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노래


오늘 하루 종일 들은 노래.

지금 들어도 세련된 목소리,

가사를 음미하며 들으니 울림을 준다.

"저 멀리 저무는 바다 앞에 나 홀로 두 눈을 감고 다시 서면 나는 살아있는가"


75세의 정미조님은 참으로 아름답다. 

우아하고 깊이 있는, 아름다운 나이 듦에 대해 생각한다. 

호소력 있으면서 담백한 하림의 목소리도 좋으네.





저 멀리 저무는 바다 앞에 나 홀로 두 눈을 감고 다시 서면 나는 살아있는가

아직 못다 한 노래 남아있는가 친구여 푸르던 날을 기억하는지 저 출렁이는 파도처럼 그대 살아있는가 (그대 뜨겁게 살아있는가) 아직 못다한 노래 남아 있는가 나 사랑을 두고 왔으나 다시 사랑을 찾아 헤매네 난 다시 길을 잃었네 아직도 뜨거운 노래 남아 있다면 저 밀려오는 파도처럼 나는 노래하겠네 (나는 외로이 노래하겠네) 여기 바다가 마저 저물기 전에 나 사랑을 두고 왔으나 다시 사랑을 찾아 헤매네 난 다시 길을 잃었네 바다는 깊이 잠들고 나의 길도 잠겨


나의 아저씨 OST <어른>이랑  이찬원과 함께 한 <휘파람을 부세요>,  이효리의 <엄마의 봄>도 좋다.

오래 오래 아름다운 노래 들려주시길, 건강하시길 간절히 기도한다.



굿모닝 발레


친구들이 카톡방에 발레 인증샷을 보내란다. 

세 번째 시간에 찍긴 했지만 서재에 공유하기에는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을 듯 하다.

요가복 상,하의에 스커트 두르고, 발레슈즈만 신었는데 뱃살, 옆구리살은 감당하기 힘들다.

아직 레오파드와 스타킹을 착용하기에는 무리다. 

지금까지 스포츠를 시작할 때 장비 발을 강조했는데 발레는 용기가 나지 않는다. 

최소한 3킬로를 빼면 가능할까?

스트레칭은 힘들지만, 음악에 맞추어 절도 있는 동작을 할 때는 막 설렌다. 어 할만 하잖아?

세번째 시간에 과도한 진도로 다시 무너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레는 재미있다. 



굿모닝 책


읽고 싶은 책을 정하면, 일단 알라딘 장바구니에 담아 놓는다. 

도서관에 책이 있는지 검색했더니 야호! 대출 가능이다.

도서관은 리모델링 중으로, 문 닫은 학교에 임시 청사가 있는데 주택가라 이용자가 많지 않다.

전 도서관에 있을 때는 읽고 싶은 책은 대부분 '대출중' 이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새로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두번째 희곡 <심판>

 폐암 수술중 사망한 주인공 아나톨 피숑이 천국에 도착해 법정에서 

 다음 생애를 위한 심판을 받는 내용.


 몇 장 읽었는데 몰입감 있다.

 금방 읽을듯.









아쉽게도 주말 휴일은 끝났지만 괜찮다.

10월엔 1일도 3일도 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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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쓰는 사람의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것이예요.˝


세계적인 시인 네루다와 영혼까지 순수한 우편배달부 마리오의 아름다운 우정과 
각자의 삶에 스며드는 과정들에 익살과, 메타포와 야함까지....
소설 읽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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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4-09-22 21: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이책 진짜 좋아해요. 진짜 소설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이 들어있달까?

세실 2024-09-22 22:09   좋아요 1 | URL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유쾌한 네루다시인, 소심하지만 소신있는 마리오, 베아트리스 모녀....
웃다가, 감동하고, 짠하기도....
짧지만 임팩트 있는 명작입니다.
 

