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책 - 인간의 심리와 악의 본질을 꿰뚫는 범죄의 실체 세상의 모든 지식 6
샤나 호건 외 지음, 김성훈 외 옮김 / 지식갤러리 / 2017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왜 허구인 형사소설과 범죄 드라마, 영화로부터 타블로이드지, 신문, TV 뉴스에 등장하는 중독성 살인까지 온갖 범죄에 왜 그토록 매혹되는 것일까?

나는 모든 경우에 적용되는 한 가지 정답이 있다고는 믿지 않지만, 많은 경우를 설명하는 답은 찾을 수 있다. 첫 번째 답은 우리의 유전자가 생존에 힘쓰도록 설정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코 변하지 않을 인간 본성의 한 가지 측면이 있다.(p9) - 서문- 중

「범죄의 책」은 왜 보이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귀신보다 더 무서운지 잘 보여준다. 특히 무덥고 습한 여름 오싹한 공포는 아니지만, 사건 기록을 통해 전쟁과 더불어 수많은 범죄가 우리와 함께 해왔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브리핑된 여러 사건은 인간 본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지만, 범죄의 사회적 측면에 대한 분석은 부족하여 다소 아쉽다. 분량의 제한때문이겠지만, 사건에 대해 온전히 바라보기 위해서는 범죄인의 개인 특성 뿐 아니라 당시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를 위한 독자 개인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7-22 09: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22 16: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마전 부산 출장을 마치고 밤늦게 운전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때마침 내리는 많은 비로 잠시 쉬어가게 된 경부고속도로 언양휴게소. 매장 한 편에서 반구대 암각화 자료가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늦은 밤. 갈 길을 멀었지만 잠시 커피를 마시면서 반구대 암각화 자료를 감상했습니다. 비록, 실제 자료의 모사품이었지만, VOD 자료까지 갖추고 있어 암각화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페이퍼는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한국 미술의 역사>에서 찾는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사진] 언양 휴게소 반구대 암각화 1


[사진] 언양 휴게소 반구대 암각화 2

 

 선사시대의 미술 중에서 회화적인 표현체로서 먼저 주목되는 것은 바위의 표면에 새겨서 나타낸 암각화(岩刻畵), 즉 바위그림이라 하겠다... 1970년에서 1972년에 걸쳐 경남 울주군 두동면 천전리(川田里)와 언양면 대곡리 반구대(般龜臺)의 태화천 냇가 두 군데 암벽에서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바위그림이 발견되었다.(p31)... 대곡리 반구대에 있는 바위 그림에는 각종 동물, 사람, 배 등이 새겨져 있어서 이곳이 어로사냥과 관련된 제사 장소였음이 분명하며, 성격은 시베리아에서 발견되는 선사시대 바위그림과 같다. 반구대 그림은 크게 좌/우 두 부분으로 갈라지는데, 왼쪽 부분은 고래, 돌고래 등 바다짐승의 전체 모습을 쪼아서 나타낸 실루엣 그림인데 비해 오른쪽 부분은 호랑이, 사슴, 멧돼지, 개, 곰, 산양, 여우 등 짐승을 선각화(線刻畵)로 나타낸 것이어서 이곳 주민들이 바다 짐승 사냥에서 들짐승 사냥으로 옮겨갔고, 그림 양식이 영화(影畵)에서 선각화로 바뀌어 갔음을 알 수 있다... 청동기 시대에는 신석기시대 이래의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이며 상징적인 전통과 함께 새로이 사실적 경향의 미술이 등장하여 두 가지 계보를 이루며 병존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다.(p32) <한국 미술의 역사> 中


 반구대 암각화에 나타난 그림에서 사냥감이 바다 동물에서 육상 동물로 바뀌었다고 보는 근거는 심리학 측면과 미술사 측면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심리적으로 '왼쪽'에 대한 부정적 원형(原形)이 심리학 측면의 근거라 여겨집니다.

