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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우리는 15세기에서 18세기 사이의 기간 동안 세계의 차별화된 운명에 대한 일차적인 인식을 얻기 위해서 수를 사용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커다란 덩어리들로 나뉘어 있었고, 이 각각은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서로 다른 장비를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마치 한 사회 내부에서 보더라도 여러 집단의 일상생활이 서로 다른 것과 유사하다.  - P133

우리는 수천년에 걸쳐 늘 다시 출발하는, 그리고 답보하는 인간의 모험이 하나이며, 공시성과 통시성이 함께 만난다는 것을 한번 더 확인하기 위해서 이러한 이미지들을 더욱 많이 살펴볼 수도 있다. "농업혁명"은 기원전 8000 -기원전 7000년 전의 오리엔트에서와 같은 몇몇  특권적인 곳에서만 일어난 것은 아니다. 그것은 퍼져가야 했으며 그 진보는 결코 단 한번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인간의 경험들은 끝없이 긴 똑같은 여로를 따라가지만, 그것은 수세기의 간격을 두고 이루어지는 것이다. - P247

우리는 이 변화의 광기가 진정으로 형성되기까지에는 많은 세월이 필요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 앙리 4세의 궁정에서 한 베네치아 대사는 이렇게 말한다 : 25-30벌의 의복을 가지고 날마다 옷을 바꾸어입지 않으면 부자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유행이라는 것은 단지 양이  풍부하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또 필요한 순간에 방향을 잘바꾸는 것이기도 하다. 이것은 계절, 날, 시간의 문제이다. 이런 엄격한의미에서 유행이라고 하는 제국은 1700년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1700년경에 이 단어는 두번째 젊음을 되찾아서 새 뜻을 가지고 전세계를 휘저었다 : 그것은 시세(時勢)를  쫓아간다는 것이다. 이제 모든 사람들은 오늘날의 의미로 유행을 쫓아갔다. 그때까지 사물들은 그렇게 빨리변화하지 않았었다.
- P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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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층 민중에게 수십년간의 종교 대립은 환멸을 불러 일으켰고 환멸은 체념을 낳았다.비록 그들은 세네카를 알지 못했지만 지상에서의 구원이 성직자로부터 나오지는 않으리라는 점을 그들 나름대로 이해하게 되었다. 그들에게 내전이 가져온 가장 중요한 결과는 문화적 질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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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유럽 1945~2005 - 1 전후 유럽 1945~2005 1
토니 주트 지음, 조행복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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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유럽이 분열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오히려 이 시기(1947년) 스탈린의 실수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스탈린은 통합된 독일이 중부 유럽의 허약한 중립국으로 남아 있기를 바랐을 것이다. 중부 유럽에서 스탈린은 1945년과 이후 몇 년 동안 비타협적인 완고함과 대결 전술로 유리한 상황을 망쳐 버렸다. 스탈린이 독일인의 분노와 절망이라는 과실이 자신에게 굴러 들어올 때까지 독일이 붕괴하도록 내버려두기를 원했다면, 이는 중대한 오산이었다. _ 토니 주트, <전후 유럽 1945~2005 1>, p179/706

토니 주트의 <전후 유럽 1945~2005 1>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의 처리를 둘러싼 이해관계와 과정 안에 이미 오늘날 유럽 문제의 씨가 담겨 있음을 보여준다. 얄타회담을 통해 독일 영토의 상당부분을 폴란드와 소련에 할양시키며 독일을 약소국을 만들려 했던 소련의 의도는 프라하의 쿠데타를 계기로 서구세계의 경계를 유발시킨다. 때마침 일어난 한국전쟁(1950)은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의 출범에 정당성을 부여하고, 전후 복구를 위해 알사스의 철강과 루르의 석탄을 긴밀하게 결합시켜야 했던 프랑스-독일의 공동 이해는 새로운 유럽연합(EU)을 필요로 했으며 모델은 베네룩스3국이 되었다 . 영국은 이에 대해 반대할 명분은 없었으나, 국가 위의 초법적 기구가 대륙에 있다는 사실은 영국인들의 정서에 거슬리는 것이었다. 소련 역시 동유럽공산화 과정에서 파르티잔 출신의 티토와 대립각을 세우며 유일한 공산주의 영도국의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다. 그리고 같은 시기 중국공산당의 마오쩌둥은 중국을 석권하며 떠오르고 있었다...

