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본 사람들이 뒤돌아 보게되는 못생긴 여자와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박민규 작가의 다른 책들과는 많이 다른 책이었습니다. 두가지의 결말로 책을 맺고 있는데 두가지 결말 모두 슬픈 결말 입니다. (한가지 결말은 해피엔딩이라고 써있지만 제게는 그리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람 사는 것이 내 의지와 상관없는 우연에의해 정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 슬프기도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게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꽤나진지하게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실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 P56

산다는 게 어차피 이기적인 거잖아. - P58

선빵을 날리는 인간은태어날 때 정해져 있고, 그 외의 인간에겐 기회가 없다. - P71

난데없는 희망이 그토록우리의 가까이에 있던 시절이었다. - P95

누구에게나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시절이 있는 법이다. - P115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 하지만 쟤는진심(眞心)이야. - P140

정말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을 땐 단 한 줄도 쓸 수 없는 게 인간이거든요. - P149

잠을 삶의 일부라 생각하는 건 커다란 착각이야. 잠은 분명히 죽음의 영역이라구. - P224

남을 이기라고 말하기 전에 왜, 자신을 이기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 영어나 불어의 문법을 그토록 강조하면서 왜, 정작 모두가 듣고 살아야 할 말의 예절에는 소홀한 것인가. 왜 협력을 가르치지 않고 경쟁을 가르치는가. - P296

살아 있는 사람들은 또 이렇게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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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버스회사를 전국에서 가장 큰 운송회사로 키운 반디멘이 은퇴 즈음에 세운 반디멘 재단에서 만든 156개의 도서관 중 하나인 호펜타운 반디멘 도서관이 공식적으로 문을 닫게 됩니다. 재단 운영방침은 일정기간 운영 후 도서관이 있는 지역의 시에 매각하는 것이나 호펜타운은 도로보수와 주변경관 개선에 예산을 쓰기로 하여 도서관을 닫고 매각하기로 합니다.

이 책은 호펜타운 반디멘 도서관의 사서인 에드워드 머레이가 도서관 폐관에 따라 도서 기증자에게 책을 돌려준 후, 미처 돌려주지 못한 책들에 대해 정리하는 카달로그 형식의 책 입니다. 흔치 않은 형식의 책이고, 형식만 봐서는 재미있기 쉽지 않은 책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제 선입견 이었습니다. 책에 언급되는 가상의 책 30여권은 하나하나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는 멋진 책들 입니다. 책의 저자인 오수완 작가는 이 책 한 권에 수 많은 가상의 책 이야기와 호펜타운 도서관 그리고 도서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호펜타운 도서관의 시작과 아름다운 마무리, 도서관 사람들의시작과 마무리가 지금을 살아가는 저와 주변사람들을 보는 듯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멋진 책 이었습니다.

 

 

 

진짜 삶은 신비로 감춰진 저쪽의 삶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면서. - P33

우리는 책을 읽으며 동시에 책을 쓴다. 그것이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일어나는일이다. - P170

어쩌면 한 발 더 나아가, 독자가 자신만의 환상적이며 사실적인 책들의 목록을 만들기를, 그리고 그 책들을 찾아 나서기를, 즉 그것을 직접 쓰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 P234

있는 거라고는 그저 책과 도서관에 대한 백일몽에 가까운 공상뿐이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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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신분상승을 꿈꾸는 컴패니언 교코가 우연히(본인은 우연이지만 다른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동료의 살인사건에 접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80년대 말의 정서로 구성한 글 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수십권 읽었습니다만 이 글은 평범해 보입니다. 30여년전 환경도 지금시대와는 차이가 있구요~





샐러리맨은 이래저래 힘들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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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기 전에 나 자신을 걱정해야 했다. - P12

이제 와 생각해봤자 아무런 소용도 없는 생각을 계속했다. - P25

인간을 육체적으로 학살하는 것은 시간이지만, 정신적으로 학살하는 것은 시대야. - P124

그것은 작고 투명한 유리잔 같은 여름이었다.
하지만 그런 여름을 사람들은 사랑이라 부르는 듯했다. - P173

신념이 항상 선이 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니까요. - P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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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가 선물해준 책입니다. 오래전 읽었던 윤동주의 시를 보니 고향친구를 만난듯 반갑습니다. ‘자화상‘, ‘별 헤는 밤‘ 좋아하는 시를 다시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 P121

언덕 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짙어가는 황혼이 밀려들 뿐 - - P127

보아라 가령 새벽이 왔다 하더라도 이 마을은 그대로 암담하고 나도 그대로 암담하고 하여서 너나 나나 이가랑지길에서 주저주저 아니치 못할 존재들이 아니냐. - P131

불을 켜두는 것은 너무나 피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연장이옵기에 - P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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