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03
아침 : 쓰기 20분
저녁 : 읽기 90분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 213-300 완독
다시 페이스를 찾고 있다. 29일부터 아침마다 한 시간 여 글을 쓰던 흐름을 잃었는데, 일이 많았다는 이유보다는, 앞으로 써나갈 방향을 잡지 못해서였다. 뭐든 하나로 완결되는 것을 쓰려다보면 중간에 속도가 늦춰지면서 오래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고, 지금이 그런 시기인 것 같다. 물론 이때부터 천천히 쓰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실 재촉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사활을 걸고 있는 건 아니므로, 중요한 건 꾸준함과 방향,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좋아지는 일이라고, 자신을 다독인다.
오늘은 퇴근 한 시간 전 저녁 대신으로 견과류바와 아몬드 우유를 마시고, 퇴근 후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 좀 진득하게 읽었고, 덕분에 (드디어) 우리는 마약을 모른다를 다 읽었다. 작년부터 읽으려던 책이었는데 사 놓고 계속 읽다 덮다를 반복하다가 다 읽었으니 감개가 무량하다. 정말 재밌는 책이고, 책 자체는 마약을 중심에 두고 있지만, 결국 사회가 약자의 인권을 어떻게 보호해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집에 가서 또 뭔가 읽게 될까. 지금은 귀가하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