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을 읽으며, 갑자기 잊고 있던 사실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살인자의 쇼핑몰에 나오는 정진만은 배가나온 대머리 아저씨 입니다. 그런데 디즈니 살인자의 쇼핑몰에 나오는 정진만은 키크고 잘생기고 배도 안나왔고, 결정적으로 대머리도 아닙니다. 딱 김상호 배우가 했으면 좋았을 배역을 이동욱 배우가 한 것입니다. 시청율을 높여볼 심산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듭니다만 어쨋든 김상호 배우의 편안하지만 날카로운 연기도 괜찮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디즈니 살인자의 쇼핑몰 시즌2는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 2편과 내용이 다릅니다. 전개도, 배신자도, 이야기의 내용도 다릅니다. 아직 3편을 읽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3편의 내용으로 시즌2를 만들었는지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어쨌든 드라마나 소설이나 내용이 정신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소설도, 영화도 온통 찌르고, 쏘고, 죽이는 내용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 정신없음 속에서도 몰입되는 묘한 매력은 있습니다.
아랑의 실종과 죽었는지 살아있는지 모를 아랑을 찾기위한 언니 아난과 아랑의 딸 연우 그리고 아랑의 이웃 소년이었던 선우의 이야기 입니다. 뭔가 그럴듯한 이야기가 있을 것 같은 전개가 이어져서 열심히 읽었습니다만, 결국 뜻밖의 결말로 이어집니다. 아랑을 찾기위한 준비는 치밀했지만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은행원 이기의 동료 사카모토가 급성 알레르기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기는 이 사건을 살인사건으로 보고 사카모토의 행적을 추적하면서 인간의 욕망의 끝을 보여주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케이도 준의 데뷔작이라고 하는데, 이후 그려지는 작품들과는 조금 다른 결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은행원이라는 직업만 동일하고, 이 작품과 달리 이후의 작품들은 주인공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각자의 분야에서 성공하는 모습들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고, 각자의 욕망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이 작품의 등장인물들 처럼 극단적인 욕망을 현실로 드러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어쩌면 생각보다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실현가능성을 떠나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노트에 기록을 하곤 합니다. 여러 아이디어 중 이 책에 나온 비슷한 상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책에서처럼 특별히 위험하지 않은 범위(?)내에서 지역에 상관없이 1대1 배송을 해주면 어떨까 생각을 했었습니다. 어쨋든 책에서는 불온한 생각이 현실이되어 특별배송이라는 형태로 구체화되고 아주 위험한 일들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처럼 어딘가에서는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아무튼, 미술관‘은 이유리 작가의 미술에 대한 관심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미술관 이야기와 엮어서 기록한 글입니다. 각각의 미술관에 대한 구체적 소개보다는 그 미술관에 있는 작품의 이야기를 사람냄새 나게 때로는 따뜻하고, 때로는 안타깝고, 때로는 흥미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저도 천경자 작가의 생태를 처음 보았을때의 그 선명하고 섬뜩함은 잊을 수가 없습니다. 어둡고 음침하지 않고 선명한 뱀들의 모습은 생경하기도 하고, 뜻밖에 아름답기도 했습니다. 어쨋든 짧은 글이 이었지만 이유리 작가의 미술관 탐험은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