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저는 지난 월요일 제주도에 와서 현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돌과 바람 그리고 여자가 많은 `삼다도`라 그런지 아침부터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네요.

제주도에는 몇 번 가 보았지만, 배를 타고 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덕분에 비행기를 타고 갈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배를 타고 천천히 가니 잘 보이네요.

남해안에 이렇게 많은 섬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마치 호남평야의 언덕처럼 끊임없이 이어진 섬들은 이 지역이 `다도해`인 이유를 알려줍니다. 아마도 이런 사실을 비행기를 타고 다녔다면 알지 못했겠지요. 느린 배를 타고 나서야 얻을 수 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비행기를 타고 가는 것처럼 잘 나갈 때가 있다면 때로는 배를 타는 것처럼 늦게 갈 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각자의 길에서 얻는 것은 다르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지금 생각만큼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면, 그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일이 잘 풀릴 때는 볼 수 없는 것을 찾기위한 소중한 시간이 바로 지금은 아닐까하는.

어제 퇴근 늦은길 숙소 앞에 핀 꽃들을 보며 퇴근했습니다. 오늘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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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28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럽습니다. 저도 2년 전에 제주도 여행을 했을 때 비가 내렸고, 선박을 이용했습니다. 그 때가 배 타면서 여행하는 것이 처음이었어요. 제주도를 떠날 때도 배를 탔는데, 하필 그 날 비가 내렸어요. 솔직히 조금 걱정했습니다. 비가 내리면 파도 높이도 평소보다 더 높아져서 그런지 배가 조금 흔들렸어요. 그 상황 속에 식당 뷔페를 이용했는데,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ㅎㅎㅎ

겨울호랑이 2016-09-28 18:09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cyrus님 저도 선실에서는 흔들림이 느껴져 내내 갑팝에 있었답니다. 가는 동안에는 비가 안 왔지만, 태풍 영향권에 들어서인지 계속 비가 내리네요.ㅋㅋ 뭐 저는 일하고 있으니 지금은 크게 상관없다고 스스로 생각 중입니다. 다음에 가족과 함께 올 때는 좋은 날 되겠지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감사합니다.^^

yureka01 2016-09-28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주도는 출장만 내립따 두번갔지만 관광으로도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재주도 연락선은 물결을 넘고, 갈매기는 섬위에 맴돈다.ㅎㅎㅎㅎ사진보니.생각납니다..뭐 오랜 유행가 가사의 한구절같기도 하고 ..^^.

겨울호랑이 2016-09-28 18:11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유레카님 저도 출장 중이라석 차창 밖의 비를 보는 중입니다. 5시간 항해하면서 갈매기는 1마리 밖에 못봤어요. 새우깡을 던지면 날아온다던 녀석들은 죄다 이민 갔는지 도통 안보이네요. ^^: 즐거운 저녁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비연 2016-09-28 17: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가고 싶네요... 배타고는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괜찮을 듯. 아 마음이 살랑살랑 거려요~

겨울호랑이 2016-09-29 14:1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비연님 다음에 제주도 오실 때는 제주도 봄 장마, 가을 장마, 겨울 장마 피해서 오시는 것을 추천드려요.(현지분의 조언입니다. ) 비가 오니 바람이 많이 불어 우산이 필요없네요. 우산을 써도 그냥 바지는 젖습니다. ㅜㅜ 그리고, 배로 오신다면 일반실은 피하시고 되도록 개인실 추천드려요. 만일, 도박에 관심 많으시다면 일반실도 좋겠지만요. 화투 치시는 분들로 정신이 없네요. ㅠㅠ 즐거운 저녁 되세요. 비연님^^ ; 감사합니다

2016-09-28 2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9-28 21: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붉은돼지 2016-09-28 21: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아 제주도 가본지 한참 된거 같아요 ㅜㅜ

겨울호랑이 2016-09-28 21:23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붉은돼지님. 그러게요. 분명 우리나라인데 제주도 방문하는 것이 쉽지 않네요...그래도 우리나라니 해외보다는 자주 갈 수 있겠지요? ㅋ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09-28 22: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출장과 관광은 분위기가 너무 다르죠. 출장 중이라 퇴근길에 꽃들이 보일 테지만, 관광하면 하루종일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주도 바다를 보니 유명한 시집이 생각나네요.

성산포에서는
사람보다 바다가 더
잘 산다

…고 했지요.
출장 무사히 마치고 무탈하게 돌아오시기를! ^^

겨울호랑이 2016-09-28 22:11   좋아요 2 | URL
안녕하세요? 오거서님 말씀하신 시를 들으니 성산포에 가보고 싶어지네요.^^: 그렇지만, 현실은 말씀하신 대로 출장과 관광이 다르다는 것을 실감할 뿐입니다. ㅋ 그래도 숙소 바깥으로 보이는 바다가 콘크리트 건물 가득한 거리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하며 위안을하고 있습니다. 편한 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 2016-09-28 22: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이 잘 풀릴때는 볼수 없던 것들이 찬찬히 보여진다는 문구가 좋으네요^^;

겨울호랑이 2016-09-28 22:2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북프리쿠키님. 이번 출장 여행을 하면서 우리의 모든 순간이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을 나누고 싶었습니다. ^^: 편한 밤 되세요 북프리쿠키님

북다이제스터 2016-09-28 23: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숙소 앞의 꽃은 유채꽃은 아닐테고
참 곱습니다, 무슨 꽃일런지요...^^

겨울호랑이 2016-09-29 02:2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북다이제스터님 꽃이름을 사실 저도 잘 모르겠네요. 호텔프런트에 확인해 보겠습니다 ㅋ 감사합니다.

Conan 2016-09-29 08: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3년전 몇번에 걸쳐 제주 올레길을 걸었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곳입니다만 느리게 흐르는 시간속에서 참 좋은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까지 얼굴을 보는 좋은 사람들도 여럿 만났구요^^ 출장 잘 마무리 하시기 바랍니다.~

겨울호랑이 2016-09-29 08:31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Conan님 제주도에서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저도 이번 출장 마치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 가져보려 합니다.^^: 오늘 하루 즐거운 시간 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