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방랑 학자 패트릭 리 퍼머는 펠로폰네소스 남쪽 오지의답사기 『그리스의 끝, 마니」에서, 그 척박한 산간 지방 주민들의 인간미 넘치는 삶을 이야기하며, 그들이 낯선 나그네를 환대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새로운 농담을 배우기 위해서라고 했다. (p108)

저런 구절이 있었던가 기억이 전혀 없다. 보통 리 퍼머는 여행작가라고 하지 않나 방랑 학자란 말도 멋있긴 한데 좀 낯설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김지하의 타는 목마름으로 가 처음 발표되었을 때, 그 시가 폴엘뤼아르의 시 「자유를 표절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민주화의 대의를 위해 입을 다물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채링크로스 84번지
헬렌 한프 지음, 이민아 옮김 / 궁리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혹 채링크로스가 84번지를 지나가게 되거든, 내 대신 입맞춤을 보내주시겠어요? 물론이죠. 가능하다면 뜨거운 포옹이라도 기꺼이 할 수 있습니다만.... 서점은 없어진지 오래고 이제 그 자리는 맥도날드가 차지하고 있다. 그래도 지난날의 따뜻한 사연들이 다 헛되이 없어지지는 않았다그 옛날 서점이 있었던 자리 벽기둥에 동그란 기념 동판이 하나 붙어있다. 빛이 바래고 녹이 좀 슬었지만 이런 게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비행기를 열 한 시간이나 타고 와서 입맞춤을 보내는 돼지까지 있으니, 서점이 사라졌다고 눈물을 줄줄 흘리며 슬퍼하거나 괜실히 쓸쓸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겠다. 소생은 20년 동안이나 편지질을 하면서도 끝끝내 런던을 방문하지 못했던 헬렌과 전후에 궁핍한 생활을 했던 서점 직원들을 가만히 생각하면서 치킨버거 세트를 먹었다.

 

 

 

 

 

 

 

 

근처에 서점이 있어서 몇 장 찍어봤습니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9-08-02 14: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아 붉은돼지님 여기 다녀오셨군요!
저도 재작년이었나 런던 가서 채링크로스 84번지 서점 찾다가 못찾고 다른 서점 직원에게 물어보니 없어졌다고... 흑흑 ㅠㅠ
너무 서운했어요.
그렇지만 저도 울지는 않았습니다.

붉은돼지 2019-08-02 14:59   좋아요 0 | URL
어머! 다락방님도 다녀오셨군요...
저는 저 동판이 길바닥에 있다고 생각해서 저 근처에서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찾아더랬습니다. ㅜㅜ
서점은 없어졌지만 어쨋든 그냥 갈 수가 없어서....결국 햄버거만 잔뜩 먹고 말았습니다. 흑흑...

서니데이 2019-09-11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붉은돼지님, 추석인사 드리러 왔습니다.
가족과 함께 즐겁고 좋은 추석명절 보내세요.^^

붉은돼지 2019-09-12 23:3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감사합니다
풍성하고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런던 위인전 - 뻔뻔하지만 납득되는
보리스 존슨 지음, 이경준.오윤성 옮김 / 마티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무척 재미있게 읽었다. 런던 여행을 앞두고 이런저런 책을 뒤적거리다가 최근에 발간된 이 책을 발견했다. 저자는 보리스 존슨. 혹시나 했는데 맞다. 런던시장에 외교부 장관도 역임한 그 사람. 차기 영국 총리로 유력한 인물. 해외 뉴스에서 한번쯤 보셨을 것이다. 괴짜로 소문난 더벅머리 아저씨가 이렇게나 글을 재미있게 쓰시는 줄은 미처 몰랐다. 조금 한심한 인간인 줄 알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사람이 확 달라 보인다. 런던이라는 도시와 그 도시가 만들어낸 위인들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별 다섯.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hnine 2019-08-02 15: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상이 되자마자 브렉시트 관련, 연신 외신에 오르내리고 있네요. 이런 책의 저자인줄 몰랐어요. 읽어보고 싶어지는걸요.

