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트럼프, '깜짝 월경' 북한 땅 밟다(출처 : KBS)
2019년 6월 3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았다. 판문점에서 남 - 북 - 미 3국 정상이 모였던 판문점 만남은 여러 면에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모두 언급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지만, 트럼프의 방북(訪北)이 미국 유권자들에게는 마치 맥아더(Douglas MacArthur, 1880 ~ 1964)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일본 공항에 착륙하는 모습을 연상케 하지 않았을까. 아직 무장해제가 되지 않은 일본군 사이에 유유히 착륙한 맥아더의 모습처럼 보이기를 트럼프는 희망하고, 그의 지지자들은 그의 강인한 모습에 환호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후일 맥아더는 ˝참모들은 최고사령관이 한 줌의 소규모의 선발대만 거느리고 무장이나 호위도 없이 수천 대 1의 압도적인 열세 상태로 들어간다는 것은 무모한 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수년에 걸친 해외 근무 덕분에 나는 동양의 교육에 대해 잘 배워 알고 있었으며, 아마도 더욱 중요한 점은 극동 지역의 사람들에게 내가 자신들의 친구라는 점을 가르쳐 준 것이었다.˝라고 썼다.(p141) <맥아더 2> 中
다수의 해병대원들이 중무장을 갖추고 함포의 보호를 받으며 포획작전을 벌이는 것과, 5성 장군이 무장도 하지 않은 채 불쑥 하늘에서 떨어져 2주전까지만 해도 자기를 죽이려고 혈안이 되어 있었던 7천만 명이 살고 있는 나라의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것은 본질적으로 서로 다른 문제이다. 후일 윈스턴 처칠은 ˝전쟁 중에 있었던 모든 놀라운 행위들 가운데에서 맥아더 장군이 아쓰기 기지에 직접 착륙한 것을 나는 가장 용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밀했다.(p141) <맥아더 2> 中
PS. 책에 대해서 평가를 하자면, 맥아더를 군신(軍神)처럼 서술하였기에 맥아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는 썩 잘 읽히는 책은 아니었다...

[사진] MacArthur arrived at Atsugi Air Base near Yokohama on Aug. 30, 1945, ready to put his imprint on postwar Japan. (U.S. Army Photo) (사진 출처 :https://www.historynet.com/american-proconsul-how-douglas-macarthur-shaped-postwar-japan.htm)