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베개 - 장준하의 항일대장정
장준하 지음 / 돌베개 / 2015년 5월
평점 :
품절


 '창세기 28장 10 ~ 15절에 나오는 야곱의 "돌베개" 이야기는 내가 결혼 일주일 만에 남기고 떠난 내 아내에게 일군 日軍 탈출의 경우 그 암호로 약속하였던 말이다. 마침내 나는 그 암호를 사용하였다. "앞이 보이지 않는 대륙에 발을 옮기며 내가 벨 "돌베개"를 찾는다고 하였다... 그 후 나는 "돌베개"를 베고 중원 6천 리를 걸으며 잠을 잤고 지새웠고 꿈을 꾸기도 하였다. 나의 중원 땅 2년은 바로 나의 "돌베개"였다. 아니, 그것이 나의 축복 받는 "돌베개"여야 한다고 생각했다.(p7)' 


 <돌베개>는 독립운동가, 정치인, 종교인, 언론인, 사회운동가였던 장준하(張俊河, 1918~ 1975) 선생의 삶 중에서 1944 ~1945년간의 일을 다룬 기록이다. 이 시기를 통해 일본군의 징용을 피해 광복군에 합류한 후 시안(西安)에서 OSS 훈련을 받으며 국내 진공 작전을 기다리다 광복(光復)을 맞이할 때까지 삶의 여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야곱은 브에르 세바를 떠나 하란으로 가다가, 어떤 곳에 이르러 해가 지자 거기에서 밤을 지내게 되었다. 그는 그곳의 돌 하나를 가져다 머리에 베고 그곳에 누워 자다가, 꿈을 꾸었다.(창세 28 : 10 ~ 12)'


 <창세기>에서 야곱은 그의 형 에사우의 축복을 가로채고 어머니 라헬의 고향 하란으로 자신의 외삼촌을 찾아 떠나게 된다. 하란으로 가는 도중 베텔이라는 곳에서 지친 야곱은 잠시 잠을 청하고 꿈을 꾼다. 독실한 기독교 신앙인이었던 저자는 그러한 야곱의 모습 속에서 자신을 느끼지 않았을까.


 '내가 이 광야에서 벨 베개는 돌베개임을, 벌써 일군을 탈출하기 전 마지막 편지로 아내에게 말하였고 또 각오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제부터 내가 베어야 할 나의 돌베개는 어느 지점에서 날 기다리고 있는가. 나의 고행은 어디서부터 정작 시작되어 어디까지 가야할 것인가.(p91)'



[지도] <돌베개>에서 저자의 주요 경로


 항일 대장정(抗日 大長征)이라는 말에 어울리게 쉬저우(徐州)에서 충칭(重慶)으로, 다시 시안(西安)으로 2년 동안 이어지는 그의 여정 속에서 '못난 조상이 또다시 되지 말아야 한다', '돌베개'라는 말이 주문(呪文)처럼 이어지고 있다. 지쳐 쓰러질 듯한 상황속에서 저자를 버티게 한 것이 무엇이었는가를 우리는 글 속에서 느낄 수 있다.


  '나의 희생으로 우리의 다음 대는 또다시 이런 고생에 시달리지 않게 할 수 있다면, 나는 나의 대를 남기는 것보다 훨씬 보람된 나의 일생을 가졌다고 자부할 수 있으리라.(p226)'


  '내가 자원한 것은 국내 공작이었다. 국내 공작의 목표는 결국 나의 죽음이다. 내가 나의 죽음을 지불하면 내 능력껏 그 대가가 조국을 위해서 결제될 것이다. 나의 각오는 한 장의 정수표다... 한반도에 대한 연합군의 공략은 일본의 본토 사수의 결의를 꺾자는 데 있는 것이다. 이 공략을 돕기 위해 경무기로 무장된 우리가 잠수함이나 낙하산으로 투입되어 우선은 첩보활동, 다음 단계로 정보 송신, 그리고 최종으로 유격대 조직 및 군사시설 파괴공작을 수행하도록 미리 결정되어 있었던 것이다.(p289)'


 그렇지만, <돌베개> 속에 저자의 애국심(愛國心)만 표현된 것은 아니다. 저자는 힘든 중에도 자신의 주변을 살피며 당시 주변 정세를 예리하게 판단해간다. 또한 힘든 장정의 상황에서도 <삼국지연의 三國志演義>의 주인공 제갈량(諸葛亮, 181 ~ 234)의 사당을 찾아가기도 하고, 애국가(愛國歌)를 부르면서 통곡하는 저자의 모습이 표현된다. 그리고 우리는 이 속에서 저자의 사람됨과 당대의 시대상을 읽을 수 있다. 


