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1946년 경남 함양 출생1965년 춘천교육대학 입학1972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견어린이들> 당선1975년 <世代지에 중편 <>으로 신인문학상 수상강원일보에 잠시 근무1976년 단편 <꽃과 사냥꾼> 발표1978년 장편 <꿈꾸는 식물》 출간1979년 단편 <手><개미귀신> 발표1980년 창작집 <겨울나기> 출간, 단편 <박제><언젠가는 다시 만나리><붙잡혀 온 남자> 발표1981년 중편 <장수하늘소> 단편 <><자객열전> 발표장편 <들개> 출간1982년 장편 <> 출간1983년 우화집 <사부님 싸부님>II 출간1985년 산문집 <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출간1986년 산문집 <말더듬이의 겨울수첩> 출간1987년 서정시집 <풀꽃 술잔 나비> 출간1990년 4인의 에로틱 아트전(나우갤러리)1992년 장편 <벽오금학도》 출간1994년 산문집 <감성사전> 출간仙畵 개인전(신세계미술관)1997년 장편 <황금비늘>1. 출간1998년 산문집 <그대에게 던지는 사랑의 그물> 출간글·그림/이외수 - P-1

언어는 생물이다 - P-1

엽서

조그만 마음의 창틀.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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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이 세상을 진지하게 관찰할 때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 어쩌면 그들은관찰 대상의 생명을 죽음으로부터 구해내는 일을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 P-1

예술은 인생에 가장 가까운 것.
우리의 경험을 증폭시키고, 개인의 운명의 한계를넘어 동료 인간의 삶과 맞닿게 한다.
-조지 엘리엇, <독일 생활의 자연사> - P-1

좋은 글(책)은 언제나 작은 문으로 들어가서 큰 문으로 나온다. 자유간접화법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하는 <소설>이 디테일(4장)과 캐릭터 (5장)에 대한논의를 거쳐 결국 리얼리즘에 대한 비전(10장)으로마무리되는 것처럼 말이다. 리얼리즘의 어떤 기교 - P-1

5 팬들은 분개하겠지만, 예컨대 존 르 카레의 소설은 "관습의 시신을 담은 잘 만든 관"으로 평가절하된다. 한국어판(1쇄 기준)에서 이 대목은관습의 ‘시신‘이 아니라 ‘시선‘으로 오식돼 있다(《소설》, 235쪽).
6 나는 우드가 자신의 소설관을 웅변하는 과정에서 ‘리얼리즘‘, ‘진실‘,
‘삶다움‘ 같은 말들을 사용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여기면서도 불안하다.
이런 말들을 들으면 대뜸 그게 뭔지 안다고 믿는 이들이 우리 주변에도많기 때문이다. 우드가 인용하는 버지니아 울프처럼(《소설》, 245-6쪽),
‘삶‘이라는 관습적인 말에 정당한 불만을 품되 ‘삶‘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가는 일의 어려움과 위대함이 뭔지도 아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 P-1

《인생>의 모든 챕터가 중요하고 또 아름답지만, 그중 백미는 그의 비평관을 다룬 3장 ‘모든 것을 사8용하기‘라고 생각한다. 나는 비평이 리뷰나 논문과어떻게 다른지 충분히 의식하지 않는 (나를 포함한)많은 비평가들에게 답답함을 느낀다. 리뷰는 어떤 - P-1

TO 같은 얘길 내 식대로 적어본 오래된 버전이 있다. "영화 평론은 영화가 될 수 없고 음악 평론은 음악이 될 수 없지만 문학 평론은 문학이 될수 있다. 문학 평론이 가장 위대하다는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문학평론은 그만큼 특수하다는 얘기다. ‘뭔가‘에 들러붙어서 바로 그 ‘뭔가‘
가 되는 유일한 글쓰기다." 《느낌의 공동체》, 문학동네, 2012, 306쪽.
II 특히 이 네 번째 항목은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주의 깊게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비평은 "독자가 작품에 대해 자신과 비슷한 견해를 갖도록 유도하는 일"(155쪽)이라는 우드의 주장은, 비평이란 텍스트를 비판하면서 독자를 계몽하는 일이라고 믿는 이들의 관점과는 놀랍도록 다르다. 여기에서 ‘비판‘이란 좁은 의미의 비판, 즉 흠잡기를 뜻하는 게 아니라, 넓은 의미의 비판, 즉 마르크스와 프로이트의 전통 이래로 텍스트읽기의 가장 전문적이고 생산적인 방법으로 간주되어온 텍스트의 증상symptom을 발견하는 방법으로서의 비판 critique을 가리킨다. 우드가 그런 읽기를 부정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진지한 관찰》의 서문에서 그는비판으로서의 읽기(그는 ‘해체적 읽기‘라고 부르지만)가 갖는 생산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되, 그 독법이 언제나 텍스트가 ‘실패‘하기를 기대하는것처럼 보인다는 말로 그 편향과 한계를 지적하고, 다른 길도 필요하다는 점을 정당하게 제안하고 있다. 비판적 읽기가 근래 처한 곤경과 한계에 대해 반성을 요청하는 것이 소위 포스트크리틱 postcritique 논의이고 이런 맥락 속에서 우드의 독법이 가진 의의와 약점을 따져보는 일도 가능할 것이다. 이 작업은 다른 곳에서 시도해보기로 한다. - P-1