전후 유럽의 처리 과정을 통해 우리는 브렉시트(Brexit), 나토(NATO) 확대와 이에 대한 러시아의 경계, 전쟁위협을 통한 추축국들의 재무장이 합리화되는 과정을 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전후 유럽의 역사는 우리에게 결코 멀리 있는 역사가 아님을 깨닫게 된다. 냉전의 시작을 알리는 <전후 유럽 1945~2005 1>의 상세 내용은 리뷰에서 다루기로 하자...

북대서양 조약 기구는 1949년 협약에서 완벽한 형태로 출현하지는 않았다. 1950년 봄 서유럽을 현실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은 독일의 재무장이었는데, 미국은 프랑스와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 이 점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여전히 걱정하고 있었다. 독일의 재무장은 모두를 불편하게 하고 스탈린의 예기치 못한 반응을 초래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바로 그 순간에 한국 전쟁이 발발하지 않았다면 실로 최근 유럽사의 윤곽은 매우 달라 보였을 것이다. _ 토니 주트, <전후 유럽 1945~2005 1>, p207/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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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패배한 이후 급격한 변화를 가로막은 주된 장애물은 반동주의자나 파시스트가 아니었다. 그들은 독재자에 운명을 걸었고독재자와 함께 제거되었기 때문이다. 주된 장애물은 대부분 전쟁에서 벗어나 런던에서 귀국을 준비했던 합법적인 망명 정부였다. 망명정부들은 본국의 저항 조직들을 동맹자가 아니라 골칫거리로 여겼다. 망명 정부는 이 부주의한 젊은이들의 무장을 해제하여 민간 생활로 돌려보낼 필요가 있었고, 부역자와 반역자가 적절히 제거된 정치권에 공적 업무를 맡겨야 했다. 그보다 못하다면 무정부 상태 아니면 연합군의 무기한 점령을 의미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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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로마의 운명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
카일 하퍼 지음, 부희령 옮김 / 더봄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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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마인들은 홀로세라 불리는 역사적 기후 시대의 특정한 순간, 지중해 지역에 거대한 제국을 건설했다. 급격한 기후 변화가 지연되고 있던 시기였다. 더 중요한 것은, 로마인들이 이미 알려져 있던 세계를 가로질러 열대의 변두리까지 덩굴손처럼 뻗어나가 도시화한 제국을 건설했다는 것이다. 예측하지 못한 자연의 음모 속에서, 로마인들은 병원체가 진화의 잠재력을 분출하기 쉬운 질병 생태계를 창조했다. 그리하여 오늘날 신종 전염병이라고 부르는 압도적 힘에 포위되었다. 로마 제국의 종말을 이야기할 때 인류와 환경은 서로 분리될 수 없다. _ 카일 하퍼, <로마의 운명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 , p19/521


 카일 하퍼(Kyle Harper, 1979 ~ )는<로마의 운명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 THE FATE OF ROME: Climate, Disease & the End of an Empire>에서 로마 제국의 멸망 원인을 제국 내부의 쇠퇴가 아닌 기후와 질병에서 찾는다. 홀로세의 온난한 기후가 로마에게 지중해를 호수로 선물했다면, 이후 화산폭발 등으로 촉발된 기온 저하는 제국에게 페스트를 비롯한 각종 질병을 선사하며, 제국의 안정을 위협한다. 그리고, 그때까지 제국을 하나로 연결해주던 도로와 도로로 연결된 도시는 질병이 뻗어나갈 수 있는 숙주로서 기능하며 제국의 죽음을 재촉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영토 확장의 배경이 되었던 홀로세 기후다. 기원전의 마지막 세기와 기원후 첫 세기에 로마는 이른바 '로마 기후 최적기'로 알려진 온난다습한 안정적 기후 체제의 혜택을 받았다. 로마 제국과 한 漢 왕조 치하의 중국이 동시에 개화한 것은 역사 속에서 자주 나타나는 '기이한 평행'들 중 하나이며, 전 지구적 규모로 성장과 수축이 동시에 발생하는 진동에 의한 것이다. _ 카일 하퍼, <로마의 운명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 , p75/521


