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의 마지막 날에 발표하는 13기 네번째 좋은 리뷰 선정작입니다. 

올 한해 고생 많으셨고, 늘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선정되신 분들께는 이메일로 금일 알라딘 상품권 보내드립니다. 계정에 발급해드리는 게 아니라 이메일 발급하는 것이니 꼭 꼭 이메일을 확인해주세요!)



소설 분야 


단팥빵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03299116/6766978


소설의 배경은 성경, 신화, 고대문명, 가이아 이론 등 다양한 곳에서 끌어왔고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이전에 출간한 책에서도 차용한 모양이다. 이런 풍부함이 재미는 있지만 새롭지는 않고 지나치게 잡다하며 연결고리들이 허술하게 느껴지는 단점도 있다. (중략) 궁금한 것은 ‘지구의 입장에서’ 소형화가 진화의 올바른 방향인가, 과거 아틀란티스인들이 그러했듯이 현재의 인류도 도태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초소형인간을 대하는 기존 인간의 태도가 비인간적(인류의 미래라고 하면서 철저하게 도구로 이용)이라 팔이 안으로 굽지 않는 기이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싱새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26747184/6764744


진실은 어디에도 없다. 반복되는 스트라보 빛만이 우리의 눈을 찌를뿐. 우리는 '보도 사진'을 볼 때마저도 진실보다는 '진실성'을 추구하게 되어 버렸다. 허구가 분명한 소설에 대한 최고의 찬사가 -생생한, 현실같은, 진짜 있을 법한 -인 것 역시 돌이켜 볼 일이다. 과연 진실성을 추구하는 걸로 진실을 좌시하는 걸 정당화할 수 있을까? 진실하려 했다-는 것은 진실에 준하는 것인가? '진실 같음' 앞에서 진실이 퇴색해 버린다면 우리가 사진을, 언어를 이용하는 건 어떤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까?

이렇게 나는 단 한 장으로 마음을 뒤흔드는 사진, 단 한 권으로 파문을 던지는 소설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꺼번에 보게 되었다. 앞으로 몇 권의 소설을 읽어도 한동안 이 강렬한 빛의 대비를 잊지 못할 것 같다.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순하고 묵묵한, 그러나 치열한 글 세계를. 




에세이 분야


푸리울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timeslip/6766977


그가 부리는 언어들이 어쩌면 그토록 풍요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었는가, 수많은 언어의 가지 위에 핀 꽃과 열매의 그늘 아래에서 새삼 얼마나 큰 선물의 과즙을 얻는 일인지 생각해본다. 그것은 심히 거창한 일이 아니라, 우리도 익숙하게 해 온 일, 좀 더 알고자 함을 더 부리면 될 일인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힘을 내고 싶다.









이pd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29405156/6766097


작가 지망생에게 하루 한권 읽게 해주는 서점, 아이들만을 위한 서점, 역사를 리모델링해서 만든 서점, 음식점과 함께 운영되는 서점, 편집샵과 함께 운영되는 서점 등등. 정말 다양하고 멋진 서점들이 많았다. 이 서점들에 직접 방문해보는 것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서점에 속하는 것이 반드시 외관이나 미적으로 아름답기만은 아닌 것 같다. 사진을 보다보면,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안락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많다. 도서관이 아닌데도 말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넉넉한 마음이 있고, 또 그들 또한 책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기에 더 아름다운 공간이 되는 것 같다. 본래 좋아하는 것에는 더 시간을 들이고 노력을 들이게 되기 마련이니까.




경제/경영/자기계발 분야


은빛연어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20988165/6765289


차라리 이 책이 그들이 말하는 창조 경제에 가까운 것 같다. 자원의존적인 지금의 경제체제 대한 제대로 된 분석으로 시작해서 다가올 경제의 신 패러다임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창조경제" 처럼 "제6의 물결"이라는 말로 말장난 하지 않는다. 물론 이 책이 예측하는 "제6의 물결"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다른 예측처럼 실현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구체적으로 다가올 미래와 현실을 보여준다. 








키치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79636164/6731264


블랙스완이라는 이름의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어 전보다 더 강해지는 것이 바로 안티프래질이다. 책의 많은 부분이 인상적이고 감동적이지만, 저자가 몇 년 전에 제시한 블랙스완과 이번에 발표한 안티프래질이 연결되는 이 대목에서 나는 전율을 느꼈다. 블랙스완이 2008년 금융위기를 예측했듯이, 안티프래질 역시 앞으로 다가올 경제 현상을 제대로 예측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그것은 위기를 극복하여 더욱 강해지는, 긍정적인 것이기를 바란다.