굿모닝, 책

















오늘도 새벽 6시에 눈이 떠졌다. 가족이 잠든 시간이라고 하지만, 남편과 둘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간섭없는 이른 새벽을 좋아한다.
하나 남은 드립백에 뜨거운 물을 붓는다. 오늘부터 뜨거운 아메리카노다.
윤여정은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좋아하는 영화로 <일 포스티노>를 꼽았다.
<네루다의 우편배달부>가 원작인 아름다운 영화다.
파블로 네루다 시인과 우편배달부 마리오의 아름다운 우정. 
시를 공부하고 싶어한 마리오는 이미 시인이었다.
바다를 거닐며 메타포를 이야기하는 두 사람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영화를 보고 싶은데 유튜브에 떠도는 영어자막 외에는 한글자막이 없다.
아쉽군.

지붕 없는 집도 유리창 없는 창도 싫네.
노동 없는 낮도 꿈이 없는 밤도 싫네.
여인 없는 남자도 남자 없는 여인도 싫네.
남녀가 얽혀 그때껏 꺼져 있던
키스의 불꽃을 불태웠으면 좋겠네.
나는야 유능한 뚜쟁이 시인.   
                                   (p. 75)
 
이 시 덕분에 마리오와 베아트리스는 결혼까지 이어졌다.




굿모닝, 와인


와인에 문외한인데, 맥주보다 와인을 좋아하니 지인들이 가끔 와인을 선물해준다.

와인도 공부하고 싶은 분야다. 하나 둘씩 와인을 구입하는 재미도 있다.

최근에 구입한 와인. 

왼쪽 화이트 와인은 일명 하정우 와인으로 그가  데일리 와인으로 즐겨마셔 한동안 코스트코에서 1인 2병으로

제한 판매했던 와인이다. 스파클링이 강해 개인적으로는 쏘쏘. 

롱반은 피노누아 품종이 궁금해서 구입했는데 달콤하대서 살짝 걱정이다.

재즈는 앙리 마티스의 명화 <JAZZ>를 라벨 디자인에 적용한 제품이다.

세븐 일레븐에서만 구입 가능해 동네 편의점 세군데 다녀 겨우 2병 구입했다. 

말벡 품종 와인으로 잘 익은 자두와 라즈베리의 풍미를 느낄수 있다니 기대중이다. 만원대 저렴하다.

몬테스 엔젤스 시크릿은 눈감고 마시면 최고의 감동을 주는 맛이라는데 과연 그럴까?

마츠와인은 청년, 중년, 노년의 사람 얼굴이 있는 독특한 와인인데 노년일수록 비싸다.

얼굴에 따라 가격이 다름도 구입후에 알았다. 그저 청년이 덜 부담스러워 구입했는데....

템프라니요 품종이라 부담없는 드라이한 맛일듯. 

다섯병 모두 1만원~2만원대 초반이라 데일리 와인으로 좋을듯.


내가 좋아하는 와인을 한, 두병 기억하면 좋다는데.....

그날 그날 음식에 따라, 사람에 따라 다르니. 아직도 나의 와인을 픽하지 못했다. 

<BREAD & BUTTER  피노누아> 괜찮은거 같기도...

집에서는 넷이 다 있을때만 술을 마시니 당분간 맛보기는 어려울듯.

와인도 드립백처럼 한잔만 마실수 있으면 좋겠다.

와인샵에서는 캠핑용 한잔 와인, 작은 병 와인은 맛이 떨어진다고 비추한다.





굿모닝, 커피


<JAZZ> 와인과 더불어 구입한 드립백.

노랑은 에티오피아 코체레 사오나 셀렉션.


복잡하고 어렵지 않고 직관적이고 선명합니다.

몬, 라임의 향미가 뚜렷하고 애프터가 깨끗하며 달콤합니다.


깔끔쟁이, 까칠한 사장님처럼 드립백 평도 군더더기 없군.





그린은 사장님이 적극 추천한 드립백으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게르시 

선명한 향미의 커피를 음미하고 계시다면 산지에서부터 이 커피에 이르기까지 고생한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화사한 애플그린티를 마시는 듯 새콤달콤하면서 깔끔한 예가체프의 커피입니다.


애플그린티의 새콤달콤한 맛이라니 기대된다. 내일 새벽에 마셔야지. 