모두 소설의 등장인물이다. 언급한 순서대로, 이사벨 아처: 헨리 제임스, 《여인의 초상》. 토미 윌헬름: 솔 벨로, <오늘을 잡아라》. 프닌: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프닌>, 페초린: 미하일 레르몬토프, 《우리 시대의 영웅》. 히카르두 헤이스: 주제 사마라구,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 P-1

소설을 읽는다는 것은 세속적 태도와 종교적태도 사이를, 삶의 순간들과 삶의 형식이라 할 만한 것들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일이다. 소설의 세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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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은 것이 아름다울 것이라는 말 또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오물과 소음, 구질구질한 것들이 표백된 아름다운 세계는 과연얼마나 정의로울까.
근 몇 년 사이에 아름다운 것, 옳은 것만 남기고 그렇지 못한것은 모두 없애버리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지금도 얼마나 많은 존재가 옳지 못하다, 아름답지 못하다는이유로 사라지고 있을지. - P-1

진보의 명복을 빕니다 - P-1

그러니까, 가령 백부의 이런 질문 말이다. "누가 일하다 죽었다는 뉴스는 매일 올라와. 그런데 사람들이 그런 일에 일일이 신경쓰디?" (69쪽) 왜 해주는 피가 솟구치게 하는 백부의 질문을 어찌할 바 없이 묵인할 수밖에 없었을까. 위험을 숫자와 공식이라는 차가운 문자로 희석시키는 이 불감증은 어떻게 가능해지는 것일까. 여기에는 세 가지 해석이 가능할 성싶다. 첫번째, 선택의 문제. 위험사회에 대한 끔찍한 무관심은 대개 선택의 ‘주체‘에게 명 - P-1

이와 같은 상상력의 빈곤은 해주만이 짊어져야 하는 윤리적 결함은 아니다. 그녀 역시 어떤 압력에 의해 적당한 말을 고르지 못했을 뿐일 테니 말이다. 해주를 그렇게 만든 사회적 문법의 핵심은 무엇일까. 여기에서 두번째로 검토해야 할 것은 이익의 문제다. 왜 우리는 누군가의 참혹한 고통 앞에서도 선뜻 입을 열지 못하는가. 해주는 백부의 공장에서 목숨을 잃은 스무 살 청년의 죽음을 적극적으로 변호하지 못했다. 이는 오늘날 위험이 모든 이의 완벽한 실패를 이끄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이윤을 가져다주는 시장의 자원으로 순환하고 있다는 사실과 맞닿아 있다.
"위험은 더이상 기회의 어두운 면이 아니며 오히려 시장기회"라는 말처럼, 현대사회에서 위험에 관한 지식은 곧 부의 분배와 직결된다. - P-1

"왜 안 되는데?"
백모가 나를 노려보았다.
"너도 이삭이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니?"
나는 조용히 조수석에 올라탔다. (66쪽) 웅진비상국 - P-1

7) 조르조 아감벤은 ‘프락시스‘와 ‘포이에시스‘라는 두 개념을 분명하게 대비시키며 인간의 생산활동을 설명한다. 프락시스는 이미 경험된 것의 실천이자 실용적인 의미에서의 인간 행위를 뜻한다. 반면 포이에시스란 하나의 앎을 구축하고 사물을 현존의 상태로 ‘생산해내는 한 방식이다. 그렇기에 포이에시스는어두움에서 밝은 빛으로, 부재의 상황에서 존재의 상황으로 이행하는 ‘현존로의 도입이라는 경험을 뜻한다. 이는 감추어진 것이 드러난다는 아-레세이아(a-letheia)의 한 방식으로서 본질적으로 예술작품의 진리와 근접해진다. 같은책, 151~164쪽 참조. - P-1