유아/어린이/가정/실용 분야


이치고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44607163/6758314


쓰나미를 피해 아이들이 달려 간 거리는 약 2km라고 합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그 순간에도 희망의 끈을 놓치 않고 스스로를 지켜내기 위해 그리고 서로를 지키기 위해 힘껏 달린 아이들. 그런 아이들을 보고 기운을 내었다는 할머니의 이야기에 참으로 공감이 가네요. 작은 일에도 힘들어 하고 도움을 구하는 요즘 아이들, 스스로를 지키는 일은 자신만이 할 수 있다는 것, 조금쯤은 느꼈을까요. 아이들과 여러가지 의미에서 꼭 한번쯤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러브캣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81377146/6762432


도시에서의 정말 복닥복닥하게 많았던 살림살이들을 많이 포기하고 내려와야했던 공간이지만 (난 시골집은 창고 등이 넓어서 더 짐 놓을 공간이 많을 줄 알았는데.. 각각의 창고들마저도 욕실, 방 등으로 모두 개조를 하고 나니, 작은 방 네 개가 되고, 물건 둘 공간은 부족해졌을 것 같다. ) 꼭 필요한 물건만 갖고 사는 이 삶이 그저 행복한 삶이오 하는 그녀의 표정은 무척 편안해 보였다. 내가 가지 못한 길이지만 그녀의 선택은 멋져보인다. 다른 사람이야 어떻든 자신이 선택한 꿈을 실천하고, 행복해보이는 모습이 선연하기 때문이다. 이런 삶을 미처 실천해볼 엄두도 못냈지만. 친정엄마와의 추억은 내게도 갖고 싶은 그런 부러운 일례가 되었다.






인문/사회/과학/예술 분야


가연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760670127/6752047


왜 이런 차이가 있을까? 이는 인터넷 공간의 특징이다. 인터넷은 어떤 욕구가 즉물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구현되어지고 찾아지는 곳이다. 예를 들어 내가 리베라탱고, 라는 것이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하자. 이것을 언어로 구현시켜서 검색할 때 이 지점에서 인터넷이라는 곳이 이 욕구 '리베라탱고가 무엇이지?' 를 즉각적으로 구현시킨다. 그런데 이런 욕구충족이 바로 일어나지 않으면 짜증이 나게 된다. 거칠게 말하면 당장 인터넷을 하다가 검색이 너무 느리게 일어난다고 하자. 그러면 짜증이 나겠는가, 안나겠는가? 이런 경향은 검색에서만 일어나지는 않는다. 타인에 대한 판단, 감정, 생각도 마찬가지이고, 타인의 나에 대한 판단, 감정, 생각도 마찬가지이다. 바로 여기서 일베가 왜 저렇게 날선 비속어들을 사용하는지 떠올릴 수 있다. 그들은 상대에 대한 즉각적 반응을 이끌어내고 싶은 것이다. 욕을 하면 참을 수 없게 되어 대응을 하게 된다. 그 대응을 하게 되면 또 다른 비난이 따른다. 이는 또다른 논란을 부르고 더 크게 눈덩이처럼 쌓이게 된다. 결과적으로 이야기해서 일베에 대한 우리의 태도는 가장 먼저 조지 레이코프가 말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들에게 관심을 주지 마, 라고 말이다.  


카쿠군 님의 리뷰 http://blog.aladin.co.kr/kakku/6766969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 유동성은 분명히 필요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이러한 유동성은 자신들의 안정적인 지위를 방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들이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하려고 하면 할수록 사회는 분명 몰락하게 되어 있고, 마찬가지로 그들 역시도 쇠퇴 일로에 서있을 수밖에 없음은 자명하다.


책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100가구가 사는 한 마을에, 99가구가 평범하거나 또는 그 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을 때, 매우 잘 사는 한 가구가 그 마을 속에서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인가?> 라는 말을 통해서 이러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책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대안이나 해답을 제안하지는 못하고 단순히 이러한 현상들을 그려내는 데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해답을 찾기 위해서 현실을 보다 자세히 아는 것은 중요 할 테고, 따라서 책 플루토크라트는 그런 측면에서 가치를 갖는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잊저받 2013-12-31 12:08   좋아요 0 | URL
1빠! 축하드려용ㅋㅋㅋ

이PD 2013-12-31 14:08   좋아요 0 | URL
헉! 제 닉네임이 보여서 순간 오류인줄 알았습니다. 부족한 리뷰글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3년 마지막 날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네요 :)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카쿠군 2013-12-31 23:23   좋아요 0 | URL
부족한 글이나마 선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_ _ )

비로그인 2013-12-31 23:47   좋아요 0 | URL
축하합니다^^

2014-01-01 08:51   좋아요 0 | URL
정말 놀랐어요.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할게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키치 2014-01-01 13:12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러브캣 2014-01-06 04:53   좋아요 0 | URL
감사드립니다~

이치고 2014-01-07 20:03   좋아요 0 | URL
어머낫!!! 넘 넘 감사해요~ 늘 좋은 리뷰 쓰시는 분들 많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
더 열심히 임할꼐요~^^ 모두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