9월 책벗 토론도서는 김훈의 <허송세월>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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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24-09-22 1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와인 사진에 마음을 뺏깁니다@_@;;;;

세실 2024-09-22 18:46   좋아요 1 | URL
요즘 가성비 좋으면서 의미있는 와인 모으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재즈> 특히 아름답지요.
화이트 와인을 제외하고 마셔보지 않은 것들이라 궁금합니다.

바람돌이 2024-09-22 2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거 다있네요.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와인, 그리고 커피 중에서도 예가체프 제일 좋아해요. ^^
와인은 진짜 종류가 너무 많고, 내가 맛있게 마신 와인을 다시 찾기 힘들고.... ㅎㅎ
그래서 그냥 운에 맡깁니다. 그러다가 그저께 진짜 와인이 맛없어서 폭탄맞은 기분인 와인 마셧다죠. ㅠ.ㅠ

세실 2024-09-22 22:13   좋아요 1 | URL
오 책까지~~~
저도 예가체프 가장 좋아해요. 신맛과 부드러움, 깔끔함이 있는^^
맛있게 마신 와인도 다음에 다시 마실땐 덜 맛있고.... 쉽지 않아요.
전 제 스타일의 와인을 꼭 찾겠어요. 올해가 가기전에요.
다시 월요일입니다. 퇴직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3년) 여전히 월욜이 싫으니...
 




굿모닝 책.


5일간의 추석연휴.
도서관에서 5권의 책을 대출했고, 4권을 읽었다.
물론 휘리릭 읽은 책이 대부분이지만, 정여울의 <여행의 쓸모>는 간접경험의 설렘을 만끽했다.
특히 파리 부분은 메모하고, 한번 더 읽고.
당장 파리행 티켓을 끊고 싶은 마음이 한가득이다.
밥벌이의 비애다. 핑계일까?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없이, 그저 가고 또 가도 영원히 다시 가고 싶어지는 

  기이한 매력을 뿜어내는 도시."


  "퐁피두센터에서 종일 그림도 감상하고, 노트북을 펴고 글도 쓰고, 그러다가 에펠탑과

   몽마르트르를 바라보며 먼산바라기와 멍 때리기도 할 수 있는, 우리들의 파리가

   눈부시게 부활했다."

  

   파리를 미치게 가고 싶도록 만드는구나.

   내가 파리에 가고 싶은 이유는 정여울의 문장으로 충분하다.







 "1997년생. 20여년간 기초생활수급자로 살았다.
 어렸을 적 꿈은 하루빨리 돈을 버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다.
 사실은 글을 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지만, 돈이 먼저였다.
 스무살 이후에는 언제나 글 쓰는 시간보다 돈 버는 시간이 길었고,
 지금도 그렇다.
 그 가난하고 지난한 날에서 지나간 불온을 기록하고자 이 책을 썼다."   
 페이지 몇장 넘기다 울컥.
 방학때 기초생활수급자에게 멸균우유를 2박스씩 나눠줄 때 부끄러움을 느낄수도 있겠구나...
 요즘은 집으로 택배 발송해준다니 다행이다. 
 그래서 보편적 복지가 필요한거구, 무료급식은 좋은 정책이다.
 배려에 대해 생각하는 책.



  운동을 하면 그만큼 뇌가 젊어진다는 이야기가 그득하다.


  












  저속노화 식사법에서 강조한 마인드 식사는 단순당, 정제곡물, 튀김류는 자제하고,

  푸른잎 채소와 베리류, 견과류, 올리브유를 적극 권장한다.

  매일 아침 올리브유를 한수저씩 먹자고 다짐하지만, 쉽지 않다. 

  

  추석연휴에 틈틈히 먹은 송편은 고스란히 몸무게 증가에 일익을 담당했고,

  밤에 마신 와인과 고칼로리 안주도 한 몫 했으며, 

  매일 꼬박 세끼 챙겨 먹은 양도 한 몫 한듯.


  이 책에서 제시한 키, 몸무게, 다이어트 대비 나의 1일 적정 칼로리는 1,400Kcal.

  밥 한공기 300kcal, 송편 5개 정도 300Kcal, 소갈비찜은 500Kcal, 잡채 200Kcal....

  그외 탕국, 전, 매끼 먹은 반찬까지 하면? 끙!!