애도의 최소주의 - P-1

소설이 우리에게 명복즉 죽음 뒤에 받는 복을 비는 이유는 죽음을 선언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진보는 끊임없이 재정의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재정의는 진보의 중요한 일부"라면, 우리는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해야만 한다. 이 황무지 같은 허무의 끝에서 다시 진정한 정치적 행위의 가능성을 찾아내야 한다는 이야기다. 진정한 진보란 기존의 장치가 허용하는 선택지 안에서 더 나은 것을 고르는 일이 아니라, 그 장치의 좌표 자체를 뒤흔드는 ‘멈춤‘에서 시작된다. "너도 타" (66쪽)라는 백모의 명령앞에서 해주가 마주한 그 찰나의 정적, 자신이 단지 조종당하는 - P-1

"글러브는 씻기는 게 아니고......"
민희는 잠시 고민하다가 이어서 말했다.
"내 손에 꼭 맞도록 부드럽게 만드는 거야." - P-1

"오렌지 농장에서 케이와 케이지가 사랑을 나누었어요." - P-1

"나는 내가 때려야 할 때를 안다."
숙모는 폭력에 관해 굳은 신념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신념을이행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자신이 때려야 할 때를 알았고, 때릴 때는 염두에 둔 만큼만, 명확한 리듬으로 때렸다. 그러나 내 입장에서는 맞아야 할 때가 언제인지, 그 리듬이 무엇인지 도저히알 수가 없었다. 인생의 어떤 지침들은 어떻게 배워야 하는지조차 모른다는 사실. 터무니없는 무지. 차라리 숙모가 멍청하고 힘센 기계였으면, 그래서 우리를 좀 규칙적으로 부수거나 납작하게만들어줬으면...... 그렇게 바라기도 했다. - P-1

그날 숙모는 손바닥으로 민희의 얼굴을 사정없이, 그러나 규칙적으로 내리쳤다. 그러고 나서 내 앞에 쪼그려앉아 자신의 얼빠진 얼굴을 보여주었다. 아이가 다쳐 왔을 때 부모들이 지어 보이곤 하는 겁먹은 얼굴. 숙모는 내 손목을 부드럽게 쥐고 이리저리돌려보더니 구급함을 가져와서 이것저것 늘어놓았다. 탈지면, 소독약, 감기약, 반창고, 구충제. 숙모는 구급 물품들을 가만히 내려다볼 뿐, 어떠한 처치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것들을 다시 구급함에 주워 담으며 그녀가 잘 알고 있는 진실을 말해주기는 했다.
"그 초는………… 제사 때 쓰는 거다." - P-1

"내가 너에게 공을 주면, 네가 다시 나에게 공을 주는 거야."
(102쪽) 이는 캐치볼의 가장 기본적인 정의이지만, 동시에 사랑의 고전적인 정의이기도 하다. 기대를 주고받을 수 있을 거라는 - P-1

사실이 되려는 믿음, 믿음을 배반하는 사실 - P-1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너무 많아서 우리는 오래오래 늙어갈거야. 우리는 더 작아지고 더 약해질 거니까 우리를 노려보고 있어야 해. 우리가 더럽게 작고 약하다는 믿음을노려보기.(117쪽) - P-1

한 사람에게로 다다르는 가장 쉬운 길은 이름일 것이다. 느 - P-1

너는? 나도 너 레즈 될까봐 걱정인데? 재원은 웃으며 상미의가슴을 쓰다듬으려 했다. 상미는 재원의 손을 잡으며 진지하게물었다. 너, 네가 남자인 거, 그걸 잊지 않을 자신이 있으면 나랑결혼해. 재원은 아무런 고민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건 잊을 수있는 게 아니야. 상미의 손이 느슨해졌고 재원은 상미에게 키스를 했다. 상미가 새끼손가락을 내밀자 재원은 망설임 없이 자신의 손가락을 걸었다. 우리끼리만이야.
그래, 우리 둘이만. - P-1

그러니까 이제 접어.
뭘?
싫으면………… 나 있을 때만 하든가.
너도 그럼 술 끊어. 나 있을 때만 마시든가.
재원의 말에 상미는 코웃음을 쳤다.
그게 같아? 이제 품위를 좀 지키자. - P-1