  '후방도 아닌 전방지대에 사단장이라는 지휘관은 수십 명의 처첩을 거느리고 다니고, 박격포를 메고 가야 할 그 어깨엔 그 대신 지휘관의 처첩들의 가마가 올라앉는가 하면, 정규군의 모습이 아닌 이 미련한 중국국. 일군에게 밀리면서 또 홍군과 맞붙어 싸우며 떠다니는 유랑의 군대. 그런가 하면 일군은 점과 선만을 차지하고 타협도 해가면서 대륙을 들쑤셔놓는 그 약삭빠른 허세의 군대다. 이들의 사이에서 어부지리를 얻는 공산군만이 진실로 공간과 인간을 지배하고 있다.(p176)'


 '장제스군에게 막대한 양의 미제 신식무기가 공급되었어도 이 신무기를 사용할 줄 모르는 정도의 한심한 병정들이었다. 그들의 무식은 신무기 활용을 해득하지 못했고, 분해, 결합과 같은 손질에서 병기 파괴 손실이 더 컸으며, 이들의 정신 상태에서는 중공군으로 넘겨주고 돈을 받는 일이 항다반사였다.(p211)'


  힘든 여정을 거쳐 충칭의 임정에 도착하지만, 분열된 임시정부의 모습 속에서 그는 깊은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저자의 좌절감 역시 <돌베개> 속에서 가감없이 표현되고 있다.


  '6천 리의 대륙횡단 끝에 찾아온 충칭도 채 석 달이 못되어 다시 떠나버리게 되었다. 충칭에 더 머무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자신에 대한 자학과 모욕같이도 느껴졌기 때문이다. 순수했던 기대와 불같던 정열과 끓던 정의감은 안개처럼 차차 꺼져버리고 오히려 실망과 허탈감으로 우리가 괴로워해야 했던, 그 짧지 않은 석달을 묻어두고 새로운 결심을 했다.... 슬픔이란 아주 간단한 철학이요, 순진한 감정이었다. 심해의 풍랑 속에서 찾아온 등대불이 꺼져버린 그 순간의 실망이라고나 할까. 일군을 탈출해 찾아와 몸 바칠 곳을 찾아 헤매다가 시안에서 시작되는 한미 합동작전을 위한 훈련을 받기 위해 떠나는 우리 일행 30여 명은... 감정 없는 슬픔을 가숨에 담고 새로운 투쟁을 찾아가는 혁명의 철학을 새겨야 했다.(p276)'


  광복을 위해 투쟁했지만, 청년 장준하가 준비했던 광복은 오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투쟁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평가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돌베개>는 존경받는 정치인, 사회운동가로서 장준하 선생의 사상(思想)적 기반을 확인할 수 있는 의미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개인적으로 <돌베개>를 이웃분에게 선물받았기에 더욱 그 의미가 크게 다가온다. <돌베개>를 선물해 주신 이웃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의 꿈'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청년 '장준하의 꿈'을 함께 짐작해보며 이번 리뷰를 마친다.


  '그가 보니 땅에 층계가 세워져 있고 그 꼭대기는 하늘에 닿았는데, 하느님의 천사들이 그 층계를 오르내리고 있었다...."나는 네가 누워있는 이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주겠다. 네 후손은 땅의 먼지처럼 많아지고, 너는 서쪽과 동쪽 또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보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면서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켜주고, 너를 다시 이 땅으로 데려오겠다. 내가 너에게 약속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겠다."(창세 28 : 12 ~ 16)'


