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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 ㅣ 달리 창작그림책 27
송호정 지음, 이경아 그림 / 달리 / 2026년 7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눈이 시원해지는 청량한 파란 색감에 휘리릭 날아가는 바람이 느껴지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는 예쁜 그림책 <여울>을 만나보았습니다. 더운 여름에 잘 어울리는 그림책이 또 한 권 탄생한 것 같습니다 ^^
바람에도 아가들이 있나 봅니다. 갓 태어난 바람들이 들판을 내달리는군요. 모두 신나 보이는데 뒤처져 있는 한 아이가 눈에 띕니다. 조금은 걱정되고 어딘가 더뎌 보이는 이 친구. 역시나 누구랄 것 없이 시원스레 하늘로 날아오르는데 맨 뒤에 남아 허우적대다가 홀로 남겨져 버렸어요.
마침 더위를 피해 땅 밖으로 나온 두더지. 아기 바람과 마주칩니다. 바람인데 왜 날아가지 않냐는 두더지의 물음에 힘껏 날아올라 보았지만, 아기 바람이 도착한 곳은 겨우 두더지의 머리 위! 시원스레 날아가지 못한 아기 바람은 어쩐지 불만 가득한 표정과 태도입니다. 뭔가 잘 안될 때 우리 아이들의 모습 같기도 하고 제 눈엔 그저 귀여워 보이네요. 그런데 두더지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과연 무슨 일인 걸까요?
시원~
상쾌~
산뜻~
아하~~~ 아기 바람의 작은 바람이었지만 두더지의 더위를 식히기엔 충분했나 봅니다. 이제 아기 바람도 뭔가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을까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으로 충분하다는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자연스레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이라 너무 좋았어요.
이제 아기 바람은 두더지와 함께 숲을 노닐며 시간을 보냅니다. 두더지는 시원하게 흐르는 물처럼 시원하고 상쾌하고 산뜻했던 아기 바람에게 여울이란 이름을 선물합니다.
얕고 좁지만 세차게 흐르는 시원한 물 여울! 아기 바람에게 딱 어울리는 이름이 아닐까 싶네요. 작지만 제 역할을 충분히 다하는 여울이요.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두더지와 아기 바람 여울. 그런데 불청객이 등장합니다? 천연덕스럽게 '여우'를 불렀냐며 등장한 배고픈 여우는 바람의 맛이 궁금해지고 맙니다. 우리 여울은 어떻게 될까요?
아기 바람 여울은 표지 속 그림처럼 시원하게 하늘을 날아올라 자유롭게 비행할 수 있을까요? 두더지와의 우정은 어떻게 될지 이야기가 점점 궁금해지게 만드는 그림책 <여울>입니다.
시원하게 흐르는 개울처럼 시원함을 선사하며 흐르는 바람 여울! 이름을 정말 잘 정해주신 것 같아요. 배고픈 여우의 호기심과 아기 바람 여울의 비행까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응원하며 읽게 되는 그림책이었어요.
우리의 아이들도 아기 바람 여울 같지는 않을까요? 때로는 친구들과 조금 다른 속도이기에 마음이 무너지기도 주저앉게 되기도 하지요. 하지만 각자의 모습과 속도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모두의 때가 다 같을 수는 없으니까요. 천천히 가도, 조금 작은 모습이어도, 얕아도 조금 부족해도 우리는 모두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아이들과 이야기 나누어 볼 수 있는 예쁜 그림책이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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