한다. 성인 ADHD인가? 정신과의사인 친구에게 물어보니 그건아닐 거라고 한다. 나는 친구의 말을 믿을 수 없지만 굳이 병원에찾아가 검사를 할 의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정말 ADHD라면? - P-1

작가는 중심이 아닌 주변부에서 서성이는 사람이다. 그것은 내가 선택한 위치인 동시에 시대가 부여한 자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경계의 삶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 우리의 내면에 감추어진 각자의 소수성을 찾아내고 관찰하는 것이 나의 임무. 그들이 오십대 남성이건, 십대 소녀이건, 나는 꾸준히 그들을 찾아나설 것이다. 그런 의미로 나는 성실한 작가가 되고 싶다. 힘을 주세요. 내일은 좀더 나은 글을 쓸 수 있기를. 오늘도 잠들기 전에기도해본다. - P-1

재원의 은밀한 취미는 크로스드레싱이다. 그는 "검은색 반투명팬티스타킹" (187쪽), "스텔레토힐"(188쪽) 등 성적 규범상 여성젠더의 것으로 여겨지는 의복을 사 모으고 남몰래 착용해본다.
성기와 음낭이 그대로 비치는 스타킹 아래 자신의 몸을 보며 여성적 의복과 남성적 육체의 "기이한 부조화" (189쪽)에 성적흥분을 느끼고, 스타킹이 주는 압박감과 부드러운 감촉을 즐기며 자위를 한다. 가끔은 ‘여장‘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여 아내 상미에게 전송한다. - P-1

4 초기의 정신분석학자들은 크로스드레서를 도착증자로 간주하기도 했으나, 퀴어 이론은 그러한 관점을 비판적으로 본다. 오히려 소설에 한정한다면, 재원은 엄격하게 식단을 관리하고, 물건을 나란히 정렬하며, 앞집 남자를 과도하게 신경쓰는 등 강박신경증자의 흔한 반응을 보인다. 과도한 통제로 욕망을 지연시키고 불안을 다루려고 하지만 억압된 표상이 집요하게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막지못하는 것은 강박증의 전형이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무의식에 관하여 (1915)」.
『무의식에 관하여-프로이트 전집 13 윤희기 옮김, 열린책들, 1997. 176~214쪽. - P-1

김종배의 시선집중, 김영철의 파워FM, 신윤주의 가정음악에이어서 유명 정치 유튜브 채널이 방송을 시작할 즈음 퇴근한 선숙이 돌아왔다. 북유럽계 글로벌 가구 회사의 물류팀에서 일하 - P-1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 - P-1

"우리는 천문대에 이름을 새로 붙였어요." - P-1

밤하늘은 여전히 검고 고요했다. 성단과 성운, 행성과 위성이소리 없이 빛났다. 그 사이로 새들이 날고 있었다. 매 겨울 새로운땅으로 이동하는 새들이었다. 그들은 한곳을 향해 이동하지 않고서로 다른 방향을 보며 둥글게 비행했다. 목적지는 다른 어디도아닌 이 한가운데에 있다는 듯, 고리 모양으로 돌면서 서서히 땅으로 내려앉았다.
- P-1

믿음이 우리를 데려가는 곳 - P-1

젊은작가상은 동시대 소설장에 형성된 새로운 감각과 방향성을 비교적 이른 시기에 포착하는 레이더와 같은 성격을 지닌다. - P-1

길란의 「추도」는 영상의 시대에 이미지정치가 누구에 의해 어떻게 이용되는지에 대한 날카로운 사회학적 탐색이다. 부자인 백부와 백모는 젊고 잘생긴 변호사였던 아들 ‘이삭‘의 죽음을 세탁하고자 한다. 화자와 그 어머니에게 이 과정은 부유한 친인척의자원을 나눠 받을 하나의 기회이다. 화자는 백모를 영상으로 찍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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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은 오늘 끝내는 법 - 마감이 두려운 직장인을 위한
이동귀 외 지음 / 시원북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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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이렇게 의지가 약할까‘
마감을 앞두고 스스로 자책해 본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세대 심리학과 연구진은 미루기를
의지의 문제가 아닌 심리적 오류로 본다.

과업 앞에서 느끼는 불안과 완벽주의적 강박을 회피할 때 얻는 찰나의 안도감들
뇌가 승리를 착각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완벽주의와 꾸물거림을 연구해 온 저자들은
˝일찍 일어나라˝는 식의 공리한 처방 대신
미루기의 근본 매커니즘을 심리학과 뇌과학으로 풀어낸다.
핵심은 사고방식의 전환이다...