PS. 원래 이번 리뷰는 두 명의 군인을 비교해서 작성하려고 했습니다. '일본군->광복군'으로 자신의 이력을 만든 장준하 선생과 '만주군->일본군'으로 변신해 간 다른 인물인 '다카키 마사오(高木正雄)'를 비교해 보려 했습니다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먼저 리뷰를 올립니다. 나중에 여건이 되면 '두 군인(軍人)의 길'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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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7 11: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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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7 11: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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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00: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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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1 00: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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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일곱 살
허은미 글, 오정택 그림 / 양철북 / 201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세상에는 하늘의 별만큼 들의 꽃만큼
수많은 일곱 살이 있어요. 하지만 진정한 일곱 살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진정한 일곱 살>에는 위의 말에 이어 진정한 일곱 살이 되기 위한 여러 조건들이 이어집니다. 매 페이지마다 ‘진정한 일곱 살은 *** 할 줄 알아야 해요.‘라는 내용으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마침 내년에 7살이 되는 딸 연의는 책을 읽을 때마다 마치 ‘7살 자격증‘을 따기 위해 시험에 응시하는 수험생마냥 자못 비장한 표정으로 ˝응, 나 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재밌기도 하지만,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 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연의도, 저도 안심을 하게 되네요.

그렇습니다. 진정한 일곱 살이 아니면 진정한 여덟 살이 되면 되고, 진정한 여덟 살이 안 되면 진정한 아홉 살이 되면 되겠지요.

마지막 페이지를 읽고난 후 아이는 다소 부담감을 떨쳐낸 표정이었고, 저 역시 마찬가지 감정을 느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지금은 아니어도 나중에는 내가 [진정한 고3]을 연의에게 강요하지는 않을까?‘

아직 겪지 않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별로 그런 모습을 강요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누군가는 그런 말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다 계속 남들보다 뒤처지면 어떡하냐고 말이지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께 제 생각은 너무 태평스럽게 비춰질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몇 년 뒤처진만큼 남들보다 몇 년 더 살면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는게 걱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알게모르게 ‘진정한 존재‘임을 강요받고 사는 것 같습니다. ‘진정한 아들‘, ‘진정한 아빠‘, ‘진정한 남편‘이라는 기준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진정성을 감추고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됩니다.

<진정한 일곱 살>은 이런 의미에서 아이들을 있는 그대로 봐 달라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부모를 위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지금 눈 앞에 있는 아이가 그 자체로 진정한 존재임을 우리가 깨닫는다면 그때가 이 책의 독서가 끝나는 순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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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7 00: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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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7 08: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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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7 03: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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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7 08: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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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holic 2017-12-17 11: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 둘째도 곧 일곱살인데 이 책을 참고해야겠네요..^^

겨울호랑이 2017-12-17 11:32   좋아요 1 | URL
^^: 네 아이들이 좋아하는 내용도 구체적으로 많이 실려있어, 아이들도 많이 공감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나와같다면 2017-12-18 2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괜찮아!
진정한 일곱 살이 아니면
진정한 여덟 살이 되면 되고,
진정한 여덟 살이 안 되면
진정한 아홉 살이 되면 되고
진정한 아홉 살이 안 되면
진정한 열 살이 되면 되니까....

아.. 이 구절을 읽는데 마음을 쿵 건드리네요.. 이게 뭐라고.. 이렇게 다독이며 위로해주는지..

제가 위로받는 밤입니다. 고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12-19 06:44   좋아요 0 | URL
저도 이 구절을 읽는데 마음이 짠해지더군요...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지금 이 순간 ‘괜찮아‘라는 말이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어요...
 

 '석유는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는 에너지원이다. 석유 가격은 공급과 수요에 따라 결정되는데, 공급 측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포함한 나라들이 있고, 수요 측에는 미국을 필두로 일본과 유럽연합, 중국이 있다. 특히 OPEC와 미국이 석유 시장의 판도를 좌지우지하고 있다. OPEC는 안정적인 석유 수입을 위해서 배럴당 22 ~ 28 달러에서 가격을 맞추려 하고 있고, 미국은 좀 더 확실한 공급원을 찾아 헤매는 중이다. 이것이 석유를 둘러싼 현재의 정치 지형이다.(p87)' <아틀라스 세계는 지금> 


[사진] 중동에 집중된 석유(출처 : <아틀라스 세계는 지금>)

 

<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 A century of war, Anglo-American oil politics>은 미국 제국주의를 지탱하는 하나의 축(軸)으로서의 '석유'를 바라보고 있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과거 영국의 파운드 스털링화의 가치는 '금(Gold)'에 의해 유지되는 반면, 미국 달러의 가치는 '석유(Petroleum)'에 의해 유지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힘은 군사력과 기축 통화로서의 달러의 힘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현대 문명의 거의 모든 생산품에 들어가는 원재료인 석유에 대한 통제까지 이루어지면서 미국의 세계 지배는 더욱 공고히 된다는 것으로 이들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결합이 된다.