  

  

그리고 연휴에 본 영화는 줄리엣 비노쉬의 우아한 매력이 돋보인 <프렌치 수프>
 


188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미식가 도댕과 요리사 외제니의 사랑과 요리 사이.
잔잔한 영화를 좋아하므로 재미있게 보았다.
프렌치 수프 '포토뵈'를 요리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이 컸고, 하얀 천 보자기를 머리에 쓰고 먹은 멧새요리는 생소하다.
미테랑 대통령이 죽기 직전에 맛있게 먹은 음식이라는데, 멧새를 잔혹하게 죽여 사용하는 요리법이라 지금은 법으로 금지되었다.
아내보다는 요리사로 기억되길 바라는 외제니의 강단있는 모습도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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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9-19 1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운동화 신은 뇌, 를 완독하고 시간이 좀 아까웠어요. 당연히 알고 있는 내용이 많다고 느껴져서요. 그러나 운동은 열심히 하게 되는 효과는 있었어요. 역시 반복 주입은 중요해요.^^

세실 2024-09-21 07:39   좋아요 0 | URL
그쵸? 다 아는 내용인데 제목이 거창해서... 결론은 나이들수록 더 운동하자! 요즘 아파트 헬스장 자주 가려 노력합니다.
페크님 편안한 주말 되세요^^

바람돌이 2024-09-19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줄리엣 비노쉬다. 근데 정말 나이가 든게 보이네요. 그래도 여전히 우아하죠?
세실님 추석 잘 보내셧나요? 책과 영화가 함께하는 그리고 먹을것도... 아 로망입니다. ^^

세실 2024-09-21 07:43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 반가워요^^ 줄리엣 64년생이니. 환갑도 지났어요. 절제된 동작과 차분하게 요리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어요.
추석은 편안하게! 우리 먹을 음식만 하면 되니... 시댁은 추석 당일에도 외식했어요.ㅎㅎ
비 오는 주말입니다. 태풍 피해만 없다면 가을비도 운치있는데...
편안한 주말 되세요^^

다락방 2024-09-20 1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 프렌치수프 보고 싶어 찜해두었다 잊었는데 세실 님 페이퍼 덕에 다시 생각났네요. 봐야겠어요!!

세실 2024-09-21 07:48   좋아요 0 | URL
참 따뜻하고 아름다운 영화였어요. 프랑스 음식문화도 볼 수 있는... 다락방님도 재미있게 보실 거예요.
오늘은 <네루다의 우편배달부> 책이랑 <일 포스티노> 영화 보려구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파친코 (합본 한정판)
이민진 지음, 신승미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12월
평점 :
절판


9월 책벗 토론도서는 ‘파친코‘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로 시작하는 첫문장이 강렬하다.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의 시대적 배경으로 일본으로 이민간 4세대에 걸친 이야기.
2차세계대전의 패망을 고스란히 겪은,
인종 차별과 가난을 이겨내려 살아간 그들의 삶은 처절하다.

특히 노아의 결말이 마음 아프고, 그의 선택에 여전히 공감하기는 어렵다.

˝노아의 그 결정은 벌이었다. 요셉은 노아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었지만 노아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노아에게 사람은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아야 한다고. 용서 없이 사는 삶이란 숨을 쉬고 살아도 죽은 것과 같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한국계 미국인인 저자 이민진의 간결한 문체와 따뜻한 시선에 공감하며 단숨에 읽었다.

p.s

굿모닝 커피!
까슬한 새벽 바람은 가을이 다가온 느낌이지만,
아직은 쨍한 드립백 아이스 아메리카노.
진한 커피 한모금은 머리를 맑게 한다.
가래떡은 먹지 말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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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4-09-19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엄청 재밌단 말 들었어요. 저는 오디오북으로 있는데도 못 들었어요. 들을 게 넘 많다는...ㅋ
꼭 읽어 봐야 할 책 같아요...!!!

세실 2024-09-21 07:58   좋아요 0 | URL
올해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입니다. 가볍지 않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강추합니다^^
유튜브에서 드라마 몰아보기 보셔도 재미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