 

 Left 왼쪽 : 보통 왼쪽은 사물의 불길함, 어둠, 서출 庶出, 달이 의미하는 내향적인 면을 뜻하며 과거를 나타낸다... 크리스트교에서 최후의 심판 때 어린양들은 신의 오른쪽에 있고, 염소는 왼쪽에 서 있다... 중국에서는 반대로 왼쪽은 약함과 음(陰)이며, 명예로운 쪽이다. 그래서 오른쪽은 양과 강함을 나타내며, 폭력적인 경향이 있어 자멸하는 경향을 나타낸다.(p194) <그림으로 보는 세계문화상징사전> 中


 고대 중국의 노자(老子)를 제외하고 일반적으로 왼편을 부정적, 과거의 것으로 인식했다는 점에서 왼편을 과거로, 오른편을 그 이후라고 보는 추론이 가능할 것입니다.  사냥감의 종류가 바다 동물에서 육상 동물로 바뀌었다는 사실은 우연히도, 왼편의 고래의 진화가 육지에서 바다로 이루어졌다는 것과 반대로 이루어져 작은 발견의 즐거움(?)을 가져 봅니다.

 

 내가 가장 흔히 받는 질문은 고래가 왜 물로 들어갔느냐는 것이다... 고래는 매우 정교하게 완성된, 육상생활에 적응된 몸을 가지고 시작했다. 그리고 그것을 약 800만 년 만에, 대양에 완벽하게 조율된 몸으로 바꾸었다... 작은 너구리만 한 우제류들이 꽃과 이파리를 뜯어먹다가, 위험을 피해 물속에 숨었다. 이들의 후손들은 포식자로서 물속에 숨어 먹잇감을 정찰하며, 물속에 머물렀다. 뒤이은 후손들이 빠르게 헤엄치는 법을 알아냈고, 새로운 먹잇감을 쫓았고, 땅 위에서 돌아다니는 능력을 조금씩 잃어버렸다. 다양한 방식의 헤엄을 실험한 뒤, 이들은 마침내 자신의 몸을 미끈한 유선형으로 바꾸었다. 따라서 육지에 대한 모든 유대가 끊어졌다.(p266) <걷는 고래> 中


  보다 정밀한 시대 구분은 미술 기법의 차이를 통해서 잘 뒷받침됩니다. 왼편의 그림들보다 오른편 그림들이 보다 정밀한 기법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은 추론 이상의 명백한 근거가 되기 때문입니다. 기왕 선각화 기법이 나왔기에, 조금 더 나아가 선각화의 특징이 잘 담겨진 '농경문청동기'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반구대의 암각화에 보이는 선각화의 전통은 뒤에 청동기 편에서 소개할 농경문 청동기를 비롯한 일부 청동기 문양에서도 볼 수 있다.(p32) <한국 미술의 역사> 中


[사진] 농경문 청동기(출처 : 국립중앙박물관)

 

 농경문청동기 農耕紋 靑銅器는 외곽선을 따라 거치문 鋸齒紋을 새겨서 전체적인 틀을 만들고 가운데에 격자무늬 기둥을 세워 좌우로 공간을 마련했는데, 왼쪽 공간에는 머리에 깃을 꽂은 인물이 새를 잡는 장면이 그려져 있고 그 앞에는 배부분이 볼록하고 몸 전체에 그물모양의 무늬가 새겨진 그릇이 놓여있다.... 제사 의식에 쓰였을 것으로 생각되는 청동기의 일부로, 윗면이 기와집의 지붕 모양을 닮았다. 윗 부분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여섯 개의 구멍이 뚫어져 있는데 아마도 끈을 꿰어 다른 기물과 연결하여 사용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p26) <회화 1> 中


 "반구대 암각화"와 "농경문 청동기"는 기법상으로 선각화의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는 점 외에 등장 인물에 있어서도 공통점을 가지는데, 바로 벌거벗은 남자 무당의 모습을 통해서 입니다.