 1. 미국 지배권의 두 축 : 군사력과 달러


 '자유, 평화, 민주주의라는 미사여구를 벗겨내고 나면 미국의 세기는 다른 나라들에 군림하는 미국의 분명한 지배권(헤게모니)에 기초하고 있다. 그 지배권은 2개의 축에 의지했다. 한 축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로 어떠한 강대국 연합 세력도 도전할 수 없는 우위를 지키고 있는 미국 군사력의 독보적인 역할이었다.... 미국 힘의 다른 한 축은 세계 준비통화로서 달러의 독보적인 역할이었다. 미국은 이러한 독특한 역할을 확립하기 위해 1944년 브래턴우즈 체제를 수립했다. 달러는 그것을 보증하는 데 단 한 덩어리의 금이 없게 된 후에도 오랫동안 준비통화의 역할을 했다.(p15)... 군사 지배와 통화 지배가 결합된 힘 덕분에 미국은 종이 증서인 달러를 끝없이 찍어내어 그것을 공학적으로 잘 디자인 된 자동차, 기계류, 섬유와 생각할 수 있는 온갖 제품과 교환하기 위해 세계의 나머지 나라들에게 뿌리는 부러워할 만한 사치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미국인들은 온 세계가 종속되어 있는 달러 채무라는 체제를 만들어내며 더욱 많은 달러화 부채로 수입품들을 사들였다. 이러한 특별한 지배 덕분에 미국은 세계 최대의 채무국이 되었고, 끝없는 무역 불균형을 유지했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달러화를 팽창시켰으며, 역사상 전례가 없는 사적/공적 부채를 증대시켰다. (p16)'


2. 달러와 석유의 결합


 '1971년 브래턴우즈 금본위제가 종식된 이후 달러화는 더 이상 금으로 뒷받침되지 않았다. 대신 달러화는 아브람스 탱크, F-16 전투기와 미국 핵무기 따위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었다. 전후 미 산업경제 기반의 약화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를 지탱한 두 번째 요인은 1973 ~ 1975년 사이에 약 400퍼센트에 이르는 유가 폭등이었다.... OPEC 오일 판매를 다른 어떤 통화도 배제한 채 오로지 달러화로만 결제하도록 보장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의 비밀 군사정치협정은 미국의 세기의 수명을 1990년대 초 냉전이 종식될 때까지 연장시키는 기반이 되었다.(p373)'


[사진] 다변화된 석유시장(출처 : <아틀라스 세계는 지금>)


  또한, 책에서는 군사력, 기축통화, 원자재 시장의 지배력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이전 세계의 공장으로서 기능하던 미국이 전략적인 목적으로 일본과 남한의 경제적 부흥을 지원했음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한강의 기적'은 미국의 의도 속에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된다. 


 '1971년 이후 미국은 한때 성공적이었던 자국의 산업경제를 차근차근 공동화해버렸다. 미국은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힘에 대한 아시아쪽 대항세력으로서 일차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적국이었던 일본의, 그 뒤엔 남한의 부상을 허용했다. 그것은 무슨 우호 정신의 발호가 아니었다. 그것은 고전적인 "세력균형" 지정학의 미국판일 뿐이었다.(p372)'


 그렇지만, 1970년대와 80년대 미국의 지원을 받았던 일본 경제와 한국 경제는 이후 미국 자유시장경제 체제의 방해로 지적된 이후 제거 목표가 된다. 이후 1997년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호랑이 경제권 국가들은 석유달러 통화질서 속에서 외환위기를 겪게 되는 모습이 바로 그것이며, 이들의 자리를 2001년 이후 WTO에 가입한 중국이 대신하게 된다.


