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이 지나고 오늘도 해가 떴다.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많지만, 지난 대선기간은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이 사건(event)의 진정한 의미는 시간이 흐른 후에 알겠지만 그 때까지 같은 여울목에 서 있다는 깨달음은 아니길 바라본다...
ps. 《자치통감》을 쓸 때의 사마광 심정을 절절하게 이해하게 된 것은 지금 당장의 작은 소득이다. 책을 더 깊게 읽을 수 있겠구나...
역사상 민주주의적 조류는 연속적인 물결을 닮았다. 그들은 항상 같은 여울목에서 부서진다. 그것은 항상 새로 만들어진다. 이렇게 계속되는 모습은 격려가 되기도 동시에 좌절을 주기도 한다. 민주주의가 어느 발달 단계에 이르면 민주주의는 점차 변질되어 귀족정의 정신을 받아들이게 되고, 많은 경우에 있어서는 귀족정의 형태도 또한 받아들인다. 이것이야말로 민주주의가 출발 당시에 격렬하게 싸웠던 대상이다. 이제 새로운 비판자가 배반자를 공격하기 위해 일어선다. 영광스러운 투쟁의 시대와 불명예스런 힘의 시대가 지난 후 그들은 구시대 계급과 결합한다. 그 후, 이번에는 그들이 다시 한번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호소하는 새로운 반대자들의 공격에 직면한다. 이 잔혹한 게임은 끝없이 계속될 것 같다. - P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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