붉은돼지 2019-08-06 15:51   좋아요 0 | URL
더벅머리에 조금 옳찮은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만...
이런 재미있는 책을 쓴 작가라고 하니 사람이 달라 보이더군요...
뭐 더벅머리의 정치적 성향은 제가 잘 모르지만요...
어쨌든 책은 무척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ㅎㅎ
 

 

에코와 고양이,

에코를 사랑한 냥냥이,

중세 속으로 들어간 초코 등등등 여러 제목을 생각해봤습니다만....

 

역시 시쓰고 글하는 선비로서(무슨 소린지 흥흥흥)

운(韻)을 생각해서 에코와 초코로 정했습니다.

에코 안에서 너무 편안해 보이는 초코입니다.

 

 

 

 

 

 

 

 

 

 

 

 

 

 

 

올 여름 런던 여행을 앞두고 이런 저런 책들을 뒤적이고 있습니다만

디킨스의 <황폐한 집>은 생각만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빌 브라이슨의 <영국산책>, 버트런트 러셀의 <런던통신>은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어제는 침대에 누워서 <깃털도둑>을 시작했습니다. 런던의 자연사 박물관이 나와서요

새 도둑이라? 누가 깃털 같은 것을 훔진단 말입니까?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사뭇 궁금합니다.

 

어제는 코츠월드와 런던에 아파트 예약했습니다.

혜림씨는 날짜 카운트 다운 하면서 무척 들떠있습니다.

뭐 소생도 물론 무척 기다려집니다.

고양이가 걱정입니다. 장모님이 맡아주셔야 할텐데 말이죠

구냥 일은 안하고 책이나 보면서 가끔 여행이나 다니고

그렇게 한량으로 살 수는 정말 없는 것인지. 

 

 

 

 


댓글(9)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비연 2019-05-28 15: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구냥 일은 안하고 책이나 보면서 가끔 여행이나 다니고 그렇게 한량으로 살 수는 정말 없는 것인지. ˝
... 제가 요즘 생각하는 것과 정확히 일치하는 구절입니다...



붉은돼지 2019-05-29 09:04   좋아요 0 | URL
철 들고부터 한 평생 한량의 꿈을 이루고자 노력했습니다만...
뭐 이제 얼마 안있으면 자동으로 한량이 될 것 같습니다...퇴직..ㅜㅜ
아직 좀 남긴 남았지만....ㅜㅜ

stella.K 2019-05-28 2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런던에 아파트 예약...?!
저로선 감히 상상도 못합니다.
어떻게 하는 건가요? 런던 가신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구냥 일정기간 임대하시는 거죠?
저로선 그저 부러울 다름입니다.

그런데 돼지님 하시는 일이 뭔가요?
저는 충분히 그렇게 사신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돼지님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가 봅니다.ㅠ

저 북케이스 딱 냥냥이를 위한 거네요.ㅎㅎ

붉은돼지 2019-05-29 09:13   좋아요 1 | URL
뭐 몇달 임대하는 아파트는 당근 아니구요...
여름 휴가철에 코츠월드 3일, 런던 5일 아파트 예약했어요
인원이 4명이고(혜림씨 친구도 한 명 데리고 가요)
런던 물가가 너무 비싸서 아침 저녁은 해먹어야 할 것 같아서
아파트로 예약했어요..

스텔라님! 저는 구냥구냥한 직장인입니다.
제가 하는 호사라고는 오로지 책 구입하는 거 하고 한번씩 떠나는 여행이 전부입니다.
음주가무잡기는 거의 안합니다.

