행복,
  17. 누군가가 죽는 날까지 끌어안고 갈 단어들
    from 어느 날이나 무사하기를 바랐다 2014-02-23 01:00 
    『인생의 목적어』라는 책의 제목도 나쁘지 않지만, 그보다 나를 사로잡은 것은 표지 밑바닥에 쓰인 "죽는 날까지 가져갈 당신의 단어는 무엇입니까?"라는 문구였다. 나이가 들고 경험이 쌓이면서 생각과 가치관도 변해갈 텐 데, 과연 험난하고 굴곡 많을 삶의 여정을 거친 뒤에까지 손에서 놓지 못할 세 가지는 무엇이 있을까. 사실 얼마 전에 다녀온 교육 프로그램에서도 나는 이와 비슷한 문제에 답을 내어놓을 것을 종용당했었다. 내 대답은 '나', '관계', 그리고
 
 
2014-01-23 15: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라딘신간평가단 2014-01-28 18:34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