  "반구대 암각화"의 왼쪽 맨 윗부분에는 발기한 성기를 노출하고 합장하고 있는 남자 무당 그림도 있다. 일본에서는 산으로 사냥하러 들어갈 때 산신 앞에 벌거벗고 제사지내는 풍습이 현재까지 남아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없어진 고대수렵의식의 표현임을 알 수 있다.(p32) <한국 미술의 역사> 中


 인물은 간략한 선으로 골격만을 묘사하였는데, 순간적인 동작을 포착하여 묘사한 상징적인 표현이 매우 뛰어나다. 인물의 성기를 노출시킨 점이나 몸 속까지 투과하여 표현하는 X-레이 기법을 사용한 점에서는 대곡리 암각화와 기법상 유사함을 엿볼 수 있다.(p26) <회화 1> 中


 수렵 시대(狩獵時代)에 많은 사냥감을 얻기를 기원하며 하늘에 그 뜻을 올리는 남자  무당의 모습을 통해 고대 무녀(巫女) 역시 함께 떠올리게 됩니다. 고대 문명에서 땅에서의 소원을 하늘에 알리는(誥)역할을 남자 무당이 했다면, 하늘의 뜻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는 역할을 여자 무당이 수행한 것은 아닐까. 양(陽)의 기운을 가진 하늘에 대한 기도는 남성(陽)을 통해서, 음(陰)의 기운을 가진 땅에 대한 답은 여성(陰)을 통해서 이루어진 것을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에도 제례(際禮)를 주관하는 이가 대부분 남성인데 반해, 미래를 점(占)치는 이들은 여성임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하고 연관도 지어봅니다. 동시에 가톨릭에서 사제직 계승이 남성 중심으로 이어진 것은 이러한 고대의 전통에 기반한 것일까하는 몇 가지 질문을 암각화 안의 인물을 통해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공동체의 기원은 예술로 발전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는데, 간절한 자신과 공동체의 표현이 어떻게 후대의 '예술(藝術 art)' 로 발전했는가는 <건축 강의 Lectures on Architecture 1>에서 잘 설명됩니다.

 

 예술들은 기운에 있어 자연적 욕구들로, 만족을 얻기 위해 인간 영혼의 특정한 본능들에 종속되는 형식을 취합니다. 그런데 이 본능들은 오랜 관찰에 의해 규칙들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진작부터 말과 기호들이 그의 영혼이 가진 모든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충분치 않음을 인식했습니다... 인간은 예견하고 희망하고 기억하며, 인간의 음성은 그의 의지에 따라 그가 자신의 동류와 소통하고자 하는 감정들을 표현합니다.(p32)... 예술은 전적이고 완전하게 존재합니다. 우리의 원시 영웅이 죽자 그의 가족은 바위에 그의 유해를 보관할 감실을 파내고 그 위에 사자와 싸우는 남자의 모습을 새깁니다. 남자의 형상은 거대하고 사자는 왜소할 것입니다. 망자의 친지들은 행인들이 재현된 그들의 아버지 혹은 남편을 보고 그가 막강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기 때문입니다.(p34) <건축 강의 1> 中


 우리는 예술 작품에서 감동(感動)을 기대합니다. 큰 울림을 주는 예술작품을 걸작(傑作)이라 부르고, 위대한 예술가를 존경하는 것은 예술의 기원 자체가 간절한 기도(祈禱 pray)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번 페이퍼를 갈무리 합니다...

 

 종교의 실천적 요구와 종교적 경험은 개인들을 초월하여 그 사람에게 끊임없이 연속적 형태로 그와 그의 관념들에게 친근한 광대한 힘이 존재한다는 믿음을 통해 충분하게 충족되는 것처럼 보인다. 그 사실이 요구하는 모든 것은, 그 힘이 우리가 의식하는 자아들보다 더 광대하고 다른 존재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다음 단계로 향한 충분한 신뢰를 주기에 충분할 만큼 더 광대한 존재라면, 어떤 것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그것은 무한할 필요도 없고 유일할 필요도 없다. 상상컨대, 단지 더 광대하고 더 신 같은 자아이다. 그 자아의 현실적 자아는 다각적 표현일 따름이다.(p614)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中


 PS. 윌리엄 제임스의 글 속에서 스피노자의 향기를 느낀다면 너무 예민한 것은 아닐까 모르겠습니다... 유리 렌즈 냄새같지는 않지만, '영원의 상(相)'의 모습이 이것과 비슷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PS2. 암각화 속의 고래 사냥을 보니, 최근 일본에서 고래 조업을 다시 시작한다는 기사가 생각납니다. 이와 함께 한국에서 호랑이가 멸종된 것도 일제(日帝)시대였다는 것도 떠올린다면, <축소 지향의 일본인>에서 말하는 넓은 공간 또는 큰 것에 대한 일본인들의 공포가 호랑이와 고래 등의 남획으로 이어진 것은 아닌가 여겨집니다...