 5세기 후반부터 기후가 결정적으로 재편성되는 소용돌이가 시작되었고, 고대 후기 소빙하기에 접어들면서 절정에 이른다. 530년대와 540년대의 화산활동으로 후기 홀로세는 전반적으로 냉랭한 날씨가 지속되었다. 그와 동시에 태양에서 지구로 도달하는 에너지의 수준은 수천 년 만에 가장 낮은 지점으로 떨어졌다. 앞으로 살펴보겠지만, 물리적 기후 조건이 악회되면서 미약하나마 남아 있던 로마 제국을 휩쓸어버리는 전례 없는 생물학적 재앙이 함께 일어났다... 로마 제국이 야심차게 사회를 발전시킨 결과는, 역설적으로 치명적인 미생물이 번성할 환경을 여러 방식으로 배양한 것이었다. 로마인이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그들의 인구 체계에 영향을 끼칠 질병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연루되었다. _ 카일 하퍼, <로마의 운명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 , p22/521


 기후가 제국의 경제를 쇠퇴시켰다면, 질병은 제국의 국방에 치명상을 안겼다. 농업이 주된 산업이었던 당시 5세기부터 시작된 이상 기온은 제국의 농업생산량을 급격하게 감소시켰고, 이로 인해 제국의 경제상황은 치명상을 안게 된다. 다른 한편, 질병은 인구를 감소키는데, 이로 인해 제국의 변방을 유지할 병력 공급에 차질을 빚으며 제국의 안보 역시 위협받게 된다. 이후 역사에서 로마제국은 게르만 민족의 이동 속에 몰락해 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전염병이 도는 해와 홍수가 일어나는 것과 같은 단기적 환경 교란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은 토착 질병들이 기후 변동으로 증폭되어 사망률을 치솟게 만든 주범임을 뜻한다. 로마 세계는 들끓는 미생물 수프의 희생양이 되곤 했다.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체에게 습격을 당한 것이 아니었다. _ 카일 하퍼, <로마의 운명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 , p159/521


 유스티아누스 역병보다 앞서 나타난 기후 교란은 갑자기 눈앞이 하얘지는 섬광 같았다. 우리는 곧 뒤따라올 충돌이 있음을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정확하게 어떤 방식으로 하나가 다른 하나의 원인이 되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페스트의 유행은 적어도 다섯 종을 포괄하는 연쇄 반응이다. 박테리아와 야생 동물 숙주(마못),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는 숙주(검은 쥐), 절지동물 매개체(동양의 쥐벼룩) 그리고 우리 인간을 둘러싼 엄청난 생물학적 도미노 사태이다. _ 카일 하퍼, <로마의 운명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 , p382/521


 카일 하퍼의 <로마의 운명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이 다른 역사책들과 구분되는 지점은 기후와 질병에 의해 이미 역사의 흐름이 결정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로마의 마지막을 시스템의 문제가 아닌 어쩔 수 없는 외부 환경의 영향에서 찾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지만, 이러한 저자의 관점에 대해 다른 한 편으로 의문을 제기하게 된다.


과연 기후와 질병이 제국의 종말을 가져왔다고 볼 수 있을까? 본문에서 보여지는 저자의 관점은 '로마의 멸망'이라는 결과에 대해 기후와 질병을 '제1윈인'을 지적하는 느낌을 받는다. 원인의 원인을 찾아들어가는 원인론과 같은 저자의 주장이지만, 로마의 멸망을 가져온 여러 원인들 상호간의 영향관계를 고려한다면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없는 부분이라 여겨진다. 아래 [그림]은 저자가 본문에서 제시한 여러 요인들과 상호 관계를 거칠게나마 정리한 것이지만, 이들만으로도 상당한 영향관계가 있음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제국의 멸망 원인을 특정하는 것 자체가 어렵지 않을까.  