 '전후 시기에 일본식 모델은 일본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았다. 전후 시기에 일본식 모델은 한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기타 동아시아 경제권에서 육성되었다. 1980년대에 이렇게 급속히 성장한 경제권은 호랑이 국가들이라 불렸다.(p311)... 1990년대에 미 정부가 요구하던 달러화 자유시장 체제를 세계로 퍼뜨리는 데 걸림돌이 되었던 것은 소련의 중앙집권적 계획경제보다도 자급자족적인 아시아의 호랑이 경제권이었다.(p312)... 일단 자본 통제가 완화되고 해외 투자가 자유롭게 들어오고 나가도록 허용되자 한국과 다른 호랑이 경제권들은 해외 달러의 갑작스러운 유입에 휩쓸리게 되었다.... "펀드들은 태국, 인도네시아,한국을 쉽사리 강탈한 후, 떨고 있는 그 국가들은 국제통화기금에 넘겨주었는데, 이는 그들을 돕기 위해서가 아니라 황폐해진 국가에서 채무 불이행 차관에 집착할 서방 은행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해서였다.(p313)'


 <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 속에서는 20세기 이후 영국의 '파운드화-석유의 패권'으로부터 미국의 '달러-석유' 패권이 어떻게 유지되어왔는지에 대해 서술하고 있다. 이들의 패권에 도전한 결과 러시아는 1905년 러일전쟁의 패전을 겪었으며, 독일은 제1차 세계대전의 패전을, 프랑스의 드골은 정권을 잃게 되었음을 우리는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세계 경제의 중심에 석유(石油)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 석유가 결코 축복받은 재화가 아님을 알게 된다. 만일, 우리 나라 주변에 많은 석유가 매장되어 있었다면 남북으로 갈라진 것이 아니라 쿠웨이트처럼 매장량이 많은 지역별로 독립 국가로 쪼개졌을 것이고, 우리나라의 수많은 종교가 공존(共存)하지 못하고 분열되지 않았을까. 우리 나라에서 수탈할 자원이 없었기에 경제적으로 원조받을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가난을 극복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다소 역설적으로 느껴진다. 그렇지만, 지난 100여년의 시간동안 영국-미국의 패권의 기본은 한결 같았다.


 '100년 전 파머스턴경이 대영제국을 두고, "우리에게는 어떠한 친구도 없다. 오로지 이해관계만 있을 따름이다"라고 썼듯이 말이다.(p372)'


 이처럼 미국은 대외 관계에 있어서 철저하게 이해관계를 따지는데 반해, 우리는 어떠한가. 우리 나라 일각에서 미국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다음과 같은 역사적 사실이 연상된다.


 '켓살코아틀(Quetzalcoatl)은 아스테카 사회에서 삶을 부여해주는 최고의 신이었고, 이와는 반대로 우이칠로포슈틀리(Huitzilopochtli)는 전쟁의 창시자이자 죽음의 신이었다. 켓살코아틀은 다른 영웅들처럼 추방당했고, 방랑자였지만, 그는 사라지면서 언젠가 다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던 영웅이었다.(p131)... 때는 왔다. 세 아카틀, 즉 제1의 사탕수수 해(Uno Cana)가 가까워올 무렵, 아스테카의 세계는 갖가지 징조로 가득 찼다... 테스코코의 왕은 금발에 턱수염을 기른 신이 나타날 것이라는 예언이 이제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확고하게 믿었다.... 해안에서 전령이 도착해서 금은을 두른 복장을 하고 네 다리를 가진 짐승 위에 올라탄 남자들을 태운 떠다니는 집이 동쪽에서 가까이 오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을 때 목테수마의 고뇌는 편해졌다. 이들은 백인들로서 얼굴에는 턱수염을 길렀고, 그들 중 몇몇은 금발이었으며 벽안의 눈을 가졌다. 목테수마는 한숨을 돌렸다. 이제 고뇌의 시간은 사라졌다. 신들은 다시 귀환했고 예언은 실현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에르난 코르테스(Hernan Cortes Monroy Pizarro Altamirano, 1484 ~ 1547)는 자신을 신으로 생각해본 적이 결코 없었다.(p134)'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