참고로 저는 영어가 안되서
아내 꽁무니만 졸졸 따라다닙니다. 짐이나 들고 말이죠
아내도 뭐 썩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생존 영어 정도는 하니까요
그래서 요즘........아니아니... 근 몇 년 동안
나름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왜 실력이 하나도 안 느는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박똘 2019-05-29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즘 구냥 일은 안하고 책이나 보면서 동네산책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헤헤 부러우시죠? 실업급여 나오는 9월까지이긴 하지만..
생각했던것보다 훨씬 좋아요..백수생활이

붉은돼지 2019-05-29 13:55   좋아요 0 | URL

아내도 직장생활, 자영업 등 한 20년 하다가
2013년부턴가 전업주부로 업종 전환했는데요
지금까지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뭐 매일 저녁 메뉴를 뭘로 할 것인가 이런 고민이 있긴 하지만요....
초딩 5학년 딸도 아주 부러워합니다. ㅋㅋㅋㅋㅋ

oren 2019-05-29 17: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런던에 아파트를 예약해 놓으셨군요. 정말 잘 하셨습니다!!

저도 몇 년 전에 차 몰고 댕기면서 유럽을 장기간 돌아다닐 때, 중간 중간 아파트 비스무리한 숙소를 잡아서 묵었었는데, 호텔보다 몇 배는 좋더군요. 주방기구가 있으니 가져간 쌀, 라면, 김치 등으로 무엇보다도 ‘한식‘을 해 먹을 수 있어서 좋고요, 밥을 푸고 나면 누룽지를 먹을 수 있어서 좋구요, 밥이 남으면 반찬용 김으로 ‘김밥‘ 싸서 여행 중에 ‘간식‘으로 먹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 함부르크, 암스테르담, 잘츠감머굿(오스트리아) 등지에서 냄비에(전기밥솥은 어딜가나 없더군요.) 쌀 안쳐서 지어먹었던 밥맛이야말로 최고 중의 최고였답니다. 물론 햇반도 좋지만 이왕이면 생쌀도 꼭 준비해서 가셔요. 뜨거운 물만 부으면 국(미역국,된장국, 시레기국 등등)이 되는 분말 고형 제품들도 가볍고 짐이 안 돼서 좋더군요.^^

붉은돼지 2019-05-30 10:10   좋아요 1 | URL

저도 2012년도에 육아휴직하고 5살짜리 딸 데리고 씨트로앵 차량 리스해서 3개월간 유럽 돌아다녔었습니다.
숙소는 주로 취사가능한 아파트나 캠핑장 등을 많이 이용했구요.차량에 텐트, 침낭, 하드케이스 가방, 각종 식재료 등등 싣고 다니면서 한 곳에 3일정도 머물렀는데 한번 움직일때 마다 차량에 짐 옮겨싣는 게 무슨 이사가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전기밥솥도 가지고 갔고, 고추장, 간장, 액젖 등등 가져가서 스페인에서는 마침 우리나라 배추하고 똑 같은 배추가 있어서 김치를 담구어 먹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고생도 참 많이 했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립습니다. 잘츠캄머굿은 정말 멋졌습니다. 퇴직하면 꼭 다시 한번 가볼 계획입니다. 뭐 퇴직은 아직 멀었지만 말입니다. ~~

oren 2019-05-30 12:15   좋아요 0 | URL
붉은돼지님께서는 이미 7년 전에 엄청난 투어를 경험하셨군요. 텐트, 침낭까지 갖춰서 캠핑장까지 찾아다니셨으면 별의별 일들을 다 겪으셨겠습니다.^^ 전기밥솥에 배추까지 사서 김치까지 담궈 드셨다니요. 잘츠캄머굿은 저도 자유여행때 한 번, 패키지 여행때 와이프랑 한 번, 합해서 두 번을 다녀왔는데 오래도록 기억에 남습니다. 자유여행때 우리가 묵었던, 호숫가에 자리잡은 그림같은 팬션의 주인 아줌마는 우리가 유럽의 여러 도시를 지나쳐 마침내 그곳에 도착해서 ‘딱 하루만 묵고‘ 다시 뭰헨으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하니 눈을 왕방울만큼 크게 치켜뜨며 깜놀하더군요. 이토록 풍광 좋은 동네에서 딱 하루 묵는다는 게 도무지 믿어지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우리도 왜 그토록 빡빡한 일정을 잡았는지 그제서야 막심한 후회가 들더군요. 암튼 런던 여행 즐겁게 준비하시고, 잘 다녀오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