[관련기사] https://www.bbc.com/korean/international-488215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달의 이면 - 레비-스트로스, 일본을 말하다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류재화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대빙하기 동안, 그러니까 약 12만 년 에서 18만 년 전까지만 해도 일본은 아시아 대륙에 붙어 있었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됩니다... 수천 킬로미터에 이르는 바다 위에 떠오른 육지처럼 아시아와 아메리카는 현재의 베링해협을 육지처럼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었습니다. 대륙 가장자리를 따라 일종의 육교가 만들어졌고, 이로 인해 인간과 물건과 사상들이 중국 연안지대와 한국, 만주, 시베리아 등을 거쳐 인도네시아에서 알래스카까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신화는 공통의 문화유산이며 우리는 그 파편들을 여기저기서 모으는 것일 뿐입니다.(p27)

「고사기」안의 일본 문화 특성을 두 측면에서 생각해 봅시다. 우선, 그 먼 옛날에 그렇게 다양한 요소를 가지고 상대적으로 동질적인 민족적 유형과 언어, 문화를 형성한 것을 보면, 일본은 만남과 혼합의 장소였을 것입니다. 반면, 구세계의 극동이라는 지리적 위치 및 간헐적 고립으로 인해 일본은 아주 희귀하고 섬세한 정수들만 증류하는 일종의 여과 장치 혹은 증류기 기능을 했습니다.(p31)

일본 문화는 다른 동양이나 서양에 비해 독특합니다. 일본은 먼 과거에는 아시아로부터, 가까운 과거에는 유럽으로부터, 최근에는 미국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차용한 것들을 자신과 잘 동화되도록 아주 정성스럽게 걸러내 최대한 미세하게 만들어 그 정수만을 받아들입니다. 이 때문에 지금까지도 일본 문화는 그 특수성을 잃지 않았습니다.(p54)

보이는 달 표면, 즉 고대 이집트, 그리스, 로마 시대부터의 구유럽 세계의 역사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달의 이면, 즉 일본학 연구자들과 아메리카 원주민학 연구자들이 다루는 역사를 통해 보면, 일본 역사는 더욱더 중요해집니다. 고대 일본이 유럽과 태평양 사이에서 일종의 다리 역할을 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p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국화와 칼
루스 베네딕트 지음, 박규태 옮김 / 문예출판사 / 200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인의 인생관은 충(忠), 효(孝), 기리(義理), 진(仁), 닌죠(人情) 등의 개념에 그대로 잘 나타나 있다. 그들은 '인간의 모든 의무'가 마치 지도 위의 여러 지역처럼 명확하게 구별된 몇 개의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고 생각한다. 이때 각각의 세계는 저마다 특유하고 세밀하게 규정된 법을 가지고 있다.(p265) <국화와 칼> 中

일본인을 알고 이해하는 것은 결코 용이한 일이 아니었다. 닫혔던 일본의 문호가 개방된 이래 75년 동안 일본인에 관해 기술된 여러 문헌에는 "그러나 또한 but also"이라는 표현이 기괴할 정도로 남발되어 나온다. 세계의 어떤 다른 국민들에 대해서도 이런 식으로 기술된 적은 다시없을 것이다.(p14)... 그런데 일본에 관한 책을 쓸 때는 이런 모든 모순이 함께 하며 날줄과 씨줄을 구성하게 된다. 즉 이 모순들 모두가 참이 된다는 말이다. 예컨데 칼도 국화도 함께 일본이라는 그림의 일부가 된다.(p15) <국화와 칼> 中