 (일부이긴 하지만)우리에게도 아스텍 인들처럼 막연히 백인에 대한 환상이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아즈테크를 멸망시킨 코르테스처럼, 아마 미국인들 자신도 자기들이 산타클로스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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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1 13: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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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12-15 16: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프로필 사진 속의 연의는 좋아하는 책을 들고 있는 건가요.
겨울호랑이님, 기분 좋은 금요일 보내세요.^^

겨울호랑이 2017-12-15 18:12   좋아요 2 | URL
^^: 아 저 사진은 인증샷입니다. 옷은 고모에게, 책은 할머니에게 받아서 인증샸을 찍었지요.ㅋㅋ 서니데이님 밤에 눈이 온다하니 늦은 시간 외출하신다면 눈조심하시며,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1. 프랑스 음악의 정신


'프랑스인에게 음악의 즐거움이란 부단한 인내심으로 얻어내는 즐거움입니다. 모호한 힘들에 자신을 내맡기는 것이 아니라 비인간적인 무질서 위에 사람의 힘으로 머리를 써서 뭔가를 건설하는 거죠. 프랑스 음악은 독일 음악이 곧잘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는 불가지 不可知와 신비로운 결합을 거부합니다.... 프랑스 음악의 특징은 투쟁과 도전의 태도라고 말하고 싶네요. (p375)'


'1830년에 베를리오즈(Hector Berlioz, 1803 ~ 1869)의 교향곡 <환상 Symphonie fantastique>이 나옵니다. 전례없는 이 위업으로 음악은 단박에 문학이나 그 밖의 다른 예술들과 보조를 맞추게 됐지요.(p380)... 베를리오즈의 음악은 고전적인 교향곡이나 소나타의 형식보다는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흐름을 따릅니다. 그는 화성학이나 대위법에 대해서 본능적으로 감이 좋지도, 지식이 뛰어나지도 않았어요. 그에게 음악은 수단이었죠. 그는 음악의 가장 우연적인 요소들, 가장 외적인 요소들에만 매달렸어요. 그의 회화적인 취향은 결국 음색 音色에 대한 추구로 나아갔죠.(p381)'



2. 이탈리아 음악의 정신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이탈리아 음악은 무엇보다도 표현력 있게 노래하는 음악이라고 봐요. 원활하게 흘러가는 멜로디를 그리 복잡하지 않은 반주가 떠받쳐주는 음악 말이에요... 멜로디를 만드는 재능은 항상 이탈리아인들의 무기였죠. 이탈리아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노래를 부르죠. 그래서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그네들의 토산품처럼 보이곤 합니다.(p390)'

 '여러 작품이 떠오르지만 그중에서도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Alessandro Scarlatti, 1660년 ~ 1725)의 <성녀 오르솔라의 순교Martirio di Sant'Orsola>를 들려주고 싶네요. 이 오라토리오는 무엇을 옹호하거나 설교하지 않고, 어떤 관념도 전달하지 않아요. 그저 꾸밈없는 신심의 고양에서 나오는 음악이죠. 얼마나 서정적인가요. 이런 게 바로 잔잔하면서도 넘쳐흐르는 영감의 경험 속에 구현된 이탈리아 특유의 천재성이죠. 그리고 이 바로크 걸작은 로코코와 대척점에 있습니다.(p397)'



3. 오스트리아 음악의 정신


 '게르만 문화와 라틴 문화가 만나 한데 어우러지는 합류점이 생각나네요. 오스트리아이지요.(p410)... 오스트리아 음악 정신과 독일 음악 정신과는 성격, 문화, 종교, 분위기가 다르죠. 이탈리아와의 근접성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유념해야 합니다. 또한 오스트리아 민요에서는 독일의 영향을 전혀 찾아볼 수 없어요. 마지막으로, 종교의 차이를 잊으면 안 됩니다. 두 나라 모두 음악이 종교의식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에 이 점은 특히 중요해요.(p413)'


 '신성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  ~ 1791)에게서 음악의 모든 역량과 아름다움은 기적처럼 조화를 이루었지요. 그는 잘츠부르크에서 태어날 수 밖에 없었어요. 그곳이 아니면 어디서 게르만주의와 라틴 문화가 만나고, 부딪히고, 애정 어린 키스를 나누겠습니까. 모차르트는 경쾌함을 추구함으로써만 지고의 경지에 이르는 천재성을 의미하죠. 모차르트의 마지막 5중주 알아요? 그가 죽은 해인 1791년 4월에 만든 곡인데.(p414)'