미루지 않는 사람은 강한 의지의 소유자가 아니다.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행동을
작게 나눌 줄 아는 사람이다.

미루면 감당하기 힘들어진다.
그날 일은 그날하는 습관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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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 별 세 개가 떨어지다 현실세계에서는 있을 법하지 않은 인물들의 사고와 반응과 정서들이 낯선 감각을 일깨우며 순수하게 읽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분명하고도 강렬한 서사대신 이심전심에 가까운 감정의 공명을 일으킨다. 짜임새 있고 안정감을 주는 일곱 폭의 유려한양단이 색색으로 쌓인 가운데, 그 무늬의 형태와 의미가 명료하게 파악되지 않음에도 왠지모르게 손이 가는 직물이 있다. 그런 매력을 지닌 작품이었다. 구병모(소설가) - P-1

길란 : 추도 현실의 이전투구를 묘파하는 소설이었다. 계급과 권력과 교양으로 인한 갈등이 혼탁하게 버무려진 세계를 섬세하게 재고 따져가면서 묘사하는 대신, 가진 자들의 위선을 거침없는 필치로 포효하듯 뿜어낸다. 구병모(소설가) - P-1

남의현 : 나는 야구를 사랑해 내게는 불꽃놀이처럼 한 줄의 문장이 눈앞에서 서사를 펑펑 터뜨리는 소설이었다. 손에 쥔 눈송이, 따뜻하게 쥐려고 하면 점점 더 작아지는 그 하얀 공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일에 대해 말하는 마지막 문장까지 읽고 나면 ‘나는 야구를 사랑해‘라는 제목마저도 애틋해진다. _김연수(소설가) - P-1

서장원 : 히데오 남성성이 고정된 본질이 아니라 경험과 수행 속에서 끊임없이 구성되고 재조정된다는 점은 분명하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서장원은 예술적 수행이 삶의 폭력이나 권력의 바깥에 위치한다는 미학적 환상을 배반하는 데까지 나아갔고, 상처와 예술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남성성의 동력으로 전환되는 지점은 그 자신의 최근 작품들을 갱신하며 최대치의 성취를이루고 있었다. 강지희(문학평론가) - P-1

위수정 귀신이 없는 집 사람도 없고 귀신마저 없는 집의 고독, 그것은 애초에 존재론적인 고독이다. 게다가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한 혼란마저 가중된다. 핼러윈의 밤, 그의 불안한 심리와어수선한 동선을 묘사하는 위수정의 문체는 이 작가가 이제 졸작을 발표하기는 불가능한 수준에 올라섰음을 입증한다. _김형중(문학평론가) - P-1

이미상 : 일일야성-고백건대 나를 가장 괴롭게 만든 소설이었다. 여러 겹으로 뒤집고 또뒤집는 풍자의 연속은 객관적으로 봐도 충분히 예리했다. (…) 이 소설은 이 냉소의 유희에 동참할 수 없는 사람에게 더욱 혹독한 질문을 던지는데, 그 동참할 수 없음이 각자의 위치에서비롯되고 있다는 걸 날카롭게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_임솔아(소설가) - P-1

함윤이 우리의 적들이 산을 오를 때 함윤이의 소설은 극단에 있는 듯한 존재들이 서로 닮아있음을 발견할 때의 이물감과 희열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과 비인간의 스펙트럼을 넘나드는 이기획에 기대어 우리는 환대 불가능한 타자성의 낯선 지대에 처음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강지희(문학평론가) - P-1

"할아버지의 종묘원, 그러니까 할아버지가 홀로 가꾸고 있는 평범하게 수상쩍은 한 장소에 관한 이야기"(12~13쪽)이다. - P-1

"그래도 즉사한 게 다행이지 뭐니. 엄마 아는 사람은 조카가 교통사고를 당해서 식물인간이 되어가지고 몇 년째 꼼짝도 못한다더라. 애가 의식이 있으니 어떻게 하지는 못하고, 온 가족이 옆에서 수발들면서 똥오줌 받아내고, 돈은 돈대로 들고. 그거 때문에멀쩡하게 살던 집이 폭삭 망했대." - P-1

옳은 것이 아름다울 것이라는 말 또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오물과 소음, 구질구질한 것들이 표백된 아름다운 세계는 과연얼마나 정의로울까. - 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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