일본인들은 끊임없이 모순된 양가감정 사이에서 '온(恩)'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하나의 구조로 공인되고 고정되어버린 관계에서는 흔히 이런 큰 채무감이 사람들로 하여금 오로지 전심전력을 다해 은혜를 갚도록 촉진하는 자극제로서 작용한다. 그럼에도 채무자가 된다는 것은 매우 불쾌한 일이며 그래서 쉽게 화를 내게 만들기도 한다.(p153) <국화와 칼> 中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갱지 2019-07-17 14: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양인들이 한정된 통로로 동양을 바라보는 시선은 재밌는 것 같아요.
일본은 그나마 많이 개방된 덕에 서구권에서도 꽤 객관적인 분위기의 글들이 쓰여졌다고 생각되는데,
우스운 건
우리에겐 옆나라인데도 가끔 뭔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거에요-

겨울호랑이 2019-07-17 14:56   좋아요 1 | URL
루스 베네딕트는 <국화와 칼>에서 일본의 사상과 다른 동양 사상과의 차이를 ‘천황제‘에서 찾고 있습니다. ‘충‘과 ‘의‘의 개념이 군국주의 제국 일본에서 천황에 대한 충성의 의미로 변질되었다는 것으로 해석하는데, 단지 그것만으로 일본의 독특함을 설명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9-07-17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17 14: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다이제스터 2019-07-17 21: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흔히 일본인들의 ‘혼내’를 특징으로 말하지만 그건 그냥 인간 모두의 일반적 특징 아닌가 생각됩니다. 한 마디로 ‘일본은 없다’ 아닐까 생각됩니다. ㅎㅎ^^

겨울호랑이 2019-07-17 21:26   좋아요 2 | URL
북다이제스터님 말씀에 일리가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하는데, 이는 다른 사람 입장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고려해서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AgalmA 2019-07-17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양의 그런 시선, 에드워드 W. 사이드 <오리엔탈리즘>이랑 새뮤얼 헌팅턴 <문명의 충돌>이 요목조목 잘 짚어준 거 같아요. 두 책 다 완독을 못해서 이 이상은 말할 능력이 안 되네요;_;)

겨울호랑이 2019-07-18 07:44   좋아요 1 | URL
그렇습니다. 동양을 바라보는 시선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1. 동양 문명은 신비롭고 매우 놀랍다.또, 사람들은 좋고 모든 것이 잘 갖추어져 있다. 2. 그렇지만, 결정적인 하나가 부족한데, 그것은 하나의 진리(기독교)를 모르기 때문이다. 3. 그렇기 때문에, 아직 진리를 접하지 못한 동양 문명은 한계가 있다. 그리고, 우리 서양 문명은 이 점에서 동양에서 앞서 있다... 저도 그리 많은 책을 접하지 못해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근대까지 동양을 바라보는 서양의 시선은 이 정도에서 머무르고 있는 듯합니다...

2019-07-18 09: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18 09: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18 0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18 1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밀 뒤르켐의 자살론
에밀 뒤르켐 지음, 황보종우 옮김, 이시형 감수 / 청아출판사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모든 사실에서 나오는 결론은 사회적 자살률이란 사회학적으로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한 시기에 그 사회의 정신적 상태가 일시적인 자살의 빈도를 결정한다. 따라서 각 사회는 그 국민을 자살로 이끄는 일정한 양의 에너지로 이루어진 집단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 자살자의 행동은 얼핏 보기엔 개인적인 기질을 나타내지만 실은 그들이 외적으로 표출하는 사회적 조건의 보완이며 연장인 것이다.(p378)

흔히 자살의 직접 원인으로 여겨지는 개인적 경험은 자살자의 정신적 성향에서 유래한 것이며, 이 정신적 성향 자체가 사회의 정신 상태의 반향이다... 자살은 자살 유발의 원인들이 개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정도에 달려 있다.(p379)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9-07-17 06: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17 07: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17 07: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17 07: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17 10: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17 12: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18 09: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7-18 1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종이달 2021-10-11 0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겨울호랑이 2021-10-11 11:1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