현악5중주곡 제6번 E flat 장조 K.614  KV 614 - String Quintet No. 6 in E flat major


'모차르트의 마지막 현악 5중주인 동시에 순수 기악 작품의 주요한 기둥 가운데 하나인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실내악에서의 최후의 작품이다. 다른 대작에 비해 지나치게 쾌활한 듯 하지만 곤궁함과 절망 속에서도 그것을 드러내지 않는 밝고 투명한 - 일그러짐 없는 유모까지도 포함한다 - 작품을 낳은 모차르트의 모습을 여기서도 볼 수 있다. 작품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쾌활함을 기조로 한다"(아베르트). 비올라 2대로 연주되는 첫 동기가 호른 5도의 울림을 지닌다는 점에서 <사냥 5중주>로 잘 알려져 있다.... 악상(첫악장과 끝악장, 미뉴에트 악장은 단일 주제)과 구성은 매우 명쾌하고 단순하기까지 하며, 이것을 방해하는 것은 배제되거나 또는 숨겨진다.(p34)'


 제가 있는 곳은 밤새 많은 눈이 내렸네요. 아침에 일어나 집 주변을 정리하고 들어오니, 이제는 눈이 비가 되어 내리고 있습니다. 책상 옆 불이 들어온 크리스마스 트리 사진을 올리며, 이번 페이퍼를 마무리합니다. 이웃분들 모두 행복한 일요일 되세요^^:



크리스마스 트리


'16세기 이래 독일에서는 성탄 때 전나무를 치장하여 세워두는 관습이 있었다. 전나무는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잃지 않아서, 예로부터 엄동에 굴복하지 않는 삶의 신비한 힘을 상징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원래, 악령을 막기 위해 성탄절 이후 열두 밤(Rauhnachte)동안 푸른 나무 가지를 집안에 걸어두었던 옛 게르만인들의 풍습에 기원을 둔다. 악령을 쫓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사람과 동물이 늘푸른 식물의 생명력을 전달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촛불로 겨울밤의 어둠을 밝혀 그 불빛으로 악령들을 쫓는 것이다(p129).... 나무는 대지에 뿌리내리고 관을 쓴 제왕처럼 우뚝 선 사람의 모습을 상징하기도 한다. 그늘을 베푸는 나무가 모성의 상징이라면 나무둥치는 남성의 상징이다. 나무에는 남성성과 여성성이 결합되어 있다. 그리하여 나무는 하늘과 땅뿐만 아니라 남성과 여성도 서로 이어준다.(p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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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愚民)ngs01 2017-12-10 12: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리스마스 트리가 멋지네요~^^

겨울호랑이 2017-12-10 12:05   좋아요 3 | URL
ngs01님 감사합니다^^!

태인 2017-12-10 1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성탄까지는 이제 두주 남았네요.트리가 참 멋있네요.올해는 눈이 자주 오는 게 화이트크리스마스가 되려나요.즐거운 일요일 보내시길!

겨울호랑이 2017-12-10 12:48   좋아요 2 | URL
^^: 태인님도 남은 휴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7-12-10 12: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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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12: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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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라 2017-12-10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벌써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오는군요. 크리스마스트리가 성탄분위기를 불러오는 것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12-10 16:00   좋아요 3 | URL
^^: 이제 곧 연말이네요. 눈까지 내리고 나니 더욱 그런 느낌이 나네요. 이하라님께서도 즐거운 일요일 오후 보내세요^^:

2017-12-10 16: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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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17: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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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7-12-10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쁘게 꾸민 집이네요. 행복한 겨울이 담겨 있는 것만 같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12-10 18:21   좋아요 1 | URL
^^: 감사합니다 pek0501님. 아이가 있어 산타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꾸미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연의 덕분에 저도 추억 소환을 하게 되네요^^: 남은 일요일 저녁 따뜻하게 보내세요

2017-12-10 19: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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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19: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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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21: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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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21: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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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11: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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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11: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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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2 11: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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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 둘, 셋, 넷... 연의야 숨었니? 찾는다?˝ ˝응~˝.˝...˝

어린 아이와 숨바꼭질을 하다보면 첫 번째 부딪히는 난관은 아이들의 천진한 대답입니다. 순진하게 대답해서 자신의 위치가 노출되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보이는 곳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안도감과 함께 귀여움도 발견하게 됩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그림책「숨바꼭질」속에도 마치 실제 숨박꼭질하는 것처럼 남매의 숨바꼭질 속에서 ‘숨는 자‘와 ‘찾는 자‘의 긴장감을 발견하게 됩니다.