[그림] 로마 제국의 멸망원인은? (by 겨울호랑이)


 본문 안에 표현된 제국의 멸망을 바라보는 저자의 관점은 다분히 감상적이다. 제국의 문제가 아닌 불가항력에 의한 몰락. 그것이 저자가 바라보는 제국의 종말이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로마의 몰락은 시대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로마가 전성기로 향했을 때의 기후는 카르타고와 갈리아가 멸망했을 때의 기후였으며, 로마가 쇠퇴할 때의 기후는 사산조 페르시아가 번영할 때의 기후이기도 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기후와 질병이 가져온 결과보다 이에 대한 대처가 가져온 결과가 한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는 편이 더 타당하지 않을까. 이 부분에서 저자와는 다른 생각을 갖게 된다.


 로마 제국은 언제나 허약함과 회복 탄력성 사이에서 불안정한 상태였고, 마침내 해체의 힘이 우세해졌다. 그러나 이 이야기 속에서 요동치는 기후 변동과 질병이라는 요소는 로마의 종말을 부른 숨겨진 발톱이나 치명적 선택을 찾고자 하는 유혹을 조금이나마 제거해준다. 로마 제국의 몰락은 시간이 되면 저절로 드러나는 본질적 결함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과가 아니었다. 혹은 더 현명한 조취를 취했더라면 피할 수 있었던 경로로 잘못 들어선 불필요한 결과도 아니었다... 어쨌든 제국은 끊이지 않는 역경과 마주하면서 굳건히 버텼다. 헤아릴 수 없는 슬픔 속에서도 제국의 사람들은 견뎌냈다. 마침내 제국의 뼈대는 더는 견뎌낼 수 없는 필멸의 운명을 맞이할 때까지, 그리고 잿더미 속에 남은 풍요로운 토양 속에서 자랑스러운 새 문명이 자랄 때까지. _ 카일 하퍼, <로마의 운명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 , p494/521


 카일 하퍼의 <로마의 운명 : 기후, 질병, 그리고 제국의 종말>은 이처럼 로마 멸망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함께 기후와 질병이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잘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저자의 주장에 모두 동의하는 것은 안이지만, 과거 역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닥친 기후, 질병 등 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일독할만한 책이라 여겨진다...

발밑을 받쳐주던 기반이 약해지고, 쾌적하지 못한 기후가 시작되면서 로마인들이 한 번도 마주해본 적이 없는 훙포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미시의 적이 도래했다(p111)... 로마 제국은 살아 남았다. 그러나 팬데믹의 시대가 도래했고, 새로운 세균과 만나게 되는 미래에서 제국은 자연이 예비하고 있던 도전을 결코 감당할 수 없음이 드러난다. _ p123/521 - P123

인도양 체제의 진정한 생물학적 의의는 ‘유라시아의 문명화된 질병 집단들‘을 융합시킨 것이 아니라, 장애물 없이 신종 전염병을 통과시킬 수 있는 통로를 형성했다는 데 있었다. 중앙아프리카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척추동물과 다양한 미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결과적으로 그곳은 인간에게 유해할 정도로 불균형한 숫자로 득실거리는 병원균의 요람이기도 한, 진화 실험의 위험한 생산지였고, 지금도 그런 상태로 남아 있다. _ p173/521 - P173

감염된 쥐가 일단 상륙하면, 질병은 로마의 운송망을 따라 확산이 가속화되었다. 로마의 도로 위로 수레와 마차들이 밀항한 설치류를 실어 날랐다... 예르시니아 페스티스는 인간과 독립적으로 전파되기 때문에 확산이 은밀하게 진행된다. 쥐들이 갈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퍼질 수 있다. _ p392/521 - P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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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1-08 00:2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 그림 겨울호랑이님이 작업하신거예요? 저는 가끔 수업자료 만들때 저런 거 만들긴 하는데 아 진짜 귀찮고 시간 많이 걸리던데말이죠. 그래도 한눈에 쏙 들어오네요. ^^
어떤 한 지역의 몰락을 외부요인만으로 돌리는건 납득하기 힘들죠. 크레타처럼 작은 단위의 도시국가가 화산폭발에 의해서 완전히 멸망했다 같은건 가능하다 생각되지만 로마는 제국이잖아요. 어떤 시대든 환경의 문제는 있을테고 결국 어떤 사회가 유지되는가 몰락하는가는 그런 위기에 대처할 능력을 그 사회 내부가 가지고 있었나의 문제라는 겨울호랑이님 생각에 동의합니다. ^^

