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인연이라는 것이 그리고 연애라는 것이 참 마음처럼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호텔과 백화점에 근무하는 8명의 남녀가 서로의 짝을 찾기 위해 스키장을 배경으로 벌이는 다양한 행태가 책에서 펼쳐집니다. 너무 계획적인 사람도 있고 반대로 이렇게까지 사람의 마음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어딘가는 내 짝이 있고, 그 짝은 생각지도 못한 계기로 찾아지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만 읽다가 이런 연애소설도 참 재미있게 쓰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책 속의 두 편 중 한 편인 ‘국사무쌍의 여자‘는 ‘우교‘를 배경으로 한 작가의 작품 ‘수호신‘의 플리퀄 입니다. 원래 구상했던 ‘마교‘가 아닌 ‘우교‘로 수호신을 쓰게된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책 속의 두 편 모두 결과가 예상 밖이었고, 쓸쓸한 내용 이었습니다. 청예 작가의 글은 흔치 않은 오컬트인데 큰 거부감 없이 잘 읽히고 재미가 있습니다. 다음 작품도 기대가 됩니다.
내용은 물론 다릅니다만 우주에서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용도 흥미로웠는데, 갑자기 우리나라에서 같은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까 궁금했습니다. 생존 사실을 세상에 적극적으로 알릴 것인지, 시간과 인력과 막대한 비용을 써서 구하러 갈 것인지, 임기응변적인 구출방법을 실제 사용하도록 승인할 것인지 등등 저는 아직 국가에대한 믿음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모비딕'으로만 알고 있던 허먼 멜빌의 '필경사 바틀비'를 읽었습니다. 'I would prefer not to' 요정 바틀비의 활약을 보며 일이란, 일에의 적응이란, 사람들과의 관계란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며 '아Q정전', '세일즈맨의 죽음', '고도를 기다리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아서, AI에게 분석을 시켜봤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분석결과가 나오더군요. 모두 현실적이지 않은 인물들을 통해 현재 내가 살아가는 삶은 어떤지 다시 생각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