책 중에는 마치 영화 「블레어 위치 Blair Witch」한 장면 같은 부분이 있습니다만, 공포물은 아니기에 재밌게 읽을 수 있습니다. (작은 반전?이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숨바꼭질에서 아이가 느낄 수 있는 심리적 불안감을 깨우쳐 주기에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라 여겨집니다.(교훈 : 아이와 숨바꼭질할 때 너무 열심히 깊이 숨지 말자)

집에서 아빠와 놀이를 다룬 책을 찾아보니 몇 권 됩니다. 「아빠와 함께 피자 놀이를」에서는 비가 오는 날 나가지 못해 우울해 하는 아들과 함께 몸놀이를 하는 아빠의 모습이 그려지고,「미안하고 고맙고 사랑해」에서는 주말에 아이와 함께 하는 아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아빠들이 아이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은 위의 두 권의 책에서 그려지는 것처럼 직접 놀아주거나 아니면 같이 무엇인가를 함께 하는 것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이 아빠에게 기대하는 것은 아마도 ‘아빠만이 해줄 수 있는 무엇인가‘일 것입니다. 예를 들면 엄마가 금지하는 ‘불량 식품‘을 가끔 나누어 먹는 것도 아이들이 아빠에게 기대하는 무엇인가 중 하나겠지요...(킨더조이, 사탕, 치토스 등등)

즐거운 무엇인가를 함께 하거나(몸놀이), 작은 비밀을 공유하면서(불량식품) 아빠와 아이들은 조금씩 친해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가까이 있는 엄마와 달리 ‘매일 보는 주변인‘처럼 아빠를 느끼기에 관계를 발전시키기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손놓을 수 없는 것이 아빠의 고민인 듯 합니다. 그렇게 이번 주말에는 ‘뭐하고 놀아야하나?‘를 고민하다보니 밤늦은 시간이 되버렸습니다.^^:

아빠만이 해 줄 수 있는 블루 오션을 찾는 길이 참 멀고도 험난함을 느끼며, 세상의 모든 아빠들을 응원합니다^^!

ps. ˝연의야, 아빠가 잘 하는게 뭐야?˝ ˝응, 코코아 타는 것하고, 짜파게티 끓이는 것˝.. 얼마 전 연의와 애 엄마가 나눈 대화입니다. 아무래도 현재까지 제 블루 오션은 코코아와 짜파게티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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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 01: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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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 01: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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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10: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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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12: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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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21: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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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0 21:2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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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 09: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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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8 10: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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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7-12-08 2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딸아이 첫 경험의 상당 부분은 저와 함께 했습니다. 다람쥐통, 철봉 매달리기- 구름 다리, 자전거 타기, 성냥불 붙이기, 부엌칼 사용, 설겆이 등등.^^

겨울호랑이 2017-12-08 21:02   좋아요 1 | URL
^^: 마립간님께서는 따님과 함께 많은 경험을 나누시는군요. 저도 놀이뿐만 아니라, 일상 경험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나가야겠습니다.^^:

마립간 2017-12-10 12:05   좋아요 1 | URL
겨울호랑이 님, 놀이, 일상 경험뿐만 아니라 국어, 영어, 수학도 가능합니다.

아이가 (국어, 영어) 독서할 때, 나도 독서하고, 아이가 수학 문제 풀 때, 나도 수학 문제 풀고, 아이가 운동할 때, 나도 운동하고, 아이가 악기 배울 때, 나도 악기 배우고 ...

장차 일상 경험의 공유는 희박해지겠지만, 독서, 운동, 음악의 공유 경험은 지속되리라 봅니다.

겨울호랑이 2017-12-10 12:12   좋아요 1 | URL
^^: 마립간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렇게 함께 성장하는 것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