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지향한 시인, 소월 - P-1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 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라,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아보랴? - P-1

붉게 익은 댕추의 씨로 가득한 그대의 눈은나를 가르쳐 주었어라, 열 스무 번, 가르쳐 주었어라.
어려 듣고 자라 배워 내가 안 것은무엇이랴 오오 그 무엇이랴?
모든 일은 할 대로 하여 보아도얼마만한 데서 말 것이더라. - P-1

기념비적인 시집, <진달래꽃> - P-1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진달래꽃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놓인 그 꽃을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가실 때에는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P-1

날마다 개여울에나와 앉아서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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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찬

한양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어국문학과와 국어교육과에서 각각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생들에게 시 읽기의 즐거움을 전해온 교육자일 뿐만 아니라, 강의실을넘어 책과 방송, 강연 등 일상의 영역에서 시를 낯선 언어가 아닌 우리 삶의 동반자로 소개해온 시 소믈리에다.
JTBC <김제동의 톡투유> <차이나는 클라스〉 〈양식의양식>, tvN <어쩌다 어른〉, EBS <클래스e> 등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해 인문학으로서 시의 매력을 꾸준히 알려오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현대시의 이념과 논리>등이 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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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서정주, 천상병, 허수경, 황병승 그리고 황인찬과 차도하를 바다는 태초부터 알고 있었던 것 같다.  - P-1

헤르만 헤세가 37세에 출간한 단편집 『크눌프」에서 주인공 크눌프는 어린 시절 집을 나와 자신의 삶을 탕진한다. 크눌프는 눈 덮인 산속에서 홀로 죽음에 이르지만, 나에게 그의 탕진은 사랑으로보였다. 크눌프는 생을 마치며 삶의 가치를 스스로납득한다. 그렇게 존엄하게 죽음을 맞는다. - P-1

‘에라, 인생이란 무엇인지 그것부터 알고 일하자.‘ - P-1

강원도 불교의 힘 - P-1

근원은 알지도 못할 곳에서 나서 돌부리를 울리고 가늘게 흐르는 작은 시내는 굽이굽이 누구의노래입니까. - P-1

타고 남은 재가 다시 - P-1

산다는 일은 생활세계를 텍스트화하는 과정에다름 아니다. 현실에 플롯을 부여하는 능동적인 행위를 통해 간신히 현실은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된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는 일은 그저 현실을 텍스트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텍스트에 대한 기존의 이해를 부단히 복수화하는 생산적인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세계는 독서 활동을 통해 보충되어야 무너지지 않는다. - P-1

수업 시간에 지식의 전달이라는 틀을 넘어서는 것은 항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대학생 시절 ‘김남주도 읽고 서정주도 읽을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고 했다가 386 선배에게 불호령을 들은 적이 있는나로서는 그런 선배가 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다. - P-1

1915년 전북 고창에서 태어난 서정주는 1930년대신세대의 일원이다. - P-1

향단아 그네줄을 밀어라.
머언 바다로배를 내어 밀듯이향단아 - P-1

떳떳한 가난의 시


오늘 아침을 다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한 잔 커피와 갑 속의 두둑한 담배,
해장을 하고도 버스 값이 남았다는 것.
오늘 아침을 다소 서럽다고 생각하는 것은잔돈 몇 푼에 조금도 부족이 없어도내일 아침 일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가난은 내 직업이지만비쳐 오는 이 햇빛에 떳떳할 수가 있는 것은이 햇빛에도 예금통장은 없을 테니까..…………나의 과거와 미래사랑하는 내 아들딸들아,
내 무덤가 무성한 풀섶으로 때론 와서괴로웠음 그런대로 산 인생. 여기 잠들다. 라고,
씽씽 바람 불어라.....
·천상병, 「나의 가난은 - P-1

시의 포기와 방위 이 두 가지 엄숙한 작업을 한꺼번에 요새 시인들은 해내고 있다. (......) 오른손으로는 원고지 위에 시를 쓰면서, 왼손으로는 그것을 쓰레기통에 집어 넣는 광경은 생각만 해도 가소롭지만, 냉정하게 따져들면, 우리는 그 짓을 되풀이하고있다.
그 가소로운 자기 모습을 명석하게 의식하고 있는시인이 더러는 있는 모양이다.
그 하나는 김수영이다. 그의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 《문학춘추> 1965년 12월호)라는 시는 쓰레기통 냄새가 짙다. 그는 시를 ‘버린 것‘이다. 그러나 그는 그 ‘버리는 수속‘을 바로 시로 만드는, 막힐 때까지 막힌 골목에서, 그래도 자기를 정립한다. 캐리커처의 정신이 비로소 생기를 발하는 까닭이기도 하14.16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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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오래
보고 싶었다

오래
만나지 못했다

잘 있노라니
그것만 고마웠다. - P-1

날마다 기도

간구의 첫 번째 사람은 너이고

참회의 첫 번째 이름 또한 너이다.
- P-1

이별

지구라는 별오늘이라는 하루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정다운 사람인 너네 앞에 있는 나는 지금울고 있는 거냐?
웃고 있는 거냐? - P-1

풀꽃.3기죽지 말고 살아봐꽃 피워봐참 좋아.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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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 가기 힘겨운 슬픔 있거든
꽃들에게 맡기고 - P-1

꽃이 되어 새가 되어 - P-1

날마다 하루해는 사람들을 비껴서
강물 되어 저만큼 멀어지지만 - P-1

이 가을에

아직도 너를
사랑해서 슬프다. - P-1

제비꽃


그대 떠난 자리에나 혼자 남아
쓸쓸한 날
제비꽃이 피었습니다
다른 날보다 더 예쁘게
피었습니다.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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