겨울호랑이 2022-01-08 08:18   좋아요 4 | URL
바람돌이님 감사합니다.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저 역시 만들면서 복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선생님들이 학생들보다 과정에 대한 이해가 높은 이유가 수업 준비를 통해 끊임없이 복습하기 때문임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기후와 질병이 하나의 문명을 소멸시키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관점을 받아들이고, 오늘날 기후 문제에 대해서도 경각심을 가지는 정도로 책을 이해하면 적당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바람돌이님,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2-01-08 10:55   좋아요 2 | URL
저도 본문의 그림 덕분에 겨울호랑이님 리뷰 읽기가 훨씬 수월해졌는데
직접 만드셨다는 걸, 출처 표기 부분에서 보고 깜놀했어요. 안해봐서 모르지만 시간 많이 투자하셨을 것 같은데 열정과 능력이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덕분에 로마사 전혀 모르는 독자로서 고마운 가이드가 되었습니다

얄라알라 2022-01-08 10: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역사는 물론, 로마사도 모르지만 겨울호랑이님 리뷰 읽으니 카일 하퍼의 시각도 흥미롭네요. 그동안 로마의 몰락은 인간적 요소(도덕성 타락...등)가 주요인이라고 막연히 생각해왔는데 카일 하퍼식 해석은 인간의 개입 여지가 적어지는 건가요? 하지만 겨울호랑이님 말씀처럼 기후와 질병이라는 위기에 대처하는 인간 방식이 몰락과 더 관련많을 것 같네요. 카일 하퍼는 이 주장을 코로나 팬데믹 이전부터 해온 것인지, 팬데믹 겪으로 새롭게 접근해본 것인지 궁금하네요. 2021년 출판된 것을 보면 원출판년도도 최근일 것 같은데^^

겨울호랑이 2022-01-08 11:30   좋아요 2 | URL
제가 이해하기로는 카일 하퍼는 로마 제국의 멸망을 일종의 ‘자연사‘로 받아들이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사람의 인위적인 노력은 멸망의 시기를 조금 늦추는 정도에 불과하겠지요. 국가를 생명체로 바라본다면, 이런 관점이 이해될 수 있겠습니다만, 저는 국가를 시스템으로 바라본다면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북사랑님 말씀을 듣고 찾아보니 영문판은 코로나 이전인 2017년에 출판되었네요.
그림이 북사랑님께 도움이 되어 다행입니다. 동시에, 텍스트보다는 그림 이미지가, 그림보다는 동영상이 정보 전달에 더 유용하기에, 유튜브가 대세가 된 것 또한 자연스러운 흐름임을 생각해봅니다. 북사랑님 따뜻한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2-01-08 11: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홀로세 기후의 영향.
새로운데요!
읽어봐야겠어요

겨울호랑이 2022-01-08 11:59   좋아요 2 | URL
^^:) 로마 멸망의 원인을 기후에서 찾는 신선한 관점이 인상적인 책이라 여겨집니다. 그레이스님 좋은 독서 되세요!

북다이제스터 2022-01-08 16: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기독교가 로마를 멸망시켰다는 얘기도 많지만, 전 전염병과 기후변화 등 이유가 더 크게 작용했단 말씀에 공감합니다. ^^

겨울호랑이 2022-01-08 17:16   좋아요 4 | URL
북다이제스터님 말씀처럼 제국 말기에 기독교가 제국의 종교가 되었기에, 제국의 국교인 기독교가 로마를 멸망시켰다는 분석은 무리한 부분이 있어 보입니다. 신약성경이 다루고 있는 네로 시대의 로마 제국과 콘스탄티누스의 기독교 로마 제국은 분명 다르기에, 멸망의 원인은 다른 곳에서 찾는 것이 더 타당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북다이제스터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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